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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 여행 연수/오키나와 역사기행

오키나와 류큐왕국을 아시나요?

by 이윤기 2011. 1.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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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부터 오키나와 여행을 꿈꾸어왔습니다. 오키나와는 제가 가장 좋아하는 일본 어린이 문학가인 하이타니 겐지로가 말년을 보낸 곳 입니다.

<나는 선생님이 좋아요>를 비롯한 여러 작품이 국내에 소개되어 있습니다. 하이타니 겐지로를 한국인에 비교해본다면, 이오덕 선생님과 비슷한 인물입니다.

오래전,선생님이 살아계실 때, 도서출판 양철북에서 <하이타니 겐지로 문학기행>이라는 프로그램을 진행한 적이 있습니다. 하이타니 겐지로의 작품을 읽고 독후감을 내면 심사를 거쳐 선발된 사람들과 함께 문학기행을 다녀오는 프로그램이었습니다.

독후감 공모전에 작품을 내서 당선될 자신이 없었기 때문에 기회가 오면 주변 사람들과 오키나와 여행을 다녀와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마침 제가 속해있는 단체 회원들과 함께 오키나와의 역사와 평화운동을 공부하는 학습여행을 떠나게 되어 함께 다녀왔습니다.(사실은 제가 오키나와를 강력하게 추천했습니다.) 

지난 1월 13일부터 2월 5일까지 부산에서 오키나와까지 직항 전세기가 생겨 좀 더 편리하게 다녀올 수 있었습니다. 부산에서 출발하는 아시아나 전세기는 매주 화, 목, 토요일에 오키나와를 운항합니다. 저희는 토요일에 오키나와로 가서 화요일에 돌아오는 3박 4일 일정을 짰습니다.

지금은 일본에 속해있는 오키나와 현이지만 1972년까지 오키나와는 미군정이 통치하는 미국땅이었습니다. 1879년에 일본이 침략으로 류큐왕국이 멸망하고 국권을 상실합니다. 일본이 류큐를 침략하는 과정은 조선 침탈과정과 비슷합니다.

1879년 완전 합병에 앞서서 1872년에는 메이지 정부가 임의로 류큐를  번(藩)으로 바꾸었으며, 이듬해에는 외교권, 사법권을 빼앗았습니다. 오키나와가 일본의 일부가 된 것은 불과 150년 전의 일입니다.

일본은 류큐를 지배하면서 고유언어를 금지시키고 일본어 사용을 강요하였으며, 본토의 일본을 섬으로 이주시키는 등 사실상의 동화정책을 펼칩니다. 

450년의 역사를 가진 류큐는 당시 일본, 중국, 조선등과 왕성한 무역활동을 펼칠 만큼 번창한 시절도 있었습니다. 황석영 소설 '심청'에 나오는 대목이 류큐왕국이 번성하던 시기였던 것으로 기억됩니다.

오키나와에 류큐왕국의 흔적을 볼 수 있는 대표적인 장소는 '슈리성'입니다. 슈리성은 일본화폐 2000엔에도 들어있습니다. 아마 일본이 오키나와에 대한 유화정책이 일환으로 화폐에 슈리성을 넣은 것인지도 모릅니다. 2000년 밀레니엄을 기념하여 만든 2000엔 속에 들어있는 그림이 슈리성 '슈레이몬'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