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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아이폰4, 사용설명서가 없잖아...

by 이윤기 2010. 9.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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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정통신 약정 끝, 아이폰4 개통하다

아이폰4를 개통하였습니다. 작년에 아이폰이 국내에 들어오고나서 주변 사람들 중에 휴대폰을 아이폰으로 바꾸는 사람들이 점점 많아졌습니다.

얼리어답터들이 모인 블로그, 트위터, 페이스북 사용자들 중에는 더 많은 사람들이 아이폰을 비롯한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것 같더군요.


사실, 아이폰3가 국내에 들어왔을 때는 큰 고민없이 잘 지나갔습니다. 사용중이던 휴대폰(별정통신)의 약정기간이 많이 남아있었기 때문에 위약금을 물고 아이폰으로 바꿀 수는 없는 노릇이었습니다.

제 주변에는 약정을 승계하는 방식으로 스마트폰으로 바꾼 분들도 있지만, 별정통신은 일반 통신사보다 위약금도 더 많고 약정을 승계할 수도 없었기 때문에 큰 고민없이 포기할 수 있었습니다.

<관련기사>
2010/04/08 - [소비자] - 최신폰 공짜, 별정통신 조심하세요
2010/08/31 - [소비자] - 별정통신, 30개월 감옥에서 빠져나오다
2010/09/06 - [소비자] - 별정통신, 번호 안 바꾸고 아이폰 갈아타려면?



2010년 9월 아이폰이 국내 출시를 앞두고 8월부터 예약을 받기 시작하였습니다. 아이폰 예약을 시작하는 시기와 제 휴대전화의 약정기간 30개월이 끝나는 시기가 딱 맞아 떨어졌습니다. 아이폰4 예약 가입이 지난달 18일에 시작되었는데, 제 휴대폰 약정기간이 17이에 끝났기 때문입니다.

며칠동안 아이폰4로 바꿀 것인지 고민하다가 예약가입 신청을 하였습니다. 별정통신에서 아이폰으로 넘어가려면 번호를 변경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지만, 고민 끝에 변호변경을 선택하였습니다.(전에 사용하던 번호보다 기억하기 쉬운 번호로 변경하여 후회하지 않습니다.)

지난, 17일(금)일 아이폰4를 개통하였습니다. 하루 전부터 개통 대리점에서 문자메시자를 보내왔습니다. "추석 연휴 때문에 택배 사정이 여의치 않아 17일 개통이 안 될 수도 있으니, 별도로 연락을 해줄 때까지 기다려달라"는 내용이었습니다.(아이폰4를 빨리 받으려고 무작정 대리점을 방문하는 분들도 있는 모양입니다.)

16일 저녁까지 택배가 도착하지 않았으니 기다려달라는 문자메시지를 3번이나 보내더니, 17일 아침에 대리점에서 전화가 왔습니다. 아이폰4가 도착했으니 시간 날때 개통하러오라고 하더군요. 사실 이날은 일정이 빠듯한 날이었습니다. 

10시에 회의, 2시에 행사, 4시에 위원회, 7시 블로거 취재 모임.... 오전에 회의를 마치고 서둘러 점심을 먹고 다음 행사에 가기 전에 시내에 있는 대리점에 가서 아이폰4를 개통하였습니다. 전화 통화 할 때는 15분 정도면 신규 개통을 할 수 있다고 하였는데.... 실제로는 40분 정도 걸렸습니다.

아이폰4를 개통하면서 ***텔레콤 별정은 전화로 해지신청을 하였습니다. 해지신청이 끝나고나니 곧바로 번호변경 안내를 신청해주었습니다. 앞으로 2년 동안 변경된 전화번호를 자동으로 안내해준다고 하더군요. 대리점에서 원래 사용하던 휴대폰의 전화번호를 아이폰4로 모두 옮겨주더군요.


▲ 아이폰 개통하러 대리점에 갔더니 포장박스에 이렇게 제 이름이 인쇄되어 있네요.


아이폰4 익히기, 사용설명서가 없잖아...

2시 행사장에는 조금 늦었습니다. 행사장에 앉아서도 아이폰4를 조작해보고 싶은 마음에 집중이 안되더군요. 창원 시청에서 열린 위원회에는 조금 일찍 도착하여, 휴게실에 앉아 '아이폰 익히기'를 계속하였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아이폰4의 가장 큰 단점은 설명서가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전자제품을 구입하면 사용설명서를 꼼꼼하게 읽어봅니다. 직관적으로 익힐 수 있는 사용법도 많지만, 그래도 사용설명서를 읽어보는 것이 가장 빠르게 기능을 익힐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아울러 설명서를 통해 전체적인 기능을 살펴보면서 익혀서 사용할 기능과 익히지 않아도 되는 불필요한 기능을 쉽게 구분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저희집에는 결혼할 때 구입한 냉장고부터 카메라, 휴대전화, 컴퓨터를 비롯한 모든 가전제품의 '사용설명서'가 보관되어 있습니다.

2009년 12월에 16년 동안 타고 다니던 '프라이드'를 폐차하였는데, 차를 폐차하고나서 '사용설명서'를 재활용수집함에 버렸습니다. 사용설명서를 보관하고 있으면 제품의 사소한 고장을 확인하거나 A/S를 신청할 때도 유리합니다.

아이폰4 포장 박스 안에는 정말 간략한 제품 기능 소개 팜플렛 밖에는 없더군요. 궁금하면 애플 홈페이지를 찾아보라는 것인지........ 약간은 어이가 없더군요. 미국의 경우 제조물책임법이 우리나라 보다 훨씬 엄격하기 때문에 사업자가 면책을 위하여 '수백 가지의 소비자 주의사항'을 표기해두는데....(전자레인지에는 애완견을 넣지 마라 등등) 아이폰4 포장 박스에는 그런 내용 하나 없더군요.

시청에서 열린 위원회에서는 아이폰4를 써 먹었습니다. 회의를 하다가 제블로그에 포스팅 해두었던 자료를 확인 할 일이 있었는데, 아이폰으로 블로그를 띄워 통계자료를 바로 확인하였지요.(흐뭇~) 창원시청은 와이파이가 설치되어 있어 아주 편리하더군요.

마침, 저녁7시에 예정되었던 블로그 취재가 추석 이후로 연기되었습니다. 사무실로 들어가서 아이폰 동기화를 할 수 있는 시간이 생겼지요. 저녁은 라면으로 떼우고 아이폰 동기화를 하고 어플을 설치해보았습니다.

커피믹스님이 전에 아이폰 동기화 하면서 격었던 어려움을 블로그에 포스팅해두었는데, 저는 생각보다 쉽게 되었습니다. 아이폰을 컴퓨터에 연결하였더니, 새 하드웨어를 인식하더니 자동으로 '드라이버'를 설치하더군요. 보통 휴대폰의 경우 드라이버가 자동으로 설치되지 않아 제조회사에서 다운 받아 설치해야하는데, 아이폰은 자동으로 설치가 되었습니다.

<관련기사> 커피믹스 - 아이폰 동기화 참 어렵네요


제 컴퓨터에 아이튠즈 프로그램이 설치되어 있지 않으니 아이튠즈 설치 사이트로 연결이 되더군요. 홈페이지에서 아이튠즈를 다운 받아서 커피믹스님의 블로그 포스팅을 읽어보고 설치하였더니 어렵지 않게 동기화에 성공할 수 있었습니다.

밤 늦게까지 쇼내비, 페이스북, 쇼문자, 트위터kr, mbc mini, 경남은행 스마트 뱅크 등의 무료어플을 설치해보고, 폴더를 만들어 제가 자주가는 인터넷 사이트들을 등록해두었습니다. 아이폰 설명서 대신에 인터넷 검색을 하면 막히는 것들은 모두 해결 할 수 있겠더군요.

지금까 해결하지 못한 것이 딱 하나 있습니다. 원래 사용하던 휴대폰(LG전자, 뷰티폰)에 기록되어 있던 메모가 150개 정도 있는데, 아이폰으로 옮기지를 못하였습니다. KT대리점에서 아이폰을 개통할 때 전화번호만 옮기고 그냥왔기 때문에 혼자서 해결해보려고 하는데.... 어렵습니다.

인터넷을 검색해봐도 아웃록과 동기화 하거나 구글캘린더와 동기화 하는 법은 많은 글이 올라와 있는데...사용하던 휴대폰의 '메모'를 아이폰 메모장으로 옮기는 방법은 찾을 수가 없네요.

추석 연휴를 앞두고 아이폰4를 개통하기를 잘 했다고 싶습니다. 제가 어떤 기계든지 새로 구입하면 웬만큼 기능에 익숙해질 때까지 다른 일을 접어두고 '몰입'하는 경향이 있는데... 추석 연휴기간을 잘 활용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