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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 여행 연수/미국연수 여행

워싱턴 여행, 자전거가 최고 입니다

by 이윤기 2011. 3.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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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영리단체 활동가 미국 연수, 여행 ⑦] 워싱턴 공영자전거 체험

워싱턴에서 열린 비영리단체 테크놀러지 컨퍼런스(NTC) 셋째 날 오후에 워싱턴 공영자전거를 타고 스미소니언 박물관을 다녀왔습니다.


화창한 봄 날씨가 NTC를 빠져나오라고 유혹하기도 하였고, 워싱턴을 떠나기 전에 공영자전거를 한 번 타보고 싶은 마음도 있었던 터라 이핑게 저핑게를 모아 함께 참가한 활동가 한 명과 자전거 투어를 나섰습니다.

인터넷에 '워싱턴 여행'이라는 키워드로 여러 번 검색을 해봤지만 자전거 여행에 관한 이야기는 나와있지 않더군요. 대부분 '투어버스' 이용과 지하철을 이용한 경험담들이었습니다. 실제로 워싱턴을 다녀보니 투어버스가 많이 있더군요.

그렇지만, 좀 더 자유로운 여행을 하려면 제 생각엔 자전거가 딱 인것 같습니다. 우선 워싱턴은 도로의 경사가 심하지 않고, 도시 자체가 그리 넓지 않으며, 일반적으로 관광객들이 많이 둘러보는 장소는 비교적 가까운 곳에 모여있기 때문입니다.

워싱턴에 도착하던 첫 날과 둘째 날 픽업 나온 버스를  알링턴 국립묘지, 백악관과 국회의사당, 올드타운과 링컨 기념관 등을 둘러보고 인증 사진을 찍기는 하였지만 아쉬움이 좀 남더군요.

마침 저희가 참가한 NTC가 열렸던 호텔 바로 근처에 워싱턴 공영자전거 터미널이 있었습니다. NTC 셋째 날, 오후 세션이 남아 있었지만 점심을 먹고 자전거를 빌려타러 나왔습니다. 

제가 그래도 마산에서 임진각까지 자전거 종주를 한 경험도 있고 제주도 일주도 해봤는데, 워싱턴에서 자전거 한 번 안 타보고 그냥 갈 수가 없다는 생각이 확~들었기 때문입니다.


토요일 오후였는데, 미리 봐두었던 호텔 옆 터미널에는 자전거가 한 대도 없더군요. 지하철 역에서 먼 곳이라 그런지 여러 번 지나면서 봤지만 낮 시간에는 자전거가 별로 없었습니다.
 
한 10분쯤 걸어서 지하철 역 근처로 갔더니 자전거가 여러 대 있더군요. 동네에서 자전거를 타고 지하철 역에 세워 둔 후에 지하철을 타는 사람들이 많은 모양이었습니다.




지하철 역 근처에 있는 터미널에서 자전거를 빌려타고 스미소니언 박물관을 향해 출발하였습니다. 사진으로 보시는 자전거 사이에 있는 키 큰 기계에 신용카드를 넣고 결재를 하면 자전거를 빌리 수 있습니다. 회원이 아닌 저희들은 110불 정도의 보증금을 결재한 하더니 자전거 반납 후에 다시 환불해주더군요.


왼쪽 사진은 자전거 임대료를 계산하는 기계이구요. 오른쪽은 아이폰으로 검색한 워싱턴 지도입니다. 해외에서 3G 접속을 차단해두었기 때문에 와이파이가 되는 곳에서만 지도 검색이 되지만, 와이파이가 안 되는 곳에서도 다운 받아 놓은 지도에 위치정보가 표시되기 때문에 길 찾기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스미소니언 박물관까지는 도심을 가로질러 가는 가까운 길이 있었지만, 포토맥 강을 따라서 가는 강변도로를 선택하였습니다. 위의 지도에 보시면 강변을 따라 빨간색으로 표시된 길이 있는데, 자전거 타는 사람들과 달리기 하는 사람들로 붐비더군요.

아름다운 강변도로를 따라 가는 길은 상쾌하고 기분이 좋았습니다. 이 강변도로를 따라 벚꽃이 많이 심어져 있었는데, 워싱턴도 벚꽃이 유명한 도시라고 하더군요. 다만, 조선과 필리핀을 일본과 미국이 나눠먹은 카쓰라 테프트 밀약의 선물로 일본에서 워싱턴에 벚꽃 나무를 선물하였다는 이야기를 듣고나니 기분이 씁쓸하더군요.




자전거를 세워놓고 사진을 한 장 찍었는데, 저 주변이 워싱턴의 벚꽃이 유명한 곳이라고 합니다. 제가 블로그에 워싱터에 갔다는 이야기를 포스팅하였더니, Mrs.Darcy님이 추천해주신 곳이 바로 'tidal basin'인데, 제가 자전거를 타고 그곳을 지나갔었답니다. 아직 기온이 낮아 벚꽃이 피지는 않았더군요. 4월 초쯤 되면 벚꽃이 절정이겠더군요.


아무튼 자전거를 타고 구글지도를 보면서 신나게 스미소니언박물관까지 가서 짧은 시간동안 항공우주박물관과, 인디언박물관을 관람하고 숙소로 돌아올 때는 지하철을 타고 왔습니다.

워싱턴 공영자전거, 터미널이 너무 멀다

워싱턴 공영자전거는 참 무겁고 대신 튼튼하더군요. 가장 아쉬운 것은 터미널이 많지 않다는 것이었습니다. 스미소니언 박물관 주변에 공영자전거를 주차시킬 수 있는 터미널이 없어서 멀리 떨어져 있는 지하철 역에 자전거를 주차해야 하는 불편함이 가장 컸습니다. 스미소니언박물관은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인데도 박물관 주변에는 어디에도 터미널이 없더군요.

아울러 회원이 아닌 경우 자전거를 보관할 방법이 마땅치 않더군요. 1일 렌탈을 하여 자전거를 타고 워싱턴을 구경하려면 자전거 열쇠를 하나 구입하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 같았습니다. 저희들도 구입할 곳만 있었다면 아마 자전거 열쇠를 샀을지도 모릅니다.

제가 많이 이용해보지는 않았지만, 창원시 공영자전거 '누비자' 보다는 못한 것 같더군요. 아울러 제가 제대로 확인을 못한 탓인지(영어가 짧아) 모르지만 여행객을 위한 요금제도 같은 것도 없는 것 같았습니다.

아무튼 날씨가 좋은 봄에는 워싱턴을 답답한 지하철로 여행하는 것 보다 자전거로 여행하는 것이 훨씬 신나고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저렴한 가격에 자전거를 빌릴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내기만 한다면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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