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숲13 '하얗고 큰 꽃' 좋아하는 아들 생각에 심은 나무 지난봄에 세상을 살면서 처음으로 나무 세 그루를 심었습니다. 오십 년을 훨씬 넘게 사는 동안 나무를 베어 만든 종이를 얼마나 썼을까요? 공부방을 가득 채운 책들만 해도 나무 수백 그루는 베어내지 않았을까 싶은데... 무심하게도 그동안 나무 한 그루 심지 않고 살았습니다. 평생 처음으로 나무를 심게 된 것은 지난여름 이맘때 자전거 사고로 하늘나라로 떠난 아들이 그리워서였습니다. 아들은 아주 어릴 때 자기는 '하얗고 큰 꽃'이 좋다고 하였는데 아이가 말한 꽃은 봄에 피는 목련이었습니다. 또 아들은 하얀 꽃잎이 비처럼 흩날리는 벚꽃을 좋아하였습니다. 일터 근처에 산속에 목련 묘목 두 그루와 키가 4미터쯤 자란 빼빼 마른 왕벚나무 한 그루를 사다 심었습니다. 묘목장에 힘없이 서 있는 벚나무는 옮겨 심은 지 이틀.. 2021. 8. 23. 7200년 된 삼나무 조몬스기...성스러운 노인에게 오늘은 제 블로그에 처음으로 시 한 편을 소개합니다. 다른 글을 쓰면서 시를 소개한 일은 있지만 온전히 시 한 편으로 블로그 포스팅을 대신하는 것은 오늘이 처음입니다. 여러분들과 함께 나누는 시는 야마오 산세이가 쓴 입니다. 성스러운 노인은 일본 후쿠오카 남쪽에 있는 야쿠시마라고 하는 섬에 살고 있는 7200년 된 삼나무 조몬스기를 말합니다. 어제는 야마오 산세이가 쓴 이라는 책을 소개해 드렸구요. 오늘은 에 번역되어 있는 그의 시 '성스러운 노인에게'를 소개합니다. 여러분들이 이 글을 읽고 있는 이 시간이면 저는 조몬스기를 만나러 야쿠시마의 숲길을 걷고 있을 것입니다. 자동차를 타고 갈 수 있는 최단거리까지 가도 조몬스기를 보려면 산길을 5~6시간 정도 걸어야 한다더군요. 아침 5시에 길을 나설 예정이.. 2015. 4. 24. 시간의 숲에서 깨닫는 지금 이 순간의 소중함 [서평] 야마오 산세이가 쓴 7200년 된 삼나무가 있다고 합니다. 일본 가고시마 남단에 있는 야쿠시마라는 섬에 7200년 된 삼나무 죠몬스기가 살아 있는 신령스러운 숲이 있다고 합니다. 흔히 우리 역사를 반만 년 역사라고 하는데, 우리 역사보다 더 오래 살고 있는 삼나무 죠몬스기가 살고 있는 숲이 있는 섬 야쿠시마. 죠몬스키를 만나러 가는 야쿠시마 여행을 앞두고 야쿠시마와 관련된 자료를 찾아보다 24년 간 이 섬에 살다 2001년에 삶을 갈무리 한 야마오 산세이라는 시인을 알게 되었습니다. 야마오 산세이를 더 자세히 알고 싶어 쓴 책을 찾아봤습니다. 국내에 번역된 책이 네 권이나 있었는데 두 권은 절판이 됐길래 판매 중인 두 권을 구입했습니다. 그 중 한 권이 바로 입니다. 와세다 대학을 졸업하고 도쿄.. 2015. 4. 23. 길 잃은자가 새로운 길을 찾아낸다 인류 역사에서 인간이 걷기 시작한 것은 손을 이용하여 도구의 사용을 가능하게 한 가히 혁명적인 변화라고 말한다. 그렇다면, 세상 사람들은 걷는 것을 얼마나 좋아할까? 내가 만난 사람들 중에는 걷는 것을 무척 좋아하는 사람도 많지만, 또 다른 많은 사람들은 한 발짝도 걷는 것을 싫어하기도 한다. 크리스토프 라무르가 쓴 에서는 걷기와 생각하기는 밀접하게 연관된 행위라고 말한다. 약 200만 년 전 인류가 걷기 시작하면서 팔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었으며, 도구를 사용하고 사물을 운반하였을 뿐만 아니라 몸짓을 전달하는 수단으로 사용되었다는 것이다. 아울러 직립으로 이루어지는 인류의 걷기는 뇌의 발달과 그와 연관된 지적 발달을 가능하게 하였다는 것이다. 크리스토프 라무르는 그렇기 때문에 "인간이 걷게 된 것은 .. 2013. 7. 24. 제주 여행, 동백동산 습지 보호 지역 제주 여행 첫 날, 4.3평화공원과 너븐숭이 4.3 기념관을 둘러보고 선흘리 일대에 있는 동백동산 숲으로 갔습니다. 무겁고 우울한 역사의 현장을 둘러보고 원시의 자연을 간직한 숲을 둘러보았는데, 날씨까지 우중충하여 마음이 스산하였습니다. 동백동산 습지는 50년쯤 된 숲이라고 하는데, 제주 특유의 곶자왈 지형에 형성된 내륙습지로서 작은 연못과 비가 올 때만 습지로 변하는 건습지에 다양한 생물종이 서식하는 자연의 보고라고 하더군요. 불과 50년 만에 자연이 이루어낸 내는 복원이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양한 식물과 동물이 서식하는 이곳은 제주에서도 보기드문 평지에 형성된 난대상록활엽수림 지역이라고 합니다. 환경부 습지보호지역, 람사르 습지로 지정된 중요한 자연유산이라고 합니다. 숲에 대해 아는 것.. 2013. 2. 26. 거제도 여행, 바람의 언덕 자전거 라이딩 지난 11월 8 - 9일(금), 1박 2일간 거제자연휴양림으로 캠프를 다녀왔습니다. 제가 속한 단체 아이들과 함께 계절의 변화를 흠뻑 느껴보기 위하여 가을 단풍이 들기 시작한 거제 노자산 숲으로 캠프를 갔었답니다. 거제자연휴양림에서 하룻 밤을 지내고 9일(금) 아침 일찍 잠깐 짬을 내서 바람의 언덕까지 라이딩을 다녀왔습니다. 학동 몽돌해수욕장을 지나서 다대리까지 갔다가 되돌아와서 바람의 언덕을 들렀다고 거제 자연휴양림으로 되돌아오는 25.2km 라이딩을 다녀왔습니다. 바람의 언덕은 한려해상국립공원인 해금강 선착장 가는 길에 있는 바다 전망이 좋은 해안가 언덕인데요, KBS 1박 2일에 나온 뒤 유명해진 것 같습니다. 전에도 해금강 가는 배를 타러 갈 때를 비롯하여 거제도로 출장과 여행을 다니면서 근처로 .. 2012. 12. 3. 이전 1 2 3 다음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