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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세상/책과 세상 - 채식 건강

자연건강법, 암아 나하고 친구먹자

by 이윤기 2008. 11.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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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즈, 사스나 조류독감, 광우병과 같은 무서운 질환들이 나타나고 있지만, 현대 한국인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질환은 역시 암일 것이다.

국내에도 에이즈 환자가 많기는 하지만 그래도 암환자의 숫자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이고, 사스나 조류독감, 광우병과 같은 질병은 국내에서 아직 현실적 위험으로 닥치지 않았기 때문일 것이다.


많은 사람들에게 '암'은 사형선고와 다름없는 질환인 것이다. 암이 사회적인 문제로 대두되기 시작된 것은 2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산업화가 시작된 1950년대부터라고 한다.

1960년대에 들어서면서부터 방사선요법이 사용되었고, 1970년대 이후부터 가까운 장래에 '기적의 암 치료제'가 곧 만들어져 상용활 될 것이라는 소식이 '9시 뉴스'를 통해 여러 번 보도 되었지만 여전히 '현대의학'으로는 암을 정복하지 못하고 있다.


김재춘이 쓴 <암아 나하고 친구하자>는 자연요법을 활용하여, 암을 비롯한 각종 성인병을 다스리는 방법을 소개하는 책이다. 지은이는 "암을 이겨내기 위해서는 암을 죽이려고 할 것이 아니라 우리 몸의 면역체계를 강화하는 일에 모든 힘을 쏟아야"하며, "수술이나 항암제로 효과를 보려면 가능한 한 최소한의 범위에서 수술을 해야 우리 몸의 면역체계가 손상을 덜 받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자연의학에 몸담아오는 많은 자연의학 지도자, 자연건강연구가들은 의료법위반으로 처벌 받기도 하고, 일부 잘못된 민간요업과 같은 사이비 취급을 당하기도 한다. 자연의학은 서양의학, 한의학으로 나누어진 의료체계 아래에서 아직도 올바로 평가받지 못하고 있다. 최근, 자연의학을 연구하고 보급하는 분들이 모여 '한국건강연대'를 결성하고, 민중의학을 합법화하는 운동을 시작하였다.

실제로 서양의학을 전공한 의사이면서 임상에 자연요법을 도입한 전홍준 선생은 "첨단의학의 비약적 발전에도 불구하고 만성, 난치성질환이 갈수록 증가함에 따라 현대 서양의학이 고비용 저효율의 의학이란 비판과 더불어 현대의학에만 의존하는 데 회의를 품는 분위기가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다"고 본다.

자연요법을 활용하는 전홍준 선생은 자신의 임상경험을 바탕으로 자연요법이 '서양의학의 한계를 뛰어넘는 탁월한 의학'이라고 정의하였다. 그는 현대 서약의학은 특정 병인설에 기초한 분석주의적 기계론이라는 것이다. 특정병인설이란 모든 질병에는 특정한 원인이 있으므로 그 원인을 찾아내서 제거해야 병이 낫는다는 이론이다.

그러나 문제는 특정한 원인을 찾아서 이를 해결하는 식의 기계론적인 서양의학은 탁월한 효과가 있기는 하지만, 이 방법이 모든 통용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특히 암, 심장병, 고혈압, 당뇨병과 같은 만성퇴행성질환의 경우에는 서양의학을 통한 치료에는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서양의학의 한계를 뛰어넘는 탁월한 의학


이런 난치성 질환들은 오히려 관점을 바꾸어 전체론적인 관점에서 질병의 병증을 직접 제거하기보다는 그 병증을 발생시키는 건강의 토대를 전체적으로 개선해주어야 치료할 수 있다는 것이다.

평생 자연의학을 연구하고 <암아, 나하고 친구하자>를 김재춘 선생 역시 같은 주장이다. 서양의학의 특정병인설에 기초한 암 치료법이 오히려 면역체계를 송두리째 흔들어놓은 오류를 범하고 있다는 것이다. 오히려 암 치료를 위해서는 자연의학의 전체론적인 관점에서 면역체계를 활성화시켜야한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자연의학자 김재춘 선생은 '암은 반드시 낫는다'는 확신을 가지고 다음의 일곱 가지 원칙만 지켜내면 틀림없이 건강을 되찾을 수 있다고 한다.

① 암이라는 사실을 아는 순간, 자신을 암으로 몰아넣었던 환경에서 최대한 빨리 벗어나야하면, 재물과 명예 등에 대한 집착을 버려야 한다.
② 암을 성장시킬 미움, 시기, 질투, 원망, 분노를 잊어야 한다.
③ 암에 대한 특성부터 파악하고 나서 암에 대한 치료법을 찾아야 한다.
④ 과학적이고 합리적인 치료법을 찾았다면 절대적인 믿음을 가지고 실천해 나가야 한다.
⑤ 수 없이 많은 치료법 중에 자신에게 맞는 합리적인 치료법이 아니면 과감하게 거절해야 한다.
⑥ 자연요법에 대한 신뢰는 그에 상응하는 실천이 뒤받침 되어야 한다.
⑦ 초심을 잃지 않고 자연요법의 유지해야 한다.


서양의학을 전공하고 자연요법을 임상으로 활용하는 전홍준 선생 역시 환자가 건강회복에 실패하게 되는 배경을 세 가지 범주로 나누어서 설명한다.

① 질병의 진행정도가 이미 회복될 수 있는 자기치유력의 한계를 넘어선 경우
② 환자가 그 방법을 온전히 신뢰하지 못해 제대로 실행하지 않거나 일관성 있게 지속적으로 실천하지 못하는 경우
③ 환자나 가족의 마음이 근심걱정, 두려움, 분노, 비탄, 절망, 피해의식 등의 어두운 감정으로 차 있거나 늘 불안해하고 산란해 있는 경우이다.

암을 이기는 기본 원칙

네덜란드에서 '암에 맞서는 사람들'이라는 단체를 만들어 활동하고 있는 독립적 암 치료 전문가 로타르 히르나이제도 비슷한 견해를 밝히고 있다. 로타르 히르나이제는 <화학요법은 암을 치유한다. 그리고 지구는 편평하다>라는 책을 써서 암 치료 방법으로서 화학요법과 방사선 치료에 반대하며, 모든 암 치료법은 다음의 세 가지 요소를 포함한다고 주장한다.(녹색평론 2005년 1-2월호) 그것은 바로 다음 세 가지 요소이다.

① 철저한 해독
② 식생활의 변경
③ 정신적 또는 영적 정화작업이다.


로타르 히르나이제에 따르면 "모든 암의 원인은 스트레스"로부터 비롯된다고 한다. 암은 인체의 과잉당 문제를 제거하기 위한 최후의 방편으로 종양을 만들어서 생명을 유지한다는 것이다. 그는 종양이 적이 아니라 바로 스트레스가 진짜 원인이라고 주장한다.

따라서 히르나이제는 종양과 함께 윈-윈 하는 거래를 성사시키라고 한다. 종양이 커지면 나는 죽을 수밖에 없고, 내가 죽으면 종양도 죽을 수밖에 없기 때문에 종양과 사람사이에 윈-윈 거래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종양을 죽이려고 들 것이 아니라 종야의 크기를 정상범주로 줄여서 함께 살아갈 수도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녹색평론 같은 호에는 발도로프 학교로 유명한 슈타이너의 인지학에 바탕을 둔 인지학의료를 통하여 음악(소리), 빛, 명상과 같은 쉽게 믿기 어려운 방법으로 암치료를 받은 '리타 테일러'교수의 사례도 소개되어 있다.

화학요법에 반대하는 자연의학자들

김재춘 선생이 쓴 <암아, 나하고 친구하자>는 이러한 암의 특성에 따라 자연건강법을 적용하여 건강을 회복 할 수 있다는 것을 소개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자연건강법에 따른 운동요법인 붕어운동, 모관운동, 합장합척운동, 약속요법, 등배운동, 각탕법, 겨자요법, 관장요법, 냉온욕, 된장찜질, 발목떨기, 발목펌프건강법, 풍욕 등의 자연 요법을 소개하고 있다.

이러한 자연건강요법들 중에서 많은 부분은 장두석 선생이 쓴 <사람을 살리는 단식> 그리고 최민희 선생이 쓴 <황금빛 똥을 누는 아기>와 같은 책을 통해서 그리고 국내외의 여러 자연건강법 연구자들을 통해 난치병 치료 또는 아토피 치료를 위한 효과적인 방법으로 이미 소개된 내용들이다.

이 책에서는 자연건강법 연구자들을 통해서 이미 널리 소개되는 자연요법을 그림과 상세한 실제적용방법을 소개하고 있다. 아울러 단식요법, 생채식요법, 황토갯벌제독요법, 발효효소, 감잎차, 식이섬유, 식용목초액, 목초수액시트, 버섯균사체발효효소, 토란고약, 함초청국장 요법 등의 자연건강요법들도 만드는 방법과 적용방법을 자세히 소개하였다.

실제로 나는 여러 차례 단식요법, 생채식요법을 비롯한 풍욕, 냉온욕을 비롯한 여러 가지 자연건강법을 직접 체험해보았지만 김재춘 선생의 책을 통해서 처음으로 황토갯벌 제독요법이나 토란고약, 함초청국장 등 새로운 자연건강법을 접할 수 있었다.

아울러, 이 책에는 생명을 위협하는 환경오염, 안전한 밥상을 위협하는 식품오염과 주거문화 등에 대하여도 자연건강법 연구자의 입장에서 자신의 견해를 밝히고 있다. 서양의학이던, 한의학이던 혹은 자연건강법이던 얼마나 신뢰하고 적극적으로 치료과정에 참여하는가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본다.

방송이나 신문, 잡지 등에 나오는 의학 관련 프로그램이나 의학상담 코너를 보면 결국 정확한 것은 전문의를 만나서 상담을 받아보라고 권하고 있다. 김재춘 선생이 쓴 <암아, 나하고 친구하자> 역시 자연건강법의 여러 가지 방법들을 상세하게 소개하고 있지만 결국 경험 없는 사람들이 함부로 따라 하기에는 위험한 부분이 없지 않다.

이 책 역시 자연의학, 자연건강법에 대한 종래의 불신을 회복하고 자연건강법을 바르게 소개하는 것이 이 책의 역할이라고 본다. 서양의학을 전공한 전홍준 선생은 "높은 산의 정상에 이르는 길이 여러 개이듯 질병을 대하는 방식도 다양하다. 같은 질병을 치료할 때도 그 증세를 직접 제거하는 식으로 접근할 수 있는가 하면 그러한 질병이 발생한 사람의 건강의 본바탕을 개선하는 방향에서도 접근 살 수 있다"고 하였다.

김재춘 선생이 쓴 <암아, 나하고 친구하자> 역시 건강의 본바탕을 개선하는 방식으로 암치료에 접근하려는 생각을 갖도록 하기 위하여 씌어진 책이라고 한다. 지은이는 "이 책은 정보를 알려주려는 것이 아니라 왜 그 정보가 필요한지를 알려주기 위해서 쓴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암 환우들이나 난치병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이 질병을 치료하는데 하나의 길만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으면 좋겠다. 의사인 전홍준 선생은 "건강과 질병을 설명하고 해결할 수 있는 단일이론은 영원히 존재하지 않는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