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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 여행 연수/미국연수 여행'에 해당되는 글 35건

  1. 2011.10.16 헬렌 켈러 체험? 그래도 백문이불여일견 ! (2)
  2. 2011.10.15 손 들어도 안 시켜주면 빙빙 돌리고...흔들고...
  3. 2011.10.09 뉴욕 우드베리, 멀쩡한 사람도 물질의 노예된다 (2)
  4. 2011.10.08 뉴욕, 정말 부러웠던건 센트럴파크 뿐 (8)
  5. 2011.10.03 한국보다 맛있는 뉴욕의 짬뽕, 설렁탕 (13)
  6. 2011.10.01 140년 역사, 100년된 화덕에서 만든 피자 (2)
  7. 2011.09.24 프랑스에서 이민 온 미국을 대표하는 아이콘
  8. 2011.09.18 뉴욕을 한 눈에? 빌딩 숲만 보는데 20달러? (4)
  9. 2011.09.13 뉴욕에서 리비아 공습 반전 시위에 홀리다
  10. 2011.09.03 뉴욕 현대미술관, 공짜라서 더 좋았다
  11. 2011.08.27 마산 촌놈, 브로드웨이에서 뮤지컬을 보다 (1)
  12. 2011.08.21 미국 비영리단체 정보 여기 다 있다, Foundation Center (3)
  13. 2011.08.15 페이스북 창업자가 만든 비영리 SNS, JUMO (4)
  14. 2011.08.07 영화배우가 설립자? 청소년 지원 NPO DoSomething (2)
  15. 2011.07.17 워싱턴 맛집? 타이, 이탈리아 레스토랑 (8)
  16. 2011.07.16 공영자전거, 워싱턴 보다 창원 누비자 낫다
  17. 2011.07.03 미국도 여행사 추천 맛집은 역시 별로더라 (13)
  18. 2011.07.02 세계 최고 박물관? 인디언 박물관은 실망스럽다
  19. 2011.06.26 소설 속 암호 상징 비밀의 장소, 워싱턴 대성당 (4)
  20. 2011.06.18 링컨 기념관에서 '자유'의 의미를 되새기다 (7)

헬렌 켈러 체험? 그래도 백문이불여일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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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영리단체활동가 미국, 연수 여행 34, 최종편] 느닷없이 찾아온 행운, 글로벌 해피로그인

주말마다 이어가는 비영리단체활동가 미국 연수, 여행이야기 최종편입니다. 2011년 봄, 인생 계획에 없던 미국 연수를 다녀왔습니다.

인생이란 것이 모두 계획한대로 되는 것은 아니지만, 전혀 예상하지 않았던 행운이 찾아왔으니 어찌 기쁘지 않을 수 있을까요?


저는 ‘느닷없는 행운’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지난겨울 어느 날, 2011 비영리 활동가 해외연수 ‘Globle Happy Log-人’ 프로그램을 안내하는 메일을 한 통 받았습니다.

비영리단체 활동가를 위한 해외연수인데, 2박 3일 동안의 2011 비영리 기술 컨퍼런스( Nonprofit Technology Conference(NTC)) 참가 일정이 포함된 미국연수였습니다.

 

나를 위해 준비(?), 딱 맞는 조건의 해외 연수

돌이켜 생각해보면, 느닷없이 찾아 온 행운이지만, 개인적으로는 저를 위해 딱 맞춤으로 준비된 행운이기도 하였습니다. 저를 위해 준비된 행운이었다고 생각되는 첫 번째 이유는 바로 연수 일정입니다. 사실 3월 초와 4월 초에는 도저히 자리를 비울 수 없는 단체 일정이 있기 때문에 아무리 좋은 연수라고해도 참가할 수가 없는 사정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참가자 모집 광고를 보니 제가 3월 중에 자리를 비울 수 있는 기간이 연수일정으로 정해져있더군요. 제가 매일 매일 처리해야 하는 일을 대신 맡아주겠다는 후배 덕분에 큰 고민 없이 연수에 지원할 수 있었답니다.

두 번째 고민은 바로 영어였습니다. 전에 국내에서 열린 동시통역이 되는 국제심포지움에 참석한 적이 있는데, 친교 시간이 좀 힘들기는 하였지만 심포지움에 참여하는 것은 별로 어려움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동시통역이 이루어지면 참가하고 그렇지 않으면 참가하지 않는 것이 좋겠다고 마음먹었지요.

주최 측에 문의하면서도 ‘영어를 못한다’고 말하였고, ‘영어를 못해도 상관없다’는 기분 좋은(?) 대답을 들었습니다. 물론 미국 현지에서 연수에 참가하는 동안은 상관이 없지는 않았습니다. 아무튼 지금 생각해보면 다행이다 싶은데, 미국 연수에 참가하는 동안은 다행인지 불행이었는지 구분이 잘 되지 않더군요.

만약 ‘신의 뜻’이라면, 저의 20년 시민단체 활동에 대한 ‘축하와 격려’일지도 모릅니다. 1991년에 지금 일하는 단체 활동을 시작하여 2011년 1월로 만 20년을 일하고 있습니다. 소정의 격려금과 기념패를 받았습니다만, 안식년 혹은 안식월 같은 휴가가 없는 아쉬움이 있었지요.

그런데, 약 2주 동안 미국으로 휴가(?)를 갈 수 있는 기회를 얻었으니 느닷없이 찾아온 행운이 아닐 수 없지요. 80명이 넘는 참가자 중에서 6명을 뽑는 서류심사와 면접을 거쳐서 뽑혔으니 그 역시 행운인 것은 분명합니다.

헬렌 켈러 체험? 그래도 백문이불여일견 !

아무튼 미국에 도착하여 하루를 쉬고 참석한 2박 3일 동안의 2011 비영리 기술 컨퍼런스(NTC)는 한 마디로 ‘헬렌 켈러 체험’ 이었습니다. 헬런 켈러 보다는 조금 나은 것은 그래도 볼 수 있다는 것이었지만, 들을 수도 없고 말할 수도 없다는 것은 매우 큰 불편함이었습니다.

제가 큰 좌절감을 느끼지 않고 이걸 불편함이라고 표현할 수 있는 것은 애초에 이런 상황이 닥칠 것이라는 것을 각오하고 참가하였기 때문입니다. 2박 3일 동안 영어의 바다에 푹 빠져서 지내보는 경험을 즐기기로 마음먹었을 뿐만 아니라 그래봐야 결국은 ‘다 지나간다’ 라는 생각을 하였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연수 참가자들이 함께 모여서 참여했던 세션에 관해서 이야기를 주고받는 것으로 조금씩 분위기를 파악할 수 있는 것은 무엇보다 다행스러운 일이었지요. 들리지도 않고, 말도 할 수는 없었지만 눈으로 보며 ‘짐작’하고 몸과 마음으로 느낄 수 있는 것만으로도 여러 가지를 배울 수 있었습니다.

영어 이야기가 불필요하게 길어졌군요. 아니라고 하지만 꽤 힘들기는 하였나 봅니다. 그래도 무엇보다 다행스러운 것은 연수 보고서를 한글로 작성할 수 있으니 이것만으로도 충분히 다행스러운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언어의 벽에 가로막히기는 하였지만 2011 NTC에 참가하면서 배우고 느낀 것은 적지 않습니다. 가장 놀라운 것은 참가 규모였습니다. 공식 참가 접수를 한 사람이 모두 2008명이라고 하더군요.

비영리컨퍼런스, 공식 참가자 2008명 !

미국이 우리보다 훨씬 큰 나라이기는 하지만 비영리단체에 몸담고 있는 사람들과 그들이 활용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는 사람들이 2000명이 넘게 한 자리에 모일 수 있다는 것이 놀라운 일이었습니다. 이미 미국은 비영리가 돈(?)이 되는 나라라는 증거겠지요.

활발한 사업과 모금을 통해 막강한 생산유발 효과를 일으키고 영리부분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에 기술자들이 결합하고 구글, 마이크로소트프 같은 큰 회사들도 참여하는 것이라고 생각되더군요. 비영리단체가 활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나 솔루션, 하드웨어를 공급하는 업체들의 참여도 신기하였습니다.

특히 비영리단체를 위하여 개발한 프로그램의 개발자와 그 프로그램을 직접 활용해본 경험이 있는 비영리단체 활동가가 한 자리에 모여서 치열하게 토론하는 모습은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한국에서는 비영리단체가 시장성이 없기 때문인지 모르지만 한 번도 개발자들과 마주 앉아서 이런 토론을 해 본 경험이 없기 때문에 특히 인상적이었습니다.

아울러 이런 토론이 이루어지는 현장에서 만나는 사람들의 모습도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한국에서 비슷한 컨퍼런스가 열리면 활발한 토론이 일어나는 경우가 아주 드뭅니다. 그런데 미국 NTC의 경우 제가 참여해본 대부분의 세션에서 활발한 토론이 일어나더군요.

1시간 30분 세션이면 발표자가 일방적으로 이야기하는 시간은 길어야 20~30분입니다. 나머지 시간은 모두 참가자들과 발표자가 토론하고, 참가자와 참가자들이 토론을 벌이더군요. 대부분의 참가자들의 자신의 경험을 쏟아내는 것을 주저하지 않는 모습이었습니다.

심지어 발표 중간에도 거침없이 손을 들고 발표를 중단시키고 자신의 의견을 말하고, 청중들 누구도 발표 중간에 끼어드는 참가자에게 눈치를 주거나하지도 않았습니다. 다들 아주 자연스럽게 발표자에게서 시선을 옮겨서 손을 들고 말하는 이야기를 듣고 있더군요. 미국인들의 토론문화와 활발한 소통에 깜짝 놀랐습니다.

한편, 모금의 중요성 그리고 온라인 모금의 중요성에 대하여 다시 한 번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제가 일하는 단체는 전통적으로 활동회원들이 내는 회비와 약간의 사업수익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외부 모금에 그다지 공을 들이지 않았습니다.

이번 연수에 참여하면서 E-mail이나 문자메시지뿐만 아니라 SNS를 활용하여 소통하고 모금까지 해내는 사례들을 보면서 온라인 모금 활동에 대한 관심이 생긴 것도 큰 변화입니다. 미국도 미국이지만, 이번 연수를 후원한 해피빈의 모금과 활동에 대하여 알게 된 것은 기대하지 않았던 성과입니다.

나름대로 온라인 활동을 열심히 하고 있는 것으로 생각해 왔었는데, 국내에서 수년 동안 온라인을 통한 기부활동이 활동이 진행되고 있었는데도 전혀 몰랐습니다. 저희단체는 물론이고 지역활동가들과 해비빈을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려고 마음먹게 되었지요.



돈보다 귀한 것을 경험시키는 Common Cents

미국 연수 기간 동안 여러 단체들을 방문하였습니다. Network for Good, Do something, Common Cents, Jumo, Foundation Center를 방문하였습니다. 가장 인상 깊었던 곳은 역시 Common Cents 였습니다. 아이들에게 저금통을 나눠주고 동전을 모아오라고 하는 단순모금 활동을 뛰어 넘어 아이들이 모금과 배분을 직접 경험하고 결정 할 수 있도록 하는 교육과정이 놀라웠습니다. 왜 우리는 진작 이런 생각을 못했을까하는 안타까운 마음도 확 생기더군요.

Foundation Center의 활동도 놀라웠습니다. 10만 개가 넘는 단체와 재단의 정보를 데이터베이스로 축적하고 비영리단체에 정보를 제공하는 Foundation Center의 규모와 활동도 놀라웠지만 무엇보다 더 놀라웠던 사실은 이 단체가 1956년에 설립되었다는 것입니다.

1956년에 NPO를 위한 도서관을 만들고 정보를 모으고 교육하는 활동을 시작하였다는 선견지명이 참 대단하더군요. 5곳의 센터에서 150명이 넘는 직원들이 비영리단체를 지원하는 활동을 하고 있다는 것도 신기하게만 느껴졌습니다.

기업이나 재단의 사회공헌 정보를 한 곳에서 열람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는 것, 참 매력 있는 활동이었습니다. 매년 봄이면 정부부처와 정부투자기관의 홈페이지를 찾아다니며 ‘프로젝트 사업’을 찾는 한국 활동가들의 현실을 다시 돌아보게 하였습니다. 여러 곳에 널려있는 흩어진 자료들이 어떻게 유익한 정보가 되는지를 보여주는 곳이더군요.

첫 번째 방문 단체였던 워싱턴의 Network for Good 역시 비영리단체를 지원하는 것을 주요활동으로 하는 비영리단체입니다. 미국이 기본적으로 NPO 영역이 큰 나라이기 때문이지 비영리단체를 지원하는 비영리단체의 활동이 아주 활발하더군요.



아시는 분들은 다 아시지만 제가 미국 정부를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아울러 미국이라는 나라의 제도와 사회시스템도 그다지 배울 것이 없다고 생각하는 편입니다. 그래서 또 삐딱하게 보는 것일 수도 있겠지요.

미국의 비영리단체들과 그들을 지원하는 단체들의 놀라운 활동성과를 돌아보면서 한편으로는 참으로 미국적인 방식, 자본주의적인 방식이 만들어내는 효율성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Common Cents의 경우는 예외입니다만, 그들의 활동에서 협동이나 자치, 스스로 할 수 있도록 돕는 활동을 발견하기는 어려웠습니다.

더 효율적인 모금 방법을 동원하여 더 많은 자원을 끌어내는 것, 돈을 지불하고서라도 더 좋은 모금 시스템을 도입하여 더 많이 모금하는 것, 비영리단체에 사회공헌사업과 배분사업 정보를 판매하는 비영리단체들...모두 경쟁에서 살아남은 성공한 NPO들이더군요. 딱 집어 뭐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호혜와 협동의 사람 냄새를 느낄 수는 없었다는 것이 큰 아쉬움입니다.

긴 연수를 떠나기 위해서는 가기 전에 먼저 해야 할 일도 많았고, 다녀와서 메꿔야 하는 일도 많습니다. 거리가 멀다는 핑계로 준비과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못하였고 활발하게 의견을 내지 않았습니다. 뒤늦게 이런 사족을 다는 것이 연수를 준비한 분들에게는 미안한 일입니다만 다음 연수를 위한 평가라고 생각하고 평가를 보탠다면 이렇습니다.

첫째 사무실만 찾아다니지 않고 현장을 볼 수 있는 기회가 있었으면 좋았을 것 같습니다. 둘째, 모금이라는 주제에 치우쳤다는 느낌입니다. 미국까지 같으니 워싱턴이나 뉴욕에서 활동하는 미국의 시민사회 활동을 볼 수 있는 기회를 넣지 못한 것도 작은 아쉬움입니다.

뉴욕의 센트럴파크를 둘러보며 남다른 감회가 떠올랐습니다. 2002년부터 수년 동안 내가 사는 작은 도시에도 센트럴파크와 같은 도심공원을 만들자고 하는 시민운동을 펼쳤습니다. 센트럴파크에 한 번 가보지 않고 센트럴파크와 같은 도심공원을 만들자고 글을 쓰고, 홍보물을 만들고, 캠페인을 벌이고, 10만 명이 넘는 시민 서명을 받아 의회에 공원을 만들어달라고 청원도 하였지요.

이제 센트럴파크에 관하여 글을 쓰면 훨씬 더 잘 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옛 사람들이 백문이불여일견이라고 하였겠지요. 잘 들리지도 않고, 잘 말할 수도 없었지만 백문이불여일견이었을 것이라고 믿고 싶습니다.

앞으로 20년을 일할 수 있는 에너지를 가득 채워오지는 못하였습니다만, 새로운 일을 꿈꾸고 도전할 수 있는 에너지는 얻어온 것 같습니다. 긴 여행을 통해 서로 이해를 넓히고 경험을 나누고 영향을 주고받은 좋은 사람들을 만난 것은 가장 큰 행운이었습니다.

어쩌면 고비용 저효율이라고 생각될지도 모릅니다만 해외연수가 가져다주는 가장 큰 성과인 경우도 많습니다. 서로 다른 현장에서 일하는 11명의 새로운 ‘사람’을 얻었으니 말입니다. 저에게 느닷없는 행운을 가져다준 그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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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두윤진 2011.11.23 19:23 address edit & del reply

    내전화번호는01066698651

  2. Sneakers louboutin pour hommes 2012.12.18 19:45 address edit & del reply

    영리단체활동가 미국 연수, 여행이야기 최종편입니다. 2011년 봄

손 들어도 안 시켜주면 빙빙 돌리고...흔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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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영리단체활동가 미국 연수, 여행 33] 미국 NPO 컨퍼런스의 역동성

비영리단체활동가 미국 연수, 여행이야기 이제 마무리 단계입니다. 이번 주말 33회와 34회를 끝으로 연재를 마무리하려고 합니다.

오늘은 Nonprofit Technology Conference 2011 (NTC 2011)에서 경험하였던 인상적인 미국 사람들의 모습을 몇 가지 정리해서 소개하겠습니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컨퍼런스에 참가한 미국인들의 자유분방한 행동이었습니다. 꽉짜여진 스케쥴에 맞춰서 각 세션이 진행되는데, 시간이 되면 순서를 맡은 사람들이 그냥 알아서 진행을 시작하더군요.

그 중에서도 가장 인상적인 모습은 주저없는 자기 의견 말하기와 치열한 토론이었습니다. 발표자가 열변을 토하면서 발표하고 있는 중이라도 청중석에서 다른 의견이 있으면 주저하지 않고 손을 들고 자기 의견을 말하더군요.

그리고 아무도 흐름을 끊는 행동이라고 눈치를 주거나 하지도 않았습니다. 참지 않고 자기 의견을 아무때나 말하는 사람들이니 질문은 뭐 말할 것도 없습니다. 궁금한 것이 있으면 여지없이 손을 들고 물어봅니다.

 

 

 
국내에서 세미나나 토론회, 강연회 같은 것을 하고 질문을 받아보면 참가자들이 적극적으로 질문이나 의견을 내놓는 경우가 참 많지 않습니다. 시민단체에서 일하면서 크고 작은 토론회, 강연회, 세미나 같은 것을 주최하기도 하고

강연회 같은 경우는 사회자가 어색한 분위기를 만회하기 위하여 '강연(의)이 워낙 완벽하여 질문이 없는 것으로 생각하고 마치겠습니다"같은 멘트로 마무리하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그런데, 여기 컨퍼런스에 참가한 사람들은 굉장합니다. 발표 중간이라도 궁금한 것이 있으면 여지없이 손을 들어서 할 말이 있다는 의사를 표시합니다. 혹시라도 발표자가 손을 들고 있는 것을 발견하지 못하면 들고 있던 손을 빙빙돌리고 흔들고...주의를 끌기 위하여 적극적으로 의사를 표시합니다.

참다 못하는 경우는 벌떡 일어서는 경우도 있더군요. 재미있는 것은 발표하던 사람이 조금도 당황하지 않고 다른 의견이나 질문을 받아주더군요. 가끔 발표자가 질문에 대한 답을 애매하게 하거나 잘 모르겠다고 답을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이때 청중석에서 그 문제에 답을 이야기 해주거나 자신의 경험을 이야기해주는 사람이 나선다는 것입니다. 즉, 자신에게 질문하지 않은 것이라고 하더라도 자신이 잘 아는 내용이면 주저하지 않고 의견이나 답을 발표한다는 것입니다. 모두 한국에서는 좀 처럼 경험하기 어려운 모습들이지요.

컨퍼런스가 열리는 발표장 모습도 자유분방합니다. 발표장에 의자가 놓여 있어도 그냥 바닥에 퍼질러 않는 사람들이 적지 않습니다. 의자를 내버려두고 벽에 기대거나 바닥에 앉아서 이야기를 듣고 토론에 참여하는데, 마이크를 들고 진행하는 사람들 중에 아무도 빈의자에 앉으라고 말하지 않더군요.

한 마디로 남의 시선 별로 의식하지 않는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컨퍼런스가 진행되는 발표장이나 복도, 로비에서 아무데나 앉아 노트북이나 아이패드를 들여다보고 있는 것은 기본이고 식사시간에도 아무 곳에서 앉거나 서서 음식을 먹었습니다. 



만찬이 준비되는 저녁 식사의 경우는 좀 달랐지만, 간단한 차와 음료, 빵과 과일 같은 것이 뷔페식으로 준비되는 점심 식사 때는 음식을 접시에 담아 돌아다니거나 복잡한 로비에서 식사를 하면서도 마냥 즐겁더군요.

2000명이나 되는  사람들이 한꺼번에 로비에 모여 식사를 하는 시간은 정말 시장통이 따로없다 싶을 만큼 정신이 없고 복잡하며 시끄러웠는데, 이 사람들은 아무렇지도 않은 표정이었고 즐겁게 사람들과 이야기하고 어울리더군요. 음식이 코로 들어 갔는지 입으로 들어갔는지도 모를 정도였는데, 그들은 정말 아무렇지도 않는 모습이었습니다. 



또 한 가지 인상적인 장면은 호텔 로비에서 구두를 닦는 장면이었습니다. 구두를 닦는 사람이 굉장히 높은 의자에 앉아 있고, 구두를 닦는 사람은 바닥에 서서 구두를 닦고 있었습니다. 신발을 닦아주는 사람이 편하게 서서 작업을 할 수 있는 딱 맞는 높이였습니다. 

오래된 영화에서 비슷한 장면을 본 기억이 떠오르더군요. 서양 사람들은 오래전부터 이런 방식으로 구두를 닦았었나봅니다. 우리나라의 구두 닦는 곳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지요.

이 장면을 보는 순간 와 ~ 정말 남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는 사람들이구나 하는 생각이 또 한 번 들었습니다.  구두를 닦기 위해 저 높은 의자에 올라 앉으면 많은 사람들의 시선을 한 몸에 받을 수 밖에 없습니다. 호텔로비이기 때문에 정말 많은 사라들이 지나다니는 장소였거든요.

그런데 여기서 구두 닦는 분들은 아무렇지도 않게 앉아서 구두를 닦더군요. 위압감을 주는 의자의 높이 때문에
돈을 내고 구두를 닦는 사람과 돈을 받고 구두를 닦아주는 사람이 확연하게 구분이 되더군요. 아무튼 크고 작은 일에 남의 시선을 많이 의식하는 나라에 사는 사람으로서 불필요하게 남을 의식하지 않는 자유로운 모습이 조금 부러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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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우드베리, 멀쩡한 사람도 물질의 노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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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영리단체활동가 미국연수, 여행 32] 물건 많이 살수록 이익이라는 착각에 빠지다

미국 여행과 연수의 마지막 날, 한 밤 중에 한국으로 출발하는 비행기를 타도록 되어 있었기 때문에 아침 일찍 유명한 쇼핑 아울렛이 있는 우드베리로 떠났습니다.

뉴욕에서 렌터카를 타고 고속도로와 국도 큰 산을 넘어 1시간 30분쯤, 도시에서 뚝 떨어진 아무 것도 없는 황야와 같은 곳에 짙은 초록색 지붕의 팬션같은 건물이 다닥다닥 붙어있는 시골 마을같은 풍경이 나타났습니다.

사실 한국에서도 아울렛이라는 곳을 가 본 경험이 없기 때문에 '우드베리'가 어떤 곳인지 몰랐습니다. 관심이 없었기 때문에 연수, 여행의 마지막날 일정이 '우드베리'인데도 인터넷 검색 한 번 해보지 않았습니다.

사실 공식 일정 이외의 시간은 동안 미국 연수를 하면서도 매일 블로그에 포스팅을 하였기 때문에 '우드베리' 같은 곳을 검색해 볼 시간도 없었습니다.   


당초 미국연수, 여행을 떠날 때부터 쇼핑에 대한 관심은 별로 없었습니다. 혹시라도 아이패드2를 구입할 수 있으면 사오겠다는 계획 뿐이었습니다.

당시 여러 사람이 마음을 모아 어떤 선배에게 기념이 될 만한 선물을 하려고 계획하고 있었기 때문에 미국에서 아이패드2를 살 수 있으면 사오겠다고 약속하고 출발하였기 때문입니다. 물론 그 때만 해도 뉴욕에서도 밤을 새워 줄을 서지 않으면 아이패드2를 살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뉴욕에서 단체방문을 하고 남는 시간에 쇼핑 명소로 이름 난 '소호' 거리에서 한 나절을 보냈는데, 별로 할 일이 없더군요. 거리를 걸으며 산책하다고 지쳐서 별다방 화장실에서 용변을 보고 또 거리를 산책하는 것이 고작이었습니다.

몇 차례 해외여행의 경험이 있지만, 여행 경험이 쌓일수록 여행지에서 쇼핑하는 것이 시간적 금전적 낭비로 여겨지더군요. 처음 외국 여행을 나갔을 때는 여행지에서 온 가족을 떠 올리며 이것 저것 기념이 될만한 물건들을 사고, 공항면세점에서도 술이나 화장품 따위를 구입하였습니다.

그러나 최근에는 여행이나 연수를 다녀와도  빈손으로 돌아오거나 혹은 아이들에게 나눠 줄 과자나 초콜릿 같은 것을 조금 사오는 것이 전부가 되었습니다.


실제로 뉴욕에서 기관 방문을 마치고 한 나절을 유명한 쇼핑 거리인 '소호'에서 보냈지만 지갑 하나를 산 것이 전부였습니다. 명품이나 브랜드 제품을 구입한 것이 아니라 값싸고 디자인이 독특한 제품을 하나 샀습니다. 여러 사람들이 지갑, 가방, 벨트를 구입하는 곳에 함께 따라가서 구경하다가 정말 낡은 제 지갑을 하나 바꿨을 뿐입니다.



MOMA 디자인샵에는 정말 기발한 아이디어로 디자인된 재미있는 물건들이 많았습니다만, 대신 가격이 만만치않아 이것 저것 구입하가 어려웠습니다. MOMA에서도 가족을 위하여 독특한 디자인의 지갑 하나를 산 것이 전부였습니다. 그밖에 엠파이어스테이트빌딩, 유엔본부 같은 관광코스에서 파는 크고 작은 기념품들의 유혹은 비교적 그냥 잘 넘겼습니다. 

하지만 연수, 여행 마지막 날. 우드베리에서 확 무너져버렸습니다. 평소 나이키나 아디다스 정도를 제외하면 유명 브랜드도 잘 모르고 명품이라는 것은 애당초 관심이 없었기 때문에 처음에는 '우드베리'에서 하루를 보내는 것은 시간 낭비라는 생각도 하였습니다.

한국 보다 싼데? 반값 밖에 안 되는데...


그런데 막상 우드베리에 도착해서 여러매장을 돌아다니면서 구경을 시작하자 쇼핑의 유혹을 물리치기 쉽지 않았습니다. 우드베리에 대한 사전 조사를 많이 해둔 일행의 안내를 받아 한국에 많이 알려진 '가방' 매장에 갔습니다. 아침 일찍부터 매장 가득 한국사람들과 중국 사람들이 몰려와서 한 사람이 몇 개씩 가방을 사서 가더군요.

이 매장에 들어서는 순간 사람들은 물건의 가격보다 한국에서 사는 것 보다 얼마나 싸게 살 수 있는지를 계산하게 되더군요. 물건을 고르면 서로 "이거 한국에선 OO만원은 줘야 살 수 있었거야, 이게 OO달러 밖에 안 하네", "이 정도면 반값도 안 되는데..."하는 이런 대화를 주고 받게 되더군요.



세상에 저도 이 매장에서 가족과 형제들 얼굴을 떠 올리며 가방을 세 개나 구입하였습니다. 가방을 사다주면 좋아할 것이라는 생각도 하였고, 한국에서는 이런 걸 사서 선물 할 수 없겠지만, 이 정도 가격이면 뭐 큰 부담없이 선물할 수 있겠다는 마음도 들었습니다.

할인판매의 마법, 물건 안 사면 손해보는 듯 한 느낌

사실 무엇보다 결정적으로 사람들을 유혹하는 것은 서로 경쟁적으로 쇼핑을 하면서 마치 이 곳에서 물건을 사지 않으면 '손해'를 보는 것 같은 기분이 드다는 것입니다. 할인 판매라는 가면 때문에 돈을 쓰면서도 내가 이익을 보고 있다는 기분이 들게 만든다는 것이지요. 예컨대 100달러를 주고 가방을 하나 사면 자신이 20~30만원은 이익을 보고 있다는 착각에 빠진다는 것입니다.

"이거 한국에서 사면 이거 한국에서는 30~40만원은 줘야 살 수 있는 물건이야. 이거 하나만 사 갖고 가도 내가 20~30만원은 득을 보는 거지 뭐"

쇼핑을 하면 할 수록 자신이 한국에 돌아가서 갚아야 할 신용카드 빚이 늘어난다는 계산을 하는 것이 아니라 한국에서 구입하는 것 보다 얼마를 더 절약했느냐하는 쪽으로 계산을 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심지어 카드결재를 많이하고 후회하는 이야기를 하다가도 이내 "그래 이거 한국에서 샀으면 50만원은 줘야 살 수 있는 물건인데...내가 30만원은 싸게 샀으니까" 하고 스스로 위안으로 삼더라는 것입니다.  

오전엔 가방 세 개를 산 것이 전부였습니다만, 점심을 먹고 나서 이곳 저곳 매장을 돌아다니며 구경을 하고나니 사고 싶은 물건이 점점 늘어나기 시작하더군요. 마침 스포츠, 등산 브랜드 매장들이 여러 곳 있었는데, 가격이 비싸 구입 못하던 등산자쳇, 티셔츠, 배낭 갔은 물건들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하였습니다.



정말 다른 사람들과 조금도 다르지 않게 "아 이거 한국에서 사면 얼마는 줘야 하는데..." 하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더군요.

"이거 꼭 필요하기 때문에 언젠가 사게 될 텐데, 싸게 살 수 있을 때 사야지"
"이 등산티셔츠 반값도 안 되네. 아이들 것도 하나씩 살까?"
"아이들 운동화도 싸구나. 어차피 운동화는 또 사줘야 되는데 여기서 하나 살까?
"등산화 디자인 정말 특이하다. 발도 편하네...미국 온 기념으로 하나 사갈까?"

이런 마음이 끊임없이 올라오더군요. 가장 밑바닥에 있는 생각은 다른 사람들과 다르지 않았습니다. 여기서 사면 싸다. 많이 사면 많이 살 수록 내가 더 이익을 본다는 착각에 쉽게 빠지게 되더군요.

물건 많이 살수록 이익이라는 착각에 빠진다

결국 스포츠 매장에서 아이들 티셔츠를 사고, 등산 매장에서 오랫 동안 구입을 못하고 있던 겨울 등산 자켓을 한국의 1/4값으로 구입하였습니다. 사실 한국의 반값도 안 되는 유명 청바지 브랜드 매장에서 70~80% 할인 판매하는 여러 벌의 청바지와 티셔츠를 골랐다가 마지막에 어렵게 그 유혹을 뿌리치고 나왔습니다.

할인 판매가 사람들을 어떻게 유혹하는지 정말 제대로 체험하게 되었습니다. 국내 백화점에서 봄, 가을 30% 정기세일을 하는 것과는 다른 파격적인 할인판매의 유혹을 견디는 것이 정말 쉽지 않은 일이더군요.

실제로 미국 여행을 하면서 이곳에 다녀온 사람들이 쓴 여행기를 보면 대부분 값싸게 명품 혹은 브랜드 제품을 구입하였다는 행복(?)한 이야기가 대부분입니다. 뿐만 아니라 할인쿠폰북을 얻는 법, 여러 사람이 구입한 물건을 합산하여 추가 할인을 받는 법 같은 쇼핑 노하우(?)들이 수두록 합니다. 

이곳에서 원없이 충분히 쇼핑을 하고 나면 비행기 값이 아까지 않다는 이야기들도 적지 않고, 심지어 아예 쇼핑 관광을 다녀왔다는 이야기도 있었습니다.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이지만, 한국 소비자들을 위하여 명품과 브랜드 제품을 주문 받아 구매를 대행해주는 직업도 있다고 하더군요.  

솔직히 파격적인 할인판매의 유혹은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계획하였던 것 보다 더 많은 것을 구입하게 만들었습니다. 멀쩡한 사람들도 파격적인 할인판매의 유혹을 견디는 것이 정말 어려운 일이더군요. 할인판매가 정말 악마의 유혹이라는 것을 나생처음 제대로 경험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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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momo 2011.10.18 07:05 address edit & del reply

    좋은 글 담아갑니다. 11월 뉴욕여행을 계획하는데 쇼핑하기전에 글 보니까 ....쇼핑 유혹에 안 빠지도록 조심해야겠네요

    • 이윤기 2011.10.19 08:08 신고 address edit & del

      할인판매는 악마의 유혹입니다.

      조심하셔요 ^^*

뉴욕, 정말 부러웠던건 센트럴파크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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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영리단체 활동가 미국 연수, 여행 31] 센트럴파크에서 보낸 한 나절

주말마다 이어가는 비영리단체활동가 미국연수, 여행이야기 이어갑니다. 제가 사는 창원시에 바다를 매립하여 인공섬을 만들어 해양신도시를 조성하는 계획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마침 창원시장께서 인공섬을 만들어 조성하는 해양신도시를 뉴욕의 맨해튼처럼 만들겠다고 하였기에 짧은 기간동안이지만 뉴욕에 머물렀던 경험을 이야기해 보려고 합니다. 

뉴욕에 머무르는 동안 브로드웨이에서 뮤지컬도 보고, 미술관도 보고,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에도 올라가고, 유엔본부, 자유의 여신상도 구경하였습니다만, 가장 부러웠던 것은 센트럴파크였습니다.

창원시의 경우 옛창원이나 진해지역은 도심에 상당한 녹지공간이 있습니다만, 옛마산지역의 경우 녹지공간이 턱없이 부족합니다. 따라서 가포신항만 때문에 굳이 바다를 준설하여 매립해야 한다면 그 땅을 몽땅 공원으로 만드는 것이 가장 좋은 방안이라고 생각됩니다.

물론 바다를 매립하지 않을 방법이 있다면 매립하지 않는 것이 최선이고, 꼭 매립할 수 밖에 없다면 매립면적을 최소화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합니다.

 


 

센트럴파크이야기 좀 더 해보겠습니다. 아침일찍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을 올라가고, 뉴엔 본부와 자유의 여신상을 구경한 후에 각자 가보고 싶은 곳이 달랐습니다. 한 명은 바다가 보고 싶다며 기차를 타고 '롱비치 해변'으로 떠났고, 대부분은 피곤하다면 휴식과 쇼핑을 하러 떠났습니다. 꼭 센트럴파크를 봐야겠다는 사람은 저 밖에 없었습니다.

2002년부터 마산 구도심 한 복판에 있는 옛 한국은행 터에 '도심공원'을 만들자고 하는 시민운동을 하면서 런던의 하이드파크와 뉴욕의 센트럴파크를 수 없이 예로들었습니다. 마침 그 무렵 영국과 프랑스로 연수를 다녀오면서 런던 하이드파크는 한 번 둘러보았습니다만, 센트럴파크는 사진으로만 보고 그런 공원이 필요하다고 여러 곳에서 주장하였지요.

그래서 뉴욕까지 왔으니 다른 곳은 안 가봐도 센트럴파크는 꼭 가야겠다고 마음먹고 있었습니다. 아무도 함께 가겠다는 일행이 없어서 혼자서 길을 나섰습니다. 애플매장이 있는 센트럴파크 입구에서 지하철을 내려서 걸어서 반대편 할램가와 만나는 곳까지 지그재그로 걸어갔습니다.



최대한 이 공원을 자세히 둘러보고 싶은 마음 때무에 일부러 직선 구간으로 가지 않고 지그재그로 공원을 살펴보았는데, 실제 공원 내부에는 직선으로 가로질러 갈 수 있는 길도 없었습니다.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 맨해튼 면적은 두 가지가 나옵니다. 각각 60㎢, 81㎢ 인데 맨해튼 섬만 포함하는 면적과 일부 맨해튼 섬 이외의 지역을 포함하는 행정구역상 맨해튼구에 해당되는 면적이라고 합니다. 따라서 그냥 60㎢라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뉴욕 맨해튼 면적 60㎢  1815 만평
센트럴파크 면적 3.4㎢  102만 8500평
센트럴파크 잔디밭 1㎢  30만 6000평
센트럴파크 호수면적 06㎢  18만 4000평
마산 해양신도시 0.63㎢  19만평

그중에서 센트럴 파크 면적은 3.4㎢  약 102만 8500평 정도 됩니다. 어림 계산으로 약 1/20 정도 되는 면적입니다. 이게 숫자로만 봐서는 실감이 잘 나지 않는데요. 서울의 여의도 전체 면적(2.9㎢, 약 89만평)보다 훨씬큽니다.  센트럴파크의 호수 면적만 하여도 창원시가 인공섬으로 만들려는 마산해양신도시 전체 면적보다 큽니다.

세계에서 가장 큰 도시 공원인 센트럴파크는 연간 2500만명이 찾는 뉴욕 맨해튼의 명소이면서 빌딩숲에 갇혀 살고 있는 맨해튼 시민들의 가장 중요한 휴식 공간이기도 합니다. 어쩌면 센트럴파크가 없었다면 부자들이 맨해튼에서 계속 살지 않았을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놀랍게도 이 거대한 공원은 1840년대에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맨해튼이 급속히 급속히 도시화되자 시인 겸 편집자였던 윌리엄 컬런 브라이언트와 조경건축가였던 앤드루 잭슨 다우닝은 이 섬에 새로운 대규모의 공원을 지어야 한다는 주장을 항였다는 것입니다.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이 1930년대에 지어졌는데, 그 전에도 맨해튼에 도시화가 빠르게 진행되었던 모양입니다. 아무튼 이들의 주장이 시민들의 폭넓은 지지를 받아 1856년 주의회가 승인해 준 500만 달러의 예산으로 현재의 공원부지 대부분을 매입하였다고 합니다.

원래 센트럴파크가 자리에는 화장터, 오두막집, 낡은 농가들이 있었던 곳인데 미국에서 처음으로 조경 건축술을 활용하여 공원을 조성하였다고 합니다. 공원 설계는 상금 2,000달러의 현상공모에 응모한 33편의 작품 중에서 지형의 자연적 특징을 최대한 활용·개발하여 전원적인 공원을 도모한 건축가 프레더릭 로 옴스테드와 캘버트 복스의 작품이 채택되었다고 합니다. 



공사과정에서 수백 만 대 분의 쓰레기와 표토(表土)들이 치워졌고,  약 500만 그루의 나무와 관목을 심었고 상수도를 설치했으며 여러 개의 교량·아치·도로 등을 건설하였다고 합니다. 지금도 센트럴파크에는 트럴파크에 거대한 느릅나무만 해도 2만 6000그루가 심어져 큰 숲을 이루고 있습니다 

1840년대에 시작된 센트럴파크 조성 사업이 1차 완공된 것은 1876년이었다고 합니다. 공원의 지형과 식물은 매우 다양하며 평평하게 고른 잔디밭, 완만한 능선, 그늘진 골짜기에서부터 가파르고 바위가 많은 골짜기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공원 주위의 어느 지점을 가더라도 전망이 좋고 산책로가 있으며, 메트로폴리탄 미술박물관과 동물원, 스케이트장, 거대한 호수, 노천극장, 음악당,  그리고 여러 면의 야구 및 소프트볼 경기장, 어린이 놀이터, 분수가 있었습니다.  3월이라 아직 날씨가 쌀쌀하였지만 적지 않은 관광객들과 맨해튼 시민들이 산책과 운동을 즐기고 있었고, 스케이트장에서는 어린이들이 아이스 하키 연습을 하고 있었습니다.



뉴욕이라는 도시가 매우 빠르고 복잡하게 돌아가는 도시입니다. 지하철을 타고 다녀봐도 그렇고, 타임스퀘어광장에 서 있어봐도 마찬가지입니다. 실제로 세계금융의 중심지라고 하는 곳이니 속도와 순간의 선택이 엄청난 이윤을 안겨주기도 하고 큰 손해를 입기도 하는 곳이겠지요.

그런데 센트럴파크를 둘러보면서 제가 받은 느낌은 한가로움입니다. 길 건너편 애플매장과는 전혀 다른 느낌입니다. 당시 아이패드2가 출시되어 전날 밤부터 애플매장 앞에 길게 줄을 서서 아이패드를 기다리는 진풍경이 연출되던 때였는데, 길 건너 센트럴파크에서는 그런 '속도와 긴장' 같은 것을 전혀 느낄 수 없었습니다.

물론 성큼 성큼 공원들 달리거나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 아이스하키 연습을 하는 아이들에게서 느낄 수 있는 역동성은 있었지만, 전체적인 공원의 느낌은 한가로움입니다. 아마 계절이 여름이었으면 훨씬 더 역동적인 느낌을 받았을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이른 봄이라 많지 않은 사람들이 한가롭게 움직이더군요.


느릿느릿 센트럴파크를 둘러보느라 시간 계획을 잘못 세워서 미국최대의 미술관이라고 하는 메트로폴리탄은 들어가지 못하였습니다. 센트럴파크를 둘러보기 전에 1~2시간이라도 먼저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을 둘러보았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기는 하였습니다.

뭐 어차피 1~2시간만에 둘러볼 수 있는 곳이 아니기는 하지만, 그래도 일찍 서둘렀더라면 내부에 들어가서 분위기라도 느끼고 나올 수 있었을테니까요?

아무튼 센트럴파크가 없었다면, 맨해튼은 사람이 살기에 참 삭막하고 건조한 도시가 되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뉴욕의 맨해튼, 맨해튼은 센트럴파크가 있어 세계적인 도시가 되었다는 것을 확인 할 수 있었습니다. 아무리 돌이켜 생각해봐도 뉴욕에서 부러웠던 것은 센트럴파크 뿐이었습니다.

이젠 모두 헛된 꿈이 되었습니다만, 지금 메트로시티 아파트가 들어서 있는 한일합섬이 있던 자리를 센트럴파크와 같은 도심공원으로 만들자는 제안이 이루어졌던 일이 있습니다. 1840년대 뉴욕주 의회가 이 거대한 땅을 공원으로 만드는 획기적인 제안을 뒷받침 해주었는데, 2000년대 마산에서는 시장도 의회도 일고의 가치도 없는 일도 취급하였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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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livetogether 2011.10.08 13:11 address edit & del reply

    여유로운 센트럴파크, 뉴욕이 번잡한 것만은 아니였네요^^;

    • 이윤기 2011.10.10 10:45 신고 address edit & del

      네 센트럴파크가 있어서 맨해튼이 살만한 도시가 될 수 있었겠더군요

  2. gk 2011.10.08 15:32 address edit & del reply

    부러운건 그들의 사고도 포함되겠네요. 가치를 두는 사람들과 그렇지 못하는 사람들. 역시 문화에서 모든게 나와요. 센트럴 파크도 인공섬도...

    • 이윤기 2011.10.10 10:44 신고 address edit & del

      네...맞습니다.

      미래를 내다보는 생각이 중요하지요

  3. gk 2011.10.08 15:32 address edit & del reply

    부러운건 그들의 사고도 포함되겠네요. 가치를 두는 사람들과 그렇지 못하는 사람들. 역시 문화에서 모든게 나와요. 센트럴 파크도 인공섬도...

  4. oo 2011.10.08 20:02 address edit & del reply

    무료로 블로그 광고도 하고, 방문자 수도 늘리세요~ http://bumup.net

  5. 흠.. 2011.10.08 20:49 address edit & del reply

    저도 한달 가량 맨해튼에 있었던 적이 있는데.. 저도 센트럴 팍이 제일 좋습니다.
    볼거리도 많고 심심할 틈이 없긴 하지만.. 그래도 대도시라서
    매연도 많고 더럽고 그렇지만 센트럴 팍에 있을 때만 유일하게
    편안한 느낌이 들어서 좋더라구요.

    • 이윤기 2011.10.10 10:43 신고 address edit & del

      공감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센트럴파크가 있어서 맨해튼이 사람 살 수 있는 동네가 된 것 같더군요.

한국보다 맛있는 뉴욕의 짬뽕, 설렁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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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영리단체 활동가 미국 연수, 여행 30] 뉴욕의 한국 맛집

비영리단체 활동가 해외연수, 여행이야기 뉴욕 맛집 소개 두 번째 입니다. 오늘은 뉴욕에서 먹었던 한국음식 이야기를 한 번 해보겠습니다.


뉴욕까지 가서 웬 한국음식이냐고 하시는 분들도 있겠습니다만, 여러 사람이 함께 여행하다보니 현지 음식에 빨리 질리고 한국음식을 유독 그리워하는 분들이 있더군요.

저는 세계 어디를 가던(별로 여러 곳을 가지는 않았습니다) 가급적 현지 음식을 먹으려고 노력하는 편이고, 웬만한 음식들은 무리없이 잘 적응하는 편입니다.

대체로 한국음식점을 가는 경우는 여행사에서 가이드를 해주는 경우입니다. 이번 미국연수의 경우에도 전체 일정을 여행사가 진행하지는 않았지만, 도시와 도시를 이동하는 교통편을 이용할 때는 여해사의 도움을 받았습니다.

그러다보니 여행사 버스를 타고 이동하는 날은 어김없이 한국음식점을 들러게 되었습니다. 워싱터에 도착하던 첫날도 점심과 저녁을 한국식당에서 먹었고, 뉴욕으로 이동하던 날도 점심을 한국식당에서 먹었습니다. 한국으로 돌아오던 마지막날도 점심은 비빔밥 도시락을 배달시켜서 먹었고, 저녁은 공항으로 가는 길에 한국식당에 들러서 먹었습니다.

한국 여행사이기 때문에 가급적 한국인들이 경영하는 한국식당을 안내해주었고, 저희도 일행 중에 현지 음식에 힘들어하는 사람들이 있어서 대체로 거절하지 않았습니다. 워싱턴에 머무는 기간에 갔었던 한국식당들은 이미 지난번에 소개하였구요. 오늘은 뉴욕 체류 기간에 들렀던 한국 식당들을 소개해보겠습니다.



한국보다 맛있는 뉴욕의 한국 짬뽕, 효동각

먼저 맛있는 집부터 소개하겠습니다. 뉴욕에서 들렀던 한국식당 중에서 가장 맛있었던 곳은 짬뽕 파는 효동각입니다. 아침일찍 숙소를 나와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에 들렀다가 뉴엔본부에 가기 전에 효동각에서 점심을 먹었습니다.

밤새 눈이 하얗게 쌓인 아침이라 따끈한 짬뽕 국물이 생각나더군요. 마침 여행 가이드북에 뉴욕에서 아주 괜찮은 짬뽕을 먹을 수 있는 곳이 있다고 소개되어 있어 그곳을 가 보았습니다. 뉴욕까지가서 웬 한국식 중국음식이냐고 하실 수도 있겠습니다만, 날씨가 춥고 따끈하고 얼큰한 국물이 생각나서 일부러 한인타운을 찾아갔습니다.

이곳은 간판에다 '순 한국식 중화요리'하는 곳이라고 써 놓았습니다. 한국인이 경영하는 한국식 중국요리 전문점으로 한국식 짜장면, 짬뽕, 탕수육이 있어 교민과 유학생들에게 인기가 있는 곳이라고 하더군요. 저희 일행은 짬뽕과 마파두부를 주문하였습니다.

효동각은 얼큰하고 푸짐한 해물이 들어있는 짬뽕이 최고 인기 메뉴라고 하였는데, 역시 소문대로 맛이 좋았습니다. 동네마다 짜장면집이 있고 짜장면집마다 메뉴에 짬뽕이 있지만, 정말 짬뽕이 맛있는 식당은 흔치 않습니다. 제가 사는 지역에 해산물을 잔뜩넣어 주는 전국적으로 알려진 맛있는 짬뽕집이 있는데, 효동각 짬뽕 맛이 여기에 뒤쳐지지 않았습니다.

고추기름을 많이 넣어 붉은 색깔이 진하였지만, 실제로 먹어보니 그리 매운 맛은 아니었습니다. 마산에 있는 '무학산 손짜장' 만큼은 아니지만 해산물도 넉넉하게 들어있었고 국물맛이 진하면서도 라면스프맛이 진하지는 않았습니다. 자장면이던 짬뽕이던 면이 쫄깃해야 하는데 면발도 국내의 맛집에 비교하여 손색이 없었습니다. 

일행 중 몇몇이 전날 한인타운에 있는 다른 한국식당에서 짬뽕을 먹었었는데 맛을 비교해보더니 '효동각'이 훨씬 낫다고 비교 검증을 해주었습니다. 효동각 짬뽕이면 한국에서도 유명 짬뽕집으로 등극할 수 있겠다는데 모두가 공감하였습니다.  

짬뽕도 맛있었지만, 제 입맛에는 마파두부도 아주 괜찮았습니다. 저는 짬뽕을 시켰고 일행 중 한 명이 마파두부밥을 시켰습니다. 밥위에 마파두부를 얹어서 주는데 한국에서도 이렇게 괜찮은 마파두부를 먹어 본 기억이 없었습니다. 아무튼 딱히 뭐라고 표현할 수는 없지만 두부와 소스에 비벼먹는 밥맛이 딱 좋았습니다.

사실 여행사 가이드북에도 '마파두부'는 소개되어 있지 않았습니다. 짜장면, 짬뽕, 탕수육이 대표 메뉴로 소개되어 있어서 약간 걱정을 하면서 '마파두부밥'을 시켰는데, 결과는 아주 만족하였습니다. '마파두부밥' 역시 함께 점심을 먹었던 다섯 명이 모두 만족할 만큼 맛이 좋았습니다.

 



감미옥 - 뉴욕 맛집으로 소문나 서울에도 진출한 설렁탕 집

감미옥은 뉴욕 한인타운 큰 길가에 있는 유명한 설렁탕집입니다. 두 썸씽과 커먼센트를 방문하였던 날 숙소로 돌아가는 길에 한인타운에 있는 뉴욕의 한국 맛집 감미옥에 갔습니다. 나름 설렁탕을 안 먹는 채식주의자인 저는 비빔밥을 시켰고, 다른 일행들은 이 집의 대표 메뉴인 설렁탕을 시켰습니다.

설렁탕을 먹어 본 동료들의 평가는 '한국의 유명 설렁탕'고 견주어 손색이 없다는 평가였습니다. 제가 먹었던 비빔밥은 그냥 무난하였습니다. 맛있는 비빔밥이라기 할 수는 없었지만 그래도 한국의 터미널이나 역 근처에서 파는 그렇고 그런 비빔밥 보다는 괜찮은 맛이었습니다. 

한국보다 음식값이 비싼 것이 흠이라면 흠이었구요. 서울에도 진출한 설렁탕집이라는 명성은 인정해줄 수 있겠더군요. 뽀얀 설렁탕 국물도 좋았지만 대부분 한국에서 먹는 것과 다르지 않은 깍두기와 김치맛이 그만이었다고 평가하였습니다. 한국 손님만 가득하지 않을까 짐작하였지만 막상 식당에는 예상과 달리 미국인 손님들이 많았습니다.



한국 터미널, 역전 음식 파는 S가든

뉴욕에 도착한 첫 날 여행사 가이드분이 안내 해준 S가든 이라는 식당에 갔습니다. 워싱턴에서 지내는 동안 호텔에서 미국 음식만 먹었기 때문에 한국음식이 살짝 그리운 타이밍이었습니다. 뉴욕에 도착한 날, 가이든 분이 차로 데려다 주는대로  이른 저녁을 먹으러 한인타운에 있는 S가든이라는 식당에 갔습니다.

부대찌게와 해물순두부를 먹었는데, 여기는 정말 전형적인 한국 음식점이었습니다. 우선 음식 맛은 한국의 터미널이나 역 앞에 많이 있는 식당에서 파는 딱 그맛이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메뉴판을 보니 음식 종류가 무려 130가지나 되었습니다.

한국에 있는 한식요리는 모두 다 메뉴에 올려 놓은 듯한 식당인데, 메뉴판에 나와있는 음식종류만 130가지(특선요리 및 일반 메뉴 79종, 런치 스페셜 51종)였습니다. 이 많은 메뉴를 어떻게 다 준비하는지 신기하더군요. 한국에는 터미널이나 역 근처에 가면 한식, 분식 등 여러가지 메뉴를 다 파는 식당들이 있지만, 뉴욕에 있는 이 식당 만큼 메뉴가 많은 곳은 본 일이 없습니다.

역시 메뉴가 많은 식당치고 뭘 하나 제대로 맛있게 하는경우는 드물지요. 지난 주말 전국시민환경운동가 대회에 가면서 공주로 가는 시외버스를 갈아타면서 30~40분 차를 기다리느라 대전터미널에서 저녁을 먹었습니다. 잔치국수와 김밥을 먹었는데, 역시 그냥 고픈 배를 채우는 버스터미널 음식이더군요.


한국 비빔밥, 도시락으로 포장, 배달도 된다
한국으로 돌아오던 날, 우드베리에서 마땅한 점심 메뉴가 없어 고민하고 있었더니, 여행사 가이드분이 1시간이나 차를 타고 가서 한국 비빔밥 도시락을 사다주셨습니다. 꼭 한국 음식을 먹었으면 좋겠다는 것은 아니었지만, 가이드분의 친절을 거절할 수도 없었습니다.

사진에 보시는 것처럼 나물과 고추장, 밥과 국물을 따로 포장하여 담겨져 있더군요. 한국에도 도시락 전문점이 많은데, 비빔밥 도시락은 아직 본 일이 없습니다. 한국에서도 여러가지 행사로 단체 식사를 준비해야 할 경우 사진에 보시는 것처럼 비빔밥 도시락을 만들어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른 도시락에 비하면 나물 담는 그릇이 커야 하기 때문에 부피를 많이 차지하는 것이 단점이기는 하지만, 바깥에서도 비빔밥으로 한끼를 잘 먹을 수 있겠더군요. 비빔밥 도시락, 한국에서도 꽤 괜찮은 도시락 상품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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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0 Comment 13
  1. 무역인 2011.10.03 16:21 address edit & del reply

    아 정말 맛있겠네요...설명을 죽 보자니 침이 꿀꺽 넘어가더군요.....

  2. 니기미 2011.10.03 18:01 address edit & del reply

    18 짬뽕도 언제 우리나라것 되었니?맨날 남이 우리것 왜곡한다니 뭐니 하지 말고 우리부터 똑바로 하자

    • Bbb 2011.10.04 00:21 address edit & del

      한국식 중화요리 라자나 ㅂㅅ아 ㅉㅉㅉ

  3. 저지보이 2011.10.04 00:25 address edit & del reply

    저기 별로 맛이없는데 ㅋㅋ

  4. 뉴욕학생 2011.10.04 00:34 address edit & del reply

    기사를 내용을 너무 마치 돈받고 쓰신 듯한 느낌을 지울수없네요.
    29살이고 3년차 뉴욕생활중이고 26년동안 한국에서 중국음식과 설렁탕을 먹어보고 3년동안 님께서 쓰신 저곳둘다에서 먹어봤지만. 한국이 비교할수없을정도로 훨씬맛잇습니다.

    특히 감미옥은 설렁탕의 깊은맛이 전혀없습니다. 그냥 탕에 우유탄느낌이라고해야되나.
    모든 한인학생들도 먹을곳이 마땅치않으니 "그냥" 저곳에서 먹는것일뿐 절대로 맛있는곳이 아닙니다.

    홍보글인건 알겠는데 어느정도 객관성있게 써야된다고생각합니다. 지금 시대가 어느땐데..
    이런말도안되는 글을.. 반성하세요..

    한가지더 감미옥이 한국진출했다니... 뉴욕에서 하던데로 만들면. 결과 뻔합니다. 분발하세요 감미옥

  5. 싸움꾼가일 2011.10.04 01:06 address edit & del reply

    혹시 소설가 이윤기님 맞습니까?

  6. tony lee 2011.10.04 04:01 address edit & del reply

    감미옥... 클레오파트라가 운영하는곳... 유학생 부려먹고 김치에 MSG bucket 채로 퍼붇는곳... 주인이 24시간 CCTV 설치해서 집에서 정찰하는곳... 윗분말씀대로 맛은 별로... 하지만 할수없이 술먹고 해장하러가는곳이 감미옥... 하지만 효동각은 맛있습니다. :)

  7. 맛에 대가 2011.10.04 04:04 address edit & del reply

    근데 감미옥은 문제있다. 그게 전통 설렁탕??? NO Way.....

  8. YH Rhee 2011.10.04 07:48 address edit & del reply

    뉴욕 감미옥은 80년대말 뉴욕 플러싱에 있던 버드나무집에서 연 설렁탕집인데 한국에 원래 부터 현존하고 있는 감미옥 (고양시 능곡과 성남시 분당) 패밀리에게 약간의 돈을 지불하고 기술을 배워 간 곳입니다.

    개업 초기에는 맛이 깔끔하고 상냥했는데 지난 2007년에 가서 다시 먹어보니 20년전의 맛이 전혀 안나고 맛이 없어 팁을 적게 주고 나왔더니 나중에는 팁을 적게 줬다고 직원이 뒤쫓아 왔었습니다. 오죽하면 업주가 착취를 해 알바학생이 뛰어나왔겠나요?

    35가 있던 한밭의 설렁탕이 더 맛 있습니다.

    참고로 한국에 있는 감미옥들은 아직도 성업중이며 특히 고양시 능곡에 있는 감미옥은 가볍고 깔끔한 맛을 자랑합니다.

    글 쓰신 분은 뉴욕 감미옥의 기원을 잘 모르시는군요. 80년대 플러싱의 버드나무집은 전통순대로 유명했으며 또 많은 맨하탄에 있는 한국분들이 감미옥에서 설렁탕을 먹기위해서 보다는 순대를 먹기위해 플러싱까지 갈 필요 없어져서 더 붐비게 된 것입니다. 또 그때 항아리 김치가 처음으로 소개 됬던 곳이고요.

  9. brad 2011.10.04 08:06 address edit & del reply

    여긴 시카고인데...

    뉴욕 자체를 가지마...

    월세, 집값을 비롯, 뭐든지 시카고 3배...

    더럽기는 왜이리 더러운지, 좋은 기억이 없음..

  10. brad 2011.10.04 08:07 address edit & del reply

    저렇게 더러운 도시에서, 깨끗한 음식이 나올수가 없음....

    여행은 모르지만, 저기서 자리 잡고 돈벌기 지옥임..

  11. 제리 2011.10.08 09:22 address edit & del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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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년 역사, 100년된 화덕에서 만든 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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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영리단체 활동가 미국 연수, 여행 29] 뉴욕 맛집

주말마다 이어가는 비영리단체 활동가 미국 연수, 여행이야기 이제 마무리단계입니다. 여행의 큰 즐거움중 하나가 맛있는 음식을 먹는 즐거움인데요. 오늘은 뉴욕에서 먹었던 음식이야기, 맛집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피자집, 롬바르디스(Lombardi's)

뉴욕에 있는 비영리단체 JUMO를 방문하였던 날, 점심을 먹으러 '롬바르디스'라는 피자집에 갔습니다. 여행 안내서에 나오는 뉴욕의 대표적인 피자집이라고 하더군요. 1905년 개업한 뉴욕에서 가장 오래된 이 피자집은 무려 140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답니다. 

뉴욕 여행 안내서를 보니 자갓 서베이(Zagat Survey)라는 요리 평론지가 이 곳을 '우주에서 가장 맛있는 피자'라고 평가하였답니다. 요리 평론지는 자갓 서베이는 1979년 뉴욕 미식가모임 회원이었던 팀 자갓이 "미식가 모임에 참가한 회원들의 추천을 받아서 맛있는 식당 소식지를 만들면서 처음 시작되었습니다. 

처음엔 맛집 소식지를 복사하여 무료로 배포하였으나 찾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제작비용을 받고 유료로 판매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세계 100여개 국에서 발간되고 있고 최근에 '구글'이 자갓 서베이를 인수하여 화제가 되었던 일이 있습니다.



여행안내서에는 롬바르디스가 블루클린에 있는 그리말디와 함께 뉴욕을 대표하는 피자집으로 소개되어 있습니다. 가게 입구에는 사진으로 보시는 것처럼 피자를 들고 있는 모나리자 그림이 있습니다. 자갓 서베이가 '우주에서 가장 맛있는 피자'라고 격찬하였던 롬바르디스는 1897년 창업한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피자집으로 100년도 넘게 사용한 화덕을 지금도 사용하고 있답니다. 

이탈리아 출신 창업주는 본고장의 웬만한 피자집보다 훨씬 맛있는 피자를 선보였으며, 그 맛은 지금까지 변함이 없다고 합니다. 화덕에서 재빨리 구워내기 때문에 바삭하면서도 재료의 원래맛이 그대로 살아 있는 것이 특징이며 크기도 푸짐합니다.



점심 시간이 아니어도 손님이 많아서 대부분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갔습니다. 저희는 일행이 열다섯명이나 되어 많이 기다릴 각오를 하였습니다만, 운이 좋았는지 오래기다리지는 않았습니다. 가게 입구에 있는 모나리자 그림 앞에서 사진을 찍고 잡담을 하는 동안 금새 자리를 만들어주더군요.

모나리자가  피자를 들고 있는 가게 입구 사진에도 보시면 "BEST ON THE PLANET"라고 자갓 서베이가 평가하였다고 간판으로 붙여놓았습니다. 저희 일행은 단체 손님을 위한 별관 같은 곳으로 안내되었는데, 입구에 들어가니 가게 안에는 테이블마다 손님이 가득하더군요. 테이블이 다닥다닥 붙어 있는 좁은 복도를 따라가서 2층으로 올라가니 다른 손님이 아무도 없는 빈홀이 있었습니다.



피자를 주문한 후 기다리는 시간은 그리길지 않았습니다. 2층으로 올라올때 테이블마다 커다란 피자가 얹혀있는 것을 보았는데 저희가 주문한 피자도 정말 큼직하였습니다. 사진으로 보시는 큼지막한 피자 2판을 4명이 나눠먹었는데, 맥주와 함께 배가 부르도록 먹었습니다.

솔직히 우주에서 가장 맛있는 피자인지는 알 수가 없었구요. 그렇지만 우리나라의 유명 브랜드 피자보다는 제 입맛에도 잘 맞았습니다. 피자는 얇고 바삭바삭하였으며 조미료 맛이 나지 않았습니다. 우리나라 브랜드 피자는 대부분 라면스프와 비슷한 조미료맛이 나서 별루 좋아하지 않습니다.

마침 제가 사는 지역에는 '우리밀'로 피자를 만드는 곳이 있는데, 가끔 아이들과 '우리밀' 피자를 시켜먹는데, 이곳은 '조미료'맛이 나지 않습니다. 함께 나온 셀러드와 맥주 맛도 괜찮은 편이었습니다. 뉴욕 롬바르디스가 세계 최고인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저희 일행들은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100년을 사용한 화덕을 지금도 사용하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매력있는 곳이었습니다.



EDO Japanese Restaurant


EDO는 뉴욕의 비영리단체 파운데이션센터를 방문하였던 날 저녁 식사를 하러 갔던 곳입니다. 일식체인점 같은 곳이었는데 메뉴는 다양하였지만 맛은 별루였습니다. 우리나라에도 체인점에서 맛있는 음식을 맛보기 어려운데 뉴욕의 경우도 다르지 않더군요.

마치 서울역이나 고속버스터미널 같은 곳에서 파는 우동 같은 그런 맛이었습니다. 국물 맛도 우리 입맛에는 잘 맞지 않고 면도 쫄깃한 맛이 없더군요. 국수와 라면, 짜장면을 비롯하여 면으로도 음식을 아주 좋아하는 편이지만, 이곳 '소바'는 별루였습니다.

사실 15명이 한꺼번에 몰려가서 여러 종류의 음식을 시켰 나눠먹었지만 아주 맛있다 싶은 음식은 없었습니다. 미국에 다시 갈 일도 없겠지만 아무튼 이 일식 레스토랑은 다시 가고 싶지 않은 곳이었습니다. 결국 저녁에 숙소에 들어가서 컵라면에 소주를 나눠먹었습니다.

 


이탈리아 레스토랑 'Athenee'

한국으로 돌아오기 전날, 뉴욕에서 마지막 밤을 보내며 뒤풀이를 하러 들렀던 식당입니다. 숙소 근처에 있는 식당을 골라 무작정 들어간 곳이었는데, 맥주와 와인 그리고 아래 사진으로 보시는 요리들을 주문하여 먹었습니다.

메뉴판을 보며 일하시는 분의 도움을 받아가며 여러가지 음식을 주문하였습니다. 메모를 남겨두지 않았더니 음식 이름도 모르겠습니다. 음식 값은  비싼 편이었지만, 해산물이 들어간 스파게티와 해물덮밥 같은 음식들은 맛이 괜찮은 편이었습니다. 

이탈리아에 가 본 경험도 없고 평소에도 이탈리아 음식을 먹어 보지 않았기 때문에 사실 음식 맛을 평가하기는 어려웠습니다. 익숙한 음식이 아니면 맛을 평가하기 어렵더군요. 평가 할 능력이 없는 탓에 구체적으로 전해드릴 이야기도 별로없습니다.


사실 음식 맛보다도 한국으로 돌아오기 전 뉴욕에서의 마지막 밤이라는 기분 때문에 시원 섭섭한 마음으로  여행이야기를 나누면서 아쉬움을 달랬던 기억이 남아있는 곳입니다. 긴 여행이던 짧은 여행이던 혹은 국내여행이던, 국외여행이던 늘 집으로 돌아갈 때는 그리운 사람들을 만나는 기쁨도 있지만, 일상에서 벗어난 여행을 마무리해야하는 아쉬움도 남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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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유머나라 2011.10.02 08:35 address edit & del reply

    정말 맛있겠어요~

    • 이윤기 2011.10.03 21:50 신고 address edit & del

      네, 맛있습니다.

      다만...남의 나라라서 멀어서 흠입니다.

프랑스에서 이민 온 미국을 대표하는 아이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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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영리단체 활동가 미국 연수, 여행 28] 워터택시 타고 자유의 여신상 둘러보기
 
비영리단체 활동가 미국 연수, 여행 스물 여덟 번째 이야기 이어갑니다. 워싱턴에서 2박 3일간 NTC(‘2011 Nonprofit Technology Conference’)에 참가하고, 뉴욕에서 다섯 군데 미국 비영리단체 기관 방문을 마치고 남은 마지막 이틀은 자유여행이었습니다.

자유 여행 첫날 아침 일찍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에 올라가서 뉴욕 시가지를 구경한 후 점심을 먹고 워터 택시를 타고 자유의 여신상을 구경하였습니다.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에서 나와 버스를 타고 뉴욕 한인 타운에서 점심을 먹고, 유엔 본부에 들렀다가 사우스 스트리트 시포터에서 수상택시를 탔습니다.

사진으로 보시는 등대옆으로 들어가면 선착장이 나타납니다. 등대에도 사우스 스트리트 시포드라고 씌어 있군요. 사우스 스트리트 시포드는 19세기에 번성했던 항구로 당시 뉴욕의 관문이었다고 합니다. 지금은 예쁜 레스토랑과 쇼핑몰이 들어서 있는 관광명소라고 합니다.





주변을 둘러보니 예쁜 레스토랑들이 많이 있더군요. 사전에 워터택시의 운항 시간을 알아보지 않고 무작정 부두로 나갔습니다만, 마침 워터 택시 출발 시간에 딱 맞춰 도착하였습니다. 워터 택시는 사우스 스트리트 시포드를 출발하여 자유의 여신상이 있는 리버티 섬 근처를 돌아오는 코스를 운행하였습니다.



워터택시는 뉴욕의 노란색 택시처럼 밝은 노란색의 배였습니다. 1층과 2층으로 나누어져 있었는데, 바람이 많이 불고 기온이 낮은 때문인지 승객들 대부분은 1층에 자리를 잡더군요. 저희는 난생처음 온 뉴욕 여행이니 날씨가 춥고 바람이 불어도 모두 전망 좋은 2층으로 올라갔습니다. 

수상택시는 허드슨 강을 따라 내려가서 자유의 여신상까지 다녀오는 중간에 블루크린 다리 아래를 지나갑니다. 오래 된 이 다리는 곳곳에 보수공사를 하고 있더군요. 19세기 토목공사의 걸작품인 블루클린 다리는 처음으로 강철 케이블을 사용하여 만든 다리라고 합니다.



맨해튼과 브루클린을 연결하는 약 2.7km의 다리로, 1883년 완성되었으며 개통된 뒤 20년 동안 세계에서 가장 큰 현수교였다고 합니다. 공사과정에서 수 많은 사고와 어려움이 있었고, 아버지는 사고로 죽고 마찬가지로 공사현장에서 불구가 된 아들이 대를 이어 다리를 완성하였다고 하더군요.

이 다리는 나무로 된 넓은 보행로가 있어서 걸어서 다리는 건너는 사람들이 많다고 합니다. 직접 걸어서 다리를 건너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지만 '주마간산'으로 해야하는 여행이라 눈요기만으로 만족하여야 했습니다. 워낙 오래된 다리이기 때문에 곳곳에서 보강공사가 이루어지고 있었습니다.



배를 타고 자유의 여신상을 향해 가는 동안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풍경은 강과 바다 그리고 빌딩입니다. 해안가에 빼곡히 들어선 뉴욕의 빌딩들은 하나같이 높고 눈이 부시더군요. 빽빽하게 들어선 고층 빌딩들이지만 그래도 주변 건물들과 조화를 이루고 있어서 부자연스럽지는 않더군요. 

워싱턴을 출발하여 자동차로 뉴욕으로 들어오면서 처음 이 엄청난 빌딩들을 보았을 때 '와'하는 탄성, '아'하는 감탄사가 절로 나오기는 하였지만 이걸 보면서 아름답다거나 부럽다는 생각이 들지는 않았습니다. 

아무튼 뉴욕에서 가장 많이 보는 풍경은 눈부신 빌딩 혹은 고풍스런 오래된 빌딩들입니다. 워터택시를 타고 자유의 여신상 가까이로 가는 동안에도 이런 빌딩들 숲을 지나가게 됩니다. 많은 관광객들이 이 빌딩 숲들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더군요.



워터 택시를 타고 한 20여분, 자유의 여신상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합니다. 워낙 많은 영화와 소설에 등장하기 때문에 사실 전혀 낯설지는 않았지만 생각보다 더 큰 규모에 놀라기는 하였습니다.

자유의 여신상은 뉴욕은 물론이고 미국을 대표하는 아이콘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잘 알고 있듯이 자유의 여신상은 프랑스에서 만들어졌습니다. 1886년 미국 톡립 100주년을 기념하여 프랑스가 축하의 의미로 선물한 것이지요. 원래는 '세계를 비추는 자유'라는 거창한 이름을가지고 있었지만, 지금은 자유의 여신상으로 널리 불리워지고 있습니다.

프랑스의 조각가 프레데릭 오귀스트 바흐토르디가 그리스 신화의 여신을 모티브로 하여 자신의 어머니를 모델로 하여 디자인하였다고 하는데, 1875년부터 9년 동안 작업하여 완성하였다고 합니다.



워낙 거대한 조형물이다보니 내부는 철골로 만들어졌는데, 에펠탑을 설계한 구스타브 에펠이 이 작업을 맡았고 완성 후에 분해하여 미국으로 보내는 일과 미국에서 다시 조립하는 일들도 그가 맡았다고 합니다.

오른팔을 뻗어 들고 있는 횃불은 세계를 비추는 자유의 빛을 상징하며, 왼손에 들고 있는 것은 미국 독립선언서입니다. 여신이 쓰고 있는 왕관에는 7개이 뿔이 달려 있는데 7대륙을 상징한다고 합니다.

왕관부분 전망대는 9.11테러 이후 일반인의 출입이 통제되었다가 2009년부터 다시 개방되었지만 하루 30명만 입장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자유의 여신상은1984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고 하더군요.

자유의 여신상 관람은 워낙 시간이 많이 걸리기 때문에 직접 리버티 섬으로 들어가는 것은 엄두도 낼 수 없었습니다. 대신 작은 조각 구름이 흩어져 있는 맑은 날씨 덕분에 '자유의 여신상'은 워터 택시 관람으로도 충분하였습니다.

날씨 탓이었을까요? 자유의 여신상은 실물을 보고 있는데도 마치 엽서나 그림을 보는듯한 분위기였습니다. 시간에 쫓기는 '주마간산' 여행이었기 때문에 워터택시를 타고 '자유의 여신상' 인증샷만 찍고 오는 여행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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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을 한 눈에? 빌딩 숲만 보는데 20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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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영리단체 활동가 미국 연수, 여행 29]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 전망대 오르다

비영리단체 활동가 미국 연수, 여행이야기 이어갑니다. 워싱턴에서 NTC()에 참가하고 뉴욕에서 다섯 군데 기관 방문을 마치고 남은 마지막 이틀은 자유여행이었습니다.


사람들마다 관심사가 달랐기 때문에 자유여행은 몇 사람씩 짝을 지어 관심가는 곳을 다녔습니다. 원래 가보고 싶었던 곳은 뉴욕에 있는 프리스쿨입니다. 

이 학교의 사례를 소개하는 <프리스쿨> <두려움과 배움은 함께 춤출 수 없다> <가만히 있지 못하는 아이들> <살아있는 학교 어떻게 만들까>같은 책이 민들레 출판사를 통해 국내에 출판되었습니다.

국내에도 제법 많이 알려져있는 미국의 대표적인 대안학교라서 직접 한 번 가보고 싶었던 곳입니다. 그러나 함께 참가한 동료들중에 대안교육에 관심을 가진 사람이 없어보였고, 제 영어실력으로 혼자서 프리스쿨을 방문해 봐야 건물만 보게 될 것 같아 그만두었습니다.

대신 몇몇 동료들과 함께 선택한 자유여행 첫날 코스는 엠파이어스테이트빌딩, 유엔본부, 수상택시 타고 자유의 여신상 관람, 센트럴파크 걷기로 정해졌습니다.

처음엔 유엔본부를 방문할 계획이 없었고 대신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센트럴파크를 둘러보려고 마음 먹었습니다만, 유엔본부를 강력히 원하는 후배가 있어서 함께 갔습니다.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은 오랫 동안(1931-1954년까지) 세계 최고층 빌딩이었고, <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 <킹콩>을 비롯한 많은 영화에 소개되어 많은 사람들에게 잘 알려진 곳입니다. 높이 381m인 102층인 이 건물은 이같은 거대한 규모의 마천루로서는 세계 최초로 지어졌고 1954년까지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구조물이었습니다.

1950년 67.6m의 텔레비전 안테나 기둥이 정상부에 세워져 전체 높이가 448.6m로 높아졌으며 뉴욕 중부 맨해튼 34번가 51번 도로변에 약 0.8㏊의 면적을 차지하고 있다고 합니다. 한 동안 세계에서 가장 높은 빌딩이었던 이곳은 현재 뉴욕에서 가장 높은 건물입니다. 

1974년에 완공된 월드 트레이드 센터가 뉴욕에서 가장 높은 빌딩이었지만, 9.11 테러 이후 다시 가장 높은 빌딩이 되었으며 뉴욕을 대표하는 건물이 되었습니다. 초등학교 시절 세계에서 친구들과 퀴즈 시합을 하면서 가장 높은 건물인 이 빌딩의 이름을 외웠던 기억이 나더군요.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의 야경이 멋지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습니다만, 워낙 줄 서서 기다리는 것을 싫어하고 평소에도 관광객이 많기 때문에 오후나 밤에는 길게 줄을 서서 몇 시간씩 기다리는 경우도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아침을 먹고 맨 먼저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으로 갔습니다.

연수 일정이 끝난터라 느지막히 아침을 먹고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에 도착하였습니다. 아침 8시부터 전망대 투어를 시작하는데 9시가 못되어 도착하였습니다. 그래도 보안 검색과 엘리베이트 탑승을 위해 줄을 서야 했지만 오랫동안 기다리지는 않았습니다.  

전망대에 오르기 전에 난데없이 사진찍는 곳이 나타납니다. 처음에는 이것도 보안검색의 일종인 줄 알았는데, 관광사진을 찍는 곳이었습니다.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 전망대에서는 정작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을 볼 수 없기 때문에 이 곳에서 사진을 찍으면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을 배경으로 합성 사진을 만들어준다고 하였습니다.



실제로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려면 근처에 있는 다른 빌딩을 찾아가야 하지만 낯선 도시에 처음 가서 그런 모험(?)을 할 수는 없는 노릇이니 많은 사람들이 이곳에서 사진을 찍어가는 듯 하였습니다. 저희 일행도 이곳에서 사진을 찍었습니다.

'무한도전'이라는 TV 프로그램에 나오는 포즈를 흉내내어 재미있는 포즈로 사진을 찍었습니다. 혼자 여행이거나 1~2명이었어도 많은 외국인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이런 포즈를 취하기 어려웠을 텐데, 다섯명이서 뭔가에 홀린듯이 웃기는 포즈로 사진을 찍었습니다.

재미있는 것은 사진을 찾던, 찾지 않던 이곳을 지나가는 모든 사람들이 사진을 찍는다는 것입니다. 그런점에서 보면 공식적인 보안검색은 아니지만, 이 빌딩 전망대에 올라가는 모든 사람들의 사진을 체증하는 비공식적인 보안검색이라고 보아도 될 것 같습니다. 사진체증이라는 느낌을 주지 않지만 사실상 모든 출입자들을 기록으로 남기는 것이지요.

엠파이어스테이트 빌징 전망대에 오르는 모든 사람들이 사진을 찍는데, 모두 사진을 찾는 것은 아니었기 때문에 나중에 내려올 때 사진을 찾아갈 수 있는 티켓을 줍니다. 이 티켓 때문에 함께 간 일행들 끼리 제법 옥신각신하였습니다. 정확히 기억이 나지는 않는데, 이 사진을 찾는 가격이 아마 40~50불 정도 되었던 것 같습니다.  

옥신각신 한 것은 사진 가격이 너무 비싸니 찾지 말자는 쪽과 비싸지만 사람이 다섯이나 되니 1장을 찾아가서 스캔을 떠서 5장을 만들면 별로 비싼 가격이 아니라는 쪽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가장 연장자인 제가 사진을 사진을 찾고 나중에 스캔을 떠서 나누자고 제안을 하였습니다만, 일행 중 한명이 합성 사진을 만들어 나눠주겠다고 제안하는 바람에 묵살되었습니다. 

인터넷에서 엠파이어스테이트 빌징 야경 사진을 찾아서 합성해서 나눠주겠다고 큰 소리를 쳤습니다만, 한국에 돌아온 후에 아직 그 합성사진을 받지는 못하였습니다. 한국에 돌아와서 후속 모임을 하면서 그때 그 사진을 그냥 찾아올 걸 하고 후회하는 이야기를 나누었지요.




순전히 제 추측이긴 하지만 사진을 찾는 사람들이 많지 않았는데도 모든 사람들에게 사진을 찍게하는 것은 은밀한 보안검색을 자연스럽게 하고 있다는 의혹을 지울 수 없었습니다.

저희 일행은 86층까지 올라갔습니다. 저희는 여행사에서 나눠준 티켓을 사용하였습니다만 일반 입장료는 86층 전망대까지 올라 가는데 20달러 더군요. 추가 요금을 부담하면 102층까지 올라 갈 수 있다고 하였지만, 저희 일행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여행객들이 모두 86층까지만 올라가더군요.

과연 미국다운 면모를 여기서도 발견할 수 있었는데 바로 익스프레스 티켓입니다.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시간에 몇 시간씩 줄을 서서 기다리는 것이 싫은 사람들, 그리도 돈이 많은 사람들은 익스프레스티켓을 구입하면 줄을 서지 않고 따로 엘리베이터를  탈 수 있다고 하였습니다.

아무튼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에 올라 간 날은 늦은 3월인데도 밤새 눈이 내렸습니다. 아침에 해가 떠면서 눈이 녹기는 하였지만 알싸한 차가운 공기와 흐린 하늘이었지만 뉴욕시가지를 파노라마처럼 둘러 볼 수 있었습니다.  



뉴욕을 대표하는 건물 중 하나인 크라이슬러 빌딩에도 보이더군요. 크라이슬러사와 맨해튼 은행이 뉴욕에서 가장 높은 건물을 짓기 위하여 경쟁을 하였다고 합니다. 맨해튼 은행 건물은 283미터, 크라이슬러 빙딩은 282미터로 지어질 계획이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크라이슬러 빙딩을 공사를 맡은 건축가는 몰래 건물 꼭대기에 세울 37미터의 구조물을 따로 만들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공사가 끝날 무렵 이 구조물을 설치하여 319미터 높이의 빌딩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불과 1년 뒤에 엠파이어스테이트빌딩이 들어서는 바람에 최고 높이의 영광을 넘겨주었다고 하더군요.

최고를 추구하는 경쟁에서는 늘 1등만 살아남는 다는 것을 극명하게 보여주는 사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짧은 기간 최고층 건물이었던 크라이슬러 빌딩은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에게 1등 자리를 내어줬고,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은 월드 트레이드센터가 세워진 후에 2등으로 밀려났습니다.

아마 월드트레이드센터가 그대로 있었다면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에 지금처럼 관광객이 몰려들지 않았을지도 모릅니다. 맨해튼 중심부에 있는 이곳에서 뉴욕시 야경을 둘러볼 수 있기 때문에 여전히 중요한 관광자원이었겠지만, 뉴욕에서 가장 높은 건물에 올라가고 싶어하는 사람들도 많았을 것이기 때문에 지금처럼 사람들이 몰려들지는 않았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아 참고로 현재 세계에서 가장 높은 건물은 두바이에 있는 828미터 높이의  '부르즈 할리파'라고 합니다.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 전망대를 내려오면 기념품 가게가 있습니다. 뉴욕 방문을 기념하는 온갖 기념품들이 있었지만 마음에 드는 물건들은 모두 가격이 비싸고, 값싼 기념품은 나중에 쓰레기가 될 것 같아 사고 싶지 않더군요.
 
일행들이 기념품을 고르는 동안 살 생각도 없으면서 이곳저곳 둘러보다 마음에 드는 모양의 나침반을 발견하였습니다. 바로 사진에서 보시는 나침반인데요. 뉴욕 여행을 기념할 겸, 등산 배낭에 하나 달고 다니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가격도 별로 비싸지 않더군요. 아 그런데 자세히 보니 나침반 방향이 제각각입니다. 사진에서 보시는 것처럼 두 개의 나침반이 가르키는 방향이 서로 다릅니다. 뭐 틀림없니 싸구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실 세계 어느 나라를 가도 기념품 가게를 가득 채운 물건의 대부분은 중국산입니다. 세계의 관광지 기념품은 대부분 중국에서 만들어진다고 봐야 할 겁니다.

아마 여행사에서 입장권을 나눠주지 않았다면 제돈으로 20달러를 내고는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 전망대에 올라가지는 않았을지도 모릅니다. 그냥 멀리서 뉴욕에서 가장 높은 빌딩을 보는 것으로 만족하였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높은 빌딩 숲과 사람들이 아름답다고 말하는 야경을 보면 에너지 낭비라는 생각을 먼저하다보니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을 둘러보아도 사실 큰 감흥은 없었습니다.

팔자에 없던 미국에 가서 뉴욕에서 가장 높은 건물, 한 때 세계에서 가장 높은 건물에 다녀왔다는 정도, 아 초등학교 시절 퀴즈 시합을 하면서 이름을 달달 외웠던 그 건물에 다녀왔다는 정도뿐인 것 같습니다. 제가 뉴욕에서 부러웠던건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이 아니라 센트럴파크였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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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저녁노을님의 고요한 산사의 풍경소리 2011.09.18 23:37 address edit & del reply

    사람들의 입소문만으로 유명세는 타는 식당들이 있으니 오늘 그런 식당들 중 한 곳을 이곳에서 소개하고자 한다

  2. 제리 2011.10.08 09:33 address edit & del reply

    뉴욕뉴저지 한인택시 / 맨하탄관광 - 가장싼 요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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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제리 2011.10.08 09:34 address edit & del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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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윤기 2011.10.10 10:45 신고 address edit & del

      그럴리가 없겠지만...뉴욕에 다시 가게되면 연락드리지요 ㅋㅋ

뉴욕에서 리비아 공습 반전 시위에 홀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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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영리단체 활동가 미국 연수, 여행 27] 뉴욕에서 반전시위에 참여하다

주말마다 이어가는 미국 연수 여행이야기 오늘은 뉴욕에서 만난 리비아 공습 반전 시위를 소개합니다.

연초에 중동에서 시작된 민주화 물결이 리비아로도 옮겨붙었습니다.
지난 2월, 동부의 주요 도시인 벵가지를 중심으로 反카다피 시민봉기가 폭발하였으며, 현재는 무아마르 카다피와 리비아 시민군 사이의 내전이 마무리 단계에 와 있습니다.

지난 2월 시민군은 카다피 정권에 대항해 독자적으로 '리비아 과도국가위원회'라는 반정부 기구를 출범시켰으며, 나토(NATO : 북대서양조약기구)군도 카다피 정권에 대한 공습에 참여하였습니다.

8월 초순경까지는 수도 트리폴리가 있는 서부를 거점으로 하는 카다피 정권과 동부의 벵가지를 거점으로 하는 시민군측의 '리비아 과도국가위원회'가 공방을 주고 받으며 대립하는 양상이었습니다.

그러나 8월 21일 시민군이 수도 트리폴리에 입성하는 데 성공하였다. 시민군이 트리폴리에 입성한 후 사실상 카다피 정권은 붕괴하였으며 내전은 마무리 단계로 접어드는 상황입니다.

지난 3월 리비아 반군을 지원하는 나토(NATO)의 리비아 침공이 시작되었을 때 뉴욕에서 한 복판 타임스퀘어 광장에서 리비아 공습에 반대하는 반전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비영리단체 활동가 미국연수에 참가하여 뉴욕에 있는 비영리단체 탐방을 하던 사흘 째 되는 날, 타임스퀘어 광장을 지나다가 'Green Party'라고 하는 단체가 주최한 반전 시위대를 만났습니다.



40년 가까운 카다피 독재 정권에 저항하여 민주화를 요구하는 시민군의 내전이라는 평가 때문인지 국내에서는 반전 운동의 기미가 없었는데, 의외로 뉴욕 한복판에서 '리비아 공습'을 반대하는 시위대를 만난 것입니다.

뉴욕 시민들의 적극적인 호응을 얻지는 못하였지만, 그래도 'Green Party' 회원들은 꿋꿋하게 구호를 외치면서 시위를 계속하였습니다.

30여명 모인 소규모 반전 시위였지만 방송국 카메라도 나와있고 언론사 기자들도 나와서 취재를 하고 있었습니다. 많은 숫자는 아니었지만 뉴욕 시민들과 관광객 중에서 이들과 함께 시위를하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타임스퀘어 광장을 지나가던 저희 일행들 중 절반 가량이 시위대를 발견한 후에 주저없이 반전시위에 함께 참여하였습니다.



'Green Party'회원들은 뉴욕시민이 아닌 동양인들이 함께 시위에 참여하자 아주 기분좋게 환영해 주더군요. 저희 일행이 합류하자 더 큰 목소리로 구호를 외치고 피켓을 들고 광장을 돌면서 시민들의 참여를 호소하였습니다. 

짧은 시간 이지만 'Green Party' 회원들과 함께 나토군의 리비아 공습에 반대하는 시위에 참가하여 함께 구호를 외치고 광장을 돌면서 평화를 염원하는 '국제연대'를 경험하였습니다.

사실 9.11 사건의 현장인 뉴욕에서 이런 반전 시위대를 만나게 될 것이라는 예상은 전혀 못하였기 때문에 놀랍기도 하고 신기하기도하였습니다.  참새가 방앗간을 그냥 지나갈 수 없었기 때문에 짧은 시간이지만 이 시위대열에 합류하게 된 것이지요.

뉴욕에서는 많은 숫자는 아니지만 다양한 사람들이 리비아 공습 반대 시위에 참여하였더군요. 백인 노인들과 중년의 아저씨들, 아줌마들, 적은 숫자지만 흑인과 유색인종 그리고 소수의 젊은이들과 동양인인 저희 일행들까지 다양한 사람들이 시위에 참여하였습니다.




그런데 저의 선입견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회원들 대부분은 나이가 많은 노인층들이었습니다. 혹시 이 분들이 30년 전 베트남전 반대운동때부터 활동하던 미국의 평화운동가들은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아무튼 미국의 반전운동이 노령화(?) 되었다는 느낌을 떨칠 수 없었습니다.
작년에 세상을 떠난 하워드진이나 노엄 촘스키와 같은 분들을 떠올리게 만드는 연세가 지긋한 분들이 많았기 때문입니다.

신기한 것은 나토의 리비아 공습을 반대하는 반전 시위가 뉴욕 한복판 타임스퀘어 광장에서 벌어졌는데, 한국에서 흔히 볼수 있는 경찰병력 같은 것이 보이지 않았다는 겁니다. 이 사람들은 반전 시위를 굉장히 차분하게 하고 느긋하게 진행하였습니다.



시위대에게서도 뭔가 심각하고 비장한 표정같은 것은 찾아보기 어려웠고 대부분 경쾌하고 즐거운 표정으로 구호를 외치면서 광장을 빙빙 돌고 있었습니다. 시위를 마칠 때까지 오랫동안 함께 참여하지는 못하였지만 아무튼 긴장감 같은 것을 찾아보기는 어려웠습니다.

시민들 중에는 소수의 사람들만 관심을 가졌고 별로 위협적인 시위가 아니라서 그랬는지 모르지만 아무튼 뉴욕 한복판에서 세계의 시선이 집중되는 타임스퀘어 광장에서 '리비아 공습' 반대 시위가 벌어졌는데 경찰이 나와보지도 않는 것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모르겠더군요.

이라크 전쟁이 그랬듯이 좀 더 시간이 지나고나면 나토를 비롯한 서방 선진국들이 리비아에서 가다피 정권을 무너뜨리기 위하여 어떤 일을 벌였는지 밝혀지게 되겠지요. 과연 가다피가 물러난 리비아에 평화와 민주주의가 찾아오게 될지 아니면 외세와 다국적자본의 먹이가 될지 좀 더 시간을 두고 지켜보아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관련포스팅>
2011/09/13 - [여행 연수/미국연수] - 뉴욕 타임스퀘어, 리비아 공습 반전 시위 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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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현대미술관, 공짜라서 더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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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영리단체 활동가 미국 연수, 여행 26] 교과서에 나오는 작품, 진품을 보니...

비영리단체 활동가 해외연수, 여행이야기 이어갑니다. 뉴욕에서 기관 방문을 마무리할 때쯤 뉴욕현대미술관을 들렀습니다. 

오후에 Foundation Center를 방문하기로 되어 있었기 때문에 남는 오전 시간을 활용하여 뉴욕현대미술관을 갔습니다.  

뉴욕에는 구겐하임 미술관을 비롯한 유명한 미술관들이 많이 있는데, MOMA를 선택한 것은 국내의 'H카드' 소지자는 입장료가 무료라는 매력적인 인터넷 여행 정보 때문이었습니다.

뉴욕까지 왔으니 미술관 한 곳 정도는 가 봤으면 좋겠다는 제안에 대부분 공감하였습니다. 여러 미술관 중에서 이왕이면 H카드로 무료 입장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비교적 널리 알려진 작품이 있는 곳을 선택하게 된 것입니다.

H카드 무료 입장 정보는 꽤 오래 전에 인터넷 여행 정보에 올라 온 내용이어서 반신반의 하면서 MOMA를 향해 갔습니다. 숙소에서 멀지 않은 곳이었기 때문에 지하철을 타고 어렵지 않게 찾아갈 수 있었습니다.

그 전에 뉴욕 애플매장에서 숙소가 있는 타임스퀘어 광장 근처까지 걸어가면서 뉴욕현대미술관을 지나갔었기 때문에 지하철을 타고도 어렵지 않게 찾아갈 수 있었습니다. 아래 사진으로 보시는 이 미술관은 건축물 자체도  그 속에 있는 작품들 못지 않게 유명하지요.

 


국내 H사 신용카드 있으면 동반 3인까지 무료입장
비가 오는 날이라 다른 곳을 관광하기 불편한 날씨 때문이었는지 미술관에는 정말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입장권을 사는 줄도 무척길었는데 안내 데스크에 가서 H카드 입장이 가능하냐고 물었더니 가능하다고 하더군요. 

동반 3인까지 무료 입장권을 발급해주고 입장권에는 단체라고 찍혀있고 금액은 0달러로 되어 있습니다. 제가 가지고 있던 신용카드는 국내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국내전용 카드였는데도 상관없이 H카드사 회원혜택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그 뿐만 아니라 H카드 소지자는 일반 관람객처럼 길게 줄을 서서 입장권을 사지 않고, 회원들을 위해 별도로 마련된 데스크에서 무료입장권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입장권에는 요금이 0원으로 찍혔을 뿐 일반입장권과 똑같은 입장권을 발급해주었는데 길게 줄을 서서 기다리지 않아도 되는 것이 아주 편리하더군요.

H카드가 뉴욕현대미술관에 얼마나 큰 서폰스를 하고 있는 지 모르지만 아무튼 H카드를 10년 넘게 사용하면서 외국에 나와 이런 혜택을 누려보기는 처음입니다. 나중에 또 소개해드리겠지만 H카드의 혜택은 이것으로 끝이 아닙니다.



입장권을 구입하는 줄도 길지만 실제 시간이 더 많이 걸리는 곳은 보안검색과 가방 보관입니다. 옆으로 메는 작은 핸드백 같은 것은 가지고 들어 갈 수 있지만 배낭 모양의 가방은 모두 맡겨야 입장이 가능한데, 가방을 맡기는데 시간이 꽤 많이 걸리고, 음성안내기계를 빌리는데도 줄을 서야 합니다.

미국의 박물관이나 미술관 같은 곳에서 한국어로 설명이 나오는 기계가 있는 곳은 MOMA가 처음이었습니다. 이것 역시 H카드의 후원 때문에 이루어진 일이지 모르겠습니다만 아무튼 제가 미국에서 가 본 곳 중에는 유일하게 한국어로 작품 설명을 들을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MOMA에서 미술계의 '체 게바라' 콜비츠를 다시 만나다


여행 안내서를 보면 MOMA를 관람할 때는 에스컬레이트나 엘리베이트를 타고 맨 꼭대기 층으로 올라가서 아래로 내려오면서 관람을 하라고 안내해줍니다.

안내서에 나오는 대로 맨 꼭대기 층인 6층으로 올라갔는데, 세상에 "독일표현주의작가 특별전'이 열리고 있는 겁니다.  특별전은 일반 입장권으로는 관람이 불가능하더군요. 많은 미국인들이 특별전 전시장에 들어가려고 입장권을 보여줄 때마다 안내원이 '입장 불가'라고 그냥 돌려보내더군요.



저도 조마조마하는 마음으로 밑져봐야 본전이니 입장권을 내밀었습니다. 그랬더니 입장권을 보더니 안으로 들어가라며 입구를 열어주는 겁니다. 세상에 H카드 소지자는 무료 입장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MOMA 회원과 같은 혜택을 받는 모양이었습니다.

일행들이 뿔뿔이 흩어졌기 때문에 대부분 5층부터 관람을 시작하였는데, 저와 몇몇 사람들만 6층부터 특별전부터 관람을 하였습니다. 더욱 기뻤던 것은 독일표현주의 작가 특별전 전시실의 첫 번째 작품이 바로 지난 겨울 오키나와 여행 때 알게된 독일 여류 판화가 케테 콜비츠의 작품들이었기 때문입니다.



한 달 전 오키나와 사키마 미술관에서 수장고 있던 케테 콜비츠 작품을 눈요기할 기회가 있었는데, MOMA 특별전에 그의 작품 10여점이 전시되어 있었던 것입니다. 미술계의 '체 게바라'라고 일컬어지는 콜비츠의 작품을 생각지도 못했던 뉴욕 MOMA에서 만나게 된 것이 왜 그리 기분이 좋던지요.

잘 아시다시피 콜비츠는 20세기 현대미술사에 커다란 발자취를 남긴 세계적인 판화가였으며 민중미술의 선구자였습니다. 콜비츠는 중국의 노신과도 교류하였으며, 그녀가 개척한 "현실 참여 예술 양식은 중국에서는 신흥목판운동, 1980년대 한국에서는 민중판화운동으로 나타났습니다. 민중 판화 운동을 이끌었던 홍성담, 오유같은 작가들이 그의 영향을 많이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꽤 긴 시간 동안 6층에 머물면서 게테 콜비츠의 작품과 독일 표현주의 작가들의 작품을 살펴보았습니다. '아는 만큼 보인다'고 여러 작품을 보았지만 그래도 작품과 작가에 대해서 여러 가지 사전 정보를 가지고 있는 콜비츠의 작품들이 가장 익숙하더군요.


 
5층, 4층, 3층으로 이어지는 MOMA 상설 전시관 관람도 정말 시간과 체력이 문제더군요. 무엇보다 신기하고 재미있었던 것은 중, 고등학교 미술 시간에 교과서로 작품을 보았던 유명 화가들의 오리지널 작품을 볼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피카소, 고흐, 세잔, 모네, 달리, 샤갈, 마티스 같은 유명 작가들의 작품을 눈 앞에서 볼 수 있다는 것이 믿지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아비뇽의 처녀들' 같은 교과서에 있는 작품들을 직접 볼 수 있다는 것이 신기하기도 하였습니다. 

주마간산으로 대충대충 눈팅만 하고 지나가도 하루 종일 봐야 하는 엄청나게 많은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었는데, 우선 유명 작가와 유명 작품을 중심으로 볼 수 밖에 없었습니다. 
MOMA에서는 오디오 가이드를 무료로 대여해주며, 주요 작품에 대해서는 한국어 설명이 나옵니다. 한국어로 된 리플렛도 받을 수 있어서 관람하기에 여러 모로 편리합니다.

 



전시실을 둘러 보면서 오디오 가이드를 통해 통해 한국어로 작품 해설이 이루어지는 작품은 대체로 빠뜨리지 않고 관람을 하였는데, 작품 해설을 듣는데 적지 않은 시간이 소요되더군요. 그래도 작품 설명을 들으면 그냥 하염없이 물끄러미 작품만 쳐다보는 것 보다 훨씬 수월하게 작품을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이 미술관의 특징 중 하나는 사진 촬영이 자유롭다는 것입니다. 특별 전시인 '독일 표현주의작가전'이나 '피카소 전시회'를 제외한 MOMA의 상설 전시 작품들은 모두 사진 촬영이 가능하더군요. 뉴욕에 처음 온 저 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미술작품을 카메라에 담아가더군요.



유명 작품들이 많은 4층, 5층은 비교적 시간을 많이 할애하여 관람하였지만, 건축, 디자인,드로잉, 사진 등이 전시된 3층과 미디어 예술 작품이 있었던 2층은 그야말로 한 번 훍어보고 지나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오후에 단체 방문 일정이 있었기 때문에 점심식사 전까지 미술관 관람을 마쳐야했기 때문이지요.

점심시간에 맞춰서 1층 로비에서 일행들과 만나 길 건너편에 있는 모마 기념품 가게에 들렀습니다. 이곳에는 정말 신기하고 재미있고 독특한 디자인의 다양한 생활용품과 선물용품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반짝반짝 아이디어가 빛나는 물건들이 많아 미술관 관람 못지 않게 재미있었으나 시간에 쫓겨 충분히 살펴보지는 못하였습니다. 

제가 사는 지역에서는 미술관에 이렇게 사람이 많은 경우를 본 일이 없는데 뉴욕현대미술관에 몰려든 많은 관람객들을 보며 깜짝 놀랐습니다. 뭐 어쨌거나 팔자에 없었던 미국 연수 덕분에 좋은 경험을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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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산 촌놈, 브로드웨이에서 뮤지컬을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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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영리단체 활동가 미국 연수, 여행 25]오페라의 유령 관람기

비영리단체 활동가 미국 연수 여행이야기 이어갑니다. 워싱턴에서 2박 3일 컨퍼런스에 참가하고 뉴욕으로 옮겨와서 모두 5군데의 미국 비영리단체를 방문하는 것으로 공식 연수 일정은 마무리 되었습니다.


한국으로 돌아오는 날까지 2박 3일 일정은 자유여행을 할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나름 알찬 자유여행 계획을 세웠는데, 일행 모두가 공통적으로 가장 관심을 가진 일은 '브로드웨이 뮤지컬'을 관람하는 일이었습니다.

당시 뉴욕 브로드웨이 공연 중에서 가장 인기있는 공연은 '라이언 킹'이었습니다. 단체 방문을 마치고 타임스퀘어 근처 지하철 역에서 내려 숙소로 돌아오기 전에 사전답사를 하였습니다.

타임스퀘어 광장 한쪽 모퉁이에 브로드웨이 공연 할인 티켓을 판매하는 곳이 있었는데, 대부분 공연은 30~50% 할인 티켓이 있었지만 '라이언 킹'만은 정가 판매로도 매일 매진을 기록하고 있었습니다.

숙소에 돌아와서 어떤 공연을 관람할 것인가를 놓고 토론이 벌어졌습니다. 처음엔 공연 1개를 정하여 모두가 함께 공연을 보러가자는 의견이 우세하였지만, 120~130달러 하는 '라이언 킹'을 관람을 부담스러워하는 사람들이 다수였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각자 원하는 공연을 보기로 하였습니다.



두 사람은 '라이언 킹'을 보러가기로 하였고, 다른 사람들은 '맘마미아', '시카고'를 보러가겠다고 하더군요. 저는 '오페라의 유령'을 선택하였습니다. 꼭 한 번 보고 싶은 공연이기도 하였고, 이미 영화를 아주 재미있게 보았기 때문에 영어 대사를 몰라도 공연을 볼 수 있겠다는 생각도 하였습니다.

음악을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사라 브라이트만이 부른 '오페라의 유령' 음반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줄거리도 다 알고, 음악도 낯설지 않은 공연을 선택하기로 하였습니다. 맘마미아의 경우도 비슷한 조건을 갖추고 있었지만 오페라의 유령이 더 끌리더군요.



처음엔 2명이 함께 공연을 보겠다고 하였으나 막상 티켓팅을 할 때가 되자 티켓을 구입한 사람은 저 밖에 없었습니다. 오페라의 유령도 관람료가 만만치 않았기 때문에 저만 티켓을 구입한 것입니다. 시민단체 젊은 활동가들이 공연 한 번 보기 위해 70달러를 지출하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었던 탓이겠지요.

매표소 앞에서 발을 동동 구르며 고민하다가 포기해 버리더군요. 평생 다시 올 가능성이 없는 이 머나먼 미국 땅에 와서 난생처음 브로드웨이 뮤지컬을 보게 되었는데, 70달러 때문에 고민하다 포기해야 하는 비영리단체 활동가인 저희 모습이 잠깐 동안 이지만 초라하게 느껴지기도 하였습니다.



마산 촌놈, 뉴욕 브로드웨이에서 뮤지컬을 보다

결국 저는 혼자서 공연을 보게 되었습니다. 저도 같이 포기할까 짧은 시간 고민을 하다가 혼자서라도 보러 가겠다는 용기(?)를 발휘하고 티켓을 구입하였습니다. 70%에 할인 가격이지만 수수료를 포함하니 77불이나 되더군요. 
유창한 한국어와 부실한 영어를 섞어 사용하는 제 말을 못 알아 듣는 할인 티켓 판매소 직원과 한참 동안 서로 상대방이 잘 못 알아듣는 영어로 실랑이를 벌인 끝에 무사히 티켓을 구입하였습니다.

그날 저녁 일과가 끝난 후에 혼자서 'THE PHANTOM OF OPERA'를 보러 같습니다. 타임스퀘어 광장에서 티켓을 구입한 후 숙소로 돌아오기 전에 '극장 위치'를 확인해두었습니다. 어두워지는 저녁 시간에 혼자 브로드웨이로 나왔다가 극장을 못찾아 제 시간에 공연장에 들어가지 못하는 일이 생길까봐 낮에 길을 확인해었지요.

다행히 극장은 숙소에서 멀지 않았습니다. 숙소에서 나와 빠른 걸음으로 걸으면 10 ~15분이면 도착할 수 있는 거리에 있었습니다. 간단한 저녁을 먹고 공연장으로 갔습니다. 티켓을 살 때는 몰랐는데 공연장은 빈 자리가 하나도 없었습니다. 입장 전부터 극장입구에 사람들이 꽉 차서 줄을 서 있더군요.



직원들이 티켓을 확인한 후에 좌석이 있는 통로로 안내를 해주었습니다. 눈 짐작으로는 700~800석은 넘어 보였는데 빈자리가 하나도 없었습니다. 현장에서 티켓을 구입하는 사람들이 많지 않았던 것을 보면 온라인으로 티켓을 구입한 사람들이 많은 듯 하였으며, 뉴욕 사람들보다 다른 도시에서 온 사람들이 더 많은 것 같았습니다.

공연 시작을 기다리는 동안 저야 이야기를 나눌 사람도 없어 주변 사람들이 나누는 이야기를 엿 듣기만 하였는데, 대부분 친구들과 함께 여럿이 공연을 보러 왔더군요. 브로드웨이 공연을 처음 보러 왔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고, 동양인으로 보이는 젊은 외국인들도 예상보다 아주 많았습니다. 딱 보기에 학생인듯 하였구요.

공연을 기다리는 동안 미국 사람들도 카메라를 꺼내 극장 안에서 사진을 찍어 브로드웨이 공연 관람 '인증샷'을 남기더군요. 저는 혼자서 인증샷을 찍기에는 너무 뻘줌하여 다른 사람들이 사진찍는 모습만 재미있께 지켜보았습니다. 사진을 찍지 말라고는 하였지만, 공연이 시작된 후에도 플래시를 사용하지 않고 사진을 찍는 사람들이 여럿 있었습니다.



공연장 내부 인테리어는 외국 영화에서 많이 보던 모습 그대로였습니다. 낡은 극장이었지만 전통있는 극장이라는 느낌을 주더군요. 미국도 한국처럼 극장에서 파는 물과 음료는 시중 가격보다 훨씬 비싸더군요. 판매원이 들고다니면서 파는 생수 한 병에 5달러를 달라고 하더군요.

공연은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습니다. 배우들의 대사는 대부분 알아들을 수 없었지만 정열적인 연기는 대사를 못 알아들어도 감동적이었구요. 귀에 익은 음악들을 들으며 알고 있는 줄거리를 따라 공연을 관람하는 재미가 쏠쏠하였습니다. 물로 가장 놀라운 장면은 샹들리에가 올라갈 때, 그리고 샹들리에가 떨어지는 장면과 웅장한 음악이지요.



잘 아시다시피 오페라의 유령은 프랑스 추리작가 가스통 르루의 작품을 뮤지컬로 만들었습니다. 파리 오페라 극장 지하에 살고 있는 팬텀이 미모의 가수 크리스틴에게 반하여 주체할 수 없는 사랑 때문에 질투와 납치 죽음까지 나아가는 줄거리입니다.

공연이 끝난 후에는 배우들이 모두 나와 인사를 하고 모금에 참여하라는 안내를 하더군요. 극장 로비에는 많은 사람들이 몰려들어 기념품을 구입하더군요. 기념품 판매 수입도 적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스크가 새겨진 검정색 티셔츠를 한 장 사고 싶어 한 참을 고민하다 그만두었습니다.

'오페라의 유령'을 보고 나왔더니 그 여운이 한 참 동안 가더군요. 눈과 귀가 호사를 한 탓일까요? 솔직히 '오페라의 유령'을 보고나니 '맘마미아'나 '라이언킹'도 보고 싶은 마음이 생기더군요. 주머니 사정이 넉넉치 못하여 어렵지 않게 단념하였습니다.



저녁혼자서 타임스퀘어 광장을 좀 걷다가 숙소로 들어갔습니다. 마침 뉴욕기마경찰이 시내에 나와 시민들의 카메라 세레를 받고 있었습니다. 뉴욕은 타임스퀘어 광장에는 앉아 있어도 하루 종일 색다른 볼거리들이 넘쳐나는 재미있는 도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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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aby names 2011.08.27 17:20 address edit & del reply

    미국현지여행사:골든관광

미국 비영리단체 정보 여기 다 있다, Foundation Cen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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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영리단체 활동가 미국 연수, 여행 24] 모금, 배분, 기부정보 다 있는 곳

비영리단체 활동가 미국 연수 마지막 기관 방문은 Foundation Center 입니다. 유니온스퀘어 근처에 있는 이 곳은 미국에서 가장 막강한 비영리단체 자료를 소장하고 있는 곳입니다. 

미국 연수에서 여러 군데 기관 방문을 하였는데, Foundation Center에서는 통역없이 설명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미국에서도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비영리단체 정보센터인 이곳의 최주원 부소장님이 한국 교포이셨기 때문입니다. 

최주원 부소장님은 미국의 Foundatin Center 에서 축적한 경험과 노하우를 국내에 전파하는 역할도 열심히 하고 있는 분이었습니다.

모든 설명을 한국 말로 듣고 안내도 받고 아주 편안한 분위기였습니다. 다른 행사 준비로 바쁜 시간이었지만 안락한 회의실도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다만, 이렇게 편안한 분위기 때문에 식사후의 피곤을 이기지 못하고 잠이 쏟아지는 것이 문제였습니다.



오전에 뉴욕현대미술관을 돌아다니느라 너무 에너지를 많이 소모한 탓도 있고, 식곤증을 이기지 못한 탓도 있었으며, 마지막 기관 방문이라는 것도 긴장을 놓치게 하였던 것 같습니다.

Foundation Center는 미국 단체들의 정보를 제공하고, 연구하고, 자료를 만드는 곳입니다. 따라서 미국에서는 단체를 만들거나, 단체에 관하여 공부하거나 혹은 단체를 대상으로 배분사업을 하는 모든 곳이 먼저 여기를 찾는다고 하였습니다.


비영리단체 정보, 재단, 사회공헌기업의 모금, 배분, 기부 정보 여기 다 있다

또한 Foundation Center 단체를 위한 교육사업도 하고 있었으며, 비영리단체에게 실제로 도움이 될 수 있는 질 좋은 자료제작을 위해 많은 연구원들이 일하고 있는 곳이기도 하였습니다.

Foundation Center 미국내에 5군데의 오프라인 도서관을 운영하여, 누구나 자료를 와서 보고 열람할 수 있도록 개방식으로 운영하고 있었습니다. 애틀란타, 클리블랜드, 뉴욕, 샌프란시스코, 워싱턴에 지부를 두고 있다고 하였습니다.



아울러 최근에는 온라인으로 자료를 많이 축적하여 더 많은 사람들이 자료를 볼 수 있도록 서비스하고 있었습니다. Foundation Center 뿐만 아니라 전국의 공공도서관, 지역 재단, 교육기관에 450개의 정보센터 네트워크를 구축하였습니다.

기본적으로 Foundation Center는 자선 기금을 효율적으로 분배하도록 돕는 단체입니다. 기금 배분사업을 하는 재단이나 사회공헌기업에 관한 정보와 데이터를 비영리단체를 위하여 제공하거나 판매하는 일, 그리고 비영리단체들이 모금 관련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전자자료 도서관을 운영하는 일을 하고 있었습니다.

또 비영리단체의 설립과 지원을 돕는 일도 하고, 비영리단체를 위한 교육 사업을 진행하고 있었습니다. 활동가들을 위한 프로포절이나 예산서 작성법 같은 기본적인 내용뿐만 아니라 재단 실무자들과의 관계유지, 특히 심사탈락 후의 관계 지속 방법 등에 관해서도 알려준다고 하였습니다. 




Foundation Center는 미국내에서 활동하는 약 10만개의 재단이나 사회공헌기업에 대한 데이터를 파악하고 재 가공 하는 연구인력을 운용하고 있었습니다.

재단이나 기업자료 뿐만 아니라 언론보도자료를 비롯한 기금, 모금, 배분과 관련된 각종 정보를 종합적으로 수집하고 저장하여 공개하는 곳이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미국 국회를 비롯한 정책입안자들에게도 자료를 제공한다고 하였습니다. 

Foundatin Center, 1956년에 창립?

가장 놀라운 것은 Foundation Center가 1956년부터 미국에서 이 일을 시작하였다는 것입니다. 현재는 5개 지부를 운영하고 있으며 연간 운영비만 약 280억원을 지출하는데 60%는 데이터 판매 및 교육사업으로 재원을 마련하고 나머지 40%는 후원을 받고 있다고 하였습니다.

아무튼 Foundation Center를 방문하여 가장 놀랐던 것은 이 단체가 1956년부터 활동을 시작하였다는 것입니다. 1956년이면 우리나라는 아직 전쟁의 상흔이 그대로 남아있을 무렵인데, 기금, 모금, 배분과 관련한 정보를 전문으로 제공하는 기관을 만들었다는 것이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 수요자들의 요구를 파악하기 위하여 연간 12회에 걸쳐 비영리단체를 대상으로 하는 설문조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배분 사업시 단체의 투명성을 판단하는 기준 데이터로 삼고 있다고 하였습니다.

얼마나 튼튼한 단체인가? 이사구성은 공공성을 담보할 수 있도록 되어 있는가?, 단체의 미션이나 장기적인 사업계획이 있는가? 기부자의 가치와 단체의 가치가 일치하는 가? 모금 관련 소스가 다양한가? 다양한 배분사업과 지원 경력이 있는가? 기부금 활용은 어떻게 하고 있는가? 같은 조사를 진행한다는 것이었습니다.

Foundation Center 방문을 마치고 저녁 시간이 되어 가까운 일본 식당에서 저녁을 먹었습니다. 저녁을 먹으며 미국내에서 활동하는 여러 비영리단체의 활동에 관한 이야기를 해주셨지만 저는 같은 테이블에 앉아있지 않아서 이야기를 더 나누지는 못하였습니다Foundation Center 방문을 끝으로 뉴욕에서의 기관 방문을 비롯한 연수 일정은 모두 마무리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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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저녁노을 2011.08.21 08:45 address edit & del reply

    잘 ㅏ보고가요. ㅎㅎ 즐거운 휴일되세요

    • 이윤기 2011.08.22 08:08 신고 address edit & del

      고맙습니다. 산뜻한 한 주 시작하시기 바랍니다.

  2. 2014.05.25 18:51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페이스북 창업자가 만든 비영리 SNS, JUM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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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영리단체 활동가 미국 연수, 여행 23] 페북 창업자 크리스 휴즈 직접 봤더니...

비영리단체 활동가 미국 연수, 여행 이야기기 이어갑니다. 3월 15일부터 25일까지 미국 워싱턴과 뉴욕에 있는 비영리단체를 방분하였는데요, 3월 22일 뉴욕에서 세 번째로 방문한 단체는 JUMO입니다.

2010년 12월에 설립한 JUMO는 지난 3월 방문하였을 때만 하여도 여전히 설립 초기였지만 적지 않은 비영리다체들이 참여하고 있었고 국내에도 꽤 많이 알려져 있었습니다.

아마 페이스북 창업자인 크리스 휴즈의 유명세를 탄 덕분이 아닐까하는 생각도 듭니다. 크리스 휴즈는 하버드대학교에 재학 중이던 2004년에 마크 주커버그, 더스틴 모스코비츠와 함께 페이스북을 공동 창업하였습니다.

2007년엔 버락 오바마 대선 캠프에 참여하여 소셜웹을 활용한 선거운동으로 오바마 승리의 일등 공신 역할을 하였다고 합니다. JUMO는 국내에도 꽤 많이 알려진 편인데, 지난해 10월 크리스 휴즈가 매일경제신문과 MBN이 주최한 '세계지식포럼'에 다녀간 것이 계기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당시 그는 "비영리사업을 위해 운영중인 전 세계 모든 기관과 단체들의 네트워크를 모색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비영리단체나 기관들이 원하는 변화를 이뤄낼 수 있도록 돕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습니다. 

2010년 12월 1일 뉴욕타이스는 크리스 휴즈가 JUMO라고 하는 새로운 벤처기업을 설립하였다고 보도하였습니다. 휴즈는 공익적인 사회운동을 돕는 소셜네트워크 서비스인 JUMO.COM을 공개하였습니다. JUMO는 아프리카 요루바족의 언어에서 따온 말인데 '다같이 함게'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저희 일행에게 JUMO 활동을 소개해 준 사람은 Kristine라는 여성활동가였습니다. 당시 JUMO에는 8명의 상근활동가가 일하고 있다고 하더군요. 휴즈가 JUMO를 만들기로 마음 먹은 것은 2010년 1월 아이티 대지진이 계기가 되었다고 합니다.

당시 많은 사람들이 인터넷을 통해 도움을 요청하였고, 반대로 또 다른 많은 사람들은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는 것에 착안하였다는 것입니다. 


Kristine은 "어려움에 처한 사람들, 다른 사람을 돕고 싶어 하는 사람들, 자산이 관심있는 사회활동에 참여하고 싶어 하는 사람은 수백 만 명이지만 정작 어떻게 해야할지 모른다"고 하였습니다. 그녀는 JUMO가 하려는 일이 바로 "네트워킹 기술을 활용하여 세계가 변화할 수 있도록 개인과 단체를 연결하고 조직화하는 역할"이라고 하였습니다.   

"전 세계 비정부, 비영리 단체와 자원봉사자들이 주모닷컴을 통해 연대하고 관심있는 개인과 연결해 특정 과제를 해결할 수 있다. JUMO 가입자는 관심있는 활동을 하는 단체나 기관과 친구를 맺는 것으로 참여를 시작할 수 있고, 이슈와 관련한 최신뉴스를 실시간으로 받아 볼 수 있게 된다."



JUMO, 설립 4개월 만에 1만 5천개 단체, 10만명 기부자 참여

미국에만 150만 개의 비영리단체가 있는데 사람들이 관심있고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사회운동이나 비영리단체, 기관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해주고 이들 단체 활동에 온라인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것이었습니다. 
미국에 가기 전에 조별로 방문 단체를 나누어 기본적인 조사를 하였는데, JUMO는 페이스북에 기반한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었습니다. 페이스북 아이디로 이용할 수 있도로 되어 있었으며, 사이트에 가입하면 개별 페이지를 가진 각종 이슈를 선택해 관심있는 사회운동을 찾을 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 페이스북의 장점을 가장 잘 활용하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JUMO의 역할은 평범한 사람들을 비영리기구나 자선단체와 연결시켜주는 일을 하는 것입니다. 예컨대 사람들은 JUMO를 통해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활동에 참여할 수도 있고, 에이즈 퇴치 프로그램 혹은 후쿠시마 지진 피해자를 돕는 활동에도 참여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다양한 사회운동의 주제는 이슈별, 프로젝트별로 세분화 되어 있고, 자신의 페이스북과 곧바로 연동되기 때문에 자신의 친구들과 관련 이슈들을 공유할 수 있도록 되어 있었습니다. 또 페이스북에 있는 친구 정보를 JUMO로 가져 올 수 있고, JUMO에 참여한 활동 정보를 페이스북에 쉽게 올릴 수 있도록 되어있습니다.




지난해 12월 국내 언론 보도를 보면 미국에서 3500여개의 비영리기구가 JUMO에 참여하고 있다고 보도하였습니다. 불과 4개월 남짓한 지난 3월 이 단체를 방문하였을 때, 1만 5000개 단체로 늘어나 있었으며 JUMO를 통해 후원자로 참여하는 사람들이 10만 명을 넘어섰다고 하였습니다. 

그 당시에 유튜브를 비롯한 동영상 홍보가 가능하도록 하는 시스템을 준비중이라고 하였는데, 이미 서비스가 시작되었습니다. JUMO는 소셜 네트워크를 활용하고 싶어하는 중소 규모의 비영리 조직을 지원하는 활동을 해나가게 될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작은 단체들의 참여를 확대하기 위하여 전화로 서비스를 지원할 뿐만 아니라 컨퍼런스를 개최하거나 직접 방문하는 활동도 하고 있었습니다. 다양한 검색엔진에서 서치 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을 도입하고 있었으며, 연말까지는 단체들의 변별력을 보여줄 수 있도록 별표 시스템을 도입할 계획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아직은 영어로만 서비스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당분간은 국내사용자들이나 비영리단체들에게는 그림의 떡이 될 가능성이 높지만, 페이스북을 활용하는 JUMO의 활동을 국내에서도 벤치마킹 해 볼수는 있을 것 같았습니다. 

영어를 기반으로 시작한 페이스북이 다양한 언어를 지원하는 세계적인 서비스로 성장한 경험을 가진 때문인지 JUMO 역시 앞으로 2년 안에 다양한 언어로 웹사이트를 번역하는 서비스를 준비 중이라고 하였습니다. 
 



JUMO, 2년 내에 다양한 언어로 서비스 한다

JUMO 사무실은 작았지만 젊고 활기 넘치는 직원들과 자유로운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JUMO는 페이스북과는 직접적 관련이 없으며 지원을 받는 것도 없다고 하였습니다. 다만 크리스 휴즈가 페이스북에서 일했던 경험과 지식을 활용하는 것이 전부라고 하더군요.

"JUMO는 단체들이 더 잘 활용할 수 있도록 기부 포털을 만들어가려고 한다. 이슈별로 세분화하여 유저들이 기부한 돈의 흐름을 정확하게 보여주도록 할 것이다."

JUMO는 웹 사이트에 접근하는 살마들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파악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가지고 있으며, 유저들이 캠페인 페이지를 자유롭게 만들 수 있도록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고 하였습니다. 또 이슈 페이지 역시 사용자들의 요청을 받아 제작해주고 있었습니다.

지난 3월 JUMO 방문 당시에 크리스 휴즈는 사무실에서 컴퓨터로 어떤 작업을 하고 있었는데 이어폰을 끼고 머리를 좌우로 끄덕이며 심취한 듯한 모습있었습니다.  페이스북 공동창업자이기도 하고 JUMO 설립자이기도 한 그를 직접 만날 수 있다는 약간의 기대감을 가지고 있었지만, 자리에서 멀뚱멀뚱 한 두번 쳐다 본 후에는 자기 일만 하더군요.


자기 단체 활동에 관심을 가지고 찾아 온 손님이라면 대표가 직접 인사말 정도는 해 줄 법도 한데 가벼운 인사말 조차 건네지 않더군요. 전날 방문했던 Common Cents의 설립자이자 대표인 데니가 우리일행을 따뜻하게 환대해 준 것과는 대조적이었습니다.

한국에서 뉴욕까지 찾아 간 외국 손님들에게 이렇게 무관심하기도 쉽지 않을텐데, 페이스북 창업자로 유명세를 치르는 사람들이라 그런가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과연 페이스북을 기반으로 한 JUMO를 통해 새롭게 비영리 단체 활동에 참여하는 사람들이 생겨나는 것인지, 혹은 그동안 온라인 혹은 오프라인으로 비영리단체 활동에 참여하던 사람들이 JUMO라고 하는 새롭고 편리한 서비스를 활용하게 되는 것인지는 좀 더 시간을 두고 살펴보아야 할 것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무튼 SNS라고 하는 새로운 소통 수단이 사람들의 비영리단체 참여를 얼마나 더 활성화시킬 수 있을지, 참여를 쉽게 하는 것으로 사람들의 활발한 참여가 일어날 수 있을지 좀 더 지켜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
 



<관련 포스팅>
2011/08/15 - [여행 연수/미국연수] - 페이스북 창업자가 만든 비영리 SNS, JUMO
2011/08/07 - [여행 연수/미국연수] - 영화배우가 설립자? 청소년 지원 NPO DoSomething
2011/07/17 - [여행 연수/미국연수] - 워싱턴 맛집? 타이, 이탈리아 레스토랑
2011/07/16 - [세상읽기] - 공영자전거, 워싱턴 보다 창원 누비자 낫다
2011/07/03 - [여행 연수/미국연수] - 미국도 여행사 추천 맛집은 역시 별로더라
2011/07/02 - [여행 연수/미국연수] - 세계 최고 박물관? 인디언 박물관은 실망스럽다
2011/06/18 - [여행 연수/미국연수] - 링컨 기념관에서 '자유'의 의미를 되새기다
2011/06/12 - [여행 연수/미국연수] - 워싱턴에 있는 유럽 거리 '올드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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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3/31 - [여행 연수/미국연수] - 워싱턴 여행, 자전거가 최고 입니다
2011/03/29 - [여행 연수/미국연수] - 뉴욕에서도 아이패드2 사려고 밤새 줄 선다
2011/03/26 - [여행 연수/미국연수] - 비영리를 지원하는 비영리단체 Network for Good
2011/03/25 - [여행 연수/미국연수] - 미국 비영리 컨퍼런스, MS 키넥트 경품 당첨
2011/03/22 - [여행 연수/미국연수] - 미국 IT 기업들, 왜 비영리단체에 주목할까?
2011/03/20 - [여행 연수/미국연수] - 촌놈 블로거, 블로그 덕분에 미국 가다
2011/03/17 - [여행 연수] - 인천공항에서 노숙 잘 하는 비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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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저녁노을 2011.08.15 09:11 address edit & del reply

    잘 보고가요. 즐거운 한 주 되세요

  2. 페이스북 창업자또한 2011.08.15 13:14 address edit & del reply

    유태인이고, 그 페이스북을 키워준 것들 또한 유태인들이고...

    지들끼리 다~ 해쳐먹으면서도 이런 걸 만들어서 그나마 생색(?)은 내주니,
    이런 면에서 이 나라 기득권층보단 낫다고 해주긴 해줘야...

    • 이윤기 2011.08.17 11:27 신고 address edit & del

      유태인이라는 것만으로 성공한 것은 아니겠지요?

영화배우가 설립자? 청소년 지원 NPO DoSometh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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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영리단체 활동가 미국 연수, 여행 22] 10대들 자원봉사, 지역사회, 시민사회 활동, 국제 활동 지원

미국 연수, 여행 이야기 이어갑니다.  워싱턴을 떠나 필라델피아를 거쳐서 뉴욕으로 이동하였습니다. 렌터카 운전기사님 말씀이 뉴욕, 필라델피아가 모두 미국 수도가 있었던 곳이라고 하더군요.


워싱턴에 머물다가 떠났으니 짧은 기간이지만 미국 수도가 있었던 도시를 모두 다녀가는 여행이라고 의미를 부여하더군요. 시차적응하느라 한 이틀은 정신없이 보냈습니다만, 아무튼 5박 6일간 워싱턴 연수와 여행을 마무리하였습니다.

워싱턴에 머무는 5박 6일 동안 하루는 NetworkforGood 이라는 비영리단체의 온라인 활동을 지원하는 비영리 단체를 방문하고, 사흘 동안 ‘2011 Nonprofit Technology Conference’(NTC)에 참가하였습니다. 그리고 자투리 시간을 활용하여 여기저기 워싱턴 여행을 하였습니다.(워싱턴 일정은 19번으로 나누어 블로그에 포스팅을 하였습니다./ 맨 아래 관련 포스팅 참조)

이제부터는 일주일간의 뉴욕 일정을 기록을 정리합니다. 뉴욕에서는 네 곳의 기관방문과 자유여행을 하였습니다. 뉴욕에 도착한 다음 날 젊은이들의 활동을 지원하는 DoSomething 이라는 단체를 방문하였습니다. DoSomething 앤드류 슈라고 하는 배우가 1993년에 설립한 단체입니다.

 

 


엘리자베스 슈의 친동생으로도 더 많이 알려져 있는 앤드류 슈는 <그레이시 스토리>의 제작자이면서 배우입니다. LA갤럭시 소속 축구선수 시절, 배우활동을 겸하여 만능 엔터테이너로 이름을 날렸던 그는 자신이 구상하여 영화화하게 된 <그레이시 스토리>에서 역할상 큰 비중은 아니지만 축구팀 코치로 열연하였습니다.

당시 그는 배우이면서 프로축구 선수생활을 동시에 겸했던 유일한 인물로 스타로 부각되어 월드컵 해설가로도 활약하였습니다. <레인메이커>(1997), <아메리칸 소림 2>(1993)와 같은 영화에 출연하였던 모양입니다. 

설립자인 앤드류 슈가 1967년생으로 현재 나이가 마흔 다섯이니 1993년 DoSomething 설립 당시에는 스물 일곱살의 청년이었습니다. 참 대단합니다. 보통 배우들이 비영리단체를 만드는 경우에는 배우로서 명성을 활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앤드류 슈의 경우 배우로서 명성을 얻기 전 젊은 나이에 DoSomething이라는 단체를 설립한 모양입니다.



DoSomething은 10대 청소년들에게 자원봉사와 지역사회 활동, 시민사회 활동, 국제 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단체입니다. 25세까지의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고 있지만 주 활동 회원층은 10대글이라고 하더군요.  각 학교별로 5~10명의 청소년들이 그룹을 만들어 활동에 참여하고 최고 500불 ~1만불까지 활동 지원금을 지급한다고 하였습니다. 

다양한 이슈 주제를 다루고 있으며 주제에 따라 1명이 활동하는 경우도 있고 여러 명이 활동하는 경우도 있는데, 현재 약 10만 명의 청소년들이 활도에 참여하고 있다고 하였습니다. 환경, 홈리스, 가난, 기아 등 다양한 주제로 매달 다른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고, 이슈를 가지고 단체를 만드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연간 활동은 모두 비디오로 촬영하여 웹사이트를 통해 서비스하고 있으며, 인도네시아, 호주, 이스라엘, 영국 등에서 비슷한 프로그램을 공유하여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고 하였습니다. 최근에는 펩시, 존슨엔존스 같은 회사들이 해외 활동에 필요한 기금을 지원해주고 있다더군요.

DoSomething은 젊은이들이 재미있게 자원봉사에 참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하였습니다. 1996년부터 25명의 젊은이들에게 The Do Something Awards 사을 수여하였으며 수상자에게는 100,000 달러의 상금을 수여하였다고 합니다.

뿐만 아니라 청소년들이 지역사회를 위해 봉사하고 참여하는 지역활동 클럽을 만들어 활동하는 경우에 매달 250달러의 활동비를 지원해주고 있었습니다. 또 지역사회를 위한 프로젝트 활동을 시작하는 사람들에게 주는 Seed Grants라고 보조금을 운영하고 있었습니다.

DoSomething의 클럽은 청소년들이 자발적으로 조직하여 지역사회를 위한 활동을 기획하고 진행하는 모임입니다. 그들이 관심있는 이슈를 찾아내고 이슈에 맞는 프로젝트를 진행하면, DoSomething은 젊은이들에게 아이디어와 자원을 제공하게 된다고 합니다.



예를들면 어려운 이웃을 돕는 클럽, 가나 어머니들의 지속적인 능력 향상을 돕는 클럽, 인종차별 반대와 문화 다양성을 위한 클럽 같은 모임들이 있다고 합니다. 2011년 3월 현재 1000개의 클럽이 조직되어 있고 2만 5928개의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라고 하였습니다. 그들은 2011년 말까지 2백만명의 청소년들이 자원봉사에 참여하도록 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었습니다.

웹사이트를 살펴보면 HP와 함께 환경보호와 기후변화에 대하여 알려주는 Green School, 노숙자들에게 따뜻한 청바지를 제공하는 캠페인 등이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저희가 방문하였을 때는 일본 후쿠시마 지진이 일어난 직후였기 때문에 이와 관련된 새로운 캠페인이 진행된다고 하였습니다.

DoSomething은 적은 실무자가 많은 일을 하고 있었는데, 대부분 뉴스레터와 메일을 통해서 소통한다고 하더군요. 최소한의 가이드라인만 지키고 1년에 1~2회의 보고 조건만 충족하면 청소년들을 지원한다고 하였습니다. 기본적으로 신뢰에 기반한다고 하는 것을 느낄 수 있었는데, 불과 1명의 스텝과 2명의 인턴이 2000개나 되는 클럽을 지원하는 활동을 해내고 있었습니다.

기본적으로 DoSomething 활동은 아이들이 관심있는 주제를 찾아오기 때문에 자발성이 높고 스스로 활동계획서를 만들어오고 그 활동을 뒷받침할 수 있는 예산을 지원받기 때문에 프로젝트의 효과도 높다고 하였습니다. 또 유명 연예인들을 많이 참여시키고, 청소년들의 활동을 미디어를 통해 많이 노출시킴으로써 다양한 동기부여가 가능하다고 하였습니다.

예컨대 TV 프로그램에 아이들을 직접 참여시키기도 하고, 웹사이트에 아이들의 활동 사진을 올려서 청소년들의 참여를 끌어내기도 한다더군요.



DoSomething 인터넷과 텔레비전 그리고 다양한 대중문화를 활용하여 청소년들의 참여를 끌어내고 있는 미국에서 가장 큰 청소년 기관 중 한 곳이라고 하였습니다. DoSomething은 청소년들에게 재정적 지원만 하는 것이 아니라 활동을 위한 구체적인 지원을 하고 있었습니다. 활동을 위한 후원금을 마련하는 구체적인 방법/ 친구들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하는 방법/ 지역사회와 소통하는 방법 등을 알려준다고 하였습니다.

청소년들은 기본적으로 몇 개 그룹으로 나누어 교육활동을 진행한다고 하였습니다. 성적이 좋고 자발성이 높은 아이들, 동기는 있지만 활동을 잘 못하는 아이들, 누군가 이끌어주어야 하는 아이들로 나누고, 리더그룹 아이들이 지역으로 돌아가서 또래들과 함께 프로그램을 진행하도록 한다는 것입니다.

환경, 교육, 노숙자 지원 같은 캠페인은 DoSomething이 일상적으로 진행하는 캠페인 주제이며, 리비아 사태, 일본 지진 같은 일이 일어나면 활동가들이 의도적으로 주제를 정하는 경우도 있다고 하였습니다. 동물보호를 예로 들면 청소년들은 동물보호 센터에 가서 자원봉사를 하기도 하고, 페이스북을 통해 이슈 캠페인을 하는 경우도 있으며, 시민들의 의식을 개선하기 위하여 거리행진을 하거나 여러가지 캠페인을 기획한다는 것입니다.

DoSomething은 90% 이상의 재원을 기업 스폰서를 통해 마련하고 있지만 단체 이미지와 맞지 않으면 과감하게 협력을 중단한다고 하였습니다. 예컨대 기업형 농장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자료를 웹사이트에 올렸더니 자료를 내려달라고 요청하는 기업이 있어 곧바로 협력을 중단하였다고 하더군요.

기업 후원의 특별한 기준은 없지만 여성, 인종, 장애 차별, 술, 담배 회사가 아니면 다 받아들인다고 하였습니다. 다만 후원을 받을 때는 받드시 회의를 통하여 결정하고 유명인과 캠페인을 할 때도 개인의 이미지를 고려하여 함께 결정한다고 하였습니다.

미국 비영리단체들의 특성 중 하나는 모금이나 활동 참가자들의 자발적 동기를 높이고 스스로 결정하고 참여하도록 하는 것이었습니다. DoSomething 뿐만 아니라 같은 날 오후에 방문하였던 Commoncents의 경우에도 동전을 모금한 어린이들이 스스로 모금한 돈을 어떻게 사용할지 결정하고 집행하는 것이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관련 포스팅 2011/04/04 - [여행 연수/미국연수] - 왜 애들에게는 돈만 모으라고 하세요?)



우리나라도 최근에 김제동, 김여진을 비롯한 적지 않은 인기 연예인들이 사회적 이슈에 대하여 활발하게 자기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김제동씨의 경우 자신이 쓴 책 <김제동이 만나러갑니다>의 인세를 전액 기부하기로 하였고, 나중에 대안학교를 만들겠다는 계획도 가지고 있더군요.

미국에는 DoSomething을 설립한 앤드류 슈 뿐만 아니라 많은 인기스타들이 비영리단체를 직접 설립하여 활발하게 사회활동에 참여하고 있다고 하더군요. DoSomething의 활동과 설립자인 앤드류 슈를 보면서 한국에서도 연예인들의 사회참여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인기스타로 국민들로부터 받은 물적, 인적 자원을 사회를 위해 사용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관련 포스팅>
2011/07/17 - [여행 연수/미국연수] - 워싱턴 맛집? 타이, 이탈리아 레스토랑
2011/07/16 - [세상읽기] - 공영자전거, 워싱턴 보다 창원 누비자 낫다
2011/07/03 - [여행 연수/미국연수] - 미국도 여행사 추천 맛집은 역시 별로더라
2011/07/02 - [여행 연수/미국연수] - 세계 최고 박물관? 인디언 박물관은 실망스럽다
2011/06/18 - [여행 연수/미국연수] - 링컨 기념관에서 '자유'의 의미를 되새기다
2011/06/12 - [여행 연수/미국연수] - 워싱턴에 있는 유럽 거리 '올드타운'
2011/06/06 - [여행 연수/미국연수] - 가장 오래(?)된 건물에 있는 별다방
2011/06/05 - [여행 연수/미국연수] - 백악관, 어째 낯설다 했더니...뒤통수만 봤네요.
2011/05/29 - [여행 연수/미국연수] - 재혼한 영부인도 국립묘지에...우리나라였다면?
2011/04/19 - [여행 연수/미국연수] - 소문난 잔치 먹을 것 없다더니...유엔본부 뭐야
2011/04/17 - [여행 연수/미국연수] - 발 걸음 멈추게 하는 거리공연
2011/04/04 - [여행 연수/미국연수] - 왜 애들에게는 돈만 모으라고 하세요?
2011/04/03 - [여행 연수/미국연수] - 워싱턴까지 걸어갔다면 시차적응은?
2011/03/31 - [여행 연수/미국연수] - 워싱턴 여행, 자전거가 최고 입니다
2011/03/29 - [여행 연수/미국연수] - 뉴욕에서도 아이패드2 사려고 밤새 줄 선다
2011/03/26 - [여행 연수/미국연수] - 비영리를 지원하는 비영리단체 Network for Good
2011/03/25 - [여행 연수/미국연수] - 미국 비영리 컨퍼런스, MS 키넥트 경품 당첨
2011/03/22 - [여행 연수/미국연수] - 미국 IT 기업들, 왜 비영리단체에 주목할까?
2011/03/20 - [여행 연수/미국연수] - 촌놈 블로거, 블로그 덕분에 미국 가다
2011/03/17 - [여행 연수] - 인천공항에서 노숙 잘 하는 비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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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8.08 07:05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워싱턴 맛집? 타이, 이탈리아 레스토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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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영리단체 활동가 미국 연수, 여행 21] 워싱턴에서 경험한 맛집 2곳

미국 여행과 연수 이야기 이어갑니다. 워싱턴 이야기는 대충 마무리가 되어 가는 것 같습니다. 제목에 맛집이라고 썼지만, 그냥 제 입맛에 잘 맞는 곳이라고 이해하시기 바랍니다.


지난번에는 미국 현지 가이드가 추천해준 제 입맛에는 별루였던 멕시코 식당과 스테이크 식당에 갔었던 경험을 소개하였요.

오늘은 워싱턴에서 맛있게 먹었던 식당 두 곳을 소개합니다. 한 곳은 타이레스토랑이고 다른 한 곳은 이탈리안 레스토랑입니다.

2박 3일 동안 참여한 비영리단체 컨퍼런스에서 아침과 점심 식사를 제공하였기 때문에 숙소 밖에서 음식을 먹을 기회가 많지 않았습니다.

그 중 한곳인 타이레스토랑은 비영리단체 컨퍼런스가 끝나던 날, 저녁 식사를 하러 갔던 곳입니다. 컨퍼런스 전날에 도착하여 3박 4일 동안 머물렀던 숙소에서 늘 먹는 음식이 조금 지겨울 무렵이었지요.

컨퍼런스 마지막 날 오후 일정을 빼 먹고 워싱턴 공영자전거를 타고 스미소니언 박물관을 구경 갔었단 이야기는 지난 번에 포스팅하였지요. 지하철을 타고 돌아오면서 연락을 해보니 일행들이 모두 숙소 근처에 있는 타이레스토랑에 가 있더군요.

저희가 도착할 무렵에는 이미 식사를 마친 후라 일행들이 준비해 준 도시락을 들고 호텔로 들어왔습니다. 이것 저것 여러 음식을 시켜 먹어 본 후 가장 입에 잘 맞는 음식을 골라 주문했다고 하더군요.

과연 우리 입맛에 잘 맞는 편이었습니다. 말하자면 타이식 볶음밥인데 단맛이 약간 거슬리기는 하였지만 여러가지 해산물과 야채가 들어있었고 맛도 그만이었습니다. 지난번 소개했던 멕시칸 패스트푸드에 비하면 아주 훌륭하였습니다.

제 기억으로 세계 여러 나라에서 타이레스토랑을 본 것 같습니다. 많은 나라를 여행해 본 것은 아니지만, 낯선 나라에서 비교적 우리 입맛에 잘 맞는 그리고 가격이 비싸지 않은 음식을 찾다보면 타이레스토랑을 만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자전거로 워싱턴을 여행하고, 박물관을 구경하고 지하철을 타고 돌아오느라 많이 걷고 나서 먹었는 저녁 식사였기 때문에 더 맛있게 느껴졌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숙소 근처의 마트에서 사온 캔맨주와 타이식 볶음밥 저녁식사는 워싱턴에서 먹었던 음식 중에 가장 괜찮았던 곳에 속합니다.

다른 한 곳은 워싱턴 여행을 기념하기 위하여 좀 괜찮은 식당을 골라서 갔던 곳입니다.  당시 찍어놓았던 사진을 보니 'SETTE'라는 간판이 눈에 띄는군요.

피자와 스파게티를 비롯한 이탈리아 음식을 파는 레스토랑이었습니다. 워싱턴 여행책에 소개하는 맛집이라고 하던데 사진으로 보시는 것처럼 손님이 많아 좀 번잡스럽기는 하였습니다. 

여러 종류의 피자와 스파게티를 시켜 먹었는데 모두 맛이 좋았습니다. 사진에서 보시는 것처럼 피자 위에 신선한 야채가 그대로 얹어 나오는 저런 피자를 저는 난생 처음 먹어보았습니다. 약간 투박하게 생겼지만 맛은 아주 괜찮았습니다.

두 가지 종류의 스파게티를 시켰는데, 제 입맛에는 해산물이 골고루 들어있었던 스파게티도가 잘 맛았습니다.


 


여행의 즐거움 중 하나가 맛있는 음식, 새로운 음식을 먹어보는 것인데, 워싱턴에 머무르는 3박 4일 동안 가장 기억에 남는 식당 두 곳입니다.  뭐 어차피 제 입맛에 맞는 식당을 소개한 것이고, 이 글을 보고 이 식당을 찾아가실 분들이 많지 않을 것 같아 그냥 부담없이 기록으로 남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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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여강여호 2011.07.17 09:21 address edit & del reply

    너무 멀어요...ㅎㅎ..
    지루한 장마가 끝난 안도가 채 가시기도 전에
    불볕더위를 걱정해야 하네요.
    그래도 늘 건강한 날, 건강한 글 멈추지 마시길....

    • 이윤기 2011.07.18 08:54 신고 address edit & del

      자주 찾아주시고 격려해주셔서 고맙습니다.

      붙볕 더위 시작이네요. 이열치열...적당히 땀 흘리고 운동하면서 여름을 보내는 것이 좋겠지요.

  2. 장복산 2011.07.17 16:54 address edit & del reply

    지금 미국을 여행하는 중인 모양이군여.~ 나는 그도 모르고 지난번 창우너시 명예시민증수여대장 정보공개청구한 내용을 어느 기자가 좀 알봐 달라고 해서 아무리 전화를 해도 받지 않더군요. 이상하다는 생각으로 블로그에 들려 보았더니 미국여행 이야기가 나오는 구려.~ 언제 돌아 오나여.~ 즐거운 여행을 하시기 바랍니다.

    • 이윤기 2011.07.18 08:02 address edit & del

      아닙니다. 선생님 3월에 다녀온 이야기를 주말마다 연재하는 중이구요.

      주말에 행사가 있어 못 받은 전화도 있습니다. 정보공개청구는 아직 결과물을 받지 못하였습니다.

  3. 카르매스 2011.07.17 19:44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피자가 진짜 화덕 피자인것 처럼보이는게 무지 맛있어보이네요
    돌돌아서 한입 넣으면..아흑 먹고싶네요 ^^

    • 이윤기 2011.07.18 08:54 신고 address edit & del

      네...저도 이제는 그림의 떡입니다.

      뭐 저곳을 다시 갈 수 있는 것도 아니고...기억으로만 남겨야겠지요.

  4. 저녁노을 2011.07.18 06:37 address edit & del reply

    맛나 ㅏ보입니다. ㅎㅎ 잘 보고가요

    • 이윤기 2011.07.18 08:58 신고 address edit & del

      네...맛 있었습니다. 지난번에 소개한 패스트푸드 멕시코식당이나 스테이크와는 비할바 없는 괜찮은 식당입니다.

      함께 나눌 수 없는 음식을 소개하여...미안한 마음입니다.

공영자전거, 워싱턴 보다 창원 누비자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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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영리단체 활동가 미국 연수, 여행 20] 워싱턴 공영자전거 체험기

지난 3월에 비영리단체 활동가 연수에 참가하여 워싱턴과 뉴욕을 다녀왔습니다.

워싱턴에 머무는 동안 공영자전거 Capital bikeshare 를 직접 이용해보았습니다.


오늘은 창원시 누비자와 워싱턴 공영자전거를 비교해보겠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창원시 누비자도 부족한 점이 많이 있지만 그래도 워싱턴 공영자전거보다는 창원 누비자가 낫다는 것이 결론입니다.

요약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누비자, 무게가 가볍고 잘 나간다. 워싱턴 공영자전거 무겁지만 튼튼하다. 자전거 디자인, 워싱턴이 좀 더 새련되게 보인다.(공영자전거 스럽지 않다) 자전거 임시 보관, 누비자가 훨씬 편리하다, 누비자 휴대전화 결재, 워싱턴 공영자전거는 신용카드 결재가 편리하다. 자전거 터미널, 워싱턴은 멀었다. 누비자도 좀 더 많아져야 한다.

짧은 경험이지만 워싱턴 공영자전거와 창원시 누비자를  비교해서 한 번 정리 해 보겠습니다.

 


누비자가 가볍고 더 잘 나간다


워싱턴 공영자전거는 무겁고 튼튼합니다. 사진으로 보셔도 느껴지실지 모르겠는데 묵직하고 튼튼합니다. 패달을 밝았을 때의 느낌도 누비자에 비하여 훨씬 묵직합니다.

이에 비하여 창원시 누비자는 정말 가볍습니다. 그리고 패달을 밟았을 때 훨씬 부드럽게 자전거가 나갑니다. 워싱턴 공영자전거를 들고 계간을 내려갈 일이 있었는데 정말 무게가 부담스럽더군요. 한국에 많이 보급된 생활용 철제 MTB 자전거 보다 더 무겁게 느껴졌습니다.

사실 무겁고 튼튼한 자전거와 가볍고 부드럽게 나가는 자전거가 어느 쪽이 꼭 좋다고 말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창원시 누비자는 가볍고 부드러운 대신에 유지비가 많이 들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유지비를 서로 비교해보지는 않았지만, 워싱턴 공영자전거는 딱 봐도 쉽게 고장이 날 것 같지 않을 만큼 정말 튼튼하게 생겼습니다.

개인 자전거에 비하여 관리가 어려운 공영자전거이기 때문에 가볍고 잘 나가는 것이 좋은지 무거운 대신 튼튼한 것이 좋을지는 참 판단하기 어려웠습니다.

워싱턴 공영자전거, 신용카드만 있으면 이용할 수 있다

워싱턴 공영자전거의 편리함은 신용카드로 이용이 가능하다는 것이었습니다. 물론 창원시 공영자전거 누비자도 휴대전화로 결재할 수 있도록 되어 있어서  크게 불편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나 외국인인 저의 경우는 휴대전화 대신 신용카드로 결재하고 이용할 수 있는 워싱턴 공영자전거가 편리하게 느껴졌습니다. 만약 누비자처럼 휴대전화 결재 방식이었으면 워싱턴 공영자전거를 이용할 수 없었을 겁니다.
창원시 공영자전거를 외국인이 이용할 가능성이 많지 않기 때문에 큰 불편함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터미널 중에는 휴대전화로 결재할 수 있는 시스템이 없는 곳이 많이 있어서 자전거를 빌리러 갔다가 근처 다른 터미널로 가야하는 것은 좀 불편하더군요.



워싱턴 공영자전거, 터미널이 너무 멀다

반면 워싱턴 공영자전거의 가장 불편한 점은 터미널이 많지 않다는 것이었습니다. 지난 3월 기준으로 100개의 터니널에 1000대의 자전거를 운영하고 있었는데, 사람들이 많이 찾는 스미소니언 박물관 주변에는 아예 공영자전거를 주차시킬 수 있는 터미널이 없었습니다.

목적지 가까운 곳에 터미널이 없어 멀리 떨어져 있는 지하철 역 자전거 터미널에 주차해야 하는 불편함이 가장 컸습니다. 스미소니언박물관은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인데도 박물관 주변에는 어디에도 터미널이 없었습니다.

보통 교통전문가들은 교통 정책을 수립할 때 '거리 마찰 효과'를 강조합니다. 자전거의 경우 5km, 보행자의 경우 500m가 거리 마찰 효과의 한계이기 때문에 사람들이 500m 이상 걸어서 다른 대중교통 수단을 이용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입니다.

아무튼 이런 '거리마찰 효과'를 생각해보면 워싱턴 공영자전거는 매우 불편합니다. 워싱턴도 앞으로 터미널을 확대할 계획이라고는 하더군요.

창원시는 워싱턴 보다는 터미널이 많이 있지만 교통수단으로 기능을 하기는 여전히 좀 부족합니다.  창원시 누비자도 워싱턴 공영자전거도 '교통수단'으로서 제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터미널이 좀 더 많이 만들어져야 할 것 같습니다. 




작고 사소하지만 창원 누비자가 편리한 점

워싱턴은 공영자전거 터미널이 많이 없는 것도 문제였지만, 공영 터미널이 아닌 일반 자전거 보관대에 자전거를 보관할 방법이 없는 것도 문제였습니다.

창원시 누비자의 경우에는 키오스크 터미널이 아닌 곳에서도 자물쇠를 이용하여 자전거를 보관할 수 있도록 되어 있는데, 워싱턴의 경우 그런 사용자에 대한 배려가 부족하였습니다.

저는 공영자전거를 빌려타고 워싱턴을 구경하면서 아예 자전거 자물쇠를 하나 사 버릴까하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자물쇠만 있으면 자전거를 보관할 수 있는 보관대는 많이 있었는데, 도난, 분실이 걱정되어 공영자전거를 아무 곳에 세울 수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혹시 워싱턴에 가서 공영자전거 이용해 보실 분들은 한국 마트에서 5000원만 주면 자전거 자물쇠를 구입할 수 있으니 아예 하나 사서 가는 것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창원시 누비자가 훨씬 싸다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장점 중에 하나인데, 창원시 누비자 이용료가 훨씬 저렴합니다.  창원시 공영자전거의 경우 1일 이용권을 1000원이면 구입할 수 있습니다. 대여 후 2시간까지는 1,000원이고 30분 초과시 1000원씩 더 부담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워싱턴 공영자전거 Capital bikeshare는 1일 기본 요금 5달러이고 최초 30분만 무료입니다. 매 30분마다 추가요금이 누진 되도록 되어 있었습니다.

제가 호텔 근처에서 자전거를 빌린 시간이 1시 53분, 워싱턴 몰 지하철 역 터미널에 반납한 시간이 3시 25분, 1시간 33분을 빌려탔는데 요금이 10.5달러가 청구되었더군요.

창원 누비자를 1시간 53분 빌려탔다면 기본 대여료 1000원만 내면 되는데, 대충 환율로 계산해도 10배쯤 요금이 비싸더군요. 그렇지만 워싱턴 올드타운에 있는 일반 자전거 대여점에서 1일 렌탈 비용을 50달러 달라고 한 것을 보면 공영자전거가 비싸다고만 볼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미국 물가가 그렇다고 봐야 할 부분도 있을 것 같습니다.

마산에도 7월 중으로 누비자 터미널이 확대 설치된다고 하는 반가운 소식입니다. 공영자전거가 '레저 수단'이 아니라 '교통수단'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다양한 후속조치와 정책들이 뒷 받침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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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도 여행사 추천 맛집은 역시 별로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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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영리단체 활동가 미국 연수, 여행 19] 워싱턴 맛집 경험담

미국 연수 여행 이야기, 오늘은 여행에서 먹은 음식 이야기를 한 번 해보겠습니다. 외국 여행이 보편화되었다고는 하지만 국내 이야기도 아니고 먼 미국 이야기이기 때문에 자랑질(?)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만 사소한 경험이라도 함께 나누는 차원에서 기록으로 남겨봅니다.


우선 한국에서 미국으로 가는 동안 먹었던 비행기 기내식은 정말 별루였습니다. 비행기 기내식이 오랜 시간 비행을 하는 동안 허기를 달래기 위해서 먹는 음식이라면 할 말이 없는 노릇입니다. 그러나 그들이 광고하는 것 처럼 일류 호텔 '운운'하는 음식 치고는 참 맛이 없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분명히 항공권을 예매 할 때 채식 기내식을 요청했는데도 승무원들은 그런 연락을 받지 못했다고 하더군요. 아마 혼자서 혹은 가족이나 친구와 여행하면서 이런 상황이 벌어졌으면 제대로 따졌을 것입니다만, 처음 함께 여행하는 비영리단체 활동가들에게 너무 유별난 사람으로 비칠 것 같아 그냥 넘어갔습니다.

또 끝까지 책임을 따지다보면 자칫하면 연수를 준비한 주최 측 실무자들에게 난감한 상황이 생길지도 모르는 일이라는 생각도 하였구요. 아무튼 비행기 기내식은 저 처럼 먹성이 좋은 사람들은 '배고픔'을 달랠 수 있었지만, 비싼 항공요금에 걸 맞는 식사를 기대했던 일행들은 '맛이 없다'는 평가를 많이하였습니다. 


여행의 즐거움 중 하나는 평소 경험해보지 못하였던 새로운 음식, 맛있는 음식을 먹어 보는 것입니다. 요즘은 국내에도 외국 음식을 파는 식당들이 많이 있고 널리 알려진 음식 재료들은 대부분 수입이 되기 때문에 특별히 외국에 나가지 않아도 이국적인 음식을 먹을 수 있는 기회는 많이 있습니다.

그렇지만, 기본적으로 먹을거리는 '신토불이'가 최고이니 현지에서 농사 지은 재료로 현지 요리사들이 만든 음식을 맛 보는 것은 분명 여행에서 누릴 수 있는 특별한 즐거움이 분명합니다. 아주 값 비싼 식당을을 섭렵하지는 못하였지만 워싱턴 여행에서 기억에 남는 식당들이 몇 군데 있습니다.

우선 워싱턴에서는 비영리단체 컨퍼런스에 참가하였기 때문에 외부에서 밥을 먹는 횟수가 많지는 않았습니다. 컨퍼런스 기간 동안에는 아침, 점심은 모두 호텔에서 먹고 저녁만 호텔 근처의 식당에서 먹었지요.   


기내식에 지친 입맛과 입국 심사에 긴장한 영혼을 위로해 주는 한식당

미국에 도착한 후 가장 먼저 밥을 먹으러 간 곳은 공항에서 워싱턴으로 가는 길목에 있는 '한성옥'이라는 한인 식당이었습니다. 한식도 아니고 양식도 아닌 어중간한 기내식에 실망하고 있던 일행들은 여행사 가이드가 '김치찌게'를 모두 좋아라 하였습니다.

비영리단체 컨퍼런스 참가와 미국의 비영리단체 기관 방문은 주최측에서 모두 준비하였지만, 미국내 현지에서 이동과 여행 준비는 재미동포 분들이 하는 여행사의 도움을 받았습니다. 따라서 다른 것은 몰라도 대부분의 식사 메뉴와 식당 추천은 여행사 가이드의 도움을 받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시간이 넉넉하고 일정에 여유가 있을 때는 가끔 여행 가이드북에 나오는 추천 맛집을 찾아가기도 하였지만, 대부분은 가이드의 추천을 받은 맛집을 다녔지요. 여행사 가이드의 추천을 받은 첫 번째 식당인 '한성옥'은 그런대로 만족스러웠습니다.

 



무엇보다 기내식(?)에 지친 여행객들의 입맛을 위로해 주는 곳이었습니다. 만 24시간이 안 되는 비행 시간이지만 칼칼하고 얼큰하고 따뜻한 것을 그리워하기에는 충분한 시간이었던 모양입니다. 원재료는 국내와 다르겠지만 김치찌게, 생선구이, 김치, 깍두기, 나물 등의 밑 반찬이 반갑고 기쁘더군요. 밥 한공기를 뚝딱 해치울 수 있었습니다.

저는 외국을 여행하면 가급적 한국식당을 피하는 편입니다. 이유는 외국을 여행하면서 한국음식을 먹는 것은 여행의 흥미를 반감시키는 일이라는 생각을 하기 때문이고 한편으로는 어차피 외국 여행에서 제대로된 한국음식을 먹기도 어렵기 때문입니다. 

외국의 경우에도 교포들이나 유학생들이 많이 사는 나라 혹은 도시에는 비교적 국내에서 먹는 한식과 흡사한 경우도 있지만 무늬만 한식인 경우가 더 많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단체여행의 경우 현지 음식에 적응하지 못하여 힘들어하는 사람들이 있기 마련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한식당'을 자주 가게 되는 것 같습니다.

아무튼 미국에 도착하여 맨 처음 갔던 한식당 '한성옥'은 한국에 있는 그만그만한 한식당과 별로 다르지 않았습니다. 잊지 못할 맛집은 아니었지만 기내식에 지친(?) 입맛과 미국 공항의 입국 심사대 앞에서 받은 영혼의 스트레스를 위로해주기에는 무난하였습니다.

 
멕시코 패스트푸드, 맥도널드와 딱 닮았다

여행사 가이드의 추천을 받은 두 번째 맛집은 멕시코 요리입니다. 국내에서도 멕시코 식당을 가끔 가 본 경험이 있었고, 비록 멕시코 현지는 아니지만 멕시코에 가까울 뿐만 아니라 멕시코 이민자들이 많이 살고 있으니 기대를 가졌습니다.

저 뿐만 아니라 일행들 모두 이런 기대를 가졌는지, 가이드의 추천을 반대하는 사람이 한 명도 없었습니다. 만장일치로 '멕시코 요리' 요리를 선택하고 워싱턴 시내에 있는 멕시칸 식당으로 갔습니다. 그런데 식당 문을 열고 들어서는 순간 정말 깜짝(!) 놀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여행사 가이드가 추천해준 멕시코 식당은 멕시코 '패스트푸드' 였던 것입니다. 첫 느낌은 바로 맥도널드였습니다. 자세히 살펴보니 과연 멕시코 음식을 패스트푸드화 시킨 멕시칸 패스트푸드 혹은 멕시칸 맥도널드가 틀림 없더군요.

긴 줄을 서서 메뉴를 주문하고 옆으로 몇 걸음을 가는 동안 선택 가능한 옵션을 말하면 계산대가 나타납니다. 맛 없는 탄산음료와 색소와 당분으로 만든 엉터리 쥬스는 무한리필이 가능만 역시 맥도널드 스타일입니다.  


테이블 배치도 영락없는 맥도널드였습니다. 아뿔사 미처 생각하지 못한 것이 있었던 겁니다. 미국으로 많이 넘어 온 멕시코 이민자들 특히 불법 이민자들은 대부분 가난한 사람들입니다. 미국사람들은 이들에게 딱 맞는 멕시코 패스트푸드를 만들어낸 것입니다.

저임금 장시간 노동에 시달리는 이민자들에게는 고향의 맛 비슷한 값싼 패스트푸드 딱 맞는 메뉴로 만들어진 것이지요. 여러가지 야채와 선택 가능한 고기와 치츠 등을 소스와 섞어서 옥수수로 만든 '또띠아'(전병)에 싸서 먹는 타코였습니다.

그런데 이게 정말 맛은 형편없었습니다. 멕시코 현지 입맛에 딱 맞췄기 때문에 한국인인 우리 입맛에는 더 맞지 않았는지 모릅니다. 저희 일행은 뚝딱 먹고 일어서야 하는 '타코'를 오랫 동안 앉아서 꾸역꾸역 먹으며 배를 채웠는데, 주변의 현지인들은 즐겁게 대화를 나누며 잘 먹고 있더군요.

미국인들에게는 맛도 시스템도 잘 어울리는 멕시코 음식인데 우리 입맛에 맞지 안았을 수도 있습니다. 아무튼 웬만해서는 제 몫의 음식을 남기지 않는데 이날 저녁 식사는 접시를 남김없이 비우는 것이 참 고역이었습니다. 그래도 힘겹게 접시는 깨끗히 비웠습니다.

※ 미국에 사는 분들이 알려주셨습니다. 여기는 치폴레라고 하는 패스트푸드 식당이고 맥도날드 계열 회사라고합니다. 원래 콜로라도에서 대학가 앞에서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처음생겼다고 합니다. 멕시칸 이민자를 위한 패스트푸드라는 저의 추측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합니다.




미국에서 제일 싸고 스테이크가 크고 맛있는 집, 나는 별로였다.

워싱턴에서 일정을 마치고 뉴욕으로 가던 날, 필라델피아를 들렀습니다. 필라델피아에는 가이드가 미국에서 가장 스테이크가 크고 맛있는 식당을 추천해주었습니다. 현지 대학생들이 많이 가는 식당인데 가격은 저렴하지만 스테이크가 아주 크고 맛도 좋다고 하더군요. 나름 채식주의자인 저는 좀 난감하였지만 뭐라도 다른 메뉴가 있을 것이라고 믿고 추천 받은 식당으로 갔습니다.

가게는 작고 초라해보였지만 꽤 오래된 집이라는 느낌은 들었습니다. 세상에 가게 상호가 벌써 '유명한 스테이크'이더군요. 그런데 막상 가게 문을 열고 들어가보니 손님은 한 명도 없었습니다. 현지 대학생들이 많이 찾는 집이라고 했는데 식당엔 저희 밖에 없었습니다. 식당 곳곳에 오래 된 기름때가 많이 있었는데, 순간 '트랜스지방' 가득한 음식을 먹게 될 것이라는 짐작을 할 수 있었습니다.


 

 

이것도 미국에 사시는 분들이 알려주셨습니다. 사진에 있는 저 식당은 '필리' 스테이크를 파는 곳이고 '필리'가 나름 필라델피아의 명물이라고 합니다.



메뉴판을 보고 이름을 기록해두는 것을 깜박하였습니다. 아무튼 길 다란 빵을 갈라서 그 속에 고깃 덩어리와 여러가지 야채를 우겨넣었더군요. 뭐 맥도널드 햄버거와 별로 달라 보이지 않았는데 아무튼 유명한 맛집이라고 하니 좀 어이가 없었습니다. 가게 이름만 '유명한' 집이더군요.
 
여기서도 사진으로 보시는 길쭉한 햄버거 같은 저 녀석과 멕도널드 같은 음료수 한 잔이 전부였습니다. 아마 가격은 저렴했던 것 같습니다. 저는 고깃 덩어리를 빼내고 빵과 야채를 맛있게 먹었습니다만 배가 부르지는 않더군요. 영화에서 보던 가난한 미국인들의 음식을 골고루 체험해보는 느낌이었습니다. 

사실 맛집이라는 것이 제 입맛에 맞아야 맛집인데, 한국음식에 길들여진 우리 입맛에 값 싸고 빠른 미국 음식이 맛있을리가 없는 것이 어찌보면 당연한 일입니다. 그도 그럴 것이 세상에 자선 사업이 아닌바에야 값도 싸고 맛도 있고 재료도 좋은 맛집이 있을 수는 없는 것이니까요. 

아무튼 한국에서도 미국에서도 가난한 여행자들에게 여행사 가이드가 추천한 맛집이 별루인 것은 공통점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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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카르매스 2011.07.03 12:36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스테이크를 돈주고 사먹어본적이없어서 가장 싸고 큰 스테이크집에 눈이 제일먼저 갑니다 한번 가보고싶은 생각이 간절간절!합니다

    • 이윤기 2011.07.04 09:08 신고 address edit & del

      그렇지만 먹어 본 일행 중에 아무도 가장 맛있는 집이라고 하지 않더군요.ㅋㅋ

  2. shinlucky 2011.07.03 12:57 address edit & del reply

    외국 나가서 갔는데, 비싸기만 하고 맛까지 없으면 정말 슬플것 같아요 ㅠ.ㅜ;
    그래도 전 외국 나가보고나 싶네요.
    제 맛집블로그가 계속된다면 서울에서 벗어나 해외쪽도 도전해보고 싶어요 ;)

    • 이윤기 2011.07.04 09:10 신고 address edit & del

      '꾸준함을 이길 그 어떤 재주도 없다'는 말을 믿습니다.

      블로그를 꾸준히 하다보면 해외 맛집을 소개하는 블로깅을 하는 날이 올 것이라고 기대합니다.

  3. Amtt 2011.07.03 17:58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미국에서 지내고 있는 저한텐 부리또와 타코는 정말 맛있는 음식 중 하나인데 음 안타깝군요. 그 멕시코음식에 빠지면 헤어나오질 못합니다. 나중에 더 맛있는 멕시칸 음식을 드시길 바랄게용

    • 이윤기 2011.07.04 09:11 신고 address edit & del

      저도 멕시코 음식 좋아하는데요. 그날 이 패스트푸드 식당에서 먹은 음식은 정말 별루였습니다.

  4. 추천이 문제가 아님 2011.07.04 02:09 address edit & del reply

    외국에 나가서 맛있다고 느낄만 한 음식은 거의 없습니다. 같은 외국 음식이라도 한국에서 파는 외국 음식이 더 맛있죠. 왜 그럴까요? 한국인 입맛에 맞추어 약간 변형을 가했기 때문입니다. 추천 맛집이 별로인 게 아니라 입맛이 적응이 안되어 있을 가능성이 훨씬 높습니다. 제목은 까마귀 날자 배 떨어졌다고 까마귀 탓 하는 느낌입니다.

    • 이윤기 2011.07.04 09:14 신고 address edit & del

      제가 외국 여행을 많이 다니진 않았지만, 일본의 여러도시나 오키나와, 발리, 인도, 필리핀, 프랑스 등에서 아주 맛있는 음식들을 많이 경험하였습니다. 현지 적응과는 다른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5. Menelluin 2011.07.04 14:16 address edit & del reply

    흠 치폴레의 부리도가 별로 이셨나 보군요
    고기와 야채, 살사 조합을 잘 하면 맛있는데...
    개인적으로는 대학다닐때 항상 즐겨 사먹던 곳입니다 언제나 사람으로 가득차있구요
    치폴레가 패스트푸드점이긴 하지만 다른 멕시칸풍 패스트푸드인 타코벨과 틀리게
    타코와 부리도만 집중적으로 하여 신선한 야채와 그때그때 요리한 고기를 serve하는
    나름 괜찮은 곳이라는 평을 많이 받는 편입니다
    하지만 타코벨이나 치폴레의 음식을 멕시칸 푸드라고 하면 진짜 멕시칸들은 화냅니다 -_-;;
    어디까지나 Americanized "Mexican" Fast Food 인 셈이죠
    어느 지역에 왔다 가셨는지는 몰라도 왠지 진짜 맛있는 곳을 많이 놓치고 오신 것 같아 안타깝네요

  6. 필라델피아 주민 2011.09.15 14:19 address edit & del reply

    오마이뉴스에서 읽고 어이가 없어서 몇 자 남기러 왔습니다. 필라델피아에서 드신 건 정확히는 "필리 치즈스테이크" 또는 "치즈스테이크" 라고 부르는, 햄버거와 닮은 음식이구요, 보통의 스테이크를 상상하고 가셨다니 실망도 하셨겠네요. 고기 패티가 들어가는 햄버거와 달리 철판 위에서 얇게 채썬 고기를 볶아, 그 위에 치즈를 얹어 주는 음식입니다. 이걸 "뭐 맥도널드 햄버거와 별로 달라 보이지 않았는데 아무튼 유명한 맛집이라고 하니 좀 어이가 없었"다고 하시니 저야말로 어이가 없네요. "순대나 잡채나 당면이 들어가 있는 건 똑같은데 왜 한국의 두 가지 유명한 음식이라고 하느냐"라고 하는 외국인을 보는 것 같아 답답합니다.
    가이드분께서는 정말 제대로 "미국의 현지 음식"을 소개해 주신 것 맞습니다. 치폴레도, 필리 치즈스테이크 집도 어디 변두리에 있는 "가난한 미국인들의 음식" 이 아니라 현지인이라면 누구나 아는 유명한 음식점들입니다. 그걸 본인 입에 맞지 않으셨다는 이유로 가난하네 값싸고 빠른 음식이니 어쩔 수 없네 하시는 건 편협한 시각이라고 봅니다. 윗 댓글에서 읽자니 나름 "일본의 여러도시나 오키나와, 발리, 인도, 필리핀, 프랑스 등에서 아주 맛있는 음식들을 많이 경험"하셨다고 하시는데, 혹시 현지의 여러 음식들 중에서도 한국인의 입맛에 맞는 음식만 드시고 "아 맛있다, 이게 현지 음식이구나" 하고 계신 건 아닌지요?
    가이드의 추천이 잘못되었던 것이고 아마 미국에는 정말 맛있는 "현지 음식"은 따로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시나 본데, 이런 식으로 여행 다니시다간 진짜 현지 음식들은 다 부정하시게 되는 우스운 일이 될 것 같습니다.

    • 이윤기 2011.09.16 08:12 신고 address edit & del

      그렇군요.
      짦은 기간 체류하면서 제가 잘못 알고 온 것이 많네요.

  7. 여행수기 함부로 쓰지 마세요 2011.11.12 14:31 address edit & del reply

    글을 쓰시기 전에 조금만 더 알아보고 쓰심이 어떤가 싶습니다
    덮어놓고 좋네 나쁘네 하기보단..
    글로만 접하는 사람들은 님의 글로 사실여부를 알기도 전에 편견이 먼저 생기거든요
    이 글도 그렇고 다른 글들도 그렇고 뉴욕 오래 산 사람으로서 기분이 썩 좋지는 않네요
    전 그래서 여행수기 잘 안 믿습니다 한 개인의 편협한 시선으로 수박 겉핧기식의 글이니까요
    한국 잠깐 다녀오고 한국이 이렇네 저렇네 하는 외국인들과 뭐라 다르나요

    • 이윤기 2011.11.14 09:49 신고 address edit & del

      블로그는 주관적 저널리즘이라고 생각합니다.
      함부로 써라 말라 하시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다른 생각이 있으면 댓글을 달아주시기 바랍니다.

세계 최고 박물관? 인디언 박물관은 실망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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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영리단체 활동가 미국 연수, 여행 18] 스미소니언 박물관

미국 연수 여행, 열여덟 번째  이야기 이어갑니다. 이미 여러 차례 언급하였지만 제가 미국을 가게 된 것은 워싱턴에서 열린 비영리단체 테크놀러지 컨퍼런스(NTC) 참가하고 워싱턴과 뉴욕의 비영리단체들을 방문하기 위함이었습니다.

NTC 컨퍼런스 셋째 날 오후에 재미없는 마지막 컨퍼런스 프로그램을 빼 먹고 워싱턴 공영자전거를 타고 스미소니언 박물관을 다녀왔습니다.

화창한 봄 날씨에 사흘 내내 실내에 틀어박혀 공부만 하는 것이 답답하기도 하였고, NTC를 마치고 다음날 뉴욕으로 떠나기 전에 워싱턴 DC 공영자전거를 직접 한 번 타보고 싶기도 하였기 때문입니다.

환경단체에서 일하는 활동가 한 명과 의기투합하여 호텔 근처에 있는 공영자전거 터미널에서 자전거를 빌려타고 포토맥 강변을 따라 라이딩을 하여 스미소니언협회에서 운영하는 박물관을 다녀왔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큰 박물관 그룹이자 문화재단인 스미소니언 협회에는 18개의 박물관과 국립동물원 , 9개의 리서치센터가 포함되어 있다고 합니다. 국립자연사 박물관, 국립 항공우주 박물관, 국립아프리카 미술관, 국립아메리카 역사박물관 국립아메리카 미술관 등이 있다고 하더군요.

그들이 만든 팜플렛을 보면 "스미소니언 박물관에는 미국민들의 정신적 지주인 1억 3천 6백 5십만 점의 유물과 표본이 소장되어 있다"고 합니다. 이곳은 유물 전시 뿐만 아니라 연구센터로서 공교육과 국과 행정에 기여하고 미술, 과학, 역사 분야의 장학사업에도 참여하고 있다고 하더군요.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는 이 어마어마한 규모의 박물관은 1846년 영국 과학자 제임스 스미슨이 "지식의 추구 및 확산"을 위해미국에 기증한 기금으로 설립되었다고 합니다.

▲ 이 넓은 공원 좌우에 있는 대형 건물은 대부분 스미소니언 박물관들입니다.


보안검색, 가는 곳 마다 기준이 달라 불편하다


9.11테러의 충격과 상처 때문인지 미국인들은 용케도 그런 불편을 잘 수용하는 것 같았습니다만, 아무튼 미술관, 박물관, UN본부, 공항 등 다중이 모이는 곳은 모두 보안검색을 하는데, 모두 따로따로인 것은 참 불편하였습니다. 공통된 메뉴얼이 왜 없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워싱턴 기념탑과 미국 국회의사당 사이에 있는 내셔널 몰에만 10곳의 박물관과 미술관이 있는데, 이곳 박물관들만 하여도 제대로 관람하려면 며칠은 도시락을 싸들고 출퇴근을 해야하겠더군요. 저의는 겨우 반 나절 시간을 빼서 갔기 때문에 '항공우주 박물관'과 '인디언 박물관' 두 곳만 훍어보기로 하였습니다.

국립자연사박물관을 추천하시는 분들이 많았는데, 토요일 오후라 현장에 가보니 관람객이 너무 많아서 도저히 엄두를 낼 수 없었습니다. 미국은 어디를 가나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곳에는 우리나라 '공항'처럼 보안검색을 합니다.

항공우주 박물관과 인디언 박물관에 들어갈 때도 보안 검색을 하더군요. 그런데 외국인 입장에서 참 짜증스러운 것은 가는 곳 마다 보안 검색 기준이 다르다는 것입니다. 심지어 항공우주 박물관과 인디언 박물관의 경우에는 스미소니언협회에서 운영하는 박물관인데도 불구하고 보안 검색 기준이 달랐습니다.

어느 곳을 가더라도 보안검색에서는 대체로 백펙에 대한 규제가 심한데, 항공우주박물관에서는 보안검색 후에 백펙을 그냥 메고 갈 수 있도록 돌려주었습니다. 그런데 인디언 박물관에서는 백펙을 맡기고 들어가라고 하더군요. 이런 불편함을 모두 기회비용으로 계산한다면 미국이라는 나라의 안보비용은 정말 천문학적인 숫자일 것 같더군요.


 

 


비행기, 우주선 연료만 넣으면 움직이는 실물을 볼 수 있는 곳

아무튼 북미에서 가장 관람객이 많은 박물관으로 알려진 '항공우주 박물관'을 둘러보았습니다. 이곳에는 바닥 뿐만 아니라 천정 곳곳에 수십 대의 비행기, 로켓, 우주 캡슐, 우주왕복선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그런데 무엇보다도 놀라운 것은 대부분 연료만 주입하면 움직일 수 있는 실물이라는 것입니다. 

20세기의 항공우주산업은 미국이 주도하였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겠지만, 세계 최초라는 이름이 붙어 있는 비행기, 로켓, 우주 캡슐들을 모두 진품으로 볼 수 있다는 것이지요. 자료를 살펴보니 항공 우주박물관은 비행 개척자, 우주에서의 레이싱, 미래의 기술 등 테마가 있는 몇 개의 전시관으로 나누어져 있었습니다. 

우리나라가 아직 인공위성도 쏘아 올리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세계에서 제일 잘 나가는 이 나라와 우리의 기술 격차가 엄청난 것은 분명한 듯 하였습니다.






그 중에서도 사람들의 시선을 가장 많이 끄는 전시물은 라이트 형제가 만든 세계 최초의 동력 항공기 '플라이어'와 아폴로 11호의 사령선이었습니다. 저는 라이트 형제가 타던 자전거가 특히 눈에 띄더군요.

자전거 가게를 운영하던 기계공들이 세계 최초의 비행기를 만들었다는 것이 참 인상적이었기 때문입니다. 그야말로 실물과 모형을 통해 미국의 항공 우주 기술, 아니 세계 항공 우주 기술의 발전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근처에 있는 유명 박물관들을 다 포기하고 선택한 아메리카 인더언 발물관은 한 마디로 말하면 실망스러웠습니다. 이 박물관이 크게 실망스러웠던 이유는 이곳 박물관은 아메리카 원주민들로부터 이 땅을 몽땅 빼앗은 미국 백인들의 관점에서 만들어졌다는 것입니다.

스미소니언협회에서 만든 안내문에는 미국 북서 지역 인디언들이 만든 수천 점의 정교한 조각품과 마스크, 남서 지역에서 만들어진 자기와 바구니들 그리고 나바호족 인디언들이 만든 직물들을 눈여겨 보라고 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백인들이 아메리카에 들어온 이후 인디언들에게 벌어진 역사는 한 줄도 찾아 볼 수 없었습니다. 녹색평론에 연재되어 국내에도 많이 알려진 두아미쉬-수쿠아미쉬 족(族)의 추장 시애틀의 연설문 같은 것을 기대하였던 탓에 이만 저만 실망스럽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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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속 암호 상징 비밀의 장소, 워싱턴 대성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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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영리단체 활동가 미국 연수, 여행 17] 덴 브라운, 로스트 심벌의 무대

주말마다 이어가는 비영리단체 활동가 해외 연수, 여행 이야기 오늘은 워싱턴 대성당편입니다.

워싱턴에 도착한 둘째 날 마지막 일정으로 '워싱턴 대성당'을 구경하였습니다.

로마의 성 베드로 성당을 비롯한 유럽의 유명한 성당들은 본 일이 없기 때문이겠지만, 워싱턴 대성당은 정말 감탄을 자아내게 하는 건축물이었습니다.

'워싱턴 대성당(Washington National Cathedral)은 세계에서 여섯 번째로 큰 성당이라고 합니다.

저는 유럽에 있는 워싱턴 대성당보다 더 큰 성당들을 본 일이 없기 때문에  워싱턴 대성당은 제가 직접 본 성당 중에서는  가장 큰 성당이었습니다.


건물만 딱 봐도 한 눈에 덴 브라운이 쓴 유명한 소설 <로스트 심벌>에 <워싱턴 대성당>이 등장한 이유를 알 수 있겠더군요. <천사와 악마>, <다빈치 코드>와 같은 흥미로운 소설을 쓴 이 작가는 성서와 특별한 역사적 유적이나 유물들을 소설의 무대와 소재로 삼는 특별한 재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30층 건물 보다 높은 성당의 웅장함

워싱턴 대성당 역시 30층 건물과 견줄 수 있는 웅장함은 물론이고 건물에서 느낄 수 있는 신비로운 느낌이 소설의 무대로 딱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로스트 심볼>에는 소설의 무대로 올드타운, 워싱턴 대성당을 비롯한 워싱턴의 명소들이 대부분 등장합니다.

"시니이산에서 가져온 열개의 돌, 하늘에서 가져온 하나의 돌 그리고 루크의 검은 아버지 얼굴이 새겨진 돌도 하나 있는 은신처"
"이 성당에 정말 시나이산에서 가져온 열 개의 돌이 있어요?"
"중앙 제단 부근에 있어요. 모세가 시나이산에서 받은 십계명을 상징하지요."
"월석은요?"
"하늘에서 가져온 돌, 있어요. 스테인드글라스 창문 가운데 우주의 창이라고 불리는 것이 있는데, 그 속에 월석이 한 조각 끼워져 있어요."
"그렇군요. 하지만 설마 마지막 단서는 사실이 아니겠죠? 다스 베이더의 석상?"
"루크 스카이워크의 검은 아버지? 물론 있지요. 사실 베이더는 국립성당에서 가장 인기 높은 그로테스크 석상 가운데 하나에요. 밤에는 잘 안 보이긴 하지만 분명히 저기 있어요."

"세계에서 여섯 번째로 큰 성당인 워싱턴국립성당은 30층짜리 건물보다도 더 높다. 200개가 넘는 스테인드글라스와 쉰세 개의 종으로 이루어진 편종, 10647개의 파이프로 이루어진 오르간을 보유한 고딕 양식의 걸작품은 3천명 이상의 신도를 수용할 수 있다."  (덴 브라운의 <로스트 심벌> 중에서)




흔히 워싱턴 대성당(Washington National Cathedral)이라고 부르는 이 건물의 공식 명칭은 Cathedral Church of St. Peter and St. Paul.이라고 합니다. 1893년 미국 의회의 설립인가를 받아 1907년 워싱턴에서 가장 높은 곳인 세인트올번 언덕에 성당을 짓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시어도어 루스벨트 대통령이 이 대성당의 초석을 놓았지만, 불경기 때는 공사진척이 늦어 1977~78년에는 거의 중단되다시피 하였고 1990년 완공되었다고 합니다. 미국 의회의 설립 인가 후에 약 100년만에 완공된 건물인 셈입니다. 

14세기 영국 고딕 양식으로 설계·건설되었으며 미술가·조각가·석공 들을 동원하여 강철 지주를 쓰지 않고 재래식 방법으로 지었다고 하는데,  이 대성당은 십자형 평면구조로 길이가 160m나 되고 약 4,000명을 수용할 수 있다고 합니다.


한국 가톨릭과의 인연

우리나라 가톨릭 교회와도 인연이 있더군요. 워싱턴 대성당은
예수그리스도의 어머니인 성모마리아를 주보성인으로 삼고 있어서 성당 곳곳에 세계 각지에서 만들어진 성모자상이 안치되어 있으며 한국 성모자상과 함께 한국 선교 당시의 박혜 받은 모습을 담은 '한국순교자상'이 설치되어 있다고 합니다.

신문기사를 검색해보니 2007년에 설치되었다고 하는데, 정진석 추기경이 봉헌 축하 미사를 위하여 미국을 방문하였고,
10만 여 명에 달하는 미국 내 한인 가톨릭 신자들이 4년여에 걸친 모금과 준비 끝에 완성하였다고 합니다.






워싱턴 대성당도 차에서 내려 잠깐 가이드의 설명을 듣고 종종 걸음으로 둘러 본 후 사진을 찍는 관광(?)스러운 여행을 싫어하는 동료들 덕분에 그냥 지나칠 뻔한 장소였습니다.


그런데, 미국에서 돌아와 생각해보니 짧은 시간을 내어 여행을 다녀오는 사람들에게 '관광스러운 여행'은 불가피한 선택이라는 생각이들었습니다.

한국에 돌아온 후에는 관광스러운 여행이라도 이곳 저곳 다녀보지 못한 것이 좀 후회스럽기도 합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시간과 비용이 넉넉하지 않기 때문에 앞으로 다시 미국 여행을 갈 일이 없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아무튼 워싱턴 대성당은 짧은 시간 동안 워싱턴을 여행하면서 본 여러 건축물 중에서는 가장 아름답고 웅장하며 오랫 동안 기억에 남는 건물이었습니다. 백악관이나 링컨 기념과 그리고 워싱턴 몰 주변에 있는 박물관 건물들 보다는 훨씬 인상적이었습니다.

마침 저희 일행이 방문한 시간에 성당 안에서는 성가대가 연습을 하고 있었습니다. 가만히 앉아 아름다운 찬송가를 들을 수 있어서 건물이 주는 웅장함에 더하여 신비스러운 느낌을 주더군요.

아쉽게도 워싱턴 대성당에서는 오래 전에 읽은 덴 브라운의 소설에 나오는 이 유명한 성당을 기억해내지 못하였습니다. 만약 소설의 장면을 기억해냈다면, 성당을 가로질러 걸어가는 수석 사제 '콜린 겔러웨이 신부'의 모습을 떠올릴 수도 있었을텐데. 돌이켜보니 참 아쉬운 일이었습니다.

제가 사진을 잘 찍는 편이 아니지만 워싱턴 대성당을 찍은 사진들은 좀 멋있게 나왔습니다. 처음찍은 사진들은 캐논 350D로 찍었는데, 하필 워싱턴 대성당에서 카메라가 고장이 났습니다. 여행기간내내 찍은 다른 사진들은 모두 아이폰으로 찍었습니다. 아이폰으로 찍은 워싱턴 대성당 사진이 생각보다 잘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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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yeo 2012.07.20 15:01 address edit & del reply

    앗, 중간에 혼선이 있는 것 같은데요,
    내셔널 대성당은 성공회 성당이고 한국 가톨릭과 연을 맺고 있는 성당은 Basilica of National Shrine 입니다.

  2. 전찬윤 2016.01.17 17:48 address edit & del reply

    우와 유익하고 좋은 내용, 예쁜 사진 들 감사합니다.
    신선하고 유익한 내용에 감동하였습니다. 감사합니다.
    유익한 내용 잘보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평신도가 쓴 신간을 반디앤 루니스 서점에 우연히 들렸다가 구입해서 읽었는데 유익했습니다. 참고로 알려드립니다.

    신간 도서명: 예금통장을 불타는 아궁이에 던져 버려라. (저자 문석호 MJ 미디어 출판사 393쪽)

    주요내용: 하느님 자비에 관한 내용, 김 수환 추기경님을 시복해야 한다, 성경에 관한 내용들, 우리나라도 교황을 배출해야 한다, 찬송가에 관한 내용, 서울대교구를 분할해야 한다, 교회의 개혁, 결혼을 잘 준비하는 방법, 이혼을 방지하는 방법, 자살 방지 방안, 우리나라 동포(교포) 3세가 2052년에 미국의 대통령이 될 것이다, 일본 동경 일대에 2029 - 2031년 경에 진도 10 이상의 초 강력한 지진이 발생하여 수백만명의 사상자가 발생할 것이다, 청년 실업 해소 방안, 청년들에게 희망을 주는 방안, 황혼이혼을 방지하는 방안 등, 성모님의 은총으로 파티마에 성모님이 발현하신지 100주년이 되는 2017년에 우리나라 통일의 기운이 최고조에 달할 것이다. 저자는 반포성당의 전례분과장, 성경 백주간 봉사자, 구역장, 독서단장, 꾸르실료 단원 등을 역임했으며, 뉴욕 근무 당시 뉴저지 데마레스트 한인 성당도 다녔다고 합니다. 워싱턴 근무시에는 알링턴에 있는 루르드 성당에 다녔다고 합니다. 현재 청담성당에서 1년 365일 새벽 4시 반에 집을 나서 아침 미사에 참례하고 성체 조배를 한다고 합니다. 저자는 성모님의 은총으로 2017년 통일을 단정적으로 내비치고 있었습니다. 성모님의 은총을 굳게 믿고 있답니다. 교회도 사랑의 통일 비용을 적립해야 한다고 제시하고 있습니다. (저자 문석호 MJ 미디어 출판사 393쪽)

링컨 기념관에서 '자유'의 의미를 되새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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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영리단체 활동가 미국 연수, 여행 16] 링컨과 마틴 루터킹을 생각하다

비영리단체 활동가 미국 연수 둘째 날 오후에 링컨 기념관을 들렀습니다. 

관광만 하고 다닌 것은 아니고 오전에 네트웍 포 굿(Network for Good)이라는 단체를 견학하고, 오후에 알렉산드리아 올드타운을 들렀다가 숙소로 들어가는 길에 링컨기념관을 갔습니다.


함께 간 활동가들이 대체로 링컨기념관을 비롯한 워싱턴의 관광 명소에 별 관심이 없었습니다. 링컨 기념관은 제가 '관광스러운 여행'을 하자고 주장하여 들렀습니다.

얼마나 준비가 없었는지 링컨 기념관에 가서는 링컨 동상만 보고 사진 찍고 한참 동안 앉아서 맞은 편에 있는 워싱턴 기념탑을 쳐다보며 시간을 보내느라 정작 기념관을 들어가보지도 못하였습니다. 해질녁 분위기에 취해서 워싱턴 기념탑과  그 주변 광장을 바라보고 앉아있는 동안 기념관은 문을 닫아 버렸더군요.

워싱턴 기념관을 다녀오신 분들은 다 아는 이야기이겠습니다만, 이 건물은 아테네 파르테논 신전을 베꼈다고 합니다. 36개의 대리석 기둥은 링컨 재임 시절 미국 연방을 이룬 36개 주를 상징한답니다. 링컨의 좌상 높이는 5.8미터이고 조지아산 흰 대리석으로 만들었다더군요.



기념관 벽에는 링컨의 '게티즈버그 연설'과 '취임사'가 새겨져 있었는데, 뭐 술술 읽을 수가 없으니 영화에서 많이 본 그 장소에 직접 가 보았다는 이상의 큰 감동은 없었습니다. 게티즈버그 연설은 미국 역사상 가장 많이 인용된 명 연설로 손꼽힌다고 하더군요. '국민이,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유명한 이 대목은 한국 학생들도 다 알고 있겠지요.


링컨 기념관 앞은 민권운동가였던 마틴 루터 킹 목사의 연설장소로도 유명하지요. 'I Have Dream(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으로 시작하는 이 연설은 미국 민권운동을 상징하는 연설입니다.

1963년 8월 28일 수 만명의 군중이 모인 이 자리에서 했던 킹 목사의 연설문도 링컨의 게티즈버그 연설 못지 않게 많이 인용되었지 싶습니다.

광장 어딘가에 기념 표지석이 새겨져 있다고 하는데, 그 자리를 찾아보지는 못하였습니다. 돌아와서 생각해보니 가장 아쉬운 일 중 하나입니다. TV에서 이라크전 반대 집회가 열리는 것을 본 적이 있어서 혹시(?)나 하는 기대를 가지고 있었는데, 아무 일 없이 고요하더군요.

 

링컨 기념관 앞 마당에는 '한국전쟁 참전 기념비'와 기념 공원이 있습니다. 벽면에는 '자유는 그냥 주어지는 것이 아니다'(Freedom is not Free)라고 새겨져 있습니다. 아마 이 비석을 새긴 분들은 한국 전쟁이 자유를 지켜 낸 전쟁이라는 생각을 가지신 분들인 듯 합니다. 



많은 미국인들과 워싱턴을 찾은 관광객들이 이 곳에서 미국이 한반도에서 지켜 낸(?) 자유를 기념하는 모양이더군요. 바닥에 이런 글이 새겨져 있습니다.

우리 미합중국은 조국의 부름을 받고
생면부지의 나라, 일면식도 없는
그들의 자유를 지켜주기 위하여
분연히 나섰던 자랑스러운 우리의 아들 딸들에게
깊은 경의를 표합니다.
한국전쟁 1950 ~1953년


미군은 한국 전쟁에 참전하여 54,246명이 죽었고, 103,284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하더군요. 안타까운 희생인 것은 분명합니다만, '생명부지의 나라 일면식도 없는 그들의 자유를 지켜주기 위한' 죽음이었다고는 주장에는 공감이 되지 않습니다.



미국의 한국전 참전은 동아시아 대외 전략으로 부터 비롯된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기본적으로 미국의 '국익'을 지키기 위한 것이었겠지요. 불과 몇년 전 노무현 대통령이 이라크에 파병을 결정할 때, '국익'을 내세웠던 것과 마찬가지였겠지요.

아무튼 미국이 한국인들의 자유를 지켜주기 위하여 참전하였다는 주장에는 동의할 수 없습니다만, '자유는 그냥 주어지는 것이 아니다'라고 하는 말은 전쟁을 기념하는 장소 대신 민주주의를 기념하는 장소라면 어느 곳이라도 잘 어울리는 문구가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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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감성호랑이 2011.06.18 16:07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정말 존경하는 분이에요..ㅜ

    • 이윤기 2011.06.21 08:48 신고 address edit & del

      댓글 남겨주셔서 고맙습니다.

      전쟁대신 평화를 기념할 수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많이 남았습니다.

  2. lump3n 2011.06.19 13:13 address edit & del reply

    평소에 구독하면서 많이 공감하였지만 이 글에는 공감할 수 없네요. 미국이 어떤 의도였는지는 차치하고서라도 미국이 참전하지 않았으면 현재의 자유는 누리지 못했을 겁니다.
    또한 국가의 의도와는 상관없이 참전하는 용사들은 '생명부지의 나라 일면식도 없는 그들의 자유를 지켜주기 위해' 참석했을 수도 있지요. 5.18 광주항쟁 때 민주주의와는 상관없이 내 친구가 공수부대에 맞았기 때문에 시위에 참석한 사람이 있는 것 처럼요. 개인의 의도를 매도하거나 무시할 필요는 없지요.
    좋은 글 계속 부탁드립니다.

    • 이윤기 2011.06.21 08:52 신고 address edit & del

      서로 다른 생각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해주셔서 고맙습니다.

      광주항쟁때 친구가 공수부대에 맞았기 때문에 시위에 참여하는 것과 한국 내전에 일면식도 없는 미군이 참전한 것은많이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미군들의 한국전, 베트남전 참전은 대부분 돈을 벌기 위한 것이었고, 지금도 해외주둔 미군 대부분은 같은 이유로 근무를 신청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라크전의 경우도 크게 다르지 않구요.

      한국전쟁은 우리가 당사자였던 전쟁이기 때문에 객관적으로 보기 어려운 면이 많이 있을 것 같습니다. 베트남전쟁에 한 번 빗대어 보시면 어떨까요?

  3. car 2011.06.20 05:45 address edit & del reply

    미국의 한국전 참전은 동아시아 대외 전략으로 부터 비롯된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기본적으로 미국의 '국익'을 지키기 위한 것이었겠지요. 불과 몇년 전 노무현 대통령이 이라크에 파병을 결정할 때, '국익'을 내세웠던 것과 마찬가지였겠지요.

    • 이윤기 2011.06.21 08:53 신고 address edit & del

      국익을 내세워 전쟁을 정당화하면 세상의 어떤 전쟁도 막을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4. discount handbags 2011.06.28 11:19 address edit & del reply

    불과 몇년 전 노무현 대통령이 이라크에 파병을 결정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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