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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창업자가 만든 비영리 SNS, JUMO

by 이윤기 2011. 8.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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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영리단체 활동가 미국 연수, 여행 23] 페북 창업자 크리스 휴즈 직접 봤더니...

비영리단체 활동가 미국 연수, 여행 이야기기 이어갑니다. 3월 15일부터 25일까지 미국 워싱턴과 뉴욕에 있는 비영리단체를 방분하였는데요, 3월 22일 뉴욕에서 세 번째로 방문한 단체는 JUMO입니다.

2010년 12월에 설립한 JUMO는 지난 3월 방문하였을 때만 하여도 여전히 설립 초기였지만 적지 않은 비영리다체들이 참여하고 있었고 국내에도 꽤 많이 알려져 있었습니다.

아마 페이스북 창업자인 크리스 휴즈의 유명세를 탄 덕분이 아닐까하는 생각도 듭니다. 크리스 휴즈는 하버드대학교에 재학 중이던 2004년에 마크 주커버그, 더스틴 모스코비츠와 함께 페이스북을 공동 창업하였습니다.

2007년엔 버락 오바마 대선 캠프에 참여하여 소셜웹을 활용한 선거운동으로 오바마 승리의 일등 공신 역할을 하였다고 합니다. JUMO는 국내에도 꽤 많이 알려진 편인데, 지난해 10월 크리스 휴즈가 매일경제신문과 MBN이 주최한 '세계지식포럼'에 다녀간 것이 계기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당시 그는 "비영리사업을 위해 운영중인 전 세계 모든 기관과 단체들의 네트워크를 모색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비영리단체나 기관들이 원하는 변화를 이뤄낼 수 있도록 돕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습니다. 

2010년 12월 1일 뉴욕타이스는 크리스 휴즈가 JUMO라고 하는 새로운 벤처기업을 설립하였다고 보도하였습니다. 휴즈는 공익적인 사회운동을 돕는 소셜네트워크 서비스인 JUMO.COM을 공개하였습니다. JUMO는 아프리카 요루바족의 언어에서 따온 말인데 '다같이 함게'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저희 일행에게 JUMO 활동을 소개해 준 사람은 Kristine라는 여성활동가였습니다. 당시 JUMO에는 8명의 상근활동가가 일하고 있다고 하더군요. 휴즈가 JUMO를 만들기로 마음 먹은 것은 2010년 1월 아이티 대지진이 계기가 되었다고 합니다.

당시 많은 사람들이 인터넷을 통해 도움을 요청하였고, 반대로 또 다른 많은 사람들은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는 것에 착안하였다는 것입니다. 


Kristine은 "어려움에 처한 사람들, 다른 사람을 돕고 싶어 하는 사람들, 자산이 관심있는 사회활동에 참여하고 싶어 하는 사람은 수백 만 명이지만 정작 어떻게 해야할지 모른다"고 하였습니다. 그녀는 JUMO가 하려는 일이 바로 "네트워킹 기술을 활용하여 세계가 변화할 수 있도록 개인과 단체를 연결하고 조직화하는 역할"이라고 하였습니다.   

"전 세계 비정부, 비영리 단체와 자원봉사자들이 주모닷컴을 통해 연대하고 관심있는 개인과 연결해 특정 과제를 해결할 수 있다. JUMO 가입자는 관심있는 활동을 하는 단체나 기관과 친구를 맺는 것으로 참여를 시작할 수 있고, 이슈와 관련한 최신뉴스를 실시간으로 받아 볼 수 있게 된다."



JUMO, 설립 4개월 만에 1만 5천개 단체, 10만명 기부자 참여

미국에만 150만 개의 비영리단체가 있는데 사람들이 관심있고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사회운동이나 비영리단체, 기관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해주고 이들 단체 활동에 온라인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것이었습니다. 
미국에 가기 전에 조별로 방문 단체를 나누어 기본적인 조사를 하였는데, JUMO는 페이스북에 기반한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었습니다. 페이스북 아이디로 이용할 수 있도로 되어 있었으며, 사이트에 가입하면 개별 페이지를 가진 각종 이슈를 선택해 관심있는 사회운동을 찾을 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 페이스북의 장점을 가장 잘 활용하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JUMO의 역할은 평범한 사람들을 비영리기구나 자선단체와 연결시켜주는 일을 하는 것입니다. 예컨대 사람들은 JUMO를 통해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활동에 참여할 수도 있고, 에이즈 퇴치 프로그램 혹은 후쿠시마 지진 피해자를 돕는 활동에도 참여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다양한 사회운동의 주제는 이슈별, 프로젝트별로 세분화 되어 있고, 자신의 페이스북과 곧바로 연동되기 때문에 자신의 친구들과 관련 이슈들을 공유할 수 있도록 되어 있었습니다. 또 페이스북에 있는 친구 정보를 JUMO로 가져 올 수 있고, JUMO에 참여한 활동 정보를 페이스북에 쉽게 올릴 수 있도록 되어있습니다.




지난해 12월 국내 언론 보도를 보면 미국에서 3500여개의 비영리기구가 JUMO에 참여하고 있다고 보도하였습니다. 불과 4개월 남짓한 지난 3월 이 단체를 방문하였을 때, 1만 5000개 단체로 늘어나 있었으며 JUMO를 통해 후원자로 참여하는 사람들이 10만 명을 넘어섰다고 하였습니다. 

그 당시에 유튜브를 비롯한 동영상 홍보가 가능하도록 하는 시스템을 준비중이라고 하였는데, 이미 서비스가 시작되었습니다. JUMO는 소셜 네트워크를 활용하고 싶어하는 중소 규모의 비영리 조직을 지원하는 활동을 해나가게 될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작은 단체들의 참여를 확대하기 위하여 전화로 서비스를 지원할 뿐만 아니라 컨퍼런스를 개최하거나 직접 방문하는 활동도 하고 있었습니다. 다양한 검색엔진에서 서치 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을 도입하고 있었으며, 연말까지는 단체들의 변별력을 보여줄 수 있도록 별표 시스템을 도입할 계획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아직은 영어로만 서비스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당분간은 국내사용자들이나 비영리단체들에게는 그림의 떡이 될 가능성이 높지만, 페이스북을 활용하는 JUMO의 활동을 국내에서도 벤치마킹 해 볼수는 있을 것 같았습니다. 

영어를 기반으로 시작한 페이스북이 다양한 언어를 지원하는 세계적인 서비스로 성장한 경험을 가진 때문인지 JUMO 역시 앞으로 2년 안에 다양한 언어로 웹사이트를 번역하는 서비스를 준비 중이라고 하였습니다. 
 



JUMO, 2년 내에 다양한 언어로 서비스 한다

JUMO 사무실은 작았지만 젊고 활기 넘치는 직원들과 자유로운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JUMO는 페이스북과는 직접적 관련이 없으며 지원을 받는 것도 없다고 하였습니다. 다만 크리스 휴즈가 페이스북에서 일했던 경험과 지식을 활용하는 것이 전부라고 하더군요.

"JUMO는 단체들이 더 잘 활용할 수 있도록 기부 포털을 만들어가려고 한다. 이슈별로 세분화하여 유저들이 기부한 돈의 흐름을 정확하게 보여주도록 할 것이다."

JUMO는 웹 사이트에 접근하는 살마들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파악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가지고 있으며, 유저들이 캠페인 페이지를 자유롭게 만들 수 있도록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고 하였습니다. 또 이슈 페이지 역시 사용자들의 요청을 받아 제작해주고 있었습니다.

지난 3월 JUMO 방문 당시에 크리스 휴즈는 사무실에서 컴퓨터로 어떤 작업을 하고 있었는데 이어폰을 끼고 머리를 좌우로 끄덕이며 심취한 듯한 모습있었습니다.  페이스북 공동창업자이기도 하고 JUMO 설립자이기도 한 그를 직접 만날 수 있다는 약간의 기대감을 가지고 있었지만, 자리에서 멀뚱멀뚱 한 두번 쳐다 본 후에는 자기 일만 하더군요.


자기 단체 활동에 관심을 가지고 찾아 온 손님이라면 대표가 직접 인사말 정도는 해 줄 법도 한데 가벼운 인사말 조차 건네지 않더군요. 전날 방문했던 Common Cents의 설립자이자 대표인 데니가 우리일행을 따뜻하게 환대해 준 것과는 대조적이었습니다.

한국에서 뉴욕까지 찾아 간 외국 손님들에게 이렇게 무관심하기도 쉽지 않을텐데, 페이스북 창업자로 유명세를 치르는 사람들이라 그런가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과연 페이스북을 기반으로 한 JUMO를 통해 새롭게 비영리 단체 활동에 참여하는 사람들이 생겨나는 것인지, 혹은 그동안 온라인 혹은 오프라인으로 비영리단체 활동에 참여하던 사람들이 JUMO라고 하는 새롭고 편리한 서비스를 활용하게 되는 것인지는 좀 더 시간을 두고 살펴보아야 할 것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무튼 SNS라고 하는 새로운 소통 수단이 사람들의 비영리단체 참여를 얼마나 더 활성화시킬 수 있을지, 참여를 쉽게 하는 것으로 사람들의 활발한 참여가 일어날 수 있을지 좀 더 지켜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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