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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 여행 연수/두 바퀴 여행'에 해당되는 글 67건

  1. 2019.07.16 Garmin 에 도전하는 메이란(Meilan) M1 사이클링 컴퓨터
  2. 2017.11.13 자전거로 오르는 신불산 억새 평원 간월재 업힐 (1)
  3. 2015.09.01 자전거 29대, 사람 31명, 배낭 30개...버스 1대면 OK
  4. 2015.08.31 중국, 고속도로 천천히...국도는 더 빨리 왜?
  5. 2015.08.27 백두산도 KTX 타고 가면 정말 좋겠다 (1)
  6. 2015.08.26 중국보다 더 중국...인천차이나타운
  7. 2015.08.25 단동은 중국인 먼저, 인천은 한국인 먼저
  8. 2015.08.24 백두산 자전거 순례....쇼핑은 I LOVE XIAOMI
  9. 2015.08.20 광복 70주년 자전거로 백두산 천지까지...비길데 없는 감동
  10. 2015.08.19 해발 1750미터 백두산 중산간 라이딩
  11. 2015.08.18 북한땅 바라보며 압록강 43km 라이딩 (1)
  12. 2015.08.17 백두산 여행 , 지루함 잘 견뎌야 즐겁다 (3)
  13. 2015.08.11 오르막 연습...삼복더위 안민고개 라이딩 (1)
  14. 2015.06.29 봉하마을 왕복 50km 자전거 라이딩 ~
  15. 2015.04.06 남한 최고의 벚꽃 길 라이딩 코스
  16. 2014.11.24 가을 깊어 가는 바람재길 라이딩~ (1)
  17. 2014.11.14 자전거 타고 신불산 간월재 오르기 (1)
  18. 2014.10.22 당항포 바닷길 트라이애슬론 연습 라이딩~
  19. 2014.09.30 아름다운 자전거길 창포-동해면
  20. 2014.09.23 안민고개 - 장복산 로드 적응하기

Garmin 에 도전하는 메이란(Meilan) M1 사이클링 컴퓨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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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rmin에 도전하는 창원시 강소기업의 메이란(Meilan) M1 사이클링 컴퓨터

 

Garmin이 부럽지 않은 자전거 속도계(사이클링 컴퓨터)를 만났습니다. 메이란 바이크 컴퓨터 M1체험단에 뽑힌 덕분입니다. 사실 자전거 타는 많은 사람들이 Garmin을 갖고 싶어하지만, 워낙 고가 제품이라 대부분은 속도계에 만족하거나 스마트폰을 이용하기도 합니다. 

 

저 역시 저가 속도계와 함께 스마트폰 자전거 어플(sports-tracker)을 이용하여 라이딩 기록을 저장해 왔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속도계와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완벽한 성능으로 무장한 'Meilan 사이클링 컴퓨터' 체험단으로 뽑혀 신세계를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지난 주에 함께 자전거도 타고 지난 5년 동안 청소년들과 자전거 국토순례를 함께 다녔던 후배가 'Meilan 사이클링 컴퓨터' 체험단 모집 이벤트를 알려주길래 마감 날 오후에 부랴부랴 응모 하였습니다. 

 

홍보용 웹자보(위 사진)만 한 장 딸랑 받아보고 예전에 블로그 활동 열심히 했던 경험만 믿고 신청하였는데, 며칠 후에 전국에서 딱 10명 뽑는 체험단에 뽑혔더군요. 상품을 광고하는 체험단 활동은 블로그를 통해 요청이 들어와도 웬만하면 거절하는 이번에는 '자전거 용품'이라서 제가 먼저 나서서 응모하였습니다. 

 

후배들이 사용하는 Garmin 속도계 컴퓨터를 보며 부러웠었는데, Garmin 못지 않은 막강한 성능의  'Meilan 사이클링 컴퓨터'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체험할 수 있는 이벤트였기 때문입니다. 

 

엄청 비싼 제품이 아닌데도 이벤트 광고를 보는 순간 딱 갖고 싶었던  'Meilan 사이클링 컴퓨터' 였기 때문에 당첨 소식이 아주 반갑고 기분좋았습니다. 

 

그런데 인터넷을 검색하다 더 기분 좋은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가성비 뛰어난 'Meilan 사이클링 컴퓨터'를 제조 판매하는 회사가 '창원'에 있었기 때문입니다. 

 

체험용 'Meilan 사이클링 컴퓨터' 택배 상자를 보니 발송 주소가 창원시 의창구로 되어 있길래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 회사 주소가 창원이었습니다. 

 

이런 멋진 제품을 제조, 판매하는 회사가 창원에 있다니 유난히 더 반갑더군요. 앞으로 소개할 'Meilan M1 사이클링 컴퓨터'는 클라우드 펀딩을 통한 모금액을 하루도 안 되어 100% 달성하였을 뿐만 아니라 최종 목표달성률 45%로 13,490,000원을 펀딩 모금에 성공하였다고 합니다. 

 

앞으로  'Meilan M1 사이클링 컴퓨터'를 직접 사용해보고 체험담을 제 블로그에 연재할 예정입니다. 창원에서 스타트업 한 기업이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로 성장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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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로 오르는 신불산 억새 평원 간월재 업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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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달 10월 22일(일) 울산광역시 울주군에 있는 신불산 간월재를 다녀왔습니다. 신불산은 가지산, 천황산, 재약산 등과 함께 영남알프스를 이루는 아름다운 산들이 밀집한 곳입니다. 봄, 여름, 가을, 겨울 어느 계절에 가도 아름다운 곳인데, 가을엔 특히 등산객이 많이 찾는 곳이지요. 


간월재는 신불산(1159m)과 간월산(1069) 사이에 있는 영남알프스 하늘억새길 구간 중 한 곳인데, 억새 평원이 펼쳐진 간월재(900m)까지 임도가 잘 뚫려 있어 산악자전거 동호인들이 많이 찾는 곳이기도 합니다. 지난 2012년과 2014년에 이어 세 번째로 자전거를 타고 신불산 간월재에 올랐습니다. 



마산, 창원, 진해에 흩어져 사는 다섯 명의 일행이 승용차 세 대를 나눠타고 모였습니다. 자전거만 아니면 다섯 명이 승용차 한 대로도 충분히 이동할 수 있지만 자전거 다섯 대를 운반 하려다보니 승용차 세 대로 나눠 모였습니다.  


등억온천 단지 근처 주택가에 차를 세운 후에 자전거를 조립하고 라이딩 준비를 하였습니다. 따뜻했던 날씨가 주말부터 추워지기 시작하여 아침 기온이 많이 떨어졌더군요. 마침 이날은 강풍 주의보가 내린 날이었습니다. 간월재 정상에 올라갔을 땐 몸을 가누기 힘들 만큼 강한 바람이 불었습니다. 



간월재 업힐 라이딩은 세 번째였습니다. 블로그에 썼던 라이딩 후기를 확인해보니 매년 한 번씩 다녀온 것이 아니더군요. 신불산 간월재 정도의 아름다운 풍광이라면 일 년에 한 번 정도는 다녀와야하는데 사람 사는 일이 그리 간단하고 쉽지는 않더라구요. 


알프스 산장에서 계곡을 건너면 신불산 간월재로 올라가는 임도가 시작됩니다. 임도만 따라 올라가면 되기 때문에 길을 잃을 염려는 없습니다. 계곡을 건너서 곧장 직진하지 않고 우측 편에 차량 진입을 막아 놓은 길이 바로 임도가 시작되는 곳입니다. 



8시 30분에 만나 9시쯤 라이딩을 시작하였는데, 임도 구간을 올라가는 동안 3~4대의 차가 지나갔습니다. 차가 다녀도 꿈쩍 않고 제 속도 대로만 자전거를 타는 저는 아무 일이 없었습니다만, 일행 중 한 분은 차가 지나갈 수 있도록 길을 비켜주다가 갓길 또랑에 빠졌다고 하더군요. 


간월재 업힐 구간은 워낙 가파른 오르막을 50분에서 80분 정도 올라가야 하는 구간입니다. 평지라면 자동차가 지나가는 정도야 아무 일도 아닙니다만, 업힐 구간에서는 잠깐만 밸런스를 잃어도 자전거에서 내려야 하기 때문에 여간 성가신 일이 아니지요. 



거친 숨을 헐떡이면서 쉬지 않고 페달링을 하다보면 걸어서 산을 오르는 등산객들을 지나가게 됩니다. 걷는 속도나 자전거를 타고 올라가는 속도가 크게 다르지 않기 때문인지 부러워하기 보다는 걱정해주는 분들이 훨씬 많습니다. 


걸어서 오르는 분들도 힘들기는 마찬가지 일텐데, "자전거를 타고 여기까지 왔네 !"하고 놀라는 분들도 있고, "자전거를 타고 어떻게 올라가야?"하고 묻는 분들도 많이 있습니다. 대부분 걷는 것 보다는 자전거 타고 올라가는 것이 더 쉽다는 걸 잘 모르시는 분들이지요. 



아무리 빨리 걷는 분도 결국은 자전거가 추월하게 됩니다. 저 처럼 실력이 형편없는 사람들도 자전거를 타고 산을 오르는 속도가 7~8km/h는 되기 때문에 3~5km/h의 걷는 속도 보다는 빠르기 때문입니다. 아무튼 가을 산행을 온 많은 등산객들을 비켜 가면서 산을 올랐습니다. 


간월재 정상에 올랐을 땐 바람과 추위 때문에 대피소 밖으로 나갈 수가 없더군요. 억새가 아름답기는 하였습니다만, 땀 흘리고 오르막 구간을 올라오고 난 후 맞닥뜨린 추위 때문에 경치를 둘러볼 수가 없더군요. 맨 후미로 올라오는 일행이 올때까지 대피소 안에서 시간을 보냈습니다. 



간월재 대피소 앞에 설치된 온도계는 수은주는 영상 11도였습니다.  이날 창원 지역 낮기온이 16도였으니 5도 이상 기온 차이가 있었던 것이지요. 자전거를 탈 때 입는 방풍 자켓을 입고 갔습니다만, 정상에서는 강한 바람과 낮은 기온 때문에 엄청 추웠습니다. 여름에 입던 짧은 반바지를 입고 산에 올라간 것도 패착이었습니다. 


맨 후미로 올라 온 일행이 도착 한 후에 간월재 표지석 앞에서 사진을 찍고 하산을 시작하였습니다. 하산 길에 자전거는 등산객들에게는 위협적인 존재입니다. 속도를 늦추고 사람들 사이를 조심해서 지나가지만 느린 속도로 산을 오르는 사람들에게 마주 내려오는 자전거는 위협적일 수 밖에 없습니다. 



바퀴소리만 듣고도 멀리서부터 자전거가 지나갈 수 있도록 길을 내주는 사람들도 있지만, 자전거가 내려오는 걸 보고도 못 본척 걷던 길을 무심하게 걷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대부분은 길을 내줍니다만 함께 산행을 온 사람들과 이야기를 하느라 자전거가 내려오는 걸 모르고 있다가 자전거가 가까이 갔을 때 감짝 놀라는 분들도 있습니다. 


멀리서부터 휘쓸로 작게 신호를 보냅니다만, 사람이 걷는 속도보다는 훨씬 빠르게 내려오는 자전거 때문에 깜짝깜짝 놀라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늘 미안한 마음인데 주말이나 휴일에는 등산객들이 많이 몰리기 때문에 더 조심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간월재에서 다운 힐 구간은 신불산 폭포 휴양림 방향으로 내려 가는 구간과 배내터널 방향으로 내려 가는 길이 있는데, 이번엔 배내터널 방향으로 다운 힐을 하였습니다. 폭포 휴양림 방향으로 다운힐을 하는 경우 배내터널로 가려면 5km 이상 업힐을 해야하기 때문에 여간 힘들지 않습니다. 


재 작년에 폭포 휴양림 방향으로 다운 힐을 하였다가 길고 긴 오르막 구간을 힘들게 지났던 기억 때문에 미련 없이 '배내고개'로 다운힐을 하였습니다.  간월재 휴게소는 너무 사람이 많아 배내고개를 향해 다운 힐을 하다가 양지 바른 자리에 자전거를 세우고 각자 준비해 온 간식을 나눠 먹었습니다. 



여러 가지 과일과 빵과 쿠키 등의 간식과 제가 준비해 간 원두커피를 내려 마시면서 따뜻한 휴식을 행복하게 즐겼습니다. 짧은 시간이지만 이 날도 자전거를 타고 힘들게 올라 간 산 위에서 마시는 커피 한 잔에서 느끼는 특별한 기분을 즐겼습니다.  


배내고개로 다운 힐을 한 후 고개를 넘어 석남사를 지나 등억 온천단지 출발지까지 되돌아 오는데 모두 30km 휴식 시간을 빼고 자전거를 탄 시간은 딱 2시간이었습니다. 휴식 시간까지 포함하면 약 3시간 정도 소요되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 긴 시간이 아니었는데도 오랜 만에 긴 업힐 구간 라이딩을 한 탓인지 아니면 오르막 구간에 너무 힘을 많이 준 탓인지 다른 때보다 유독 엉덩이가 많이 아팠습니다. 낮 12가 조금 넘어 근처에 새로 생긴 중국 식당에서 매콤한 짬뽕으로 점심을 먹고 행복한 기분으로 돌아왔습니다. 마음에 담아 온 신불산 간월재 가을 억새 풍경이 아직도 눈에 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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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소액결제 현금화 2017.12.04 06:39 address edit & del reply

    잘보고 갑니다 ^^ 멋지네요 ~

자전거 29대, 사람 31명, 배낭 30개...버스 1대면 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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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 70주년 기념 백두산 자전거 순례 ⑩ 자전거 적재...버스 짐칸에만 20대 


광복 70주년을 기념 백두산 청소년 자전거 국토순례 여행기 마지막 편입니다. 전국 6개 지역에서 모인 청소년 14명, 성인 참가자 및 진행자 15명 모두 29명이 5박 6일 일정으로 배를 타고 중국 단동을 거쳐 백두산 천지까지 자전거 라이딩을 마치고 돌아왔습니다. 


5박 6일 일정이라고는 하지만, 떠나는 날 인천에서 단동까지 1박 2일, 돌아오는 날 단동에서 인천까지 1박 2일을 빼면 단동에서 통화 - 송강하 - 백두산 - 송강하 - 통화 - 단동으로 이어지는 일정은 3박 4일에 불과합니다. 


3박 4일 짧은 일정 동안 모두 세 차례 자전거 라이딩을 하였습니다. 단동에서 통화로 이동하던 날 압록강 라이딩, 통화에서 송강하로 이동하던 날 백두산 중산간 라이딩, 그리고 백두산 천지 라이딩까지 도합 세번의 라이딩을 하였습니다. 하지만 모두 합쳐봐야 124km에 불과하였습니다.


자동차를 타고 다닌 거리가 대략 900~100km쯤 되는 것을 감안하면 자전거 라이딩 거리는 지나치게 짧았던 것입니다. 국내 자전거 여행을 하면 하루 만에 120km를 달릴 때도 많이 있으니 라이딩 거리로만 보면 아쉬움이 많은 일정이었습니다. 




자전거 29대, 사람 31명, 배낭 30개...관광버스 1대에 OK


중국은 도로 사정이 좋지 않고 자동차가 많고 난폭 운전이 심하기 때문에 자전거를 타기에 좋은 환경은 아니었습니다. 그 때문에 여행사 측에서도 비교적 라이딩하기에 안전한 구간인 압록강, 백두산 중산간, 백두산 천지 업힐과 다운힐 구간을 라이딩 코스로 잡았던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여행을 경험해 보고 앞으로도 단동에서 백두산 근처까지 장거리 차량 이동 환경이 획기적으로 개선되지 않으면 지속적으로 자전거 순례를 진행하기에는 어려움이 많겠다는 결론을 내리게 되었습니다. 


내년에도 백두산 자전거 순례를 진행한다면, 우리나라 우등고속버스처럼 좀 더 안락한 버스로 장거리 이동을 하고 자전거만 운반하는 트럭을 따로 준비하는 방식이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사실 이번 백두산 자전거 순례에 참가하면서 가장 놀라웠던 경험하나는 중국 쪽 여행사 가이드들의 자전거 적재 능력이었습니다. 이번 백두산 자전거 순례에 참가한 진행 실무자들은 국내에서 청소년 자전거 국토순례를 진행하면서 화물 차량으로 자전거를 운반해 본 경험이 많이 있습니다. 


나름 화물차에 자전거를 적재하는데는 나름 노하우를 가진 실무자도 있었구요. 1톤 트럭에는 20대 내외, 5톤 트럭에는 50대 이상은 실었던 경험을 가지고 있습니다. 예컨대 화물차에 자전거를 많이 적재하려면 자전거 핸들 방향을 서로 엇갈리게 하고, 패달 위치를 잘 조절하여 기울어지지 않게 세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버스 10시간 타도...우등버스 수준이면 좋겠다


중국에서 저희 일행 29명은 관광버스 한 대와 승합차 1대를 이용하였습니다. 55인승 관광버스에 사람 22명(운전기사, 가이드, 승객)이 타고 자전거 29대, 그리고 개인별 배낭 30여 개를 싣고 다녔고, 승합차 1대에는 사람만 9명(운전기사, 승객 8명)이 타고 다습니다. 


승합차를 함께 이용하지 못할 때도 있었는데, 그 때는 버스 1대에 사람 31명(운전기사, 가이드, 승객 29명), 자전거 29대 그리고 배낭 30개를 싣고 다녔습니다. 그때마다 가장 놀라웠던 것은 관광버스 짐칸에 20대의 자전거를 적재하고, 버스 뒤칸에 9대를 싣고 다녔다는 것입니다. 


단동 국제여객선터미널에 도착하여 출국심사를 마치고 주차장으로 갔더니 55인승 대형버스가 기다리고 있었습니다.가이드 왕선생은 버스 짐칸 문을 활짝 열고 자전거 앞바퀴를 빼서 싣는다고 설명을 하더군요. 저희 일행들은 반신반의 하는 기분으로 자전거 앞바퀴를 빼고 버스 짐칸 앞으로 운반하였습니다. 


짐칸에 자전거를 적재하는 일은 중국인 운전기사와 가이드와 운전기사이 직접하였는데, 여러 차례 경험이 있어 그런지 노련하게 차곡차곡 자전거를 세우더군요. 버스 짐칸에 차곡차곡 적재된 자전거는 20대가 족히 넘었습니다.


버스 짐칸, 자전거 적재 노하우를 배우다


국내에서도 가끔 자전거 여행을 떠나면 고속버스나 시외버스의 짐칸 신세를 지는 일이 드러 있었습니다. 그때 자전거를 실어본 경험으로 고속버스 짐칸에는 4~5대까지가 전부였습니다. 관광버스라면 짐칸에는 10대 정도를 실어 본 경험이 있습니다만, 중국에서처럼 버스 짐칸에 자전거를 20대 넘게 실어 본 일은 처음입니다


55인승 관광버스 짐칸에 바퀴를 뺀 자전거를 핸들 방향이 엇갈리게 차곡차곡 실었는데, 20대가 넘게 실어질 때도 있었습니다. 처음엔 버스 맨 뒷자석으로 가는 자전거가 10대를 넘었지만, 나중에 버스 짐칸 자전거 적재에 익숙해진 후에는 20대 이상 싣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한국에서도 20명 정도가 자전거를 가지고 이동하면, 버스 짐칸에 차곡차곡 싣고 어디든지 갈 수 있겠더군요. 말하자면 세계 최고 수준의 자전거 적재 기술(?)을 중국에서 직접 경험하고 배운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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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고속도로 천천히...국도는 더 빨리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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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 70주년 기념 백두산 자전거 순례 ⑨ 중국관광버스 곡예 운전...아찔하다


"잠깐 간다", "인차 다 왔다" 하면 1시간 ~ 1시간 30분, "좀 오래 간다" 하면 4~5시간이 걸렸습니다. 단동에서 백두산까지 자전거와 관광 버스를 타고 다녀오면서 가장 힘들었던 것은 오랫 동안 털털거리는 관광버스를 타고 이동하는 일이었습니다. 


관광버스는 낡았을 뿐만 아니라 충격 흡수 장치가 없는 것인지, 망가진 것인지 비포장 혹은 비포장과 유사한 낡은 도로를 달릴 때, 그 덜컹거리는 충격을 온 몸으로 받아야 했습니다. 얼마나 덜컹 거리는지 몸이 피곤해도 잠을 제대로 잘 수가 없었습니다. 


또 앞뒤 좌석 간의 폭이 좁았기 때문에 장 시간 여행을 하기 여간 불편하지 않았으며, 낡은 차였기 때문에 좌석 등받이가 젖혀지지 않는 자리도 많았습니다. 70~80년대에 우리나라에서 운행되던 완행버스를 상상하면 별로 다르지 않았습니다. 이런 차를 타고 하루 6시간 이상 이동하는 것은 엄청난 고역이었답니다. 




그런데 우리 일행을 태운 이 낡은 관광버스는 제한 속도 40km라고 하는 국도를 보통 70~80km로 달렸습니다. 국도에는 속도위반을 감시하는 카메라가 없었기 때문에 제한 속도 같은 것은 별 의미가 없었습다. 


대신 중국에도 고속도로가 있었는데, 고속도로는 오히려 얌전하게 달렸습니다. 제한 속도 80km인 고속도로에는 곳곳에 속도 감시 카메라가 부착되어 있었기 때문에 과속을 하는 일이 별로 없었고, 자동차 성능으로 봐도 제한속도보다 과속을 하기는 쉽지 않아 보였습니다. 


고속도로는 천천히...국도는 고속도로보다 더 빨리


따라서 고속도로를 달리는 것보다 국도를 달리는 것이 훨씬 더 불안하고 위험해 보였습니다. 단동에서 백두산까지 가는 길 대부분은 국도 구간이었습니다. 아울러 국도의 대부분은 왕복 2차선 구간이었답니다. 


저희를 태운 관광버스 운전기사는 왕복 2차선 도로에서 끊임없이 크락션을 울린 후에 중앙선을 넘어 앞차를 추월하며 달리더군요. 흔히 한국인의 기질을 '빨리빨리'라고 하고, 중국인들을 '만만디'라고 들었는데, 중국 사람들의 운전은 도무지 '만만디'라고 보기 어려웠습니다. 




특히 저희가 3박 4일 동안 타고다닌 관광버스 기사의 경우 '콰이콰이'가 몸에 밴듯 하더군요. 승객을 가득 태운 관광버스 기사는 출발에 앞서 스마트폰(아이폰4) 이어폰을 귀에 꽂고 출발하였습니다. 스마트폰 이어폰을 끼고 있으니 크락션을 계속 울려도 자신은 별로 거슬리지 않는 것 같더군요. 


앞차의 속도가 조금만 느려도 여지없이 '빵빵' 크락션을 울린 후에 중앙선을 넘어 추월을 시작합니다. 중앙선이 추월 차선인지 아닌지는 전혀 고려 대상이 아니더군요. 일단 중앙선을 넘어 추월을 시작하면 앞서 가던 차들이 살짝 오른쪽으로 비켜주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은 그냥 무관심하게 자기 속도를 유지하고 달릴 뿐입니다. 


반대 차선으로 오던 차들도 별로 놀라는 기색이 없습니다. 대형 버스가 중앙선을 넘어 추월을 하고 있으면 작은 차들은 우측으로 비켜줄 때가 많았지만, 똑같은 대형차량인 경우에는 같이 '크락션'을 울리면서 달려올 때도 있었습니다. 


한 마디로 '치킨게임'을 시도하는데, 먼저 비켜서는 쪽이 지는 샘인데 가끔은 어느 쪽도 먼저 양보하지 않아 그냥 사고가 날 때도 있다고 하더군요. 다행히 저희를 태운 관광버스 기사는 적당한 타이밍에 자존심(?)을 꺽어주었기 때문에 사고가 나지는 않았습니다. 




부자들은 천천히...가난한 사람들은 빨리


물론 중국인의 기질 그대로 '만만디'인 운전자들도 있었습니다. 중국은 세계에서 제일 인구가 많은 만큼 부자들도 세계 최고 수준으로 많이 있습니다. 흔히 중국을 가난한 나라라고 생각하지만, 부자들 숫자도 가난한 사람 숫자 만큼 많답니다. 


이런 중국의 현실을 잘 보여주는 것이 바로 도로를 달리는 차량 종류입니다. 저희 일행이 타고 다닌 털털 거리는 고물 관광버스만 있는 것이 아니라 아우디, 폭스바겐, BMW 같은 고급 차량들이 수두룩하였습니다. 


그런데 이런 고급 차량을 운전하는 사람들은 의외로 '만만디'인 경우가 많았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고급 외제차를 타는 사람들이 과속으로 달리는 것을 흔히 볼 수 있는데, 중국 고급차 운전자들은 '만만디'인 경우가 많았습니다. 


관광버스가 '빵빵' 크락션을 누르고 추월을 시도해도 들은척 만척하는 경우가 더 많았습니다. 속도를 높이거나 줄여주지도 않았습니다. 크략션 소리쯤은 완전히 무시하고 그냥 원래 달리는 속도를 유지하는 겨우입니다. 


우리나라 고급차 운전자들 중에는 자기보다 못한 차가 추월하는 것을 기분 나쁘게 생각하는 경우가 더러 있습니다. 고속도로에서 경차나 소형차가 외제차를 추월하면 아주 신경질적으로 다시 추월하는 경우를 흔히 볼 수 있지요. 


그런데 중국의 고급 외제차 운전자들은 낡은 관광버스가 추월을 해도 별로 신경도 안쓰는 것이 참 신기하게 느껴졌습니다. 어쩌면 중국의 부자들은 '만만디'로 여유를 부릴 수 있지만, 중국의 가난한 사람들은 '콰이콰이'하지 않으면 살기 힘들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백두산 자전거 프로그램이 성공하려면, 비용을 더 지불하더라도 우리나라 우등고속버스 수준의 차를 타고 이동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겠다는 평가를 일행들과 함께 나누었습니다. 장거리 버스 이동이 힘들지만 버스가 좀 더 쾌적하면 단동에서 백두산까지 차로 이동하는 여행도 지금 보다는 훨씬 즐겁게 할 수 있으리라는 기대 섞인 평가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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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산도 KTX 타고 가면 정말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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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 70주년 기념 백두산 자전거 순례 ⑧ 백두산 가보니 분단 70년 더 실감나더라 


광복 70주년 기념 한국YMCA 청소년 백두산 자전거 국토순례를 다녀왔습니다. 온전히 자신의 힘으로 백두산 남파산문 코스를 따라 약 15km의 업힐을 하여 자전거를 타고 백두산 천지까지 올라갔던 아이들이 백두산 업힐보다 더 힘들었다고 한 것이 있습니다. 


과연 뭘까요? 그것은 단동에서부터 통화를 거쳐 송강하까지 2~3시간 라이딩을 하고 나면 5~6시간씩 버스를 타고 이동하는 일이었습니다. 단동에서는 압록강을 따라 3시간쯤 라이딩을 하고, 밤 9시까지 차를 타고 통화시로 이동하였고, 다시 통화에서 송강하까지 4~5시간 버스를 타고 가서 3시간쯤 백두산 중산간 라이딩을 하였습니다. 


백두산 천지 라이딩을 위한 ;중국 자전거 순례는 자전거 타는 시간보다 차 타고 이동하는 시간이 4~5배는 더 많이 걸렸습니다. 마침 광복 70주년이 되는 8월 15일 광복절날 백두산 천지까지 자전거를 타고 올라갔던 청소년들이 한결 같이 하는 이야기는 "다시는 중국을 통해서는 백두산에 안 온다"는 이야기였습니다. 



인천에서 배를 타고 16시간 그리고 중국에서 차를 타고 20시간 이상 다녀야 하는 길이 너무 멀고 지루하다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아이, 어른 할 것 없이 이구동성으로 하는 이야기가 바로 '서울역에서 KTX 타고 백두산을 갈 수 있으면 좋겠다"는 바람이었습니다. 


서울 - 부산이 KTX로 2시간 30분이니, 서울에서 백두산에 가까운 해산시까지 기차를 타고가도 KTX라면 3시간, 새마을을 타고가도 5~6시간이면 충분하지 않겠냐는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사실 북한을 통해 중국으로 가면 훨씬 거리가 단축되고 시간이 짧아질 수 있습니다. 


어른들은 북한이 남한 철도 통행을 개방하고 신의주나 양강도 해산시 같은 국경도시를 통해 중국으로 갈 수 있도록 하면서 통관세만 받아도 큰 돈이 될 것이라며 안타까워 했습니다. 기차가 남한에서 출발하면 북한 영토내에서 차를 멈추는 일이 없도록 하는 조건으로 해도 엄청난 관광객을 실어나를 수 있을 것이라는 예측이 가능합니다. 



백두산 통행료 중국대신 북한에 내면 좋겠다


북한 지도자들은 이런 수익모델을 몰라서 그냥 있는 걸까요? 아니면 평화와 화해의 길로 나가는 것을 바라지 않기 때문일까요? 남북한의 긴장을 고조시키는 세력에게는 정치적 부담이 될 수도 있겠습니다만, 교류 협력 이 확대되면 결국 북한으로서는 경제적 이득을 누릴 수 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한편 백두산 천지까지 자전거를 타고 갔던 아이들은 'KTX 타령'을 하면서 새로운 깨달음은 얻었던 것 같습니다. 아이들은 인천에서 배를 타고 단동으로 건너가 백두산까지 가는 길고 지루한 여행을 몸으로 직접 경험하면서 새삼 우리나라가 분단국가라는 사실을 깨달았고, 통일이 되면 우리가 이런 개(?)고생을 안해도 된다는 것도 알게 된 것입니다. 


꼭 통일이 되지 않더라도 남북한이 사이 좋게만 지내도 북한을 거쳐서 백두산에 갈 수 있으면, 인천에서 중국을 거쳐 백두산에 가는 것보다 시간도 적게 걸리고 비용도 적게 든다는 것을 알게 됐답니다. 아울러 어른들 중에는  "백두산을 가기 위해 중국에서 돈을 쓰지 말고, 차라리 "북한을 통과해서 백두산으로 가고 대신 북한에 돈을 주는 것이 좋겠다"고 이야히 하는 분들도 있었습니다. 




여행사 가이드에 따르면 남한 사람들이 백두산 관광에 열을 올리기 때문에 중국 당국이 요구하는 입산료가 점점 더 인상되고 있다더군요. 예를들면 백두산 남파산문을 거쳐 천지까지 올라가는 자전거 라이딩을 위해서 중국 당국에 1인당 10만원이 넘는 비용(통행료)을 지불해야 한다는 겁니다. 


중국 공안과 관리들이 남파산문에서 일반 차량의 출입을 통제하고 천지까지 가는 전용 승합차를 이용해야만 백두산 천지까지 갈 수 있도록 해놓고 많은 입장료를 받아 챙기고 있었습니다. 중국보다는 그래도 북한에 주는 것이 '인지상정'이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있었던 겁니다. 


광복 70주년 = 남북 분단 70주년, 그냥 기쁜 일 이기만 한가?


아이들은 백두산 천지에서 분단 현장을 체험하면서 2015년 8월 15일은 일본 제국주의 식민지로부터 해방된 광복 70주년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남과 북이 분단된 분단 70주년이기도 하다는 사실을 새롭게 알게 되었던 것입니다. 


통일 교육은 아이들에게 통일의 정당성과 필요성을 주입하는 방식이 아니라 아이들 스스로 분단 상황이 서로에게 불편하고 남북한 양측 모두 손해보는 일이라는 것을 경험으로 깨닫게 해주는 것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백두산 천지까지 자전거를 타고 올라가 보고서는 '통일'이 되는 것이 남북한 국민들 모두에게 이익이 된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고 하더군요. 우리의 소원이 통일이라서가 아니라 남북한 국민들이 더 행복하게 살기 위해서는 꼭 통일이 되어야 한다는 이야기를 들으니 절로 뿌듯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통일이 되기 전이라 하더라도 교류와 협력을 활성화 하기 위해서도 남한 사람들이 백두산까지 자전거를 타고 갈 수 있도록 북한이 길을 열어주었으면 좋겠다는 상상을 해 보았습니다. 너무 순진한 생각인지 모르지만, 통일이 되기 전이라도 서울역에서 기타를 타고 백두산 근처까지 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만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새로운 젊은 세대들은 통일에 대한 상상력도 과거 세대의 선배들에 비해 훨씬 실용적으로 접근 할 수  있으리라고 기대해 봅니다. 분단이 불편하고 비용도 더 많이 든다는 것을 알게 된다면 통일을 위한 노력에 힘을 보탤 수 있으리라고 기대 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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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하모니 2015.08.27 07:58 address edit & del reply

    그깟 통행료 몇푼에 최고존엄의 체제를 흔들라고? 천부당 만부당한 말씀이지요

중국보다 더 중국...인천차이나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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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 70주년 기념 백두산 자전거 순례 ⑦ 인천에서 중국을 찾아 차이나타운으로


광복 70주년을 기념하는 YMCA 청소년 백두산 자전거 순례를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온 날, 아이들과 함께 점심을 먹으러 간 곳은 인천 차이나타운입니다. 단동에서 배를 타고 17시간을 오면서 한국에 가면 무얼 먹을까 하는 의논들을 했었는데, 중국에서 매일 한국식만 먹었으니 한국에 가서라도 중식을 먹자고 의견이 모아졌습니다. 


마침 누군가가 인천차이나타운에서 짬뽕과 자장면으로 점심을 먹어도 좋겠다는 제안을 하였고, 어른부터 아이들까지 모두 찬성하였습니다. 가장 거리가 먼 여수 어른 8명과 안양, 군포에서 참가한 청소년 6명은 인천항에서 집으로 먼저 떠나고, 마산 참가자와 실무자들이 인천차이나타운으로 갔습니다. 


수도권에서 거주하는 YMCA 실무자들은 인천 차이나타운 방문이 처음이 아니었지만, 마산에서 간 11명은 모두 처음으로 차이나타운에 갔습니다. 인천항에서 차를 타고 20여분, 먼 거리가 아니었습니다만 도로가 혼잡하고 차가 막혀 예상보다 시간이 많이 걸렸습니다. 



차이나타운 공영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나와보니 길 건너편으로 인천역이 보이더군요. 골목으로 들어서자 온통 붉은 색을 칠한 건물들이 즐비하였습니다. 빨간색은 중국을 상징하는 색이지요. 인천 차이나타운의 건물들은 모두 빨간색이었습니다. 


골목으로 들어서자 인터넷 검색으로 자주보던 짜짱면의 원조 '공화춘' 건물이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오더군요. 좌우로 크고 높은 건물들이 들어서 있었는데, 대부분 중화요리를 판매하는 식당들이었습니다. 중국에서 경험하지 못한 중국풍 건물들이 쭈욱 늘어서 있더군요. 


중국에서 한국음식만...짬뽕 먹으러 인천 차이나타운으로


저희 일행은 인천 차이나타운에 단골집이 있다는 실무자의 안내를 받아 햐얀짜장과 하얀짬뽕으로 유명한 식당으로 갔습니다. 오전 11시, 점심 시간이 꽤 많이 남았는데도 1층에는 적지 않은 손님들이 테이블을 차지하고 식사를 하고 있었습니다. 



16명이나 되는 단체인 저희 일행들은 2층으로 안내되었습니다. 계단을 올라가면서 보니 중국 영화에서 많이 보던 그런 모양으로 실내 인테리어를 하였더군요. 5박 6일 동안 중국에서 단동 - 통화 - 송강하를 거쳐 백두산을 다녀오면서는 중국 식당에도 못가고, 중국 음식도 못 먹어봤었는데 한국에 와서야 비로소 중식당을 가게 된 것입니다. 


인원이 많았기 때문에 각자 먹고 싶은 음식을 시키는 것이 번거로워 햐얀짜장과 해물짬뽕 두 가지 메뉴로 나누었습니다. 아이들은 대부분 짜장면을 시켰고, 어른들은 대체로 짬뽕을 시켰습니다. 짜장면과 짬뽕 사이에서 방황하던 저는 옆 자리 동료와 짬뽕 2개, 짜장 1개를 시켜 나눠먹기로 하였습니다. 


10여 분쯤 기다렸을까요? 가장 먼저 탕수육이 나오고 잇따라 짜장면과 짬뽕이 나왔습니다. 16명이 두 테이블로 나눠 앉았는데 테이블마다 탕수육 한 접시씩 그리고 각자 짜장면과 짬뽕이 나왔습니다. 짬뽕은 마산에서도 흔히 먹어볼 수 있는 해산물이 많이 들어간 '해물짬뽕'이었습니다만, 하얀 짜장은 난생 처음 먹어보는 색 다른 맛이었습니다.



하얀짜장은 된장 색깔이 나는 춘장을 기본 재료로 만들었더군요. 이 식당에서는 양파와 단무지를 찍어 먹는 춘장도 된장 색깔이었습니다. 이 식당은 춘장에 검정색 카라멜 색소를 사용하지 않았기 때문에 된장 색깔과 비슷하였습니다. 영화 <북경반점>에 나오는 춘장을 직접 담궈 사용하는 이야기가 생각났습니다. 


영화 북경반점 연상시키는 하얀 짜짱면


하얀짜장은 면과 짜장소스가 따로 나왔습니다. 된장 색깔의 춘장에 각종 야채와 고기를 넣고 볶은 짜장소스를 마늘과 함께 3~4 스푼씩 넣고 젓가락으로 섞어서 먹는다고 하더군요. 평소에 동네에서 먹는 검정색 카라멜 색소가 들어가 있는 춘장으로 만든 짜장면과는 맛이 확연히 달랐습니다. 


자극적인 맛이나 단맛이 훨씬 덜하더군요. 아이들 입맛에는 잘 맞지 않는 듯 하였습니다. 아이들은 "짜장면에서 된장 맛이 난다"면서 별로 좋아하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처음 먹어보는 하얀짜장이 신기하다면, 한 그릇을 다 비우는 아이들이 많았습니다만, 맛이 없다며 남기는 아이들도 있었습니다. 



하얀 짜장에 비행 짬뽕 맛은 비교적 평범하였습니다. 요새는 동네마다 지역마다 해물짬뽕 잘 하는 집들이 많이 있기 때문에 전국 짬뽕맛이 많이 상향 평준화 되었습니다. 어느 지역을 가도 짬뽕 맛이는 집들이 2~3개 곳은 있기 마련이지요. 인천 차이나타운 해물짬뽕도 맛은 좋았습니다만, 그렇다고 전국 최고라고 할 수는 없겠더군요. 


깜짝 놀란 것은 식사를 마치고 나올 때였습니다. 카운터 앞에 있는 의자에 손님들이 앉아서 빈 테이블이 나오기를 기다리고 있더군요. "아 점심시간 전에 왔다 가길 잘했다" 하는 이야기를 나누면 밖으로 나왔습니다. 그런데 밖으로 나와보니 식당 밖에 있는 의자에도 사람들이 줄지어 앉아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나름 인청 차이나타운에서도 유명한 중국음식점이라고 하더니, 12시가 넘어서자 긴 줄이 만들어지더군요. 점심을 먹고 차이나타운을 한 바퀴 돌아나오면서 다시 그 식당 앞을 지나왔는데, 그동안 더 줄이 길어져 있었습니다. 하얀 짜장을 처음 먹어 본 아이들은 "맛도 없는데 왜 줄을 서지?", "동네 짜장면이 더 맛있는데...."하고 의문을 가지더군요. 



중국 여행에서 못다한 경험을 인천차이나타운에서 점심 식사를 하면서 보충하였습니다. 식당을 나와 수도권에 집이 있는 일행들과 헤어져 마산 참가자 11명만 차이나타운 구경에 나섰습니다. 골목길을 따라 차이나타운을 한 바퀴 돌았는데, 생각보다 규모가 컸습니다. 


나중에 차이나타운 곳곳에 있는 안내 지도를 살펴보니 저희 일행이 둘러 본 곳 보다 더 규모가 컸습니다. 날씨가 덥고 중국 여행에서 돌아와 몸과 마음이 지쳤기 때문에 아이들은 차이나타운을 둘러보려고 하지 않았습니다.  인천 차이나타운이 비탈진 곳에 형성되어 있었는데, 계단을 걸어 올라가는 것도 싫어하였습니다. 


결국 10여 분 동안 인천 차이나타운을 둘러보고 '공갈빵'과 아이스크림을 하나씩 사 먹는 것으로 차이나타운 구경을 마쳤습니다. 나중에 인터넷을 검색해보니 그곳에는 "짜장면 박물관"도 있었더군요. 옛 공화춘을 박물관으로 만들어 놓은 그곳을 그냥 지나친 것이 가장 아쉬움이 많이 남았습니다.   



중국 현지에서 중국 음식을 먹는 것보다 우리 입맛에 더 익숙한 한국식 중화요리 짜장면, 짬뽕, 탕수육으로 맛있는 점심을 먹고 마산까지 차를 타고 이동하였습니다. 중국을 여행하면 대륙의 기질(?)을 익힌 아이들은 자동차로 마산까지 5시간 넘게 걸리는 길을 "잠깐 가면 된다"고 하며 즐거워 하였습니다. 


중국에서는 차 타고 좀 간다하면 5~6시간, 가깝다고 해도 3~4시간, 1~2시간 거리는 바로 요 앞에 간다고 하더군요. 중국 현지 가이드가 며칠만 지나면 적응이 될 거라고 하더군요. 중국 현지에서 매일 5~6시간씩 차를 타고 3~4일을 머물다 한국에 왔더니, 인천에서 마산으로 가는 5시간 여행쯤은 별로 힘들지 않다 하더군요. 


오후 5시 마산에 도착하여 다시 경험하기 어려운 백두산 천지 라이딩의 가슴 벅찬 감동을 품고 각자 집으로 돌아가는 것으로 5박 6일의 한국 YMCA 청소년 백두산 자전거 국토순례를 잘 마무리 하였습니다. 광복 70주년 기념 백두산 자전거 라이딩 참가를 망설였던 아이들도 막상 백두산 천지를 다녀와서는 매우 만족스러워 하였답니다. 



※ 인천차이나타운 짜장면 박물관 소개 글 http://younghwan12.tistory.com/4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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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동은 중국인 먼저, 인천은 한국인 먼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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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 70주년 기념 백두산 자전거 순례 ⑥ 단동에서 인천까지 페리호 타고 17시간


백두산 천지까지 자전거 라이딩을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오는 길은 중국으로 가는 길 만큼 멀고 힘들었습니다. 오후 6시에 출항하는 배를 타기 위해 2시 30분에 단동 국제여객선터미널에 도착하였습니다. 여행사 가이드의 안내에 따라 인천으로 가는 페리호 승선표를 받고 세관과 출국 심사를 차례로 받았습니다. 


출국 심사를 앞두고 단체비자를 가진 우리 일행이 한꺼번에 줄을서서 비자 순서에 따라 출국 심사를 받는 동안 중국인들의 출국 심사를 잠깐 막았는데, 이를 항의하는 중국인들이 생겼습니다. 중국인들이 출국 심사를 받는 긴줄에 서지 않고, 사람이 적은 줄에 서려고 몰려왔는데, 한국인 단체 여행객이 짧은 줄을 차지하였기 때문입니다. 


중국인 할아버지 한 분은 우리 일행이 모두 출국 심사를 받을 때까지 큰소리를 지르면서 항의하였습니다. 중국인 승무원과 공무원들이 "단체 여행객 출국 심사를 따로 한다"고 안내를 했지만, 막무가내로 자기가 줄을 서서 가려고 하는데, 왜 한국인들을 먼저 보내느냐고 끝까지 항의를 하더군요. 이 할아버지의 항의는 한국 입국 과정에도 이어졌습니다. 





단동 페리호에는 입국 심사에 원칙이 있더군요. "중국으로 입국 할 때는 중국인 우선, 한국으로 입국할 때는 한국인 우선"이 원칙이었습니다. 바로 이 원칙 때문에 중국으로 입국할 때는 배에 타고 있는 모든 승객 중에서 가장 마지막으로 하선하여 입국 심사를 받았습니다. 저희 일행은 자전거 때문에 한국인 승객 중에서도 가장 늦게 배에서 내렸답니다. 


하지만 한국으로 입국할 때는 배에서 내릴 때부터 순서가 달랐습니다. 제일 먼저 한국인 승객들이 하선을 하고, 그 다음으로 자전거를 운반하는 한국인 승객들이 하선을 하였습니다. 자전거를 들고 배에서 내리는 저희 일행들은 서로 먼저 내리려고 통로를 막고 있는 중국인 승객들을 비집고 내려야 했습니다. 


중국인 승객들이 줄을 서서 출입구를 막고 있는데, 승무원들이 자전거를 들고 배에서 내리는 한국인 승객을 위해 길을 비켜주라고 안내를 하자 중국인 승객들이 여기저기서 항의를 시작하였고, 중국에서 출국 할 때 목청을 높이던 할아버지가 다시 등장하였습니다. 



왜 한국사람만 먼저 내려보내주느냐? 항의하는 중국 할아버지


이번에는 가이드가 없어서 할아버지가 무슨 말을 하는지 확인할 수 없었지만, 짐작해보면 "우리가 이렇게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는데 왜 한국 사람들을 먼저 보내주느냐"는 항의였을 겁니다. 자전거를 소지한 한국인 승객 50여명이 통로를 빠져나오는 동안 할아버지의 항의는 끝나지 않았습니다. 


대부분의 승객들은 중국 입국은 중국인 먼저, 한국 입국은 한국인 먼저라는 원칙에 익숙한 듯 별 다른 말이 없었습니다. 중국에 입국 할 때도 한국인 승객들은 중국인이 모두 하선 할 때까지 차분하게 기다리더군요. 그런데 한국에 입국 할 때는 몇몇 중국인들이 거세게 항의하거나 길을 비켜주지 않더군요. 


한편 한국으로 돌아오는 배 안에서는 중국으로 갈 때보다 아이들이 훨씬 더 잘 어울려 놀았습니다. 중국으로 갈 때만 해도 같은 지역에서 참가한 아이들끼리 무리를 지어 따로따로 놀았습니다만, 한국으로 돌아오는 배에서는 수건돌리기, 369게임 같은 걸 하고 놀다가 나중에는 이불을 깔아놓은 다다미 방에서 '씨름'까지 하더군요.  



4박 5일을 함께 지내고 특히 백두산 천지까지 자전거로 올라가는 힘든 라이딩을 같이 하고 나서는 아이들의 친밀도가 훨씬 높아졌습니다. 안양, 군포에서 온 수도권 아이들과 경상도에서 온 아이들이 서로 어울리지 못하는 것이 안타까웠는데, 한국으로 돌아올 때는 서로 잘 어울려 지냈습니다. 


오후 6시 페리호가 중국을 출발하고 1시간쯤 지나면서 해가 서쪽하늘로 넘어가고 갑판에는 시원한 바닷 바람이 불었습니다. 테이블마다 승객들이 삼삼오오 모여 앉아 맥주도 마시고 이야기를 나누며 웃고 떠들었습니다. 아이들은 사람들 사이를 뛰어다니며 술래잡기도 하고, 간식도 사먹으며 배안을 쏘다녔습니다. 


인천 입항 후 입국 절차 완료까지 정말 지루한 3시간


그래도 배안에서 15시간을 보내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중국으로 갈 때보다는 훨씬 재미있게 놀았지만, 아침에 일어나 입국 준비를 하면서 기다리는 시간은 여간 지루하지 않더군요. 한국 영토가 가까워지면서 스마트폰이 터지기 시작하자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갑판으로 몰려나와 카톡과 문자를 보내고 게임도 하였습니다. 




여행사에서 나눠 준 일정표에는 아침 7시에 인천항에 도착하고 출국 수속을 마치면 9시가 될 것이라고 씌어 있었지만, 실제로는 8시가 넘어 인천항에 도착하였고, 9시가 지나서야 배에서 내렸습니다. 입국심사와 세관 검사를 마치고 터미널로 나오니 10시가 넘었더군요. 


마산까지 자전거를 싣고 갈 화물차 사장님은 9시에 인천여객선터미널에 도착하여, 1시간 넘게 저희 일행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한국인 승객들이 다 내린 뒤에 자전거를 지참한 저희 일행이 내릴 수 있도록 해주어 10쯤에 출국 수속을 끝낼 수 있었지, 만약 중국인 승객들이 다 내릴 때까지 기다렸다면 11시가 넘었을지도 몰릅니다. 


배 타고 다녀오는 백두산 여행 혹은 중국 여행은 그리 유쾌하지 않았습니다. 단체 여행객이 머물렀던 23인 다인실도 쾌적하지 않았고, 배안에서 먹는 저녁밥과 아침밥도 기대보다 못하였습니다. 중국으로 갈 때 저녁과 아침, 한국으로 돌아올 때 저녁과 아침 모두 4끼를 배에서 먹었는데 아이들 말로는 "학교 급식보다 맛 없는 단체식사"라고 하더군요. 


학교 급식보다 못한 단동페리호 저녁, 아침 식사


백두산을 다녀오는 동안 단동 - 통화 - 송강하에서 여러 식당을 들렀지만 대체로 먹을 만한 음식들로 준비되었습니다. 중국 음식이기는 하지만 한국 사람 입맛에 맞도록 적절하게 변형되어 있었고, 매끼 한국인이 좋아하는 김치, 깻잎 같은 기본 반찬들이 있었기 때문에 음식 때문에 고생하지는 않았습니다. 


백두산 근처로 갔을 때는 '향신료'가 많이 들어간 음식이 있어 조금 힘든 날도 있었습니다. 백두산 천지 라이딩을 하기 전날 북한 해산시가 바라 보이는 송강하 민속촌 식당에서 먹은 음식들에 특히 향신료가 많이 들어갔더군요. 그날 향신료에 적응하지 못한 아이들이 밥과 반찬을 많이 남겼답니다. 


맛집이라고 할 만한 식당은 한 군데도 없었습니다만, 여러 식당 중에서는 맨 마지막 날 숙소였던 통화의 금강호텔 아침 식사가 가장 괜찮았습니다. 짐작하시겠지만 5박 6일 여행 중에 가장 맛없는 밥은 단동페리호에서 먹었는 4끼 식사였습니다. 


아마도 단동페리호를 타고 다녀오는 중국 여행을 더욱 지루하게 하는 중요한 이유 중 하나는 배에서 먹는 밥이 정말 맛이 없다는 것도 포함될 것 이라고 생각합니다. 선실이 조금만 더 깨끗했으면 밥이 조금만 더 맛이 좋았으면 중국 여행이 훨씬 덜 지루하였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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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산 자전거 순례....쇼핑은 I LOVE XIAO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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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 70주년 기념 백두산 자전거 순례⑤ 백두산 라이딩 마치고 통화에서 단동까지


백두산 천지까지 라이딩을 마치고 통화에서 벅찬 감동을 누르고 하룻 밤을 보냈습니다. 한국으로 돌아오는 일정도 강행군이기는 마찬가지였습니다. 통화의 OO호텔에서 아침 5시 30분에 일어나 6시부터 밥을 먹고 7시에 출발하는 일정이 반복되었습니다. 


하지만 아침 7시에 출발한 일행은 통화에서 단동을 향해 출발한 것이 아니라 통화시내에 있는 한 쇼핑몰로 갔습니다. 일요일 아침 7시, 쇼핑몰에 있는 가게 중에 작은 슈퍼 한 곳을 제외하고는 아직 문을 연 곳이 없었습니다. 


여행사와 제휴를 맺은 '죽가공품 매장' 한 곳만 문을 열었더군요. 저희 일행 뿐만 아니라 한국인 여행객을 태운 관광버스들이 앞다투어 쇼핑몰 앞으로 몰려왔습니다. 가이드의 안내를 받아 건물 안으로 들어갔더니 대형 엘리베이트를 타고 2층으로 올라갔습니다. 


긴 복도를 따라 5분쯤 걸어가면서 주변을 살펴보니 보니 크고 작은 점포들이 몰려 있는 쇼핑센터 건물이더군요. 복도 끝에는 작은 교육실에 여러개 몰려 있었습니다. 교육실 안쪽에는 50여 명이 앉을 수 있는 의자가 놓여 있었고, 앞쪽에는 여러가지 죽가공품이 전시되어 있었는데, 제품 설명회가 이루어지는 장소더군요. 


저희 일행이 모두 자리를 잡고 앉으니 한국어를 잘 하는 미모의 중국인 강사가 들어왔습니다. 그녀는 교육장 안을 둘러보더니 실망하는 기색이 역력하였습니다. 그 까닭은 저희 일행 절반 이상이 청소년이었기 때문입니다. 이 '죽가공품 매장'에는 아이들에게 판매 할 만한 물건이 별로 없었던 것입니다. 


여행사가 추천한 쇼핑센터...죽가공품 매장 인기 없어


그녀는 5분 만에 설명을 끝냈습니다. "청소년들이 많아서 설명을 하기가 적합하지 않다"고 하면서 죽섬유 속옷과 생활용품 등이 품질이 좋고 값이 싸다며 매장으로 가서 필요한 물건이 있으면 구입하라고 하더군요. 교육장 바로 건너편에 있는 매장으로 갔습니다만, 정말로 살 만한 물건이 별로 없더군요. 


100평은 넘어 보이는 매장을 둘러 보았지만 제가 관심 있는 물건들은 없었습니다. 그래도 우리를 안내 해 준 가이드를 생각해서 '죽차' 몇 통을 구입한 것이 전부였습니다. 버스로 돌아와서 살펴보니 아무 것도 안 사고 그냥 나온 사람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사실 저희 일행들이 쇼핑을 하고 싶어 했던 곳은 '샤오미 매장'이나 '샤오미 정품'을 살 수 있는 쇼핑센터 같은 곳이었습니다. 그런데 여행사 가이드는 계속 일정을 핑게 대면서 '샤오미 매장'이나 대형 쇼핑몰 방문이 어렵다고 하더군요. 


사실 단동까지 이동한 후에 저희 일행 중 어른 8명이 압록강으로 보트를 타러 간 동안 나머지 일행들은 점심을 먹은 식당에서 1시간을 마냥 기다리며 보냈습니다. 여러 사람들이 가이드에게 단동 시내에 있는 쇼핑몰에 잠깐 들렀다가 '국제 여객선 터미널'로 가자고 부탁했지만, 결국 실패하고 말았습니다. 




여행사의 방침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가이드가 마음대로 저희 일행을 쇼핑몰 같은 곳으로 데리고 갈 수도 없고, 또 출국 시간이 임박했기 때문에 쇼핑몰 같은 곳에 들렀다가 제 시간이 돌아오지 않는 사람이 생길 수 있다는 걱정도 있는 듯 하였습니다. 


마지막 날까지 샤오미 쇼핑에 실패하자 아이들과 어른들 모두 실망하는 기색이 역력하였습니다. 이번 백두산 라이딩에 온 참가자 중에 두 명이 자전거에 액션캠을 부착하고 와서 촬영을 하였는데, 모두 중국 제품이었습니다. 


자전거를 타는 저희 일행 중 여러 사람이 가격대비 성능이 뛰어 난 샤오미를 비롯한 중국산 액션캠을 구입하고 싶어했고, 샤오미 매장을 가고 싶어 했습니다. 청소년들은 샤오미 보조배터리와 샤오미 이어폰을 구입하고 싶어 하였습니다. 진행팀 실무자들이 가이드와 샤오미 매장 방문을 의논하는 것을 지켜보던 아이들도 은근히 기대를 하고 있더군요. 


참가자 모두... 중국에서 정품 샤오미 사고 싶다


하지만 여행사 측이 협조를 해주지 않았고 백두산을 다녀오는 전체 일정도 빠듯하였기 때문에 샤오미 매장이나 샤오미 제품을 살 수 있는 쇼핑몰 방문은 아쉽게도 성사되지 않았습니다. 통화에서 단동 국제여객선터미널로 이동하면서  시간을 아껴 썼으면 충분히 단동 시내에서 샤오미 쇼핑을 할 수도 있었는데, 여행사와 가이드가 협조해주지 않은 것이 못내 아쉽기는 하더군요. 


아무튼 주목해 봐야 할 것은 중국을 방문하는 저희 일행 중 2/3 이상이 여행사가 추천하는 쇼핑보다 '샤오미'나 중국산 전자제품 쇼핑에 매우 관심이 높았다는 사실입니다. 마치 15~20여 년 전에 한국 관광객이 일본으로 여행을 가면 도쿄의 전자 상가 '아키하바라'에 몰려가던 시절, 혹은 전기 밥솥이나 워크맨을 사오던 시절이 연상되었습니다. 




아마 저희 일행이 중국 전자제품 매장에 들렀는데 국내보다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었다면, 다들 샤오미 보조배터리 하나씩은 구입하였을 것이고, 이어폰이나 액션캠을 구입하는 사람들도 많았을 것입니다. 예정에는 중국산 전자제품을 짝퉁이라고 놀렸지만 최근에는 디자인과 품질이 엄청나게 좋아지면서 중국산에 대한 인식이 바뀌고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자전거에 액션캠을 설치해서 온 두 분이 가격 대비 성능이 뛰어나다며, 구입을 권유하였기 때문에 평소에 자전거를 타는 저희 일행들 대부분이 샤오미나 SJ-7000 등의 액션캠을 구입하고 싶어하였습니다. 아마 샤오미나 전자제품 매장을 방문하였다면 '죽가공품 매장' 보다는 몇 배가 넘는 물품을 구입하였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아직 여행사나 가이드는 이런 한국인의 쇼핑 트렌드 변화를 감지하지 못하고 있는 듯 하였습니다. 앞으로 중국을 여행하는 한국 관광객들은 중국의 값싸고 품질 좋은 전자제품 쇼핑에 나설 가능성이 높습니다. 여행사나 가이들들이 수수료(?) 수입을 올리려면 죽가공품 매장보다는 정품을 살수 있는 전자제품 매장으로 안내하는 것이 훨씬 좋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백두산 자전거 순례를 다녀오면서 경험해보니 중국을 여행하는 한국인 여행자들의 쇼핑 트렌드가 변화하고 있다는 것을 확연히 실감할 수 있겠더군요. "I LOVE XIAOMI"를 외치는 우리 청소년들을 보니 삼성, LG는 말할 것도 없고 우리나라 중소 기업들의 미래가 많이 걱정스러웠 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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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 70주년 자전거로 백두산 천지까지...비길데 없는 감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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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 70주년 기념 백두산 자전거 순례④  남파산문에서 백두산 2656m 관면봉까지 


8월 15일 아침. 약 1년 전부터 준비해온 광복 70주년 기념 YMCA 청소년 백두산 자전거 순례의 정점인 천지라이딩을 하는 날입니다. 아침에 일어나 라이딩 준비를 할 때부터 마음이 설레이더군요. 10여 년 전 북파산문을 통해 걸어서 백두산 천지까지 올랐던 날의 감동이 새록새록 솟아나기도 하였습니다. 


백두산 라이딩 코스 근처에는 숙박시설이 없기 때문에 천지라이딩을 위해서는 숙소인 송강하에서 남파산문 입구까지 차로 이동을 해야 하는데, 짧은거리라고 하지만 1시간 30분 정도 걸리더군요. 천지라이딩 출발 지점은 남파산문까지 이동하는 동안 차안에서 가이드가 여러 가지 주의사항을 전달하였습니다.


"절대주의...북한 국경을 넘지 마시라"


가장 중요한 것은 국경을 넘지 말라는 것과 중국 공안들과 시비를 벌이는 일이 없도록 하라는 것이었습니다. 남파산문을 통한 백두산 천지 라이딩 코스는 전 구간이 북한과 접경 지역을 따라 올라가는 코스였고, 천지 근처에는 철조망도 없이 굵은 쇠줄로 국경을 표시해놨더군요. 


장난 삼아 국경선을 넘었다가 낭패를 볼 수 있으니 절대로 주의사항을 어기지 말아달라는 당부였습니다. 특히 저희 일행이 광복 70주년이 되는 8월 15일에 맞춰 백두산 천지 라이딩을 하러 왔기 때문에 중국 공안들이 더 긴장 상태에서 예의주시하고 있다 하더군요. 




백두산 천지에 올라서 "대한민국 만세" 혹은 "대한독립 만세"와 같은 구호를 외치는 것은 말할 것도 없고 태극기를 펼친다거나 단체 현수막을 펼쳐놓고 사진을 찍는 것도 모두 금지 사항이라고 하였습니다. 여행사 가이드로부터 이런 설명을 들었기 때문인지 아니면 광복 70주년이 되는 8월 15일 광복절이라서 그런지 중국 공안들과 남파산문을 관리하는 공무원들의 모습에서 팽팽한 긴장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백두산 천지 라이딩을 위해서는 남파산문에서부터 자전거를 타고 출발하면 됩니다만, 청소년들로 구성된 저희 일행은 업힐 구간을 줄이고 천지 라이딩을 마치고 통화까지 이동하는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 '악화폭포'에서 출발하였습니다. 


남파산문에서 악화폭포까지는 중국 공안과 남파산문 구간을 관리하는 공무원들의 삼엄한(?) 안내를 받아서 이동하였습니다. 여행사 관광버스는 남파산문 주차장에 세워두고 남파산문 내부에서만 천지까지 운행하는 전용 승합차를 갈아탔습니다. 자전거를 운반하는 트럭도 남파산문 내부에서 운행되는 전용트럭을 이용하도록 하더군요. 




중국 공안과 관리들의 팽팽한 긴장감


저희 일행을 안내하는 가이드도 긴장한 표정이 역력하였으며, 공안이나 관리들을 의식하면서 라이딩 준비와 악화폭포까지의 이동을 최대한 신속히 진행시키더군요. 중국공안과 관리들의 긴장된 표정 그리고 안내하는 가이드 마저 여유를 잃은 모습을 보면서 참가자들도 자연 긴장을 늦출 수 없었습니다. 


백두산 자전거 국토순례 참가자 29명이 4대의 승합차에 나눠타고 악화폭포까지 약 15km를 자동차로 이동하였는데, 승합차를 운전하는 중국 관리의 운전은 곡예 운전을 넘어섰더군요. 커브 구간에서도 전혀 속도를 줄이지 않고 마치 카레이스처럼 악화폭포까지 달렸습니다. 


뒷자리에 앉은 일행들은 좌우로 흔들리는 승합차에서 중심을 잡기 위해 손잡이를 찾아서 힘을 주어 붙잡고 있어야 했습니다. 약간의 구토와 멀미 증상이 생길즈음 10여 분 만에 악화폭포가 바라보이는 넓은 공터에 차를 세워주더군요. 악화폭포가 바라보이는 도로 입구에서 단체로 기념사진을 찍고 라이딩 준비를 하였습니다. 




물과 간식을 챙기고 자전거 상태를 점검한 후에 다함께 모여 스트레칭을 하였습니다. 평소에는 스트레칭 없이 가벼운 라이딩으로 워밍업을 하였는데, 시작부터 업힐 구간이라 충분히 몸을 풀고 라이딩을 시작한 후에 라이딩 수칙을 설명하였습니다. 


"차량 통행이 많지 않고 천지까지 전 구간이 업힐이기 때문에 선두에서 속도를 조절하지 않겠습니다. 각자 자신의 체력에 맞게 업힐 구간 라이딩을 하고 천지에서 만나도록 하겠습니다. 오버페이스 하지 않고 적절하게 저단 기어를 사용하여 체력 안배를 하시기 바랍니다."


로드팀장을 맡은 YMCA 실무자의 설명이 끝나자 성인 참가자부터 천지를 향해 패달링을 시작하였습니다. 청소년 참가자들 중에서도 몸이 가볍고 자전거를 잘 타는 친구들이 선두권으로 출발하였습니다. 앞서 이틀 동안 압록강 라이딩과 백두산 중산간 라이딩을 하면서 서로의 실력을 확인하였기 때문에 대체로 자전거를 잘 타는 사람들이 앞장서서 출발하였습니다. 


천지까지 업힐 구간...각자 체력과 실력대로 자유롭게


실무팀과 성인 참가자 중에서 몇 분들은 체력이 떨어지는 청소년 참가자들과 여학생들의 라이딩을 돕기 위해 맨 후미를 맡아 출발하였습니다만, 채 1km도 달리기 전에 각자 실력과 체력에 따라 라이딩 순서가 정해지더군요. YMCA 청소년 국토순례에 여러 번 참가하였던 중학생과 고등학생 4명이 선두권을 형성하고 업힐을 빠르게 오르기 시작하였습니다. 


여수에서 참가한 성인 회원들은 체력과 실력이 충분하였지만, 중간 중간에 자전거를 세우고 사진을 찍느라고 업힐을 서두르지 않고 여유롭게 달리더군요. 약 2km 구간까지 맨 후미에서 라이딩을 하다가 선두로 올라간 청소년 참가자들을 살피기 위하여 조금씩 속도를 높였습니다. 


아이들의 체력과 실력이 일취월장으로 향상되었기 때문에 좀처럼 따라잡기가 쉽지 않더군요. 기어를 저단으로 낮추고 "천천히 꾸준하게 "를 되뇌이며 라이딩을 하였습니다. 악화폭포에서 출발하는 남파산문을 통한 백두산 천지 라이딩은 크게 두 구간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악화폭포에서 약 8km 지점까지 올라가는 경사도가 높은 오르막 구간 그리고 8km 지점부터 약 1km 남짓한 평지와 짧은 내리막 구간이 끝난 후에 천지까지 올라가는 급경사 구간입니다. 악화폭포를 출발하여 약 8km 지점에 있는 평지 구간까지는 체력이 충분할 때라 업힐 구간이라도 평속 10km 정도를 유지하면서 달릴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오르막 구간을 계속 달리다보니 허리 통증이 오기 시작하더군요. 오르막과 내리막이 반복되는 곳에서는 오르막 구간에서 허리가 아파도 내리막 구간에서 휴식을 하고 자세를 바꿔주면 통증이 없어질 때가 대부분입니다. 그러나 백두산 천지 라이딩의 경우 약 15km 구간 중에서 14km 이상이 업힐 구간이기 때문에 발을 내리지 않으면 허리를 펴고 몸을 풀수가 없었습니다. 



9km부터 정상까지 가파른 오르막과 맞바람


발을 내리지 않으려면 허리 통증을 참고 계속 패달링을 하는 수 밖에는 없었습니다. 다행히 업힐 8km 구간 지점에 있는 평지와 짧은 내리막 구간에 일어서서 자전거를 타면서 최대한 몸을 풀어주었습니다. 하지만 평지와 내리막 구간은 순식간에 지나가고 이내 더 가파른 오르막이 나타났습니다. 


두 번째 오르막 구간이 시작되는 곳에는 서쪽에서부터 강한 바람이 불어왔습니다. 오르막과 바람은 자전거의 가장 큰 난제인데, 오르막 구간에서 맞바람을 받으며 업힐을 시작해야 하더군요. 라이딩 속도는 순식간에 5km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속도계는 4~5km/h 사이를 오고가더군요. 


죽을 힘을 다해도 속도가 더 높아지지는 않았습니다. 더군다나 실제로 업힐 구간은 약 15km 남짓한데, '오버페이스'를 염려한 가이드가 업힐 구간이 20km라고 설명하였기 때문에 체력 안배를 하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이른바 '바람골'이라고 부르는 업힐 구간을 지날 때 겨우 10km를 지났더군요. 하지만 가이드 설명대로라면 겨우 절반 밖에 오르지 못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자전거 기어를 최저단에서 한 칸만 남겨두고 모두 내렸습니다. 마지막 한 칸은 발을 내려야 할 만큼 힘든 때를 위해 남겨두는 최후의 보루 같은 것이기 때문에 마지막 단을 아껴두면서 최대한 긴 호흡을 내밷으며 천천히 천천히 패달링을 멈추지 않고 이어갔습니다. 


한굽이 한굽이 돌 때마다 처음엔 한숨이 나오더니 나중엔 '욕'까지 나오더군요. 누군가 특정 대상을 향해 욕을 하지는 않았지만, 까마득히 보이는 새로운 오르막이 나타날 때마다 "아이 씨"하는 소리가 절로 나왔습니다. 라이딩을 시작한지 1시간 30분이 지날 무렵 멀리 급경사 오르막 구간의 끝에 넓은 평지가 나타났습니다. 


좌우로는 산들이 이어지고 있었는데, 멀리 군용 벙크 같은 건물이 보이는 곳에 2~3사람이 서서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시야에 들어오더군요. 속도계를 보니 13km 정도를 달려길래 백두산 정상부라는 생각이 들지는 않았습니다. 너무 배가 고프고 허기가 졌기 때문에 사람들이 보이는 곳까지만 가서 쉬었다가야겠다는 판단이 들었습니다.




백두산 천지 자전거 인증샷...중국 공안의 제지로 중단


어차피 쉬었다 다시 출발할테니 휴식 장소까지 남은 힘을 다 써서 달리기로 마음먹고 마지막 남은 힘을 짜내 패달링을 하였습니다. 오르막 구간이 끝나고 마지막 평지 구간이 시작되는 지점까지 올라보니 멀리 사람이 서 있던 장소가 바로 백두산 정상부라고 하는 것이 확인 되더군요. 


호흡을 가다듬으며 사람들이 서 있는 곳까지 가보니 중국 관리와 공안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더군요. 멀리 '천지'라고 쓰인 바위를 바라보며 자전거를 타고 들어갔더니 '큰소리'로 불러 세웠습니다. 손짓을 하면서 뭐라고 이야기를 하는데, 자기들이 서 있는 입구에 자전거를 주차하라는 이야기였습니다. 


속도계와 GPS를 확인해보니 악화폭포를 출발한 후 약 1시간 33분이 걸려 백두산 정상(관면봉 2565미터)에 도착하였더군요. 잠시 숨을 돌린 후에 혼자서 천지를 보러 갈 수는 없어 준비해온 물과 쵸코바를 먹으며 허기를 달랬습니다. 뒤따라 올라 온 아이들도 하나 같이 배가 고프다고 먹을 것을 찾더군요. 



가장 먼저 천지에 도착한 그룹과 후미에 쳐진 그룹은 시간 차이가 많이 생겼습니다. 29명의 참가자 중에서 10명쯤 정상에 도착하였을 때 차를 타고 온 가이드 왕선생이 올라왔더군요. 멀리 서쪽 하늘에 구름이 천지를 향해 몰려오고 있었기 때문에 먼저 도착한 사람들이라도 '천지'를 보러가자고 하였습니다. 


백두산 천지 라이딩의 화룡정점은 자전거를 들고 천지를 배경으로 인증샷을 남기는 것입니다. 중국 공안이 경비를 서는 백두산 남파 쪽 정상부에서 천지가 보이는 곳까지는 걸어서 약 500미터를 이동해야 하는데, 저희 일행이 도착했을 때 중국 공안들이 자전거를 가지고 천지까지 가는 것을 막더군요.


그런데 가이드 왕선생은 "자전거 전부 가져오지 말고 가벼운 자전거 3~4대만 가지고 가자"고 하였습니다. 다행히 중국 공안들도 자전거 3~4대를 끌고 천지가 보이는 곳으로 이동하는 저희 일행을 그냥 물끄러미 지켜보기만 하였습니다. 짐작컨대 여행사에서 중국 공안들의 협조를 받아 놓은줄 알았습니다. 



남의 땅 중국령 백두산...중국 공안 한 마디가 절대 원칙


먼저 천지에 도착한 10여명이 서둘러 천지가 가장 잘 보이는 곳까지 자전거를 끌고 갔습니다. 순서를 정해가며 자전거를 번쩍 들고 백두산 천지 인증샷을 찍었습니다. 5~6명쯤 자전거 인증샷을 찍었을 때 장교로 보이는 중국 군인이 나타나서 자전거를 모두 치우라고 화를 냈습니다. 


가이드 왕선생이 뭐라고 중국말로 양해를 구하는 듯 하였지만, 금새 꼬리를 내리고 서둘러 자전거를 밖으로 빼라고 하더군요. 잘못하면 이미 찍은 사진도 모두 삭제 당할 수 있다고 하는 바람에 사진을 더 찍을 엄두도 못내고 자전거를 주차장 쪽으로 옮겨야 했습니다. 미처 백두산 천지 자전거 인증샷을 찍지 못한 일행들은 너무나 아쉬워 하였습니다. 


특히 맨 후미 그룹을 격려하고 응원하느라 늦게 올라 온 참가자들이 더 많이 안타까워 하였습니다. 그냥 선두에 올라왔으면 '백두산 천지 자전거 인증샷'을 찍을 수 있었을텐데, 조만간 다시 오기 어려운 기회를 놓쳤다는 아쉬움이 워낙 컸던 탓이지요. 




약 15km 정되 되는 업힐 구간을 달리면서 힘들다고 투덜대던 남자 중학생 참가자들도 백두산 천지를 직접 눈으로 보는 순간 앞서 힘들었던 경험은 싹 지워지는 것 같았습니다. 카메라만 들이대면 얼굴을 돌리던 중학생 녀석들이 백두산 천지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을 때는 카메라를 피하지 않더군요. 


심지어 지금까지 경험한 것 중에서 가장 힘든 업힐을 함께 한 친구들돠 삼삼오오 어깨를 걸고 서서 백두산 천지를 배경으로 하는 기념사진을 찍어달라고도 하였습니다. 중국까지 배를 타고 오면서 경험했던 지루함, 매일 매일 4~5시간씩 버스를 타고 이동하면서 경험했던 피곤함을 한 방에 싹 달렸다고 하더군요. 


생애 가장 힘든 업힐 이었지만.....가장 행복하고 뿌듯하였다


백두산 천지를 처음 보는 청소년 참가자들이 많았기 때문에 감동의 시너지 효과는 더 컸던 것 같습니다. 아이, 어른 할 것 없이 날씨가 맑아 백두산 천지를 깨끗하게 볼 수 있는 행운(?)을 자축하였습니다. 


영상이나 사진으로만 보던 백두산을 직접 눈으로 보고 있는 것이 믿기지 않는다는 사람들도 있었고, 사진을 찍어놓으니 마치 합성을 해놓은 것 처럼 선명하다는 이야기도 주고 받았습니다. 실제로 사진을 본 친구나 가족들 중에 합성 사진이라고 믿지 않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맨 후미에 올라 온 참가자들이 다 도착하였을 때 천지를 배경으로 단체 기념사진을 찍고 아쉬운 발길을 돌려 주차장으로 나왔습니다. 오후 1시가 넘은 시간에 여행사에서 준비해온 도시락으로 간단히 점심을 먹으며 가이드 왕선생이 정상주로 준비해 온 막걸리를 나눠 마셨고 아이들은 콜라로 대신하였습니다. 


다운힐 인원은 절반으로 줄어들었습니다. 업힐 구간에서 체력이 소진된 사람들과 로드자전거를 타고 온 참가자들은 다운힐을 포기하고 차로 남파산문 입구까지 이동하기로 하고, 절반 남짓한 참가자들만 다운힐을 시작하였습니다. 백두산 정상 주차장에서 남파산문까지는 약 30km였습니다. 1시 30분에 라이딩을 시작하여 오후 3시에 남파산문까지 다운힐을 하였습니다. 



백두산 정상에서 출발하여 약 3~4km 구간은 급경사 구간이라 성급하게 속도를 높힐 수가 없겠더군요. 약 1km쯤 달렸을 때 바닥에 모래가 있는 커브 구간에서 청소년 참가자 한 명이 미끄러졌습니다. 다행히 가벼운 찰과상이었습니다만, 차를 태워서 내려보냈습니다. 


다운힐 구간은 대부분 내리막이었습니다만, 크고 작은 오르막 구간이 네 번쯤 나타났습니다. 아침에는 업힐을 할 때와 비교하면 모두 짧은 오르막 들이었습니다만, 체력이 많이 떨어진 탓인지 오르막 구간이 나타날 때마다 속도가 팍팍 떨어졌습니다. 


출발지였던 악화폭포를 지나고나니 경사가 많이 완만해지더군요. 얕은 내리막 길이 이어졌기 때문에 기어를 높이고 가벼운 패달링을 하면서 35~40km를 유지하면서 달렸습니다. 앞서 다운힐을 시작한 다른팀들이 멈춰서서 사진을 찍고 있길래 브레이크를 잡았더니 '압록강 대협곡'이더군요. 


자전거 타는 사람들의 가장 특별한 광복 70주년 기념...백두산 천지 라이딩


뒤따라 내려 온 일행들과 인증샷을 찍은 후에 다시 다운힐을 계속하였습니다. 빠르게 내려 오느라 화산폭발로 나무가 통째로 숯이 되어버린 '탄화목 유적'은 아쉽게 놓쳐버렸습니다. 다운힐은 선두와 후미그룹의 차이가 많이 나지 않았습니다. 남파산문 주차장에 맨 후미가 도착하자마자 자전거 앞바퀴를 분해하여 차에 싣고 숙소인 통화까지 차량 이동을 시작하였습니다. 



백두산의 감동과 무용담을 나누면서 차를 타고 이동을 시작하였는데, 차가 출발하고도 한 참 동안은 아무도 잠을 자지 않고 앞자리, 옆자리에 앉은 일행들과 소감을 나누었습니다. 백두산 천지 라이딩으로 이번 여행의 정점을 찍었습니다. 백두산 천지까지 왔던 길을 거슬러 다시 한국으로 되돌아 가는 일정이 시작되었습니다. 


백두산 천지 자전거 라이딩을 마치고 넷째 날 숙소인 통화까지 버스로 이동하는데 무려 6시간이나 걸렸습니다. 오후 3시 30분에 남파산문을 출발하여 오후 5시쯤 이른 저녁 식사를 마치고 통화까지 가는 길을 재촉하였습니다만, 호텔 도착 시간은 밤 9시가 넘었더군요. 


광복 70주년을 기념하는 YMCA 청소년 백두산 자전거 국토순례에 참가한 29명의 참가자들 한 명도 빠짐없이 백두산 업힐에 성공하였습니다. 누구는 조금 빨리, 누구는 조금 늦었을 뿐 다함께 백두산 천지까지 완주하였기 때문에 그 기쁨은 더 컸던 것 같습니다. 


모두가 들뜬 기분으로 숙소에 들어와 와이파이로 가족들에게 인증샷을 보내고 삼삼오오 무리를 지어 근처 슈퍼에서 야식을 사와서 백두산 천지에서 느낀 감동을 되새김 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2015년 8월 15일, YMCA 청소년 백두산 자전거 국토순례단 29명은 1945년 8월 15일 일본 천황이 항복 방송을 하는 시간에 맞춰 백두산 천지까지 온 힘을 모아 자전거를 타고 오르며 세상 누구 못지 않게 의미있는 광복 70주년을 기념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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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발 1750미터 백두산 중산간 라이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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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 70주년 기념 백두산 자전거 순례③  서백두산 입구에서 남파산문 방향 업다운 36km 


백두산 자전거 순례 3일차는 서백두산 입구에서 장백현 남파 산문을 향해가는 라이딩이 예정된 날입니다. 백두산 라이딩 일정은 여간 빡세지 않았습니다. 매일 3~4시간씩 자동차 이동을 해야 하는 조건이었기 때문입니다. 매일 아침 5시 30분 기상, 6시 30분 아침식사 7시 출발이 기본 일정이었습니다. 


통화에서 중국에서의 첫날 밤을 보내고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짐을 챙겨 다시 차를 타고 송강하로 이동하였습니다. 아침 먹고 출발하여 송강하에서 점심을 먹었습니다. 오전내내 차만 타고 이동한 셈이지요. 송강하에서 점심을 먹고 오후부터 자전거 라이딩이 예정되어 있었습니다. 


여행사에서 계획한 일정표에 따르면 서백두산 입구에서 남파산문까지 오후에만 약 120km 라이딩을 하는 것으로 되어 있었습니다. 여행사 일정표에는 6시간이라고 되어 있었지만 청소년들이 다수인 우리팀의 경우 휴식 시간을 포함하는 실제 라이딩 시간은 8시간은 걸릴 듯 하더군요. 




만약 예정대로 120km 라이딩을 모두 소화하면 3일차도 밤 10시 넘어야 숙소까지 갈 수 있겠다는 판단이 들었습니다. 실무팀과 가이드가 의논해서 긴급하게 일정을 변경하였습니다. 첫 날 인청에서 단동까지 16시간이나 배를 탔고, 둘째 날도 밤 10시가 넘어서 호텔에 도착했기 때문에 셋째 날까지 120km 라이딩을 모두 마치고 한 밤 중에 숙소에 들어가는 일정은 너무 무리라는 판단을 하였기 때문입니다. 


여행지에서 편안한 휴식 시간도 필요하다는 판단을 하였기 때문에 모든 일정을 저녁 6시까지 끝내고 숙소에 들어가서 편하게 쉬고 다음 날 백두산 천지 라이딩을 하는 것으로 계획을 변경하였습니다. 서백두산 입구에서 백두산 남파산문 있는 장백현으로 가는 길은 공기 좋고 맑은 계곡이 흐르는 원시 산림을 달리는 길이라고 하더군요.


하지만 오후내내 비슷한 풍경을 보면서 달리는 지루함도 있었습니다. 서백두산 입구에서 장백현으로 넘어가는 120km 구간은 대략 70km가 오르막 구간이고 50km는 내리막 구간이라고 하더군요. 오르막 구간과 내리막 구간의 정점인 고갯길은 해발 1750여미터나 되는 길이었습니다. 




저희 일행은 오후 1시에 출발하여 약 13km 구간의 업힐과 약 23km 구간의 다운힐을 하는 것으로 라이딩 계획을 변경하였습니다. 가파른 오르막은 아니었지만 무송현에서 장백현으로 가는 업힐 구간은 역시 지루하고 힘들더군요. 13km업힐 구간을 오르는데 약 1시간 30분이 걸렸습니다. 


전체 29명의 일행 중에 여학생이 3명 있었는데, 그 중 한명이 특히 오르막 구간 라이딩을 힘들어 하더군요. 남학생 중에도 1명이 복통 증세로 힘들어 하였습니다만, 한 명도 지원차량의 도움을 받지 않고 오르막 구간 라이딩을 마쳤습니다. 셋째 날 오르막 라이딩은 백두산 천지 라이딩을 위한 워밍업이었던 셈이지요.


힘들게 1시간 30분 업힐 후에는 약 1시간 20여분의 다운 힐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고갯길 정상에서 10여분 휴식을 하고 물과 간식을 나눠 먹은 후에 다운힐을 시작하였습니다. 다운힐을 할 때는 모두 바람막이와 비옷을 입었습니다. 




업힐 구간을 오를 때 잠깐 비가 뿌렸기 때문에 땀과 비로 몸이 모두 젖어 있어서 추위에 대한 대비를 해야 했습니다. 바람막이를 가지고 온 사람들은 바람막이를 입고, 바람막이가 없는 사람들은 진행팀이 준비한 1회용 비닐 비옷을 입고 다운힐을 하였습니다. 


비닐 비옷이 모자라 자전거 라이딩 저지만 입고 다운힐은 하였던 몇 사람은 심각한 추위를 견뎌야 했습니다. 시속 30~40km/h로 다운힐을 하였기 때문에 비와 땀에 젖은 몸으로 추위에 떨지 않을 재간이 없었습니다.


다운힐 구간에서 예상보다 시간이 많이 걸려 오후 4시가 넘어서야 셋째 날 라이딩을 마칠 수 있었는데, 이유는 몇 차례의 펑크 때문이었습니다. 중국에는 도로의 도면 상태가 좋지 않은 곳이 많았고, 특히 무송현에서 장백현으로 넘어가는 고갯길에는 비포장의 공사구간도 많이 있었습니다. 




우리팀에는 실무자 1명, 청소년 참가자 2명이 로드 자전거를 가져 갔었는데, 백두산 천지 라이딩을 하면서 로드를 가지고 온 팀은 처음이라고 하더군요. 장백현 방향 다운힐 구간에서 청소년 참가자 로드 자전거 2대가 차례로 펑크가 났고, MTB도 1대가 펑크로 멈춰섰습니다. 


국내에서처럼 차량을 이용한 정비 지원팀이 따라다니는 상황이 아니었기 때문에 펑크가 나면 앞서가던 팀들이 멈춰 기다려주고 도로에서 튜브를 교체하던지, 펑크를 떼워서 다시 라이딩을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 때문에 약 23km 다운힐을 하는데 1시간 30여분이나 걸렸습니다. 


무송현에서 장백현으로 넘어가는 고갯길은 정상부에 비포장길과 공사 구간이 많아서 주행하기 힘들었지만, 양쪽 다 아랫쪽 길은 포장이 잘 되어 있어 자전거 라이딩에 큰 무리가 없었습니다. 사실 전체 라이딩을 마무리한 36km 지점 이후에도 다운힐 구간이 계속되었기 때문에 주행거리를 더 늘일 수도 있었습니다만, 이틀간 무리한 일정을 소화하였기 때문에 휴식을 선택하였습니다. 



300여미터 건너편에 북한땅 해산시


남파산문 근처에서 라이딩을 마치고 송강하에 있는 호텔까지 차로 이동하는 시간만 1시간 30여분이 걸렸습니다. 오후 4시에 라이딩을 마치고 송강하로 이동하여 300미터도 안되는 좁은 강 건너편으로 북한의 양강도 해산시가 마주 보이는 곳에서 저녁 식사를 하였습니다. 


저녁 식사를 마치고 나왔을 때도 해가 지지 않았기 때문에 강 건너편 북한 주민들의 모습을 육안으로도 모두 볼 수 있었습니다. 저녁을 먹은 식당 '고려관' 있던 곳에서 건너편으로 보이는 북한은 해산시 외곽에 있는 작은 농촌마을이었습니다. 


바로 강 건너에는 길다란 창고 같은 건물이 보였는데, 가이드에게 물었더니 마을 기업소 건물이라고 하더군요. 마을 기업소 뒤편으로는 작은 시골집이 옹기종기 붙어 있는 마을이 있었고, 기업소 오른쪽에는 군인들이 근무하는 작은 초소가 있었습니다. 


마을 뒤편 산 언덕에는 양들이 한가롭게 풀을 뜯고 있었고, 언덕 아래로 난 신작로에는 자전거를 타고 집으로 가는 사람들이 여럿 보였습니다. 마을 뒷산에는 큰 나무가 하나도 없었는데, 생뚱맞게 '산불조심'이라는 구호가 커다랗게 새겨져 있었습니다. 




중국과 조선의 국경인 강가에는 빨래를 하는 사람들도 있었고, 몸을 씻는 사람들도 보였습니다. 육안으로 얼굴을 식별할 수 있을 정도는 아니었지만 사람들의 움직임을 모두 알아 볼 수는 있었습니다. 워낙 가까운 거리였기 때문에 국경을 넘나드는 것 정도는 아주 쉽게 할 수 있을 것 같더군요. 


실제로 많은 탈북자들이 백두산이나 해산시를 통해서 중국으로 나오고 있고, 그 중에서도 해산시를 통해 탈북하는 사람들이 가장 많다고 하였습니다. 저희 일행을 안내한 가이드는 자신을 소개하면서 중국 국적을 가지고 조선에서 살고 있는 화교라고 하였습니다. 원산 부근에 가족들이 살고 있다는 가이드 왕선생은 북한에 대해 모르는 것이 없었습니다. 


강 건너 북한 땅을 보면서도 세대간 인식 차이가 확연하게 느껴졌습니다. 아이들 중에는 어디서 들었는지, "통일이 되면 가난한 북한 사람들을 먹여 살려야 한다"는 이야기를 주고 받는 녀석들이 있더군요. 대신 어른들은 중국보다도 훨신 뒤쳐진 북한 주민들의 생활을 보면서 '짠한 마음이 든다'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중국 영토인 송강하에는 북한 해산시가 잘 보이는 곳이 관광명소가 되어 있었습니다. 강변에 전망대를 만들어 놓은 곳도 있더군요. 북한 주민들의 일상 생활이 중국인들에게도 관광상품으로 팔리고 있는 것 같아 씁쓸한 마음을 떨칠 수 없었습니다. 


셋째 날 백두산 라이딩은 자전거로 백두산을 다녀오신 분들이 인터넷에 올려 놓은 사진에서 많이 보던 야생화가 핀 숲길을 달리는 행복한 라이딩이었습니다. 백두산 중산간 길을 차량 통행이 많지 않아 업힐과 다운힐을 모두 즐길 수 있는 좋은 코스였습니다만, 라이딩 구간과 숙소 사이의 이동거리가 멀어 계획된 라이딩을 모두 소화하는 것은 애당초 무리한 계획이더군요.


라이딩 거리를 36km로 줄인 덕분에 여행지에서의 여유로움을 만끽하면서 행복한 저녁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아이들은 호텔 근처의 작은 마트로 몰려가 과자와 음료수를 사들고 행복해 하고 어른들은 마을 '꼬치집'에서 양꼬치를 안주 삼아 맥주 한잔의 여유를 즐길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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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땅 바라보며 압록강 43km 라이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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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 70주년 기념 백두산 자전거 순례②  압록강 라이딩 그리고 단동에서 통화까지 


이른 아침 단동항에 입항하였습니다. 인천항을 출발하여 하루 밤 내내 배를 타고 이동하여 아침 7시가 조금 넘어 단동항에 도착하였습니다. 아침 6시부터 일어나 짐을 챙기고 하선 준비를 하였지만 4시간 넘게 기다린 후에 배에서 내릴 수 있었습니다. 


배에서 아침식사부터는 우리나라보다 1시간이 늦은 중국시간이 적용되었습니다. 아침 6시 30분이 조금 넘어 아침 밥을 먹고 다인실로 돌아와 밤새 풀어놓았던 배낭을 다시 꾸렸습니다. 아침 8시부터 안내 방송을 기다렸지만 자전거를 휴대한 우리 일행은 모든 승객들이 다 내릴때까지 대기였습니다. 


8시가 조금 넘어 중국 VIP(?) 승객부터 하선을 시작하더군요. 일반 승객들이 타고 입국심사장까지 이동하는 버스 대신 미니 버스에 한 가족만 태우고 들어갔습니다. 미니버스에 탑승한 가족이 떠나고 중국 승객부터 하선을 시작하였습니다.




자전거를 가지고 하선하는 우리 일행은 아침 10시가 지나서 하선을 할 수 있었습니다만, 하선 후에도 일반 승객들보다는 훨씬 번거로운 과정을 거쳐야 했습니다. 배에서 내린 후에 시멘트와 모래를 운반하는 낡은 트럭에 자전거를 먼저 실었습니다. 


백두산 자전거 여행을 하는 다른 팀과 함께 50여대의 자전거를 3~4톤쯤 되어 보이는 트럭에 차곡차곡 실은 후에 사람들은 배낭과 짐을 들고 버스를 타고 입국 심사장으로 갔습니다. 다행히 입국 심사와 세관 검사는 한국보다 간단하였습니다. 단체 비자와 여권을 보여주었더니 비교적 짧은 시간에 입국 수속이 모두 끝났습니다.




자전거 여행자는 승선, 하선, 입국 심사 맨 꼴찌


입국 심사장을 빠져나오니 백두산 자전거 여행을 맡은 여행사 가이드가 ‘YMCA’라고 쓰인 작은 손팻말을 들고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가이드 왕선생의 안내를 받아 단동여객선터미널 주차장으로 옮겨갔더니 자전거를 실은 트럭이 도착해 있더군요. 각자 자기 자전거를 내려 55인승 관광버스로 옮겨 실었습니다. 


백두산 자전거 순례를 하는 동안 10번 이상 차에 자전거를 싣고 내렸는데, 여객터미널에서 처음 차에 자전거를 실을 때가 가장 혼란스러웠습니다. 55인승 버스 아래쪽 짐칸에 자전거를 싣는데, 대략 20여대의 자전거가 실리더군요. 


그동안 한국에서는 사람은 관광버스를 타고 자전거는 트럭으로 옮겨다녔는데, 중국에서 버스에 자전거를 싣는 새로운 방법을 배우게 되었습니다. 앞바퀴를 빼고 안장을 낮춰 관광버스 짐칸에 지그재그로 자전거를 적재하였더니 대략 20대쯤 되는 자전거를 실을 수 있었습니다. 




우리 일행은 모두 29명, 자전거도 29대였는데 나머지 9대의 자전거는 버스 맨 뒤칸에 차례차례 적재하였습니다. 맨 뒤자리에 5대, 그 앞줄에 각각 4대씩 버스 맨뒤칸 세줄에 자전거 9대를 싣고, 29명의 짐까지 실었습니다. 


여객터미널을 빠져 나온 직후부터 일행 중 21명은 자전거와 짐을 실은 관광버스의 앞쪽 자리에 타고, 어른 참가자 8명은 따로 준비된 12인승 승합차에 나눠타고 다녔습니다. 백두산 자전거 순례 첫 일정은 압록강 ‘단교’를 둘러보는 것으로 시작되었습니다. 


한국전쟁의 상흔이 생생한 압록강 단교


단동항 여객선터미널에서 약 40분 정도 이동하여 압록강 단교에 도착하였습니다. 압록강 단교는 일제침략기에 일본이 만들었는데, 1950년에 시작된 한국전쟁 때 미군이 파괴한 다리입니다. 중국 공산군의 한국전쟁 참전을 지연시키기 위하여 다리를 폭파하였는데, 전쟁 후에도 복구하지 않고 그대로 남겨두어 지금은 관광 명소가 되었더군요. 




약 1km쯤 되는 압록강 철교를 건너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경도시 신의주로 갈 수 있다고 하였습니다. 중국과 조선에 각각 새 정부가 들어선 최근에는 중국과 조선 정부가 갈등관계에 있어서 교류가 활발하지 않다고 하더군요. 단교와 나란히 있는 조선과 중국을 잇는 다리에는 차량 통행이 하나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압록강 단교는 남한 사람들에게는 큰 감흥이 없을수도 있는데, 중국과 조선 사람들에게는 특별한 의미를 품고 있는 다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한국전쟁 당시 맥아더 장군에게 쫓겨 온 조선 인민군이 압록강까지 밀려나 완전히 수세에 몰렸을 때, 조선을 지원하기 위한 중국 공산군이 압록강을 넘어간 다리이기 때문입니다. 


단교 바로 앞에는 중국 공산군들이 압록강을 건너는 모습을 형상화한 대형 군상이 만들어져 있었습니다. 수백 명의 군인들이 조선을 향해 달려가는 모습이었는데, 상당한 위용을 드러내고 있더군요. 




미국과 남한 정부의 입장에서 보면 북진통일을 완수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무산된 계기가 되었지만, 중국과 조선 정부에게는 형제적, 동지적 우호관계를 상징하는 특별한 기념물로 남아 있었습니다. 평일인데도 남한 사람들 뿐만 아니라 적지 않은 중국인 관광객들이 ‘단교’를 보러 왔더군요. 


단교 아래로는 거센 물살을 가르며 압록강이 흐르고 있었습니다. 단교 건너편으로 멀리 북한 마을이 보이더군요. 인천항에서 배를 타고 단동으로 건너와 압록강 건너 북한 땅을 바라보니 분단국가에 살고 있다는 것을 새삼 실감 하겠더군요.


북한땅 바라보며 압록강 라이딩 43km


압록강 단교를 둘러보고 점심이 예약된 식당으로 이동하였습니다. 압록강변에 있는 장어마당이라는 식당이었는데, 중국 여행 동안 들렀던 여러 식당 중에 가장 맛없는 식당이었습니다. 맛없는 점심을 먹고 압록강 자전거 라이딩을 시작하였습니다. 


장어마당 식당 건너편에 있는 조그만 쌈지공원에서 자전거를 새로 조립하고 라이딩 준비를 하였습니다. 첫날 라이딩 압록강을 따라 약 40km 라이딩을 하였습니다. 국경선인 압록강 건너편으로 북한을 바라보면서 짙푸른 강물을 따라 라이딩을 하였는데, 비교적 힘든 구간 없는 무난한 워밍업을 할 수 있었습니다. 




대부분 압록강 강변 도로를 따라 달렸는데, 노면 상태는 좋았지만 도로 가장자리에는 각종 이물질들이 많이 있어 펑크 위험이 높았습니다. 첫날 40여km 라이딩을 하는 동안만 자전거 2대가 펑크 났습니다.


크고 작은 오르막과 내리막이 있기는 하였지만, 평속 20km 정도를 유지하고 달릴 수 있을 만큼 도로 사정이 좋았습니다. 단동시내에 비하면 도로를 주행하는 차량도 훨씬 적었기 때문에 비교적 안전한 라이딩을 할 수 있었습니다. 


라이딩 준비와 마무리까지 약 3시간 30이 걸렸습니다. GPS기록을 보니 순수한 자전거 라이딩 시간은 2시간 10분, 약 43km를 평속 20km/h로 달렸더군요. 라이딩을 마치고 버스에 자전거를 모두 실은 후에 작은 도랑에서 땀을 씻어내고 여행사에서 준비해준 복숭아를 간식으로 나눠 먹었습니다. 


짧은 라이딩을 마치고 오후 5시 30분쯤 통화를 향해 출발하였습니다. 라이딩을 마친 곳에서 통화까지는 대략 3시간 ~ 3시간 30분이 걸린다더군요. 배를 타고 단동까지 온 것보다 더 지겨운 버스 여행이 시작되었습니다. 





압록강 라이딩 마치고...통화까지 4시간


통화로 이동하면서 잠깐 휴게소에 들렀는데, 차도 없고 손님도 없는 텅빈 휴게소가 참 어색하였습니다. 그래도 10여년 전 중국 단동에 왔을 때 들렀던 휴게소 화장실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을 만큼 깨끗하여 깜짝 놀랐습니다.


통화에는 밤 9시가 넘어 도착하였습니다. 원래 차를 타고 이동하면서 고구려를 세운 주몽이 만든 ‘오녀산성’(졸본성)을 조망할 예정이었지만, 날이 어두워 볼 수가 없었습니다. 가이드의 설명을 들으며 상상하는 것으로 아쉬움을 달랬습니다. 


저녁 식사를 마치고 통화에 있는 숙소에 도착한 시간은 밤 10시가 넘었습니다. 차를 타고 오느라 지친 아이들은 이구동성으로 “에어컨은 안 나와도 좋다. 와이파이만 빵빵 터지면 된다”고 하더군요. 


가이드 왕선생이 체크인을 하는 동안 우루루 안내데스크로 몰려간 아이들은 말도 통하지 않는 중국인 직원에게 와이파이 비밀번호를 알려달라고 아우성을 치더군요. 비밀 번호를 알아낸 아이들은 너나할 것 없이 스마트폰을 켜고 인터넷에 접속하였습니다만, 중국 인터넷은 기대만큼 빠르지 않았습니다. 


에어컨 없어도 좋다, 와이파이만 빵빵터지면 된다


방마다 와이파이가 연결되었지만, 카톡 문자메시지만 주고 받을 수 있었을 뿐 페이스북 접속도 원활하지 않았습니다. 숙소에 짐을 풀고 샤워를 마친 아이들은 ‘먹이를 찾아 헤매는 하이애나처럼’ 와이파이가 잘 터지는 곳을 찾아 호텔 곳곳을 돌아다녔습니다. 


누군가로부터 로비에 와이파이가 잘 터진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자정을 넘긴 시간까지 삼삼오오 로비에 모였다고 하더군요. 낮 시간에 자동차로 이동하는 시간이 워낙 길었기 때문에 꼭 일찍 자라고 재촉할 까닭도 별로없었습니다. 


자정을 넘겨 잠자리에 든 아이들도 새벽 5시 30분이면 일어나서 아침을 챙겨먹고 매일 7시에는 다음 여행지로 이동하는데 무리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인천을 떠나 단동을 거쳐 압록강 라이딩을 마치고 통화까지 옮겨 온 첫 날은 무지무지하게 길었습니다. 


새벽 6시부터 일어나 단동항 입항 준비를 서둘렀고, 압록강 라이딩을 마치고 통화까지 4시간 넘게 자동차를 타고 밤 9시가 지나서야 저녁을 먹고, 10시가 넘어서 숙소에 들어갔으니 어찌 하루가 길지 않을 수 있었을까요. 중국에서의 첫 날밤 참으로 긴 하루가 저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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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5.08.19 22:58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백두산 여행 , 지루함 잘 견뎌야 즐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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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 70주년 기념 백두산 자전거 순례①  인천에서 단동까지 페리호 15시간  


광복 70주년을 기념하는 한국YMCA 백두산 자전거 순례를 다녀왔습니다. 이번 백두산 자전거 순례는 해방 70주년을 기념하는 광복절인 8월 15일 낮 12시 자전거를 타고 백두산 천지에 오르도록 연초부터 준비되었습니다. 


마산, 안양, 군포에서 참가한 14명의 청소년과 마산, 여수, 안양, 시흥, 이천 등 지역에서 참가한 실무자와 성인회원 15명이 이번 순례에 참여하였습니다. 전국에서 모인 YMCA 회원 29명이 지난 8월 12일 인천항을 출발하여, 8월 17일 인천항으로 되돌아 온 5박 6일 백두산 자전거 여행기를 앞으로 4~5회로 나누어 연재할 계획입니다.(당초 중국에서 매일매일 순례기를 연재할 계획이었지만, 현지 인터넷 사정이 원할치 않아 여행에서 돌아와 연재를 시작합니다.)


지루한 여행이 시작되었습니다. 인천에서 배를 타고 중국 단동으로 가는 여행길은 지루함의 연속입니다. 마산에서 인천까지 차를 타고 이동하는데 5시간. 아침 9시에 315아트센터에 모여 자전거와 짐을 화물차에 실어보내고, 9시 30분에 승합차로 인천을 향해 출발하였습니다. 



11인승 리무진 승합차에 11명이 타고 마산을 출발하였습니다. 아들, 딸과 함께 참가한 아버님 두 분과 저를 포함한 셋이서 번갈아 운전을 하며, 청주 휴게소에서 점심을 먹고 오후 2시 30분에 인천국제여객선터미널에 도착하였습니다. 


4시 30분에 단동페리(동방명주호)에 승선할 때까지 2시간을 터미널에서 보냈습니다. 자전거 인천까지 운반해 준 화물차를 기다리는데 30분. 짐과 자전거를 찾아 다른 지역에서 온 참가자를 기다리는데 1시간. 자전거 파손 책임을 묻지 않겠다는 서약서를 쓰고 자전거에 붙은 가방과 물통을 정리하는데 20여분. 


오랜 기다림 끝에 다른 승객들이 모두 배에 오르고 난 4시 40분쯤 자전거 여행객들의 승선이 시작되었습니다. 카트와 휠체어가 다닐 수 있는 별도의 통로로 자전거를 끌고 입국 심사장으로 갔습니다. 


세관을 통과할 때 온갖 물건들이 걸렸습니다. 로드자전거에 순간적으로 공기를 주입하는 CO2, 자전거 체인 오일 등 각종 정비용품들이 세관에서 걸렸답니다. 두 사람이 총 9개의 CO2를 소지하고 있었는데 모두 압수를 하더군요. 



그러면서 하는 말이 “한 사람이 1개 정도 가지고 있었다면 통과 시켜줄 수도 있었는데, 한 사람이 2개, 한 사람이 7개를 소지하고 있어서 곤란하다” 하더군요. “그럼 지금이라도 각자 1개씩 들고 가면 안 되나요?” 하고 물었더니, 이미 촬영이 되었기 때문에 안된다고 하였습니다. 한국으로 돌아오는날 세관 사무소에서 되찾아 갈 수 있도록은 해주겠다고 호의(?)를 베풀어주었습니다. 


여행사가 두 가지를 놓쳤더군요. 하나는 처음부터 자전거 가방과 물통을 분리해오라고 이야기 해주지 않은 것이었고, 다른 하나는 CO2는 1개를 초과할 수 없다고 알려주지 않은 것입니다. 자전거로 중국으로 여행하시는 분들은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 


자전거를 가지고 단동페리호에 승선하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니었습니다. 자전거와 배낭을 메고 좁은 통로와 에스컬레이트를 타고 3층까지 올라가야 했습니다. 단체 숙소는 그야말로 난장이더군요. 마치 피난민 숙소 같았습니다. 


먼저 승선한 승객들이 침구를 깔고 누워있는 폼이 영락없이 피난민 숙소, 이재민 숙소더군요. 다행히 YMCA 참가자들 대부분이 한 곳의 다다미방에 머무를 수 있었다는 겁니다. 배 안에서 하룻 밤을 자면서 다른 나라로 여행하는 경험은 처음이었는데, 중국 배라 그런지 그닥 쾌적하지 않았습니다. 


다행히 여학생들과 여성 회원들에게는 좀 더 시설이 좋은 6인실이 배정되었습니다. 6일실에는 화장실과 샤워시설이 따로 있고, 6개의 2층 침대가 나란히 있었는데, 다인실에 비하면 사람도 훨씬 적었고 엔진 소음도 훨씬 덜하더군요. 



난민선 방불케 하는 인천 - 단동 여객선


아이들은 배를 타고나서부터 심심함(?)을 견디는 것이 가장 큰 일이었습니다. 배안 구석구석을 자유롭게 몰려다녔지만, 더 이상 갈곳이 없으니 저녁내내 뺑뺑이 돌 수 밖에 없었습니다. 카페테리아도 있었고 피자가게도 있었고 매점도 있었지만 쾌적하지는 않았습니다. 


낡은 배라 그런지 갑판위로 나가도 멀리 인천항과 바다를 바라보는 것 밖엔 없었습니다. 오후 6시 30분부터 저녁 밥을 먹고나니 잠 잘 때까지 약 5시간의 지루함을 달래는 것이 가장 큰 일이었습니다. 삼삼오오 모여 게임도 하고 수 없이 많이 방 밖으로 몰려나갔지만 이내 되돌아오기를 반복하였습니다.


아이나 어른이나 가릴 것 없이 가장 중요한 일은 ‘충전’이었습니다. 밥 먹는 일보다 더 중요한 것은 스마트폰에 ‘전기’를 먹이는 일이더군요. 전기가 있는 곳을 찾아다니며 ‘충전’을 하고, 방안에 있는 온갖(TV, 에어컨) 콘센트를 모두 뽑고 ‘충전’을 하였습니다. 충전이 끝난 스마트폰은 곧바로 ‘게임기’가 되었고 심심함을 달래는 도구로 활용되었습니다. 


게임하다 지치면 또 다시 몰려나가고, 전체 참가자들이 모여 짧게 일정을 나누고 소개하는 미팅시간을 가진 후에는 11시쯤 잠자리에 들 때까지 역시 지루한 시간을 좀 더 보냈습니다. 여행은 기다림의 연속입니다. 특히 단체 여행은 기다리는 시간이 더 많습니다. 이 기다리는 시간을 잘 보내는 것이 즐거운 여행을 할 수 있는 팁이기도 합니다. 



중국여행 잘 하려면 지루함을 잘 견딜 수 있어야...


막상 불을 끄고 잠을 청하고보니 엔진 소음이 크게 들리기 시작합니다. 20명이 한 방에 누워 잠을 청하니 덥기도 하더군요. 밤새 10번 이상은 잠을 깨고 뒤척였던 것 같습니다. 한국 시간으로 아침 6시 30분에 일어나 세면을 마치고 짐을 다 쌌는데 중국 시간으로 6시 30분(한국과 1시간 차이)부터 아침식사가 시작된다고 하더군요. 


아침에도 다시 지루한 기다림이 시작되었습니다. 스마트폰 로밍을 하지 않았으니 아이들의 스마트폰 사용은 많이 줄어들었습니다. 와이파이가 안 되는 것을 원망하는 아이들이 많더군요. 중국 단동항에 도착하고도 자전거 여행객은 세 시간을 더 기다려야 했습니다. 


인천에서 승선도 맨 꼴찌, 단동에서 하선도 맨 꼴찌였습니다. 아침일찍 일어나 부산을 떨었지만 단동항에 입항하고도 무려 3시간을 더 기다려서야 배에서 내릴 수 있었습니다. 다행히 중국 입국 수속과 세관 통과는 그리 까다롭지 않았습니다만 중국에 도착해서 가이드를 만날 때까지 무려 4시간이나 걸렸습니다. 



입국 수속이 중국인 우선이고, 더군다나 자전거는 다른 승객이 모두 내린 후에 내려야 하는 조건이었기 때문에 아침을 느지막히 먹고 천천히 짐을 챙겨 내려도 충분하겠더군요. 이 지루함 견디기는 인천 - 단동을 이동하는 배를 탈 때만으로 끝나지 않았습니다. 광활한 영토를 가진 중화제국을 버스로 여행하는 길은 모두 지루함을 잘 견뎌야 하더군요. 


단동에서 통화로 통화에서 송강하로 송강하에서 백두산 남파산문으로 그리고 갔던 길을 되돌아서 백두산에서 통화로 통화에서 단동으로 이동하는 길은 기본이 4~5시간씩 버스를 타고 달려야 하더군요. 아무튼 중국 여행 5박 6일 동안 자전거 라이딩보다 버스타는 것이 더 힘들었다는 것은 아이, 어른 할 것 없이 일행 모두의 공통된 평가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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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참교육 2015.08.19 11:33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배를 타고 다녀오셨네요. 놀랍습니다.

  2. 2015.08.19 22:56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3. 김영수 2015.08.20 19:54 address edit & del reply

    저두 재작년에 단동에서 자전거타고 백두산 다녀왔는데 자전거 타고 가는게 훨씬 편했어요. 돌아올땐 기차타도 대련으로 갔는데 오히려 이게 더 힘들더라구요.

오르막 연습...삼복더위 안민고개 라이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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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 70주년을 맞이하는 오는 8월 15일 자전거를 타고 백두산 천지까지 올라갈 예정입니다. 한국YMCA 청소년 자전거 국토순례에 참가했던 청소년 20여명과 YMCA 자전거 클럽 회원 등 29명이 8월 15일 12시에 백두산 남파코스로 천지까지 라이딩을 할 계획입니다. 


광복 70주년 기념 한국YMCA 청소년 백두산 자전거 국토순례를 앞두고 지난 일요일에 연습 라이딩을 다녀왔습니다. 이번 백두산 라이딩을 함께 가는 둘째 아들과 함께 오랜만에 안민고개 코스를 다녀왔습니다. 올해 안민고개 라이딩으 두 번째입니다. 지난 4월 벚꽃 라이딩을 하면서 진해에서 창원으로 안민고개를 넘어 왔던 날이 첫 번째였습니다. 


여느 해 같았으면 봄에 안민고개 라이딩을 자주하였는데, 올 봄에는 자전거를 탈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았습니다. 아침 7시 10분에 집을 나서 딱 2시간만에 다시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코스는 가장 자주 다니던 코스인 삼각지 공원 - 봉양로 - 봉암다리 - 공단로 - 안민고개 - 진해 - 장복산 공원 - 마진터널 - 진해대로 - 신촌 - 봉암다리 - 봉양로 - 삼각지 공원으로 돌아오는 약 32km 구간입니다. 



더위를 피하기 위해 6시부터 일어나 일찍 준비를 서둘렀으나 이것저것 장비와 물품을 챙기느라 시간이 많이 지나가버려 오전 7시가 넘어서야 출발 하였습니다. 일요일 아침이라 거리가 한산 한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는 차량이 많았습니다. 이른 아침이었지만 그늘이 아닌 곳은 햇살이 따갑더군요. 


이른 아침 시원한 시간에 다녀오려던 계획은 뜻대로 되지 않았습니다. 집을 나와 불과 10분도 지나지 않았는데 이마에 땀방울이 맺히기 시작하더군요. 그래도 다행인 것은 자전거를 탔기 때문에 저절로 약한 바람을 만들면서라도 달릴 수 있다는 것이지요. 


지난 주 부산에서 서울까지 6박 7일동안 다녀온 여독이 다 풀리지 않아서 컨디션 조절을 위하여 최대한 천천히 달렸습니다. 함께 백두산을 가는 둘째 아들의 연습과 새 자전거 적응을 돕기 위한 라이딩이기도 하였으니까요. 왼쪽 무릎에 가벼운 통증이 남아 있었기 때문에 최대한 조심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안민고개 업힐하며 컨디션 조절?


마산을 출발하여 봉암다리를 건너 공단로 방향으로 진입하면서는 아들에게 선두 자리를 내줬습니다. 아들 녀석은 올해 청소년 자전거 국토순례 때 자전거를 타지 않고 홍보팀에서 일했기 때문에 자전거를  타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백두산 국토순례에 참가하기 위해서는 연습이 필요하였기 때문에 아들 녀석을 앞장 세운 것이지요. 


공단로를 달려보니 그동안  아들 녀석 실력이 많이 늘었더군요. 평지에서는 저 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달리더군요. 공단로에서는 100미터 이상 거리가 벌어질 때도 있었습니다만, 안민고개 입구에서 업힐이 시작되면서 아들 녀석은 급격히 달리는 속도가 떨어졌습니다. 





평지 구간은 저 보다 더 잘 탔지만, 아직은 오르막 구간은 매우 힘들어 하더군요.. 안민고개를 올라 가는 동안 아들을 추월하지 않고 달리려고 노력하였습니다. 오랜 만에 자전거를 타는 아들은 안민고개 중반을 지나면서 많이 힘들어 하였지만 다행히 한 번도 발을 내리지 않고 무사히 안민고개 정상까지 올라갈 수 있었습니다. 


휴식 없이 전망대를 지나쳐서 진해쪽으로 내려갔습니다. 태백동 스포츠파크를 지나서 진해대로를 달려 장복산 공원까지 내리막길과 평지를 편안하게 달렸습니다. 장복산 공원부터는 '마진터널'까지 다시 한 번 업힐구간입니다. 두 번째 업힐 구간에서 아들은 컨디션이 떨어지기 시작하였습니다. 


마진터널까지 올라가는데 조금씩 뒤쳐지기 시작하더군요. 그래도 1~2분 차이로 마진터널 입구에 도착하여 숨 한 번 고른 후에 양곡방향으로 다운힐을 시작하였습니다. 업힐과 다운힐에서 모두 1~2분 정도씩 차이가 나기 시작하였습니다. 하지만 양곡쪽 진해대로에서는 아들 녀석이 아주 빠른 속도로 치고나가더군요. 




안민고개찍고 2시간 만에 원점 회귀


결국 신촌삼거리까지 가서야 아들과 만났는데, 신호대기에 걸린 저를 위해 녀석이 기다려주었기 때문입니다. 차량 흐름을 잘 피해서 위험천만한 입체교차로와 연결된 봉암교를 무사히 건넜습니다. 봉담다리에서부터는 아침에 달렸던 구간을 거꾸로 달려서 집까지 무사히 돌아왔습니다. 


당초 계획보다 라이딩 시간은 많이 짧아졌습니다. 최소 3시간은 걸릴 것이라고 예상하였지만 휴식 없이 달린 덕분에 2시간이 채 걸리지 않았으니 말입니다. 안민고개에는 한 여름 찜통 더위에도 자전거 타는 사람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어디든지 낯선 곳에 가서 자전거를 타면서 오르막 구간을 만나면 늘 안민고개와 비교해봅니다. 오르막 구간 거리가 안민 고개보다 긴지 짧은지, 경사도는 안민고개보다 높은지 낮은지를 비교하게 되더군요. 


언제부터인가 '안민고개'는 오르막 구간의 난이도를 판단하는 기준이 되고 있습니다. 안민 고개 오르막 구간 연습이 저희 부자의 백두산 자전거 라이딩에 도움이 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신록이 푸르른 안민고개길을 달리는 즐거움을 만끽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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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저녁노을* 2015.08.12 16:27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잘 보고갑니다.
    행복한 날 되세요^^

봉하마을 왕복 50km 자전거 라이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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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아침 집을 나서 노무현 대통령 묘역이 있는 봉하마을까지 자전거 라이딩을 다녀왔습니다. 지난 5월부터 한 번 다녀와야지 하고 마음 먹고 있었습니다만, 주말마다 이런저런 출장이 생기는 바람에 차일피일 미루다가 지나간 일요일에 시간을 낼 수 있었습니다. 


함께 자전거를 타는 멤버들에게 공지를 하였지만 모두들 다른 일정이 있어 딱 한 명이 같이 가겠다고 하더군요. 아들 녀석은 기말고사를 준비해야 한다고 핑게(?)를 대고 이번엔 같이 안 가겠다고 하더군요. 아침 7시 홈플러스 앞에서 만나 회원 한 분을 만나 기분 좋은 출발을 하였습니다. 


어른 둘이 길을 나섰기 때문에 사람들을 챙겨야 하는 부담이 없어 마음이 홀가분 하였습니다. 평소에 회원들과 단체 라이딩 할 때보다 가벼운 마음으로 페이스도 약간 높였습니다. 자전거 속도계로 25km/h를 유지하면서 달렸습니다.


그동안 여러 번 자전거를 타고 봉하마을을 다녀왔습니다만, 늘 소답초등학교 - 용강마을 - 병기창을 지나는 차가 잘 다니지 않는 길을 다녔는데, 이날은  다른 길을 선택하였습니다. 


도계동에서 진영으로 가는 넓은 대로(14번 국도)를 이용하였습니다. 도로폭이 좁고 차량 통행이 많아 일부러 우회 하던 길인데, 이른 아침이라 차량이 많지 않았고, 새로 확장하여 만든 길을 한 번 살펴보고 싶은 마음도 있었습니다. 마침 고개를 오르기 시작할 때 도계삼거리 쪽에서 우회전 해서 진입하는 사이클 동호인 한 팀을 만났습니다. 



우리가 신호 대기를 하는 동안 먼저 용강검문소 고개를 오르기 시작하였는데, 고개마루에 올라가보니 벌써 시야를 벗어나 버렸더군요. 언덕 길을 오르면서 앞서가는 로드팀을 따라가려고 힘을 써 봤습니다만, 그 속도를 쫓아갈 수가 없더군요. 


언덕 길을 다올라가서 앞으 바라보니 내리막길을 얼마나 빠르게 가버렸는지 종적조차 보이지 않았습니다. 용강검문소에서 내리막길을 쭉 달려 남산교차로까지 갔더니 국도 14호선은 자동차 전용도로로 바뀌더군요. 진영읍내로 가는 옛길로 들어서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더 이상 새길을 갈 수가 없더군요. 남산교차로에서 옛길로 길을 바꿔 덕산을 거쳐 진영읍내로 들어갔습니다. 진영공설운동장 교차로에서 시작되는 김해로 가는 국도 14호선 대신 진영제일고등학교 담벼락을 따라 봉하마을로 바로 갈 수 있는 샛길을 찾아갔습니다. 이 길은 번잡한 차량을 피해 봉하마을까지 단 번에 갈 수 있는 길이기 때문에 봉하마을 갈 때마다 이길을 이용하였지요. 


차도 없고 사람도 없는 이 길을 달리다가 화포천 조금 못 미쳐 좌회전을 하면 들판길을 따라 봉하마을로 진입할 수 있습니다.  봉하마을 노무현 대통령 묘역엔 아직 방문객이 없었습니다. 아침 7시에 마산 홈플러스 앞을 출발하여 대통령 묘역앞에 도착한 시간이 8시 10분이었습니다. 


마산 홈플러스 앞에서 7시 7~8분 경에 출발하였으니 약 1시간 만에 봉하마을까지 도착한 셈입니다. 스마트폰 GPS 어플을 확인해보니 25km를 달렸더군요. 1시간에 25km를 달렸으니 비교적 성적이 좋은 편이었습니다. 



사람들이 없는 한적한 묘역으로 걸어들어가 참배를 하였습니다. 묘역엔 근무를 하는 의무 경찰 두명이 있었는데, 그늘에 놓인 의자에 앉아 있다가 우리가 묘역으로 다가가자 묘역앞으로 와서 양쪽으로 자리를 잡고 서서 경계를 하더군요. 아마 전에 대통령 묘역을 훼손한 못땐 놈들이 있었기 때문일 것이라고 짐작되었습니다. 


묵념을 하는 동안 의경 둘이 묘역에 너무 가까이 붙어 서는 것이 좀 거슬리기는 하였지만,  이런 저런 불미스런 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것이라고 이해하였습니다. 뒤를 돌아 나오다가 묘역을 방문한 인증샷을 남겨두려고 사진을 찍었습니다. 


"근무 시간이라 사진 찍어드릴 수 없습니다"


스마트폰을 들고 사진 찍는 포즈를 취하자 의경 둘이 황급히 양쪽으로 비켜서더군요. 아마도 사진에 찍히지 않으려는 동작인듯 싶었습니다만, 멀리 비켜서지 않아 사진에 다 들어오더군요. 


그 때 같이 간 회원과 둘이서 기념 사진을 찍고 싶어 되돌아가서 의경들에게 사진을 찍어 줄 수 있냐고 물어보았습니다. 그랬더니 예상치 못했던 뻣뻣한 대답이 돌아왔습니다. "근무 시간엔 사진을 찍어드릴 수 없습니다." 내가 잘못들었나 싶어 다시 물어보았습니다만 역시 똑같은 대답이었습니다. 



이 역시 이들을 탓할 일은 아니라고 생각되었습니다. 묘역에 와서 패악질을 하는 놈들 때문에 경계를 강화했을 것이고 경계를 강화하면서 참배객들에게 사진을 찍어준다던지 하는 불필요한(?) 행동을 하지 말라고 하는 근무지침이 내려졌을 것이라고 짐작됩니다. 


하지만 그래도 좀 아쉽기는 하더군요. 노무현 대통령이 계셨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묘역을 걸어나오면서 이렇게 중얼거렸지요. "지금 니 덜이 모시고 있는 그 분이라면 분명 사진을 찍어드리라고 했을 것이다. 이눔들아 " 하고 말입니다. 함께 간 회원과 이런 이야기를 주고 받았지만 아마 의경 친구들은 제 말을 못들었을 것입니다. 


예상보다 훨씬 빨리 봉하마을에 도착하였기 때문에 충분히 쉬었다가 돌아왔습니다. 함께 간 회원이 준비해 온 자두, 참외 그리고 제가 챙겨간 호두과자를 나눠 먹으며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30분 쯤 휴식을 취하였습니다. 그래도 9시 전이라 그런지 봉하마을 가게나 식당들도 문을 열지 않더군요. 



9시 40분쯤 채비를 시작하여 마산으로 출발하였습니다. 되돌아오는 길은 본산공업단지를 경유하여 주천강을 따라 동읍까지 가서 병기창 - 용강마을을 경유하는 코스를 선택하였습니다. 나중에 원점 회귀를 하고 GPS를 확인해보니 아침에 갈 때보다 2km정도를 더 달렸더군요. 


봉하마을을 떠나면서 휴식하면서 하던 이야기를 이어가느라 한 동안 나란히 자전거를 타고 천천히 달렸습니다. 갈 때보다 거리도 좀 더 멀고 몸도 지쳤던 탓인지 마산까지 돌아올 때는 1시간 15 ~20분 정도가 소요되었습니다. 아스팔트가 잘 깔린 국도를 달리는 것보다는 조금 더 시간이 걸렸던 것 같습니다. 


주천강을 따라 동판저수기까지 가는 길은 작년 보다 더 좋아졌더군요. 낙동강 자전거길 같은 것을 흉내 낸 좁기는 하였지만 그래도 자전거이 만들어져 있었습니다. 동판저수지에 못 미쳐 좌곤리 넓은 들판을 가로질러 동읍 방향으로 길을 바꾸었습니다. 표지판과 이정표가 제대로 없는 길이었지만 어렵지 않게 동읍 방향으로 길을 잡을 수 있었습니다. 



용강마을까지 가는 길이 대체로 오르막 구간이었지만, 별로 힘들지 않게 오르막 길을 올라갈 수 있었습니다. 겨우내내 자전거를 쉬고 봄에도 야쿠시마 조몬스기 산해을 준비하느라 등산을 다녔기 때문에 자전거 연습을 별로 못했습니다. 오랜만에 나선 장거리 라이딩이었지만 컨디션이 좋았던 탓인지 아니면 겨우내내 수영을 했던 탓인지 별로 힘들지 않게 오르막을 달릴 수 있었습니다. 


마산고속버스터미널 조금 못 미쳐 함께 간 회원과 헤어져서 집까지 내쳐 달렸더니 아파트 입구에 도착한 시간이 딱 10시였습니다. 아침 7시에 집을 나섰으니 봉하마을까지 3시간 만에 다녀온 셈입니다. 40분 가량은 봉하마을 대통령 생가 터 앞에서 간식을 나눠먹으며 휴식한 시간이 40분쯤 되니 실제로 자전거를 타고 달린 시간은 2시간 20여분 쯤 되는 셈입니다. 


봉하마을을 빠져나오면서 보니 '화포천 아우름길'이라고 이름 붙인 자전거길 표지판이 있었습니다. 언젠가 7코스까지 이어지는 이 길도 한 번 가봐야겠다는 다짐을 하고 돌아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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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 최고의 벚꽃 길 라이딩 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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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 최고의 벚꽃 길 라이딩 코스를 다녀왔습니다. 남한 최고라고 하는 것은 매우 주관적인 생각입니다만, 그동안 함께 자전거를 탔던 다른 지역에 사는 분들이 인정해준 코스입니다. 


몇년 전부터 벚꽃이 피고 진해 군항제가 열리면 자전거로 다녀오는 라이딩 코스가 되었습니다. 올해는 4월 5일 일요일에 다녀오려고 계획을 세웠는데, 비 소식이 있더군요. 1주일 동안 일기예보를 예의주시하였는데, 다행히 일요일에는 많은 비가 내리지는 않는다더군요. 


일요라이딩 회원들에게 공지하였지만, 흐린 날씨 탓도 있고 각자 바쁜 일들이 많아 이날 아침에는 세 명이 라이딩을 함께 하였습니다. 마산 공설운동장을 출발하여 봉암교 - 양곡 - 장복산 - 내수면연구소 - 로망스다리 - 제황산공원 - 경화역 - 안민고개 - 창원공단로 - 봉암교 - 공설운동장으로 돌아오는 약 44.4km 코스를 달렸습니다. 


올해 첫 장거리 라이딩이기도 하고 꽃구경하며 달리느라 시간이 많이 걸렸습니다. 주행시간만 3시간 44분, 평균속도는 11.9km였습니다. 




벚꽃이 피는 시기가 되면 군항제로 유명한 진해뿐만 아니라 마산, 창원, 진해 시가지는 온통 벚꽃으로 장관을 이룹니다. 아래 사진은 진해가 아니라 마산공설운동장입니다. 


진해로 벚꽃 놀이를 온 차들이 주차된 것처럼 보일 수도 있겠습니다만, 마산 공설운동장 대형버스 주차장 뒤편으로 벚꽃이 활짝핀 모습니다. 



여기는 마산에서 진해로 가는 길입니다. 봉암다리 건너서 창원 양곡인데요, 창원은 진해보다 벚꽃이 더 많이 떨어졌더군요. 진해보다 벚꽃이 먼저 피기 때문인 것 같았습니다. 공단로 가로수 벚꽃들도 이미 꽃잎이 많이 떨어졌더군요.



아래는 벚꽃 나무가 터널을 이루는 곳으로 유명한 장복산입니다. 마산에서 장복산 터널을 지나서 내리막길이 시작되는 곳입니다. 보통 아침에는 역광이라서 이런 사진을 찍기 어려웠는데...이날은 날씨가 흐린 덕분에 방향에 관계없이 사진을 찍을 수 있었습니다. 



아래는 장복산 조각공원입니다. 날씨가 좋은 날은 꽃놀이 나온 상춘객으로 붐비는 곳인데, 이른 시간이기도 하고 날씨마저 흐린 탓인지 사람들이 많지는 않았습니다. 오래된 큰 벚나무들이 연분홍 꽃을 활짝 피우고 있었습니다. 역시 창원보다는 진해 벚꽃이 조금 더 늦개 피는 것 같더군요. 



진해 군항제와 벚꽃 축제를 알리는 광고판 대신 통합 창원시를 알리는 대형 아치가 세워져 있습니다. 진해 시가지 초입에 '도약의 새시대 큰창원'이라고 쓴 입간판이 어색합니다. 


마창진 세 도시가 합쳐져서 창원이 되었지만, 진해 벚꽃 축제, 진해 군항제가 훨씬 익숙하고 때문입니다. 



여좌천 입구입니다. 날씨가 맑은 날은 이곳까지 차들이 줄을 서서 있는데, 흐린 날씨 때문에 사람들이 붐비지는 않더군요. 자전거를 세워 놓고 사진을 찍기도 힘든 장소인데, 사람이 별로 없는 한적한 풍경을 카메라에 담을 수 있었습니다. 



내수면 연구소의 벚나무들도 꽃을 활짝 피웠습니다. 내수면연구소는 흐린 날이 훨씬 운치가 있더군요. 지난 몇 년 동안 비슷한 시기에 벚꽃 길 라이딩을 다녔지만 내수면 연구소가 이렇게 멋진 줄은 몰랐습니다. 



날씨가 흐린 덕분에 물밖의 풍경과 물속 풍경이 대칭을 이루는 사진도 찍을 수 있었습니다. 이런 풍경 사진은 처음 찍어보는데요. 어느 방향으로 카메라를 돌려도 물속이 비친 풍경을 담을 수가 있더군요. 



사진가들이 왜 햇빛이 쨍쨍하는 한 낮에 풍경 사진을 찍는 일이 드문지 알 것 같았습니다. 줄기가 물속에 잠긴 나무를 찍었더니 역시 물속과 물밖의 나무가 대칭을 이루는 장면이 담겼습니다. 호수나 늪에서 찍은 비슷한 사진들을 많이 보았던 기억이 떠오르더군요. 



사람이 걸어가는 모습, 짐승이 뒤쫓아 가는 모습 갖지 않나요? 이미 유명한 장면인지 모르겠습니다만, 내수면 연구소의 벚꽃 나무를 찍다보니 이런 장면이 선명하게 들어오더군요. 아이들이 봤으면 공룡이라고 할 만한 풍경이었습니다. 



내수면연구소를 지나서 제황산으로 갔습니다. 비가 오는 흐린 날이었지만 군부대 개방행사가 진행되고 있는 해군사관학교 입구에는 차량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었습니다. 비가 오는 흐린 날씨 때문인지 차를 타고 해군사관학교로 들어가는 사람들이 길게 줄을 서 있더군요. 


남원로터리와 중원로터리를 돌아서 진해탑이 있는 제황산 공원으로 올라갔습니다. 제황산 공원으로 올라가는 길은 여러 코스가 있는데, 가장 쉬운 코스인 진해중앙시장 옆길로 올라갔다 내려왔습니다. 



비교적 경사가 완만한 제황산 진해탑 계단에서 오랜 만에 계단 타는 연습도 한 번 하였습니다. 경사가 완만한 계단인데도 한 번에 다 내려가지 못하고 중간에 두 번이나 멈췄네요. 겨울내내 자전거를 안 탔더니 서툴고 어색하더군요.



비가 오고 흐린 날인데도 경화역엔 사람들이 가득하였습니다. 자전거 라이딩을 아침 일찍 시작하였기 때문에 내수면연구소나 여좌천변을 지날 때는 비교적 이른 시간이었는데, 경화역에 도착했을 때는 오전 10시 가까운 시간이라 그런지 사람들이 정말 만았습니다. 


마침 기차가 지나가는 장면을 볼 수 있었는데, 사람들이 워낙 많이 몰려 기차는 거북이 걸음을 하였습니다. 기차가 지나갈 때 꽃잎이 휘날리는 그런 장면은 볼 수가 없었습니다.  



카메라를 들고 서로를 찍는 모습이 이색적이지 않습니까? 기차 안에 탄 사람들은 기차 밖에 있는 사람과 꽃을 찍고 있고, 기차가 지나가는 모습을 찍던 사람들은 기차가 가까이 지나가자 기차 안에 탄 사람을 찍게 되었습니다. 서로 카메라를 마주한 사람들이 어색하게 웃으며 이 장면을 카메라에 담더군요. 



경화역을 지나 진해방향에서 안민고개를 올라가는 길입니다. 안민고개를 올라갈 쯤엔 비가 내렸습니다. 마치 스프레이로 비를 뿌리는 것처럼 입자가 고운 빗방울이 안개처럼 내려왔습니다. 안개 때문에 구불구불한 벚꽃 길이 선명하게 드러나지는 않았습니다. 



안민고개에 올라 한 숨을 돌리고 쉬고 있자니 금새 몸에 한기가 들기 시작하였습니다. 고갯 길을 올라오면서 땀을 많이 흘렸더니 금새 추위가 엄습하더군요. 잠깐 숨만 돌리고 곧장 내리막길을 내려왔습니다. 


창원 공단로에 들어섰더니 대부분 벚나무들이 절반 이상 꽃잎이 떨어졌더군요. 창원대로에도 벚꽃 길이 장관을 이룹니다만, 이미 꽃잎이 많이 떨어져서 공단로를 따라서 마산으로 이동하였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남한 최고의 벚꽃 길 라이딩 코스는 안민고개를 내려와서 창원대로를 따라 달리는 코스였는데, 이날은 창원대로 코스를 생략하였습니다. 세 번의 오르막 구간과 세 번의 내리마 구간, 그리고 벚꽃이 터널을 이루는 아름다운 길...이 정도면 남한 최고의 벚꽃 길 라이딩 코스로 손샌이 없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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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깊어 가는 바람재길 라이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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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날재와 바람재 길을 따라 자전거를 타면서 깊어 가는 가을 정취를 느끼고 왔습니다. 매주 일요일에 하던 정기 라이딩을 추운 날씨 때문에 토요일 오후로 옮겼더니 이번 주에는 함께 갈 멥버가 없었습니다. 


원래는 만날재 - 바람재 - 광산사 - 감천초등학교 - 쌀재 - 바람재로 되돌아 오는 코스로 가려고 하였습니다만, 감기 기운이 있어 아들과 함게 코스를 짧게 줄여서 만날재 - 바람재까지 갔다가 되돌아 왔습니다. 


날씨가 추워 일요일 아침 일찍 하던 정기라이딩을 토요일 오후로 옮겼는데 지난 주말은 날씨가 유난히 따뜻하였습니다. 겨울 날씨 같지 않게 따뜻하여서 자전거 타기에 딱 좋았습니다. 



바람재까지 가는 길은 1년에 몇 차례씩 가는 길이기는 합니다만, 가을이 깊어 가는 날 라이딩을 다녀온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 같습니다. 지난 번 신불산에 갔을 때는 워낙 날씨가 추워 가을 정취는 커녕 억새 구경도 제대로 못하고 내려왔는데, 바람재 가는 날은 여유롭게 가을을 만끽 할 수 있었습니다. 


집에서 바람재까지 10km, 되돌아 오는 길도 10km인데,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안경점과 시장을 들렀다 오느라 시간은 좀 더 많이 걸렸습니다. 자전거 브레이크 상태가 좋지 않아 아주 가파른 내리막길에는 자전거를 끌고 내려오느라 시간이 좀 더 걸리기도 하였구요. 



바람재 가는 길은 초입인 만날재 오르는 것이 가장 힘듭니다. 만날재 올라가는 길이 워낙 가파르기 때문에 호흡조절도 잘 해야하고 기어 변속 타이밍도 잘 맞춰야 하기 때문입니다. 오랜만에 만날재에 올랐습니다만, 지난 여름내내 꾸준히 자전거를 탔기 때문인지 별로 어렵지 않게 오르막 구간을 무사히 잘 올라갔습니다.


도심에는 뿌연 연무가 끼어 있었습니다만, 하늘은 높고 푸르더군요. 햇살이 따뜻한 오후 시간이었지만 생각보다 등산객등 많지 않았습니다. 덕분에 비교적 호젓하고 조용한 가을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나마 만날재 오르는 길은 등산객이 좀 있었습니다만, 만날재를 지나 쌀재 - 바람재로 가는 오는 길에서 만난 사람을 다 합쳐도  열 명이 되지 않았습니다.  



만날재를 지나서 쌀재로 올라 가는 시멘트 포장길에 은행잎이 깔려 있습니다. 마치 일부러 그런 것처럼 길 가장자리로만 은행잎이 쌓여 있습니다.  차가 다니는 길이라 차가 지나간 자리있던 낙엽이 길 가장자리로 날려간 것일 수도 있겠습니다. 


자전거를 타고 가다 노란 은행잎이 가득 쌓인 길을 보니 절로 탄성이 나오더군요. 일부러 천천히 패달링을 하면서 지나갔습니다. 



여기는 쌀재를 지나 바람재로 가는 길입니다. 내려 오는 길에 찍은 사진이네요. 여름에 풀이 자랐던 자리가 누렇게 변하였습니다. 사람이 많이 다닌 길과 사람이 덜 다닌 길이 선명하게 나누어져 있더군요. 



여기도 쌀재에서 바람재 가는 길입니다. 내려 오는 길에 찍은 사진인데 유독 이 곳에만 낙엽이 많이 쌓여 있었습니다. 바람이 낙엽을 이곳에 멈추게 한 것일까요? 아니면 이곳에 있는 나무들만 낙엽이 떨어진 걸까요? 



아까 그 은행나무 길을 반대편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쌀재로 올라 가는 길에서 찍은 사진인데 내려 오는 길에 찍은 사진 보다는 못합니다. 


똑같은 길인데도 보는 방향에 따라 느낌이 많이 다릅니다. 2~3주 후에 또 이 길을 가면 그 땐 어떻게 바뀌어 있을지 궁금하네요. 



바람재에 도착하니 윗바람재 너머로 해가 지기 시작하였습니다. 나무데크 대부분은 그림자가 드리웠고, 한쪽 끝에만 햇살이 비치고 있더군요. 오르막을 올라오는 땀을 많이 흘려 그늘에 서 있으니 오싹한 느낌이 들어군요. 


햇빛이 비치는 곳을 찾아 잠깐 숨을 돌리며 휴식을 하였습니다. 챙겨 온 사과를 나눠 먹고 곧장 되돌아 내려 왔습니다. 가만히 앉아 있으니 몸속으로 추위가 스며들더군요. 


아들과 바람재에서 인증샷을 찍었습니다. 사춘기를 지나는 동안 사진 찍는 것을 무척 싫어 하였는데, 요즘은 좀 나아졌습니다. 어쩌면 아들 녀석이 새로 아이폰 샀기 때문일 수도 있는데 오랜 만에 기분 좋게 사진을 남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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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스카이4 2014.12.05 14:03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참 좋을 때 다녀오셨네요. 은행나무 길 죽여줍니다. 아들과 오붓이 찍은 사진이 참 부럽습니다!

자전거 타고 신불산 간월재 오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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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를 타고 해발 900미터 신불산 간월재를 두 번째로 다녀왔습니다. 2012년 10월에 다녀왔으니 2년 만에 다시 간 것입니다. 그때는 함께 가자던 후배가 약속을 지키지 않는 바람에 저 혼자 다녀왔는데, 이번에는 일요라이딩 멤버 9명이 함께 다녀왔습니다. 


아침 6시에 YMCA 회관 앞에 모여서 준비한 트럭에 자전거를 싣고 간월재로 올라가는 입구인 등억온천으로 출발하였습니다. 등억온천 지구 근처에 주차를 하고 출발 준비를 마치고나니 8시가 다 되었더군요. 간단하게 몸을 풀고 알프스 산장까지 이동한 후에 본격적인 업힐을 시작하였습니다. 


봄부터 꾸준히 자전거를 탔기 때문인지 예상보다 많이 힘들지 않았습니다. 등억 온천지구 근처에서 출발하여 간월재까지 올라가는데 딱 1시간이 걸렸습니다. 맨 후미가 도착하는 시간이 9시 50분이었기 때문에 먼저 도착해서 추위에 오들오들 떨며 컵라면물을 끊여 멤버들을 먹였지요. 


전날 비가 오다 그쳤는데, 간월재에 오르니 엄청난 바람이 불고 기온이 뚝 떨어져 무척 추웠습니다. 휴게소 옆 바람을 피할 수 있는 자리를 찾아 모여 앉았지만 추위를 견디기가 힘이 들어군요. 휴게소는 10시가 다 되어 문을 열더군요. 일찍 올라온 등산객들은 모두 추위에 오들오들 떨다가 "왜 아직 문을 안 여냐?"고 원망하면서 정상을 향해 다시 출발하였습니다.  


 


신불산 간월재 휴게소입니다. '바람도 쉬어가는 휴게소'인데, 아침 일찍은 문을 열지 않기 때문에 느즈막히 올라가야 쉬었다 갈 수 있고, 컵라면도 사 먹을 수 있습니다. 


2년 전에 갔을 때 등산온 사람들이 따끈한 컵라면 먹는 모습이 너무 부러워서 휴게소를 기웃거렸지만, 끝내 문을 안 여는 것을 보았기 때문에 이번엔 컵라면과 젯보일을 준비해 갔지요. 날씨가 워낙 춥고 바람이 많이부니 따끈한 컵라면 국물도 금새 식어버리더군요. 


아침일찍 출발하느라 빈속으로 자전거를 타고 간월재를 올랐기 때문에 컵라면 한 그릇도 허기를 채워주었고, 따끈한 국물이 몸도 제법 녹여주었습니다. 



등억 온천 지구 근처에서 출발 준비를 마치고 찍은 사진입니다. 저와 함께 황매산, 화왕산을 올라갔던 멤버, 자전거 국토순례를 다녀온 멤버부터 자전거 입문하고 채 한 달 밖에 되지 않은 멤버까지 9명이 함께 갔습니다. 


비록 시간 차이는 좀 있었지만 그래도 한 명도 포기하지 않고 간월재 업힐에 성공하였습니다. 중간에 몇 번이나 내려서 끌바를 했다는 분도 있었지만 무사히 간월재에 도착하였지요. 



간월재에서 내려다보는 온천지구 모습입니다. 이날은 구름과 안개가 많았기 때문에 시야가 좋지 못하였습니다. 구름과 안개가 걷혔을 때 찍은 사진인데, 까마득히 아래로 건물이 보이는 곳에서 출발하여 자전거로 이 골짜기를 올라 온 것입니다.  



멀리 보이는 산이 신불산 정상입니다. 바로 앞 봉우리는 아니고 사진으로 보이는 봉우리를 지나서 신불산 정상이 있습니다. 간월재는 간월산과 신불산 사이에 있는 고갯길입니다. 커다란 돌무더기가 바로 신불산 표지석입니다. 


11월 2일에 간월재를 갔었는데, 한 주일 뒤로 예정된 신불산 산악자전거 대회를 알리는 현수막이 곳곳에 붙어 있었고 자전거를 타고 올라오신 분들도 예상보다 많았습니다. 



이쪽은 간월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입니다. 시간이 충분하면 끌바를 해서 간월산을 올라갈 수도 있지만 등산객이 많아서 자전거를 타고 내려올 수 없기 때문에 정상으로 올라가지는 않았습니다. 


자전거를 타고 간월재를 올라가는 길은 세 곳이 있는데 배내 고개 근처에서 올라가는 비포장 길과 등억 온천지구 알프스 산장쪽에서 올라가는 길 그리고 신불산 자연휴양림 옆으로 올라가는 길이 있습니다. 



간월제 휴게소 옆 데크에서 컵라면을 끊여 먹었습니다. 일찍 온 멤버들부터 차례차례 컵라면을 끊여 허기도 달래고 몸도 녹혔습니다만, 1시간 정도 강풍이 부는 곳에 있으니 추위를 견디기 힘들더군요. 산 아래는 그리 춥지 않아 반바지를 입고 갔다가 더욱 추위에 떨었습니다. 



일요 라이딩 멤버 중에 이날 참가한 9명이 모두 함께 찍은 단체 사진입니다. 단체 사진을 찍고 나서는 각자 자전거를 들고 간월재 인증샷을 남겼습니다. 간월재가 높기는 하지만 그래도 걸어서 올라가는 것 보다는 자전거가 더 빠릅니다.  



간월재 인증샷입니다. 해발 900미터라는 표지석이 세워져 있습니다. 자전거를 더 높이 들고 멋있게 찍었어야 하는데 추위에 떨고 있는 멤버들을 기다리게 할 수 없어 퍼뜩 인증샷만 찍고 자리를 비켜주었습니다. 



아들은 처음으로 간월재를 올랐습니다. 여름 방학을 지나고부터 빠지지 않고 일요라이딩에 참가하는 아들 녀석은 업힐을 힘들어 하는데 이날 간월재는 비교적 수월하게 올라왔습니다. 나중에 배내재를 올라가는 길이 간월재를 오르는 것 만큼 힘들었는데도 이날 라이딩을 잘 해냈습니다. 



신불산 자연휴양림 방향으로 하산하여 배내재를 향해 라이딩을 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등억 온천지구 알프스 산장에서 업힐을 하면 왔던 길로 되돌아 내려가는 길이 있고, 배내 고개 방향으로 가는 비포장길과 신불산 휴양림 방향으로 내려가는 길이 있습니다. 


2년 전에 간월재를 올랐을 때 비포장 길로 내려가면서 고생했던 기억이 있어 이번에는 휴양림 방향으로 하산을 하였습니다. 지도를 보니 4km 정도 밖에 차이가 안나더군요. 그런데 막상 산 아래로 내려와보니 이 4km가 모두 업힐 구간이었습니다. 


배내재까지 가는 5km 구간이 모두 오르막이었고, 이미 간월재를 올라갈 때 체력이 많이 떨어졌기 때문에 멤버들 모두가 배내재 올라가는 것을 무척 힘들어 하였습니다. 아마 다시 간월재를 간다면 절대로 휴양림 방향으로 하산 하는 어리석은 선택을 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배내재 방향으로 하산했다면 1km도 안 되는 오르막만 오르면 되기 때문입니다. 




이날 라이딩 거리는 32km 밖에 안 됩니다. 2년 전 혼자서 비슷한 구간을 라이딩 하였던 날은 2시 30분 정도 걸렸었는데 이날은 3시간 30분가까이 걸렸습니다. 라이딩 시간만 1시간이 더 걸렸고 휴식 시간이 길었기 때문에 라이딩 시간과 휴식 시간을 합치면 총 3시간 정도가  더 걸렸습니다. 


꼭 기억해두어야 할 한 가지, 알프스 산장을 출발하여 배내재 - 석남사를 거쳐서 다시 알프스 산장으로 돌아가는 순환코스를 선택할 때는 절대로 '신불산 휴양림으로 내려가면 안 된다'는 중요한 교훈을 얻었습니다. 


가을 억새가 아름다운 신불산 라이딩...너무 바람이 많이 불고 추워서 억새도 제대로 못 보고 돌아왔네요. 2년 전보다 체력과 기술이 좋아진 덕분에 훨씬 더 가뿐하게 라이딩을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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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이슬람 소개 2014.11.15 04:49 address edit & del reply

    이용약관위배로 관리자 삭제된 댓글입니다.

당항포 바닷길 트라이애슬론 연습 라이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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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제가 속해 있는 단체의 회원들과 자전거 타는 재미에 푹 빠져 있습니다. 봄부터 시작하여 매주 일요일 아침 이어지고 있는 일요 새벽라이딩은 5개월 이상 지속되고 있습니다. 처음엔 셋이 시작한 모임이었지만 봄, 여름을 지나면서 회원이 늘어났습니다. 


지난 여름 자전거 국토순례 이후에 일요 새벽라이딩 모임이 더욱 활성화 되었습니다. 밴드와 단체 카톡방에 모인 회원이 20명을 넘었고, 일요 새벽라이딩은 참가자가 많은 때는 10명이 넘는 경우도 있고 4~5명이 모여도 꾸준히 라이딩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9월 마지막 일요일과 10월 첫 일요일에는 연속으로 두 번 고성 동해면으로 다녀왔습니다. 진동에 모여서 동해면을 한 바퀴 돌아 온 라이딩 후기는 이미 몇 주전에 블로그에 포스팅하였습니다. (관련 포스팅 : 2014/09/30 - 아름다운 자전거길 창포-동해면




마산과 이어지는...아름다운 바닷길...고성 동해면


10월 첫 일요라이딩 코스를 다시 고성 동해면으로 잡은 것은 9월 마지막주 동해면 라이딩에 참가하지 않았던 후배의 강력한(?) 요청 때문이었습니다. 두 번째 라이딩 때는 마치는 시간을 앞당기기 위하여 창포만 입구에 있는 암아교차로 근처 옛 농협 건물 앞에서 만났습니다. 


트라이애슬론 연습을 해야하는 저는 앞 주와 같이 동진대교를 건너서 동해면을 크게 한 바퀴 돌아오는 코스를 선택하였고, 다른 멤버들은 동해면을 짧게 도는 코스로 일주를 하기로 하고 출발하였습니다. 자전거 펑크 수리를 하느라 저만 혼자서 늦게 출발하고 다른 멤버 6명은 먼저 출발하였습니다. 




10여 분만에 펑크 수리를 마치고 뒤따라 출발하였는데, 약속 된 코스에서 먼저 출발했던 일행들을 만나지 못하였습니다.  펑크 수리에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는데 전속력으로 달려도 앞서간 멤버들과 만나지 못해 이상하다 싶었지만 길을 잃은 사람들은 아니다 싶어 따로 연락은 취하지 않고 혼자 '트라이애슬론' 연습 라이딩을 시작하였습니다. 


위 지도에서 보는 것 처럼 동해면을 크게 한 바퀴 돌아오려면 시간도 많이 걸리고 오르막 구간도 제법 있습니다. 동해면을 크게 도는 코스는 40여 km 되기 때문에 트라이애슬론(올림픽 코스) 연습 장소로 아주 괜찮은 곳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처음 한 바퀴를 돌아서 동진교 아래까지 왔을 때는 채 1시간 20여 걸렸더군요. 평속도 27.1 km가 나와서 아주 만족스러운 연습라이딩을 하였습니다. 



하지만 동진교에서 기다려도 멤버들이 보이지 않아서 무료하게 기다리느니 연습을 좀 더 하기로 마음먹고, 아래 오른쪽 지도에서 보시는 것처럼 짧은 코스로 한 바퀴를 더 돌고 왔습니다. 약 15 km 정도 되는 지점에서 앞바퀴가 또 펑크가 나는 바람에 펑크 수리를 하고 짧은 코스를 돌아오는데 또 다시 40여 분이 더 걸렸습니다. 


결국 이 날은 동해면 코스에서 2시간 6분 동안 약 55.56km를 달렸습니다. 대략 세 시간 정도 이어진 이날 라이딩은 결과적으로 트라이애슬론 연습에 아주 큰 도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MTB보다 펑크가 잘 나는 로트 타이어 튜브 교체와 펑크수리를 한 번도 익힐 수 있었지요.



혼자서 연습을 마치고 동진교에 돌아오니 아직 아무도 돌아 온 사람이 없더군요. 혼자서 바다를 보며 땀을 식히고 있으니 원래 약속했던 코스가 아닌 다리 건너편에서 멤버들이 한 두명씩 나타나기 시작하였습니다. 


사정을 들어보니, 먼저 출발한 다른 멤버들은 원래 계획했던 길을 놓치는 바람에 위 지도의 왼쪽 지도처럼 당항포 앞바다를 한 바퀴 돌아오는 약 45 km라이딩을 마치고 왔더군요. "길을 잃어야 새로운 길을 만난다"는 말처럼, 길을 잃고 다른 길을 갔다와서는 "정말 경치가 좋고 아름다운 길이었다"고 오히려 만족스러워 하더군요. 


   


마산창포만을 지나서 동해면으로 이어지는 바닷 길은 차량 통행이 많지 않고 도로가 잘 정비되어 있어서 그런지 자전거를 타러 오는 사람들을 많이 만날 수 있습니다. 저희가 라이딩을 갔던 날도 마주쳐 지나가는 라이더들이 많았습니다. 


창포만 - 동해면에는 다양한 코스가 있어서 같은 코스를 반복하지 않아도 되는 장점이 있는 것 같습니다. 출발지를 변경하거나 코스를 조정하면 15km~20km코스, 30km코스, 40km코스, 50km코스를 다양하게 즐길 수 있기 때문에 여건에 맞춰 선택할 수 있는 장점도 있습니다. 


아울러 동해면을 끼고 있는 당항만은 겨울에 따뜻한 곳으로 유명하기 때문에 겨울 라이딩 코스로도 적합 할 것 같더군요. 실제로 동해면에는 이봉주 선수의 동계 마라톤 연습 코스가 유명한 곳이기도 합니다. 그 만큼 겨울이 따뜻한 곳이라는 증거겠지요. 다가오는 겨울에 창포만-동해면으로 다시 한 번 자전거를 타러 갈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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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자전거길 창포-동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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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MCA 자전거 모임, 지난 일요일 정기라이딩은 고성 동해면으로 다녀왔습니다. 진동에 사는 회원의 강력한(?)요청으로 동해면 라이딩을 하게 되었습니다. 


마산에 사는 회원들은 오전 6시 40분에 경남대학 앞에 모여 자동차로 진동으로 이동하였습니다. 진동으로 바로 오는 회원들과 오전 7시 진동종합복지타운에서 만나서 7시 20분부터 라이딩을 시작하였습니다. 


암아교차로에서 창포만을 따라 동진교 방향으로 라이딩을 하였는데, 자전거를 타고 이 길을 처음 와 본 회원들은 바닷가 경치에 감탄을 금치 못하였습니다. 마침 창포만 입구에는 '한국의 아름다운 길'이라는 표지판이 보이더군요. 


시원한 바람을 가르며 창포만을 따라서 라이딩을 시작하면 동진교를 올라가는 길에 얕은 오르막길이 나오지만, 그리 힘든 오르막 구간은 아니기 때문에 가뿐하게 다리를 건널 수 있습니다. 



동진교를 건너면 두 갈래 길이 있는데 다리를 건너서 바로 직진하여 동해면을 시계방향으로 한 바퀴 도는 코스를 선택하였습니다. 이 코스는 초반에 오르막 내리막이 많은 구간입니다. 


시계방향으로 바닷 길을 따라 동해면을 한 바퀴도는 코스인데 거류면까지는 오르막 내리막 구간이 많지만, 거류면을 지나면서부터 동진교로 되돌아 가는 구간은 대부분 평지 구간으로 되어 있습니다. 아무래도 라이딩 초반에 체력이 있을 때 오르막, 내리막 구간을 타고, 후반부에 평지를 달릴 수 있는 코스가 무난하여 이 길을 선택하였습니다. 


이 날 라이딩은 모두 9명이 함께 하였는데,라이딩 중반에 회원 1명이 길을 잘못 들어 다른 길(짧은 코스)로 가버렸지만, 동진교에서 무사히 만나서 함께 라이딩을 마쳤습니다. 



지난 일요일 라이딩을 함께 한 멤버들입니다. 아직 정식으로 모임을 구성하지 않아 명칭도 없고, 회원 구분도 명확하지 않지만, 아무튼 일요라이딩을 함께 하는 회원들입니다. 모두 자전거를 좋아하고, YMCA 자전거 국토순례에 참여한 경험이 있거나 혹은 YMCA 회원들로 구성되었다는 것이 공통점이네요. 



번갈아 가며 사진을 찍느라 비슷한 사진을 두 장 올립니다. 동진교를 건너서 본격적인 라이딩을 시작하기 앞서 찍은 기념사진입니다. 


이날 라이딩 거리는 약 60km였습니다. 원래 일요일 아침 일찍 만나 3시간 정도 라이딩을 하기 때문에 이렇게 장거리 라이딩을 하는 일은 흔치 않습니다. 일요일 아침 가족들이 늦잠을 자는 잠자는 동안 자전거를 타고 9 ~10시 사이에는 귀가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는 모임인데, 이날 조금 무리(?)를 한셈입니다. 


원래는 3시간 정도 라이딩을 계획하고 출발하였다가 바닷가 길을 따라 달리는 코스가 워낙 좋아 거리를 늘리게 되었지요. 자전거를 타고 달리면서 감탄사를 연발하더니, 적어도 1년에 4번, 계절마다 한 번씩은 이 구간 라이딩을 하자고 약속을 하였답니다. 



이 사진은 외산리 근처에서 동진교를 바라보고 찍은 사진입니다. 진동읍에서 동진교를 건나 동해면을 따라 시계방향으로 달리다가 거류면에서 당항포를 마주한 해안 길을 따라서 되돌아오면 다시 동진교로 나오게 됩니다. 진동면에서 출발하면 60km정도 동해면을 한 바퀴 돌면 50km 정도의 거리가 되겠더군요. 




이 사진은 동진교 근처에서 찍은 창포리 해안 사진입니다. 자세히 보면 건너편에 '달뜨는 비오리 펜션이 보입니다.  동해면 구간은 체력과 시간에 맞추어 다양한 코스를 선택할 수 있는 장점이 있었습니다. 


동진교를 건너 내산리 바닷길을 달리다가 덕곡에서 오른쪽으로 꺽어져서 동해중학교 쪽으로 시계 방향으로 달리면 30 km정도의 짧은 거리를 달릴 수 있고, 장좌리를 거쳐가는 코스는 40km 정도를 달릴 수 있으며, 거류면 봉곡삼거리에서 당항포 방향으로 가는 길을 선택하면 50km를 달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 구간은 절반 이상을 해안을 따라 바닷길을 달리게 됩니다. 바다 건너로 구산면, 거제도, 통영을 바라보면서 달릴 수 있는 멋진 코스랍니다. 


라이딩을 마치고 진동종합복지타운 주차장에서 남은 멤버들만 찍은 사진입니다. 오전에만 60km 라이딩을 마쳤는데도 비교적 생생한 모습니다. 매주 라이딩을 하면서 체력도 늘고, 멋진 바닷가 코스를 다녀와서 피로감이 덜한 듯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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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민고개 - 장복산 로드 적응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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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 자전거를 구입한 지 한 달이 조금 지났습니다. 처음엔 변속기 조작이 서툴러서 많이 힘들었는데, 지난 한 달 사이에 틈나는대로 자전거를 타면서 이젠 조금씩 적응해나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오랫 동안 타온 MTB만큼 몸에 익지는 않았습니다. MTB의 경우엔 변속기 눈금이나 스프라켓을 눈으로 확인하지 않아도 경사도에 맞춰 기어를 바꿀 수 있는데, 로드는 자주 아래를 보고 변속기를 확인해야 합니다.

 

다리에 전해져 오는 무게감 많으로는 지금 몇단으로 달리고 있는지 알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지난 토요일에는 제가 활동하는 단체 자전거 멤버들과 귀산까지 라이딩을 다녀왔습니다. 새로 자전거 타기를 시작한 새 멤버가 두 분이 있어서 가장 무난하고 쉬운 코스인 귀산라이딩을 다녀왔습니다.

 

귀산 라이딩으로 아쉬웠던 몇 분은 달밤에 바람재 - 광산사 코스를 다녀왔다고 하더군요. 귀산 라이딩 후에 막걸리 한 잔하고 하면서 허기를 면하고 바람재 - 광산사를 다녀왔는데, 12시가 넘은 한 밤 중에 라이딩 마치과 귀가 했다는 카톡이 들어오더군요.

 

토요일 저녁에 집에 손님이 와서 바람재 - 광산사 라이딩은 함께 못가고, 일요일 아침 일찍 수영 연습을 마치고 혼자서 안민고개 - 장복산 라이딩을 다녀왔습니다. MTB타는 멤버들과 같이 가면 아무래도 속도를 맞춰야 하는 부담이 있는데, 혼자서 로드를 타고 페이스대로 달릴 수 있는 즐거움이 있더군요.


 

원래는 40km 연습 라이딩을 할 계획이었는데, 예상보다 코스가 짧아 1km 남짓 모자랐습니다. 지난 한 달 동안 연습한 중에는 가장 좋은 기록이었습니다. 1시간 45분 만에 약 39km를 달렸고, 평속도 22.0km를 기록하여 가장 좋은 기록을 남겼습니다.

 

전체 연습 시간을 단축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혼자서 가면 안민고개 정상에서 다른 사람들을 기다릴 필요없이 바로 내리막 구간으로 내겨갈 수 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오르막 구간을 힘들게 올라갔지만 다른 일행을 기다릴 일이 없으니 정상에서 휴식할 필요없이 내리막 구간을 내려가면서 쉴 수 있겠더군요.

 

또 창원대로 구간이 대부분 평지에 가까웠고, 차가 많이 없어서 자전거 도로가 많이 울퉁불퉁한 곳에서는 그냥 도로 가장자리를 달렸기 때문에 시간을 많이 단축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아침에 수영을 마치고 바로 자전거를 탔기 때문에 체력적으로 조금 부담이 있었지만 안민고개 업힐 구간도 좋은 기록이 나왔습니다.

 

 

로드 자전거를 타고 안민고개에 3번을 올라갔지만 18분 대를 쉽게 넘어서지 못하였는데, 이날 혼자서 라이딩을 하면서 약 30초 정도 기록을 단축하였습니다. 안민고개 업힐 강자들과 비교하면 아직도 3~4분은 더 줄여야 하지만 어차피 제가 넘볼 수 없는 기록이기 때문에 이 정도로로 만족스러웠습니다.

 

하지만 내리막길 주행은 여전히 좀 불안정 하였습니다. MTB를 타고 안민고개를 내려갈 때는 구불구불한 코너를 돌때도 브레이크만 사용하지 않고 자전거를 적당히 눕히면서 속도를 조절해서 내려갈 수 있는데, 로드 자전거는 브레이크를 잡지 않으면 코너링이 잘 되지 않습니다.

 

MTB보다 핸들이 좁은 탓인지 방향 전환이 빠르게 느껴지고, 코너를 돌 때 자전거를 눕히는 것이 익숙하지 않기 때문에 브레이크에만 의존하다보니 속도를 줄이지 않고 코너를 돌 수가 없겠더군요. 로드 자전거 잘 타시는 분들을 보면서 조금 더 연습을 해야 할 것 같더군요.

 

지난 주말에는 로드 자전거 펑크도 처음 경험하였습니다. 토요일 저녁에 귀산을 다녀오다가 처음으로 펑크가 났습니다. 밤 중에 가로등 밑에 쪼그리고 앉아서 튜브를 교환하였는데, 처음 타이어를 빼고 끼우는데 그동안 익숙해진 MTB보다 훨씬 시간이 많이 걸리더군요.

 

대회에 나가서 펑크가 나면 정말 낭패가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로드를 탈 때는 MTB를 탈 때보다 도로 바닥을 잘 보면서 최대한 펑크를 피할 수 있도록 조심하는 것도 중요하겠더군요. 자전거를 오래 탔기 때문에 웬만큼 자신있다고 생각하였는데, 로드 적응이 예상보다는 훨씬 시간이 많이 걸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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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결혼식 취소, 변경 소비자만 손해보나?

코로나19 시대, 달라진 예식장 계약 코로나-19와 함께 보내는 시간이 1년을 넘어가면서 우리 생활의 많은 부분이 달라졌습니다만, 그중에도 특히 많이 달라진 풍속도가 바로 결혼식이 아닌가 싶습니다. 오늘은 코로나-19 시대에 ..

블로그 방문자 1000만명 자축

블로그 운영 13년 만에 1000만 방문자가 다녀갔습니다. 2008년 9월 6일부터 블로그를 시작하였으니 12년 6개월여 만에 <1000만 방문자 블로그>가 되었습니다. 블로그를 시작은 2008년 9월 3 ~ 5일까지 다음세대..

4년 만에 알아 낸 대기전력 차단 콘센트 사용법

마산YMCA 새 회관에 입주한지 4년이 지났습니다. 새 회관 전기 콘센트 30% 이상은 대기전력 차단콘센트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일반콘센트 4구 자리인데, 대기전력 차단콘센트 1개가 포함된 3구콘센트로 설치되어 있었습니다. 에..

공공 자전거 서비스 민영화 반대 !

창원 KBS1 라디오 <시사경남>에서 매주 월요일 이윤기의 세상읽기 코너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 방송 내용과 조금 다른 초고이기는 하지만 기록을 남기기 위해 포스팅 합니다. 최근 경기도 안산시, 고양시를 비롯한 수도권 여러 지..

과대포장 어워드 해봤더니...

창원 KBS1 라디오 <시사경남>에서 매주 월요일 이윤기의 세상읽기 코너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 방송 내용과 조금 다른 초고이기는 하지만 기록을 남기기 위해 포스팅 합니다. 민족 최대 명절 설 연휴 잘 보내셨는지요?지요? 코로..

자원봉사자에게 : 윤혜승 시인

언제부터인지는 알 수 없지만, 마산YMCA 시민중계실 자원상담원회에서 월례회 때마다 함께 명상하던 시가 있었는데, 바로 '자원봉사자에게'였다. 오랫 동안 작자 미상으로 알려져 있었는데, 최근 예전 자료를 뒤적이다가 시인의 이름..

구글 아이디 3개를 번갈아 쓰는 방법

제가 일하는 단체 실무자들은 개인용 구글 계정과 함께 비영리단체를 지원하는 구글 워크스페이스 (Google Workspace) 계정을 함께 사용하고 있습니다. 저의 경우 이메일 관리를 편하게 하기 위하여 모질라 선더버드(Moz..

춥고 덥고 비오는 날도 버스 편하게 탈려면?

창원 KBS1 라디오 <시사경남>에서 매주 월요일 이윤기의 세상읽기 코너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 방송 내용과 조금 다른 초고이기는 하지만 기록을 남기기 위해 포스팅 합니다. 시내버스 라운지라고 들어보셨나요? 오늘은 부자들이 많..

아이폰 웹캠으로 활용하기 2

마산YMCA 회원으로부터 문의가 왔습니다. 아이폰을 사용하고 있는데, 윈도우 컴퓨터와 연결하여 웹캠처럼 사용하고 싶은데 데스크탑 컴퓨터에는 와이파이가 안 잡힌다는 것이었습니다. 이럴 때는 두 가지 해결 방법이 있습니다. 1)데..

창원 둘레길...화장실 없어 난감해

창원 KBS1 라디오 <시사경남>에서 매주 월요일 이윤기의 세상읽기 코너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 방송 내용과 조금 다른 초고이기는 하지만 기록을 남기기 위해 포스팅 합니다. 이번 원고는 걷기 좋은 도시와 창원시 둘레길에 관한 ..

모래 물동량 줄어드는데...부두 확장은 왜 하나?

새해부터 창원 KBS1 라디오 <시사경남>에서 매주 월요일 이윤기의 세상읽기 코너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 방송 내용과 조금 다른 초고이기는 하지만 기록을 남기기 위해 포스팅 합니다. 이번 원고는 창원물생명시민연대 기자회견문을 ..

아이폰 7s 배터리 자가 교체

아이폰7 배터리 교환 후기입니다. 아이폰 12가 출시되었는데도 여전히 아이폰7을 사수하고 있는 후배로 배터리 교환 요청이 들어왔습니다. 이전까지 제가 배터리를 교체해 본 가장 높은 버전은 6S까지였습니다. 후배로부터 요청을 받..

다리 깁스 환자도 장애인 주차장 이용할 수 있으면...

새해부터 창원 KBS1 라디오 <시사경남>에서 매주 월요일 이윤기의 세상읽기 코너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 방송 내용과 조금 다른 초고이기는 하지만 기록을 남기기 위해 포스팅 합니다. 다리를 다쳐 깁스를 하고 목발을 짚거나 휠체..

기후위기 시대, 채식 확산을 위한 인식 개선 꼭

새해부터 창원 KBS1 라디오 <시사경남>에서 매주 월요일 이윤기의 세상읽기 코너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 방송 내용과 조금 다른 초고이기는 하지만 기록을 남기기 위해 포스팅 합니다. 채식주의자를 대하는 인식 변화가 꼭 이루어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