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터데스크 관리자

도움말
닫기
적용하기   첫페이지 만들기

태터데스크 메시지

저장하였습니다.

평화 원한다면 사드배치 철회 해야...

728x90

한국YMCA경남협의회(거창, 거제, 김해, 마산, 양산, 진주, 통영)는 한국YMCA평화통일협의회와 함께 "한반도 평화를 위한 사드 배치 철회"를 요구하는 성명을 발표하였습니다. 후보지 발표 하루 만에 경북 성주군이 사드배치 지역으로 결정되었는데, 성주 군민들도 모르는 사이에 기지 설치를 결정해버린 것은 심각한 민주주의의 위기라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많은 정치, 군사 전문가들은 "한반도 사드배치는 미국의 중국과 러시아 견제 수단으로, MD(미사일방어체계)에 편입되는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으며,  "미국의 아시아 전략 최전방에서 언제 발생할지 모르는 전쟁의 화약고"가 될 것임을 경고하였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정부는 국민들에게 '사드배치’가 왜 필요한지, 한반도 정세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되는지, 어떤 위치와 어떤 조건에 의해 배치 지역이 선정 되는지, 배치지역에 어떤 위험요소가 있는지 등에 대하여 단 한 번도 공표한 일이 없다는 것이지요. 예컨대 정부의 이런 비밀주의 때문에 의혹만 더 키우고 있는셈입니다. 



한반도 평화를 지키는 것은 '사드'가 아니라 비핵화 노력과 더불어 한반도 긴장을 완화시킬 수 있는 '평화협정' 체결입니다. 한국YMCA는 군사적 방법보다는 평화협정과 비핵화를 위한 노력이 우선되어야 한다고 주장 하였더군요. 


특히 우리를 둘러싼 강대국인 중국과 러시아가 사드배치에 대해 강력한 반대를 표명한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최대의 경제 교역국인 중국의 경제보복과 반한감정이 현실화될 경우 우리경제에도 심각한 영향을 미칠 것이 틀림없지요. 


"사드배치가 가져올 동북아정세 변화는 전면적이고 강력한 것으로 우리사회의 정치, 외교, 군사, 경제 전 분야의 불안정과 위험을 가중시킬 것"이라고 예측 하였습니다. 따라서 정부가 진정으로 한반도 평화와 국민의 안전을 원한다면 분쟁과 갈등의 기폭제가 될 사드 배치 결정을 철회해야 한다는 주장입니다. 




[한국YMCA 성명서]


평화를 원한다면 사드배치 결정은 철회되어야 한다!


“하느님께서 민족 사이의 분쟁을 판가름해 주시고 강대국 사이의 시비를 가려주시리라. 그리 되면 나라마다 칼을 쳐서 보습을 만들고 창을 쳐서 낫을 만들리라. 나라와 나라 사이에 칼을 빼어드는 일이 없어 다시는 군사를 훈련하지 아니하리라.” (미가서 4장 3절/공동번역 성서)


불과 1년 전만해도 ‘사드(THAAD)배치’에 대해서는 미국의 요청도 없다던 정부가 어느날 갑자기 협의를 시작하더니, 해당지역 주민들도 모르게 성주군으로 배치를 결정해 버렸다.

‘사드배치’는 누가 결정한 것인지, 왜 배치하는 것인지, 배치지역은 어떻게 결정한 것인지 모든 것이 의혹투성이다. 오죽하면 청와대 경호실과 현직 경찰서장 출신의 군수가 머리띠를 매고 반대투쟁이 선두에 섰겠는가? 그리고 정부의 일방적인 결정에 반대하는 지역주민들의 운명은 밀양과 청도에서 그랬던 것처럼 반정부세력, 이기주의집단으로 몰리고 짓밟히게 될 것이다.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원한다면 사드배치 결정을 철회하라!

최근 한반도는 경협과 교류를 통한 평화의 물꼬는 막혀버린 채 남북 간에 대화의 단절과 긴장이 가속화되는 불안한 상태를 이어왔다. 그런데 이와는 차원이 다른, 돌이킬 수 없는 ‘사드배치’라는 위험천만한 일이 발생하고 말았다. 많은 전문가들이 이미 한반도 사드배치는 미국의 중국과 러시아 견제 수단으로, MD(미사일방어체계)에 편입되는 것이며, 미국의 아시아 전략 최전방에서 언제 발생할지 모르는 전쟁의 화약고가 될 것임을 예고한 바 있다. 

이미 우리는 역사적 경험을 통해 우리나라가 강대국 사이의 전쟁터가 되고, 희생양이 되는 것이 어떤 것인지 잘 알고 있다. 아직까지도 그 아픔을 고스란히 짊어지고 살아가는 이들이 있지 않은가?


우리를 둘러싼 강대국인 중국과 러시아가 사드배치에 대해 강력한 반대를 표명한 바 있고, 최대의 경제 교역국인 중국의 경제보복과 반한감정이 현실화될 경우 우리경제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것이다. 사드배치가 가져올 동북아정세의 변화는 전면적이고 강력한 것으로 우리사회의 정치, 외교, 군사, 경제 전 분야의 불안정과 위험을 가중시킬 것이다. 정부는 한반도의 평화와 국민의 안전을 원한다면 분쟁과 갈등의 기폭제가 될 사드배치 결정을 철회해야 한다. 


국민들의 동의를 받지 않은 사드배치는 절대 허용될 수 없다!

정부는 한반도 정세에 커다란 변화를 주게 될 군사적 변화에 대한 결정과정에서 절차적 합리성을 잃어버렸다. 처음에는 미국에서 요청한 적도 없고 계획도 없다고 했다가, 어느 날 갑자기 한반도의 협의를 진행한다고 바뀌었다. 그리고 근거도 없이 나돌던 예상지역에서의 강력한 반대운동이 번지고 나서야 일방적으로 성주군으로 입지를 발표하며 주민들의 분노를 폭발시키는 어처구니없는 행태를 보였다.‘사드배치’가 왜 필요한지, 한반도 정세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되는지, 어떤 위치와 어떤 조건에 의해 배치 지역이 선정되는지, 배치지역에 어떤 위험요소가 있는지 등에 대하여 단 한 번도 공표한 적이 없다. 

이는 곧 사드배치의 결정자가 한국정부가 아니라 미국이라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다. 한반도 정세와 주권자인 국민들에게 지대한 영향을 미치게 될 사안에 대해 아무런 절차가 없이 진행되었다면 이는 정당성이 없으며, 철회되어야 한다.


사드배치 대신 평화협정을 선택하라!

‘사드배치’는 한반도를 동북아 강대국들의 군사적 각축장으로 만들 것이다. 이는 과거 우리가 역사적으로 경험했던 위기와는 질적으로 다르며, 한반도를 초토화할 지도 모르는 강력하고 위험한 결정이다.

더 이상 군사적 경쟁으로는 이러한 위기를 타개할 수 없고 강대국의 일방적인 구도에 끌려 다녀서는 평화를 정착시킬 수 없다.  평화정착을 위한 독자적인 노선과 균형감각을 가지고 평화적 수단을 최대한 견인해 나가야 한다.


군사적 방법보다는 평화협정과 비핵화를 위한 노력이 우선이다. 한반도에 더 이상 군사적 긴장을 높이지 않기 위해서는 평화협정을 위한 노력을 시도해야한다. 아무리 내외적 조건이 어렵다 해도 평화적 방법을 포기해서는 안된다. 군사적 긴장을 통한 고립은 더 큰 군사적 위기를 초래하게 될 것이다. 정부는 한반도 평화의 문제 해결을 위해서 사드배치가 아니라 남북 간 대화 그리고 동북아 다자간 대화의 노력부터 주도적으로 재개해야 한다. 



2016년 7월 19일


 한국YMCA경남협의회/ 한국YMCA 평화통일운동협의회


728x90






Trackback 0 Comment 1
  1. 참교육 2016.07.25 11:45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전쟁을 부추기는 세력들입니다. 군수마피아들...그들 손에 놀아나는 정권... 국민의 생명이나 안전에는 관심도 없습니다.

IS가 뭔지 이제 좀 알겠네요.

728x90

지난 주말 제가 활동하는 단체에서 <중동, IS, 테러리즘>을 주제로 제 68회 아침논단을 개최하였습니다. 매년 4~5회씩 개최되는 아침논단은 그동안 매월 둘째 혹은 셋째 주 화요일 아침 시간에 1시간여 압축된 강의를 듣고 20여분동안 질문과 토론으로 짧게 마무리 하는 형식이었습니다. 


하지만 68회째인 이번 아침논단은 새로운 형식으로 기획되고 준비되었습니다. 아침논단을 준비하는 YMCA 시민사업위원회에서 처음  "중동 지역 분쟁과  IS에 대해 한 번 공부해보자"는 제안이 나왔을 때, "1시간 만에 이 문제를 명쾌하게 설명해줄 수 있는 사람이 없다"는 의견이 나오자 모두 공감하였습니다. 


그러면서 아침논단의 형식을 바꿔보는 새로운 시도가 시작되었습니다. 우선 요일을 주말인 토요일 아침으로 바꾸고, 강의 시간을 3시간으로 늘였습니다. 대부분 대학 시절 이후 3시간 연강을 들을 기회가 없었을 뿐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그런 강연에 선뜻 참여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의견도 있었지만 실험적으로라도 새로운 시도를 해보자는 데 뜻이 모아졌습니다. 마산, 창원에서 25명만 모여서 함께 공부할 수 있으면 성공이라고 목표를 세웠습니다. 




결과는 일단 성공이었습니다. 지난 토요일 아침 9시 30분에 마산 315아트센터 교육장에 사전 신청한 25명이 모여서 초대 강사인 최창모 교수의 강의를 들었기 때문입니다.  그 뿐만 아니라 3시간 30분 동안 진행된 최창모 교수의 강의에 대한 평가 역시 "매우 만족"으로 나왔습니다. 아울러 3시간 30분쯤 강의를 듣고나니 "이제야 IS가 뭔지 감이 잡힌다"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저도 마찬가지였구요. 오래 전 팔레스타인계 미국인 작가 조 사코의 만화책<팔레스타인> 시리즈를 읽고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관계에 대해서 눈 뜨게 되었지만, 이슬람 무장세력의 태동과 종파간 갈등과 대립에 대해서 자세히 공부해 본 것은 이날이 처음이었습니다.  


이스라엘에서 공부한 최창모 교수의 YMCA 아침논단 강의는 크게 1부와 2부로 나뉘어 진행되었습니다. 1부는 YMCA 시민사업위원회에서 요청한  <중동, IS, 테러리즘>을 주제로 2시간 40분 정도 진행되었으며, 2부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을 주제로 약 50분 정도 진행되었습니다. 강의를 모두 듣고 보니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분쟁을 이해하지 않으면 IS문제도 제대로 이해할 수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무튼 IS(이슬람국가)가 생겨나게 된 원인과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는 이슬람 테러리즘 문제는 정치와 종교적인 원인들  뿐만 아니라 석유 이권과 외교문제 그리고 반유대주의와 시오니즘의 대립이 중첩되어 있다는 것을 어렴풋이나마 이해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강의를 듣고 제가 이해한 것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첫째, IS 등장의 가장 직접적인 원인은 미국이 이라크에서 후세인을 축출한 후에 제대로 사후 관리를 하지 못하였기 때문이었습니다. 이른바 후세인 축출 이후 권력의 공백이 장기화 되었고, 민주화 프로그램이 작동하지 않았기 때문에 극단주의 무장세력이 세력을 키울 수 있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둘째, 보다 근본적인 원인은 이슬람 세계에 광범위하게 확산되고 고착화되어 있는 심각한 빈부격차 문제입니다. 이 심각한 빈부 격차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언제든지 무장세력으로 탈바꿈 할 수 있는 불만세력들이 끊이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입니다. 


셋째, 유럽 제국주의 국가들의 식민지배가 중동 지역의 종교적 혹은 민족적 특성을 무시하고 분할 지배하고 독립국가를 건설하도록 하였기 때문에 끊임없는 분쟁의 원이 중 하나로 고착화 되었다는 것입니다. 


넷째, 정치적으로는 유럽 사회에서 팽배하였던 반유대주의 그리고 시오니즘과 이스라엘 건국 이후  팔레스타인 분쟁, 그리고 이슬람 세계로 확산된 새로운 반유대주의의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더군다나 여기에는 지금 세계를 분할 지배하고 있는 강대국들의 이해관계까지 맞물려 정치적 이해득실에 따라 평화와 전쟁 사이를 오가며 입장을 달리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다섯 째, 종교적으로는 수니와 시아파의 대립, 와하비즘 그리고 유대교가 압도적 다수인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분쟁, 무슬림형제단의 확산 문제 등이 복잡하게 얽혀 있고, 특히 이집트에서 시작된 무슬림 형제단 운동은 정치 세력화를 통해 현실적인 힘을 발휘하고 있으며 아랍의 봄을 이끌었습니다. 


예컨대 IS는 엄격한 율법을 강조하는 이슬람 근본주의인 와하비즘의 영향을 받은 수니파에 뿌리를 두고 있고, 이집트에서 축출된 무슬림형제단의 일부 세력 또 참여하고 있더군요. 아무튼 IS와 중동 분쟁은 단순하게 누가 옳다 누가 틀렸다고 말할 수 없을 만큼 매우 복잡한 역사적, 정치적, 종교적, 민족적 요인들이 혼재되어 있었습니다. 


또 지금 IS와 함께 전 세계 곳곳에서 테러를 자행하고 있는 세력들 역시 미국과 프랑스를 비롯한 선진국으로 이민간 이슬람 이민 2세, 3세들이 극단적인 빈부 격차와 차별에 불만을 품고 있다고 이슬람 근본주의의 영향을 받아 자발적 테러리스트가 되고 있다고 하였습니다. 


따라서 다음 테러가 어디에서 일어나게 될지는 아무도 알 수 없는 상황이 되었고, IS의 전선은 시리아 뿐만 아니라 전 세계로 확산되어 있는 것이라고 보아야 합니다. 가장 직접적으로는 





 

728x90






Trackback 0 Comment 5
  1. 에스프레소 샷 세잔 2015.12.08 10:41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좋은정보 감사드려요^^

    • 이윤기 2015.12.10 20:33 신고 address edit & del

      네 도움 되셨다니 저도 기분이 좋습니다.

  2. 空空(공공) 2015.12.09 09:56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가까이 있다면 저도 참여하고 싶기도 한 좋은 프로그램입니다

    • 이윤기 2015.12.09 14:39 신고 address edit & del

      네 저도 주최측의 일원이었지만... 이번 강연은 참 좋았습니다.

  3. 동자꽃-김석 2015.12.16 10:28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그래도 복잡합니다. 3시간이 넘는 강연 저도 알았다면 달려갔을 것 같습니다. ^^
    정보 감사합니다.

파리테러 IS는 악의 축일까?

728x90


"도대체 IS(이슬람국가)는 왜 프랑스에서 테러를 했데?"

지난주 파리 테러 사건이 터지고 난 후 만난 지인들에게 많이 받을 질문입니다. 평소 세상 돌아가는 일에 관심 많은 사람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인지 같은 질문을 여러 사람에게 받았습니다. 그렇지만 누구에게도 속 시원한 답은 못해줬습니다. 


"김어준이 진행하는 파파이스에서 IS와 시리아 문제를 다루던데요"


"한겨레 신문에서 시리즈로 연재하고 있더라구요"


"IS에 무기는 미국과 러시아에서 공급되고 있다던데요"


"후세인을 무너뜨리기 위해 IS를 미국이 키웠다더라구요"


"IS의 뿌리가 사우디아라비아라는데요, 그래서 사우디가 중립을 지키고 있다더라구요"



사람들의 질문에 고작 이런 정도의 대답 밖에는 못해줬습니다. 왜냐하면 더 이상 아는 것이 없기도 했고, IS와 시리아 사태로 대표되는 현재의 중동 사태가 워낙 복잡하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익숙하지 않은 낯선 단어들과 역사적 배경을 이해하기가 여간 어렵지 않더군요. 




YMCA 시민사업위원들도 이런 비슷한 고민을 가지고 있더군요. "도대체 IS가 뭔지 제대로 공부 한 번 해보자"고 의기투합 + 도원결의(?) 비슷한 걸 하였습니다. 그리고 관심있는 지역 시민들과 같이 한 번 제대로 공부해보자고 '국내 최고의 중동 전문가'를 초청하기로 하였습니다. 


여러 경로를 통해 강사를 수소문하여(국내에 중동 전문가가 흔치 않아), 건국대학교 최충모 교수를 모시게 되었습니다. 중간 휴식이 있기는 하겠지만 대학교 강의처럼 무려 3시간 연강을 준비하였습니다. 이날 강연으로 IS와 시리아를 비롯한 중동문제를 제대로 이해하고 넘어가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세운 것입니다. 


25명이 모여서 강의를 듣고 식사도 같이하려고 준비하면서 예산을 짜보니 참가비를 최소 3만원은 받아야 하더군요. 그래서 3시간 연강으로 진행되는 이번 아침논단은 참가비도 3만원입니다. 평소 1시간 진행하는 아침논단 참가비가 1만원이니 3시간 = 3만원이면 무난하다고 생각하였습니다. 


파리 테러로 전 세계를 뒤흔들고 있는 IS를 이해하기 위한 이번 아침논단 주제는 '중동 그리고 시리아'입니다. 파리 테러 사건이 발생하기 전부터 준비해 온 강의였는데, 테러 사건으로 인하여 더 많은 사람들이 실체적 진실을 알고 싶어하는 것 같습니다. 


이번 강좌를 준비하고 있는 YMCA 시민사업위원회는 "강연 3시간을 듣고 나면 책 한권을 마스터 했다는 뿌듯함과 함께, 우리가 반드시 알아야할 복잡한 이야기"를 차분하게 정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홍보하고 있습니다. 


전투기의 폭격과 테러에 의한 보복이라는 악순환이 계속되는 까닭이 무엇인지, 지구 시민 혹은 세계 시민으로서 어떤 관점에서 작금이 중동 사태를 바라보아야 하는지 함께 공부해 보았으면 좋겠습니다. 


3시간의 짧은 강좌에 참여하여 집중력 높은 공부를 하시면 친구들 사이에서는 최고의 중동 전문가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번 아침논단이 성공을 거두면 앞으로도 깊이 있는 주제를 집중적으로 다루는 '아침논단'을 기획해 볼 생각입니다. 






728x90






Trackback 0 Comment 2
  1. 空空(공공) 2015.11.25 09:24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강의를 들으면 현재의 중동문제에 대한 기본지식은
    충분히 알수 있겠네요
    저도 듣고 싶어요 ㅎㅎ

  2. 조정림 2015.11.25 15:48 address edit & del reply

    역시....이 글을 읽고 전화가 폭주합니다.^^

애플 불법 저질렀지만...소비자 피해는 없었다?

728x90



며칠 전 법무법인 미래로에서 애플을 상대로 한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패하였다는 메일을 받았습니다. 지난 11월 5일 창원지방법원 311호 법정에서 열린 고등법원의 2심 재판(창원지방법원 2014가합30742)에서 패소하였다는 아쉬운 소식이었습니다. 


저를 비롯한 1209명이 소비자의 동의를 받지 않은 애플의 불법 위치정보 수집으로 인한 피해를 배상 받기 위하여 국내에 전자소송 제도가 도입된 후 가장 규모가 큰 소해배상 소송에 참가하고 있습니다. 


2011년 8월에 시작된 1심 소소에서는 애플코리아 유한회사와 애플 인코포레이티드(Apple Inc.)를 상대로 1인당 100만원의 손해배상을 해달라는 소송을 하였으나 2014년 6월에 패소하였습니다. 


2014년 9월부터 시작된 항소심에서는 소송 비용 등을 고려하여 1인당 30만원을 손해배상해달라고 소송을 진행해왔습니다. 하지만 지난 11월 5일 부산지방법원 창원재판부의 선고 결과 "1심 판결에 대한 원소들의 항소를 기각한다"는 판결이 나왔다고 합니다.




애플 불법 저질렀지만...소비자 피해는 없었다?

미국 법원이었다면 이렇게 판단했을까?


재판부는 ‘애플측이 위치정보시스템 구축 및 위치정보 서비스 과정에서 사용자들의 동의 없이 위치정보를 수집하고, 위치정보를 암호화하여 저장하지 않아 >위치정보의 보호 및 이용 등에 관한 법률을 위반한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사용자들이 손해배상을 받을만한 정신적 손해를 입었다고 보기 어렵다’는 판결이유를 밝혔습니다고 합니다. 


예컨대 애플이 법률을 위한하면서 사용자 동의 없이 위치정보를 수집하고, 암호화하여 저장하지 않은 것은 분명하지만, 사용자들이 손해배상을 받을만한 정신적 손해를 입었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하였다는 것입니다. 법을 위한 한 것은 분명한데 그로 인한 피해는 손해배상을 할 만한 것이 아니라는 것이지요. 


<애플 위치정보 불법 수집 소송>을 맡고 있는 법무법인 미래로에서는 대법원에 상고하기로 하였습니다. 1심, 2심 법원이 "애플측의 위치정보시스템 구축 및 위치정보 서비스 과정에서의 위치정보 수집의 위법성을 인정하면서도 위자료를 배상받을 만한 정신적인 손해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하는 재판부의 판단은 기존 대법원 판례를 보더라고 수긍할 수 없는 판단"이므로 이 부분에 대해서는 상고하여 다툴 것이라고 합니다. 


아울러 법무법인 미래로는 "앞서 항소참가자 모집 당시 약정한 대로 대법원 상고심에 대해서는 더 이상의 추가비용을 받지 않고 항소심 참가자 모두 상고를 제기한 후 상고심을 진행하겠습니다"고 밝혀 왔습니다. 




소송에 참가한 당사자의 한 사람으로서 저 역시 법원의 판단은 납득하기가 어렵습니다. "애플의 불법적인 위치정보 수집 행위를 인정하면서도 정신적 손해는 전혀없었다고 하는 판단을 납득하기 어렵다는 것입니다"


재판부와 원고인 소비자들 간에 손해배상의 크기를 인정하는 배상 금액의 차이는 있을 수 있지만, 전혀 손해가 없었다고 판단하는 것을 납득하기 어렵다는 것입니다. 예컨대 애플이 불법으로 수집한 위치정보가 타인에게 제공되거나 애플이 다른 목적으로 사용할 수도 있다는 불안감을 가지고 있어 소송에 참가하였습니다. 


그런데 대한민국 법원이 애플이 불법적으로 위치정보를 수집하였지만, 소비자들에게는 전혀 정신적 손해가 없었다고 판단하는 것은 지나치게 자의적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더군다나 법무법인 미래로에서는 유사한 대법원 판결과도 다르다고 하니 더욱 납득하기 어렵습니다. 


애플은 세계적인 대기업입니다. 아마 소비자 소송이 발달한 자국에서라면 결코 이런 일을 벌이지 않았을 것입니다. 애플이 우리나라에서 이런 불법 행위를 저지를 수 있었던 것도 결국 우리 법원이 이렇게 관대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미국 법원이었다면 이런 판결이 나올 수 있었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지 않을 수 없습니다. 






728x90






Trackback 0 Comment 2
  1. 空空(공공) 2015.11.11 11:03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아쉬운 판결이로군요
    판사가 납득할만한 면확한 증거가 없었나 봅니다

    • 이윤기 2015.11.12 10:49 신고 address edit & del

      네 그럴 수도 있겠네요.
      어쨌든 유사한 소송에서 대법원 판례가 있다니...더 지켜봐야겠습니다

싼 값에 샀다는 건 누군가 그 희생을 치른다는 것

728x90

하이타니 겐지로 선생님이 쓴 새 책이 나왔다는 신문기사를 읽으며 여간 설레지 않았습니다. 마침 지난 5월에는 이오덕, 권정생, 하이타니겐지로 선생님의 삶과 책을 전시하는 '아이처럼 살다' 전시회가 서울도서관에서 열리기도 하였지요. 


'온 삶을 아이들처럼 살다 간' 세 분을 모두 좋아합니다만, 어쩐지 하이타니 겐지로 선생님의 작품이 가장 끌리더군요. '아이처럼 살다' 전시회에 갔더니 하이타니 겐지로 선생님을 일컬어 "상냥함을 태양처럼 품고 산 사람"이라고 하였더군요. 


그가 쓴 책들에서 건져낸 표현 같더군요. <상냥하게 살기>, <태양의 아이> 같은 책 제목들이 연상되었기 때문입니다. 오늘 소개하는 <상냥하게 살기>는 "일본의 대표 작가이자 교육실천가였던 저자가 세상에 대해 가장 치열하게 고민하던 40대 무렵에 발표한 64편의 글을 모은 산문집"입니다. 


자급자족 생활을 위해 아와지 섬으로 귀농한 뒤에 경험하는 초보 농사꾼의 실패와 성공담, 농업을 천대하는 정부 정책, 교과서 왜곡과 헌법 개정에 대한 비판적 입장 그리고 자연으로부터 경험하는 아름다움과 경이로움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어린이 문학작품에서 알아챌 수 없었던, 하이타니 겐지로 선생의 일본 사회와 정치에 대한 생각들을 엿볼 수 있는 매우 흥미로운 책이었습니다. 특히 5.18 광주민중항쟁과 서준식, 서승씨 간첩조작 사건을 통해 애국심과 통일에 관하여 쓴 글을 읽을 때는 놀랍고도 서글펐습니다. 


자연이 사람을 상냥하게 만든다


이 책에 가장 많이 등장하는 주제어는 역시 '상냥함'입니다. 저자가 말하는 상냥함은 그냥 친절함 같은 것이기도 하지만 자연과의 만남, 생명의 소중함에 대한 깨달음으로부터 비롯되는 마음가짐 같은 것입니다. 


"밭을 갈고 채소를 자급자족하면서 나는 수많은 생각을 했다. 앞으로 하나하나 이야기할 생각인데, 모든 생명은 둘도 없이 소중하다는 생각이 내 안에 어떤 변화를 가져왔다. 여태껏 아무리 아름다운 풍경을 보아도 그것이 생명의 집합체이며 세상의 모든 생명은 대등한 관계로 이어져 있기에 아름답다는 생각을 하지 못했다." - <상냥하게 살기> 본문 중에서


그는 아와지 섬으로 들어와 사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상냥해진다' 하더군요. 섬과 도시 사이를 바다가 막아주기 때문에 '상냥해지는 것 같다'고 이야기 합니다. 




책에는 떠돌이 닭과 병아리들을 함께 키우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떠돌이 닭이 병아리들이 병아리들의 대리모가 되어주면 좋겠다는 기대는 빗나가고 말지만 서로 싸우거나 괴롭히는 일이 생기지도 않습니다. 


"자연 그 자체로 살아가는 동물은 자기 생명을 지키는 일에는 냉혹하리만큼 가차 없지만 다른 생명에게 비뚤어진 간섭은 하지 않는 모양이다." - <상냥하게 살기> 본문 중에서


하이타니 겐지로가 직접 유정란을 부화시킨 병아리들을 키우는데, 이웃집 농부가 알을 품던 닭 한 마리를 데려다주면서 생긴 일입니다. 자연의 섭리에서 가장 멀리 벗어나 살아가는 사람의 삶, 그리고 자연 속에서 살아가는 동물들의 모습이 이처럼 다릅니다. 그 까닭은 사람이 자연에서 멀어졌기 때문이라는 것이지요. 


1934년생인 하이타니 겐지로와 비슷한 시대를 살았던 사람들에게 '밀'은 가난의 기억으로 남은 농작물이었던 것 같습니다. 수제비가 주식이었고 볶은 밀이 귀한 간식이었던 시대를 살았던 사람들만이 가지는 밀밭에 대한 추억이 있더군요,


"밀기울을 물에 풀어 끓여 먹은 적도 있다. 아무리 없이 살던 시절이라지만 정말로 먹기가 힘들었다. 그걸로 한 끼를 때워야 할 때면 눈물이 복받쳤다. 그 눈물을 보고 더 힘들어했던 건 부모님이었으리라." - <상냥하게 살기> 본문 중에서


섬에 와서 처음 밀농사를 지어 수확을 앞두고 있을 때 어린 시절 밀에 얽힌 추억들을 회상하면 쓴 글입니다. 밀 이삭을 뭉쳐 넣어 껌처럼 씹던 추억으로부터 어머니를 도와 맷돌을 돌리던 기억으로까지 이어지더군요. 


싼 값에 팔린다는 것은 누군가 그 희생을 치른다는 것


이 책에는 섬으로 귀농하여 살면서 경험하는 농사이야기가 많습니다만, 농사를 지으며 일어나는 의식의 변화과정도 흥미롭습니다. '마을 경제2'라는 글에는 싼 것이 좋은 것이라고 믿었던 생각이 바뀌었다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도시에서 살면 무조건 값싼 물건이 최고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싼 것이 최고라는 사고방식에는 큰 함정이 있다. 몇몇 사람의 희생으로 물건값이 싸졌는데도 그런 물건을 사는 것은 죄라는 의식이 없다면 그 사회는 타락하고 만다." - <상냥하게 살기> 본문 중에서


얼마 전 읽은 야마오 산세이의 책에서도 이런 글을 읽은 일이 있습니다. 도쿄에서 살다가 자급자족을 하기 위해 야쿠시마로 귀농한 야마오 산세이 역시 어느 날 가게에서 '야자 잎 모자'를 헐값에 사면서 수공예로 모자를 만든 사람들의 노고를 생각하며 마음 아파하는 이야기가 나오더군요. 




하이타니 겐지로 역시 농산물 값이 너무 싸고 농민들이 바라지 않는데도 유통과정에서 투기가 일어난다는 것을 알고 나서는 음식에 대한 인식이 바뀌었다고 고백합니다. 농산물 값이 싸다는 것은 어떤 농민이 그 희생을 치르고 있다는 것이지요. 


슈퍼에 파는 깨끗하게 손질되어 진열된 채소의 이면에는 농민들의 눈물이 숨어 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는 것이지요. 밥풀 하나도 남기지 못하게 하던 내 아버지도 '쌀 한 톨이 농부의 땀 한 방울'이라고 가르치셨지요. 바로 이런 깨달음도 그가 말하는 '상냥함'의 원류입니다. 


상냥함의 원류는 자연과 아이들


하이타니 겐지로가 말하는 상냥함의 또 다른 원류는 아이들입니다. 이 책의 2부는 아이들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그는 아이들의 삶과 아이들이 쓴 글을 자세히 관찰하면서 '인간적인 상냥함이나 타인에 대한 배려'가 어떻게 체득되는지 알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것은 생활과 삶을 통해서 체득되는데, 이때 생활이란 물질적인 풍요여부와 상관없이 어려움을 헤쳐나가야 과정을 말합니다. 


"아이들은 부모의 생활과 자신이 단단히 이어져 있다는 것을 자각했을 때 더 없이 상냥해진다"는 것입니다. 반대로 부모가 권위만 휘두르거나 아이의 비위를 맞추는데 급급할 경우 단절이 일어나게 된다는 것입니다. 


서두에 잠깐 언급하였던 것처럼 이 책에는 하이타니 겐지로의 한국 정치상황에 대한 비판적 견해가 이야기가 나옵니다. 그는 레이건과 전두환사이에 오고 간 '인권보다 안보가 우선'이라는 공동 성명서 읽는 것은 아주 고통스러운 일이었다고 이야기 합니다. 


"과연 무엇이 살아 있는 것이고 무엇이 죽은 것입니까. 하루 삼시 세끼 끼니만 이어가면 사는 것입니까? 도대체 한 나라에서 어린 학생부터 노인에 이르기까지 수백 수천 명이 자기 나라 군인들한테 희생되어 피를 흘려가며 쓰러져 죽어 가는데 나만, 우리 식구만 무사하면 된다는 말입니까?'라고 광주사태에 항의하고 분신자살을 시도한 젊은 노동자 김종태 씨의 숭고한 민족애는 뭐가 되는가." - <상냥하게 살기> 본문 중에서


책을 읽다 한국에 관한 이야기가 나와서 놀랐고, 저자가 5.18광주민중항쟁에 대하여 자세히 알고 있다는 사실에 또 한 번 놀라웠습니다. 아마 한국인들 중에도 5.18광주민중항쟁은 알아도 김종태씨를 기억하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입니다. 


또 재일교포 간첩단(서준식, 서승 형제) 사건으로 온갖 고초를 겪었던 어머니의 이야기를 읽으며 다시 한 번 놀랐습니다. 그가 쓴 책을 여러 권 읽었지만 하이타니 겐지로가 한국의 민주화운동에 대하여 자세히 알고 있었다는 사실을 처음 알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애국심이란 단순히 적국으로부터 나라를 지키는 것만 아니다


하이타니 겐지로는 두 아들이 죽음 목전에까지 가는 고초를 겪은 서준식, 서승 형제 어머니 오기순씨가 조국을 원망하지 않고 조국의 국민들을 원망하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하면서 '조국애'란 무엇인가 하고 반문합니다. 


"우리가 생각하는 애국심은 가상의 적국으로부터 나라를 보호하는 것이 아니다. 우리가 생각하는 애국심은 결코 추상적이지 않다. 장애인이 웃는 얼굴로 세상을 살아갈 수 있는 나라를 만들려는 마음, 길을 걷다가 나무 그늘에서 쉴 수 있는 나라를 만들려는 마음을 우리는 애국심이라고 부른다." - <상냥하게 살기> 본문 중에서


전쟁이 났을 때 가장 먼저 고통 받는 사람들이 행복해질 수 있는 나라를 만들려는 마음이 애국심이고, 정치가들과 부도덕한 기업들의 부정부패를 뿌리 뽑으려는 마음이야말로 애국심이라고 이야기 합니다. 


"민중에게는 깊은 인간애와 높은 윤리의식이 있는데 나라의 지도자들에게는 없다는 점은 일본이나 한국이나 마찬가지인 것 같다"고 말합니다. 호전적인 정치가들을 낳는 풍토까지 똑같은 것이 너무 슬픈 일이라고도 이야기 하더군요. 


하이타니 겐지로는 '오키나와'에 대해서도 어떤 부채의식 같은 미안함 혹은 애틋한 마음 같은 것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야마오 산세이의 책에서도 오키나와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오는데, 양심적인 일본 지식인들이 가지고 있는 공감대 같은 것이라고 생각되었습니다. 


이 책에는 '오키나와 풍진아'라는 글이 있습니다. 1965년 오키나와를 휩쓴 풍진 때문에 난청을 앓는 장애아가 600명이나 태어났는데도 본토에서는 별로 관심을 가지지 않고 있다는 것입니다. 바로 오키나와에 대한 뿌리 깊은 차별에서 비롯된다는 것이 그의 생각입니다. 


사실 오키나와는 단순히 차별 받고 있다고 말하는 것으로는 부족함이 많습니다. 오키나와의 역사를 보면 오히려 국가내 내부 식민지로 보는 것이 더 정확하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일본의 베트남전 참전 죄값을 치르는 오키나와 아이들


하이타니 겐지로는 오키나와 사람들이 풍진에 감영된 것은 미군들 때문이라고 주장합니다. 이런 사실은 이미 충분히 확인되었는데, 일본 정부만 외면하고 있다더군요. 베트남 전쟁을 위해 오키나와에 드나들었던 미군들이 미국에서 대유행하던 풍진을 옮겨왔다는 것입니다. 


"풍진의 감염원이 미군이라면 (난청을 앓는)이 아이들은 분명 전쟁 희생자입니다. 아무 죄도 없는 이 아이들이 베트남전에 가담한 일본인의 죄값을 대신 치르고 있는 것입니다." - <상냥하게 살기> 본문 중에서


하지만 절대 다수의 많은 일본인들은 오키나와에 이런 장애아들이 있다는 사실조차 모르는 것이 일본의 현실이라고 합니다. 독자들은 또 한 번 애국심에 대하여 질문해보지 않을 수 없습니다. 


끝으로 단순한 친절을 넘어 서는 저자가 생각하는 상냠함에 대하여 조금 더 소개해 보겠습니다. <상냥하게 살기>라는 책 제목으로 짐작할 수 있겠지만, 저자는 여러 글에서 상냥함에 대하여 이야기 합니다. 


"인간의 상냠함은 조상이 남겨준 문화유산을 얼마나 소중히 여기느냐에 달렸다."


"그것보다 더 힘들고 슬픈 것은 사람들 마음 속에서 서민감각이라는 상냥함이 사라지는 일이다." 


"섬사람들의 상냥함은 모든 생명을 대등하게 바라보는 지점에서 생겨나는 것 같았다."


"오키나와는 그런 상냥함의 문화로 지탱되어온 곳이기에... 인간의 존재를 깊이 있게 들여다보는 수업을 하자 다연한 일이지만 오키나와 아이들은 훌륭한 집중력을 보였다."


"아이들은 모든 사라에 매우 예민하다. 아이들의 상냥함이 '존재하는 모든 것은 평등하다'는 생명의 근원에 닿아 있기 때문이다."


"아이들은 부모의 생활과 자신이 단단히 이어져 있다는 것을 자각했을 때 더 없이 상냥해진다."


"어린이가 지닌 상냥함의 근원은 모든 생명을 평등하게 느끼는 감각이라고 생각합니다."


"상냥함은 인간의 조건으로써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이 인간이기 위한 '길'로써 존재하는 것이라고 나는 생각합니다." - <상냥하게 살기> 본문 중에서


저자는 아이의 인생이든 어른의 인생이든 둘도 없이 소중하다는 의미에서 대등하다고 이야기 합니다. 함께 배우려는 자세는 늘 아이보다 부모나 교사에게 부족하다고 이야기 합니다. 요즘 아이들이 어른들을 얕잡아 본다고 하지만 실은 아이를 얕잡아 보는 부모와 교사들이 훨씬 많다고 주장합니다. 


"고난의 삶을 살아온 사람이야말로 인간적인 배려가 몸에 배어 있고, 깊은 절망을 헤치고 나온 사람만이 한없는 상냥함을 지닐 수 있다"고 강조합니다. 그는 아이들에게서 배운 상냥함을 잃지 않고 살다 세상을 떠난 아이를 닮은 어른이었습니다. 


2005년 가을 식도암과 췌장암 판정을 받은 저자는 약물치료를 거부하고, 자신의 생명을 자연에 맡긴 채 살아가는 것으로 마무리 하였습니다. 2006년 11월 23일 유언에 따라 장례식을 하지 않았으며 한 줌의 재가 되어 자연으로 돌아갔습니다. 


상냥하게 살기 - 10점
하이타니 겐지로 지음, 햇살과나무꾼 옮김/양철북





728x90






Trackback 0 Comment 0

상상을 초월하는 미국의 감시

728x90

설 연휴 기간에 보도된 기사 중에 가장 눈에 띄는 기사는 경남신문의 무상급식 여론조사 보도와 한겨레 신문의 '미국의 전산망 감시' 기사였슴니다. 러시아 보안업체 '카스페르스키'의 폭로에 따르면 미국이 이란, 러시아, 중국 등 30여개 국가의 전산망을 감시하고 있다는 겁니다. 


주요 감시국들의 컴퓨터와 네트워크를 영구적으로 감시 할 수 있는 기술이 사용되고 있다는 것인데요.기사 내용을 보면 전직 미국 정보요원 스노든의 폭로와 일치하는 내용들이 많았슴니다. 


기사를 보면서 가장 궁금했던 것은 미국 정보 기관이 어디까지 감시하고 있고, 어디까지 감시 할 수 있는냐 하는 것이었슴니다. 과연  미국 정보 기관들은 세계 시민 모두를 감시하고 있는걸까요? 


기사를 읽어보면 핵시설을 비롯한 군사적으로 중요한 시설들을 일상적으로 감시하고 있는 것은 분명해보이지만 모든 세계 시민을 감시하지는 않는 것 같슴니다. 


하지만 그들의 감시 기술을 보면 세계 어느 곳에 있는 누구라도 마음만 먹으면 감시 할 수 있을 것으로 짐작됩니다. 자국민 에 대한 감시는 나라마다 형식적인 통제 기구라도 가지고 있지만, 타국 기관과 타 국민에 대한 감시는 통제되기 어려워보입니다. 


국가와 정보 기관의 감시를 피하려면 컴퓨터와 전산망 사용을 그만두어야 하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더군요. 빅브라더의 감시에 언제라도 벌거숭이처럼 노출될 수 있다는 것이 불쾌하기도 하고 두렵기도 합니다.


국가 권력과 정보기관을 견제하려면 세계 시민들의 공동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것은 상식에 가까운 이야기이지만 과연 그런 활동이 얼마나 잘 이루어질 수 있을지는 의문입니다. 




728x90






Trackback 0 Comment 0

국내 반값이라는 아마존 직구 직접해보니...

728x90

지난해 이맘 때 미국 블랙프라이데이 행사 때, 국내 가전사의 TV를 해외 직구로 반값에 살 수 있다는 뉴스가 쏟아졌습니다. 국내에서 제값 주고 산 소비자들을 '호갱'으로 만드는 기가 막힌 뉴스였습니다. 


뉴스를 보고 '혹'하는 마음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영어에 대한 울렁증이 있고 세금 문제 등 번거로운 절차가 부담스러워 직구를 시도해보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다가 지난 10월에 통영 트라이애슬론 대회를 치르면서 바다수영에 재미가 붙어 아마존 쇼핑몰에서 슈트를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통영 대회에 나갈 때는 선배의 슈트를 빌려 입고 갔었는데, 앞으로 바다 수영을 계속하려면 슈트 한 벌은 장만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죠.


슈트를 장만하려고 국내의 여러 철인 3종 용품샵과 수영용품 인터넷 쇼핑몰을 둘러보았지만, 제가 사고 싶은 브랜드 제품으로 저한테 맞는 사이즈(마르고 긴 체형)를 찾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어느날...페이스북이 아마존 슈트 광고를 보여줬다


그런데 어느 날 페이스북 광고에 아마존 슈트 광고고 뜨는겁니다. 제가 국내 인터넷 쇼핑몰에서 수영 슈트를 검색하고 다닌 걸 페이스북이 알아챈 모양이더군요. 


페이스북에서 수영 슈트 사진을 클릭했더니 '아마존'으로 연결되었습니다. 짧은 영어와 구글 번역을 이용해서 마음에 드는 슈트를 골라 장바구니에 담았습니다. 회원가입을 했지만 곧바로 결재를 하는 것은 좀 자신이 없더군요. 국내까지 제대로 배송이 될지 확신이 서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번거로운 해외 배송 대행사 거쳐야 하는 것이 핵심 !


일단 장바구니에 담아놓고 인터넷에서 '해외직구'롤 검색을 해보았습니다. 그랬더니 정말 수 많은 후기가 쏟아지더군요. 저는 난생 처음 해외직구를 시도하는 중인데, 이미 수 많은 사람들의 경험담이 올라와 있었습니다. 무슨 신세계를 보는 듯 하더군요. 


블로그와 카페를 돌아다니면 공부를 해보니 아마존에서 국내로 바로 배송해주는 제품이 있고, 해외에 있는 배송대행회사를 거쳐야 하는 상품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마침 군대간 아들이 휴가를 나왔을 때 장바구니에 담아놓은 제품을 살펴보고 국내 배송 여부 등을 확인해 달라고 하였지요. 


제가 파악한 제품의 품질과 '국내배송 가능' 하다는 해석이 모두 맞았더군요. 아내의 신용카드를 빌려 결재를 시도하였습니다. 그런데 아마존에서 국내로 직접 배송하는 배송비가 엄청나더군요. 슈트 두 벌 배송비가 무려 120 달러였습니다. 이건 뭐 배보다 배꼽이 훨씬 큰 꼴이더군요.



아마존 직배송 120달러...배송 대행사 23달러


다시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 '직배송'의 경우 배송 기간을 짧지만 배송료가 많이 들기 때문에 대부분의 경우 아마존에서 미국내 배송대행사로 무료 배송하였다가 배송대행사를 통해 국내로 배송하는 것이 좋다더군요. 


나중에 배송대행 업체에 지불한 배송료는 23달러였습니다. 원래는 26달러였는데 신규 회원 할인 등을 적용하니 3달러 할인이 되더군요. 아무튼 아마존 직배송보다 1/5로 줄어든 셈입니다. 


다만 배송에 시간은 참 많이 걸렸습니다. 11월 1일에 주문한 제품이 집에 도착한 것은 11월 17일이었습니다. 슈트 두 벌을 주문했는데 한 벌의 배송이 늦어져서 미국내 배송대행 회사에 도착하는데 1주일이 넘게 걸렸고, 배송 대행회사에서 다시 국내로 배송되는데 1주일이 넘게 걸린 겁니다. 


배송대행 회사에서 배송비 결재를 요청할 때, 국내 통관을 위한 관세 결재를 요청할 때마다 미루지 않고 곧바로 신용카드 결재를 했지만 1주일이 넘게 걸리더군요. 전체적인 구입 비용은 국내 인터넷 쇼핑몰에서 구입하는 가격보다 한 벌도 10만원 정도 저렴하게 구입하였습니다. 두 벌을 함께 구입하였으니 20만 원 정도 아낀 셈입니다. 




배송된 제품을 살펴보니 품질에 아무 문제가 없었고 배송 상태 흠이 없었습니다. 다만 사이즈를 잘못 주문하거나 주문한 제품이 마음에 들지 않아 교환이나 환불을 받는 경우 배송비 부담이 너무 크다는 것이 큰 흠이었습니다. 의류인 경우 제품을 구입하기 전에 충분히 확인하고 또 확인하는 것이 정말 중요하겠더군요. 


인터넷 중고 사이트에 해외직구로 구입하였다가 사이즈가 안맞거나 디자인이 마음에 안들어 내놓은 제품이 많은 까닭고 바로 이 때문이겠더군요. 인터넷 중고 사이트에 내놓는 경우에도 적지 않은 손해를 감수해야 하기 때문에 신중한 선택이 핵심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막상 수영 슈트를 사놓고 나니 바다 수영을 하러 갈 날만 기다리게 되네요. 바다 수영 동호회에 가입하여 기초부터 잘 익혀야 하겠지요. 조만간 바다 수영 후기도 포스팅하겠습니다. 


그런데 아마존 직구를 하면서 생각해보니 이 나라는 참 이상한 나라입니다. TV부터 스마트폰까지 뭐든 자국민들이 비싸게 사야 직성이 풀리는 나라이니까요. 국내 제조사에서 만든 스마트폰도 국내에서 가장 비싸게 팔리고, 해외 제조사가 만든 스마트폰도 국내에서 가장 비싸게 팔리는 나라... 어디 스마트폰 뿐인가요. 자동차도 그렇고 TV도 그렇고...


학교 다닐 때는 국산품을 쓰는 것이 애국이라고 배웠지만 이 나라 정부나 재벌 기업들이 하는 꼴을 보면 국산품을 사 쓰고 싶은 마음이 싹 사라집니다. 자국민을 봉으로 아는 정부와 기업들을 위해서 국산품을 사 쓰는 것이 '호갱 노릇'으로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728x90






Trackback 0 Comment 45
  1. 이전 댓글 더보기
  2. YUO 2014.11.23 07:52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직구 해보고싶은데 불안해서 못하고있어요 ㅎㅎ

  3. 또리또리또리 2014.11.23 10:17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직구 말로만 계속들었는데 저도 꼭 해보고싶네요

  4. 라벤더찌니 2014.11.23 10:33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잘봤습니다

  5. 보봅 2014.11.23 14:19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우리나라 제품도 외국에서 구매해야 싸다니 ㅋㅋ 웃긴일이죠

  6. 아이뽕뽕 2014.11.23 15:55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좋은정보네요

  7. Cieneyes 2014.11.23 16:30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잘봤습니다

  8. 불두꺼비 2014.11.23 20:37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역수가 훨씬 싼 경우가 참 많죠 씁쓸하기도 하고 울컥하기도 하고 ㅋㅋ 참 이상한 나라입니다

    • 이윤기 2014.11.24 12:47 신고 address edit & del

      그러게 말입니다 ^^

      앞으로 고가품 구입전에 해외 사이트 확인을 필수가 될 듯 합니다.

  9. 헬로우 라이언 2014.11.23 21:03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저도참 안따까운현실이다싶어요ㅜㅜ자국민을보호하고 아껴줘야할텐데말이죠ㅜㅡ

  10. Khori(高麗) 2014.11.23 21:35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직구는 환률이 변수에요. 특히 내년에는.

  11. 도플파란 2014.11.23 22:18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내년엔 더 심해지지 않을까요 ㅎㅎ 유로화도 푼다하니 ㅎㅎ 전 유럽쪽에 도전해볼까합니다 ㅎㅎ 이젠 애국도 수입해야 애국인가봅니다.

    • 이윤기 2014.11.24 12:47 신고 address edit & del

      국가가 국민을 살피지 않으니...국민들이 각자 살길을 찾는 형국이지요

  12. 2014.11.23 22:43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말로만 직구 직구 들어왔는데 직구에서는 배송대행사가 핵심이었군요ㅎㅎㅋ

  13. 권냐옹 2014.11.24 00:01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좋은정보 감사드려요

  14. 허영심 2014.11.24 08:07 address edit & del reply

    자국민을 봉으로 보게 만든건 허영심 많은 국민성이 문제지 기업은 아님...
    비싸야 팔리면 그렇게 책정해야 기업이 유지되니 어쩔수 없는 이치...
    머리속은 텅 비엇으니 외모로 승부할려는 싸구려 정신이 더 문제임...
    2만원짜리 책 한권 지돈으로 사는걸 아깝다고 생각년놈들이 싸구려 등산복을 비싼값에 사서 몸에 두르는걸 대단하게 생각하는 허영심의 국민성이 문제지 시장 상황에 맞게 대응하는 기업이 문제가 아님....

    • 응? 2014.11.24 17:31 address edit & del

      읽다보니 그런거 같네염 ㅎ

  15. 광주랑 2014.11.24 09:45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안녕하세요 광주공식블로그 광주랑입니다.
    좋은 정보 감사드립니다
    광주랑 블로그에도 한번 들러주세요^^ 좋은 하루 보내세요

  16. 레이스몰 2014.11.24 10:16 address edit & del reply

    오르카 소나네요^^ 슈트는 연식넘어가는 연말이 좀더 저렴하게 구해요...^^ 작년 S4 슬리브리스 99달러에 구했다는~~~즐셩하세요^^

    • 이윤기 2014.11.24 12:45 신고 address edit & del

      그렇군요.
      저도 다음엔 연말을 노려야겠군요.

  17. 후니혀니아빠 2014.11.24 11:44 address edit & del reply

    저도 트라이애슬론 준비하고 있는데,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 있네요. 감사감사...
    다른 무엇보다 몸매가 부럽습니다. ^^:;

    • 이윤기 2014.11.24 12:46 신고 address edit & del

      고맙습니다.
      트라이애슬론 준비 잘 하시기 바랍니다.

      준비하다 보면 몸매도 변합니다

  18. jake 2014.11.24 12:40 address edit & del reply

    잘하셨네요.
    의류는 아무래도 좀 그렇죠.
    가전류는 꼭 공구하세요.

  19. 애국은 개나 줘버려 2014.11.24 12:47 address edit & del reply

    직구 전혀 어렵지 않더라구요 ..처음이 좀 어리바리해서 그렇지 한 번 해 보고 나면 두번다시 국내쇼핑 안하게 됩니다. 왜? 난 그동안 호갱이었음을 깨닫게 되니까요.

  20. 신용회복 2014.11.24 14:45 address edit & del reply

    이용약관위배로 관리자 삭제된 댓글입니다.

  21. 위모두 2014.11.24 17:44 address edit & del reply

    wemodoo
    직구 어렵지 않아요.
    도전 해 보세요.

구글-애플은 도청 안심? 천만에 말씀

728x90

추리소설 같은 탐사보도. 최근에 일어난 스노든 폭로 사건, 그동안의 경과를 다 알고 있는데도, 루크 하딩이 쓴 <스노든의 위험한 폭로>를 보는 동안 마치 추리소설을 읽는 것처럼 손에 땀을 쥐게 하는 흥미로운 전개에 푹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잘 아시겠지만, 에드워드 스노든은 역사상 가장 '비범한' 내부고발자이면서, 전 세계 어디에서도 생명과 안전을 보장 받을 수 없는 가장 위험한 수배자이기도 합니다. 그는 세계에서 가장 막강한 정보기관인 미국 국가안보국(NSA)의 일급 비밀정보를 빼돌려 언론을 통해 정보 기관의 불법적인 정보수집을 폭로하였습니다.


"미국의 안전보장을 책임지고 있으며 법적 구속력에서 자유로운, 미국 NSA와 NSA의 영국협력단체인 정보통신본부(GCHQ)는 인터넷과 통신의 하드웨어를 거머쥔 거대기업과 비밀리에 제휴하고, 인터넷을 정복하기 위해 자신들이 지닌 기술력을 총동원해왔다."(본문 중에서)


'인터넷을 정복한다'는 문구는 GCHQ가 처음 사용하였다고 하는데, 사실 좀 더 정확한 의미는 '인터넷을 완벽하게 검열하고, 감시한다'는 의미로 보는 것이 맞습니다. 스노든의 폭로가 위험했던 것은 그가 미국과 영국의 최고 비밀기관의 음모를 공개했기 때문입니다.


"결과적으로 인터넷을 정복하려는 두 세력은 지금 우리 개개인 대부분의 사생활과 세상을 감시할 수 있게 되었다. 구글, 스카이프, 휴대전화, GPS, 유튜브, 토르, 전자상거래, 인터넷 뱅킹 등 사회가 개인의 자유와 민주주의를 옹호하는 원도력이라고 선전해오던 기술들이 <1984>의 조지 오웰도 경악할 만한 감시 기계로 변모한 것이다." (분문 중에서)


스노든이 공개한 비밀문서 중에는 '프리즘'이라는 프로그램이 있었다고 합니다. 프리즘의 기능을 설명하는 파워포인트 파일에는 실리콘밸리 기술기업들이 NSA에 정보를 제공하기 시작한 날짜가 표기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2007년 9월 11일 마이크로소프트가 처음으로 프리즘에 정보를 제공하였으며, 2008년 3월에는 야후, 2009년 1월에는 구글이 참여하였으며, 2009년 6월에는 페이스북, 2009년 12월에는 팰토크, 2010년 9월 유튜브, 2011년 2월 스카이프, 2011년 3월에는 AOL이 NSA 프리즘에 정보를 제공하였다는 것이지요.


그나마 이때가지만 하여도 애플은 협조를 거부하고 있었는데, 2012년 10월 스티브잡스가 사망한지 1년 만에 프리즘에 참여함으로써 실리콘벨리의 주요 기술기업들이 엄청난 규모의 디지털 정보를 NSA에 제공하게 된 것입니다.


미국 NSA, 독일 총리도 감시 할 수 있다


프리즘 프로그램을 통해 미국 정보기관은 이메일, 페이스북 포스트 및 인서턴트 메시지 등 엄청난 규모의 디지털 정보에 접근할 수 있게 되었으며, 이들 데이터를 구글, 야후 등 9개 미국서버 제공업체의 서버로부터 직접 수집하였다고 합니다.


"이들은 의사소통, 데이터 저장, 클라우드 이용, 심지어 단순한 생일 축하 메시지 송신과 삶의 흔적을 기록하기 위해 사람들이 사용하는 모든 시스템의 백엔드에 NSA가 직접 접근할 수 있도록 허용했습니다" (본문 중에서)


그뿐만이 아닙니다. 스노든에 따르면 NSA는 표적 대상에 대한 실시간 감시 능력도 가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쉽게 설명하자면 표적 대상이 이메일을 보내거나 문자를 쓰거나 채팅을 시작하거나 심지어 컴퓨터를 작동시킬 때마다 NSA가 알 수 있다는 뜻이다.......2013년 4월 5일 기준으로 미국이 프리즘 데이터베이스를 통해 실제 감시 중인 표적은 11만 7675명에 달한다."(본문 중에서)


스노든은 '프리즘 프로그램'이 자신을 내부고발자로 나서게 한 직접적인 계기가 되었으며, 초기에 접촉한 기자들에게 제공한 비밀자료도 바로 프리즘에 대한 폭로 자료였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 보다 더 놀라운 사실은 미국 정부가 최근 10년 간 미국을 드나드는 모든 정보를 비밀리에 수집하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NSA는 영국 GCHQ와 함께 '업스트림'이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인터넷과 데이터를 미국을 드나드는 광섬유 케이블에 직접 접근하여 도청프로그램을 운영하였다는 겁니다. 남아메리카, 동아프리카, 인도양에 국제케이블 도청장을 설치해놓고 전세계의 데이터를 빨아들였다는 것입니다.


미국과 영국은 사실상 지구상 주요 통신 대부분을 해킹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하고, NSA는 사실상 세계 전체를 도청할 수 있는 시설과 장비를 보유하고 있다는 것이지요.


"지난 10년 동안 NSA의 능력은 믿기 힘들 정도에 이르렀다. 영국을 비롯한 파이브 아이즈 동맹국의 후원 아래 NSA는 광섬유 케이블, 전화 메타데이터, 구글과 핫메일 서버에 접속했다." (본문 중에서)


스노든에 따르면 NSA 오마마 미국 대통령을 비롯하여 지구상 누구라도 표적을 삼을 수 있는 시설과 장비를 보유하고 있으며, 막대한 정보들은 자동으로 수집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스노든은 내부고발자로 나서기 전 NSA 분석관이었던 스노든은 그 누구라도 표적으로 삼을 수 있는 권한을 갖고 있었다고 합니다.


미국 정보기관의 목표 "인터넷을 통채로 감시하라"


한편 기술기업들은 법원의 명령에 의해서만 데이터를 제공하였다고 주장합니만, NSA는 기술기업들이 데이터를 제공하지 않는 경우 직접 해킹을 통해 데이터 수집과 도청을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위싱턴 포스트는 비밀리에 NSA가 야후와 구글로부터 데이터를 도청하고 있다고 폭로했다. 그 방법은 기발하게도 영국 영토에서 도청하는 것이었다. NSA는 세계 도처에 있는 야후와 구글의 자체 데이터 센터를 서로 연결하는 민간 광섬유 링크를 해킹해왔다." (본문 중에서)


이러한 방법으로 NSA는 수억 명의 사용자 계정에 침입할 수 있으며, 막대한 데이터를 저장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현실감이 좀 없는 통계이기는 합니다만, 2012년 말 30일 동안 1억 8000여만건의 기록이 전송되었다고 합니다. 한마디로 디지털 데이터에 대한 묻지마 도청과 감시가 전 지구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아울러 스노든 비밀 문서에 따르면 NSA가 폭넓게 사용되는 인터넷 암호기술을 무력화시키는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합니다. 심지어 상용 프로그램에 NSA의 백도어가 심어져 있는 경우도 있으며, 이들 기업에 막대한 비용을 지불하고 있다는 폭로로 이어집니다.


NSA의 암호 해독 능력은 기술기업이나 통신회사들을 무력화시킨 상태라고 합니다. 스노든의 비밀 문서에는 NSA가 4G 휴대전화의 암호시스템을 해독하고 있다고 적시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머지않아 NSA는 주요 통신 제공 업체의 중추를 흘러 지나가는 데이터와 주요 인터넷 사용자 사이의 직접 접속 목소리 및 문자 통신 시스템에 접속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본문 중에서)


설마 혹은 혹시나 했던 일들이 '도청과 감시'과 영국과 미국의 정보기관들에 의해서 전 지구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으며, 암호화된 문서조차 도청과 감시의 대상이 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공짜로 사용하고 있는 플리커, 클라우드, 에버노트 같은 인터넷 기반의 서비스들은 모두 '도청과 감시'의 대상이라고 보야야 할 것 같습니다.




통합진보당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본격화될 무렵 우리나라에서는 국내 포털에서 서비스 하는 이메일이 정보기관과 수사기관의 도청과 감시의 위험에 너무 쉽게 노출된다면서 구글의 지메일로 바꾸는 일이 유행처럼 퍼졌던 일이 있습니다.


<스노든의 위험한 폭로>에 따르면 '사악해지지 말자'라는 모토를 내걸고 있는 구글은 권력기관으로부터 사용자들을 지켜주지 않고 있으며, '당신의 프라이버시가 우리의 우선순위'라던 마이크로소트트의 슬로건 역시 거짓이었음이 드러났습니다.


잡스 사후 1년... 애플도 미국 정보기관에 항복?


심지어 '다르게 생각하라'고 외치던 히피문화의 저항문화의 상징처럼 여겨지던 애플 역시 스티브 잡스 사후 1년 만에 정보기관에 굴복하고 말았다고 합니다. 네이버나 다음 메일을 구글 지메일로 바꾼 네티즌들은 국내 정보기관 대신에 NSA의 수준 높은(?)감시를 당하고 있을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지구상에서 이메일과 스마트폰 메시지를 비롯한 디지털 통신 수단을 이용하면서 도청과 감시 당하지 않는 일은 아무나 누릴 수 없는 행운(?)이 되어 버렸습니다. 실제로 이 책을 보면 스노든은 자신의 폭로를 도와 준 언론인들과 만날 때 절대로 스마트폰을 가지고 오지 못하도록 할 뿐만 아니라 안전한 장소에 있을 때도 대화중에는 스마트폰을 냉동실에 보관하도록 합니다.


스노든의 위험한 폭로를 특종으로 보도한 <가디언>은 특별 사무실을 만들고, 인터넷에 연결되지 않은 컴퓨터로만 기사를 작성합니다. 실제로 인도 정부는 자국 외교관을 NSA가 도청했다는 사실은 확인한 후 런던 사무실에서 타자기를 다시 사용하도록 했다고 합니다.


1년 기한으로 스노든의 망명을 받아들인 러시아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러시아의 비밀 정보기관인 FSB와 FSO 역시 타자기를 대량으로 주문했다고 합니다. 엄청난 보안 시설을 갖춘 정보기관들이 이 정도라면 개인이 '프라이버시'를 지키는 일은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 되어버렸다고 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


이 책을 마치 첩보 영화를 한 편을 보는 것처럼 읽었던 것은 추리 소설처럼 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스노든의 위험한 폭로>는 2013년 6월 3일 "나는 정보기관의 수석 요원입니다"로 시작되는 이메일 한 통으로부터 시작되어 우여곡절 끝에 러시아에 1년간 임시 망명을 하고 지내는 그해 연말까지 일어 난 일들을 아주 자세하게 그리고 흥미롭게 재구성한 책입니다.


예상대로 저자인 루크 하딩은 기자 겸 작가였습니다. <가디언> 해외 특파원으로 근무하면 기자상을 받았을 뿐만 아니라 이미 세 편의 논픽션 작품을 저술하여 작가로도 명성을 얻고 있다고 합니다. 350쪽이 넘는 이 책을 단숨에 읽은 것은 기자보다는 작가로서의 재능이 더 발휘되었기 때문이라고 생각됩니다.


보수주의자 스노든이 정보기관이 불법을 폭로를 한 까닭?


'나는 정보기관의 수석 요원입니다'로 시작되는 이메일, 비밀스러운 제보자와 바쁜 언론인들의 엇갈림 그리고 홍콩 네이선 거리 미라 호텔에서의 첫 만남과 영국과 미국을 넘나드는 <가디언>의 폭로와 양국 정보기관의 스노든 추적까지 영화라고 해야 믿어질 것 같은 현재 진행형 실화입니다.


놀랍게도 '위험한 폭로'를 시작하기 전, 스노든은 '진보적인 철학'을 가진 청년이 아니라 오히려 공화당을 지지하는 보수주의자였다고 합니다. 책을 읽다보면 또 한 명의 젊은이가 불의한 시대를 만나 가장 온순한 인간에서 가장 열렬한 투사가 되어버렸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해외 뉴스를 통해 스노든의 위험한 폭로에 관하여 들었지만, 사건의 전말을 정확히 알지 못하는 분들은 이 책 한 권이면 충분합니다. 지구상에서 가장 민주적인 국가인체 하는 영국과 미국의 정보기관들이 지구전체를 그리고 수억명의 사람들을 어떻게 도청하고 감시하는지 알고 싶은 분들에게 일독을 권합니다.


지금 바로 여기에서 현실로 벌어지는 일들이기 때문에 재미있게 읽기에는 너무 마음 답답하고 좌절스러운 내용이 많습니다. '프라이버시'를 지키는 일, 민주주의를 누리는 일, 헌법에 명시된 권리늘 지키는 일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절감하게 하고 한편으로는 절망스럽게 합니다.


인류 역사이래 지구상에서 벌어진 가장 추악한 미국 정보기관의 도청과 감시를 폭로한 젊은이를 위해 우리 모두 다음 한 문장을 꼭 기억하였으면 좋겠습니다.


"진실은 말하는 것은 범죄가 아닙니다."


스노든의 위험한 폭로 - 10점
루크 하딩 지음, 이은경 옮김/프롬북스



728x90






Trackback 0 Comment 0

흑백사진으로 만나는 쿠바 혁명 영웅들

728x90

[서평] 살라스 부자가 찍은 사진으로 보는 <카스트로의 쿠바>


현대사에서 1959년의 쿠바혁명만큼 독특한 정열을 보여준 정치적 사건은 흔하지 않다. '쿠바혁명'은 혁명 지도자 피델 카스트로와 체 게바라를 빼놓고는 이야기할 수 없다. 혁명 이후 지금까지 쿠바를 이끌고 있는 카스트로는 1967년 볼리비아에서 비운의 죽음을 맞은 '체 게바라'의 빛에 가려진 느낌이 없지 않다.


세계 젊은이들이 체 게바라 얼굴이 새겨진 티셔츠를 입고 다니고, 여러 권의 일대기와 영화, 다큐멘터리가 소개되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카스트로'는 서방언론에 의해 쿠바를 영구히 지배하는 독재자처럼 비춰지기도 한다. 


그렇지만, 최근에는 국내에도 구소련 붕괴 이후 빚어진 경제적 내핍과 식량위기, 석유위기를 훌륭하게 이겨낸 모범적인 사례로 쿠바가 소개되고 있고 '카스트로' 역시 꺾이지 않은 세계적 지도자로 다시 한 번 주목받고 있다.








히, 1992년 미국에서 '쿠바민주화 법안'이 통과된 후에 거듭된 무역 봉쇄 정책을 뛰어넘은 유기농업혁명, 도시농업혁명, 대체의학혁명, 그리고 에너지 위기 극복을 배우기 위하여 쿠바를 찾는 발길이 점점 늘고 있다. 국내에서도 유기농업운동에 참여하는 활동가들과 농민들이 여러 차례 쿠바를 다녀왔다. 


이러한 쿠바 사례는 국내에도 요시다 타로가 쓴 <생태도시 아바나의 탄생>(요시다 타로 씀, 안철환 옮김, 들녘 펴냄)과 같은 책으로 번역되어 나오고 여러 다큐멘터리로도 소개된 바 있다. 20세기말부터 21세기 초에 쿠바가 이룩한 농업을 중심으로 하는 새로운 '혁명'의 중심에도 역시 '피델 카스트로'가 있었다. 그는 1959년 쿠바혁명 이후 50여 년 동안 미국의 침략에 맞서 쿠바혁명을 지켜내고 있다.


<카스트로의 쿠바>(그레고리 토지안 지음, 오스왈도 살라스·로베르토 살라스 사진, 홍민표 옮김, 황매 펴냄)는 사진작가 오스왈도 살라스와 그 아들 로베르토 살라스가 쿠바 혁명 이전인 1955년부터 찍은 피델 카스트로의 기념비적인 사진을 담고 있다. 100장이 넘은 사진들은 깨끗이 면도한 얼굴로 맨해튼에서 혁명을 위해 모금을 하던 초기 모습부터 체 게바라와 함께 덥수룩한 수염을 기르고 험준한 시에라 마에스트라 산맥에서 게릴라전을 이끌기까지의 카스트로를 따라가고 있다. 



▲  1957년 8월, 한 무리의 쿠바 어린 망명자들이 자유의 여신상에 '쿠바 혁명운동' 깃발을 걸었다. 이 사진은 16살이던 로베르토 살라스가 찍은 사진은 뉴욕트리뷴, 타임즈, UPI, 라이프지 등에 실렸다고 한다.


혁명을 기록한 사진가 오스왈도&로베르토 살라스 부자


이 책은 미국 프로리다에서 기자, 사진작가, 영화평론가로 활동한 바 있는 그레고리 토지안이 1997~1998년 사이에 로베르토 살라스를 인터뷰를 정리한 기록이다. 사진집이라고 하여도 손색이 없을 만한 오스왈도&로베르토 살라스 부자가 찍은 작품들과 함께 엮어졌다. 


사진작가 오스왈도 살라스는 1914년 아바나에서 태어나 십대에 가족과 함께 뉴욕으로 이민하여 독학으로 사진을 배웠다. 주로 할리우드 스타들과 스포츠 영웅들 사진을 찍던 그는 1955년 혁명자금 모금을 위해 뉴욕에 온 카스트로를 처음 만났다고 한다. 이때 카스트로 사진을 찍었던 살라스 부자는 1959년 혁명 후 쿠바 정부 기관지인 <혁명>지에 수석사진기자로 임명되었다고 한다. 이후 살라스 부자는 셀 수 없이 많은 유명한 사진들로 쿠바의 가장 극적인 기간을 기록하였으며, 그 중 일부가 바로 이 책 <카스트로의 쿠바>로 엮어진 것이다.


로베르토 살라스는 카스트로는 '뉴스 사진이 어떻게 여론을 움직이는지', '사진을 통해 어떻게 보는 사람에게 의도된 감정적 반응을 이끌어 낼 수 있는지'를 직관적으로 이해하고 있었다고 회고하고 있다.



▲  어네스트 헤밍웨이와 만난 카스트로, 카스트로는 헤밍웨이의 작품으로부터 많은 영향을 받았으며, 특히 <누구를 위하여 종을 울리나>를 통해 게릴라전에 대해 배웠다고 밝혔다고 한다.


로베르토 살라스는 카스트로가 학생시절 혁명에 참여했을 때, '경찰에게 폭행당한 학생지도자'라는 사진을 연출하였을 뿐만 아니라 1953년과 1956년 바티스타군에 대항하였을 때도 카스트로의 패배를 찍은 피투성이 사진들이 쿠바 신문에 실리도록 함으로써 정부군에 쏠린 여론을 게릴라들 쪽으로 바꾸었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나중에 산속에서 게릴라전을 수행하면서도 수많은 전투장면을 국제적인 사진작가들이 찍을 수 있도록 하였다는 것이다.


훗날 카스트로가 혁명에 성공한 후 정부기관지 <혁명>지를 주 6회 10만부씩 발행하였는데, 그는 이때도 사진이 대중에게 어떤 효과를 주는지를 잘 간파하고 효과적으로 활용하였다고 한다. <혁명>은 발행 첫 해에 살라스 부자와 그 동료 사진작가들이 찍은 사진을 빽빽하게 게재하는 시각적 효과에 주로 의존하였다는 것이다.


"신문에 그렇게 많은 사진을 실었던 주된 이유는 대중이 대부분 문맹이었기 때문이다. 지방의 절대다수 사람들은 적어도 교육 프로그램들이 제 역할을 할 때까지는 읽을 수 없었다. 카스트로는 '우리는 혁명에 대한 이야기를 그림으로 전할 것'이라고 말했다."(본문 중에서)



▲  낯 익은 아바나 혁명광장 사진, 1963년 사탕수수 수확 노동자들의 집회에서 연설하는 카스트로의 뒷모습



그는 <혁명>지에 대한 카스트로의 사진 전략에 체계적인 영향을 준 것은 소비에트 공산주의자들의 다큐멘터리 전통이었을 것이라고 한다. 러시아 혁명 이후 소비에트에는 예술사진 대신에 사회주의 리얼리티를 구현하는 역할에 충실하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쿠바는 명령에 따라 움직이는 소련에 비하여 훨씬 자유로운 분위기 아래서 사진가들이 '혁명'에 복무할 수 있었다고 말한다. 그들은 많은 재량권을 가지고 있었다고 한다.


사진은 혁명에 어떤 역할을 하였나?


혁명을 위하여 사진을 적극 활용하였던 카스트로의 지원에도 불구하고 당시는 여러 가지로 부족한 것이 많았다고 한다. 예컨대 살라스 부자는 다큐멘터리를 찍는 사람들이 버리는 35미리 영화 필름을 주워 사용하였기 때문에 감도가 얼마인지 어떤 회사제품인지도 모르는 채 사진을 찍었다고 한다. 또한 플래시가 없었기 때문에 대부분 사진은 자연광 아래서 찍을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  1962년 시가를 피우는 체 게바라, 그는 '카자도레스'라고 하는 싼 시가를 피웠는데, 한 대에 10센트 정도였다고 한다. 당시 그는 어떤 시가도 피울 수 있는 지위에 있었지만, 싼 시가에 만족했다고 한다. 어려서부터 천식을 앓은 그는 담배연기가 천식에 도움이 된다고 믿었다고 한다.


그러나 <카스트로의 쿠바>에 실린 살라스 부자가 찍은 사진을 보면, 버려진 필름을 주워 찍은 사진이라고는 생각할 수 없는 멋진 사진들이 실려 있다. 멋진 양복을 입고 센트럴 파크를 거닐고 있는 카스트로 사진, 자유여신상에 걸린 쿠바혁명운동 깃발 사진, 시가에 불을 붙이는 카스트로와 다정히 이야기를 나누는 체 게바라 사진들이 모두 살라스 부자가 찍은 사진이다.


이 책은 한 마디로 소개하자면, '사진으로 보는 쿠바혁명사' 정도로 소개할 수 있겠다. 카스트로와 체 게바라를 비롯한 혁명 영웅들과 늘 가까운 거리에서 사진을 찍었던 로베르토 살라스를 통해서 100여 장이 넘는 사진에 담긴 그 시절을 회고하는 '이야기'를 통해 쿠바혁명과 카스트로, 체 게바라의 삶을 들여다 볼 수 있다. 


<카스트로의 쿠바>는 오래된 흑백 사진 속에 새겨진 불꽃같은 삶을 살다간 혁명가들의 이야기를 들여다볼 수 있는 흔치 않은 경험을 전해준다.



카스트로의 쿠바 - 10점
그레고리 토지안 지음, 홍민표 옮김, 오스왈도 살라스.로베르토 살라스 사진/황매(푸른바람)

 

 

 

728x90






Trackback 0 Comment 2
  1. 노지 2014.02.03 09:32 address edit & del reply

    저도 흑백 사진 느낌의 사진을 찍는 것을 좋아하는데, 흥미롭군요 ㅎㅎ

    • 이윤기 2014.02.03 15:58 신고 address edit & del

      오래 전에 읽은 책인데...한 번 읽어보셔요.
      오늘 확인해보니...알라딘에는 절판으로 나오네요.
      도서관엔 있겠죠?

전쟁 가능성? 양치기 대통령 못 믿겠다.

728x90

평소 TV를 보지 않기 때문에 직접 경험한 것은 아닙니다만, 지난 며칠 동안 TV뉴스가 장성택과 북한으로 도배가 되었던 모양입니다. 많은 페친들이 남한 방송들이 '종북방송'이 되는 것 아니냐고 걱정하시더군요.

 

이런 가운데 대통령과 국방장관이 앞장서서 전쟁설을 퍼뜨리고 있는 모양입니다. 대통령은 국무회의에서 전쟁 가능성을 언급하였고, 국방장관은 아예 대놓고 내년 1월에서 3월사이에 전쟁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며 경계태세를 강화하라고 주문하였다고 합니다.

 

대통령과 국방장관이 앞장서서 전쟁 가능성을 언급하는데도 정작 그 나라 국민들은 전쟁 가능성을 별로 믿지 않는 분위기입니다. 식량과 비상용품을 사러 슈퍼마켓으로 몰려가는 일어나지 않고 있으며, 전쟁에 대비하는 움직임은 '언론보도'를 빼고는 어디에서도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만약 국민들이 전쟁 가능성을 믿었다면 주식시장이 요동을 치고, 생필품을 사재기 위한 내전(?)이 벌어져도 조금도 이상한 일이 아닙니다. 생필품 사재기는 전쟁이 아니라 심각한 자연재해만 발생해도 걷잡을 수 없는 사태로 확산됩니다.

 

그런데 참 희안한 것은 군통수권자인 대통령과 국방장관이 불과 한 달도 안 남은 내년 1월에 전쟁이 날 것이라고 하는데도 시장과 국민들은 그말을 신뢰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마침 뉴스 검색을 하다보니 오마이뉴스 <이털남 491회> 정세현 전통일부장관 인터뷰를 보니 "대남도발" 일어날 수 없는 시나리오"라는 제목으로 기사가 실려 있었습니다. 정세현 전통일부장관은 (전쟁을) "도발하려면 2차 가격능력이 있거나, 전혀 잃을 것이 없어야 하는데 북한은 둘 다 해당하지 않는다"고 하였더군요.

 

하지만 이런 전문적인 분석이 아니어도 전쟁 가능성이 없다는 것을 국민들은 체험적으로 잘 알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진짜 전쟁의 위헙이 있을 때는 대통령과 국방장관 같은 사람들이 전쟁 가능성을 언급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1950년 한국전쟁 발발 때에도 그랬고 북한군이 서울로 진공할 때도 당시 대통령은 국민들에게 거짓말을 하였습니다.

 

가깝게는 1992년 북핵위기 당시 한반도가 전쟁 직전의 상황까지 갔었다고 하지만 정작 대다수 국민들은 전쟁 위기에 대한 정보가 전혀 없었습니다. 예컨대 권력을 가진 자들은 진짜 전쟁의 위협이 있을 때는 국민들에게 쉬쉬하며 숨기고, 국내 정치를 위해 전쟁의 위협이 필요할 때는 전쟁위기를 과장대게 조장한다는 것입니다..

 

전쟁 위기를 조장한 경험은 수도 없이 많습니다. 대선, 총선 등 선거가 있을 때마다 전쟁 징후 혹은 전쟁 위기 상황이 조장되었습니다. 비록 미수에 그치기는 하였지만 이른바 총풍 사건(銃風事件)이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1997년 제15대 대통령 선거 직전에 당시 한나라당 후보였던 이회창 측에서 지지율을 높이기 위해 베이징에서 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참사 박충을 만나 조선인민민주주의공화국에서 휴전선에서 무력 시위를 해달라고 요청한 사건일 바로 총풍사건이지요.

 

따라서 한국 근현대사의 역사적 경험에 비추어보면 남한 보수 극우 권력 집단이 전쟁 위기 운운하는 것은 전쟁 발발의 신호로 보기 어렵습니다. 왜냐하면 그들은 이미 양치기 소년이나 다름없기 때문입니다. 대통령과 국방장관이 전쟁 위기라고 외치는데 국민들은 끄떡도 하지 않고 생업에 종사하는 이 상황을 달리 어떻게 설명할 수 있겠습니까?

 

언론에 보도된 최룡해 북한군 총정치국장 "전쟁은 광고를 내고 시작하지 않는다"는 말이 훨씬 실감납니다. 전쟁을 일으키면서 징후를 나타내는 것은 가장 기초적인 전쟁 준비를 제대로 못하고 있는 것이지요. 정말 도발을 할 때는 천안함 사건 처럼 쥐도새도 모르게 해치우는 것이 도발이 아닐까요?(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쥐도새도 모르게 해치운 북한의 도발이라는 국방부 발표를 신뢰하지는 않습니다.)

 

언론보도를 보니 대통령과 국방장관에 이어서 국회정보위 새누리당 간사도 최룡해의 발언을 언급하면서 “우리가 대비해야 할 것은 4차 핵실험 징후도 보인다. 장거리 미사일 발사 징후도 보인다”고 전쟁 가능성을 한 층 더 부추긴 모양입니다.

 

북한이 4차 핵실험을 할 것이라는 예상이나 미사일 발사 징후가 있다는 주장도 신뢰하기 어렵지만, 더욱 황당한 것은 핵실험과 미사일 실험을 전쟁의 징후라고 판단하는 것입니다. 핵실험을 강행하고 미사일을 쏘는 것은 전쟁을 일으키지 않고 무력 시위를 하고 적대국가를 위협하기 위한 것으로 보아야 하지 않을까요?

 

군사전문가가 아니지만 이 정도는 짐작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실제로 지금까지 핵심험이나 미사일 발사도 모두 북한 체제 내부를 공고히 하기 위한 목적이든 그들의 적대국가를 향한 무력시위였던 간에 모두 '전쟁을 대신하는 경고 메시지'로 이루어진 것이라고 보아야 합니다.

 

아무튼 대통령과 국방장관이 전쟁 가능성을 언급하지만 라면사러 마트에 몰려가는 국민들이 없다는 사실이 어찌보면 참 서글픈 일입니다.

 

 

728x90






Trackback 0 Comment 1
  1. 클`릭 2013.12.19 20:55 address edit & del reply

    여기= (영어로 쳐서 오세요)
    가시면 원하는 여성이랑 시간보낼수 있어요.
    ♥핸펀번호는 기본으로 주니까, 다양한
    스타일의 색*스*파*트*너랑 좋은 시간보내세요♥
    요기에욤= (영어로 쳐서 오세요)
    w-o-e-x-5-5.com/

미국의 필리핀 식민지배가 신의 계시였다고?

728x90

[서평] 하워드 진이 쓴 <살아있는 미국역사>


식민지를 관리해 본 경험이 있는 제국주의 국가들은 대체로 자신들이 지배했던 식민지 국가에 대하여 놀라울 만큼 깊은 연구를 진행하고 있단다. 미국·영국·프랑스와 같은 제국주의적 지배 경험이 있었던 나라들은 식민지배 당시는 물론이고, 현재까지도 고급스러우면서도 정밀한 분석을 꾸준히 진행한다는 것이다.


최근, 우석훈은 자신이 쓴 책 <촌놈들의 제국주의>에서 "한국의 고급연구자들 중 절반은 미국에서 나머지 절반은 일본과 유럽에서 공부하면서 아주 고급스럽게 한국에 대해 분석하고 연구한 결과를 그 나라에 연구결과물로 제출하고 학위를 받아온다는 점"을 지적하였다. 과거 제국주의 국가들은 가만히 앉아서 고급정보를 모으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세계의 수많은 고급두뇌들이 미국 대학에 자국에 대하여 자세히 분석한 정보를 넘겨주기 때문에 미국은 세계 여러나라에 대한 가장 정확한 정보를 가진 나라가 되고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미국에 대하여 얼마나 알고 있을까?


신대륙발견부터 부시정권까지 '진실한 미국역사'


같은 책에서 우석훈은 한미FTA와 관련해 "미국경제를 전공한 학자를 정부·시민단체·노동단체가 애타게 찾았는데, 미국에서 유학한 그 수많은 경제학자들과 입만 열면 '미국에서는…'이라고 했던 사람들 가운데 실제로 미국경제를 전공한 사람이 없었다"는 놀라운 사실을 밝힌 바 있다. 선진국으로서 미국이 아니라 지역학으로서 미국에 대한 연구경험과 성과가 전무하다는 지적이다. 


하워드 진이 쓴 <살아있는 미국역사>를 읽으면서 이런 현상은 경제학뿐만 아니라 지역학으로서 역사연구 역시 사정이 다르지 않으리라는 생각이 들었다. 예컨대 한국에는 미국역사를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학자가 얼마나 될까? 우리는 미국 역사에 대하여 얼마나 알고 있을까? 


콜롬부스 신대륙발견과 독립전쟁, 남북전쟁 그리고 제2차 세계대전 승전국, 그리고 베트남전쟁 패전국…. 당신은 미국 역사를 얼마나 아는가? 미국을 '아름다운 나라'로 믿고 있는 한국 우파들은 신대륙 발견 이후 500여년 간 이어온 미국 역사를 얼마나 알고 있을까?


최근 국내에 번역된 하워드 진이 쓴 <살아있는 미국역사>는 신대륙발견에서부터 부시정권까지 미국역사를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도록 잘 정리한 책이다. 지은이 하워드 진은 진보적인 역사학자로서 반전, 민권, 여권, 인종간 평등, 제3세계를 주제로 연구와 실천을 함께 하는 대표적인 실천적 지식인으로 알려져 있다. 노엄촘스키와 함께 미국 양심을 대표하는 실천적 좌파 지식인으로 자주 소개된다.


하워드 진의 대표저서인 <미국민중사>는 미국에서 100만부가 넘게 팔렸으며, 수많은 고등학교와 대학에서 교제로 채택되었다고 한다. <미국민중사>는 오래전에 국내에도 번역되어 나왔지만, 사람들에게 읽히지는 못하였던 것 같다. 이번에 출간된 <살아있는 미국역사>는 바로 미국민중사를 쉽고 간략하게 정리했지만 깊이는 그대로 담은 책이며, 자료를 보강하여 2006년 말까지의 역사를 담고 있다.


하워드 진은 "역사를 바라볼 때 선택과 강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어느 한 쪽 편들어야 한다면, 나는 민중의 관점에서 역사를 읽고 싶다"고 말한다. 독자들은 하워드진이 쓴 <살아있는 미국역사>를 통해 정복자, 영웅의 시각에서 쓰인 미국역사 대신에 그들의 야욕에 희생당한 수많은 민중의 시각에서 쓰인 미국역사를 만날 수 있다.


미국역사를 바라보는 양심적 지식인의 시선


진보적 시각에서 미국역사를 기록한 대표적인 학자인 하워드 진은 자신의 역사기술이 지나치게 비판적이며, 비애국적이라는 주장을 하는 사람들이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하워드 진은 자신의 역사인식은 '정직함'에 바탕을 두고 있다고 한다. 조국이 저지른 실수에 대해서 정직할 때만이 그 실수를 바로잡을 수 있기 때문에 정직하게 평가해야한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애국심에 대한 생각 역시 그를 비판하는 사람들과는 사뭇 다르다. 그는 애국심이 정부가 하는 일이라면 무엇이든 아무런 의심없이 받아들이는 것을 뜻하지 않으며, 민주주의 국가에서 는 정부 정책에 대해 비판을 가할 수 있는 권리가 보장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미 1776년에 작성된 미국독립선언서에 그 기본원리를 찾을 수 있다고 한다.


"독립선언서는 정부라는 것이 성스러운 존재도 아니며 비판에서 자유로운 초월적인 존재도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밝혔다. 왜냐하면 모든 사람들이 갖고 있는 생명, 자유, 행복추구의 동등한 권리를 수호하기 위해 국민이 만들어낸 인공적인 창조물이 바로 정부이기 때문이다. 정부가 이러한 의무를 충실히 이행하지 않을 경우 국민은 정부를 갈아치우거나 폐지할 권리를 갖는다."(본문 중에서)


따라서 정부를 갈아치우거나 폐지할 국민들의 권리에는 당연히 정부를 비판할 권리도 포함된다는 것이 하워드 진의 생각이다. 그러나 미국역사를 살펴보면, 미국 지배계급들은 종종 다른나라 국민들이 만들어낸 정부를 대신 갈아치우는 권리를 행사하는 것으로 독립선언서에 담긴 "정부를 갈아치우거나 폐지할 권리"를 남용하고 있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하워드 진은 역사가는 여태껏 영웅으로 간주되었지만, 실상은 그런 찬사를 받을 자격이 없는 사람들에 관하여 진실을 말할 수 있어야 옳다고 말한다. 콜럼버스가 미국 땅에 와서 황금을 찾기 위해 광란의 폭력을 휘두른 것은 결코 영웅적인 행동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는, 콜럼버스가 저지른 학살을 폭로한 카사스, 루스벨트를 비판한 마크 트웨인, 1차 세계대전 참전을 반대한 헬렌 켈러가 인간이 살아가야 할 모범적인 사례를 보여준 진정한 영웅이라는 것이다. 그가 쓴 <살아있는 미국역사 >는 바로 전쟁, 인종차별, 경제적인 부당함에 대한 비판적인 견해를 기본으로 씌어졌다.


100년 만에 멸종당한 아라와크족 인디언 그리고 흑인노예 수입


하워드 진이 쓴 <살아있는 미국역사> 첫 장은 신대륙 발견에 숨겨진 진실을 전하고 있다. 우리가 잘 모르는 이런 질실이 밝혀져 있다. 흔히, 콜럼버스가 신대륙을 발견한 것으로 알고 있지만, 사실은 1492년 10월 12일, 선원이었던 '로드리고'가 달빛에 반짝이는 백사장을 처음 발견하였다고 한다. 그런데, 전날 밤 이미 불빛을 보았다고 우긴 콜럼버스가 상금을 가로챈 것이라고 한다.


또한 노예와 황금을 찾아 인도로 떠났던 콜럼버스를 처음으로 환영했던 아라와크 인디언은 그후 황금과 노예사냥으로 100년 만에 멸종되었다고 한다. 처음 스페인인들이 황금탐사를 시작했을 때, 아이티에는 약 25만 명의 인디언이 살고 있었지만 2년이 지난 후에는 살해와 자살로 그 수가 반으로 줄었고, 1550년경에는 5만 명으로, 한 세기 더 지났을 때는 단 한 명도 남지 않았다고 한다.


콜럼버스가 아메리카 대륙을 발견하기 전에 7500만 명의 인디언이 살고 있었으며, 수백 가지 다양한 부족문화와 약 2000개의 언어가 사용되고 있었다고 한다. 그 중 이로쿼이족은 토지를 사적으로 소유하지 않고 공유하였으며, 농사와 사냥을 통해 식량을 고르게 분배하였고, 여성이 존중받았으며, 남녀가 동등한 권리를 가지고 있었다고 한다.


말하자면, 아메리카에는 야만인들이 살고 있었던 것이 아니라 유럽과 다른 측면에서 문명적으로 더 앞서있었다는 것이다. 그들에게는 고유한 역사와 법률, 문학이 있었으며, 유럽인들보다 훨씬 훌륭한 평등을 누리며 살고 있었다는 것이다. 


북아메리카에서 흑인 노예제도는 어떻게 시작되었을까? 북아메리카에 정착한 백인들은 부족한 노동력을 메우기 위하여 인디언을 부려먹고 싶었지만 수적 열세 때문에 그럴 수가 없었다. 결국 버지니아 정착민들은 노예로 삼을 흑인들을 수입해오기 시작하였다고 한다. 


"아메리카 식민지의 노예제는 제임스타운 정착민들의 노동력 필요에 의해 생겨났다. 인디언들을 부리는 것은 불가능했고, 백인을 고용하는 것 또한 어려웠다. 그러나 흑인들은 인신매매로 돈벌이를 하는 상인들 덕분에 그 숫자가 점점 증가했다."(본문 중에서)


흑인 노동력에 대한 수요는 끝없이 증가하여, 1700년의 버지니아 식민에는 총인구의 12분의 1에 달하는 6000명의 노예가 있었지만 1763년에는 인구의 절반에 가까운 17만명의 노예가 있었다는 것이다.


인신매매로 끌려온 흑인들은 고향땅뿐만 아니라 문화와 언어, 의복, 관습, 가정생활 같은 자신들의 전통을 송두리째 빼앗겼다고 한다. 그러나 하워드 진은 그렇다고하여 아프리카 문화가 유럽 문화보다 열등했기 때문은 아니라고 강조한다.


당시 아프리카 대륙에는 1억 인구가 살고 있었으며 유럽문화 못지않게 발전된 문화를 소유하고 있었다고 한다. 그들은 거대 도시를 이루고 철기의 사용 그리고 농경, 방직, 도기 제작, 조각 등의 기술을 발전시켜오고 있었다는 것이다.


결국, 지배계급에 속하는 백인들은 인디언과 흑인 그리고 하층 백인들이 서로 단결하지 못하도록 통제하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일 수밖에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흑인노예들이 반란을 일으키고, 인디언들이 백인들의 침략에 맞서서 투쟁하였지만 번번이 실패하고 말았다. 


<살아있는 미국역사>에는 흑인들과 인디언들 그리고 소외당한 하층 백인들이 바보처럼 당하고만 살지 않았다는 것을 사실대로 전해준다. 아울러 백인 지배층이 얼마나 잔혹하게 이들을 짓밟았는지도 사실대로 알려준다.


미국, 처음부터 부자들을 위한 나라로 설계 되었다


하워드 진의 <살아있는 미국역사>를 보면, 미국은 건국초기부터 철저하게 부자들을 위한 나라였음을 알 수 있다. 예컨대 독립선언 후에 새로 조직한 의용군에 시민들의 입대를 종용하였지만, 부자들은 처음부터 예외를 적용받았다고 한다. 가난한 사람들은 반드시 입대해야 했지만, 부자들은 사람을 사서 대신 입대시키면 되었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독립전쟁 중에 만들어진 법안들도 만찬가지였다. 장교들에게는 전쟁이 끝날 때까지 참전할 경우 평생 군에서 받을 급료 절반을 받을 수 있게 하는 법을 통과 시켜 장교와 사병을 철저하게 차별하였다고 한다. 또한 국왕파들에게서 몰수한 대부분 재산이 혁명정부의 지도자들과 그 일당의 배를 불리는데 사용되었다는 것이다.


결국 독립전쟁은 본질은 영국본토 지배계급과 북아메리카 백인 신흥지배 계급 간에 벌어진 권력과 부를 차지하기 위한 다툼이었을 뿐이며, 가난한 백인 노동자들과 소작농은 아무것도 달라진 것이 없었다. 흑인들도 독립전쟁을 위해 싸웠지만, 전쟁 후에도 여전히 그들은 노예상태를 벗어날 수 없었다. 


미국독립선언서에 담긴 민주주의 정신은 백인남성의 생명, 자유, 행복에 대한 권리만 담겨있었던 것이다. 독립선언서에는 인디언, 흑인노예, 여성은 철저히 배제되어 있었던 것이다. 또한 대부분 미국인들은 민주주의와 평등의 법적인 토대가 되는 헌법이 현명한 사람들이 이루어낸 성과라고 믿고 있지만 실상을 그렇지 못하다고 한다.


찰스 비어드라는 역사학자는 헌법작성에 참가한 55인은 대부분 부자였고, 그들 가운데 절반은 사채업자들이었고 대부분은 변호사였다고 한다. 그들은 자신들이 누리고 있는 경제시스템을 유지하기 위한 강력한 연방정부를 만들고자 하였으며, 힘없는 사람들의 요구사항은 반영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하워드 진은 신화처럼 떠받드는 미국 건국의 아버지들은 권력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노력했던 현명하고 공정한 사람들이 아니라, 현 상태를 유지하기를 원했다는 점을 밝히고 있다.


남북전쟁은 노예해방전쟁이 아니었다


이 밖에도 <살아있는 미국역사>에는 진실한 미국역사가 새겨져있는데, 우리가 노예해방전쟁으로 알고 있는 남북전쟁은 남부의 독립을 막기 위한 전쟁이었다는 것이다. 하워드 진은 링컨이 쓴 편지를 독자들에게 전해주고 있다.


"저의 궁극적인 목표는 어디까지나 연방을 보존하는 것이지 노예제를 유지하거나 폐지하는 것이 아닙니다. 노예를 해방시키지 않고도 연방을 보존할 수 있다면 저는 그렇게 할 것입니다. 반대로 노예를 해방시켜야 연방을 보존할 수 있다면 저는 그렇게 할 것 입니다."(본문 중에서)


또한 북아메리카 대륙에서 벌어진 멈추지 않는 팽창야욕을 사실대로 전하고 있다. 훗날 대통령이 된 앤드루 잭슨으로 대표되는 인디언 토지 강탈과 학살전쟁, 서부개척 역사, 멕시코 전쟁, 남북전쟁, 노동자 계급의 성장, 쿠바침략, 필리핀전쟁, 1·2차 세계대전과 대공황, 흑인민권운동과 베트남전쟁에 그리고 좌파운동과 반핵운동, 테러와의 전쟁과 이라크 전쟁에 이르기까지 미국역사를 진실한 목소리를 전하고 있다. 


신의 계시로 필리핀을 합병한 대통령 '매킨리', 정말 어이없다


필리핀 침략과 지배를 둘러싼 논쟁에 대한 월리엄 매킨리 대통령의 답변은 경악과 실소를 금치 못하게 한다. 그는 백악관을 방문한 각료들에게 필리핀 합병을 결정하게 된 배경을 다음과 같이 설명하였다고 한다.


"그는 신에게 간청 기도를 하던 중에 그 섬들을 모두 흡수한 수 필리핀 사람들을 교육하여 문명화하고 기독교화하지 않을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으며, 그런 연후에야 비로소 잠자리에 들어 단잠을 이룰 수 있었다라고 했다."(본문 중에서)


하워드 진이 쓴 <살아있는 미국역사>는, 조지 부시가 성경에 손을 얹고 기도하며 이라크를 침략한 일이 결코 어느 날 갑자기 시작된 일이 아니라는 것을 알려준다. 오늘날 미국이 세계 삼류 깡패 국가로 전락한 것은 신대륙을 발견하던 당시부터 지금까지 철저하게 지배하는자와 부자들을 위한 나라였기 때문이라는 것을 적나라하게 고발하고 있다.



하워드 진 살아있는 미국역사 - 10점
하워드 진.레베카 스테포프 지음, 김영진 옮김/추수밭(청림출판)






728x90






Trackback 0 Comment 1
  1. 하모니 2013.12.17 18:55 address edit & del reply

    콜롬버스가 아니었으면 최초발견자는 아메리카로 항해할 생각이나 했을까요? 누구나 달걀을 세울수 있지만 콜롬버스의 달걀이 특별한 이유는 그가 달걀을 세우려고 노력한 사람이라는 점입니다. 엄밀히 따지면 바이킹족이 오백년전에 아메리카 대륙으로발견했고 그보다 오만년전에 인디언들이 아메리카대륙을 발견했죠. 추가로 전쟁을 통해 멸망한 민족은 인디언만 있는게 아닙니다. 아시아 유럽 심지어 한반도에서도 전쟁을 통해 멸종한 민족들이 수두룩합니다. 노예로서라도 살아ㄴ남은ㅁ민족이 있다면 다행일 정도지요. 굳이 미국만 도덕적 잣대를 들이될 절대적인이유가 뭐가있을지 궁금하네요.

미국 쇼핑몰 TV주문 하루 300대가 넘는다고?

728x90

어제 블로그에 미국 유명 터넷 쇼핑몰에서 국내 제품과 비슷한 성능의 삼성전자와 LG전자 TV를 반값에 구입할 수 있다는 소식을 전해드렸습니다.(관련 글 : 2013/12/03 - [소비자] - TV 미국서 사면 반값...국내 소비자는 봉?)

 

국내 업체들은 미국에서 할인판매하는 제품은 "일부 스마트 기능과 3D 기능이 없는 제품"이라고 변명하였지만, 미국 쇼핑몰에서 구입한 소비자들은 절반 가까운 가격 할인에 충분히 만족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국내 가전 업체 관계자들은 아직까지 사태 파악을 제대로 못하고 있는데, "일부 스마트 기능과 3D 기능이 없는 제품"을 국내에는 저렴하게 판매하지 않는 것이 문제의 본질이지요. 미국 소비자들에게는 값싼 제품부터 프리미엄급 제품까지 판매하면서 국내소비자들에게는 비싼 제품만 강요하고 있으니까요?

 

어제 블로그에 포스팅을 하고 난 후 가장 유명한 인터넷 쇼핑몰을 방문하여 회원으로 가입하고 가격도 한 번 살펴보았는데, 영어 사이트이기는 하였지만 생각보다 회원가입 절차가 어렵지는 않았습니다. 막상 쇼핑카트에 물건을 담아 주문하는 절차는 조금 까다롭더군요.

 

TV미국서 사는 방법 안내 인터넷에 수두룩

 

 

 

그래서 인터넷 검색을 해보았습니다. '아마존 구매 방법'이라고 검색을 했봤더니, 여러 블로그들이 포스팅한 상세한 안내글들이 수두룩하게 검색되었습니다. 몇 곳의 블로그를 방문해보았더니 회원가입 방법, 주문서 작성하는 방법, 배송대행하는 방법으로 나누어 잘 정리되어 있었습니다.

 

대표적인 인터넷 쇼핑몰인 아마존의 회원 가입과 구매 절차를 알려주는 포스팅은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이 있습니다. 대부분 아마존 회원가입과 주문화면을 캡쳐하여 자세한 설명을 해놓았기 때문에 영어를 몰라도 회원으로 가입하고 쇼핑카트에 물건을 골라 담는데 까지는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초보자(?)들을 위해서 아마존에서 효과적으로 검색하는 방법, 개인 판매자 물건과 아마존 판매 물건을 구분하고 비교하는 방법까지 자세히 설명해 놓았습니다. 포스팅 된 글들을 읽어보니 가장 핵심은 내용은 아마존 쇼핑몰에서 물건을 구매하면 아마존에서 국내 소비자에게 직접 택배를 보내주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었습니다.

 

 

 

미국 쇼핑몰 -> 미국 구매대행업체 -> 한국 소비자 3각 무역

 

한국에서 미국 쇼핑몰에 주문할 때는 미국에 있는 배송대행업체 주소로 주문을 하고,  인터넷 쇼핑몰에서는 미국에 있는 배송업체로 보내주고, 미국 배송업체가 다시 국내 소비자에게 택배를 보내는 주는 이른바 3각 무역(?)이 이루어지더군요.

 

이미 인터넷에는 '배대지'라는 말이 상용어로 쓰이고 있었습니다. 처음엔 도대체 배대지가 무슨 말인가 했는데 '배송대행지'를 말하는 것이더군요. 배송대행업체는 그야말로 아마존에서 택배를 받아 국내까지 다시 택배를 배송해주는 배송대행업체입니다. 예컨대  미국 쇼핑몰에 주문한 물건을 받기 위해서 미국에 주소(배송대행 업체 주소)를 하나 갖게 되는 것입니다.

 

 

 

 

처음 아마존을 이용하는 국내 소비자들이 한국 주소를 입력하면 "배송이 안 된다"는 메시지가 나오기 때문에 당황하게 될 텐데...미국 인터넷 쇼핑의 핵심 팁은 바로 이 '배송대행업체'로 배송을 신청하는 것이더군요.  

 

예상대로 인터넷을 검색해보니 이런 배송 대행 업체도 여러군데가 있었습니다. 인터넷 검색을 통해 아마존 회원 가입과 물품구입 방법, 배송대행업체 이용법'등을 살펴보고 나니 "그동안 참 우물안 개구리처럼 살았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이미 많은 사람들이 인터넷 직접구매를 통해 국내보다 더 저렴한 가격으로 비슷한(혹은 같은) 물품을 구입하고 있었더군요. 미국에 있는 배송 대행 업체가 성황을 이루고 있었더군요. 어제 미국에 있는 '배송 대행 업체' 한 곳을 둘러보았는데, "더이상 TV 주문은 받지 않습니다"라는 공지가 떠 있었습니다."

 

 

 

고정배송비 행사만 중단하는 것이 아니라 'TV 제품의 배송접수 장체도 한시적으로 중단"한다는 공지가 떠 이었습니다. 배송대행업체 공지문에 따르면 시설과 인력을 확충하였을 뿐만 아니라 항공사에도 추가 공간을 확보하는 노력과 함께 고객들에게 주문 자제를 요청하였으나 오히려 "TV 신청 접수가 일 3백건을 넘어서는 등 너무나 과열되어" 부득이 접수를 한시적으로 중단할 수 밖에 없게 되었다는 것입니다.(혹시 국내 업체가 압력을 행사한 것은 아닐까 하는 의심도 해보지 않을 수 없습니다.)

 

국내 언론이 앞다투어 "TV를 미국에서 반값에 구매할  수 있다"는 보도를 한 덕분에 많은 사람들이 미국 인터넷 쇼핑몰에 TV를 주문했던 모양입니다. 당분간 배송 접수를 할 수 없을 만큼 TV주문이 쇄도하는 모양입니다. 특정 배송 업체 한 곳에 1일 300건씩 주문이 쇄도하고 있으니 전체 주문량은 이 보다 훨씬 많겠지요. 

 

미국 쇼핑몰에서 이 정도로 TV를 수입하게 되면 국내 시장에도 크게 영향을 줄 수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삼성전자나 LG전자는 미국 제품이든 국내제품이든 많이 팔리면 그만일지 모르지만, 결국 국내 유통업체들은 적지 않은 타격을 입게 되겠지요.

 

이번 연말에 TV를 구매하는 국내 소비자들이 제대로 한 번 국내 가전업체와 유통업체들을 엿 먹이는 모양입니다. 하루 300대씩 인천공항을 통해 삼성전자와 LG전자 TV가 수입되어 들어오는 광경을 상상하니 참으로 기가막히는군요.

 

언제쯤이면 국내 소비자들이 미국 소비자들과 같은 조건으로 TV를 구입할 수 있을까요. 또 앞으로 국내소비자들이 계속 미국 쇼핑몰로 몰리면 무능하고 한심한 정부가 어떤 정책을 내놓을지 정말 기대되고 궁금합니다.

 

 

 

 

728x90






Trackback 1 Comment 7
  1. 후지오카 2013.12.04 11:16 address edit & del reply

    집에 다들 케이블티비나 IPTV가 한대씩은 있을탠데 스마트티빈지뭔지 그딴거 쓸일이없죠. 그런데도 스마트TV가 최고인마냥 광고하는 대기업들의 국내한정 횡포에 속지않는 소비자가 현명한겁니다.

  2. 소비자 2013.12.04 13:37 address edit & del reply

    아마 정부에서 세금메길것같습니다.
    또다시 국내소비자는 봉이되고..

  3. 나르사스 2013.12.04 14:18 address edit & del reply

    신문을 보니 TV방송도 못보네 어쩌네 하는 기사가 난 걸 보니 그렇게 반갑지는 않은 모양입니다. 국내에도 저런 모델 하나만 팔아주면 해결되는 문제인데 말이죠...

  4. 지나가다 2013.12.04 15:11 address edit & del reply

    몰테일의 TV배송 중단 공지는 뉴스가 나오기 전에 올라온 공지였어요. 뉴스가 나오기 전에 알만한 사람은 이미 다 구매를 했다는거죠.

  5. 나다겸 2013.12.05 01:46 address edit & del reply

    한심한정부에 국민의권리를
    보호받지못하고,
    기업들은 온통국민을 기만하고,
    나라도 선택해서 살수있는
    이시대에
    난 왜이곳에서 살고있을까요?
    지금 이라도 다시 생각해보려합니다.
    살고싶지않은나라 한국!

  6. Daum view 2013.12.06 14:03 address edit & del reply

    안녕하세요. Daum view입니다.
    축하합니다. 2013년 12월 1주 view어워드 '이 주의 글'로 선정되셨습니다.
    앞으로도 좋은 글 부탁드리며, view 활동을 응원하겠습니다. ^^
    고맙습니다.

    ☞ view 어워드 바로가기 : http://v.daum.net/award/weekly?week=2013121
    ☞ 어워드 수상 실시간 알림을 설정하세요 : http://v.daum.net/link/47671504

  7. kmk 2014.04.24 23:09 address edit & del reply

    동두천경찰과 검찰의 불법사찰 살인청부 특수협박 사기갈취윤락녀생산을 외치다 daum qkmk 블로그이름

미국의 석유 패권 앞으로도 변함없다?

728x90

지난 달 발행된 시사인 304호에 아주 중요한 기사가 나왔습니다. 바로 미국발 '석유 혁명, 세계의 지각변동이라는 기사입니다. 기사를 요약해보면 미국이 지표면 아래 3~4km 지점에 있는 석유를 캐낼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였다는 내용입니다.

 

이것은 가까운 장래에 화석에너지의 고갈, 특히 석유에너지의 종말을 예견한 과학자들의 예언을 완전히 뒤집는 일입니다. 다수의 에너지 과학자들과 환경 학자들, 환경운동가들이 '피크 오일'을 경고하면서 친환경 대체에너지 개발과 사용을 주장하였습니다.

 

실제로 세계 석유 총생산은 2005년 이후 줄곧 줄어들었고 석유 가격은 꾸준하게 상승하였습니다. 바로 피크 오일이 점점 다가오고 있다는 실증 사례이기도 하였지요. 그런데 이 기사에 따르면 2011년부터 오히려 석유 생산량이 늘어나고 있으며, 전 지구적인 석유 생산능력이 소비 증가 속도를 앞지를 것이라 예측입니다.

 

지표 가까이에 있는 석유가 고갈 되어 가는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지만, 시추 기술의 혁신 덕분에 3~4km 지하에 잇는 셰일층 석유를 파낼 수 있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미국에서는 이미 2008년부터 노스타코다 주와 남부 텍사주 주에서 '셰일 오일'을 추출하기 시작하였으며, 생산량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심지어 "국제에너지기구(IEA)는 미국이 오는 2017년에는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를 따라 잡아 세계 최대의 산유국이 되고 2035년에는 완전한 석유 자급자족을 성취할 것이라고 본다"는 것입니다. 미국이 세계 최대의 산유국이 된다는 것은 앞으로도 국제 사회에서 미국의 영향력을 꾸준히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으로 이어지게 되고, 미국 제조업의 경쟁력이 다시 살아나게 되면서 경제의 지속적은 팽창도 가능하다는 예측으로 연결됩니다.

 

 

셰일석유 시추 기술은 당분간 미국이 독점하겠지만, 결국은 지구 전역으로 확산될 것이고 세계 전역에 고르게 퍼져 있는 '셰일 석유' 시추가 이루어질 것이라는 예상으로 이어집니다. 물론 미국은 '셰일 석유 시추'기술을 이용하여 막대한 석유를 추가로 확보하게 될 것이고, 결국  전세계의 석유 생산이 앞으로도 증가하고 적어도 상당기간 동안 석유 가격 하락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겁니다.

 

시사인이 보도한 '셰일 오일' 기술의 상용화 덕분에 기술이 인류를 모든 위기에서 구원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술론자들의 예언이 들어맞게 될 지도 모르겠습니다. 지구온난화와 환경 위기와 같은 것들은 모두 기술 발전으로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주장이 더 힘을 얻게 될 것이 분명해 보입니다.

 

예컨대 지금은 처리가 불가능한 원자력 발전소의 핵 쓰레기 역시 언젠가는 그것을 빠른 시간에 처리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하게 될 것이는 겁니다.

 

대신에 화석에너지 사용은 점점 더 늘어나게 될 것이고, 지구온난화는 더욱 빠른 속도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지표 석유는 중동 국가들에 집중되어 있지만, '셰일 석유'는 지구 전역에 골고루 퍼져 있기 때문에 대부분의 나라들이 자국 땅에 파묻힌 새로운 유전 개발에 나설 것이고, 석유 에너지 사용량은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뿐만 아니라 '셰일 석유'를 둘러싼 선진국들의 쟁탈전이 벌어질지도 모릅니다. 중동 산유 국가들을 둘러싼 강대국들의 패권 다툼과 마찬가지로 '셰일 석유'를 대량으로 매장하고 있는 저개발국가를 놓고 강대국들의 다툼이 벌어지면 전쟁을 피할 수 없을지도 모릅니다.

 

시사인 기사를 보면 노르웨이의 한 연구소는 '셰일 석유' 시추가 가능해지면, 에너지를 둘러싼 국제 관계가 지금보다 덜 적대적인 방향으로 바뀔 것"이라고 예측하였다지만, 이 예측은 빗나갈 가능성이 높아보입니다.

 

오히려 '셰일 석유' 확보를 위한 강대국 간의 쟁탈전이 본격화되면 국제 관계가 더욱 적대적으로 변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세계 패권 국가를 꿈꾸는 나라들이 막대한 매장량의 '셰일 석유' 보유 국가들을 노리게 될 것이 분명하기 때문입니다.

 

'셰일 석유' 시추에 성공하여 지구 전체의 석유 생산이 늘어나는 것이 인류 전체에게는 불행한 일이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떨칠 수 없습니다. 더 많이 소비하고, 더 많이 생산하는 삶이 자연과 생태계를 파괴하는 삶을 사는 인구를 폭발적으로 증가시킬 것이고 지구가 감당할 수 있는 한계를 넘어서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아래 링크를 따라가시면 시사인 기사 원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시사인 304호 - 미국 발 석유 혁명, 세계의 지각변동

 

 

728x90






Trackback 0 Comment 0

혼자 먹는 햄버거 좋아? 나눠먹는 피자는 어때?

728x90

광고업계에서 일하는 지인의 표현에 따르면 '대한민국에서 세 손가락 안에 든다'는 최고의 카피라이터 정철이 쓴 책이다. 카피라이터는 적재적소에 어울리는 기가 막힌 표현으로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전문가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정작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아왔던 카피라이터는 자신을 '남의 이야기를 대신해 주는 사람'이라고 정의한다.

 

남의 이야기를 대신하다 지쳤고, 글 속에 자신이 빠져있다는 것이 '허'해서 자신의 생각을 날 것으로 세상에 던져보고 자신의 이름을 걸고 책을 쓰기 시작했다고 한다. 바로 <내 머리 사용법> <불법사전> 같은 책들인데, 그 책을 내고 나니 사람들이 도대체 그런 생각을 어떻게 했냐며 궁금해 하더라는 것이다.

 

사람들이 궁금해 하는 답을 말해주러 여기저기 불려 다녔는데, 강연을 하러 다니다 보니 책을 내는 것이 더 많은 사람에게 이야기 해줄 수 있는 방법이겠다 싶어 <머리를 9하라>를 썼다고 한다. 이 책은 저자의 경험과 발상을 묶은 책이다.

 

눈썰미 있는 독자들은 이미 다 눈치 챘겠지만 <머리를 9하라>는 9가지 주제(찾자, 떨자, 참자, 묻자, 놀자, 돌자, 따자, 하자, 영자)를 다루고 있는 책이다. 저자는 9가지 주제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찾자는 발상 전환의 정의, 떨자와 참자는 발상 전환을 위해 해야 할 최소한의 노력, 묻자, 놀자, 돌자, 따자는 발상전화의 요령, 하자는 발상전환의 자세, 마지막 영자는 발상전환의 철학이라고 할 수 있다."(본문 중에서)

 

아홉 가지 주제로 나누었지만 아홉 가지 주제를 관통하는 하나 주제는 바로 '발상의 전환'이다. 이 책의 아홉 가지 주제는 모두 발상 전환을 위한 노력과 요령, 자세 그리고 철학에 관하여 쓴 '발상의 전환'을 위한 책이다.

 

발상전환을 위한 연습 9단계

 

저자는 서문 끄트머리에서 머리를 툭툭치고 고개를 세차게 좌우로 흔들어서 고정관념을 날려버리고 이 책을 읽기 시작하라고 권한다. 왜냐하면 누구나 다 알고 있듯이 고정관념을 날려버려야 발상의 전환이 시작될 수 있기 때문이다.

 

저자가 제안하는 첫 번째 발상의 전환은 정답을 버리라는 것이다. 행복의 반대말은 불행이라는 정답을 떠오리는 것으로는 '새로운 답'을 찾을 수 없다는 것이다. 정철은 정답 대신에 오! 하는 감탄사를 이끌어내는 답을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발상의 전환이란 정답이 아니라 새로운 답 즉 오답을 찾는 것이다, 라고. 동서남북 남녀노소 우수마발의 한결같은 답이 아니라 나만의 답을 찾는 것이라고." (본문 중에서)

 

정답은 나뿐이라고 강요하는 것은 애인을 함께 사랑하자는 것과 같은 끔찍한 이야기이니 남들의 정답을 의식하지 말고 자진만이 기발하고 멋진 오답을 찾아보라고 권한다. 예를 들면 이런 식이다.

 

미친년
안식년의 반대말.
안식년이 주어지기 전 일에 몰두하는 몇 해를 뜻함.

 

안식년은 미치도록 일한 사람에게 포상처럼 주어지는 것이 안식년이다. 그럼 미쳐보지 않은 사람, 미친년을 보내지 않은 사람에게도 안식년이 필요한 것인지 하는 것은 따로 또 생각해볼 일이다. '아무튼' 미친년을 보내지 않고 안식년만 찾으려는 얌체들도 더러 있다.

 

그럼 다른 사람이 무릎을 탁 칠만큼 다른 생각을 해내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물론 저절로 되는 것은 없다. 연습에 연습을 거듭하여 습관이 되어야 다르게 생각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한다.

 

"늘 어제가 오늘 같고, 오늘이 내일 같은 생활을 하는 당신의 몸은 막대기처럼 경직되어 있다. 아닌 척 하지 마라. 다 보인다. 생활은 비튼다는 것은 경직된 몸에 자극을 주어 몸을 유연하게 만드는 것이다." (본문 중에서)

 

생각과 몸이 따로따로가 아니니 몸이 자유롭게 되면 생각도 자유를 찾기 시작한다는 것이다. 일어나고, 먹고, 마시고, 입고, 신고, 만나는 사람까지 어제와 똑같이 살지 말라는 것. 요컨대 집들이 선물로 화장지나 세제만 사들고 가면 절대로 기억할 수 없다는 것.

 

생황과 습관을 바꿔야 새로운 생각이 싹튼다

 

생활습관을 통째로 바꿀 수 없다면, 적어도 그 중에서 몇 가지라도 바꿔야 새로운 생각이 비집고 들어올 틈이 생긴다는 것이다. 다른 생각을 하지 않는 사람들만 모여 살면 참 재미없는 세상이 될 것이 뻔하고, 생각마저 획일화되는 위험한 세상이 된다는 거다. 이쯤에서 비틀어서 다르게 보는 방법을 하나 더 곁눈질해보자.

 

편식은 나쁘다.

아니요, 그것은 식성일 수도 있지요.

 

가장 외로운 섬은 무인도다.
아니요, 가장 외로운 섬은 한 사람만 사는 섬이다.

 

저자의 생각을 곁눈질하다가 한 번 더 비틀면 어떻게 될까하는 발칙한 상상을 해보았다.

 

편식은 나쁘다
아니다. 아이들은 편식이라고 하지만 어른은 식성이라고 한다.

 

가장 외로운 섬은 한 사람만 사는 섬이다.
아니다. 가장 외로운 섬은 둘이 살다가 싸우고 헤어져 사는 섬이다.(알랭 드 보통의 파피용에 나온다)

 

그렇다. 정답과 상식과 고정관념을 버리라는 거다. 그래야 새로운 생각이 일어난다는 것이다. <머리를 9하라>에는 실전에서 활용되었던 여러 경험들이 9가지 주제로 소개되어 있지만, 정작 머리를 구하는 방법은 실은 기록이고 메모이다.

 

책을 읽을 때는 미처 생각지 못했는데, 이 글을 쓰면서 떠오른 생각이다. 상식과 고정관념을 깨고 오답의 실마리를 불현듯 찾았다고 하더라도 그것을 기억으로 남겨두지 않으면 적재적소에 활용할 수 없다는 것이다.

 

저자는 두 가지 일화를 들려준다. 하나는 아인슈타인의 말인데, "뭐 하러 힘들게 기억하려고 애쓰나. 기록하고 기억에서 지워라"이다. 에디슨은 무려 3400권의 노트에 아이디어를 기록하였다고 한다.

 

책을 읽을 때는 책의 여백을 공책을 대하듯이 순간순간의 생각을 기록하고, 깨끗이 읽고 고이 책장에 모셔두는 바보 같은 짓은 그만두라고 한다. 그러니 당연히 책은 사서 읽어야 한다. 포스트잇을 애인처럼 여기라는 충고도 덧붙이는데, 포스트잇과 애인은 여러 면에서 닮았다고 한다. 뭐가 닮았는지 궁금하면 책을 사보시라.

 

깊이 관찰하라... 기록하고 기록하라 !

 

발상의 전환을 하려면 약간의 부지런을 떨고(떨자) 약간의 인내(참자)가 필요한데, 부지런은 죽은 자식들을 버리지 않고 모아두는 마음으로 기록하는 것과 집중력이 최고로 발휘되는 시간을 마련하라는 것이다. 인내라고 하는 것은 관찰과 발견에 집중해보라는 것이다.

 

"관찰, 관찰, 관찰, 관찰을 계속하다 보면 마침내 발견이라는 순간이 온다… 세상 모든 위대한 발견은 관찰이라는 지겹고 따분한 시간을 인내라는 침착한 무기로 버텨낸 후에 우리 앞에 모습을 드러낸다."(본문 중에서)

 

그가 쓴 글을 한 편 더 곁눈질해보자.

 

아이디어
몇 안 되는 지능형 명사.
처음엔 '관찰하다'라는 동사와 붙어 지내지만
관찰하다, 관찰하다. 관찰하다 반복하여 주문을 외우면
어느새 '발견하다'라는 동사와 붙어 있다.

 

사물과 현상을 뚫어지게 바라보는 인내의 시간이 없이 새로운 발견은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목욕탕물이 넘치는 것과 사과가 떨어지는 것을 보고 위대한 발견을 했던 것처럼. 설렁설렁 관찰하는 것이 아니라 온 생각을 모아 집중력을 발휘해야하는 것은 말할 것도 없다.

 

구멍이 뻥 뚫릴 때까지 뚫어져라 관찰해야 한다는 거다. 바로 그런 이유로 저자는 좋은 글은 머리로 쓰는 것이 아니라 눈으로 써야 한다고 주장한다. 

 

"글은 눈으로 써야 한다. 관찰이 글을 만든다는 뜻이다. 눈으로 관찰하지 않고 머리로 쓰는 글은 힘이 약하다. 울림이 약하다. 좋은 글은 좋은 눈에서 나온다고 단정해도 좋다. 내 눈이 쓴 글, 관찰이 만든 결과 몇 개를 소개한다."(본문 중에서)

 

저자는 자신이 숫자 8을 관찰하여 쓴 글, 쉼표를 뚫어지게 쳐다본 끝에 쓴 글, 스트레스를 관찰해서 쓴 글, 알파벳을 관찰해서 쓴 글을 소개하고 있다. 사물과 현상을 집요하게 관찰하는 것으로부터 얻은 통찰이 담길 글들이다.

 

아울러 이런 관찰은 100개의 시선으로 관찰하기, 단어 하나를 정해놓고 하루를 살아보기, 가르치지 않고 가르치기와 같은 관찰의 외연을 확대하는 법, 어깨 너머로 배우는 법, 억지로라도 관찰하는 습관을 만드는 법도 소개하고 있다.

 

발상전환의 또 다른 노하우는 '묻자'이다. 사물과 현상에 대하여 왜? 라고 질문하는 것에서 새로운 발상이 싹튼다는 것이다. 자세한 내용은 책을 보시라. 머리를 가지고 노는 방법으로는 말과 글을 가지고 조립, 분리, 발췌, 중의, 교체, 억지 등을 활용하라고 한다. 말과 글뿐만 아니라 삶의 현장에 적용해보고 내말이 틀렸는지 한 번 확인해보라고 한다.

 

뒤집어 생각하고 뒤집어서 관찰하는 것도 같은 원리다. 기대에 어긋나고, 허를 찌르는 반전을 만들어 내는 것은 뒤집어 보는 습관이 생겨야 한다는 것. 뒤집어 생각하는 법을 보여주는 저자의 예문을 하나 살펴보자.

 

여행
빈틈없는 계획이 섰니?
그럼 가지 마.
여행은 틈을 만나러 가는 거야.

 

발상 전환을 위한 또 하나의 팁은 모방을 통해 창조하는 것. 패러디하고 흉내를 내고 아이디어를 가져다 쓰라는 것이다. 몰래 베껴서 내 것처럼 내놓으라는 것은 물론 아니다. 화장실 낙서에서부터 속담과 격언에 이르기까지 활용가능한 아이디어의 소재를 가져다 비틀어, 뒤집고, 새로 연결지어보면 새로운 나만의 생각이 솟아난다는 것이다.

 

 

실패가 쌓이면 내공이 된다

 

한편, 저자는 결국 이런 노력들을 반복하면서 쌓이는 실패는 훗날 '내공'이 된다고 말한다. 그러니 내공이 부족해서 지금 당장은 시작할 수 없다는 사람들도 피해갈 수 없다. 내공이 쌓인 후에, 실력과 감각을 쌓은 후에 시작하겠다는 사람들에도 일침을 가한다.

 

"아직 내공이 부족하다고 말한 그 사람의 내공은 언제 쌓일까? 결론부터 말하면 그 사람에겐 내공이 쌓이지 않는다. 내공이 쌓일 때까지 기다리는 사람은 결코 내공이 쌓일 수 없다. 그렇다면 내공은 언제 쌓일까? 하나를 실패할 때마다 하나씩 쌓인다. 그러니 실패를 두려워하는 사람은 평생 아무것도 쌓을 수 없고 아무 일도 할 수 없다."

 

말하자면 실패를 경험하지 않은 성공은 내공으로 쌓이지 않는다는 뜻이다. 실패를 경험하지 않은 성공은 두 번 다시 일어나기 어려운 '우연'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그리고 아홉 번째 키워드 '영자'는 바로 '사람'을 말한다. 누구나 노무현 대통령을 떠올리는 '사람 사는 세상'의 바로 그 '사람'이다. 우리의 머리가 사람 사는 세상을 위해 쓰였으면 좋겠다는 바람이다.

 

저자는 사람의 성분으로 사랑/ 긍정/ 용기/ 희망/ 위로/ 감사/ 믿음/ 겸손/ 배려를 이야기 한다. 아 그러고 보니 이미 1년 전에 읽은 기억이 있다. 그가 쓴 노무현 대통령 미공개 사진에세이 <노무현 입니다>가 바로 사람의 성분을 주제어로 쓴 글이다. 그가 말하는 사람 성분이 담긴 글은 바로 이런 글이다.

 

햄버거가 배워야 할 것은
한 사람의 입이 찢어질 때까지
고기, 야채 듬뿍 우겨넣는 방법이 아니라
태어날 때부터 나눠 먹도록 설계된 피자의 철학이다.

 

참으로 사람 냄새 나는 '피자의 철학'이다. 그래서 "세상에 없는 새로운 발견일지라도 그것이 사람을 향하지 않으면 행복을 가져다주지 않을 것"이라고 거듭 강조한다. 우리가 사는 세상은 따뜻한 사람 냄새가 나는, 사람 성분이 가득한 그런 사람 사는 세상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책을 다 읽고도 발상의 전환에 도전하지 않는 독자들을 위한 부록이다. 사람 사는 세상을 꿈꾸는 독자들에게 꼭 권하고 싶은 책이다. 글을 쓰든, 그림을 그리든, 나무를 가꾸든, 집을 짓든, 어떤 일을 하고 있든지 정답이 아닌 다른 생각을 시도해보시라. 사람 사는 세상을 꿈꾸면서.

 

카피라이터 정철의 머리를 9하라 - 10점
정철 지음/리더스북

 

 

 

 

728x90






Trackback 0 Comment 2
  1. 골목대장허은미 2013.05.27 01:02 address edit & del reply

    글을 읽으니 책을 읽고 싶은 마음이 마구마구 샘솟습니다! 좋은책 소개 감사드려요~꼭 읽어볼게요~

  2. 2013.06.11 02:50 address edit & del reply

    이탈리아는 나누어 먹나?

영국 프랑스보다 많이 논다는 새빨간 거짓말

728x90

 

대통령 공약 사항이니 일사천리로 법안이 처리되고 시행될 것 같았던 '대체휴일제' 시행이 이번에도 재벌과 대기업들에게 발목이 잡혀 유야무야 될 것 같은 불안한 상황이 되었습니다. 앞서 지난 19일  대체휴일 법안(공휴일에 관한 법률안)이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법안심사소위를 무난하게 통과하여 이달 말 국회 본회의 안건으로 처리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기도 하였습니다.

 

그런데, 대통령의 복심으로 일컬어지던 '유정복' 안전행전부 장관이 발벗고 나서서 반대하고, 전경련, 한국경총 등의 재계를 대표하는 단체들도 반대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궁금한 것은 무슨 이유인지 모르지만 한국노총이나 민주노총 같은 노동단체의 공식 입장을 언론을 통해서는 찾아보기 어렵다는 것입니다.

 

아무튼 역시 우리나라는 재벌과 대기업의 힘이 막강하다는 것을 '대체휴일제' 법안 처리 과정을 보면서 다시 한 번 확인하게 됩니다. 결국 '대체휴일제' 법안은 재계와 정부 측의 반대로 인하여 원내 다수당인 새누리당이 처리를 미루고 있어 이번 국회에서 통과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혹시 재벌과 대기업이라는 표현이 거슬리는 분들이 있을지 몰라 사족을 붙입니다. 언론에서는 재계 혹은 경제 5단체 등으로 표현하고 있지만, 사실 이런 단체를 움직이는 자들은 소위 '재벌과 대기업'입니다. 따라서 재벌과 대기업이라는 표현이 국민 정서에 훨씬 부합하는 표현이라고 생각됩니다.

 

 

 

자, 그렇다면 재벌과 대기업이 대체 휴일제에 반대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언론을 통해보도되는 내용을 보면 재벌과 대기업들은 "대체휴일제가 도입되면 인건비 상승과 생산성이 감소로 인해 대략 32조원 규모의 경제손실을 입을 것"이라고 주장하였답니다. 

 

또 "현재 우리나라 공휴일은 연 16일로 호주(12일), 프랑스(11일), 독일·미국(10일), 영국(8일) 등과 비교해 많은 편"이라고 주장하였고, "여기에 법정 연차휴가(15∼25일)와 토·일요일 쉬는 날(104일)을 더하면 연간 휴일은 135∼145일이 된다"는 주장을 하였답니다.

 

뭐 한 마디로 딱 요약하면, 국민들이 혹은 노동자들이 노는 꼴을 봐주기 어렵다는 표현으로 들립니다. 과연 그럴까요? 우선 어떤 놈이 만들었는지 모르지만, 우리나라 노동자들이 1년에 1~2일 더 쉰다고 해서 32조원의 경제 손실이 생긴다는 주장을 도저히 믿을 수가 없습니다.

 

인건비 상승으로 인하여 어떤 기업에서는 생산성이 감소될 수 있겠지요. 그렇지만 대체휴일제도가 시행되면 노동자들의 휴식이 늘어나고 이로 인하여 생산성이 향상되는 측면도 있습니다. 잘 쉬고나면 더 열심히 일하게 될 것이고, 생산성도 오히려 높아진다는 것입니다.

 

그뿐이 아니지요. 대체휴일제로 늘어나는 것은 연간 1~2일에 불과하지만, 관광, 레져 지출은 훨씬 더 많이 증가하게 될 것입니다. 왜냐하면 사람들은 그냥 주말보다 연휴가 3일 이상 이어질 때 장거리 여행도 떠나게 됩니다. 추가로 생기는 관광지출은 언론보도(2조 8000억원)보다 훨씬 많아지게 될 것입니다.

 

재벌과 대기업들은 생산성이 떨어진다고 주장하지만, 재벌 대기업들이 틀어쥐고 있지 않은 새로운 산업에서는 생산유발 효과(4조 9000억원)가 생기고, 고용 유발효과는 8만 5000명이나 될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도 많이 나와 있습니다.

 

영국이나 프랑스보다 더 많이 논다는 새빨간 거짓말

 

아울러 우리나라 공휴일이 다른 선진국 보다 많다는 주장도 엉터리입니다. 재벌과 대기업들이 주장하듯이 법정 공휴일은 영국, 프랑스, 미국, 호주 같은 나라보다 많은지 모르지만, 실제로 우리나라 국민들이 미국, 독일, 영국, 프랑스, 호주보다 더 많이 쉰다고 생각하는 멍청한 국민은 1사람도 없을 것입니다.

 

프랑스나 영국 사람들처럼 한 달 가까운 여름 휴가를 보내는 노동자들이 우리나라에서 있을까요? 마침 보도를 보니 이른 반박하는 자료가 있더군요. 새누리당 윤상현 국회의원의 방송 인터뷰 내용입니다. 

 

"우리나라는 영국과 프랑스 보다 공휴일이 많지만 두 나라 사람들은 보통 연차 휴가가 25일이나 되고 실제로 다 쓸수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연차휴가가 15일이라고 하더라도 실제로는 34% 밖에 못쓰는 것이 현실이다."

 

정확한 지적입니다. 법정 공휴일이 많고 적은 것, 혹은 주 5일 근무를 하는 것을 따지기에 앞서서 우리나라 국민들이 프랑스나 영국 혹은 미국 사람들보다 더 많이 일하는 것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그들 같은 여름 바캉스도 없고, 그들 같은 크리스마스 연휴도 없습니다.

 

결국 재벌과 대기업들의 주장을 보면 우리는 아직도 개발도산국이 아니라 후진국입니다. 국민들이 노는 꼴 혹은 노동자들이 노는 꼴을 못봐주겠다는 주장에 불과하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습니다.

 

한편, 재벌과 대기업의 반대에는 "임시직, 자영업자 등 사회 취약 계층에는 오히려 어려움을 가중 시킨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법정 유급 공휴일이 늘어나면 임시직으로 일하는 분들은 1년에 1~2 정도 노동일수가 줄어들지도 모릅니다. 그렇지만 법정 유급 공휴일이 늘어나면 '자영업자'의 어려움이 더 커진다는 주장은 납득이 되지 않습니다.  

 

자영업자들이 어려워지는 것은 동네마다 대형마트가 들어서기 때문이지, 대체휴일제도 국민들이 1~2일 더 놀아서 생기는 것은 아닐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대체휴일제가 도입되면 국민들이 피자, 통닭, 자장면 같은 것도 안 사먹고 식당에도 안 가고 쇼핑도 안 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걸까요?

 

법이든 시행령이든 약속대로 하면 된다

 

정부의 반대논리는 더 궁색합니다. 세상에 하기 싫으면 그냥 하기 싫다고 하든지, 아니면 재벌과 대기업이 반대하니까 못하겠다고 솔직하게 털어놓지 못하고, '대체 휴일제'를 법으로 정한 나라가 드물다는 기발(?)한 변명을 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공휴일을 법률로 정하면 국민생활 전반에 대한 규제와 민간 자율 영역 침해라는 부작용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대체 휴일제를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한답니다.

 

법으로 만들든지, 시행령으로 만들든지 국민 법 감정으로는 조금도 문제될 것이 없습니다. 사실 일반 국민들은 법과 시행령을 구분해서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법이든, 시행령이든 '대체휴일제도'를 도입하면 그만입니다. 국민들이 걱정하는 것은 이핑게 저핑게 대면서 이번에도 유야무야시키는 것입니다.

 

따라서 대통령과 정부가 국민들을 우롱하지 않으려면 지금 국회가 법을 만드는 것을 반대만 할 것이 아니라 언제까지 시행령으로 어떻게 만들겠다는 것을 분명히 밝히면 그만입니다. 안전행정부 장관이 대안도 없이 무작정 9월까지 기다리면 새로운 대안을 마련하겠다고 주장하는 것도 한심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암만봐도 그냥 시간 끌기와 힘 빼기입니다. 지금 국회가 충분히 논의하면 되는 것을 왜 9월까지 미룬다는 것인지, 안전행정부가 추진방안을 만들어오지 않으면 국회의원들은 그 정도 법안을 만들 입법 능력도 없다는 것인지 이해할 수 없는 노릇입니다.

 

참 웃기는 정부입니다. 어떤 때는 이제 충분히 부자나라가 되었다고 온갖 자랑질을 하다가 이런 일이 생기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아직도 멀었다고 선진국이 되려면 여전히 일을 더해야 한다고 한다고 국민들을 속입니다. 우리나라 부자나라 맞습니다. 1년에 하루 이틀 더 쉰다고 절단나는 일 없을 겁니다.

 

주 5일 근무제 도입되었지만, 아직도 토요일에 일을 하거나 출근(특근 등)하는 국민이 절반이 더 됩니다. 재벌과 대기업들, 장관과 고위 공무원들이 미국, 독일, 영국, 프랑스보다 공휴일이 더 많다는 말장난으로 국민들을 속이지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728x90






Trackback 2 Comment 1
  1. 호연 2013.05.01 11:25 address edit & del reply

    재계에서 반기업 정서에 물주고 비료주고 얼쑤~

50년 전에 이미 종이로된 구글 있었다

728x90

 

애플, 구글, 페이스북은 왜 모두 미국에서 탄생했을까요? 애플, 구글, 페이스북이 미국에서 탄생하였다는 사실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두 번째 질문에 대한 답은 애플, 구글, 페이스북이 모두 그 전에 없던 새로운 것을 만들어 성공한 기업들이기 때문입니다.

 

일본인 저자 이케다 준이치는 바로 첫 번째 질문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하여 <왜 모두 미국에서 탄생했을까>를 썼습니다. 저자는 애플, 구글, 페이스북 같은 세계를 움직이는 IT기업이 어떻게 미국에서 탄생할 수 있었는가에 주목하였습니다.

 

단순히 미국이 부자나라이거나 기술이 발달한 나라이기 때문은 아니라는 것이지요. 저자는 냉전 시대의 국가적인 전략, 미국 동부와 서부의 지역적 특성, 미국의 역사와 문화적 요인 그리고 역사적 인물들이 IT 기술과 인터넷 전반에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를 살펴보고 있습니다.

 

말하자면, 독자들에게 오늘날 애플, 구글 페이스북 같은 기업의 성공을 만들어 낸 바탕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질문을 던지는 책입니다. 그러면서 실리콘 밸리와 인터넷의 역사와 문화를 이해해야 애플, 구글, 페이스북 같은 기업들의 탄생과 성공을 이해할 수 있으며, 나아가 인터넷의 미래를 제대로 예측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왜 구글과 애플이 양대강자인가?

 

저자는 페이스북이 등장하여 삼파전을 벌이기 전까지만 하여도 구글과 애플이 웹기업의 1인자 자리를 두고 성패를 겨루는 상황이었다고 평가합니다. 구글이 검색광고를 기반으로 무료 이용을 가능하게 하면서 눈부신 성공을 거두었지만, 애플의 아이폰이 등장하여 웹의 판도를 바꿔버렸다는 것입니다.

 

"구글은 무료 인터넷 사이트의 주요 수입원이 광고라는 사실에 착안해 검색 광고를 만들어 무료사이트의 운영과 유지에 알게 모르게 많은 영향을 미쳤다. 사이트 운영자들이 검색 광고에만 의존하던 상황에서 애플은 사용자로부터 대가를 받아내는 방식을 선보여 판을 흔들었다." (본문 중에서)

 

말하자면 구글과 애플은 전혀 다른 인터넷 비즈니스모델로 충돌하였다는 것입니다. 구글이 스스로 안드로이드와 손잡고 스마트폰계의 마이크로소프트를 자처한 것도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이라는 것이지요.

 

아울러 구글은 웹을 '무료로 개방된 장'으로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였지만, 아이폰의 등장은 개방성과 범용성을 무너뜨리고 개방성마저 훼손되어버렸다는 것입니다. 구글과 애플이 IT업계의 가장 중요한 경쟁자가 된 것은 바로 두 기업이 이런 근본적 차이를 안고 있기 때문이라는 겁니다.

 

구글은 인터넷 수익 모델을 성공시킨 최초의 기업

 

또 IT와 인터넷의 역사에서 구글의 위대함은 최적의 검색엔진을 개발한 것이 아니라 온전히 온라인 내부에서 수익구조를 만들어내는 완전히 새로운 수익모델을 성공시켰기 때문이라고 평가합니다.

 

"당시 웹 세계에서 살아남은 사이트는 아마존, 이베이 같이 온라인에서 판매한 뒤 오프라인으로 제품을 유통시켜 수익을 올리는 사이트들뿐이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구글이 혁신적이었던 이유는 오프라인 세계에 의존하지 않고 온라인 내부에 자체 수익구조를 만드는 데 성공했기 때문이다." (본문 중에서)


구글이 성공함으로써 비즈니스의 중심이 PC에서 웹으로 이동하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이른바 웹 2.0이라는 것도 웹 자체로 수익을 창출하는 소프트웨어 개발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시기를 말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저자는 IT와 인터넷의 미래를 내다보기 위해서는 현재 IT와 인터넷을 주도하고 있는 구글가 애플 두 기업의 근본적 차이를 인식하고, 웹의 역사를 차근차근 짚어보는 것부터 시작하자며 독자들에게 과거 역사를 소개합니다.

 

특히 주목할 만한 것은 이 책이 1968년 <홀 어스 카탈로그>라는 독특한 잡지를 만든 스튜어트 브랜드라는 인물을 중요하게 다루고 있다는 것입니다. 미국 대항문화 운동을 주도한 베이비붐 세대를 문화적으로 이끌고 선도한 핵심 인물이라는 것입니다.

 

 

50년 전에 이미 종이로 된 구글이 있었다

 

저자는 스튜어트 브랜드라는 사람을 통해 미국사회가 오늘날 인터넷과 같은 '전 지구적'인 사고를 시작하게 되었다고 평가합니다. 애플의 창업자와 미려한 디자인으로 신제품 출시 때마다 주목받았던 스티브 잡스 역시 <홀 어스 카달로그>의 애독자였다는 것입니다.

 

"디자인 과학이라는 사고방식을 제창하여 디자인은 전체를 꿰뚫어야 한다는 점과 더불어, 최고의 디자인은 최소 자원으로 최대의 효과를 얻을 수 있음을 강조했다. 이는 디자인을 단순히 외관을 만드는 행위로만 보는 것이 아니라 최종 제잠굴이 이용자에게 전달해주는 효과까지 가늠하는 행위로 보는, 더욱 포괄적인 사고방식이었다."(본문 중에서)

 

이 인용문은 스튜어트 브랜드에게 많은 영감을 준 버크민스터 풀러의 말입니다. 타계한 스티브 잡스가 남긴 말이었다고 해도 믿을 만하지 않은가요? 스튜어트 브랜드는 자신이 만든 잡지를 통해 모듈화 디자인을 도입하였으며, <홀 어스 카달로그>를 하나의 시스템을 보는 편집 방침을 고수하였다고 합니다.

 

"스티브 잡스는 <홀 어스 카달로그>를 종이로 된 구글이라고 표현한 것이다. <홀 어스 카달로그>는 오늘날 웹에서 이루어지는 정보 교환 방식을 종이로 구현했다." (본문 중에서)

 

전 세계 젊은이들을 매료시킨 2005년 스티브 잡스의 스탠퍼드 연설에도 이 잡지가 언급되었다고 합니다. 이 연설의 마지막 말인 stay hungry. stay foolish.는 <홀 어스 카탈로그> 폐간호 뒤표지에 실렸던 문장이라고 합니다.

 

저자는 스티브 잡스가 젊은 시절 성서처럼 여겼던 잡지라고 평가합니다. 아울러 저자 역시 스티브 잡스처럼 <홀 어스 카달로그>에서 웹이 원형을 발견할 수 있다고 평가합니다. 히피 문화를 주도하였던 이 잡지가 베이비붐 세대를 통해 IT와 웹 기술의 문화적 기반이 되었다는 것이지요. 그래서 PC와 웹 문화의 기저에는 '대항문화'가 자리매김하고 있었다고 평가하는 것입니다.

 

 

 

스티브 잡스가 성서처럼 여겼다는 <홀 어스 카탈로그>

 

스튜어트 브랜드는 컴퓨터가 등장하기도 전인 1972년에 쓴 기사에서 "네트워크로 연결된 컴퓨터를 이용하는 모습과 개인용 컴퓨터에 대한 묘사"를 했었다고 합니다. 해커라는 용어도 브랜드가 쓴 같은 기사에 처음 등장하였다고 합니다.

 

아무튼 이 천재적인 문화기획자는 오늘날 널리 쓰이고 있는 '시뮬레이션 기법'의 탄생에 기여하였을 뿐만 아니라 미국 사회에 수평적 기업문화를 확산시키는데도 공헌하였다고 합니다.

 

아무튼 이 책은 실리콘벨리를 중심으로 이루어진 다양한 새로운 혁신들에 대하여 다루고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아이패드와 같은 테블릿이 등장하기 훨씬 오래전에 이미 그 원형을 구상하였던 혁신적인 기술자들이 존재하였다는 것입니다. 앨런 케이라는 기술자가 처음 구상한 '다이나북'은 오늘날 태블릿이 모습과 흡사하다는 겁니다.

 

미국 동부와 서부의 지역적 특색과 차이도 자세하게 분석합니다. 낯선 이야기들이 많아 잘 이해가 되지는 않았지만 실리콘벨리를 중심으로 한 혁신은 많은 학문적, 문화적'차이'에서 비롯되었다는 것입니다.

 

한편, 저자는 가장 최근에 새롭게 등장한 '페이스북'을 비중 있게 다룹니다. 구글과 애플에 견줄 수 있는 새로운 강자가 등장하였다고 평가합니다. 아울러 이 소셜네트워크 서비스의 문화적 정신적 기반이 어디에서부터 비롯되었는지에 주목합니다. 저자는 페이스북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미국에 뿌리내린 유럽 문명을 발견할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길지 않은 미국 역사의 배경에는 유럽의 문화와 역사가 자리매김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새롭게 상기시킵니다. 아울러 건국 이후 유럽과 다르게 발전한 미국의 역사에도 주목합니다. '형제사회', '평등사회', '성서의 영향력', '실용주의와 혁신'이라는 측면을 분석적으로 제시합니다.

 

아울러 저자는 지금 눈앞에서 펼쳐지고 있는 구글과 애플 그리고 페이스북의 대결은 단순한 기술 경쟁이 아니라고 평가합니다. 저자는 '비전의 경쟁, 사상의 대결'이 펼쳐지고 있다고 의미부여를 합니다.

 

무엇이 잡스와 주크버그를 만들었을까?

 

특히 2010년대 웹을 선도하는 기업은 애플, 구글을 넘어서는 페이스북이 될 것이라고 전망합니다. 아마존, 이베이, 구글이 전자시장으로 성장시킨 웹을 페이스북이 전자광장으로 탈바꿈했다고 평가합니다. 경제 알고리즘이 의견 형성 알고리즘으로 바뀌고, 민주주의가 확장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측합니다.

 

저자 이케다 준이치는 넓고 깊은 그물을 치고 왜 모든 것이 미국에서 시작되었나하는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 나섭니다. 저항문화, 유럽 문명, 미국 역사, 동부와 서부의 지역문화, 자유주의와 같은 미국 사회의 특성을 차례대로 건져 올립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저자는 오늘날 우주개발이라는 꿈이 PC와 웹 문화를 끌어가고 있다는 점에 주목합니다. PC와 웹이 모두 우주개발의 부산물로 탄생해 대중에게 보급되었다는 점에 주목하는 것이지요.

 

"캘리포니아 주가 우주 개발의 핵심 연구시설을 유치하고, 연방 정부보다도 일찍 환경문제나 에너지 문제에 개입할 수 있었던 것은 실리콘밸리 덕분이다. 실리콘벨리는 앞으로도 계속 주목해야 한다." (본문 중에서)

 

사실 PC와 웹 기술의 기반이 되고 있는 '전지구적 사고'에도 이미 우주공학적 관점이 내포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에릭 슈미트가 고안하여 최근 가장 주목 받고 있는 클라우드라는 개념 역시 '자유로운 하늘, 즉 우주'를 염두에 둔 개념이라고 평가합니다.

 

전 지구적 관점, 우주적 관점이야 말로 다음 세대를 이끄는 상상력의 원천이 될 것이라고 예측합니다. 전 지구적 사고의 출발은 "지구는 우주선 이라는 발상에서 비롯되었다"고 합니다. 이어지는 저자의 결론은 이렇습니다.

 

"모든 것은 우주개발에서 시작되었다."

 

 

 

 

왜 모두 미국에서 탄생했을까 - 10점
이케다 준이치 지음, 서라미 옮김, 정지훈 해제/메디치미디어

 

 

728x90






Trackback 2 Comment 3
  1. 매지구름 2013.04.25 15:37 address edit & del reply

    추천하고 믹시업 꼬옥 눌르고 갑니다. 좋은포스팅 자주 들럴께요... 감사합니다 ^^

  2. 실전 재테크 2013.04.26 16:51 address edit & del reply

    허걱.. 그랬군요, 구글이...

  3. 초딩 2013.07.23 22:54 address edit & del reply

    물론 미국에서 저런 뛰어난 기업이 나온것은 여러가지 복합작용이 있었겠지만, 거두절미하고 저는 갠적으로 실리콘밸리 때문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책과 비슷하네요) 한국의 젊은이들이 막상 아이디어만으로 시장에 뛰어들 수 있을까요? 회사 말아먹으면 순전히 그 부담도 본인에게.... 한마디로 위험부담이 너무 큽니다.한번 실패자를 영원한 실패자로 보는 경향이 강한 한국이기도 하고, 하지만 미국같은경우는 한국과 좀 다르죠, 아이디어만으로(?) 승부를 볼 수 있고 여러 기반으로 회사를 키워나갈 수 있는 시스템이 워낙 잘 이루어져 있습니다. 그 나라 자체 사람들의 인식또한 한 번 실패한 사람, 그리고 많이 실패한 사람일수록 성공확률이 크다라는 인식이 어느정도 자리잡고 있으니까요. 막상 저런 실리콘 밸리를 부러워할것이 아니라 우리나라도 빨리 저런 산업에 대한 선진국이 되었으면 합니다.하지만 힘들겠죠 ㅠ , 사실 저는 IMF이후로 한국의 벤처문화와 기업설립에 대한 문화는 이미 무너졌다고 생각합니다. 도전하기 힘들죠 솔찍히

남미의 풍운아, 반미 선봉장 차베스 추모하며...

728x90

 

베네수엘라 대통령 우고 차베스, 그는 베네수엘라의 대통령 역할에만 머무르지 않았습니다. 미국 대통령이 전세계에 영향을 미치듯이 미국 주도의 세계 질서에 반대하는 중남미의 여러 나라들을 이끄는 맏형 역할을 하였다고 합니다.

 

군사쿠데타를 일으켰다가 실패하고 선거를 통해 혁명을 성공하여 장기 집권을 한 남미 대통령의 죽음이라면 세계가 이처럼 떠들썩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차베스의 건강이 악화되었다는 소식은 시시각각 외신을 타고 세계로 퍼져났습니다.

 

그 까닭은 그가 반제국주의, 반자본주의를 지향하는 사람들에게 희망과 가능성을 보여주는 존재였기 때문입니다. 즉흥적인 정책 결정, 방만한 정부 재정 운영, 인권과 언론 탄압 등에 대한 비판적 견해가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베네수엘라의 가난한 국민들과 중남미 국가에 미친 영향력을 실로 막강하였다고 합니다.

 

 

 

가난한 교사 부부사이에서 태어난 17살 소년은 카라카스의 군사학교에 입학한 후 남미의 독립 영웅 시몬 볼리바르를 닮겠다고 결심하였다고 합니다. 장교로 임관된 후에는 군대내에 혁명운동 그룹을 만들고 나중에는 볼리바르 혁명군을 조직하였다고 합니다.

 

1992년 중령으로 재직하면서 볼리바르 혁명군을 기반으로 쿠데타를 일으켰다가 실패하지만, 1년 만에 감옥에서 출감하여 선거를 통한 집권에 나서고 1997년 '제5공화국운동'이라는 정당을 만들어 98년 대선에 출마합니다. 차베스는 쿠데타 실패 5년, 정당을 만든지 1년 만에 대통령 선거에 승리하고 집권하는 드라마 같은 기적(?)을 만들어 냅니다.

 

 

대선 출마 당시 빈곤층을 위한 사회복지를 주창하며 기존 정치의 판을 깨면서 56.2%의 득표를 얻어 당선되었고, 취임 뒤에는 파격적인 사회복지 정책을 펼쳐 민중의 지지를 받게 됩니다. 생필품 가격을 낮추고 쿠바의 의료 시스템을 도입하여 무상의료를 실현하고 범국민적 문맹퇴치 운동을 일으켜 지지를 넓혀 갔습니다.

 

2000년 재선에 성공한 뒤에는 외국 자본이 소유한 석유회사를 국유화시키고 채굴, 정유 산업의 50%를 국영회사로 돌리데 성공하므로서 국내 기반을 탄탄히 함으로써 중남미는 물론 세계 질서에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국내 방송에서도 여러 번 차베스의 일대기 혹은 베네수엘라의 의료 정책과 빈민 구제 정책을 소개하는 다큐멘터리들이 소개된 일이 있습니다.

 

 

최계 최대의 석유매장량을 기반으로 쿠바를 비롯한 중남미의 가난한 나라들에 값싼 석유를 공급하면서 미국 중심의 세계 질서에 끊임 없는 반대 의견을 내놓을 수 있었습니다. 그가 헌법 개정을 통해 장기 집권을 해온 것은 분명하지만, 미국과 부자들의 돈줄을 죄고 베네수엘라의 많은 사람들을 가난으로부터 구해낸 것도 분명합니다.

 

중산층과 부유층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가난한 빈민과 노동자 계층에 광범위한 복지 혜택을 실현시킨 사회주의적 이상과, 가난에 허덕이고 분열된 남이를 정치, 경제적으로 한데 묶어 서구 자본주의 질서에 대항하는 그의 꿈이 지속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제 2차 세계 대전이후에 초강대국으로 부상한 미국이 자국의 이익과 영향력을 관철시키지 못한 대표적 사례로 호치민의 베트남, 카스트로의 쿠바, 김일성의 북한에 이어 베네수엘라의 차베스도 포함될 수 있을 것입니다.

 

 

728x90






Trackback 0 Comment 7
  1. 차베스가 추모할만한 인간인가? 2013.03.07 11:39 address edit & del reply

    혹시나 해서 님의 글들을 봤습니다
    역시나 더 군요
    요즘 님같은 분들이 많은데
    도대체 어떤 신념을 갖고 이런글을 쓰시는지 정말 모르겠습니다
    반미만하면 긍정적인 평가를 받을만한 인물이 되는건지요?
    반대파 가혹한 숙청을 통한 독재
    언론장악을 너무너무 짧고 별거아닌것 같이 쓰셨네요
    다른글들을 보면 이게 왜 이렇게 스킵되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차베스 통치기간동안 세계 유가가 폭등했다는걸 감안하면
    베네수엘라의 경제적 성과는 아주 형편없는 수준이죠
    그나마 빈곤율이 준거 하나인데 글쎄요 이걸 잘한 수준이라고 봐야 될까요?
    그렇게 호재가 많았고 사회주의를 내세워서 보편적 평등 이루려고 총력을 다했는데..
    그마저도 사회분열을 가져와서 사회가 아주 혼란해졌죠
    이런 인간 어디가 추모대상인지
    그냥 똘아이죠 똘아이 이게 가장 차베스를 잘설명하는 단어라고 봅니다

    • 체게바라 2013.03.08 11:44 address edit & del

      일독을 권합니다.

      차베스, 체 게바라의 딸과 나눈 대화...그가 꿈꾼 혁명은?
      http://www.vop.co.kr/A00000606618.html

    • 차베스가 추모할만한 인간인가? 2013.03.08 15:08 address edit & del

      어떤 댓글이 달렸을거라고 생각해서 와봤는데 책 사라는 스팸댓글이었군요
      같잖은 사회주의로 나라말아먹고
      온나라가 기름에만 매달려서 살아가는거 밖에 없는데 뭔 혁명씩이나

      에릭 홉스봄 시대 4부작을 권합니다
      뭔가를 알려거든 제대로 알아야죠

  2. 하모니 2013.03.07 12:40 address edit & del reply

    쿠데타 독재 하지만 박정희는 쌍놈 얘는 영웅. 석유하나믿고 퍼주기 복지 하나만 할줄알면 누구나 영웅 되는건가요?

    • 동감동감 2013.03.08 21:51 address edit & del

      동감합니다. 반미 하면 다 영웅이 되나 봅니다. 이정희도 영웅이고. ㅋㅋㅋㅋ

  3. 여강여호 2013.03.07 15:07 address edit & del reply

    차베스에 대한 평가는 극명하게 갈리는 것 같습니다. 물론 저 또한 그를 바라보는 시선이 혼란스럽긴 마찬가지입니다. 다만 그가 보여준 사회주의 정책에 대한 가능성은 자본주의가 발달할수록 점점 더 피폐해지는 민중들에게는 작은 희망의 불씨가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4. 백인도장 2013.03.07 20:04 address edit & del reply

    빈민들을 가난에서 구했다구요? 운좋게 석유산유국이 돼어서 그돈으로 사람들에게 마약과도 같은 포퓰리즘의 빵을 먹인게 빈민구제인가요? 그리고 자기에 반대하는 사람들에 대한 가혹한 탄압.. 이런건 쏙 뺴놓은채 참! 당신의 글도 당신들이 저주하는 조중동하고 별반 다르지 안군요. 오로지 자기입맛에 맞게 포장해서 내놓는다는 사실!

베트남 전쟁의 실체, '선한 전쟁'은 없다

728x90

우리에게 베트남 전쟁은 어떤 기억으로 남아있을까요? 여러분에게는 베트남 전쟁이 어떤 기억으로 남아있나요?

 

어린 시절 베트남 전쟁은 한국 전쟁으로 인한 가난과 굶주림을 벗어나는 성장의 발판을 마련하는 절호의 기회가 되었던 전쟁인 줄 알았습니다. 베트남 전쟁 특수를 누려 경제성장의 기틀을 마련하였다고 배웠습니다.
 
아저씨, 삼촌뻘 되는 많은 사람들이 월남전에 참전하고 돌아와 조그만 점포를 열어 경제적으로 자립을 이루었다는 이야기도 전해 들었습니다.

 
그래서 남의 아픔과 비극은 조금도 깨닫지 못하고 우리나라가 가난을 벗어나는 기회를 얻은 전쟁인 줄만 알았습니다.

 
그 보다 한참이 더 지난 후 베트남 전쟁을 통해 세상을 보는 눈을 뜬 계기가 있었는데, 바로 작고하신 리영희 선생이 쓴 <전환시대의 논리>를 읽고 난 후입니다. 한국군의 베트남전 참전이 부도덕하고 부끄러운 일인 줄 처음 깨달았지요.
 
전쟁의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참전군인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 <하얀전쟁>의 기억도 남아있고, 지금도 전쟁의 육체적 후유증인 고엽제 피해를 안고 살아가는 참전용사들도 베트남전쟁에 대한 기억 중 하나입니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은 모두 제 3자들의 눈으로 바라 본 베트남 전쟁입니다. 직접 전쟁을 경험한 당사자들의 목소리로 베트남 전쟁에 관한 이야기를 생생하게 듣게 된 것은 <전쟁의 슬픔>(바오 닌 저, 아시아 펴냄)을 통해서입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전쟁의 슬픔>은 이데올로기의 껍질을 벗겨 낸 베트남 전쟁의 처절한 상처와 아픈 속살을 고스란히 드러낸 작품입니다.
 
<전쟁의 슬픔>을 쓴 작가 바오 닌은 베트남 전쟁의 현장에서 기적처럼 살아남은 참전 군인입니다. 그는 열일곱 살에 인민군대에 자원입대하여 첫 전투에서 소대원 대부분이 전사하는 바람에 5개월 만에 하사로 진급하여 소대지휘관이 되고 전쟁이 끝날 때까지 6년 동안 최전선에서 싸웠다고 합니다.

 

작가 바오 닌이 기적 같은 생존자라고 하는 것은 그가 최전선에서 싸운 수많은 전투에서 살아남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1975년 4월 선 녓 국제공항 전투에서 살아남은 소대원이 그를 포함하여 단 두 명뿐이었기 때문입니다.
 
전쟁 이후 전사자 유해발굴단에 참여하여 8개월간 베트남 전역에 버려진 전우들의 시신을 수습한 후 전역하였다고 합니다. 그가 소설 <전쟁의 슬픔>에서 참혹한 전장의 모습을 생생하게 묘사해낸 것은 모두 처절한 전장에서 기적처럼 살아남은 까닭입니다.
  

베트남 전쟁, 정의만 승리하는 전쟁은 없다


작가는 전쟁이란 경험이 인생에서 접한 가장 커다란 비극이었다고 말합니다. 광기어린 살육 행위의 원인은 서로가 국가와 민족에 대한 이해가 없었고 문화에 대한 이해와 공감이 없었던 탓이었다고 회고합니다.
  
"나와 전쟁터에서 적으로 만났던 이들이 본래는 서로를 존중하고 애정을 나누고 친구로 사귈 수 있는 존재들이건만 서로를 죽이려 들었다는 사실입니다. 베트남, 한국, 미국의 수십만 젊은이들이 아무런 원한 관계도 없이 서로를 죽이면서 흐르는 핏물로 강물을 만들었습니다." (본문 중에서)

제 2차 세계 대전 후 세계 최강대국으로 군림하는 미군을 상대로 세계사에 유래가 없는 빛나는 승리를 거둔 베트남 민족해방 전사에게 전쟁을 이렇게 표현하는 하는 것이 어색한 독자들도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항미 전쟁에서 승리하고 기적처럼 살아남은 인민군 출신 작가는 참혹한 죽음의 향연이 벌어지는 전쟁을 격고 난 뒤 깊은 후회를 통해 새로운 깨달음에 이르게 되었던 것입니다. 세월이 흐른 후에야 아무런 원한도 없이 서로 광기어린 살육을 벌인 전쟁이었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이지요. 

 
"정의가 승리했고 인간애가 승리했다. 그러나 악과 죽음과 비인간적인 폭력도 승리했다. 들여다보고 성찰해보면 사실이 그렇다. 손실된 것, 잃은 것은 보상할 수 있고, 상처는 아물고, 고통은 누그러든다. 그러나 전쟁에 대한 슬픔은 나날이 깊어지고 절대로 나아지지 않는다." (본문 중에서)
  
아울러 <전쟁의 슬픔>은 야만적인 욕망과 잔인한 폭력의 베트남 전쟁 현장을 생생하게 묘사하여 참혹한 전쟁의 실상을 고발한 작품입니다. 바로 다음과 같은 생생한 묘사는 섬뜩하기까지 합니다.


"자네들도 사람을 깔아뭉개는 광경을 본 적이 있지? 그렇게 무거운 탱크도 말이야, 시체 더미 속의 뼈들 때문에 조금씩 흔들리곤 했지. 탱크 안에 앉아서 운전대를 잡고 있으면 그 약간의 흔들림을 더욱 예민하게 감지할 수 있어. 지금 땅이나 나뭇조각이나 벽돌 더미 위가 아니라 사람의 몸 위로 지나간다는 것을 분명히 알 수 있어. 마치 물주머니 같은 사람을 가볍게 밟고 지나가면서 터뜨리는 느낌이지. 아이고 세상에." (본문 중에서)
 
"정말 소름끼치는 것은 탄창의 총알을 절반이나 퍼부었는데도, 그녀가 팔꿈치로 바닥을 짚고는 고개를 쳐들고 일어서려 했다는 것이다. 끼엔은 한 방이 아니라 탄창 속에 남아 있는 나머지 절반의 총을을 다 쏘아 버렸다. 7.6미리미터 총알이 피로 붉게 물든 하얀 셔츠를 꿰뚫고 그녀의 등 아래 대리석 바닥에 퉁퉁 떨어졌다. 끼엔은 배를 움켜쥐고 네 구의 시체 옆에 웅크리고 앉아 덜덜 떨면서 헛구역질을 해 댔다." (본문 중에서)
 
"끼엔은 당황해서 어찌할 바를 모르고 그 옆에 무릎을 꿇고 앉아 있었다. 꾸앙의 배가 터져 창자가 다 쏟아져 나왔다. 그러나 더욱 끔찍한 것은 온 몸의 뼈가 거의 다 부러졌다는 것이었다. 옆구리는 움푹 패어 있었으며, 두 팔은 늘어져 덜렁거리고 넓적다리는 시퍼랬다." (본문 중에서)
 
바로 이런 표현들입니다. 전쟁의 슬픔은 구체적인 어떤 시점, 사건, 사람에 머무를 때 가슴을 찢는 고통이 된다는 것입니다. 구체적인 누군가의 죽음을 떠올리는 일은 슬픔에 머무르지 않고 가슴을 찢는 고통스런 기억으로 살아난다는 것입니다.

 
끼엔과 프엉, 어린 연인의 풋풋하고 아름다운 사랑이야기
 
<전쟁의 슬픔>은 끼엔과 프엉이라는 열일곱 어린 연인의 풋풋하고 아름답지만 슬픈 사랑이야기를 큰 줄기로 삼고 있습니다. 소설의 주인공 끼엔은 한 평생보다 훨씬 긴 10년을 전쟁터에서 보냅니다. 끼엔과 그의 연인 프엉은 서로 상대방이 살아 있으리라 기대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헤어졌기 때문에 전쟁이 계속되던 10년 동안 서로를 죽은 사람으로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전쟁이 끝난 후 어린 시절을 보낸 하노이의 공동주택으로 돌아 온 끼엔과 프엉이 10년 만에 다시 만난 날 서로는 상대방이 죽었을 거라고 생각했다고 털어 놓습니다.

 
"그러니까 우린 서로에게 귀신이었구나… 나도 그렇게 생각했으니…"
 
군인이든 민간인이든 수 없이 많은 사람들이 죽어나갔으니 두 사람의 연인이 10년 만에 다시 만난 것은 기적 같은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끼엔과 프엉처럼 풋풋한 사랑을 간직했던 수많은 청춘들의 사랑은 죽음으로 끊어졌을테지요.

  

바오 닌은 <전쟁의 슬픔>을 통해 살아남은 자들의 삶도 쉽게 행복해지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결코 순탄하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기적처럼 살아나 다시 만난 연인들의 사랑도 아무 일 없었던 것처럼 다시 이어지기 어렵다는 것을 확인시켜 주고 있습니다.

전쟁이 벌어진 10년 동안 겪은 기구하고 파란만장한 아픔, 슬픔, 처절한 경험들과 여전히 지워지지 않는 생생한 기억들 때문에 그냥 보듬고 감싸고 사랑할 수 없는 지경이 되어버렸다는 것입니다. 소설의 제목처럼 끼엔과 프엉도 끝내 행복한 일상으로 돌아가지 못합니다. 

 
소설은 곳곳에 생생하고 끔찍한 전쟁의 모습으로 가득합니다. 끔찍한 죽음 장면을 생생하게 그려내고 있고, 생생한 묘사를 통해 끔직한 전쟁의 맨 얼굴을 보여줍니다. 아울러 끝내 전쟁이 남긴 깊은 상처가 전쟁이 끝난 후에도 끼엔과 프엉의 사랑을 갈라놓았지만, 그 상처와 슬픔을 이겨내는 힘은 결국 사랑에서 비롯됩니다.
  
전쟁에 대한 생생한 묘사만 담겨있었다면 이 소설이 얼마나 끔찍했을까요? 베트남 전쟁이 벌어진 밀림 속에서 일어난 참혹한 전쟁 장면이 소설의 한 갈래였다면, 또 다른 한 갈래는 끼엔과 푸엉의 풋풋한 사랑이야기, 가슴 아픈 사랑이야기 그리고 안타까운 사랑이야기입니다. 그 사랑 이야기가 소설을 읽어나가게 하는 힘이 되었을 것입니다.

 
<전쟁의 슬픔>은 베트남교육연구원 '좋은 책 선정위원회'가 발행 연도에 관계없이 2011년 베트남에서 읽히고 있는 모든 책을 대상으로 선정하는 '가장 좋은 책'으로 선정되었다고 합니다. 책을 직접 읽는 독자들은 베트남 최고의 문학작품이라는 찬사가 허명이 아님을 알 게 될 것입니다.

 

 

전쟁의 슬픔 - 10점
바오 닌 지음, 하재홍 옮김/도서출판 아시아

 

 

728x90






Trackback 0 Comment 3
  1. 하모니 2012.08.17 13:39 address edit & del reply

    정의가 승리하고 더러운 미국이 졌는데. . . 왜 국민들은 가난과 권위주의, 부패에 시달릴까. . . 친일파의 더러운 나라 남한은 민주주의와 경제성장이 동시에 발전했을까. . .

  2. Christian louboutin hommes 2012.12.18 20:48 address edit & del reply

    열어 경제적으로 자립을 이루었다는 이야기도 전해 들었습니다.

  3. 눈물 2015.02.17 04:33 address edit & del reply

    낮에는 혈맹, 밤에는 적으로 오는 베트남 사람, 모두가 같은 종류로 보였다는 선배들의 증언, 살기위해 죽일 수 밖에 없엇다고 하더만,,,,

총들지 않을 자유와 양심에 따른 병역거부

728x90

[서평] 김두식 교수가 쓴 <평화의 얼굴>

 

언제부터 군대를 가게 되었을까요? 징병제는 언제부터 시작되었을까요? <평화의 얼굴>을 읽기 전까지 막연하게 징병제의 역사가 족히 수천 년은 될 것이라고 믿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징병제의 역사는 겨우 200여년 밖에 안 된다고 합니다. 김두식이 쓴 <평화의 얼굴>은 총을 들지 않을 자유와 양심에 따른 병역거부에 관하여 본격적으로 조명한 책입니다.

 

누구나 군대에 징집하는 징병제 역사 고작 200여년?

 

이 책을 보면 한국인 최초로 양심에 따른 병역거부로 처벌을 받은 사람들은 1939년 일본에서 '등대사(여호와의 증인)' 사건으로 투옥된 사람들이며, 조선 등대사 지도자 문태순은 경찰에 체포되었을 때 평화주의에 대한 입장을 다음과 같이 밝혔다고 합니다.

 

"우리는 전쟁에 반대한다. 만약 우리가 전쟁에 나가서 상관으로부터 적병을 사살하라는 명령을 받았다할지라도 이것은 여호와의 증인으로서는 못 할 일이다. 원수라도 인간인 이상 죽이면 안 된다." (본문 중에서)

 

1930년대 말 일본 군국주의가 극에 달하여 대부분 민족주의 지식인들이 친일파로 바뀌고, 주류 기독교 지도자들이 신사참배에 앞장서던 시절에도 등대사 회원들은 평화주의적인 입장을 고수하였다는 것입니다.

 

훗날 이들의 반전운동은 독립운동으로 인정받았지만, 해방 후 평화주의자들의 병역거부는 모두 범죄로 처벌받고 있습니다.

 

1950년대 후반부터 병역거부자에 대한 법적 규제가 강화되었으며. 5·16 군사쿠데타 이후 처벌 더욱 강화되었다고 합니다.

 

1974년 박정희 정권이 군 입영률 100% 달성 지시를 내림에 따라 여호와의 증인 신도들을 영장도 없이 강제로 군부대에 입소시키는 불법이 자행되었다는 겁니다. 양심에 따른 병역거부로 처벌받은 사람은 1만 명이 넘고, 지금도 천명 가까운 젊은이들이 수감되어 있다고 합니다.

 

러시아, 이스라엘도 대체복무제 인정된다

 

많은 사람들이 우리는 북한과 대치하고 있는 '휴전상태'이기 때문에 병역거부를 인정하기 어렵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공산권 종주국이었던 러시아(1988년)는 물론이고, 남북보다 더 치열한 대치 상태에 있는 이스라엘(건국 초기부터)이나 미국과 대치중인 쿠바(1994년), 중국과 대치중인 대만(2000년)의 경우도 양심에 따른 병역거부와 '대체복무'가 인정되고 있다고 합니다.

 

저자는 유독 우리나라에서 양심에 따른 병역거부자들이 가혹한 처벌을 받는 이유는 그들이 주류기독교로부터 이른바 '이단'으로 지목된 여호와의 증인들과 안식교인들 이었기 때문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또 우리 사회는 보수기독교단이 내린 '이단' 규정을 받아들여 '사회적인 이단'으로 확대 규정한다는 것입니다.

 

"주류에 속한 특정 집단이 소수파를 '이단'으로 정의하는 순간, 사회 전체가 그 소수파를 '이단'으로 받아들이는 특이한 시스템이 구축된 것입니다. 반공·애국·기독교·독재정권 등이 일체를 이룬 주류 사회가 소수자를 억압하는 데 철저하게 결합해 있었음도 알 수 있습니다." (본문 중에서)

 

그런 이유 때문에 <평화의 얼굴>에는 기독교와 관련된 내용이 많이 나옵니다. 병역거부는 이단들이나 하는 짓이 아니며, 기독교는 이미 오래 전부터 병역거부 역사를 가지고 있었다는 사실을 여러 자료를 통해서 확인시켜주고 있습니다.

 

병역을 거부한 기독교 지도자들 많다

 

널리 알려진 기독교 지도자 중에도 젊은 시절 양심에 따라 병역을 거부한 사례가 있다는 것입니다. 기독학생회(IVF)운동의 선구자가 된 '존 스토트' 목사는 젊은 시절 양심에 따른 병역거부로 군 면제를 받았으며, 성공회 사제로 한국에서 평생을 보낸 '대천덕' 신부 역시 대체복무를 선택하였다고 합니다.

 

뿐만 아니라 기독교는 초기부터 황제에 대한 충성서약을 우상숭배로 보았기 때문에 그리고 산상수훈에 기초한 평화주의에 위반되었기 때문에 군대에 참여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초기 교회는 지금보다 훨씬 기준이 엄격해서 우상숭배에 참여하거나 배교하거나 살인에 가담한 사람들은 성찬식에 참여할 수 없었기 때문에 기독교인들은 군대에 자원하지 않았었다고 합니다.

 

또 정당한 전쟁론의 허구성도 파헤칩니다. 핵무기를 비롯한 대량살상무기가 난무하는 현대전쟁은 결코 정당할 수 없다고 합니다. 전쟁 동기가 아무리 정당하다고 하더라도 전쟁방법이 정당하지 않기 때문에 정당한 전쟁이란 존재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세계 여러 나라에서 이루어진 양심에 따른 병역거부 사례와 다양하게 마련된 대체복무제도에 관해서도 다루고 있습니다. 1·2차 세계대전 그리고 베트남 전쟁 당시에 양심에 따른 병역거부운동이 활발하게 전개되었다는 것도 밝히고 있습니다.

 

 

마틴 루터 킹 무하마드 알리는 모두 병역거부자

 

잘 알려진 마틴 루터 킹 목사나 <스포크 육아법>으로 유명한 스포크 박사, 권투선수였던 무하마드 알리의 병역거부운동과 사례도 소개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대체복무 제도를 마련하기 위한 국내 입법 활동도 비교적 상세하게 다루고 있습니다.

 

"양심에 따른 병역거부자들에게 대체복무제를 인정해주자는 것은 특혜를 주자는 것이 아니라 인력을 더 합리적으로 활용하자는 것입니다. 이들에게 대체복무를 인정하는 것이 형평에 어긋난다고 생각한다면, 형평에 맞는 대체복무 제도를 마련하면 됩니다."(본문 중에서)

 

대체로 애국심이 뛰어난 사람들이 대체복무를 반대하는데, 진정한 애국심은 남이 어떻게 하고 있는지에 지나친 관심을 갖지 않으며, 남이 어떻게 하든, 나는 내 할 의무를 다하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우리가 지키려고 하는 민주주의는 마음대로 생각을 펼칠 수 있는 자유, 믿고 싶은 종교를 마음대로 믿을 수 있는 자유, 양심에 따라 행동할 수 있는 자유 때문에 소중한 것이라고 말합니다. 김두식 교수는 '평화주의'를 "전쟁에 반대하는 일련의 사상적 흐름 또는 종교적 믿음"이라고 정의합니다.

 

따라서 평화를 위해 살인 병기를 잡지 않겠다고 하는 구체적인 평화를 실천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라는 겁니다. <평화의 얼굴>을 읽다 보면 평화를 단순히 말로 떠드는 것과 그 실천 사이에는 건너기 힘든 강이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 '평화를 위한 고난의 길'을 선택한 이 땅의 모든 양심에 따른 병역거부자들을 예수님이 가르쳐주신 평화의 눈으로 다시 만날 수 있습니다. 양심에 따른 병역거부와 대체복무제 도입을 둘러싼 숱한 오해와 편견이 봄눈처럼 녹아내릴 것입니다.

 

 

 

※ 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에서 펴내는 격주간지 <기획회의> 7월 5일자, 저자 김두식 특집호(통권 323호)에 쓴 글 입니다.

 

평화의 얼굴 - 10점
김두식 지음/교양인

 

 

728x90






Trackback 0 Comment 8
  1. 염창룡 2012.07.23 12:55 address edit & del reply

    대체복무제가 적절하기만 하다면 반대하진 않습니다. 다만 대체복무는 국방의 의무보다 쉽거나 가볍거나 기간이 짧으면 안될 것으로 보입니다. 만약 대체복무가 그런 국방의 의무보다 쉽게 인식이 된다면 대체복무 대상자를 선별하는 작업도 어려워지고 또다른 부정승차자가 생길 겁니다. 아무리 제도가 옳지 못해도 그 제도가 바뀌기 전까지는 따라야 합니다. 그 제도의 근간을 흔드는 대체복무제가 태어나지 않길 바랍니다.

    • 이윤기 2012.07.23 14:49 신고 address edit & del

      당근입니다.

      대체복무제 하는 모든 나라에서 정규군입대보다 훨씬 긴 복무를 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지금 감옥살이 하는 경우에도 육군입대보다 훨씬 긴 수감생활을 하고 있지요.

  2. 하모니 2012.07.23 14:07 address edit & del reply

    세금을 않낼 자유와 양심에 따른 세금거부는 어떻습니까?

    세금도 병역과 똑같은 헌법상 의무인데
    병역거부가 양심이면
    세금거부도 양심이잖아요.

    근데 왜 어떤 사람들은 병역거부는 양심이라고 소리높여 외치면서도
    세금거부는 비양심이라고 하는 비난하는 걸까요?

    정말 이해가 안갑니다.

    • apple 2012.07.23 14:40 address edit & del

      세금 거부하는 양심들 많잖아.

      이건희, 이재용, 정몽구, 최태원 모두들 세금 거부했잖아

      님은 그들이 세금을 잘냈다고 알고 있는가 보네요.

      양심적 병역거부 인정하는 다른 나라들은 다 어쩌나요?

      양심적 세금거부하고 감옥에 가서 3~4년씩 지내면서 양심적 세금거부운동 한 번 해보시지요...국민들이 호응해줄지도 모르니까요?

      <시민의 불복종> <월든>으로 잘 알려진 소로우가 예전에 양심에 따른 세금 거부(인두세 거부)를 한 일이 있지요.
      물론 감옥살이를 했지만요.

      필요하다면 양심에 따른 납세거부도 가능하겠지요. 예를들면 전쟁무기를 구입하는 것을 반대하기 때문에 세금을 납주하지 않겠다. 뭐 이런 것들



    • 납세자 2012.07.23 14:41 address edit & del

      난 그걸 이해못하는 당신이 이해 안 돼요

    • 하모니 2012.07.23 17:23 address edit & del

      왜 병역거부는 양심이고
      세금거부는 양심이 아니라고 생각하는지요?

      병역거부나 세금 거부는
      똑같이 헌법이 정의한 사회적 의무를
      개인의 양심에 따라 거부하는건데

      이건희가 세금거부하면 욕을 먹고,
      젊은이들이 병역거부를 하면 옹호해 주는 걸까요?

    • 이윤기 2012.07.24 06:23 신고 address edit & del

      젊은이들은 병역을 거부하면 감옥에 가고요.

      이건희는 천문학적인 상속세, 증여세 등을 탈세해도 아무일 없이 잘 살기 때문이지요.

  3. 산너머산 2012.07.23 20:02 address edit & del reply

    정당한 전쟁이란 없다고? 그럼 남들이 침략을 하더라도 맞서 싸우지 말고 그대로 노예가 되란 말이군...
    침략자들의 노에가 되고 싶으면 '평화'를 사랑하는 당신들만 되세요. 존엄성과 자존심이 없는 '동물'들은 남들의 노예가 되는것이 별일 아닐지 몰라도 '인간'들은 노예가 되느니 차라리 죽을 각오를 하고 싸웁니다....

재개 1위 삼성, 가격 담합도 1위?

728x90
4월 1일 만우절 다음 날이 '공정거래의 날'이네요. 어제가 공정거래위원회 창립 31주년을 기념하는 제 11회 공정거래의 날이었다고 합니다. 

공정거래 문화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대림자동차를 비롯한 여러 기업들이 정부로 부터 상을 받았다고 합니다.  

공정거래의 날에 상을 받은 기업들도 있지만, 가격 담합으로 적발되어 지난 2주간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과징금 처분을 받은 회사들도 있었습니다. 

삼성전자, 에스케이텔레콤, 농심 같은 대기업들이 가격을 담합으로 부당하게 폭리를 취하다가 공정거래위원회에 적발되어 수백억 원에서 수천억 원에 이르는 과징금을 물게 되었다는 소식 전해드렸습니다. 

2012/03/27 - 라면값, 회사 달라도 10년간 똑같았던 이유?

2012/03/23  - 농심 등 대기업 라면값도 매번 짜고 올렸다?

2012/03/20 - 삼성, SK 사기 행각에 과징금만 내라고?

오늘은 재벌그룹 대기업들의 가격담합 실태와 근절 방안에 대하여 함께 생각해보겠습니다. 

앞서 전해드린 것처럼 휴대 전화 회사외 통신회사가 서로 짜고 휴대전화를 비싸게 팔아 온 것이 적발되어 453억원의 과징금이 부과되었니다.

또 라면회사들은 지난 9년 동안 서로 짜고 라면값을 똑같이 인상해오다가 적발되어 1354억 원의 과징금을 내게 생겼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수백~수천억의 과징금을 부과하는데도 불구하고 좀처럼 재벌 대기업들의 가격 담합이 근절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재벌 대기업 가격 담합 왜 자꾸 반복되나?

재계 1위의 삼성그룹은 최근 1년 동안만 8개 계열사가 가격 등의 담합 행위로 공정거래위원회에 적발되어 과징금 처분을 받았습니다. 


1월에는 삼성SDI 컬러브라운관 국제카르텔 협의로 240억원의 과징금을 물었고, 삼성정밀 화학은 비료가격 담합으로 48억원, 삼성생명은 보험상품 이자율 담합으로 1578억원의 과징금을 물었습니다. 

삼성전자의 경우 최근 휴대전화 담합 처분을 포함하여 최근 1년 동안 세탁기, 평판TV, 노트북, 전선, LCD 등의 가격 담합으로 4차례에 걸쳐 모두 1400여 억 의 과징금을 물었습니다. 

물론 재벌 대기업의 가격 담합은 삼성만의 문제는 아닙니다. 예컨대 지난해 생명보험회사의 이자율 담합에는 삼성생명을 필두로 모두 16개 생명보험회사가 적발되어 총 3653억 원의 과징금 처분을 받았습니다. 

또 우유, 두유, 치즈를 비롯한 유제품 회사들의 가격 담합에는 국내 대부분의 유제품 회사들이 참여하였으며, 총 262억 원의 과징금뿐만 아니라 벌금과 함께 검찰고발까지 이루어졌습니다. 

이밖에도 유명 제약회사, 레미콘 회사, 노래방 반주기 회사 그리고 에스케이텔레콤,  벅스 뮤직을 비롯한 15개 유명 음원회사들도 가격 담합 행위로 적발되었습니다. 

가격 담합 적발되도...과징금은 매출액의 2%

그렇다면 재벌 대기업들이 가격을 담합하여 경쟁을 제한하고 부당 이익을 취하는 이런 일이 계속 반복해서 일어나고 있을까요?

최근 참여연대가 2011년 한 해 동안 공정거래위원회의 과징금 부과 처분에 관하여 조사를 한 자료가 공개되었습니다. 이 자료에 따르면 2011년 한 해 동안 가격 담합으로 공정거래위원회에 적발된 13개 대형 사건의 매출액은 모두 23조 3740 여억 원이나 되는데 최종과징금 비율은 고작 매출액의 2%에 불과하였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OECD와 WTO로부터 가격담합을 적극적으로 막으라는 권고를 받아 2005년 공정거래법을 고쳐 과징금 한도를 매출액의 5%에서 10%로 상향조정 되었습니다. 그러나 실제로는 로는 여러 항목에서 임의적 경감이 이루어지지 때문에 2% 미만의 쥐꼬리만한 과징금만 낼 뿐이고 소비자를 기만하는 담합행위는 근절되지 않고 있는 것입니다.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는 과징금에 관한 명시적 근거 규정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일반적인 시정명령 권한을 활용하여 부당이득 환수(Disgorgement)조치와 원상회복조치(Restitution)를 적극적으로 이끌어 내고 있다”고 합니다.

EU의 경우 과징금은 우리나라와 같이 매출액의 10%이지만, 관련 매출액 산전 기준이 전 세계 매출액을 대상하고 있으며, 미국의 경우 담합으로 인한 부당 이익의 2배 혹은 담합으로 인한 피해액의 2배 중에서 더 큰 금액을 벌금으로 부과한다고 합니다. 

따라서 국내에서도 자본주의 시장 경제의 기본 룰을 어기고 재벌 대기업들이 서로 짜고 소비자들의 주머니를 털어가는 비열한 담합 행위를 근절시키려면 좀 더 강력한 제도적 뒷받침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이 시민단체의 주장입니다. 

우선 실제 과징금 부과비율을 높여야 한다는 것이 시민단체의 주장입니다. 매출액의 10%까지 과징금을 부과할 수 있도록 하는 법이 있지만 실제 과징금은 2% 미만이기 때문에 관련법을 좀 더 엄격하게 적용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아울러 피해액을 산정하는 매출액 기준도 EU 수준으로 넓혀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또 담합 사건에 대한 소비자 피해구제가 손쉽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소비자 집단 소송제’를 도입하고, 공정거래위원회의 소비자 피해 금액 산정도 의무화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아울러 담합 사건에 대해서는 소비자 피해액의 3배까지 배상하도록 하는 ‘징벌적 손해배상 제도를 도입하는 것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728x90






Trackback 0 Comment 2
  1. 2012.04.04 09:20 address edit & del reply

    법대로 하자 법대로 하자 라고 하는데, 법이 좆같으니...

  2. Louboutin homme pas chers 2012.12.18 20:43 address edit & del reply

    날이 '공정거래의 날'이네요. 어제가 공정거래위원회 창립 31주년을 기념하는 제 11

구글-드라이브 사진, 웹사이트에 올리기

티스토리 사이드바에 이미지(광고 배너)를 넣기 위한 방법을 찾다가 알게 되었습니다. 티스토리 사이드바에 이미지를 넣는 방법은 <이미지 배너출력>이나 <HTML 배너출력> 두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이 두 가지 방법 모두 서버에..

icloud 사진 D드라이브에 다운 받기

결론부터 말씀 드리면, 최근(언제인지는 정확히 모름) 윈도우용 아이클라우드를 다운로드 받는 곳이 마이크로소프트 앱스토어로 변경되었습니다. 그리고 마이크로소프트 앱스토어에서 다운 받은 아이클라우드는 사용하기 매우 불편합니다. 왜..

2021년 새해에는...

새해에는 어떻게 사는 것이 더 잘 사는 것인지 생각하며 살려고 합니다. 지난 해 겪은 남다른 아픔이 세상을 보는 각도에도 많은 변화가 찾아오고 있습니다. 시간나는 대로...시간을 만들어서 산책을 하고 틈나는 대로 더 많이 걸..

구글 설문지 <알림> 설정 하세요

구글 워크스페이스를 단체 업무에 도입하면서 가장 많이 활용하는 도구 중 하나가 구글 설문지입니다. 구글 G메일, 구글 일정 관리와 함께 가장 많이 활용되고 있습니다. 프로그램 부서에서는 참가 신청서를 받을 때, 그리고 시민사업..

메일 주소 여러 개를 쉽게 관리하려면...

비영리단체 실무자들은 기관이나 단체에서 발급 받은 메일과 개인 메일을 동시에 사용합니다. 또 기관이나 단체의 메일도 자주체크해야 합니다. 저의 경우 다음, 네이버, 구글 등에 개인 메일 주소가 있고 단체에서 발급하는 개인 메일..

구글 Meet와 OBS 연결하기

비대면 시대, 다양한 온라인 활동이 늘어나고 있고 이것 저것 시도하다보니 조금씩 새로운 프로그램도 사용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초기 온라인 강의 영상을 녹화할 때는 HDMI 셀렉터 기계를 활용하여 2~3대의 카메라를 놓고 촬영..

DSLR 카메라 웹캠으로 사용하기

YMCA 강당에 간이 스튜디오를 마련... 코로나19, 비대면 온라인 시대, 동영상 강의 제작, 실시간 온라인 회의와 강의...그리고 토론회까지. 최근 2~3달 사이에 갑자기 영상제작과 다양한 플랫폼을 활용한 실시간 온라인 방..

온라인 도민예산학교 구글 Meet 노트북 참여

[도민 예산 학교 참가자 안내] 12월 들어 코로나19 거리두기가 2단계로 격상되면서 <도민예산학교>를 온라인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 포스팅은 도민예산학교의 현장 경험을 추가하여 보완 합니다. 구글 Google Meet를 ..

온라인 도민예산학교 구글 Meet 스마트폰 참여

도민예산학교 구글 Meet 화상 회의 안내 구글 Google Meet를 사용하여 화상회의 참여는 컴퓨터(노트북)과 스마트폰 모두 가능합니다. 이번 포스팅은 스마트폰으로 구글 미트 화상회의 하는 방법을 도민예산학교 참가자에 맞춰..

스마트폰을 웹캠으로 사용하기

2010년 9월 아이폰4를 시작으로 스마트폰 사용을 10년 넘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아이폰이란 녀석 얼마나 견고하게 만들어졌는지 지금도 아이폰4를 MP3처럼 사용하는데는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가족들이 사용하던 아이폰6도 2대..

한살림 또띠아로 채식 과일 피자 만들기

학교 급식에도 채식 식단이 마련되고 시청 공무원 급식에도 채식 식단이 준비된다고 합니다. 2000년부터 시작하여 육류를 먹지 않는 채식주의자로 10여년, 간헐적 채식주의자, 비덩 채식주의자로 어떤 때는 가급적 채식주의자로 10..

아보카도-단감 장아찌 만들기

며칠 전 창원-진영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주산지인 단감으로 김치를 담궜다는 이야기를 포스팅하였습니다. 오늘은 단감 요리 시리즈 두 번째는 단감 장아찌 만들기입니다. 세상에 누가 나말고도 이런 시도를 해봤을까 싶어 인터넷을 검색..

노트북으로 구글 Meet 화상회의 참여②

구글 Google Meet를 사용하여 화상회의 참여는 컴퓨터(노트북)과 스마트폰 모두 가능합니다. 이번 포스팅은 컴퓨터(노트북)으로 구글 미트를 사용하는 방법입니다. 이 포스팅은 마산YMCA 온라인 구글 Meet 이사회 개최를..

스마트폰 구글 Meet 화상회의②

마산YMCA 이사회 - 구글 Meet 화상 회의 안내 구글 Meet 화상회의를 처음 하시는 분들의 연습을 위하여 12월 10일(목) 오후 6시부터 회의방을 열어 둘 예정입니다. 일찍 들어오셔서 Test 해보시고 나중에 다시 접..

단감 김치, 깍두기 드셔보셨나요?

제가 살고 있는 창원시 마산지역은 가을이 되면 단감을 먹을 기회가 많아집니다. 가까운 진영 단감이 유명하고, 실제로는 진영보다 더 많은 단감을 수확하는 창원 단감도 유명합니다. 창원, 진영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단감 주산지 입..

Google-Meet 치명적 단점

구글 클래스룸과 구글 미트를 활용하는 온라인 회의와 온라인 토론에 관하여 시리즈로 소개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널리 사용되는 온라인 회의 도구 줌과 비교하여 구글 미트의 치명적인 단점에 대하여 살펴보겠습니다. 제가 구글 미트를 ..

스마트폰에서 JamBoard 활용하기

구글 클래스룸과 구글 Meet를 활용하여 화상 회의 뿐만 아니라 소규모 온라인 원탁토론회를 진행하면서 다양한 협업 도구를 활용하고 있습니다. 그중에 하나가 참가자들의 아이디어를 모으는 도구로 구글 잼보드(Jamboard)를 활..

Google Workspace(G-suite) 사용자 일괄 등록 하는 법

Google Workspace(이전 명칭 G-suite) 사용자 일괄 등록 하는 법을 기록을 남겨둡니다. (다른 모든 블로그 기록처럼 시간이 지나면 까먹기 때문에... 나중에 이 포스팅을 찾아서 다시 작업을 하기 위한 기록을 ..

스마트폰으로 구글 Meet  화상회의

최근 마산YMCA가 여러 회원 모임과 외부 행사를 구글 클래스룸과 구글미트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11월 30일 <마산YMCA 시민사업위원회>, 12월 1일 <마산YMCA 미디어사업위원회> 각각 최초의 화상위원회 개최하고 그 경..

Google Meet로 화상 회의 - 컴퓨터

최근 마산YMCA가 여러 회원 모임과 외부 행사를 구글 클래스룸과 구글미트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11월 30일 <마산YMCA 시민사업위원회>, 12월 1일 <마산YMCA 미디어사업위원회> 각각 최초의 화상위원회 개최하고 그 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