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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음식/내가 좋아하는 맛집'에 해당되는 글 40건

  1. 2019.12.13 고기 안 넣은 채계장과 떡복이 - 제주 채식 맛집
  2. 2017.03.10 원조보다 맛있는 옆집...석전시장 국수집
  3. 2015.07.23 함안, 항아리 곶감 빙수...카페 '마루'
  4. 2015.07.07 군산 짬뽕 기대보다 영 못하더라 ~
  5. 2015.06.05 김해, 사상체질에 맞춰 먹는 어리꽃국수
  6. 2015.05.20 쌉싸름 도라지와 장어구이를 함께 싸 먹었더니...
  7. 2015.02.12 짜장면 종류만 13가지...최고의 짜장면은? (4)
  8. 2014.07.17 문경새재 민물 매운탕 맛있는 집, 영남매운탕 (1)
  9. 2014.03.21 공군 입대하는 가족에게 추천하는 맛집 (6)
  10. 2014.03.05 포항 죽도시장 대게 vs 구룡포 대게
  11. 2013.12.27 욕지도 빼떼기죽 먹어보셨나요? (1)
  12. 2013.10.28 군산 짬뽕이 최고? 마산은 인정 할 수 없다 ! (4)
  13. 2013.05.08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피자집이란? (2)
  14. 2013.03.31 진해 벚꽃, 몸에 좋은 건강 맛집 약선 어탕
  15. 2012.12.28 밥맛 진짜 좋은 돌솥밥, 귀빈정 (2)
  16. 2012.05.28 진해, 레스토랑 냉면과 예쁜 북카페 (4)
  17. 2012.04.29 먹어 봤나요 눈치 회무침, 들어는 봤나요? (1)
  18. 2012.04.15 진해 벚꽃 구경하고 몸에 좋은 약선어탕
  19. 2011.11.24 이주여성들 꿈 담은 맛집, 레인보우 국시장터 (14)
  20. 2011.09.17 옛날 빙수기계로 반값 팥빙수 파는 곳 (6)

고기 안 넣은 채계장과 떡복이 - 제주 채식 맛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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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월 제주로 가족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둘째 아들 군 입대를 앞두고 오랜 만에 가족 4명이 사흘 동안 제주에서 머물다 왔습니다. 유네스코 세계자연 유산 거문오름을 비롯하여 소인국 테마파크, 우도 일주 그리고 새별오름을 다녀왔습니다.

소인국 테마파크는 아이들이 어렸을 때 다녀왔던 곳으로 청년이 된 두 아들이 다섯 살, 여덟 살 때와 똑같은 포즈로 다시 사진을 찍으러 갔습니다. 어른 네 사람이 적지 않은 입장료를 내고 들어가기는 좀 아까운 곳이었지만, 아이들 어린 시절 추억을 소환하는 비용으로 흔쾌히 지불하였습니다. 

이번 제주 여행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장소는 세계자연유산 거문오름 트레킹과 제주 채식 맛집 '선흘 채식카페 작은부엌'입니다. 인터넷을 검색해보니 이틀 동안 지낸 숙소에서 가까운 선흘에 마침 '채식 카페'가 있더군요. 채식주의자인 아내와 간헐적 채식주의자인 저의 기호에 맞춰 작은 부엌에서 점심 식사를 하였습니다. 

그냥 전형적인 중산간 마을이 한 복판에 자리잡은 작은부엌은 작고 고요한 카페였습니다. 저희 가족이 도착했을 때는 카페 안에서 다른 손님들이 식사를 하고 있었고, 따스한 햇살이 내리 쬐는 마당 벤치에 앉아 10여 분을 기다렸습니다. 앞서 식사하던 손님들이 자리를 뜨고 나서야 카페안으로 안내를 받았습니다. 

아들의 군 입대를 격려하는 여행이라 코스요리를 먹으려고 갔습니다만, 사전 예약을 하지 않고 갔더니 그날 단품 메뉴인 채식육계장과 채식 떡복이만 주문이 가능하였습니다. 

초록색 글씨가 유독 눈에 띄는 예쁜 간판은 서각 작품처럼 보입니다. 1인 3만원하는 코스 요리는 들풀쥬스-현미 가래떡구이-샐러드피자-구운버섯샐러드 -현미주먹밥-체계장-허브차와 고로케라고 메뉴판에 안내 되어 있습니다만. 사전 예약이 필수라고 합니다. 저희가 갔던 날은 앞서 말씀 드린 것 처럼 단품 메뉴만 주문이 가능하였습니다. 

제주 농가 돌집으로 된 작은 부엌에는 식탁 두 개가 전부였습니다. 메뉴판을 보면 우유, 계란 그리고 모든 동물성 성분을 사용하지 않는 완전 채식 요리를 한다고 되어 있습니다. 코스 요리를 예약 하실 분들은 메뉴판 아래 휴대전화로 예약하시면 됩니다.  

밥이 보약이라고 하는데, 이날 먹었던 채식 육개장은 '고기 한 점'들어 있지만 지난 50여년 동안 먹었던 어떤 육계장도 부럽지 않은 깊은 맛이었습니다. 

채계장은 아주 약간의 콩고기가 들어가기는 하지만, 기본적으로는 여러 가지 채소를 깊게 깊게 우려 낸 물에 육계장에 들어가는 재료들로 만든다고 합니다. 맛도 맛이지만 꽃 잎 한 송이가 놓여 있는 채계장 그릇은 숟가락을 들기가 미안할 정도로 예뻤습니다. 

빨강 파랑 장식 두 개로 무 피클도 멋스러웠고, 귤과 키위 위에도 허브 잎 한 장으로 너무 아름다웠습니다. 

카페 입구에는 '컬러 타로 데이' 안내문이 붙어 있었는데, 카페 지기에게 물어 보지는 못하였습니다. 마당에는 온갖 종류의 허브들이 자라고 있었고 바로 식재료이기도 하였습니다. 

 

4인 분 채개장은 디저트만2인분씩 조금 달랐습니다. 두 사람 디저트는 키위 대신 포도 다섯 알이 올라와 있더군요. 늦은 점심이라 별 생각없이 밥을 주문하고 기다렸다가 너무 예쁜 밥상 때문에 놀랐고 다 먹고 나서는 맛이 좋아서 놀랐습니다. 

뜨끈한 국물에는 생각 같은 강황 식품도 들어 있어서 한 그릇을 비웠을 때, 이마에 땀이 베어 나오고 개운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채개장 만으로는 아쉽고 부족한 마음이 들어 채식 떡복이도 주문하였습니다. 도채체 채식 떡복이는 어떻게 만드는가 궁금했는데, 한 젓가락씩 먹어보니 비밀이 풀리더군요. 2000년 무렵부터 아내는 20년 동안 채식주의자로 살아가고 있고, 저는 16년 동안 채식주의자로 살다가 최근 3년 째 잡식을 하고 있습니다. (언젠가 다시 채식주의자가 될 결심을 하면서)

채식 떡복이는 떡복이에 고추장 소스를 베이스로 하여 사과, 배, 단감, 토마토, 감자, 브루콜리, 고구마 같은 과일과 채소들이 들어 있었습니다. 참 묘하게 고추장과 과일 맛이 잘 섞였더군요. 배가 고픈 탓도 있었겠지만 국물까지 남김 없이 깨끗히 먹어치웠습니다. 

네 사람이 식사 후에 완벽하게 빈 그릇을 만들었더니 주인장도 기쁘하더군요. 제주도에 가서 흑돼지나 해산산물 말고 깔끔하게 한 끼를 드시고 싶을 땐 찾아가 보시기 바랍니다. 세상엔 이렇게 맛있는 채식 식당도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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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조보다 맛있는 옆집...석전시장 국수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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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수를 비롯하여 모든 면요리를 좋아합니다. 짜장면, 짬뽕은 물론이고 잡채도 좋아하고 냉면, 밀면, 물국수, 비빔국수를 비롯하여 파스타와 쌀국수까지 국적을 가리지 않고 모든 면을 좋아합니다. 여러 면요리 중에서도 가장 값싸게 배불리 먹을 수 있는 면은 국수와 칼국수 입니다. 오늘은 싸고 맛있는 칼국수와 물국수 집을 소개하겠습니다. 


제가 사는 곳에서 멀지 않은 마산 석전 시장에 유명한 칼국수 집이 있습니다. 마산, 창원에는 유명한 시장 칼국수 집(북마산 시장, 장군동 시장 등 )이 몇 군데 있는데, 그 중 한 곳이 바로 석전 시장에 있습니다. 석전 시장 칼국수 집도 여러 지역 매체에 소개되어 나름 맛집으로 명성을 얻고 있답니다. 


마산우체국 뒤편 석전 시장 지하에는 이름난 칼국수 전문 식당이 두 곳 있습니다. 시장 지하에는 칼국수집 뿐만 아니라 맛집으로 소문이 난 횟집도 있고 다른 식당도 몇 곳이 성업 중 입니다만, 가장 손님이 많은 곳은 역시 칼국수집입니다. 



석전 시장 지하 입구에는 칼국수집 간판이 두 개가 아래 위로 나란히 붙어 있습니다. 유명한 "30년 전통 칼국수 전문점" 간판이 크게 붙어 있고 아래에는 작고 소박한 간판에 "정다운 칼국수"라고 적혀 있습니다. 여전히 손님이 더 많은 곳은 "30년 전통 칼국수 전문점"입니다만, 제가 자주 찾는 곳은 "정다운 칼국수"입니다. 


보통 유명세를 타는 맛집 근처에 가면 원조인 맛집만 있는 것이 아니라 '아류'인 맛집들도 여러 곳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마산 아구찜 골목에도 유명 맛집이 2~3곳 있고, 그 부근에는 여러 군데 아구찜을 파는 식당들이 모여 있습니다. 하지만 보통의 경우 아류가 '원조'를 능가하는 경우는 흔치 않습니다. 


원조집에 손님이 너무 많이 몰리는 바람에 줄 서서 기다리는 것이 싫어 손님이 좀 적은 근처 '아류'식당으로 가보면 대체로 후회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아류가 원조의 맛을 쫓아가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같은 값을 지불하고 먹어야 한다면, 좀 더 맛있는 집에 사람이 많이 몰릴 수 밖에 없겠지요. 



하지만 마산 석전시장 칼국수의 경우는 아류가 원조보다 낫습니다. 모든 사람이 그렇게 생각하지는 않겠지만 적어도 저와 제 가족들은 원조보다 아류인 '정다운 칼국수'를 더 좋아합니다. 이른바 석전 시장 칼국수의 원조인 '30년 전통 칼국수 전문점'과 '정다운 칼국수'를 번갈아 먹어 본 후에 온 식구가 내린 결론입니다. 


30년 전통이라는 간판 때문인지 아직은 원조집이 아류집 보다는 손님이 많습니다만, 요즘은 늦게 문을 연 아류 국수집도 손님이 적지 않습니다. 저처럼 원조집을 마다하고 아류인 '정다운 칼국수'를 찾는 사람들이 차츰차츰 많아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사실 정다운 칼국수의 대표 메뉴는 '칼국수'입니다. (안타깝게도 사진이 없습니다만) 고명도 없이 육수로만 맛을 낸 칼국수와 국물맛이 참 일품입니다. 멸치 육수와 양념장이 전부인데도 시원하고 칼칼한 육수의 산뜻한 맛과 듬성듬성 칼로 썰어 넣은 칼국수의 쫄기쫄깃한 면발이 맛을 더해 줍니다. 칼국수 맛은 역시 육수가 가장 중요한데 깔끔한 멸치 육수 때문에 원조보다 더 맛있는 아류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칼국수 다음으로 인기 있는 메뉴는 물국수(잔치국수)입니다 . 칼국수는 별다른 고명없이 육수와 수제 국수가 전부인데 비하여 물국수는 김치, 호박, 부추, 계란, 김이 넉넉히 올려진 고명만 봐도 입맛을 다시지 않을 수 없습니다. 아울러 사진에서 보시는 것처럼 남자 어른이 배불리 먹을 수 있는 넉넉한 양도 딱 마음에 들지요.


겨울에는 따뜻한 멸치 육수에 국수를 말아주고 여름에는 시원한 얼음 육수에 국수를 말아줍니다. 그런데 물국수를 파는 식당에 가보면 여름철 얼음 육수에서 멸치의 비린 맛을 잡지 못하는 경우가 더러 있습니다. 여름 철 냉국수 맛은 멸치 육수에서 비린 맛을 잡는 것이 핵심이라고 할 수 있지요. 


정다운 칼국수의 여름 냉국수를 맛있다고 평가하는 것은 바로 멸치 육수의 비린 맛이 없기 때문입니다. 비법이 뭔지는 모르지만, 냉면 육수처럼 시원한 얼음 육수에 말아 낸 국수를 먹어도 비린 맛이 나지 않는답니다. 중국 식당에 갈 때마다 짜장면과 짬뽕을 놓고 고민하는 것처럼 '정다운 칼국수'를 갈 때마다 칼국수를 먹을까, 물국수를 먹을까 고민하게 됩니다. 


둘 다 맛있는데...배가 불러 두 그릇을 먹을 수는 없기 때문에 둘 중에 하나를 골라야 하기 때문입니다. 가족들과 함께 갈 때는 칼국수와 물국수를 골로루 시킨 후에 함께 나눠 먹곤 합니다. 페이스북과 블로그에 소개된 역전시장을 비롯한 마산의 여러 시장 국수를 먹어 보았습니다만, 제 입맛엔 석전 시장 '정다운 칼국수'가 가장 잘 맞았습니다. 국수 좋아하시는 분들께 강추 하는 맛집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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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안, 항아리 곶감 빙수...카페 '마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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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오랜 만에 홍보성 포스팅 합니다. 원고료 혹은 광고료를 받고 홍보를 하는 것은 아니구요. 제 동생이 운영하는 카페의 여름 메뉴 하나를 소개하려고 합니다. 저의 경우 커피숍과 카페에서 계절에 관계없이 즐겨 찾는 메뉴는 아메리카노입니다. 겨울엔 따뜻한 아메리카노 여름엔 아이스아메리카를 주로 마시는데요. 


커피외에 가장 좋아하는 메뉴가 바로 팥빙수입니다. 요즘은 4계절 내내 빙수를 먹을 수 있는 카페나 커피숍도 더러 생겼습니다만, 아무래도 빙수는 여름에 제일 맛있게 먹을 수 있지요. 나름대로 팥빙수 마니아였기 때문에 아이들이 어렸을 때는 싸구려 빙수 기계를 구입해 놓고 생협에서 팥을 사다가 유기농 설탕을 넣고 빙수용 팥을 직접 만들어 냉장고에 보관하며 여름내내 팥빙수를 만들어 먹었던 일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아이들이 다 자라고 나니 제가 만들 팥빙수가 별로 인기가 없네요. 최근에는 빙수를 전문으로 파는 빙수전문점도 많이 생겼는데, 여러 종류의 과일빙수 등을 팔고 있지만 제 입맛엔 팥빙수가 제일이더군요. 카페 '마루'를 운영하는 제 동생이 지역 특색에 맞는 새로운 팥빙수 레시피를 개발하였다고 하길래 시식을 하러 다녀왔습니다. 



관련 포스팅 : 2015/03/25 - [시시콜콜] - 함안 칠원면 분위기 좋은 카페 '마루' 오픈


지난 봄에도 이 카페를 소개한 일이 있는데 제 동생이 운영하는 카페 마루는 함안군 칠원면 오곡리에 있습니다. 분위기 좋은 카페라고 소개하였는데, 실제로 성인가요 음반을 취입하는 지역 가수 몇 분이 음반 자켓 사진을 찍으러 왔었다고 하더군요. 그 정도로 분위기가 괜찮은 곳이라는 자랑(?)입니다. 


오늘 소개하는 메뉴는 카페 '마루'에서 올 여름 메뉴로 개발하여 판매 중인 <마루 팥빙수>입니다. 팥빙수 재료 중에 가장 독특한 메뉴가 함안 특산물인 곶감이라  사장 허락도 안 받고 제 마음대로 <곶감 빙수>라고 이름을 붙여보았습니다.  


카페 '마루'의 곶감 빙수는 우유가 섞인 눈꽃 빙수 위와 팥을  기본으로 하고 대추, 찹살모찌, 인절미, 아몬드 그리고 함안 곶감이 고명으로 올라옵니다. 망고, 블루베리 등 여러 종류의 열대 과일이 들어가는 빙수는 먹어 봤지만 곶감이 들어가는 빙수는 처음(최초?) 먹어 봤습니다. 어쩌면 전국 최초로 나온 곶감 빙수일지도 모르겠네요. 


기본이 되는 눈꽃 빙수와 팥을 빼고도 워낙 여러가지 부재료가 들어갑니다. 부재료와 빙수를 섞어가며 먹는 재미가 있습니다. 왜냐하면 다른 부재료를 먹을 때마다 다른 맛을 느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단 것을 좋아하는 저에게는 딱 괜찮은 부재료들이었습니다. 눈꽃 빙수와 곶감도 잘 어울리는 절묘한 단맛이 있더군요. 



차가운 빙수를 먹으며 입안이 얼얼해 질 때 쯤엔 아몬드와 떡을 섞어 먹으면 또 새로운 맛을 즐길 수 있구요. 부재료들이 많이 들어가기 때문에 간식으로도 손색이 없었습니다.  


사진 촬영을 못해놨는데, 카페 '마루'의 곶감 빙수는 다 먹을 때까지 웬만해서는 물이 생기지 않습니다. 물론 빙수를 먹다 오랜 시간 그냥두면 물이 생기지 않을 수 없지만, 보통의 속도로 빙수를 먹는 동안은 물이 생겨서 질척거리지 않습니다. 


그것은 빙수를 담는 그릇을 냉동시키기 때문입인데요. 항아리 뚜껑을 빙수 그릇으로 사용하는데, 24시간 이상 냉동실에서 냉동시킨 질그릇은 꽤 오랜 시간 동안 낮은 온도를 유지하더군요. 그러다보니 기계로 갈아놓은 눈꽃 빙수라도 금새 녹지 않습니다. 맨 꼭대기에 있는 곶감부터 차곡차곡 먹어도 아랫 부분이 녹아서 물이 생기지 않는다는 것이지요. 그러다보니 아몬드와 과자도 눅눅하지 않은 맛이 유지됩니다. 


팥빙수의 색깔이 형형색색 화려하지는 않습니다만,  항아리에 오래 담긴 재료들이 잘 어울어져 입을 즐겁게 해 줍니다. 멀리 계신 분들에게는 기회가 없겠습니다만, 가까이 사시는 분들은 카페 마루의 <곶감 팥빙수> 한 번 먹어보시기 바랍니다. 홍보를 위해 쓴 글이긴 합니다만, 맛은 보증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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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 짬뽕 기대보다 영 못하더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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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2박 3일 일정으로 군산-서천으로 엠티를 다녀왔습니다. 둘째 날 군산근대문화거리 탐방을 하였는데요, 팀별로 나뉘어져 각자 코스를 짜서 이곳저곳 둘러보고 점심을 먹고 만나기로 하였습니다. 제가 속한 팀은 빈해원을 골랐습니다. 


군산에도 여러 맛집이 있겠지만 일단 외지인들에게는 군산하면 이성당 단팥빵과 몇몇 중식당의 짬뽕이 유명합니다. 인터넷을 검색해보면 누가 선정했는지는 알 수 없지만 군산의 3대 짬뽕 혹은 5대 짬뽕이 소개되어 있습니다. 저희 일행이 갔었던 빈해원도 여러 사람들의 분류에서 군산의 3대 짬뽕 혹은 3대 중식당으로 손꼽히고 있더군요. 


사실 처음엔 복성루에서 점심을 먹을 계획을 세웠습니다. 하지만 택시 기사를 비롯한 여러 현지인들에게 복성루에서 점심을 먹을 계획이라고 했더니, 줄 서서 기다리는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릴거라고 하면서 저희들 답사 코스에서 가까운 '빈해원'을 추천해주더군요. 


몇 년 전 군산에 갔을 때 해물 짬뽕으로 유명한 쌍용반점에도 갔었지만 기대보다는 못하더군요. 그래서 이번에는 기대수준을 많이 낮췄습니다만, 그래도 빈해원은 실망스럽더군요. 



내부 사진을 자세히 찍지는 않았는데, 빈해원은 크고 넓은 식당 내부와 영화에 자주 등장했다는 것으로 유명한 것이 아닌가 싶더군요. 빈해원 짜장면과 짬뽕을 먹고 실망스러웠다고 하면 혹자는 배가 불렀던 것은 아닌가 할 수도 있는데, 이른 아침을 먹고 오전내내 걸어다닌 후에 점심을 먹으러 갔습니다. .


아침 8시 숙소를 출발하여 이성당 모닝세트로 아침식사를 하였습니다. 평소 아침을 먹지 않기 때문에 1인분을 시켜 두 사람이 나눠 먹었습니다. 이성당 모닝세트가 유명하다니 맛이나 보자는 생각이었지요. 예컨대 아침밥을 배불리 먹어서 점심이 맛이 없었던 것은 아니라는겁니다. 


그리고 오전내내 걸어서 다녔습니다. 이성당 - 초원사진관 - 일본 전통 가옥 - 동국사 - 철길마을까지 걸어서 둘러 본 후에 빈해원에 점심을 먹으러 갔습니다. 충분히 배가 고픈 시간에 점심을 먹으러 갔다는 것이지요. 



빈해원은 쌍용반점과 달리 메뉴가 엄청나게 많았습니다. 메뉴를 보는 순간 이 많은 종류의 요리를 다 준비할 수 있는 식당이 흔치 않을텐데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정통중화요리를 표방하는 것인지 어쨌든 다양한 종류의 요리가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일행이 여덟명이었던 저희 일행은 요리를 시켜서 거나한 점심을 먹을 형편이 아니었기 때문에 중국 식당 메뉴의 기본 중에 기본이라고 할 수 있는 짜장면, 짬뽕 그리고 탕수육을 시켰습니다. 사실 중식당 음식 맛은 짜장면, 짬뽕, 탕수육으로 결판나는 것이라고도 할 수 있으니까요.


첫 번째로 놀랐던 것은 음식이 나오는 시간이었습니다. 홀에는 저희 일행보다 먼저 온 손님이 많이 있었습니다. 당연히 음식을 주문하면 시간이 좀 걸릴 것이라고 예상하였지요. 그런데 저희 예상보다 훨씬 일찍 음식이 나오기 시작하였습니다. 



마치 배달 전문점에 음식을 시킨 것이 아닌가 싶을 만큼 빨리 음식들이 나왔습니다. 맨 처음 나온 것은 탕수육이었습니다. 음식을 모두 주문하고 채 10분이 지나지 않았을 때 탕수육이 나오더군요. "야 진짜 빨리 나온다"하고 감탄하는 친구들도 있었지요. 


하지만 탕수육 맛은 명성에 걸 맞지 않았습니다. 너무너무 평범한 탕수육 맛이라고 하더군요. 그냥 동네 배달 전문 중국집에 시켜도 먹을 수 있는 그런 탕수육이라고 하였습니다. 일단 원재료인 돼지고기 맛이 별루라는 평가가 대부분이었습니다. 


탕수육을 한 젓가락씩 맛보고 있는 동안 금새 뒤따라서 짜장면과 짬뽕이 들어왔습니다. 짜장면은 일단 면이 조금 딱딱하였습니다. 쫄깃한 식감 같은 것을 기대하였다면 실망할 수 밖에 없는 딱딱한 맛이었고, 짜장면에 흔히 들어가는 양파나 감자같은 재료들도 부족하게 느껴졌습니다. 


어디에 비할바 없는 밍밍한 맛. 전국 어느 도시 웬만한 짜장면만 가도 이런 정도 짜장면은 먹을 수 있겠다는 평가였습니다. 한 마디로 너무 평범한 맛이라는 겁니다. 군산 짜장면 혹은 빈해원짜장면의 특징이라고 할 만한 것이 없었다는 겁니다. 




짬뽕 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 오징어를 비롯한 해산물이 들어가 있기는 하였지만 뜨거운 국물에서 느껴지는 얼큰하면서도 시원한 맛 같은 것은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한국 사람들 특유의 음식 맛 표현 중에 뜨거운 것을 먹으면서 '시원하다'고 하는 그런 맛이 느껴지지 않았다는 것이지요. 


그냥 좀 자극적인 매운 뒷맛에 약간은 텁텁하게 느껴지는 국물 맛이 젓가락질을 자주 멈추게 하더군요. 보통 맛있는 짬뽕집에서 "국물까지 남김 없이 먹어치웠다" 하는 일은 전혀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짜장면을 시켰던 사람들은 짜장면 맛이 기대보다 못하자 옆 자리 동료의 짬뽕을 좀 먹어보자고 하더군요.


짬뽕을 먹던 사람들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짬뽕 맛이 기대에 못 미치자 옆자리 동료의 짜장면을 먹어보더군요. 그리고 내린 종합적인 평가는 "짜장면도 짬뽕도 기대에 못 미친다", "이 정도 짬뽕과 짜장면은 군산까지 안 와도 대한민국 어느 동네에서도 먹을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글쎄요. 아직 줄을 서서 먹어야 한다는 복성루를 가보지 않았습니다만, 군산 짬뽕이 기대보다 못한 것은 분명한 것 같습니다. 매우 주관적인 평가이기는 합니다만, 북성루보다는 그래도 쌍용반점의 해물짬뽕 맛이 나았던 것 같습니다. 


어쩌면 대한민국 짬뽕맛의 평준화가 이루어진 탓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먹방과 맛집 방송이 판을 치면서 제가 사는 도시에도 맛있는 짬뽕집이 여러군데 생겼습니다. 오래 전 제 블로그에도 소개했던 해물짬뽕집도 있고, 최근에는 그 곳보다 더 맛이 좋은 것으로 평가 받는 새로운 해물짬뽕도 등장하였기 때문입니다. 


대한민국 전체의 짬뽕 맛 수준이 높아진 탓에 유명한 군산 짬뽕도 유명세를 누리기 어렵게 된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아무튼 잔뜩 기대했던 군산 짬뽕은 기대보다 못하였습니다. 


관련 포스팅 : 2013/10/28 - 군산 짬뽕이 최고? 마산은 인정 할 수 없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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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 사상체질에 맞춰 먹는 어리꽃국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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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소개는 늘 조심스럽습니다. 맛있다고 소개했는데 그 글을 보고 찾아갔더니 별로더라는 이야기를 듣게 될까봐 그렇습니다. 제가 소개하는 맛집은 다분히 제 주관적인 평가입니다. 


특히 화학조미료와 마법의 가루를 사용하지 않은 음식점의 경우 저는 맛있다고 소개하지만, 마법의 가루가 들어간 일반적인 식당 음식에 길들여진 분들은 별로라고 평가하는 경우가 많더군요. 


반대로 인터넷에서 맛집이라고 추천 받은 집들 중에 제 입맛엔 영 별루인 집들도 적지 않습니다. 제가 소개한 맛집 중에도 화학조미료를 사용한 집들이 있지만 아주 노골적으로 화학조미료로 맛을 내는 집들은 소개하지 않습니다.(제가 좋아하지 않습니다)


물론 어떤 식당은 첨엔 모르고 소개했던 경우도 있습니다. 제가 소개한 짬뽕집, 생선국집, 복국집 중에는 화학조미료나 마법의 가루가 많이 들어간 집들도 있습니다. 이런 집들은 맛집을 찾는 손님들에게 소개하기는 하지만 저 혼자서는 잘 가지 않습니다. 


서론이 길어지네요. 각설하고 오늘 소개하는 국수집은 지인이 주인장과 주방장으로 있는 집입니다. 사상체질에 맞춰 국수를 파는 건강국수집인데, 예전에 마산에서 책사랑을 운영하시던 전세중 선생님과 강보순 선생님이 주인장과 주방장을 맡고 계신 곳입니다. 




전세중 선생님을 포함하여 모임을 함께 하는 지인(솟대모임)들과 개업 축하 차 다녀왔습니다. 어린꽃국수라는 상호는 어리연꽃에서 따온 것이라고 하는데요. 그렇다고 어리연꽃을 국수재료로 사용한 것은 아닙니다. 멸치 육수와 황태 육수에 담긴 국수가 연못에 떠 있는 어린 연꽃 만큼 예쁘기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메뉴 국수와 김밥인데, 국수에 사용하는 육수는 일체의 화학조미료를 사용하지 않고 천연재료로만 만들어진다고 하였습니다. 국수에 올라가는 고명 역시 천연재료들이었구요. 주 메뉴는 국수와 김밥 뿐인데, 국수 종류는 여러가지로 나뉩니다. 어리꽃국수는 사상체질에 맡게 국수가 준비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태양인이 멸치 쌀국수, 태음인은 황태 면국수, 소양인은 멸치 면국수, 소음인은 황태 쌀국수가 좋다는 것입니다. 물론 체질을 무시하고 먹고 싶은 메뉴를 주문해도 상관은 없습니다만, 어쨌든 중요한 것은 사상체질에 맞는 국수가 있다는 것입니다. 



태양인에게 멸치 쌀국수가 좋은 것은 간이 약한 금체질이기 때문에 그렇다고 합니다. 태음인에게 황태 면국수가 좋은 것은 폐, 대장이 약한 목체질이기 때문에 약한 것을 보완해줄 수 있다는 것입니다. 


또 소양인에게 멸치 면국수가 좋은 것은 신장(콩팥)이 약한 토체질이기 때문이고, 소음이에게 황태 쌀국수가 좋은 것은 비, 위장이 약한 수체질이기 때문에 약한 것을 보완해줄 수 있는 음식이라는 것입니다. 


국수는 매일매일 주식으로 먹는 음식은 아닙니다만, 체질에 맞춰 국수를 먹는 것도 나쁘지는 않을 것 같았습니다. 체질에 맞는 국수가 있다고 벽에 크게 써 놓았기 때문에 저희 일행들도 자리에 앉자마자 사상체질 이야기를 시작하였습니다. 




각자가 알고 있는 사상체질 지식을 총동원하여 누구는 소양인인 것 같다, 누구는 태음인인 것 같다, 누구는 소양인인 것 같다 하는 이야기를 한 참 동안 나누었습니다. 또 체질을 정확하게 진단 받으려면 오링테스트를 해봐야 한다, 진주 어디에 가면 침으로 정확한 체질을 감별하는 한의사가 있다 하는 등등의 이야기도 나왔습니다. 


체질을 바꿀 수 있는 것인지, 체질이 유전되는 것인지에 관한 이야기로 한 참 동안 나누었습니다. 하지만 정작 국수를 시킬 때는 각자의 체질을 무시하고 주방에서 일하시는 분이 번거롭지 않도록 가장 익숙한 '멸치면국수'로 통일하였습니다. 


사상체질 이야기 꽃피웠지만...정작 국수는 1가지로 메뉴로


아마 국수를 먹으러 온 손님들 중에 자신의 체질이 뭔지 묻는 분들이 많았는지, 체질을 구분하는 방법도 벽에 씌어 있었습니다. "얼음, 냉수, 생선회, 조개 등 냉한 음식을 자주 먹고, 속이 편안하면 어리꽃 멸치국수, 냉국수가 건강/다이어트에 좋고, 속이 불편하면 어리꽃 황태국수, 비빔국수가 건강/ 다이터트에 좋습니다."라고 씌어 있더군요. 


하지만 이 글을 읽어도 제 체질이 명확하게 딱 구분되지는 않더군요. 여기도 좀 속하는 것 같고, 저기도 좀 속하는 것 같고...그냥 골고루 잘 먹으면 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더군다나 저는 채식을 주로 하기 때문에 이미 편식을 하고 있기도 합니다. 



메뉴 중에는 김밥과 볶음면 쌀국수도 있었습니다만, 김밥 맛은 평범하였고 볶음면 쌀국수는 먹어 보지 못하였습니다. 오랜 만에 만난 지인들을 위해 주인장과 주방장께서 특식을 준비해 주었기 때문입니다. 


바로 아래 사진에 보시는 돼지고기 수육과 골뱅이가 들어간 비빔국수 그리고 김밥을 먼저 먹으면서 가볍게 술 한 잔씩 나누었더니 국수를 종류별로 먹어볼 수가 없겠더군요. 


주인장께서 오랫 동안 건강보조식품을 유통하면서 사상체질에 대한 공부를 많이 하신 후에 사람들의 체질에 맞는 음식을 보급하기 위하여 네 가지 체질에 맞는 국수를 개발하였다고 합니다. 



비빔 국수는 단맛이 강하지 않고 새콤달콤한 소스가 부담이 없었습니다. 요즘 사람들이 매운 맛을 좋아하기 때문에 약간 밍밍하다고 느낄 수도 있겠지만, 저나 저희 일행들의 입맛에는 딱 좋았습니다. 맛이라는 것이 워낙 주관적인 것이니 딴 분들이 뭐라고 평가할지는 자신이 없기는 하네요. 


저는 먹어보지 않았지만 돼지고기 수육도 아주 맛이 좋았다고들 하는데, 평소에 손님들에게 판매하는 메뉴는 아니라고 합니다. 



김해에 사시는 분들, 김해에 가시는 분들에게 강력 추천합니다. 여름엔 시원한 국수가 좋지 않습니까? 일체의 화학조미료를 사용하지 않은 것만으로도 충분히 몸에 좋은 국수라고 생각됩니다. 


오랜 전 마산의 책사랑에서 민간 도서관을 하시던 두 분이 운영하는 식당입니다. 맛과 건강을 충분히 보증할 수 있는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리꽃국수 찾아가는 길

김해 내외로 77번길 12, 107호(경보스포츠프라자 1층)

주차는 건물에 주차장에 주차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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쌉싸름 도라지와 장어구이를 함께 싸 먹었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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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만에 맛집 한 곳 소개합니다. 진해 행암 STX 조선소 근처에 있는 장어구이 전문점 <정미식당>입니다. 부산에 다니러 갔다가 오는 길이 마침 점심 때가 되어 진해에서 점심을 먹게 되었습니다. 


마산까지 나오기엔 밥 때가 너무 늦을 것 같아 진해에 사는 지인에게 밥집을 소개해 달라고 했더니 이 식당을 추천해주었습니다. 상호만 들었을 때는 '소박한 식당'인줄 알았습니다. 네비게이션에 검색 했더니 진해에는 똑같은 이름의 식당이 두 곳으로 나왔습니다. 


전화를 해서 물어보니 두 집다 횟집이라고 해서 이미 12시를 훌쩍 넘긴 시간이라 그냥 가까운 곳으로 가기로 하였습니다. 네비게이션의 길 안내를 따라 갔더니 STX 조선소 옆을 지나서 꼬불꼬불한 바닷길을 따라 갔더니 횟집과 작어구이 집들이 모여 있는 작은 어촌 마을이 나타났습니다. 


주변에 횟집과 장어구이집이 몇 군데 있었지만, 손님들이 몰려 있는 집은 딱 한 집 뿐이었습니다. 이미 점심시간이 지났지만 정미식당에는 빈자리가 없어서 골목길까지 사람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더군요. 



대기자 명부에 이름을 올려놓고 10여분을 기다렸더니 자리가 났습니다. 점심 피크 타임이 지난 때문인지 운이 좋았던 탓인지 오래 기다리지 않고 자리에 앉을 수 있었지요. 식당안은 넓지 않았고 테이블들도 따닥따닥 붙어 있었습니다. 


자리를 많이 찾이하지 않도록 의자도 등받이가 없는 의자였습니다. 손님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었기 때문인지 준비된 밑반찬이 나오고 금새 손질된 장어가 바구니에 담겨 나왔습니다. 손님이 많은 탓인지 주문을 자유롭게 할 수 없도록 '주문규칙'(?) 같은 걸 정해 놓았더군요. 


두 사람이 오면 기본이 3인분이고, 사람 숫자 + 1인분을 추가해서 기본 주문을 받고 있었습니다. 배가 안 고파도 사람 숫자 + 1인분을 시켜야하는 것이 살짝 불쾌하였지만, 배가 고팠기 때문에 식당 규칙대로 순순히 셋이서 4인분을 주문하였습니다. 


장어 1인분에 1만 2000원, 셋이 가면 4인분 4만 8000원에 식사까지 하면 술을 시키지 않아도 5만원이 조금 넘게 나옵니다. 둘이 가도 기본이 3인분에 3만 6000원 식사까지 하면 4만원이니 1인분에 2만원은 잡아야 하겠더군요.


잠시 후에 손질된 장어가 나온 것을 보니 사람 숫자 + 1인분이 당연해 보이더군요. 손질된 장어는 1인분에 2마리씩이었습니다. 4인분은 장어 8마리가 나오더군요. 대신 손질된 장어의 크기는 비교적 균일하였습니다. 



웬만해서는 소, 돼지, 닭 등을 먹지 않기 때문에 가족 모두 장어구이를 즐겨 먹는 편이라 여러 장어구이 식당을 가 보았습니다만, 이 집은 좀 특이한 점이 있었습니다. 숯불에 장어를 구워주는 집은 많지만 도라지, 깻잎 장아찌, 방풍나물 등에 장어서 싸 먹는 집은 처음이었습니다. 


양념이 되지 않은 장어를 숯불에 구워 상추에 올리고 양념 양파(땅콩 양념)와 도라지, 풋고추, 된장 등을 넣고 싸먹었더니 도라지의 강한 향이 장어의 비릿한 맛을 말끔히 없애주었습니다. 한 입을 먹어보니 "이렇게 싸 먹으면 장어를 많이 먹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딱 들더군요. 


그 밖에도 브로콜리와 완두콩, 장어뼈 튀김, 다시마, 문어 등이 기본 상차림으로 나왔습니다. 장어뼈 튀김은 고소하고, 문어는 부드러워 먹기에 딱 좋았습니다. 문어를 삶는 비결을 알고 싶을 정도로 부드러웠습니다. 다른 기본 반찬들은 모두 리필이 되는데, 문어는 리필이 안 된다고 씌어 있더군요. 



함께 식사하는 옆 테이블 사람들을 보니 양파와 도라지를 여러 번 리필 받더군요. 식당 사장님과 일 하시는 분들도 테이블을 둘러보면서 도라지와 양파무침이 떨어지면 그때그때 리필해 주었습니다. 


셋이서 장어 4인분은 조금 모자라는 듯 하였지만 그리 부족하지도 않았습니다. 밖에는 기다리는 손님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었기 때문에 4인분만 먹고 된장찌게와 밥을 주문하였습니다. 된장찌게는 주방에서 끓여 나오는 것이 아니라 재료만 냄비에 담아나와서 장어를 구워먹고 남은 숯불에 끓여 먹도록 되어 있었습니다. 


된장이 끊을 때까지 기다리는 동안 아래 사진에서 보는 고구마를 까 먹으면 됩니다. 처음 장어 불판을 올리기 전에 틈새에 딱 맞는 고구마를 사람 숫자만큼 넣어주시더군요. 



장어를 다 구워 먹을 때 쯤이면 고구마가 알맞게 익더군요. 직접 불에 굽지 않기 때문에 타지도 않고 마춤하게 익었습니다. 장어 구이 후식으로 고구마가 잘 어울리더군요. 사진에는 없지만 따로 2000원만 받는 된장찌게도 아주 맛이 좋았습니다. 


다른 장어구이집과 확실히 다른 것은 땅콩을 섞은 양파무침과 도라지무침이었습니다. 양념이 조금 달다고 느껴졌지만 도라지의 쌉쌀한 맛과 잘 어울어졌고, 달고 쌉싸름한 도라지 무침 때문에 장어의 비린 맛을 잡아주는 것이 아주 괜찮은 어울림이었습니다. 또 양파와 도라지의 아삭아삭 씹히는 맛도 장어구이의 맛을 더해주었습니다. 


취향에 따라 초고추장 양념과 참기름 소금장을 찍어 먹을 수 있도록 준비되어 나왔습니다. 지인의 추천으로 네비의 안내를 받아 똑같은 상호의 두 집 중 한곳으 우연히 갔었는데, 제 입맛에는 잘 맞는 맛집이었습니다. 일부러 진해까지 장어구이 먹으러 가기는 쉽지 않을 것 같은데...그래도 맛있는집 목록에는 추가해 놓아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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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장면 종류만 13가지...최고의 짜장면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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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만에 맛집 소개합니다. 석전동에 새로 생긴 '면객'이라는 짜장면집입니다. 평생 중화요리를 해오신 주인장 부부가 운영하는 집이며 배달은 하지 않는 곳입니다. 개업 초기에 경남도민일보에 비교적 자세히 소개된 식당인데, 식당 벽 곳곳에는 경남도민일보 신문기사가 크게 걸려 있습니다. 


면객의 특징은 짜장면 종류가 아주 많다는 것입니다. 주력 상품이 짜장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도민일보 기사를 보고 짜장면 먹으러 몇 차례 다녀왔고, 최근에는 후배들과 회식하러 가서 탕수육, 새우탕수육, 라조육, 팔보채 등 몇 종류 안 되는 이 집 요리를 모두 먹어 보았습니다. 


우선 주력 상품인 짜장면은 일반 짜장면은 기본이고 맵기에 따라서 순한맛, 매운맛, 재료에 따라서 육해짜장, 해물짜장이 있고, 청국장을 넣은 짜장과 마늘을 넣은 짜장이 각각 4종류씩 있습니다. 모든 짜장면을 두루 먹어보지는 않았고, 해물간짜장과 청국장 순한 쟁반짜장, 마늘순한쟁반짜장, 면객볶음밥, 면객짬뽕 등을 먹어보았습니다. 



가장 입에 잘 맛는 것은 메뉴는 의외로 청국장이 들어간 짜장면이었습니다. 청국장 짜장면의 가장 큰 특징은 청국장 맛을 느끼기 쉽지 않다는 것입니다. 뒷맛에 청국장 향이 살짝 느껴지기는 하지만, 진한 청국장에서 나는 특유의 짙은 냄새는 느껴지지 않습니다. 대신 청국장에서 나오는 특유의 구순한 맛이 생각했던 것 보다 짜장면과 잘어울립니다. 


마늘짜장에는 통마늘이 그대로 나오는데 매운 맛은 별로 느껴지지 않고 대신 일반짜장면보다 덜 느끼하다는 느낌이 있습니다. 개인적인 취향이지만 마늘짜장 시리즈보다는 청국장 짜장 시리즈가 더 입에 잘 맞았습니다만, 함께 갔던 젊은 친구들은 대체로 마늘짜장을 선호하더군요.



면객짬뽕은 시원한 맛이 특징이고 국물이 전혀 텁텁하지 않은 맑은 느낌입니다. 마산에는 해물짬뽕을 잘 하는 유명한 집들이 많이 있는데, 그에 비하면 진한 국물맛 같은 것은 조금 덜 합니다만, 대부분은 해산물보다 국물에 들어가는 '마법의 가루' 가 맛을 좌우하기 때문에 쉽게 어느 쪽이 더 좋다고 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면객 볶음밥은 기름기가 적고 고슬고슬하게 볶아져서 맛이 좋았습니다. 군대에서 휴가 나온 아들 녀석이 짜장면 먹으러 갔다가 볶음밥을 시켰는데, 다른 중국집에 비하여 볶음밥이 깨끗하게 나왔습니다. 아마도 식용유가 깨끗하기 때문이 아닐까 하고 짐작해봅니다. 



며칠 전 함께 저녁 식사를 하였던 후배들은 썩 만족하지 않는 눈치였습니다. 제가 제일 선배이고 연장자라서 이 집으로 가게 되었는데, 막상 먹어보니 제가 맛있는 집이라고 추천하였던 것에 비해서는 기대에 못 미친다는 평가였습니다. 


하지만 이 집에서 짜장면이나 짬뽕을 먹고 나면 분명히 일반 짜장면이나 짬뽕을 먹고 났을 때의 특유의 느낌이 훨씬 덜합니다. 짜장면이나 짬뽕을 먹고나면 입 안에서 약간 '화~'한 느낌이 나고 물이 많이 쓰이는 그런 특유의 느낌이 있는데, 이 집은 그런 느낌이 아주 덜한 편입니다. 제 생각엔 마법의 가루를 덜 쓰는 것이 아닌가 싶네요. 


또 다른 특징은 짜장면에 청국장과 마늘을 넣는 것 뿐만 아니라 쌀누룽지 생면을 사용한다는 것입니다. 쌀누룽지 생면을 사용하기 때문인지 모르지만 짜장면을 먹고나면 생기는 특유의 더부룩함이 없고 소화도 잘 됩니다. 쌀누룽지 생면이기 때문일 수도 있고 청국장이 섞여 있기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청국장 짜장면은 자세히 보면 된장콩이 섞여 있습니다.



아들과 함께 저녁을 먹으러 갔던 날 주방에 계시던 사장님께서 나오셔서 볶음밥 맛있게 먹는 법을 알려주셨습니다. 시작부터 볶음밥을 짜장과 섞어 먹지 말고, 볶음밥만 먼저 절반쯤 먹고나서 짜장을 섞어서 먹으면 두 가지 맛으로 먹을 수 있다고 알려주었습니다. 볶음밥은 오랫 동안 볶으면 맛이 없고 짧은 시간에 빠르게 볶아야 밥이 깨끗하다고 하시더군요. 



청국장 짜장면을 다 먹고나서 접시를 살펴보니 된장콩이 보입니다. 젓가락으로 청국장만 따로 집어서 먹어보아도 청국장 맛이 진하지는 않습니다. 짜장과 청국장이 잘 어울어져 고소한 맛이 제겐 잘 맞았습니다. 



이집 짜장면의 마지막 특징은 공기밥입니다. 짜장면을 시키면 짜장면을 다 먹을 즈음에 공기밥이 한 그릇 나옵니다. 짜장면 소스에 밥을 비벼 먹으라고 공기밥을 주는데 생각보다 맛이 좋습니다. 짜장면 한 그릇으로는 좀 부족하다고 느끼는 분들도 짜장면 곱배기를 시키지 않고 공기밥에 짜장 소스를 비벼드시면 됩니다. 


아 요리 소개를 빠뜨렸네요. 이 집은 요리 종류가 많지는 않은데요. 저와 함께 먹어 본 사람들은 새우탕수육 - 팔보채 - 라조육과 탕수육 순으로 좋은 평가를 해주었습니다. 모든 음식은 양이 넉넉하기 때문에 요리를 시켜서 먹고 난 후에 식사 주문은 적절하게 조절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니면 음식을 많이 남기게 될 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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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미스터빅샷 2015.02.12 10:02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이런저런 메뉴만 많은것보다 저렇게 주력 몇가지만 있는게 더 믿음이가네요

  2. 이화정 2015.02.13 11:58 address edit & del reply

    친정갈때 가봐야겠어요~^^

    • 이윤기 2015.02.17 08:38 신고 address edit & del

      ㅋㅋ 주인장 부부가 말이 좀 많은게 흠입니다 ㅎㅎ

  3. 시인의 아들 2015.03.22 19:08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마지막에 공기밥을 준다는 게 굉장히 인상적이네요 ㅎㅎ
    덕분에 오늘 저녁 짜장면에 대한 열망이 솟아오르네요.
    잘봤습니다. 일요일 마무리 잘하세요~

문경새재 민물 매운탕 맛있는 집, 영남매운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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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새재로 답사를 갔다가 아점으로 먹은 민물매운탕입니다. 2주 전 1차 답사 때부터 다음에 오면 민물매운탕을 사주겠다던 선배가 2차 답사를 마칠 무렵 문경새재 근처에 있는 민물매운탕집으로 일행을 안내하였습니다. 

문경새재에 낙동강 발원지가 있으니 이 식당에서 사용하는 재료들도 낙동강에서 잡아 온 민물생선들이라고 짐작됩니다. 현지에서 안내를 해주던 선후배들 말에 따르면 냉동해두었던 재료를 사용할 지는 모르지만 그래도 국내산 재료들만 사용하는 곳이라고 하더군요.(4대강 사업으로 낙동강 수질이 엉망이라 민물고기들이 제대로 잡히는 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문경새재를 출발하여 차로 10여 분, 앞차만 보고 따라갔기 때문에 정확한 위치가 기억나지는 않지만, 이 식당 상호는 <영남매운탕>이었고, 주변에 몇 군데 매운탕집이 더 몰려있었습니다. 

식당 입구에는 옛 초등학교 교실에 있었을 법한 풍금 두 대와 오랜 된 농기구들이 있었습니다. 신기한 것은 이 식당의 옛 모습을 그대로 복원해두었다는 것입니다. 보통 식당을 하다가 돈을 많이 벌면 번듯한 새 건물을 짓기 마련인데, 이 식당은 새로 지은 식당 내부에 옛 집을 복원해두었더군요. 

공간 활용이라는 면에서만 보자면 쓸데없는 일이겠지만, 어쨌든 이 식당의 역사를 간직하고 기억하고 싶어하는 주인의 마음을 읽을 수 있어서 흐뭇하기도 하였습니다. 



미리 전화로 예약을 해두었기 때문에 자리에 앉자말자 바로 매운탕이 나왔습니다. 잡어 매운탕과 매기 매운탕이 있었는데, 메기는 대부분 양식이기 때문에 잡어매운탕을 시켰습니다. 가격은 저렴하지 않았습니다. 대중소 중에서 중으로 시켰는데 4인분으로 넉넉하기는 하였지만 4만 5천원이라는 가격은 좀 부담스런긴 하더군요. 

하지만 맛은 좋았습니다. 매콤하면서도 자극적이지 않은 매운맛과 뼈와 머리까지 통째로 먹을 수 있는 적당한 크기의 민물 생선들이 한 냄비 그덕하였습니다. 각종 야채가 좀 부족한 느낌은 있었지만 고추장을 비롯한 각종 양념이 잘 조화를 이루는 듯 하였습니다. 




아쉬운 것은 밑반찬이 좀 부족해 보인다는 것이었습니다. 메인 메뉴인 민물매운탕이 워낙 강렬한 맛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밑반찬에 손이 많이 가지는 않았습니다만, 사진으로 보아도 밥값까지 포함하면 한 상에 5만원인 식탁치고는 밑반찬이 허술합니다. 

일품인 매운탕 맛에 비하면 밑 반찬들은 별로였고 공기밥도 양이 넉넉하지는 않았습니다. 밥을 남기지 않도록 하는 목적이었는지는 모르지만 남자들의 한끼 식사로는 양이 좀 모자라더군요. 주걱으로 눌러담으면 반 공기 밖에는 안 되 보이는 양을 살살 흩어서 한 공기에 담은 듯한 모양이었습니다. 

현지 안내를 맡은 선후배들에 따르면 어쨌든 매운탕 맛은 가장 나은 곳이라고 하더군요. 8명이 두 상에 나누어 않았는데, 매운탕은 국물까지 남김없이 모두 먹어치웠습니다. 



매운탕을 좋아하기도 하지만 육식을 하지 않기 때문에 더욱 맛있게 먹었습니다. 공기밥을 남여로 나누어 주는 센스를 발휘하고 밑반찬만 조금 더 정성을 기울이면 더 많은 손님들이 찾는 식당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미 지금도 맛집으로 유명세를 누리는 식당인듯 하였지만 아쉬움이 남는 곳이었습니다. 하지만 매운탕 맛은 손색이 없었습니다. 

문경새재 주변엔 삼겹살과 석쇠 불고기 등 온통 고기집이 수두룩 합니다. 소, 돼지, 닭 등 육류 말고 다른 먹을거리를 찾으시는 분들은 <영남식당>을 한 번 검색해보시기 바랍니다. 


TistoryM에서 작성됨


※ 어제 아이폰으로 글을 작성하면서 티스토리 아이폰 어플이 더 이상 서비스 되지 않는다고 포스팅하였는데, 어제 밤에 확인해보니 TistoryM이라는 새로운 앱이 올아와 있었습니다. 이 글은 아이패드 미니에서 새로운 어플 TistoryM을 설치하여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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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늙은도령 2014.07.17 19:22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에효.....
    먹고 싶은 것 중에 하나.......

공군 입대하는 가족에게 추천하는 맛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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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말 큰 아들이 공군에 입대하였습니다. 아침에 집을 나서 진주에 있는 단골 안경점에서 군대에서 착용 할 안경을 하나 더 맞추고 안경점 사장님께 식당 추천을 부탁했더니, 공군교육사령부 입구에 있는 '덕천강'이라는 민물고기 전문점을 소개해주셨습니다.

 

공군교육사령부내에 구내 안경점을 운영 할 때 자주들렀던 식당이라면서 '메기탕' 맛이 아주 괜찮은 식당이라고 소개해주었습니다. 입대를 몇 시간 앞둔 아들도 추천 메뉴인 메기탕을 먹겠다고 하더군요.

 

먼저 군대 간 친구들 이야기를 많이 들었던 아들 녀석은 "입대 날 점심은 뭘 먹어도 모래씹는 기분이지만, 입대 후 하루 만 지나도 점심을 제대로 먹지 않고 입대 한 것을 후회 한다"더라는 이야기를 하면서 점심을 먹으러 갔습니다.

 

안경점 사장님께서 인터넷으로 지도를 검색하여 전화번호까지 알려주셨기 때문에 네비게이션에 전화번호로 검색하여 어렵지 않게 찾아갔습니다. 딱 공군부대로 들어가는 입구에 있었기 때문에 점심을 먹고 바로 부대로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식당에 들어서는 순간 실내 분위기만 보고도 괜찮은 식당이라는 것을 단 번에 알 수 있었습니다. 손님들 차림새만 봐도 뜨내기 손님보다 단골 손님들이 더 많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특히 근처에서 일을 하는 노동자들이 많았는데, 아마도 밥과 반찬 인심이 넉넉한 탓이 아닌가 싶었습니다.

 

또 식당에서 일하시는 분들의 반가운 인사도 기분을 좋게하였습니다. 문을 열고 들어설 때 정말 반가운 목소리로 인사를 해주시더군요. 다른 식당에서 듣는 '건성으로 하는 인사'와 다르게 손님들의 기분을 좋게 만들어 주는 반가운 인사였습니다.

 

 

사진과 같은 밑반찬이 나왔는데요. 겉절이와 매생이전이 맛이 좋았습니다. 겉절이는 금새 접시를 비웠더니 다시 한 접시를 가득 담아다주시더군요. 아들 녀석은 입대를 앞둔 긴장감이 있었지만 메기탕을 맛있게 먹었습니다.

 

아침을 거르고 배가 고플 때 점심을 먹은 탓도 있었겠지만 모래씹는 기분은 아니라고 하더군요. 나중에 후회 할 지도 모르니 넉넉하게 먹어두라고 하였습니다.

 

민물게가 섞인 메기탕을 시켰는데, 신기하게도 메기탕 특유의 흑냄새가 별로 나지 않고 얼큰하면서 시원한 맛이 입에 잘 맞았습니다. 시레기와 미나리가 넉넉하게 들어간 것도 마음에 들었구요.

 

 

메기탕 만으로 부족하고 아쉬울 듯하여 '빙어 튀김'을 한 접시 같이 시켰습니다. 아쉬운 점은 빙어튀김과 메기탕이 나오는 순서였습니다. 빙어튀김을 먼저 내주고 메기탕이 나왔으면 좋았을 텐데, 메기탕이 먼저 나와서 한 참 밥을 먹고 있는데, 빙어튀김이 나왔다는 겁니다.

 

이미 밑반찬과 메기탕으로 허기를 면하였을 때지만 바삭하게 잘 튀겨진 빙어튀김도 맛이 좋았습니다. 쑥갓이 들어 간 겉절이와 함께 먹으니 식용유에 튀긴 느끼한 맛도 훨씬 덜하더군요.

 

 

 

식당 뒤켠에는 사진처럼 무우청 시래기가 가득 달려 있었습니다. 메기탕 속에 많이 들어 있던 무우청을 대량으로 보관하고 있더군요. 무우청은 된장만 넣고 끓여도 아주 맛있는 찌게가 되는 훌륭한 식재료입니다. 아파트에 살기 때문에 사진처럼 보관하기가 어려워 자주 그리고 즐겨 먹지는 못하는데, 이곳 메기탕에는 무우청 시래기가 많이 들어 있어 좋았습니다.

 

어려서부터 이런 걸 많이 자주 먹은 탓인지 군대에 간 녀석과 고등학교 다니는 녀석 둘 다 이런 슬로푸드를 잘 먹는 편입니다. 치킨과 피자 같은 패스트푸드를 싫어하는 것은 아니지만, 패스트푸드와 슬로푸드를 골고루 먹는 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도 훈련소에서 보내 온 편지에 가장 먹고 싶은 음식은 '치킨'이라고 하더군요. 수료식 하는 날 부대에 올 때 '치킨과 쵸코파이'를 꼭 사오라고 썼더군요. 집까지 가지 전에 차 안에서 치킨 한 마리를 해치우겠다고 말입니다.

 

점심 식사 후에 빈 접시들입니다. 반찬들이 남은 까닭은 추가로 반찬을 한 번 더 담아주었기 때문이기도 하고, 메기탕이 워낙 양이 넉넉한 탓도 있었습니다. 아무튼 입대를 앞둔 아들 녀석이 맛있게 잘 먹고 가서 마음이 좀 놓였습니다.

 

공군 부대 근처에 괜찮은 식당이 있는지 모르겠는데, 입대 시간에 맞춰서 식사를 하려면 먼 곳에 있는 식당에 가는 것은 약간 부담스럽겠더군요. 그렇다고 입대를 앞둔 아들 녀석에게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파는 맛없는 패스트푸드를 사먹이는 것도 마음이 편치 않을 겁니다.

 

혹시 공군 부대에 입대하는 아이와 함께 점심을 먹어야 한다면, '교육사령부' 바로 입구에 있는 '덕천강'을 추천합니다. 특별히 민물고기를 싫어하지 않는 분이라면 가격 대비 만족스러운 식사를 하실 수 있습니다. 우리 가족 4명은 모두 "마산에 있는 유명 메기탕집 보다 맛이 더 좋다"는데 의견 일치를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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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초원길 2014.03.21 15:47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애잔한 마음이 느껴집니다.
    저도 작년 1월에 겪어서요...

  2. +요롱이+ 2014.03.22 16:40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애잔한 마음이 느껴지는걸요.
    잘 보고 갑니다.

  3. 1092055991 2014.03.23 15:55 address edit & del reply

    豆腐豆腐

  4. 1092055991 2014.03.23 15:56 address edit & del reply

    加我qq号:1092055991

  5. 1092055991 2014.03.23 15:56 address edit & del reply

    加我qq号:1092055991

  6. 아로케이 2015.03.21 22:51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ㅎㅎ 잘봤습니다. 저도 2006년 3월 공군 입대했는데 그때에 알았다면 여기 갔었을텐데...ㅎㅎ

포항 죽도시장 대게 vs 구룡포 대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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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에 포항 사는 친구의 초대로 대학시절 친구들과 포항으로 여행을 갔습니다. 스마트폰 밴드로 모임을 준비하면서 오랜 만에 만나는 친구들과 '대게나 한 번 먹자'고 의견이 일치하였습니다.

 

관련포스팅 : 2014/02/18 - [여행 연수] - 구룡포 100년을 걸으며 마산을 생각하다

 

주 5일 근무제가 도입되었다고 하지만 토요일에도 출근하는 친구가 여럿이라 밤 8시가 넘어 포항 죽도시장 대게 전문 식당에서 모였습니다. 죽도 시장 대게 전문 식당은 1층은 수족관이 있고, 2층에는 삶은 게를 먹을 수 있는 식당으로 되어 있었습니다.

 

수족관에는 살아있는 대게가 가득하였는데, 크기 별로 다른 수족관에 담겨 있었습니다. 대게 가격은 1마리 2만원부터 10만원가지 다양하였는데, 마리당 3만원 하는 놈들을 골랐습니다. 모인 사람이 열 명이 훨씬 넘으니 대게값만해도 40만원쯤 되더군요.

 

아래 사진으로 보는 대게들입니다. 살이 꽉차있기는 했지만 등딱지에 밥을 비벼 먹어도 1인당 1마리로는 양이 차지 않더군요. 하지만 대게 값이 워낙 비싸서 모임의 전체 예산 때문에 추가로 시킬 수는 없었습니다. 결국 2차를 가는 것으로 의견을 모으고 대게 한 마리로 아쉬움을 달래고 나왔습니다.

 

 

 

다음 날, 일요일 아침 원래는 죽도시장에서 해장국을 먹고 헤어지기로 하였으나 구룡포 근대문화 유산거리 구경을 가자는 친구들이 있어서 함께 구룡포로 갔습니다. 구룡포 항에 차를 세워두고 주변을 둘러보니 마침 대게를 파는 곳이 많이 있더군요. 전날 밤 대게를 실컷 못 먹은 아쉬움 때문에 모두 대게 파는 곳으로 걸음을 옮겼습니다.

 

 

대게 종류가 다른 것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구룡포항에서는 죽도 시장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가격이 저렴하였습니다. 아래 사진에 나와 있는 대게 열 마리가 십만 원 이었습니다. 즉석에서 주문하면 20~30분쯤 걸려서 삶아서 집으로 가겨갈 수 있도록 포장까지 해준다더군요.

 

 

즉석에서 대게를 쪄주는 솥입니다. 30여분 후에 금방 쪄서 나온 대게를 뜯어 먹어보니 죽도시장에서 먹었던 대게보다 크게 못하지 않았습니다. 전날 죽도시장에서 먹었던 대게보다 살이 조금 덜 찼다는 느낌은 덜었지만, 가격을 비교하면 구룡포항에서 파는 대게가 훨씬 저렴하였습니다.

 

맛도 좋았습니다. 솥에서 금방 쪄서 나온 대게를 항구에 죽 둘러서서 뜯어 먹었는데, 말 그대로 게눈 감추듯 먹어치웠습니다. 대게 종류가 다른 것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다음에 포항으로 대게를 먹으러 가면 죽도 시장 보다는 구룡포로 가는 것이 훨씬 낫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구룡포항에서 팔고 있는 문어입니다. 엄청난 크기의 문어라서 열 명이 먹어도 모자라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파는 분에게 가격을 묻고 있는데, 포항 사는 친구가 다가와서 문어는 크면 맛이 없다고 하더군요.

 

 

즉석에서 쪄낸 대게는 사진처럼 아이스박스에 담아 포장을 해줍니다. 집까지 가져갈 수 있고 집에 가서 다시 찌지 않고 그대로 먹을 수 있습니다. 집에 가져온 대게를 먹어보니 그 자리에서 먹는 것만은 못하더군요.

 

 

구룡포항 풍경입니다. 간판으로 커다란 대게를 붙여 놓았더군요. 여기 식당에서 파는 대게 가격은 확인해보지 못하였습니다. 구룡포 항구에서 파는 것 보다 식당에서 파는 대게는 가격이 다를지도 모르겠습니다.

 

 

근대문화거리에서 바라보는 구룡포 항입니다. 오른쪽에 보이는 선착장에서 경매가 이루어지고, 경매가 끝나면 일반인들에게 소매로 판매하는 듯 하였습니다.

 

 

구룡포는 과메기도 유명하다고 하던데, 과메기도 한 번 먹어보자고 했던이 이미 제철이 지났다고 하더군요. 구룡포는 먹을 것도 많고, 볼 것도 있는 괜찮은 여행 코스인 것 같습니다. 특히 대게를 먹을 생각이라면 가격도 저렴하고, 항구와 바다를 볼 수 있는 구룡포항을 선택하는 것이 괜찮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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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지도 빼떼기죽 먹어보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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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지도로 마을만들기 워크샵을 다녀왔습니다. 통영의제 윤미숙 사무국장을 비롯한 여러분들의 강의와 사례 발표도 들었지만, 그 보다 흥미있었던 것은 마을 만들기 현장을 직접둘러보는 즐거움을 누리는 것이었습니다. 


욕지도는 통영의제가 추진해서 성공적인 마을만들기 사례로 널리 알려진 동피랑마을, 연대도 에코아일랜드에 이어서 추진하고 있는 마을만들기 현장입니다. '욕지도 자부랑개 가는 길'에는 다양한 근대문화유산이 남아있고, 통영 최초의 유치원, 할매당구, 고등어 간독자라, 일본식 건문과 여관 등 흥미로운 스토리텔링 거리들이 남아 있었고, 맛있는 음식들이 있었습니다. 


보고 듣는 재미도 흥미로웠지만 먹는 즐거움이 있어 더욱 행복하였지요. 욕지항에 내리자마자 포구 가까운 곳에 있는 식당으로 가서 점심을 먹었습니다. 주최측에서 면사무소의 추천을 받아서 선정한 식당이라고 하였는데 그닥 친절하지는 않았지만 음식맛은 그만하더군요.



점심으로 남해안에서 한창 제철인 '물메기탕'을 먹었고, 저녁에는 성게알 미역국을 먹었습니다. 마산에서는 여럿이 함께 가서 물메기 한 마리를 통째로 넣고 끊인 탕을 나눠먹었었는데, 이곳 식당은 1인분씩 나눠서 주더군요.


물메기탕은 겨울에만 먹을 수 있는 음식인데 추운 겨울날 따끈한 국물이 끝내줍니다. 특히 숙취해소를 위한 음식으로 아주 그만인 계절음식이지요. 면사무소에서 추천 받은 식당이지만, 물메기탕 맛이 아주 특별하지는 않았습니다. 




커다란 대접에 담겨나온 물메기탕은 1인분으로 충분한 양이었습니다. 시원한 국물맛이 최고인 물메기탕 따끈한 국물과 함께 점심을 든든히 먹었습니다. 


물메기탕이 특별하지 않은 대신 다양한 밑반찬은 사람들 입맛에 잘 맞았습니다. 여기저기서 반찬을 더 달라는 주문이 쇄도하더군요. 


짜지 않은 젓갈과 간장에 찍어서 밥을 싸먹는 생김이 특히 인기가 좋았습니다. 저희 상에 앉은 네 사람은 김과 미역 무침을 두 번이나 더 달라고 하여 남김없이 깨끗히 먹어치웠습니다. 



오후내내 자전거를 타고 욕지도 일주를 다녀와서 출출할 때 저녁을 먹었습니다. 자전거로 욕지도를 한 바퀴 돌고 오는 시간이 예상보다 적게 걸려 1시간 일찍 저녁 식사를 하였지만 배가 고팠던 탓에 맛있게 저녁을 먹었습니다. 


저녁 주 메뉴는 성게알 미역국입니다. 노란 성게알이 담겨있는 미역국도 따뜻하고 시원한 맛이 일품이었습니다. 숟가락에 담긴 노란 성게알이 먹음직스러웠는데, 향은 별로 진하지 않았습니다. 저녁 식사 때도 메인 메뉴인 성게알 미역국 보다는 밑반찬들이 더 괜찮았던 것 같습니다.



성게알 미역국과 함께 나온 저녁 밑반찬 중에는 갈치 조림이 가장 인기가 있었습니다. 꼬들꼬들 말린 갈치를 양념으로 졸였는데 쫀든쫀득 씹히는 맛이 좋아 인기가 있었습니다. 공기밥 한 그릇을 다 비우고도 수저를 놓을 수가 없어 맥주 안주 삼아 갈치조림 접시를 깨끗히 비웠습니다. 


자전거를 타고 욕지항으로 돌아와 저녁을 먹기 전에 소주한 잔과 고등어 회 한 접시를 여럿이 나눠먹었는데, 사진을 
찍어두지 않았네요. 욕지에는 고등어 양식장이 여러 곳에 있고 1만원이면 싱싱한 고등어 한 마리를 회로 맛볼 수 있습니다. 


저녁 식사 후 강의를 마치고 밤 10시가 넘어 뒤풀이 시간에도 식당에서 주문한 고등어회를 맛 보았는데, 양이 넉넉치 않아 게눈감추듯 하였습니다. 고등어회은 한 번 먹어봤다 하는 정도였지, 가격 대비 아주 맛이 좋았다 하는 생각은 들지 않았습니다. 


서른 명이나 되는 사람이 모인 탓에 준비한 고등어 회로는 부족하여 청정 해역 남해안의 욕지도까지 가서 주문이 밀려 2시간 만에 배달된 '치킨'으로 배를 채우더군요.



둘째 날 아침에는 펜션에서 준비한 아침을 먹었습니다. 가격 대비 그닥 만족스럽지는 않았지만 욕지도 물가가 워낙 비싸서 저렴한 비용으로 가볍게 아침을 해결 할 수 있었다는 것으로 만족해야 할 것 같더군요. 


좀 생뚱맞다 싶었던 것은 아침 식사 메뉴로 카레가 나왔다는 것입니다. 단체 급식으로 카레를 먹었던 기억이 많이 있지만 아침에 카레가 나온 것은 난생 처음이었습니다. 


점심에는 유명한 욕지도 '해물짬뽕'을 먹으러 갔습니다. 관광객이 몰리는 계절에는 줄을 서서 먹어야 하고, 정해진 양을 팔고나면 손님이 있어도 더 이상 음식을 만들지 않는 곳이라고 하더군요. 중화요리 전문점이었는데 특이하게 OO반점이 아니더군요. 



둘째 날 오전에도 욕지도 여러 곳을 자전거를 타거나 걸어서 둘러 보고 온 탓에 음식 맛에 시장기를 더해 맛있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네 명이 한 테이블에 앉아서 해물짬뽕 4개와 자장면 1개를 시켜서 나눠 먹기로 의기투합하였습니다. 


옆테이블에 앉은 먼저 온 일행이 짬뽕만해도 양이 많을 거라고 걱정하였지만, 네 명이서 자장면 한 그릇과 짬뽕 네 그릇을 남기지 않고 깨끗히 먹었습니다. 짬봉에는 굴, 새우 등의 해물이 가득들어 있었고, 고추장 국물 맛이 특이하였습니다. 국물이 얼큰하였지만 맵지 않은 것도 특징이었다고 할까요? 



마지막으로 먹은 음식은 난생 처음으로 먹어보는 고구마 빼떼기죽이었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어렸을 때 먹어 본 기억이 있다고 했지만 도시에서만 자란 저는 고구마를 말린 빼떼기도 익숙하지 않았으며, 빼떼기로 끊은 죽도 낯설엇습니다. 


처음엔 고구마 빼떼기만 넣고 끊인 죽인 줄 알고 큰 기대없이 갔었는데, 막상 죽그릇을 보니 팥, 콩, 근데 등 여러가지 잡곡이 섞여 있는 달콤한 죽이었습니다. 얼른 보기엔 단팥죽 같은 느낌이 들더군요. 



한 그릇에 5000원이라는 가격이 양에 비하여 저렴하지는 않아 식사라기 보다는 단팥죽 갔은 간식거리였습니다.  욕지도는 고구마로 유명한데 욕지 고구마로 만든 빼떼기죽도 달콤한 별미였습니다. 선착장에서 내려 포구를 따라 오른 쪽으로 한 참을 걸어가다보면 욕지, 연화도 여객선 터미널 옆에 있는 특산품 판매장에서 맛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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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4.01.08 23:35 address edit & del reply

    안녕하세요. 통영 연화도 욕지도 섬 배편 승선권 할인하고 있는 여객선회사 홍보팀장 김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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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 짬뽕이 최고? 마산은 인정 할 수 없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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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군산에 다녀왔습니다. 첫째 날 저녁에 자전거 국토순례 실무자 평가회를 하고, 둘째 날은 군산에서 자전거 라이딩을 하고 맛있는 것을 먹는 여행을 계획하였지요.

 

당연히 점심 메뉴는 짬뽕이었고, 간식은 이성당 단팥빵입니다. 이성당 단팥빵은 지난 여름 군산에서 일하는 후배 실무자가 사다 준 것을 먹어 본일이 있는데 정말 맛이 좋더군요. 하지만 말로만 전국 최고라고 이야기를 여러 사람에게 들었던 군산 짬뽕은 이날이 처음이었습니다.

 

아침에 자동차로 군산진포해양공원까지 이동하여 자전거 탈 준비를 하였습니다. 지난 여름 자전거 국토 순례를 함께 진행하였던 전국에서 모인 실무자들과 함께 가볍게 왕복 40km 정도되는 거리의 서천군 신성리 갈대밭까지 다녀오기로 하였습니다.

 

 

 

신성리 갈대밭은 JSA를 비롯한 영화와 드라마 촬영지로 유명한 곳이라고 하더군요. 신성리 갈대밭까지 달리는 길에는 가을 정취가 물씬하였습니다. 금강 하구 곳곳에 작은 갈대밭들이 있었고, 길가에는 늦게 핀 코스모스가 남아 있었습니다.

 

빛을 받는 방향에 따라 색깔이 바뀌는 갈대들이 바람에 흔들리며 모양을 뽑내고 있었습니다. 전날 밤 뒤풀이를 찐하게 하는 바람에 아침 출발이 늦어져 신성리 갈대밭에 오래 머무르지는 못하였습니다. 강가 의자에 앉아서 잠깐 휴식을 하고 기념 사진을 찍고 근처를 둘러 보는 것으로 만족하고 군산으로 되돌아가야 했습니다.

 

아침 10시가 좀 넘어 시작한 라이딩은 오후 1시 20분에 끝났습니다. 이미 점심 시간을 많이 넘긴터라 가장 가까운 곳에 있는 C반점에 갔습니다. 진포해양공원에서 자전거로 5분 거리에 있는 항구에 자리잡은 이곳은 군산의 이름 난 짬뽕집 중 한 곳이라고 하더군요.

 

 

1시 40분쯤 C반점에 도착하였는데 홀과 방안에 손님이 가득하였습니다만, 다행히 막 손님이 일어난 빈자리가 4테이블 있었습니다. 저희 일행이 모두 19명이었지만 테이블 4개에 나눠 앉았습니다. 하지만 주인은 저희 일행을 전혀 받기지 않았습니다. 

 

첫 마디가 "많이 기다려야 해요. 오래 기다려야 하는데 괜찮겠어요" 였습니다.

 

"암만 오래 기다려도 짬뽕집인데 얼마나 걸리겠어 30분이 되겠지. 그리고 지금 어디로 옮겨도 이 많은 인원이 움직미면 시간이 더 걸릴 수 도 있어. 그냥 여기서 기다렸다 먹자."

 

일단 좀 기다리더라도 이곳에서 먹고 가자는 의견은 쉽게 통일이 되었습니다. 대부분 물도 한 모금 안 마시고 40여km 라이딩을 하고 왔으니 물도 좀 마시며 휴식도 하고, 해장술로 소주도 한 잔씩 하면서 기다리기로 하였지요.

 

하지만 우리 일행의 예상은 완전히 빗나갔습니다. 주문한 짜장면과 짬뽕이 나오는데 꼬박 1시간이 넘게 걸렸습니다. 1시 40분쯤 C반점에 도착해서 주문을 넣었는데, 2시 40분이 지나서 짜장면이 먼저 나왔고, 10분 후에야 짬뽕이 나왔습니다.

 

 

이 정도로 기다리면 동네 중국 식당의 평범한 짜장면과 짬뽕을 갔다줘도 맛있지 않을 수 없는 시간이지요. 1시간 만에 나온 짜장면은 정말 여느 중화반점과 별로 다를 것이 없는 평범한 맛이었습니다.

 

1시간넘게 기다리는동안 도대체 왜 이렇게 오래 기다려야 하는지 가만히 살펴봤습니다. C반점의 경우 손님이 정말 많은 것은 아니었습니다. 홀에도 빈자리가 있고 방에도 빈자리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음식을 만드는 시간이 다른 중국 식당에 비하여 많이 걸렸습니다.

 

손님들이 많이 기다리는 건 손님이 많아서라기 보다 음식 만드는 시간이 많이 걸리는 탓이었지요. 일반적으로 중국 식당 음식 중에서 짜장면, 짬뽕, 우동 등은 패스트푸드에 속하는 메뉴인데, 이곳에서는 슬로우푸드에 가깝더군요.

 

더군다나 C반점은 수타면을 뽑는 곳도 아니었는데 아무튼 납득하기 어려울 만큼 시간이 많이 걸렸습니다. 어차피 유명세를 타고 있으니 일부러 손님들을 많이 기다리게 하는 것이 이 식당의 영업 전략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만큼 납득하기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기다리는 동안 홀을 둘러보니 이곳 짬뽕이 특징이 소개되어 있었는데, 여러가지 해산물을 섞어 넣는 대신에 조개로만 맛을 낸다고 적혀 있더군요. 아무튼 1시간을 넘게 기다린 짬뽕이 나왔을 때 일단 탄성이 터져나왔습니다. 짬뽕 그릇이 작은 세숫대야 만큼 크고 조개와 홍합이 수북하게 쌓여 있었으며, 곱배기를 시키지 않았는데도 양은 충분히 넉넉하였습니다.

 

(마산을 대표하는 해물 짬뽕)

 

하지만 마산의 대표 짬뽕에 비하면 해산물은 초라한 편이었습니다.(관련 포스팅 : 수타면은 기본, 해산물 가득한 짬뽕)  마산의 대표 짬뽕은 군산 C반점에 비하여 그릇은 작지만 홍합과 조개가 훨씬 더 많이 들어가 있고, 쭈꾸미, 새우, 가리비 그리고 낙지 한 마리가 통째로 들어가 있습니다. 주문한 짬뽕이 나오면 가위로 낙지를 잘라서 먹어야 하지요.

 

군산 C반점 짬뽕은 해산물이 부족하였지만 대신 국물맛은 개운하고 적당히 얼큰하였습니다. 그래도  마산이 대표 짬뽕보다 낫다고 하기가 어려웠습니다. 등산로 입구에 있는 마산 대표 짬봉의 경우 군산C반점 보다 훨씬 손님이 많지만 1시간씩 기다리는 일은 없습니다.

 

주방에서 요리하는 분들의 숫자가 군산 C반점 보다 훨씬 많기 때문에 길어야 20분이면 주문한 음식이 나올 뿐만 아니라 해산물도 군산C반점 보다 풍부합니다. 국물맛은 보통맛과 아주 매운 맛으로 구분하여 주문할 수 있도록 메뉴가 따로 있습니다. 그러니 전체적으로 마산 대표 짬뽕이 훨씬 나은 편입니다.

 

저희 일행이 갔던 군산 C반점이 군산에서 짬뽕을 최고로 잘하는 집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만, 아무튼 군산 짬뽕이 소문에 비하여 그리 대단한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군산에 해물 짬뽕으로 유명한 반점들이 많으니 군산 짬뽕이 더 유명해진 것이 아닐까 싶더군요.

 

군산과 마산은 모두 개항 도시로 유명한 곳입니다. 마산 아구찜만 자랑 할 것이 아니라 둘 다 바다를 끼고 있는 항구도시이니 마산 해물 짬뽕과 군산 해물 짬뽕 맛대결을 한 번 펼쳐보면 굉장한 이벤트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하지만 단팥빵은 군산 이성당 최고라는점 인정합니다. 마산에도 시내 중심가에 제법 유명한 빵집이 있지만 이성당 단팥빵엔 미치지 못하다는 점을 솔직하게 인정합니다. 지난 주말엔 줄이 너무 길어서 단팥빵은 구경도 못하고 그냥 왔습니다. 차에서 기다리는 줄을 보니 엄두가 안 나더군요.

 

시간에 쫓겨 군산근대문화유산 투어를 못하고 온 것이 많이 아쉬웠습니다. 자전거를 타고 가면서 군산근대문화유산박물관을 지나쳤는데, 들어가 보지 못한 것이 너무 아쉽네요. 다음엔 기회엔 좀 더 여러 날 머물며 근대문화유산을 찬찬히 둘러보고 유명 짬뽕집을 모두 둘러 볼 작정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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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사람 2013.12.03 21:49 address edit & del reply

    그렇군요 근데 3대짬뽕집이란 명성은 괜히얻어진게아니겠지요?

  2. 사람1 2013.12.19 21:01 address edit & del reply

    도대체 어느 집을 가고 그러신건지 궁금하네요;;
    군산에 또 오신다면 군산 사람들이 많이 방문하는 빈해원 쌍용반점 수송반점 빈해원등의 가게를 가보시는건 어떠실까요?

    • 이윤기 2013.12.20 08:14 신고 address edit & del

      빈해원 쌍용반점 수송반점 중에서 갔었습니다. ^^*

      저 말고도 양쪽을 다 가본 사람들의 공통된 평가입니다.

  3. 마산다이노스#) 2016.04.01 23:55 address edit & del reply

    마산아재~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피자집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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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 뉴욕에 있는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피자집, 롬바르디스(Lombardi's)에 갔었습니다. 뭐 자주 갔던 것은 아니고 미국 연수차 갔을 때 딱 한 번 가보고 왔습니다. 140년 역사를 가진 피자집, 100년이 넘은 화덕에서 구워내는 피자를 맛보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더군요.

 

뉴욕 안내서를 보면 자갓 서베이라고 하는 요리평론지가 '우주에서 가장 맛있는 피자집'이라고 소개되어 있습니다. 솔직히 우주에서 가장 맛있는 피자인지는 알 수가 없었구요.우리나라의 유명 브랜드 피자보다는 제 입맛에도 잘 맞았습니다. 얇고 바삭바삭하였으며 조미료 맛이 나지 않았습니다.

 

피자와 파스타는 이태리가 원산지이기 때문에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피자와 파스타를 맛보려면 종주국으로 가거나 적어도 이들 음식이 우리나라보다 일찍 소개된 유럽이나 미국으로 가야하겠지요. 결국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피자를 맛보기 위해서는 적지 않은 기회비용을 지불해야합니다.

 

뉴욕의 롬바르디스(Lombardi's) 피자가 맛있기는 하지만, 저에겐 그림의 떡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제 인생을 통틀어 앞으로 또 다시 뉴욕을 갈 일이 생길 것 같지 않기 때문입니다. 뭐 또 다시 가는 일이 생긴다 하더라도 그림의 떡이기는 매한가지 입니다.

 

그렇게보면(기회비용을 생각해보면)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집은 내가 사는 동네에 있는 맛집일 수 밖에 없습니다. 뉴욕이나 이태리에 '우주에서 제일 맛있는 피자'가 있으면 뭐 합니까? 어차피 나와는 상관없는 일인데.

 

사실 서울에 있는 유명 피자와 파스타집도 그림의 떡이긴 마찬가지입니다. 미국 연수에 함께 참가하는 활동가들과 사전 준비모임을 하면서 북촌 한옥마을에 있는 유명한 화덕 피자집에도 갔었는데, 맛은 있었지만 언제 또 갈 수 있을지 알 수 없고, 값도 무척 비쌌던 것으로 기억됩니다.

 

이런 경험들을 되짚어 생각해보면 대한민국 경상남도 그리고 마산에 사는 저에게 '우주에서 제일 맛잇는 피자'는 마산에 있는 피자집이어야 합니다. 이런 관점에서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피자집'이 마산에도 하나 있습니다.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피자는? 우리동네서 제일 맛있는 피자 !

 

젊었을 때는 호기심에 서양 음식을 먹고 다녔지만, 나이가 들면서 서양 음식을 점점 더 멀리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더군다나 '채식'을 하고나서는 더욱 서양음식과 멀어지게 되는 것 같구요. 원래 서양음식이 모두 육식은 아닌데도 국내에 소개된 서양음식은 대체로 '스테이크' 같은 육식이 중심이 되는것 같습니다.

 

나이들면서도 비교적 거부감없이 먹는 서양 음식이 하나 있으니 바로 피자입니다. 마침 제가 사는 지역에 '우리밀'로 피자를 만드는 곳이 있어 오래전부터 단골로 삼고 있었습니다. 공장과자와 가공식품을 멀리하는 대신에 아이들에게 가끔 우리밀 피자를 시켜줘었지요.

 

그런데 최근 우리밀 피자만 먹던 제 입맛을 사로 잡은 새로운 피자가 생겼습니다. 그래서 오랜 만에 동네 맛집(사실상 세계에서 제일 맛있는 맛집)을 한 곳 소개합니다. 바로 창동에 새로 생긴 피자와 파스타 전문점 '모티키친'입니다.

 

마산에서는 드물게 '나폴리 피자'의 기준을 지키는 곳입니다. 나폴리 피자란 "손으로만 피자의 둥근 모양을 만들어야 하며 피자의 엣지는 2cm이하여야 하고, 가운데 높이는 0.3cm 이상 되면 안된다. 토핑은 토마토 소스와 치즈만을 사용해야 하며, 참나무 장작화덕으로 485도에서 1분만에 구워져 나와야 된다. 피자는 쉽게 반으로 접을 수 있어야 되며, 고르니초네라는 탄듯한 형태의 피자가 형성되며 바삭하고 졸깃한 느낌이 비춰줘야 나폴리 피자라한다."(나폴리 피자협회 규정)

 

맛으로보면 이런 기준을 잘 지키는 것으로 위치는 창동사거리 파리바게트 2층이구요. 옛날에 빙수 전문점이 있었던 바로 그곳입니다. 마산에서는 드물게 가게 한 켠에 참나무 화덕을 설치하여 피자를 구워내는 곳입니다. 후배가 전해준 입소문을 듣고 지난 2월에 처음 갔었는데, 몇 달 사이에 단골이 되었습니다.

 

자주 가면서 눈치로 대충 누가 사장님인지는 알게 되었고, 페북 등을 통해 이미 여러 사람들에게 소개도 많이 해주었습니다. 사실 창동 살리기에 중앙 정부와 지방정부가 막대한 예산을 쏟아붓고 있지만, 아구찜 먹으러 갈 때가 아니면 창동, 오동동에 나갈 일이 별로 없었는데, 요즘은 피자 먹으러 창동을 자주 나가게 되었습니다.

 

얼마전 가족들과 저녁으로 피자와 파스타 먹으러 나갔다가 아구찜 먹고 나온 선배들과 만난 일이 있는데, '저녁으로 피자를 먹고 왔다'고 하니 깜짝 놀라더군요. 아무튼 창동에 있는 '모티 키친'은 우리 동네에 있는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피자와 파스타를 파는 곳입니다.

 

 

이건 아마 토마토 소스로 만든 왕새우 파스타이지 싶습니다. 기본적으로 어떤 메뉴를 시켜도 다 독특하고 맛이 있는데, 토마토, 크림, 오일 소스를 다 먹어보았더니 오일 소스로 만든 매콤한 맛의 파스타가 가장 입에 잘 맛더군요.

 

 

모티 키친의 피자 종류는 열 가지가 넘는데요. 제 입맛에는 하우스 피자인 '모티 피자'가 제일 잘 맞았습니다. 사진에 보시는것 처럼 야채와 치즈가 많이 얹혀있는 피자입니다. 꿀과 오일을 비롯한 4가지 소스에 피자를 찍어 먹는 맛이 아주 괜찮습니다. 피자, 파스타와 함께 나오는 여러 야채로 담근 피클도 그만입니다.

 

 

요건 이름을 모르겠네요. 우리나라 수제비처럼 나오는 파스타입니다. 노란 건 단호박이었던 것으로 기어되는데요. 제 입맛에는 수제비같은 파스타보다는 '국수면'을 닮은 파스타가 더 잘 맞았습니다. 몇 가지 메뉴를 먹어 본 후 제 단골 메뉴는 해산물 또는 왕새우 파스타로 정해졌습니다.

 

 

샐러드 메뉴도 여러 종류가 있었는데, 밥 대신 먹으려면 적어도 피자와 파스타는 먹어줘야 한다는 깊은 선입견(?) 때문에 저는 늘 피자와 파스타만 시킵니다. 집에선 야채를 즐겨 먹는데도 막상 돈을 내고 밥 대신 야채를 사 먹는 것은 아직 익숙하지가 않네요. 밥이 아니라는 생각이 깊이 박힌 탓이겠지요.

 

가격은 저렴하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엄청 비싼 것도 아닙니다. 자장면값보다는 두 배나 비싸지만, 집에서 배달시켜 먹는 피자보다 비싼 것은 아닙니다. 피자는 대체로 1만원 ~ 1만 2천원, 파스타도 1만원 ~1만 2천원 정도입니다. 대체로 사람 숫자에 맞춰서 피자나 파스타를 섞어 시키면 식사가 될 수 있는 것 같더군요.

 

결국 몇 사람이 가던지 1인당 1만 ~ 1만 2천원을 부담해야 합니다. 1인분에 7~8천원 하는 보리밥이나 분식같은 메뉴보다는 비싸지만 단골로 가는 아구찜집과 비교해보면 1인당 식사 비용이 비슷한 것 같습니다. 약간 부담이 되긴 하지만 매일 먹는 음식이 아니니 대체로 무난한 가격이라고 여겨집니다.

 

마산에 살면서 아구찜과 횟집, 멸치쌈밥과 생선국같은 메뉴에 익숙한 제 입맛을 사로잡은 곳입니다. 사실상 '세계에서 제일 맛있는 피자와 파스타'를 마산에서 먹을 수 있는 곳, 마산 창동에 있는 '모티키친'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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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참교육 2013.05.08 15:14 address edit & del reply

    절ㄻ은 사람과 나이든 사람 구별은 피자를 좋아하는 가의 여부로 가릴 수 잇습니다.
    이 피자는 먹을만 하겠는데요. 한ㅂ너 찾아가 봐야겠습니다.

    • 이윤기 2013.05.09 11:04 신고 address edit & del

      음 저는 젊은 사람이 분명하고....

      선생님도 곧 젊은 사람 대열에 끼이실려고... 마산 오시면 이 집 한 번 모시겠습니다.

진해 벚꽃, 몸에 좋은 건강 맛집 약선 어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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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1일부터 10일까지 열흘 동안 제 51회 진해 군항제가 열립니다. 예년 날씨였다면 군항제 기간에 속해있는 주말과 휴일인 4월 6~7일의 벚꽃이 가장 절정이었어야 합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올 해는 예년 보다 날씨가 따뜻하여 벚꽃이 한 주일 정도 일찍 피었습니다. 4월 1일부터 군항제가 열리는데, 진해 시가지 벚꽃은 3월 30 ~ 31일이 가장 활짝 필 것이라고 합니다.

 

다음 주말에 다른 지역에서 동료와 선후배들이 자전거 여행을 와서 함께 자전거를 타고 진해 벚꽃 구경을 하기로 했는데, 벚꽃이 모두 져버릴까봐 걱정입니다.

 

어제(30일)는 다음 주말에 전국 여러 지역에서 오는 동료들을 안내하기 위하여 미리 자전거를 타고 진해로 답사를 다녀왔습니다. 벚꽃이 예년보다 일찍 필 것이라는 예상이 딱 맞아 떨어져서 시가지에는 정말 벚꽃이 활짝 피어있었습니다.

 

마산 - 장복산(마진터널) - 진해 내수면 환경 생태공원 - 여좌천 - 로망스 다리 - 중원로터리 - 제황산 공원(진해탑) - 경화역 - 안민고개 - 창원대로 - 봉암로 - 마산으로 돌아오는 약 50km 구간을 자전거로 둘러보고 왔습니다.

 

 

우연히 진해 내수면 환경 생태공원에서 진영에 사는 후배를 만났습니다. 작년 여름 자전거 국토순례를 함께 다녀왔던 후배인데, 혼자서 자전거 타고 진해에 벚꽃 구경을 왔다더군요. 둘이 함께 답사를 하면서 중원로터리 근처에 있는 약선어탕에서 점심을 사주었습니다.

 

군항제가 개최되는 기간에는 진해 시가지 일대에 야시장이 들어서서 전국 팔도 음식을 다 가져다 팝니다만, 막상 해안 도시인 진해의 특징이 담긴 음식은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어제도 군항제가 정식으로 개막하지는 않았지만, 시가지 곳곳에 야시장이 들어서서 음식을 팔고 있었습니다.

 

진해 시가지 중원로타리 부근에는 전국 어느 축제를 가도 다 있는 국밥집, 돼지 바베큐, 파전, 막걸리, 동동주 같은 음식들을 팔고 있더군요. 점심 시간을 넘겼지만, 전혀 군침이 돌지 않는 비슷비슷한 음식을 파는 야시장이 길게 늘어서 있었습니다.

 

 

약선 어탕은 작년 이맘때쯤 한 번 소개하였던 곳인데 진해에 자주 갈 일이 없다보니 대략 1년여 만에 다시 갔습니다. 진해에 특별하고 맛있는 집이 있다하면서 후배를 데리고 가면서 "혹시 문을 닫았으면 어쩌나?"하는 걱정을 하였는데, 지난 1년 동안 건재하게 원래 자리에서 문을 열고 있었더군요.

 

1년 전 막 문을 열었을 때 이 식당에 왔을 때는 약선어탕 1가지 메뉴 밖에 없엇는데, 그동안 메뉴가 많이 늘었더군요. 고등어 구이, 제육볶음, 김밥, 약선 정식 등으로 메뉴가 늘어났습니다.  이 집에서는 물로 토르말린(전기석)을 담근 물을 주고, 좋은 재료를 사용하여 자극적이지 않은 음식을 만듭니다. 소금을 적게 넣어 짜지 않고 반찬도 가지수가 많지 않습니다.

 

 

1년 전, 처음 갔을 때는 약선 어탕을 무염으로 끊여서 내주었는데, 이번에는 약간 간이 들어간 것 같았습니다. 일반 음식점보다는 훨씬 싱거웠지만, 야간 간을 한 이른바 저염식이라고 할 수 있겠더군요.

 

어탕은 자연산 바다 생선을 재료로 하여 끊이는데, 마침 봄이라 쑥을 넣은 '쑥어탕'이 특별식으로 준비되어 있길래 쑥어탕 두 그릇을 시켰습니다. 커다란 그릇에 어탕 한 그릇이 담겨 나왔는데, 쑥향기가 확 베어나오더군요.

 

 

정말 말 그대로 소박한 밥상입니다. 장어를 비롯한 바다 생선(등푸른 생선)을 푹 삶아 각종 야채를 넣어 끊인 어탕입니다. 몸에 약이 되는 음식이라고 하여 '약선 어탕'이라고 부른답니다.

 

이 어탕에는 꽃송이 버섯, 산죽(조릿대), 노루궁뎅이 버섯, 강황(커큐민), 여주(P-인슐린), 함초(미네랄덩어리) 등이 모두 들어 있다고 하였습니다. 모두 몸에 약이 되는 좋은 재료들이라고 하더군요.

 

밥이 카레 가루가 들어간 것 처럼 노르스름하여 사장님께 물어봤더니, 카레 재료로 사용하는 강황 성분이 들어갔다고 하더군요. 카레 향은 나지 않지만 카레 성분이 들어가서 해독작용을 한다고 하였습니다.

 

반찬 가지 수도 1년 사이에 조금 늘었습니다. 작년에는 깍두기 밖에 없었는데, 깍두기와 풋고추 된장 무침, 무우장아찌와 나물 한 가지가 나왔습니다.  밥 한 그릇 국 한 그릇 그리고 밑 반찬까지 남김없이 깨끗하게 먹어치웠습니다. 한 20km쯤 자전거를 타고 시장하던 터라 더 맛있게 먹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약선 어탕에는 좋은 재료들이 들어가 있기 때문에 면역력을 강화시켜 주고, 당뇨병에 크게 도움이 되며, 항염 작용을 할 뿐만 아니라 위를 보호하고 심지어 치매 예방에도 좋다고 하였습니다.

 

이런 말 들으면 밥 한 그릇으로 뭐가 그렇게 달라질까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겠지만, 저는 밥이 곧 몸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 말을 믿습니다. 음식만으로 많은 질병을 다스실 수 있다는 것을 신뢰합니다.  

 

옛날에는 식의(食醫)가 있어 약을 쓰기 전에 먼저 음식으로 치료하고 그것이 안 될 때 약을 사용하라고 하여 약의 부작용으로 인한 피해를 줄일 수 있었다" 고 하지요.

 

 

'약선 어탕'은 중원로터리 근처에 있습니다. 사진에서 보시는 것처럼 군항제 기간에 중원로터리 주변에는 야시장이 들어 서서 팔도 먹거리를 다 팔고 있지만, 맛과 질을 보장하기 어려운 음식들이 대부분입니다.

 

사진에서 왼쪽 횡당보도를 건너면 '약선 어탕'이 있습니다. 옆 건물이 '홀인원 모텔'이었던 것 같고, 약선 어탕도 모텔 건물 1층이었습니다. 진해 군항제 구경을 가셨다가 중원로터리 근처에서 식사를 하셔야 하는 분들에게 '약선 어탕'을 강추합니다.

 

조미료가 들어 간 음식, 짠 음식을 즐겼다면 첫 술은 싱겁고 밍밍하다고 느낄 수도 있습니다만, 한 그릇을 먹다보면 진짜 담백한 맛이 이런거구나 하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음식을 소개하는 글에 대부분 '담백한 맛'이라는 표현을 써는데, 저는 이 집에서 약선 어탕을 먹어보고 나서 전혀 자극적이지 않은 '담백한 맛'이 이런거구나 하는 생각을 하였답니다.

 

진해 맛집 찾으시는 분들에게 강하게 추천해 드립니다.

 

 

진해 시가지를 다 둘러보았지만, 경화역의 벚꽃이 가장 활짝 피어 장관을 연출하고 있더군요. 사람이 너무 많은 것이 흠이었지만, 그래도 참 아름다운 봄을 만끽 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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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맛 진짜 좋은 돌솥밥, 귀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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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산에 살면서 정말 보기 힘든 폭설이 내린 아침입니다. 최근 30년 사이에 이런 폭설은 첨이 아닐까 싶습니다. 차를 세워놓고 어찌어찌 걸어서 출근은 했는데, 오늘 점심 먹을 일이 걱정이네요.

 

아침부터 마당에 가득 쌓인 눈을 다치우고 골목길 눈도 치우고, 눈사람도 2개나 만들었더니 12시도 안 되었는데 벌써 출출하고 배가 고픕니다.

 

오늘은 급식도 안 하고 폭설이 내리는데, 배달 음식을 시켜먹을 수도 없고, 밖에 나가서 밥을 사먹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닐 것 같습니다. 라면이나 끓여 먹어야 할 것 같은데.... 역시 라면은 비상 식량이 분명한 것 같습니다.

 

오랜 만에 블로그에 맛집 포스팅 한 번 합니다. 오늘 소개하는 집은 영양돌솥밥을 하는 곳입니다. 예전에는 창동에 나가면 영양돌솥밥 하는 식당이 여럿 있었는데, 요즘은 찾아보기 어려운 것 같습니다.

 

오래 전에 시내에 '제비식당'이라는 곳에 영양 돌솥밥을 먹으러 다녔던 기억이 있습니다. 집과 사무실에서 멀기는 하지만, 동읍으로 가는 용동검문소 근처에 순두부와 돌솥밥을 파는 '용강손두부'집도 솥밥이 아주 괜찮은 편입니다.

 

 

오늘 소개하는 '귀빈정'은 신마산 롯데마트 근처에 있는 숯불갈비집입니다. 아마 점심 메뉴로 영양돌솥밥을 하는 모양인데, 점심시간에는 넓은 식당에 빈자리가 없을 만큼 꽉 찹니다.

 

점심 시간에는 손님이 한꺼번에 많이 몰리니 식탁을 치우고 새로 손님을 받지 않습니다. 일찍 온 손님이 밥을 먹고 일어서도 식탁을 치울 여유가 없어서 점심시간에 몰려든 손님이 나가기 시작해야 식탁을 치우더군요.

 

맛있는 밥집이라고 하지만 실제로 밥이 맛있는 집이 아니라 반찬이 맛있는 집인데, 이 집은 진짜로 밥이 맛있는 집입니다. 사진만 봐도 확인하실 수 있겠지만, 여러가지 잡곡과 밤이 들어간 아주 맛있는 잡곡밥입니다.

 

반찬보다도 밥이 더 맛있는 밥집이지요. 별다른 반찬이 없어도 김치나 나물 반찬 몇 가지만 있어도 맛있는 밥을 먹을 수 있는 곳입니다. 그런데 밥이 이렇게 맛있는데도 반찬도 한 상가득 나옵니다. 비빔밥을 해 먹어도 충분할 만큼 여러가지 나물 반찬을 모아 큰 접시에 한 접시가 나오구요.

 

사진만 봐도 느껴지겠지만 된장찌게가 아주 그만이구요. 각종 나물과 젓갈 등도 먹을만 합니다. 둘이 먹다 하나가 죽어도 모를 그런 맛은 아니지만 점심 한 그릇 만족스럽게 먹을 수 있는 그런 정도는 충분합니다. 대신 고기를 좋아하시는 분들은 좀 아쉬울 수도 있습니다.

 

 

 

육류는 없구요. 생선 종류도 명태 조림과 멸치조림 그리고 어묵 조림, 양념 게장 같은 것이 전부입니다. 생선구이 한 마리 정도 같이 나오면 참 좋겠다 싶은 아쉬움은 좀 들었습니다. 된장찌게와 나물반찬은 늘 나오지만 다른 반찬들은 계절에 따라서 바뀌기도 합니다.

 

반찬 가짓수가 많아서 여러 반찬을 맛보다 보면 어느새 밥 한 그릇 뚝딱입니다. 가정식 백반을 먹으면 늘 공기밥 한 그릇으로는 부족하다고 느끼는데, 이 집에서는 솥밥 한 그릇과 넉넉한 반찬으로 충분합니다. 돌솥밥이니 밥은 그릇에 담고 물을 부어 놓으면 밥을 다 먹고나서 따끈하고 구수한 숭늉을 먹을 수 있습니다.

 

가격 역시 그닥 비싸지 않습니다. 가격 대비하여 넉넉한 점심을 먹을 수 있는 식당입니다. 마산에 계시는 분들에게 추천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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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남도 창원시 마산합포구 월영동 | 귀빈정 숯불갈비#2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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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참교육 2012.12.28 14:32 address edit & del reply

    마산가면 한 번 가봐야겠습니다
    식당을 찾아도 마땅한 집이 없었는데....

  2. 옥가실 2012.12.28 17:03 address edit & del reply

    전에 한번 갔다가 만원사례라서 되돌아나온 적이 있는 곳이군요.
    다시 한번 도전해 봐야지..^^

진해, 레스토랑 냉면과 예쁜 북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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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3 아들과 자전거를 타고 장복산 드림로드에 갔던 날, 점심을 먹으로 레스토랑 냉면집으로 알려진 '동심'에 다녀왔습니다.

 

원래 모든 면 음식을 좋아하는 탓에 맛있는 냉면집이 있다고 하면 꼭 한 번 가보곤 합니다. 진해 '동심'을 알게 된 것은 실비단안개님 블로그 덕분입니다.

 

실비단안개님 블로그에는 진해에 있는 맛집이 여러 곳 소개되어 있습니다. 처음 드림로드로 자전거를 타러 갈 때는 실비단안개님 블로그에 나오는 짜장면 집에 가서 점심을 먹을 계획이었습니다.

 

그런데 자전거를 타고 드림로드 길을 가다가 짜장면 집을 확인하려고 블로그를 살펴보는데, 새로 포스팅 한 글 중에 냉면집이 눈에 확 들어오더군요.

 

아들도 짜장면 보다는 시원한 냉면이 먹고 싶다고 하였습니다. 지도 검색을 해보니 드림로드 하산 길은 진해구청에서 짜장면집 보다 냉면집이 훨씬 가깝더군요.

 

그래서 주저없이 냉면집으로 갔습니다. 마산, 창원, 진해가 통합하여 창원시가 되었지만, 아직도 진해는 낯선 동네입니다. 길을 몰라서 아이폰 네비게이션 '이동 소방서'를 입력하고서 찾아갔습니다.

 

이동소방서 근처에서 뺑뺑 돌다가 나중에 '동심'을 찾고 보니 전에 가 본 진해의 이름 난 '해초비빔밥'집 근처더군요.

 

 

동심 사장님에게 여쭤 본 것은 아닌데, 그냥 인테리어로만 봐서는 원래 카페였다가 냉면집이 된 것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카페나 커피숍처럼 실내에 2층으로 올라가는 원형 계단이 있고, 지붕이 낮은 2층에도 테이블이 있더군요.

 

처음부터 냉면집을 하려고 이런 인테리어를 하였다면 참 놀랍고 새로운 발상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아무튼 레스토랑 인테리어의 냉면집은 전국에 여기밖에 없지 않을까요?

 

1층 건물 밖에 있는 테라스도 분위기가 좋았습니다만, 날씨가 더워서 테라스에 자전거를 세워두고 실내로 들어가서 냉면을 시켰습니다.

 

 

 

자전거를 타고 장복산 드림로드를 다녀온 터라 배가 불러 물냉면을 곱배기로 시켰는데도 양은 그리 많지 않았습니다. 대신그릇은 놎그릇을 사용하여 남다르게 보였습니다. 사실 냉면,밀면 같은 면음식을 먹으러 많이 다녔는데, 그동안은 그릇에는 별로 주의를 기울이지 않아서 놋그릇이 특별한건지도 잘 모릅니다.

 

대신 얼음이 둥둥 떠 있는 육수가 보기에도 시원하더군요. 산에서 자전거를 타고 내려오면서 더위에 지쳐있어서 그랬는지 냉면 그릇에 담긴 얼음 육수에 군침이 돌더군요.

 

냉면을 먹기 전에 그릇을 들고 얼음 육수를 한모금 삼켰습니다. 그런데 별로 기대했던 깊은 맛은 아니었습니다. 그래고 국물이 시원해서 갈증과 더위를 식히기에는 아주 좋았습니다. 냉면 면은 여러 종류가 있는데, 이 집은 면이 질기고 색깔이 검은색이었습니다.

 

개인적인 취향은 색이 연하고 면이 뚝뚝 잘 끊기는 냉면을 좋아하는데, 아마 면을 뽑을 때 메밀을 얼마나 사용했는 지에 따라 달라지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암튼 칡냉면 느낌이었습니다.

 

일요일 오전 이었고 점심 시간을 1시간이나 남겨 둔 이른 시간이었는데 가게에는 손님이 많았습니다. 오시는 손님들 대부분은 냉면을 시키더군요. 제 입맛에 썩 맛있는 냉면은 아니었는데, 아무튼 찾는 손님이 많은 것으로 보아 냉면맛은 웬만한 모양입니다.

 

그래도 얼음이 둥둥 떠 있는 시원한 육수 덕분에 국물 한 방을 남기지 않고 냉면 곱배기를 한 그릇씩 먹었습니다. 수육을 함께 파는 것을 보고 냉면 양이 만치 않을 것 같아서 처음부터 아예 곱배기를 시켰는데, 곱배기도 별로 양이 많지는 않았습니다.

 

아들과 '곱배기 한 그릇을 먹으면서 보통으로 시켰으면 큰일 날뻔 했다'는 이야기를 주고 받았으니까요. 그래도 일반 냉면집과 전혀 다른 조용함, 차분함 같은 분위기는 마음에 들었습니다. 냉면 한 그릇 먹고 나서 커피 마시며 여유를 부릴 수 있는 것도 좋은 분위기였습니다.

 

 

동심에 냉면을 먹으러 갔다가 재미있는 곳을 덤으로 발견하였습니다. 바로 동심 건너편에 있는 갤러리 마중과 북카페습니다. 그냥 커피숍이나 찻집 보다는 책이 있는 북카페라서 더 마음을 끌었습니다.

 

건물 밖에서 보면 갤러리 마중과 북카페가 따로 있는 것 처럼 간판이 붙어 있지만 내부는 같은 공간입니다. 커피, 차, 갤러리, 책 그리고 음악이 한 공간에 있는 곳이었습니다.

 

 

북카페는 책이 있는 공간을 별도로 구분이 되어 있었고, 여럿이 앉아서 차를 마시면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작은 방도 따로 있었습니다. 동심에 냉면을 주문해놓고 잠깐 둘러보았지만 아기자기하게 꾸며진 실내의 밝고 환한 느낌이 참 좋았습니다.

 

 

또 재미있는 것은 갤러리였습니다. 북카페의 한쪽 벽면은 전시를 할 수 있도록 벽걸이와 조명이 되어있었는데, 놀랍게도 초등학교 아이들의 전시회가 열리고 있었습니다.

 

초등학교 6학년, 4학년 아이의 개인전이 열리고 있다는 안내문을 보고서 신기해서 '마중'에 불쑥 들어가 보게 되었습니다. 주인께 건너편 식당에 밥 먹으러 왔다가 들렀다고 말씀드리고 살짝 전시회 구경을 하였답니다.

 

 

 

초등학교 6학년, 4학년 아이들의 그림이라는데 제가 보기엔 실력이 출중한 아이들 같았습니다. 제가 아이들 그림을 많이 본 일이 없기 때문이기는 하지만 어쨌든 참 세밀하게 그리고 잘 그렸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얼굴을 여러가지 밝은 색으로 칠해놓은 이 그림이 전시된 그림들 중에 가장 눈에 띄는 그림이었습니다. 그림을 둘러보고 있는 사이에 주문한 음식이 나왔다고 연락이 와서 더 자세히 그림에 대하여 물어보지는 못하였습니다.

 

 

아무튼 제가 초등학교 다닐 때는 말할 것도 없고 저희 아이들도 저런 그림을 그리는 것을 본 일이 없기 때문에 좀 놀랍기는 하였습니다.

 

뿐만 아니라 동네에 저런 갤러리를 만들어서 아이들 그림을 전시한다는 발상이 너무 재미있었습니다. 더 많은 아이들이 그림이 전시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너무 뛰어난 작품이 먼저 전시되면 다른 아이들은 주눅이 들어 전시를 할 수 없는 것은 아닐까 하는 쓸데없는 걱정도 잠깐 했었답니다. 다음에 자전거를 타러 가면 좀 더 시간을 내서 이 북카페에서 시간을 좀 보내고 올 참입니다.

 

 

 

커피나 차를 마셔보지는 않았지만 느낌만으로도 아주 괜찮은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진해에 가면 가고 싶은 곳이 생겼습니다. 아마 진해에서 누구를 만나기 위해 약속을 정하게 되면 이곳으로 정하게 될 것 같습니다. 복잡한 도심이 아니라 주차를 하는 것도 크게 어렵지 않을 것 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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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실비단안개 2012.05.28 18:36 address edit & del reply

    고맙습니다.^^
    북카페는 따로 방문해 사장님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누누기도 했는데
    아직 정리를 못 했습니다.
    휴일 나머지 시간 편안하시고요.^^

    • 이윤기 2012.05.30 08:38 신고 address edit & del

      고맙습니다.

      실비단안개님 덕분에 진해에 좋은 곳, 맛있는 곳을 많이 알게 됩니다.

      진해 갈 때는 블로그를 찾아본답니다 ^^*

  2. 옆집토끼 2014.11.03 11:21 address edit & del reply

    사진 좀 퍼가겠습니다^ㅡ^!!

    • 이윤기 2014.11.04 08:40 신고 address edit & del

      어떤 사진을 어디로 가져가시는지?

먹어 봤나요 눈치 회무침, 들어는 봤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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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치 회무침 아세요?

 

채식주의자가 되기 전에는 그야말로 이것저것 가리는 것 없이 잘 먹었는데, 생선까지만 먹는 낮은 수준의 채식을 시작한 지 10년이 훌쩍 지났습니다.

 

새로운 음식에 대한 호기심이 있어 '눈치 회무침'이라는 독특한 이름만으로 일단 구미가 당겼습니다.

 

먹어 본 일도 없고 이름조차 들어 본 일이 없는 낯선 음식 눈치회무침을 전남 구례에서 먹어봤습니다.

 

전남 구례에 있는 OO식당이라고 하는 제법 유명한 민물회무침을 하는 식당입니다.

 

벌써 한 달 전 일인데요. 서울에서 일하는 활동가 두 사람과 하동 섬진강변에 있는 정말 아름다운 찻집에서 만나 아무 생각없이, 일 이야기 안 하고 놀다왔던 날입니다.

 

마산에서 진주, 하동까지 자전거를 시외버스에 싣고 갔다가 매화가 활짝핀 섬진강변을 따라 혼자서 자전거를 타고가서 일행들과 만났습니다.

 

두 사람이 하루 밤을 보낸 매화 꽃숲에 자리잡은 멋진 찻집에서 한가로이 차를 마시며 두어 시간을 보내고 차를 타고 화엄사를 거쳐 구례역 근처에 있는 식당으로 갔습니다.

 

일행 중 한 사람이 인터넷 검색으로 찾아낸 유명한 맛집이라고 하더군요.

 

섬진강이 바라 보이는 작은 방에 자리를 잡고 주저없이 눈치회무침을 시켰습니다. 회무침과 매운탕이 셋트 메뉴이더군요.

 

제가 맛집 전문블로거가 아닌 탓인지 사진 찍기를 잘 하지 않습니다. 막상 글을 쓸려고 찾아보니 식당에서 찍은 사진이 딱 한 장 밖에 없네요.

 

2인 기준 3만 5000원(소) 기준이었는데, 남자 셋이 가서 4만 5000원(중)자를 시켰습니다. 그런데 막상 먹으보니 양이 적지 않았습니다.

 

 

 

사진으로 보시는 눈치 회무침이 큰 접시에 한 가득 나오고 탕은 커다란 뚝배기에 또 따로 나옵니다. 사진으로 찍어두지는 않았지만 화려한 남도식 밑반찬은 기본입니다.

 

눈침회무침은 각종 야채에 '눈치'라고 부르는 민물 생선을 넣고 무쳐줍니다. 양념 맛이 강하고 여러가지 야채와 섞여있기 때문에 솔직히 '눈치' 맛이 어떤지는 잘 알 수가 없었습니다.

 

그렇지만 뭐 양념맛으로 먹는다고 하더라도 나쁘지 않았습니다. 커다란 대접에 회무침과 김가루를 넣고 눈치회 비빔밥을 해 먹을 수 있도록 준비해 주시더군요.

 

양념과 초고추장 맛이 강하기 때문에 그냥 먹는 것 보다 비빔밥을 만들어 먹는 것이 제 입맛에 잘 맛았습니다.

 

오래 묵힌 김치를 비롯한 밑반찬들도 깔끔하고 맛이 좋았습니다. 솔직히 밑반찬만 해도 밥 한 공기는 뚝딱 해치출 수 있을 정도였구요.

 

눈치 회무침이나 매운탕 중에서 한 가지만 있어도 맛있게 한끼를 먹을 수 있을 양이었습니다. 눈치회무침을 다 먹고나니 배가 불러 매운탕을 남길 수 밖에 없었습니다.

 

참게가 들어간 매운탕 역시 맴고 짜지 않으며 맛이 좋았습니다. 정말 배가 불러서 남길 수 밖에 없었습니다.

 

참게 매운탕을 먹으면 수박향이 난다는 이야기를 누군가에게 들었는데 양념맛이 강한 매운탕이라 그런지 참게의 독특한 맛을 느낄 수는 없었습니다.

 

눈치회무침은 겨울에만 한다는데, 사장님 말씀으로는 지난 겨울에 시작한 눈치회무침 마지막 재료를 저희 일행에게 돌아왔다고 하시더군요.

 

이제 올 겨울에 다시 '눈치'를 잡을 때까지 '눈치회무침'은 더 이상 맛 볼 수 없다고 하였습니다. 눈치회무침을 먹으러 갔다가 못 먹고 왔으면 많이 아쉬웠을텐데, 마지막 타이밍을 딱 맞춘 셈입니다.

 

뭐 별거 아닐수도 있지만 40대 세 남자의 '번개' 여행에 '행운'이 많이 따라준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름난 맛집인 탓인지 점심시간을 훌쩍 넘겨서 갔는데도 손님들이 많았습니다.

 

눈치라는 민물 생선이 어떻게 생겼는지 궁금해서 여기저기 검색을 해봤는데 잘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아무튼 겨울에 섬진강 주변에서 잡히는 민물생선인 모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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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현명한 우준 2012.04.29 21:28 address edit & del reply

    어렷을 적에 아버지랑 낙동강변에서 낚시를 할 때면 어김없이 올라오던 눈치였는데... 이렇게 먹는 방법이 ㅇ
    있었네요. ^^

진해 벚꽃 구경하고 몸에 좋은 약선어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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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해 벚꽃 구경하고 몸에 좋은 약선 어탕 한 그릇'이라고 제목을 달았습니다만, 이제 진해 벚꽃은 절정을 지나서 꽃잎이 조금씩 떨어지고 있을 것 같습니다.

 

꽃이 피는 절정은 지났지만, 떨어지는 꽃비를 맞으며 걷는 것도 정말 운치있습니다. 군항제 기간이 지났으니 사람도, 차도 많지 않아 어쩌면 진해로 나들이하기에 더 좋은 때인지도 모릅니다.

 

오랜 만에 맛집을 소개하는데요. 이라는 것이 어느 정도는 객과적인 평가는 가능하지만 어느 정도는 사람에 따라 상대적인 면이 있기 때문에 맛집이라는 표현보다는 그냥 '내 입에 잘 맞는 음식'이라고 생각하고 소개합니다.

 

제가 맛있다고 혹은 내 입에 잘 맞는다고 소개해도 다른 분들은 먹으보니 아니더라고 얼마든지 다른 평가를 할 수 있을겁니다.

 

오늘 소개하는 식당은 정말 그런 식당입니다. 주관적인 평가는 아주 괜찮은 '맛집'입니다. 그러나 이 맛이라는 것에 대한 평가가 사람마다 다 다르기 때문에 어떤 분들은 '싱겁고 밍밍한 맛'이라고 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진해에서 밥집을 찾다가 우연히 들어 간 식당인데 간판부터가 색다릅니다. 상호는 약선어탕이고 가게 앞 유리에는 '약이되는 국밥'이라고 크게 써 놨습니다. 그리고 이 집에서 파는 음식은 '약선어탕'입니다.

 

약선편육, 약선 정식 같은 새로운 메뉴를 준비하고 있는 중 이었지만 아무튼 제가 이 식당에 갔을 때는 '약선어탕' 한 가지 메뉴 밖엔 없었습니다.

 

 

 

약선어탕을 밥과 함께 먹으면 어탕국밥이고, 국수를 말아 먹으면 어탕국수가 되는겁니다. 워낙 면 음식을 좋아하기 때문에 약선어탕 국수를 주문하고 공기밥 한그릇을 추가로 시켰습니다.

 

그리고 음식이 준비되는 동안 사장님 부부로부터 '약선어탕'에 대하여 특강을 들었습니다. 제가 나름 자연의학과 먹거리와 건강에 대하여 관심이 많은지라 호기심을 가지고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밥과 건강에 대한 제 평소 지론이 "밥이 곧 몸이다" 입니다. 말하자면 최근 몇 달 동안 내가 먹고 마신 음식들이 내 몸을 이루는 피와 살과 뼈라는 이야기입니다. 그런데 이 식당 사장님 부부가 저와 비슷한 생각을 가진 분들이었습니다.

 

이 분들이 파는 약선 어탕은 말하자면 몸을 살리는 음식입니다. 그냥 단순히 밥 장사를 하는 분들이 아니라 말하자면 건강전도사 쯤 되는 분들이었습니다. 자그마한 식당 벽마다 음식과 건강에 관한 이야기가 잔뜩 붙어 있습니다.

 

 

 

질병은 거의 식생활과 관계가 있다. 성인병을 비롯한 각종 질병이 늘어나고 있는 것은 대부분 음식이 그 원인이다. 그래서 몸에 독이 되는 음식을 삼가하고 몸을 치료하는 음식을 먹어야 한다는 내용들이었습니다.

 

"옛날에는 식의(食醫)가 있어 약을 쓰기 전에 먼저 음식으로 치료하고 그것이 안 될 때 약을 사용하라고 하여 약의 부작용으로 인한 피해를 줄일 수 있었다"

 

웬만한 병은 대부분 음식으로 다스릴 수 있었다는 이야기이지요. 아울러 음식으로 병을 다스리는 전문가가 있었다는 이야기 이기도 합니다.

 

우선 이 집에서 사용하는 물은 토르마린(전기석)처리를 한 물이라고 합니다. 사장님 부부가 한참을 설명해주셨는데도 사실 토르마린의 효과에 대해서 잘 기억이 나지는 않습니다만 아무튼 이온 음료 처럼, 아니 이온 음료 보다 더 인체에 흡수가 잘 되는 그런 물이라고 말했던 것 같습니다.

 

밥을 주문하면 갖다주는 물통에 작은 돌멩이 조각 같은 토르마린이 담겨 있더군요. 그냥 물맛으로는 잘 구분이 가지 않는데, 사장님 부부의 이야기를 직접 들어보면 엉터리라는 생각은 들지 않습니다.  

 

 

 

좋은 음식을 위해 좋은 재료를 사용하는 것은 기본이구요. 이집에서 파는 약선어탕의 가장 큰 특징은 소금으로 간을 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어탕을 만드는 원재료에 포함되어 있는 염분만으로 음식을 만든다는 겁니다.

 

그 이유는 현대인들이 지나치게 소금을 많이 먹는 것이 각종 성인병의 원인이 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사장님 부부께서는 소금도 조미료와 같은 취급을 하시더군요. 사실 슈퍼에 파는 정제염은 조미료와 별로 다를바가 없기는 합니다만.

 

아무튼 음식 재료에 원래 들어 있는 염분외에 추가로 소금을 넣지 않기 때문에 싱겁고 밍밍한 맛이 특징입니다. 장어를 기본와 등푸른 생선을 주재료로 하여 만든 어탕인데 싱겁다는 것만 빼면 유명 어탕집과 비교해도 조금도 손색이 없었습니다.

 

물론 제 입맛에는 딱 맞았습니다. 그리고 밥상은 정말 소박합니다. 아래 사진으로 보시는 어탕국수 한 그릇과 깍두기가 전부입니다. 깍두기에는 약간 소금간이 되어 있는데, 어탕국수와 깍두기를 함께 먹으면 맛이 좋습니다. 아울러 소금 간을 하지 않은 탓인지 음식 재료가 가진 원래의 맛이 느껴진다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이렇게 간단하고 소박하니 음식 쓰레기 같은 것은 나올리가 없겠지요. 아직 식당을 시작한지 오래 되지 않은 것 같았는데, 음식을 많이 팔아서 돈을 버는 것 보다 좋은 음식, 몸에 좋은 음식을 소개하는 사명(?)을 가진 분들 같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래서 제가 혹시 두분 중 누가 아팠던 적이 있느냐고 물어보았더니 역시 그랬더군요. 여사장님께서 죽음의 문턱까지 갔다 오셨다고 하시더군요. 제가 경험한 바로도 자연의학, 먹거리에 관심을 가지는 분들 중에는 큰 병을 앓았던 분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죽을 고비를 넘기고 살아 난 분들은 대부분 '입이 좋아하는 음식을 물리치고 몸이 좋아하는 음식'을 권하기 때문입니다.  제가 단식을 배울 때도 소금의 중요성 그리고 소금의 해악에 대하여 공부를한 일이 있습니다. 그래서 한 달에 한 번 '무염일'을 정해서 실천하라고 가르치는 곳도 있습니다.

 

이 식당 여사장님은 소금을 끊었더니 저절로 몸무게가 줄고 몸에 붓기가 빠지더라는 경험담을 들려주시더군요. 소금만 안 먹으면 건강도 지키고 다이어트도 저절로 된다고 하셨습니다. 제가 두 분 이야기에 적극적으로 관심을 보였기 때문인지, 동지를 만난 듯이 여러 이야기를 풀어놓으시더군요. 

 

 

 

장사를 시작하신지 얼마 지나지 않았고 약선편육, 약선정식 등 새로운 메뉴를 준비중이라고 하시더군요. 다음에 다시 찾아가면 약선 정식을 맛볼 수 있을 것 같더군요.

 

손님이 많지 않은 시간에 가면 사장님 부부로부터 '음식 건강' 특강을 들을 수 있는 것은 완전 덤입니다. 가게는 별로 크지않습니다. 벽쪽으로 테이블이 있어서 마치 분식 가게 같은 느낌이고 주방은 훤이 트여 있어서 음식을 준비하는 모습을 한 눈에 볼 수 있습니다. 아무것도 감출게 없다는 것이겠지요.

 

 

<약선어탕>이 있는 곳은 진해입니다. 마산에 있는 식당이라면 좀 더 자주 갈텐데...한 다리가 천리라고 진해까지 일부러 밥만 먹으러 갈 일은 별로 없는 것 같습니다.

 

<약선어탕>은 진해의 유명한 문화공간인 <흑백> 근처 중원로터리에 부근에 있습니다. 중원로터리를 둘러보면 <흑백> 반대편에 GS마트가 보이구요. 이 GS 마트 옆 길로 한 50미터쯤 가면 힐스 모텔이라는 큰 건물 1층에 있습니다.

 

<흑백>을 자주 찾으시는 분들, 진해 사시는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네요. 소박한 밥상, 몸에 좋은 음식, 몸을 살리는 음식 가볍게 한 끼를 해결하실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습니다.

 

소금과 조미료, 자극적인 양념이 들어있지 않은 음식, 약이 되는 음식으로 가공식품과 인스턴트 음식에 찌들린 몸을 살릴 수 있는 진짜 음식 맛(!)을 한 번 경험해 보시길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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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남도 창원시 진해구 중앙동 | 약선어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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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여성들 꿈 담은 맛집, 레인보우 국시장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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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산창동에 [레인보우 국시 장터]라는 예쁜 이름을 가진 아담한 국시집이 지난 10월 19일에 문을 열었습니다.

신문기사에서 [레인보우 국시장터] 기사를 읽고 국수 먹으러 한 번 가봐야지 하고 마음먹고 있다가 창동에 나갈일이 없어 그냥 흐지부지 잊어버렸습니다.

기억도 없이 한동안 까맣게 잊고 지냈다가 지난 11월 2일에 우연히 [레인보우 국시장터]에 가게 되었습니다.

마침 점심을 사주시는 분이 계셔서 처음엔 그냥 국수를 먹으러 가는 줄 알고 따라갔는데 식당에 도착해보니 [레인보우 국시장터]이더군요.

[레인보우 국시장터]는 지난 10월 19일, 마산 창동 학문당 서점 뒤쪽 예술인 거리에 새로 문을 연 다문화음식점 입니다.

베트남 출신인 김홍미씨를 비롯하여 캄보디아 중국 일본 4개국 출신 여성들이 요리를 맡고 있으며 쌀국수, 볶음밥을 비롯한 아시아 여러나라의 음식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레인보우 국시장터]는 마산YMCA가 위탁운영하고 있는 <창원시 마산다문화센터>에서 아시아 이주여성들의 경제적 자립을 지원하기 위하여 만든 식당이라고 합니다. <창원시 마산다문화센터> 다문화가정 창업지원사업으로 이 식당을 개소하게 되었는데, 한국여성재단이 생명보험사회공헌위원회와 삼성생명의 후원을 받아 지원하는 사업입니다. 

다문화 가정의 자립을 지원하는 [레인보우 국시장터]가 창동에서 문을 열게 된 것은 창원시가 추진하고 있는 '창동 빈점포 활용 예술인 거리 조성'사업으로 추진되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창동 빈점포 활용 예술인 거리 조성사업'에 포함되었기 때문에 임대료 없이 점포를 마련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전국적으로 한국여성재단이 후원하는 이주여성을 위한 창업지원사업이 진행되고 있는데, 마산 창동에 있는 [레인보우 국시장터]는 대구이주여성인권센터가 만든 태국 여행레스토랑 [쿤], 충북이주여성인권센터의 통․번역 사업단인 [무지개소리]에 이어 세 번째로 창업에 성공하였다고 합니다. 

[레인보우 국시장터]는 우선 다문화 여성의 경제적 자립 기반을 마련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지역사회에서 이주여성에 대한 문화적 편견을 해소하고 다문화 감수성 향상을 위한 문화의 장으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아무튼 이런 목표를 이루어가려면 우선 [레인보우 국시장터]가 성공을 거두어야 하는데, 제가 직접 먹어 본 베트남쌀국수는 무난하였습니다. 그날 <해물매운 쌀국수>를 먹어보았는데, 한국에 있는 베트남쌀국수 전문점에서 파는 국수와는 맛이 많이 달랐습니다.



우선 벽에 붙어 있는 메뉴를 보면 6가지가 있는데 <소고기 쌀국수>, <닭고기 쌀국수>, <해물매운 쌀국수>, <파인애플 볶음밥>, <얌운센>, <볶음 쌀국수> 입니다.

제가 동남아 여행을 해 본일이 없어서 각각 어느 나라 음식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대체로 동남아 음식들에 포함된 독특한 향신료가 한국인들 입맛에는 잘 맞지 않습니다.

그러나 [레인보우 국시장터]의 경우 한국인들의 입맛에 맞추기 위한 노력도 많이 한 것으로 보입니다. 동남아 음식들에 들어 있는 특유의 향신료 향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향이 그렇게 강하지는 않았습니다.


'매콤 깔끔 해물 쌀국수'를 주문하고 기다리는 동안 자스민 차가 나왔습니다. 자스민차가 특별한 맛은 아니었지만 음식을 기다리는 동안 생수 한 컵만 달랑 놓고 기다리는 것 보다는 훨씬 좋았던 것 같습니다.

찻잔이 참 특이하더군요. 우리나라 소주잔 크기인데 손잡이가 달려있습니다. 한국 사람은 대부분 소주잔을 떠올리게 되겠더군요. 함께 식사를 하시던 분과 손잡이가 있는 소주잔으로 사용하면 재미있겠다는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드디어 매콤 깔끔 해물쌀국수가 나왔습니다. 마산에 워낙 해산물을 많이 담아주는 짬뽕을 파는 집이 있어 왠만한 해물로는 명함을 내밀기 어려운데, [레인보우 국시장터]도 그집을 따라 갈 수는 없었습니다.

어쨌거나 쌀국수였기 때문에 밀가루 국수나 짬뽕을 먹은 후의 더부룩함 같은 부담이 없어서 좋았습니다. 매콤이라고 이름이 붙어있지만, 칼칼한 청양고추 매운 맛에 길들여진 한국사람들에게는 '매콤'이란 단어가 좀 무색하더군요.

제가 매운 것을 잘 먹는 것은 아닌데, 매콤하다는 느낌은 없었구요. 대신 동남아쪽 향신료 향은 별루 강하지 않았습니다. 저와 함께 가셨던 분은 개업 후에 두 번째 [레인보우 국시장터]를 찾으셨다더군요. 처음 드셔 본 경험이 있어서인지 주문할 때 양을 넉넉하게 해 달라고 부탁하였습니다.

그런데 양을 많이 해달라고 부탁하였지만 점심 식사로는 부족한 느낌이 많이 남아있습니다. 특별히 양을 많이 해달라고 부탁하였지만, 배부르게(?) 잘 먹었다는 포만감은 들지 않았습니다.

간식이아닌 한 끼 식사를 위하여 찾는 손님들을 위해서는 음식량을 좀 늘이면 좋겠더군요. 양이 적은 여자분들이라면 괜찬을지 모르겠는데 남자분들에게는 부족한 듯 하였습니다. 더군다나 5000원이라는 국수값에 비하면 양이 많이 모자라는 편이었습니다.
 
훈수는 원래 뺨 맡고도 두는 것이라고 하였으니, 주제넘게 훈수를 해 본다면 지금 파는 국수양으로 보면 한 4000원 정도면 적당할 것 같고, 곱배기 정도로 양을 넉넉하게 하여 5000원을 받는 것이 좋을 것 같았습니다.

음식 쓰레기가 많이 생기지 않도록 하려면 메뉴를 남성용, 여성용으로 하여 양을 다르게 하는 것도 괜찮겠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양이 부족하였기 때문인지 맛은 괜찮았습니다.
 
동남아 현지분들은 오리지널(?)맛을 느낄 수 없을지 모르겠습니다만, 한국 사람들에게는 괜찮게 현지화된 맛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식사 후에는 커피 한잔을 대접 받았습니다. 이건 국수를 먹으면 공짜로 주는 커피가 아니구요. 블로그 포스팅을 댓가로 받은 접대(?)입니다. 베트남 커피라고 하던데 YMCA에서 공정무역으로 판매하는 동티모르 피스커피에 길들여진 탓인지 좀 밋밋한 맛과 향이 너무 진하여 제 입에는 잘 맞지 않았습니다.

앞으로 커피맛을 잘 개발하여 점심 시간 후에는 커피도 판매할 계획이라고 하더군요. 베트남은 아시아 최고의 커피생산국가입니다. 우리나라에 판매되는 대부분의 커피가 베트남에서 수입된다고 하더군요. 커피주산지에서 원두를 공급받는다면 앞으로 더 좋은 커피를 마실 수 있게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래 지도를 보시고 찾아가시면 됩니다. 마산 사는 분들은 잘 아시지요. 창동 학문당 서점 후문쪽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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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1 Comment 14
  1. 박현주 2011.11.24 09:17 address edit & del reply

    마산yWca 입니다. 잘보았습니다.

  2. shinlucky 2011.11.24 09:21 address edit & del reply

    이거 한번 직접 찾아가든지 해야겠군요 ;)

  3. 김정희 2011.11.24 16:54 address edit & del reply

    연습중입니다...^^

  4. 뽀미맘 2011.11.24 16:59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어려워요....

  5. 개발(꽃) 2011.11.24 16:59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댓글 달때는 윤기님 블러그로 들어가야 하나요

  6. 김정희 2011.11.24 17:06 address edit & del reply

    다녀갑니다..감사^^

  7. 김정희 2011.11.24 17:06 address edit & del reply

    다녀갑니다..감사함다.^^

  8. 제원맘 2011.11.24 17:11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잘 배웠습니다..^^

  9. 이정둘 2011.11.24 17:14 address edit & del reply

    매우힘드네용

  10. 오말남 2011.11.24 17:15 address edit & del reply

    숲속의 향연

  11. 오말남 2011.11.24 17:17 address edit & del reply

    정말 감사 합니다

  12. E.sa 2011.12.06 13:27 address edit & del reply

    포스팅 보고 한번 다녀왔습니다. 저희가 갔을때는 양이 너무 많아서 남길정도였는데 ㅎㅎ;;
    어쨌든 맛있더라구요~ 볶음쌀국수랑 만두랑 얌운센 먹고왔습니다 ~

옛날 빙수기계로 반값 팥빙수 파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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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 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고 단전 사태까지 빚어졌습니다만, 그래도 곡식이 여물어가는데는 크게 도움이 된다고하니 한 편으로는 다행인듯 합니다.

팥빙수 좋아하시나요? 저는 빙수뿐만 아니라 팥을 좋아합니다. 동지에 먹는 팥죽도 좋아하고, 간식으로 먹는 단팥죽도 좋아합니다.

웬만해서는 공장에서 나온 과자와 가공식품을 먹지 않습니다만, 여름 한 철 동안 패스트푸드점, 제과점, 커피숍 같은 곳에서 파는 팥빙수는 종종 사 먹습니다.

팥빙수 재료에도 설탕과 화학첨가물이 많이 들어가지만 그래도 유명 제과업체에서 만든 아이스크림보다는 낫다고 생각하고 사 먹는답니다.


생협에서 팥과 설탕을 사다가 빙수용 팥을 만들고 잼과 과일, 떡 같은 것을 섞어서 여름내내 집에서 팥빙수를 만들어 먹었던 때도 있었습니다. 

집에 마트에서 산 팥빙수 기계도 2대나 있습니다만, 값이 싼 제품이라 그런지 빙수 전문점에서 파는 것 처럼 얼음이 곱게 갈리지는 않습니다. 여름 한 철을 쓰고 나면 칼날이 무뎌져서 나중에는 얼음을 가는 것이 아니라 깨뜨리더군요.

전에 창동 사거리에 가면 빙수만 전문으로 하는 가게가 있었습니다. 여러 종류의 빙수 메뉴가 있었고 전문점 답게 양도 아주 넉넉하였습니다. 작년 여름까지는 종종 빙수를 먹으러 갔었는데 올 여름에 가보니 문을 닫았더군요.



올 여름에 새로 단골이 된 팥빙수 집

대신 올 여름에는 새로운 단골집을 하나 만들었습니다. 귀산가는 바닷가 길을 따라가다가 마창대교 다리 아래에 가면 '옛날 팥빙수 기계'로 얼음을 갈아주는 곳이 있습니다.

제가 어렸을 때만 하여도 빙수기계는 모두 사람 힘으로 돌렸는데, 요즘은 사람 힘으로 돌리는 빙수기계가 남아있는 곳이 없습니다.

지난 여름에 자전거국토순례를 준비하면서 아이와 함께 자전거를 타고 집에서 귀산까지 연습하러 다녔는데, 그 때 이곳에서 옛날 빙수기계가 있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빙수를 먹으면서 이 귀한 옛날 기계를 어디서 구했냐고 물어봤습니다. 그랬더니, "전기로 얼음가는 기계를 사다놨는데...영 시원찮아서 부산까지 가서 어렵게 저 기계를 구해오셨다고 하더군요."



인간동력 팥빙수 기계, 불편하지만 지속가능하다

제가 초등학교 다닐 무렵에는 학교앞 문구점이나 분식점에 모두 저 기계가 있었습니다. 요즘나오는 기계에 비하여 단순하기는 하지만 튼튼하고 오래 사용할 수 있는 것이 장점입니다.

몇 년 전에 '인간동력 당신이 에너지다'라고 하는 제목의 책과 다큐멘터리를 보고 난후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은 전기를 사용하지 않고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인간동력이야 말로 지속가능한 에너지라는 저자의 주장에 크게 공감하였지요.

집에 사용하는 연필깍기나 믹서기, 빙수기나 뻥튀기 기계 같은 것을 동력이 없는 제품으로 사용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늘 하고 있습니다. 자동차 대신에 자전거를 타는 것은 가장 훌륭한 인간동력 활용이지요.

사실 꽤 오랫동안 편리하게 사는 것에 익숙해지다보니 사람들은 뭐든지 전기 플러그만 꽂으면 자동으로 된다는 생각을 하면서 살고 있습니다. 어느새 손으로 하는 일은 불편한 일로 여기고 기계로 하는 일은 편리하다고 하는 이분법적 사고를 하게 되었지요.

엊그제와 같은 정전사고를 겪으면서 사람들이 기계를 사용하지 않아도 할 수 있는 일에 좀 더 관심을 가지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야기가 딴 데로 좀 샜습니다. 아무튼 올 여름에 인간동력으로 얼음을 가는 오래된 팥빙수 기계가 있는 이곳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자전거를 타고 귀산까지 갔다 올 때 마창대교 아래서 쉬면서 여러번 팥빙수를 사 먹었습니다.

 



시원한 바닷 바람 맞으며 반값 팥빙수 한 그릇?

시내 유명제과점에 파는 팥빙수만큼 화려하지는 않습니다만 대신 가격이 저렴합니다. 유명 패스트푸드점이나 제과점의 경우 팥빙수 한 그릇에 4000 ~6000원 정도 합니다만, 여기 할머니가 파는 팥빙수는 한 그릇에 2500원입니다.

가격대비로는 만족할 만한 수준입니다. 요즘 반값 등록금이 이슈인데 여기는 반값 팥빙수입니다. 유명제과점 같은 인테리어와 점포세가 없으니 가능한 가격이겠지만 저는 딱 만족스러운 가격입니다. 돈을 많이 들인 인테리어는 없지만 마창대교가 만들어준 그늘과 시원한 바닷 바람을 맡으며 팥빙수를 먹을 수 있습니다.

사진으로 보이지는 않지만 우유, 연유 그리고 단맛을 내는 초록색소, 빨강색소를 마구 뿌려주십니다. 이 색소를 모두 뿌리면 옛날 학교앞 문구점에서 팔던 그런 팥빙수가 됩니다.
우유, 연유, 초록색소, 빨강색소를 뿌리지 말고 달라고 했더니, "그럼 맛이 없다"고 걱정을 하시더군요.

"색소를 뿌려야 맛이 나는데...이걸 넣어야 제 맛이나는데 나중에 맛 없다고 타박하지 말어" 하시더군요. 아주 적극적으로 그리고 단호하게 빼달라고 말하지 않으면 맛있게(?) 만들어주기 위해 그냥 확 뿌려줍니다. 처음 갔을 때는 빼달라고 했는데도 한 그릇은 색소를 뿌려주셨거든요.


두산중공업 지나서 귀산으로 가는 해안길에는 낚시를 즐기는 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지난 여름에 자전거를 타고 이 길을 자주 다녀보니 낚시를 핑게 삼아 피서하러 나오신 분들도 많더군요. 아마 장사가 꽤 되는듯 하였습니다.

마창대교 아래에는 이렇게 팥빙수, 옥수수, 커피, 음료수 같은 것을 파는 가게가 벌써 여러 곳 있습니다. 일부러 여기까지 팥빙수를 먹으러 갈 수는 없겠지만, 혹시라도 이 근처를 지나시면 '인간동력 팥빙수' 한 그릇 드셔보시기 바랍니다.

아침 일기예보를 들으니 내일부터 서늘한 가을 날씨로 바뀐다고 하는군요. 팥빙수의 계절은 다 지나간 듯 합니다. 할머니가 건강하시면 내년에도 저 빙수기계를 다시 볼 수 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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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0 Comment 6
  1. latte 2011.09.17 12:02 address edit & del reply

    전동빙수 기계가 시원찮은게 아니라 날이 시원찮은 겁니다. 제가 아는 빙수집 어머니도 저거 쓰시다가 힘이 부치시는거 같아서 괜찮은 모터 구해서 레버 움직이는 대로 작동하게 해드렸더니 좋아 하시더라고요 맛도 똑같고요 나중에 가서 전기요금 얼마나 더 나오냐고 하니 별 차이가 없어서 계속 쓸꺼라 하시더라고요.

    빙수 이야기 나오니 괜찮은곳 알려 드리겠습니다. 창원은 아니고 부산 해운대 입니다.

    http://nmap.do/xYOI3o

    2000원 하고 해운대해수욕장 근처 입니다. 안에 넣는건 우유, 팥, 얼음, 그리고 취향따라 더 넣는 설탕이 다 입니다. 개인적으로 안 달아서 좋더라고요.

    포장 하고 설렁설렁 십분정도 걸어서 바닷가에서 먹으면 괜찮습니다.

  2. latte 2011.09.17 12:11 address edit & del reply

    알려 드린 집은 직접 팥을 쑤는 지라. 겨울에는 단팥죽을 합니다. 단팥죽 맛도 좋은 곳이지요.

    • 2500원 2011.09.27 19:17 address edit & del

      맛납니다
      하지만 가격이 2,500원입니다
      용호동 할머니 팥빙수는 아직 2,000원 입니다
      참고하십시오^^

  3. Sneakers louboutin 2012.12.18 20:48 address edit & del reply

    유명 제과업체에서 만든 아이스크림보다는 낫다고 생각하고 사 먹는답니다.

  4. 올~ 2018.08.10 21:01 address edit & del reply

    먹음직스럽네요~ 가격도 괜찮고. 멀어서 못가지만 근처에 저런 집 있으면 꼭 사먹고 싶네요.
    올려주셔서 구경 잘 하고 갑니다 ^^

  5. 올~ 2018.08.10 21:02 address edit & del reply

    글 올리고 나니 2011년 글이네요 ^^;;;; 그래도 이 무더운 여름 팥빙수가 생각나 검색하다 봤는데 구경 잘 했습니다. 저 할머니 건강하게 아직도 장사 잘 하고 계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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