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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음식/내가 좋아하는 맛집

문경새재 민물 매운탕 맛있는 집, 영남매운탕

by 이윤기 2014. 7.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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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새재로 답사를 갔다가 아점으로 먹은 민물매운탕입니다. 2주 전 1차 답사 때부터 다음에 오면 민물매운탕을 사주겠다던 선배가 2차 답사를 마칠 무렵 문경새재 근처에 있는 민물매운탕집으로 일행을 안내하였습니다. 

문경새재에 낙동강 발원지가 있으니 이 식당에서 사용하는 재료들도 낙동강에서 잡아 온 민물생선들이라고 짐작됩니다. 현지에서 안내를 해주던 선후배들 말에 따르면 냉동해두었던 재료를 사용할 지는 모르지만 그래도 국내산 재료들만 사용하는 곳이라고 하더군요.(4대강 사업으로 낙동강 수질이 엉망이라 민물고기들이 제대로 잡히는 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문경새재를 출발하여 차로 10여 분, 앞차만 보고 따라갔기 때문에 정확한 위치가 기억나지는 않지만, 이 식당 상호는 <영남매운탕>이었고, 주변에 몇 군데 매운탕집이 더 몰려있었습니다. 

식당 입구에는 옛 초등학교 교실에 있었을 법한 풍금 두 대와 오랜 된 농기구들이 있었습니다. 신기한 것은 이 식당의 옛 모습을 그대로 복원해두었다는 것입니다. 보통 식당을 하다가 돈을 많이 벌면 번듯한 새 건물을 짓기 마련인데, 이 식당은 새로 지은 식당 내부에 옛 집을 복원해두었더군요. 

공간 활용이라는 면에서만 보자면 쓸데없는 일이겠지만, 어쨌든 이 식당의 역사를 간직하고 기억하고 싶어하는 주인의 마음을 읽을 수 있어서 흐뭇하기도 하였습니다. 



미리 전화로 예약을 해두었기 때문에 자리에 앉자말자 바로 매운탕이 나왔습니다. 잡어 매운탕과 매기 매운탕이 있었는데, 메기는 대부분 양식이기 때문에 잡어매운탕을 시켰습니다. 가격은 저렴하지 않았습니다. 대중소 중에서 중으로 시켰는데 4인분으로 넉넉하기는 하였지만 4만 5천원이라는 가격은 좀 부담스런긴 하더군요. 

하지만 맛은 좋았습니다. 매콤하면서도 자극적이지 않은 매운맛과 뼈와 머리까지 통째로 먹을 수 있는 적당한 크기의 민물 생선들이 한 냄비 그덕하였습니다. 각종 야채가 좀 부족한 느낌은 있었지만 고추장을 비롯한 각종 양념이 잘 조화를 이루는 듯 하였습니다. 




아쉬운 것은 밑반찬이 좀 부족해 보인다는 것이었습니다. 메인 메뉴인 민물매운탕이 워낙 강렬한 맛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밑반찬에 손이 많이 가지는 않았습니다만, 사진으로 보아도 밥값까지 포함하면 한 상에 5만원인 식탁치고는 밑반찬이 허술합니다. 

일품인 매운탕 맛에 비하면 밑 반찬들은 별로였고 공기밥도 양이 넉넉하지는 않았습니다. 밥을 남기지 않도록 하는 목적이었는지는 모르지만 남자들의 한끼 식사로는 양이 좀 모자라더군요. 주걱으로 눌러담으면 반 공기 밖에는 안 되 보이는 양을 살살 흩어서 한 공기에 담은 듯한 모양이었습니다. 

현지 안내를 맡은 선후배들에 따르면 어쨌든 매운탕 맛은 가장 나은 곳이라고 하더군요. 8명이 두 상에 나누어 않았는데, 매운탕은 국물까지 남김없이 모두 먹어치웠습니다. 



매운탕을 좋아하기도 하지만 육식을 하지 않기 때문에 더욱 맛있게 먹었습니다. 공기밥을 남여로 나누어 주는 센스를 발휘하고 밑반찬만 조금 더 정성을 기울이면 더 많은 손님들이 찾는 식당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미 지금도 맛집으로 유명세를 누리는 식당인듯 하였지만 아쉬움이 남는 곳이었습니다. 하지만 매운탕 맛은 손색이 없었습니다. 

문경새재 주변엔 삼겹살과 석쇠 불고기 등 온통 고기집이 수두룩 합니다. 소, 돼지, 닭 등 육류 말고 다른 먹을거리를 찾으시는 분들은 <영남식당>을 한 번 검색해보시기 바랍니다. 


TistoryM에서 작성됨


※ 어제 아이폰으로 글을 작성하면서 티스토리 아이폰 어플이 더 이상 서비스 되지 않는다고 포스팅하였는데, 어제 밤에 확인해보니 TistoryM이라는 새로운 앱이 올아와 있었습니다. 이 글은 아이패드 미니에서 새로운 어플 TistoryM을 설치하여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