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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세상/책과 세상 - 교육, 대안교육62

숲에서 먹는 꽃나물 비빔밥은 무슨 맛일까? 이영득이 쓰고 한병호가 그린 오십 년 넘게 살아오면서 어느 해 보다 보다 몸과 마음이 따뜻한 겨울을 보내고 있습니다. 새로 지은 일터에서 보내는 겨울이 따뜻할수록 봄을 기다리는 간절한 마음도 덜한 것 같습니다. 몸이 추워서 봄을 기다리던 때도 있었지만, 그보단 사람들의 세상살이가 힘겹다고 느껴질 때 봄을 더 간절하게 기다렸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 기다림의 간절함과 상관없이 자연의 봄은 어김없이 우리 앞에 펼쳐집니다. 그리고 그 봄엔 나무와 풀들이 새로운 생명으로 움트고 숲엔 온각 생명체들이 다시 활기를 띠게 될 것이 분명합니다. 그렇다면 아이들 마음으로 바라보는 봄 숲은 과연 어떤 모습일까요? 동화 작가 이영득 선생님이 글을 쓰고, 한병호 선생님이 그림을 그린 에는 벌써 봄이 찾아왔습니다. 아무리 추.. 2018. 1. 25.
보지도 듣지도 말하지도 못하는 아이 어떻게 가르쳤을까? 보지도 듣지도 말하지도 못하던 7살 어린 소녀 헬렌 켈러는 어떻게 읽고, 쓰고, 말할 수 있게 되었을까요? 잘 아시다시피 헬렌 켈러는 장애를 극복한 것으로 세계적으로 유명한 인물입니다. 헬렌 켈러는 눈으로 볼 수도 없고, 귀로 들을 수도 없고, 입으로 말할 수도 없는 삼중 장애를 가졌습니다. 하지만 대학을 졸업해서 시청각장애인으로는 최초로 학사학위를 받았습니다. 그녀는 작가이면서 사회주의 사회운동가로 활동하였습니다. 장애인의 권리와 여성 인권, 사형제 폐지, 아동 노동과 인종차별 반대 운동 등에 참여하였습니다. 많은 사람이 시각장애, 청각장애, 언어장애를 이겨 낸 인간승리의 표본으로 헬렌 켈러를 기억하면서도 그녀가 사회주의 계열의 사회운동가였다는 사실을 잘 모르고 있습니다. 그럴 뿐만 아니라 어떻게 보고.. 2015. 9. 18.
싼 값에 샀다는 건 누군가 그 희생을 치른다는 것 하이타니 겐지로 선생님이 쓴 새 책이 나왔다는 신문기사를 읽으며 여간 설레지 않았습니다. 마침 지난 5월에는 이오덕, 권정생, 하이타니겐지로 선생님의 삶과 책을 전시하는 '아이처럼 살다' 전시회가 서울도서관에서 열리기도 하였지요. '온 삶을 아이들처럼 살다 간' 세 분을 모두 좋아합니다만, 어쩐지 하이타니 겐지로 선생님의 작품이 가장 끌리더군요. '아이처럼 살다' 전시회에 갔더니 하이타니 겐지로 선생님을 일컬어 "상냥함을 태양처럼 품고 산 사람"이라고 하였더군요. 그가 쓴 책들에서 건져낸 표현 같더군요. , 같은 책 제목들이 연상되었기 때문입니다. 오늘 소개하는 는 "일본의 대표 작가이자 교육실천가였던 저자가 세상에 대해 가장 치열하게 고민하던 40대 무렵에 발표한 64편의 글을 모은 산문집"입니다. 자.. 2015. 6. 26.
소설책으로 공부했는데...도쿄대 합격자수 1위 [서평]하시모토 다케시가 쓴 은 2013년 101세를 일기로 삶을 마감한 하시모도 다케시 선생이 100세가 되던 해인 2012년에 쓴 책입니다. 그는 생애 절반인 50년을 효고현에 있는 사립 나다중학교와 고등학교에서 국어교사로 지냈는데, 이 학교는 일본 최고의 사립 학교이자 입시 명문 학교라고 합니다. 입시교육과 서열화를 반대하는 사람으로서 '입시 명문 학교'와 그 교육 밥업을 소개하는 것이 찜찜하기도 했습니다만, 주입식 암기교육으로 입시 명문 학교를 만들려고 시작한 것은 아니었기 때문에 이 책을 소개하게 되었습니다. 하시모토 선생님은 1934년에 당시 후기학교였던 나다중학교에 부임하여 나카 간스케가 쓴 라는 소설 책을 중학교 3년 동안 읽게 하는 '전대미문'의 수업을 시작하였는데, 이 수업의 결과 대학.. 2015. 6. 15.
사랑의 매 원하는 아이 한명도 없다 [서평] 앨리스 밀러가 쓴 인천 어린이집 교사 폭행 사건으로 '아동 학대'가 시대의 화두가 되었던 때가 있었습니다. 불과 몇 달 전만해도 어린이 인권과 아동학대 문제가 최대의 이슈였습니다만, CCTV설치가 의무화된 것을 빼고는 용두사미가 되어가고 있는 모양입니다. 최근 는 부모의 아동학대와 폭력이 빚은 상상할 수 없는 가혹행위와 심지어 살인으로까지 이어진 학대와 폭력에 대한 기획기사를 연재하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부모들은 내가 하는 훈육과 양육은 아동학대와는 거리가 멀다고 생각하지만, 기사를 보면 '훈육을 가장한 부모의 폭력'이 도를 넘는 경우가 적지 않은 것 같습니다. 올해도 어김없이 어린이날이 지났고, 어버이날 그리고 스승의 날이 다가오고 있습니다만 '사랑의 매'를 둘러 싼 오랜 논쟁은 끝없이 이어지.. 2015. 5. 11.
슈타이너 발도로프 학교가 궁금하신가요? [서평] 크리스토퍼 클라우더, 마틴 로슨이 쓴 대안 교육에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슈타이너 발로도프 학교를 잘 알고 있거나 발도로프 교육에 대해 관심을 가져봤을 겁니다. 국내에도 발도로프 교육을 내세우는 유치원들이 더러 있지요. 1919년 독일에서 처음 세워진 발도로프 학교는 전 세계 900여 개 학교 1700개 유치원, 60여 교사 양성 기관으로 확대·발전됐다고 합니다. 이 책이 20여 년 전에 쓰여졌으니 현재는 그 숫자가 훨씬 더 많아졌으리라고 짐작됩니다. 슈타이너 발도로프 학교는 입학 시험이 없고, 다문화적이며, 남녀공학이고 포괄적인 교육과정을 제공한다. 또 다른 특징은 자립적이고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공동체 학교이고 위계적인 관리체계가 없다는 것이다. - 본문 중에서 슈타이너 발도로프 학교 운동은 공통.. 2015. 3. 20.
학교가 지겨운 곳이라면 교사 책임 ! 학교는 누구에게나 즐거운 곳인가요? 대다수 학생들에게 학교는 즐거운 곳이 아닙니다. 하지만 세상에는 즐거운 학교도 있습니다. 원하는 공부를 원하는 만큼, 원하는 속도로 할 수 있는 학교, 방학이 되어도 가고 싶은 학교. 그런 학교가 있다고 합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대부분의 학교는 무엇을 가르칠 것인가를 교사가 결정합니다. 그런데 이 세상에는 무엇을 배울 것인가를 학생이 결정하는 학교도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어떻게 가르칠 것인가를 교사가 결정하지 않고, 어떻게 배울 것인가를 학생이 결정하는 그런 학교가 있다는 말입니다. 바로 '프레네 학교'입니다. 공교육 안에서 대안교육, 새로운 교육을 실천하는 프레네 교육학과 프레네 교육을 실천하는 교사들이 있습니다. 프레네 교육의 본 고장인 프랑스에도 있고, 우리나라.. 2015. 1. 8.
200명 아이들과 죽음의 가스실로 간 까닭? 오늘날 많은 부모는 옛날 부모보다 아이 키우는 것을 더 힘들어합니다. 부모들이 아이를 키우기 힘들어 하는 것은 옛날보다 아이들을 키우는 데 필요한 지식이 부족하기 때문일까요? 아닙니다. 오늘날은 아이를 잘 키우는 데 필요한 지식이 넘쳐나는 세상입니다. 텔레비전은 교양프로그램은 말할 것도 없고, 백화점 문화센터부터 학교 학부모 교육까지 다양한 부모교육이 열리고 있고 유명 강사도 넘칩니다. 그런데도 왜 부모들은 아이 키우는 일을 점점 더 힘들어 할까요? 제가 보기에 그 까닭은 아이를 키우는 데 필요한 '지혜'를 전수 받지 못하였거나 깨닫지 못한 탓이라고 생각됩니다. 오늘 소개하는 은 아이들을 이해하고 아이들을 어떻게 사랑해야 하는지에 관한 '지혜'를 담은 책입니다. 바르샤바에서 태어난 유대인 야누슈 코르착은.. 2014. 11. 10.
교과지도 보다 생활지도가 훨씬 어렵다면? [서평] 김현수가 쓴 오늘날 선생님들이 겪는 가장 큰 어려움은 무엇일까요? 제가 만난 선생님들에게 들은 매우 주관적 경험이기는 하지만, 젊은 선생님들은 아이들을 가르치는 일(교과 수업)보다 훨씬 더 어려운 일이 바로 '생활 지도'라고 말합니다. 어디로 튈지 모르는 아이들, 따돌림 당하는 아이들, 따돌림 시키는 아이들, 학교 폭력에 시달리는 아이들, 숨어서 괴롭히고 폭력을 가하는 아이들, 무력감에 빠진 아이들을 어떻게 도와야 할지 모르겠다는 것입니다. 사실 이런 어려움은 젊은 교사들만 겪는 것은 아닙니다. 나이든 선생님들도 세월이 갈수록 아이들을 만나는 것이 힘들다고 토로합니다. 아이들이 옛날과 달라졌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게 됩니다. 옛날처럼 지도하고 가르쳐서는 안 되더라고 낙담하는 분들도 적지 않습니다... 2014. 10. 17.
부모의 과잉통제가 불행한 아이로 키운다 에 대하여 쓴 이 책의 부제는 '부모에게 상처받은 이들을 위한 치유서'입니다. 성장기를 보내면서 부모에게 한 번도 상처 받지 않은 사람이 있을까요? 누구나 부모로부터 크고 작은 상처를 받으면서 성장기를 보냈을 것입니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은 크고 작은 상처에도 무난한 삶을 살아가고 있다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어쩌면 그들 중에는 지금 자신에게 닥친 심리적 어려움이 부모로부터 받은 상처로부터 기인한다는 사실을 모르고 살아가는 이들도 있을 것입니다. 흔히 사람들은 과잉통제가 혼란스러운 가정, 문제있는 가정에서 발생한다고 생각하지만, 모범적인 가정에서도 자주 볼 수 있는 일이라고 합니다. 예컨대 "완벽주의, 과잉보호, 독재가정, 엄격한 가정, 권위주의 가정, 가혹한 가정, 억제하는 가정, 위압적인 가정, 숨.. 2014. 9. 25.
노예해방 위해 싸웠다는 링컨? 사실은... '학교 교육의 진실과 불복종 교육'이라는 부제를 보는 순간 자연스럽게 시민권과 시민불복종 같은 단어들이 떠올랐습니다. 군대처럼 복종을 가르치는 기존의 학교 교육에 맞서는 '불복종 교육'은 자연스럽게 '시민불복종'으로 연결되더군요. 공부가 부족한 저에겐 낯선 인물이었지만, 저자 '조너선 코졸'은 미국을 대표하는 비판적 지성 중 한 명이라고 합니다. 그의 이름만으로는 그 명성을 짐작하기 어려웠는데 노엄 촘스키, 하워드 진과 나란히 언급되는 미국의 비판적 지성이라는 저자 소개를 읽고 보니, 고개를 끄덕이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1936년에 태어났으니 그는 여든을 바라보는 교육운동가이자 작가입니다. 하버드 대학을 우등으로 졸업하고 장학생으로 옥스퍼드에서 공부한 후에 공립학교 교사가 된 것부터 평범하지는 않은 이.. 2014. 9. 22.
주의력 결핍? 놀이 결핍이 더 위험하다 는 '아이들은 놀기 위해 세상에 왔다'고 확신하는 어린이놀이운동가 편해문씨가 쓴 책입니다. 그는 아이들에게 놀이란 삶을 지탱하는 '밥'이라고 주장합니다. 밥을 먹지 못하는 아이가 병에 걸리듯 놀이를 제대로 즐기지 못하는 아이도 아프기 마련이라는 이야기입니다. 학원과 학교에서 성적 향상만 강요받는 아이들이나 유치원 시절부터 공부에만 매달려야 하는 아이들은 모두 '놀이밥'에 굶주린 아이들입니다. 놀이밥에 굶주린 아이들은 아이들은 몸과 마음이 서서히 병들게 마련입니다. 저자는 아토피·천식·비염을 비롯한 각종 면역성 질환에 시달리는 아이들도 자연에서 제대로 충분히 못 놀아서 아픈 아이들이고, 자살 등 마음의 병을 앓는 아이들도 모두 어린시절 충분히 놀지 못해 놀이밥이 부족한 탓이라고 말합니다. 심지어 저자는 ".. 2014. 6. 30.
애인 고르기와 유치원 고르기, 이렇게 닮았다 [서평] 허은미가 쓴 좋은 유치원은 어떤 곳일까요? 최신 시설을 완비한, 궁전 같이 지은 유치원일까요? 아니면 교육비가 비싼 유치원일까요? 아니면 다양한 방과 후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곳일까요? 이도 저도 아니면 초등학교 입학 준비를 잘 시키는 곳일까요? 어떤 분은 조기 영어교육을 잘하는 곳이 좋은 유치원이라고 생각하는 분들도 있겠지요. 전국의 영어유치원에 아이들이 몰려드는 것을 보면 '좋은 유치원의 기준'이 어떻게 학부모들 사이에 잡혀 있는지 짐작해볼 수 있습니다. 현직 유치원 교사인 허은미가 쓴 책 는 바로 좋은 유치원을 찾는 바람직한 방법을 알려줍니다. 여러분은 어떤 유치원이 좋은 유치원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좋은 유치원의 기준은 사람마다 제각각 다를 수 있겠지만, 사실 진짜 좋은 유치원은 아이들이 좋.. 2014. 3. 27.
죽자고 공부만해서는 배움이 일어나지 않는다 [서평] 사토 마나부가 쓴 '배움의 공동체'를 주창한 저명한 일본의 교육학자인 사토 마나부가 쓴 는 '교육 방법'에 관한 이론과 사례를 담은 책입니다. 저자에 따르면 교육방법학은 '교육실천의 기초가 되는 지식을 제공하는 학문'입니다. 저자는 교육방법을 '교육 실천의 학문'이라는 협의의 교육학으로 좁혀서 고찰합니다. "교육의 실천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 다양한 분야의 이론과 지식을 종합적으로 연구하는 것을 교육방법학이라고 정의 합니다. 이 책은 바로 교사가 실천적인 문제해결을 위해 활용하는 지식과 견식을 다루고 있는 책입니다. 아주 딱딱하고 재미없는 이론서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말랑말랑하게 읽을 수 있는 에세이와 같은 책도 아닙니다. 방송대학에서 교육방법을 강의했던 교재를 바탕으로 수정한 책이라고 합니다. 이.. 2014. 3. 6.
아이들은 모두 언어의 천재다 김광석이 부른 노래 '두 바퀴로 가는 자동차', 아이들이 쓴 시에 곡을 붙인 백창우가 만든 어린이 노래, 아이들의 입말을 들어주는 박문희 선생님의 마주이야기 교육, 이오덕 선생님의 삶이 담긴 글쓰기 교육은 어떻게 시작되었을까? 물론 각자 다 다른 이유와 계기가 있었을 것이 틀림없다. 그런데, 추콥스키가 쓴 를 읽다 보면, 그들이 모두 이 책을 읽었을지도 모른다는 상상을 하게 된다. 아니면 적어도 80년 전 러시아 아동문학작가였던 추콥스키처럼 생각하였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아이들이 쓰는 말과 글을 이처럼 세심하게 관찰하고 연구한 사람은 추콥스키가 처음이었음에 분명하다. 는 러시아 아동문학을 창시한 코르네이 이바노비치 추콥스키가 아이들의 언어세계와 언어교육 그리고 동화, 동시에 관하여 쓴 책이다. 막.. 2013. 12.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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