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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음식/내가 좋아하는 맛집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피자집이란?

by 이윤기 2013. 5.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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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 뉴욕에 있는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피자집, 롬바르디스(Lombardi's)에 갔었습니다. 뭐 자주 갔던 것은 아니고 미국 연수차 갔을 때 딱 한 번 가보고 왔습니다. 140년 역사를 가진 피자집, 100년이 넘은 화덕에서 구워내는 피자를 맛보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더군요.

 

뉴욕 안내서를 보면 자갓 서베이라고 하는 요리평론지가 '우주에서 가장 맛있는 피자집'이라고 소개되어 있습니다. 솔직히 우주에서 가장 맛있는 피자인지는 알 수가 없었구요.우리나라의 유명 브랜드 피자보다는 제 입맛에도 잘 맞았습니다. 얇고 바삭바삭하였으며 조미료 맛이 나지 않았습니다.

 

피자와 파스타는 이태리가 원산지이기 때문에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피자와 파스타를 맛보려면 종주국으로 가거나 적어도 이들 음식이 우리나라보다 일찍 소개된 유럽이나 미국으로 가야하겠지요. 결국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피자를 맛보기 위해서는 적지 않은 기회비용을 지불해야합니다.

 

뉴욕의 롬바르디스(Lombardi's) 피자가 맛있기는 하지만, 저에겐 그림의 떡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제 인생을 통틀어 앞으로 또 다시 뉴욕을 갈 일이 생길 것 같지 않기 때문입니다. 뭐 또 다시 가는 일이 생긴다 하더라도 그림의 떡이기는 매한가지 입니다.

 

그렇게보면(기회비용을 생각해보면)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집은 내가 사는 동네에 있는 맛집일 수 밖에 없습니다. 뉴욕이나 이태리에 '우주에서 제일 맛있는 피자'가 있으면 뭐 합니까? 어차피 나와는 상관없는 일인데.

 

사실 서울에 있는 유명 피자와 파스타집도 그림의 떡이긴 마찬가지입니다. 미국 연수에 함께 참가하는 활동가들과 사전 준비모임을 하면서 북촌 한옥마을에 있는 유명한 화덕 피자집에도 갔었는데, 맛은 있었지만 언제 또 갈 수 있을지 알 수 없고, 값도 무척 비쌌던 것으로 기억됩니다.

 

이런 경험들을 되짚어 생각해보면 대한민국 경상남도 그리고 마산에 사는 저에게 '우주에서 제일 맛잇는 피자'는 마산에 있는 피자집이어야 합니다. 이런 관점에서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피자집'이 마산에도 하나 있습니다.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피자는? 우리동네서 제일 맛있는 피자 !

 

젊었을 때는 호기심에 서양 음식을 먹고 다녔지만, 나이가 들면서 서양 음식을 점점 더 멀리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더군다나 '채식'을 하고나서는 더욱 서양음식과 멀어지게 되는 것 같구요. 원래 서양음식이 모두 육식은 아닌데도 국내에 소개된 서양음식은 대체로 '스테이크' 같은 육식이 중심이 되는것 같습니다.

 

나이들면서도 비교적 거부감없이 먹는 서양 음식이 하나 있으니 바로 피자입니다. 마침 제가 사는 지역에 '우리밀'로 피자를 만드는 곳이 있어 오래전부터 단골로 삼고 있었습니다. 공장과자와 가공식품을 멀리하는 대신에 아이들에게 가끔 우리밀 피자를 시켜줘었지요.

 

그런데 최근 우리밀 피자만 먹던 제 입맛을 사로 잡은 새로운 피자가 생겼습니다. 그래서 오랜 만에 동네 맛집(사실상 세계에서 제일 맛있는 맛집)을 한 곳 소개합니다. 바로 창동에 새로 생긴 피자와 파스타 전문점 '모티키친'입니다.

 

마산에서는 드물게 '나폴리 피자'의 기준을 지키는 곳입니다. 나폴리 피자란 "손으로만 피자의 둥근 모양을 만들어야 하며 피자의 엣지는 2cm이하여야 하고, 가운데 높이는 0.3cm 이상 되면 안된다. 토핑은 토마토 소스와 치즈만을 사용해야 하며, 참나무 장작화덕으로 485도에서 1분만에 구워져 나와야 된다. 피자는 쉽게 반으로 접을 수 있어야 되며, 고르니초네라는 탄듯한 형태의 피자가 형성되며 바삭하고 졸깃한 느낌이 비춰줘야 나폴리 피자라한다."(나폴리 피자협회 규정)

 

맛으로보면 이런 기준을 잘 지키는 것으로 위치는 창동사거리 파리바게트 2층이구요. 옛날에 빙수 전문점이 있었던 바로 그곳입니다. 마산에서는 드물게 가게 한 켠에 참나무 화덕을 설치하여 피자를 구워내는 곳입니다. 후배가 전해준 입소문을 듣고 지난 2월에 처음 갔었는데, 몇 달 사이에 단골이 되었습니다.

 

자주 가면서 눈치로 대충 누가 사장님인지는 알게 되었고, 페북 등을 통해 이미 여러 사람들에게 소개도 많이 해주었습니다. 사실 창동 살리기에 중앙 정부와 지방정부가 막대한 예산을 쏟아붓고 있지만, 아구찜 먹으러 갈 때가 아니면 창동, 오동동에 나갈 일이 별로 없었는데, 요즘은 피자 먹으러 창동을 자주 나가게 되었습니다.

 

얼마전 가족들과 저녁으로 피자와 파스타 먹으러 나갔다가 아구찜 먹고 나온 선배들과 만난 일이 있는데, '저녁으로 피자를 먹고 왔다'고 하니 깜짝 놀라더군요. 아무튼 창동에 있는 '모티 키친'은 우리 동네에 있는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피자와 파스타를 파는 곳입니다.

 

 

이건 아마 토마토 소스로 만든 왕새우 파스타이지 싶습니다. 기본적으로 어떤 메뉴를 시켜도 다 독특하고 맛이 있는데, 토마토, 크림, 오일 소스를 다 먹어보았더니 오일 소스로 만든 매콤한 맛의 파스타가 가장 입에 잘 맛더군요.

 

 

모티 키친의 피자 종류는 열 가지가 넘는데요. 제 입맛에는 하우스 피자인 '모티 피자'가 제일 잘 맞았습니다. 사진에 보시는것 처럼 야채와 치즈가 많이 얹혀있는 피자입니다. 꿀과 오일을 비롯한 4가지 소스에 피자를 찍어 먹는 맛이 아주 괜찮습니다. 피자, 파스타와 함께 나오는 여러 야채로 담근 피클도 그만입니다.

 

 

요건 이름을 모르겠네요. 우리나라 수제비처럼 나오는 파스타입니다. 노란 건 단호박이었던 것으로 기어되는데요. 제 입맛에는 수제비같은 파스타보다는 '국수면'을 닮은 파스타가 더 잘 맞았습니다. 몇 가지 메뉴를 먹어 본 후 제 단골 메뉴는 해산물 또는 왕새우 파스타로 정해졌습니다.

 

 

샐러드 메뉴도 여러 종류가 있었는데, 밥 대신 먹으려면 적어도 피자와 파스타는 먹어줘야 한다는 깊은 선입견(?) 때문에 저는 늘 피자와 파스타만 시킵니다. 집에선 야채를 즐겨 먹는데도 막상 돈을 내고 밥 대신 야채를 사 먹는 것은 아직 익숙하지가 않네요. 밥이 아니라는 생각이 깊이 박힌 탓이겠지요.

 

가격은 저렴하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엄청 비싼 것도 아닙니다. 자장면값보다는 두 배나 비싸지만, 집에서 배달시켜 먹는 피자보다 비싼 것은 아닙니다. 피자는 대체로 1만원 ~ 1만 2천원, 파스타도 1만원 ~1만 2천원 정도입니다. 대체로 사람 숫자에 맞춰서 피자나 파스타를 섞어 시키면 식사가 될 수 있는 것 같더군요.

 

결국 몇 사람이 가던지 1인당 1만 ~ 1만 2천원을 부담해야 합니다. 1인분에 7~8천원 하는 보리밥이나 분식같은 메뉴보다는 비싸지만 단골로 가는 아구찜집과 비교해보면 1인당 식사 비용이 비슷한 것 같습니다. 약간 부담이 되긴 하지만 매일 먹는 음식이 아니니 대체로 무난한 가격이라고 여겨집니다.

 

마산에 살면서 아구찜과 횟집, 멸치쌈밥과 생선국같은 메뉴에 익숙한 제 입맛을 사로잡은 곳입니다. 사실상 '세계에서 제일 맛있는 피자와 파스타'를 마산에서 먹을 수 있는 곳, 마산 창동에 있는 '모티키친'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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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2

  • 참교육 2013.05.08 15:14

    절ㄻ은 사람과 나이든 사람 구별은 피자를 좋아하는 가의 여부로 가릴 수 잇습니다.
    이 피자는 먹을만 하겠는데요. 한ㅂ너 찾아가 봐야겠습니다.
    답글

    • 이윤기 2013.05.09 11:04 신고

      음 저는 젊은 사람이 분명하고....

      선생님도 곧 젊은 사람 대열에 끼이실려고... 마산 오시면 이 집 한 번 모시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