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터데스크 관리자

도움말
닫기
적용하기   첫페이지 만들기

태터데스크 메시지

저장하였습니다.

공군 입대하는 가족에게 추천하는 맛집

 

지난 2월 말 큰 아들이 공군에 입대하였습니다. 아침에 집을 나서 진주에 있는 단골 안경점에서 군대에서 착용 할 안경을 하나 더 맞추고 안경점 사장님께 식당 추천을 부탁했더니, 공군교육사령부 입구에 있는 '덕천강'이라는 민물고기 전문점을 소개해주셨습니다.

 

공군교육사령부내에 구내 안경점을 운영 할 때 자주들렀던 식당이라면서 '메기탕' 맛이 아주 괜찮은 식당이라고 소개해주었습니다. 입대를 몇 시간 앞둔 아들도 추천 메뉴인 메기탕을 먹겠다고 하더군요.

 

먼저 군대 간 친구들 이야기를 많이 들었던 아들 녀석은 "입대 날 점심은 뭘 먹어도 모래씹는 기분이지만, 입대 후 하루 만 지나도 점심을 제대로 먹지 않고 입대 한 것을 후회 한다"더라는 이야기를 하면서 점심을 먹으러 갔습니다.

 

안경점 사장님께서 인터넷으로 지도를 검색하여 전화번호까지 알려주셨기 때문에 네비게이션에 전화번호로 검색하여 어렵지 않게 찾아갔습니다. 딱 공군부대로 들어가는 입구에 있었기 때문에 점심을 먹고 바로 부대로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식당에 들어서는 순간 실내 분위기만 보고도 괜찮은 식당이라는 것을 단 번에 알 수 있었습니다. 손님들 차림새만 봐도 뜨내기 손님보다 단골 손님들이 더 많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특히 근처에서 일을 하는 노동자들이 많았는데, 아마도 밥과 반찬 인심이 넉넉한 탓이 아닌가 싶었습니다.

 

또 식당에서 일하시는 분들의 반가운 인사도 기분을 좋게하였습니다. 문을 열고 들어설 때 정말 반가운 목소리로 인사를 해주시더군요. 다른 식당에서 듣는 '건성으로 하는 인사'와 다르게 손님들의 기분을 좋게 만들어 주는 반가운 인사였습니다.

 

 

사진과 같은 밑반찬이 나왔는데요. 겉절이와 매생이전이 맛이 좋았습니다. 겉절이는 금새 접시를 비웠더니 다시 한 접시를 가득 담아다주시더군요. 아들 녀석은 입대를 앞둔 긴장감이 있었지만 메기탕을 맛있게 먹었습니다.

 

아침을 거르고 배가 고플 때 점심을 먹은 탓도 있었겠지만 모래씹는 기분은 아니라고 하더군요. 나중에 후회 할 지도 모르니 넉넉하게 먹어두라고 하였습니다.

 

민물게가 섞인 메기탕을 시켰는데, 신기하게도 메기탕 특유의 흑냄새가 별로 나지 않고 얼큰하면서 시원한 맛이 입에 잘 맞았습니다. 시레기와 미나리가 넉넉하게 들어간 것도 마음에 들었구요.

 

 

메기탕 만으로 부족하고 아쉬울 듯하여 '빙어 튀김'을 한 접시 같이 시켰습니다. 아쉬운 점은 빙어튀김과 메기탕이 나오는 순서였습니다. 빙어튀김을 먼저 내주고 메기탕이 나왔으면 좋았을 텐데, 메기탕이 먼저 나와서 한 참 밥을 먹고 있는데, 빙어튀김이 나왔다는 겁니다.

 

이미 밑반찬과 메기탕으로 허기를 면하였을 때지만 바삭하게 잘 튀겨진 빙어튀김도 맛이 좋았습니다. 쑥갓이 들어 간 겉절이와 함께 먹으니 식용유에 튀긴 느끼한 맛도 훨씬 덜하더군요.

 

 

 

식당 뒤켠에는 사진처럼 무우청 시래기가 가득 달려 있었습니다. 메기탕 속에 많이 들어 있던 무우청을 대량으로 보관하고 있더군요. 무우청은 된장만 넣고 끓여도 아주 맛있는 찌게가 되는 훌륭한 식재료입니다. 아파트에 살기 때문에 사진처럼 보관하기가 어려워 자주 그리고 즐겨 먹지는 못하는데, 이곳 메기탕에는 무우청 시래기가 많이 들어 있어 좋았습니다.

 

어려서부터 이런 걸 많이 자주 먹은 탓인지 군대에 간 녀석과 고등학교 다니는 녀석 둘 다 이런 슬로푸드를 잘 먹는 편입니다. 치킨과 피자 같은 패스트푸드를 싫어하는 것은 아니지만, 패스트푸드와 슬로푸드를 골고루 먹는 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도 훈련소에서 보내 온 편지에 가장 먹고 싶은 음식은 '치킨'이라고 하더군요. 수료식 하는 날 부대에 올 때 '치킨과 쵸코파이'를 꼭 사오라고 썼더군요. 집까지 가지 전에 차 안에서 치킨 한 마리를 해치우겠다고 말입니다.

 

점심 식사 후에 빈 접시들입니다. 반찬들이 남은 까닭은 추가로 반찬을 한 번 더 담아주었기 때문이기도 하고, 메기탕이 워낙 양이 넉넉한 탓도 있었습니다. 아무튼 입대를 앞둔 아들 녀석이 맛있게 잘 먹고 가서 마음이 좀 놓였습니다.

 

공군 부대 근처에 괜찮은 식당이 있는지 모르겠는데, 입대 시간에 맞춰서 식사를 하려면 먼 곳에 있는 식당에 가는 것은 약간 부담스럽겠더군요. 그렇다고 입대를 앞둔 아들 녀석에게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파는 맛없는 패스트푸드를 사먹이는 것도 마음이 편치 않을 겁니다.

 

혹시 공군 부대에 입대하는 아이와 함께 점심을 먹어야 한다면, '교육사령부' 바로 입구에 있는 '덕천강'을 추천합니다. 특별히 민물고기를 싫어하지 않는 분이라면 가격 대비 만족스러운 식사를 하실 수 있습니다. 우리 가족 4명은 모두 "마산에 있는 유명 메기탕집 보다 맛이 더 좋다"는데 의견 일치를 보았습니다.

 

 







Trackback 0 Comment 6
  1. 초원길 2014.03.21 15:47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애잔한 마음이 느껴집니다.
    저도 작년 1월에 겪어서요...

  2. +요롱이+ 2014.03.22 16:40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애잔한 마음이 느껴지는걸요.
    잘 보고 갑니다.

  3. 1092055991 2014.03.23 15:55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豆腐豆腐

  4. 1092055991 2014.03.23 15:56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加我qq号:1092055991

  5. 1092055991 2014.03.23 15:56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加我qq号:1092055991

  6. 아로케이 2015.03.21 22:51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ㅎㅎ 잘봤습니다. 저도 2006년 3월 공군 입대했는데 그때에 알았다면 여기 갔었을텐데...ㅎㅎ

단식 후 요요현상 막으려면 회복식 이렇게 해야 한다

단식일기, 오늘은 본 단식 7일 후에 회복식 8일째까지 보식 경험을 정리해보겠습니다. 많은 분들이 단식보다 어려운 것이 보식이라고 합니다. 다이어트를 위해 단식을 하는 분들 중에 보식에 실패하여 요요현상으로 원래보다 더 살이 ..

단식7일, 뭘하며 어떻게 굶었나?

세월호 진상 규명을 위해, 선거 제도 개혁을 위해, 국가와 민족의 명운을 걸고 단식하는 분들이 많이 있는데, 고작 내 한 몸 돌보겠다는 단식 경험담을 공개하는 것이 좀 낯 뜨겁기는 합니다. 하지만 5시간 30분씩 번갈아 굶는 ..

DIY 자동차 배터리 직접 교체하기

최근 '공임나라'라고 하는 인터넷 사이트를 알게 되었습니다. 자동차를 정비할 때 부품을 직접 구이해서 가면 공임만 받고 정비를 해주는 곳이 있더군요. 지난 2월에 엔진오일을 교환하였는데, 인터넷에서 저렴한 가격으로 합성유 엔진..

나만 몰랐던 스마트폰으로 선명한 사진찍는 비법?

스마트폰으로 재미있는 사진은 찍을 수 있는 여러 어플들이 나와 있고, 제 지인 중에도 스마트폰만으로 DSLR 같은 멋진 사진을 찍는 분이 있습니다. 하지만 어플이나 전문적인 능력이 없어도 항상 선명하고 깨끗한 사진을 찍을 수 ..

7일 단식 일기 - 나는 왜 굶었나?

설날 연휴 기간을 포함하여 7일간 단식을 하였습니다. 처음엔 왜 하필 설날에 단식을 하느냐는 가족들의 반발이 좀 있었습니다. 정확히는 반발이라기 보다는 걱정, 염려, 불편 같은 것이 있었습니다. 식구 중 한 사람이 밥을 굶고 ..

마산 아귀찜, 진해 벚꽃... 이게 전부는 아닙니다

[서평] 김대홍 작가가 쓴 '여행자를 위한 도시 인문학 마산 진해 창원' 최근 반가운 신간을 잇따라 만나고 있습니다. 얼마 전 허정도 박사 쓴 <도시의 얼굴들>을 흥미롭게 읽고 소개하였는데, 며칠 뒤 김대홍 작가가 쓴 <여행자..

독립운동가 김명시, 고향의 봄 이원수는 몇번 마주쳤을까?

[서평] 허정도가 풀어 낸 도시 이야기<도시의 얼굴들>[footnote]오마이뉴스에 기사로 송고하기 전에 쓴 원본 서평입니다. 명도석 선생에 대한 이야기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footnote] 지금은 그 이름조차 온전히 지켜..

시인 백석이 마산을 세 번이나 다녀간 까닭?

지금은 통합 창원시가 되어 그 이름조차 잃어버린 근대도시 마산에서 태어나 평생을 살아온 저자 허정도가 쓴 <도시의 얼굴들>에 나오는 첫 문장은 매우 강렬합니다. "장소를 피해가는 삶은 없다. 출생부터 죽음까지 생의 한 순간도 ..

맥북 오른쪽 커맨드 키로 한영전환,  Karabiner

맥북을 사용하면서 겪는 불편 중 하나는 한영 전환이 윈도우 컴퓨터와 다르다는 것입니다. 286컴퓨터를 처음 구입하던 때부터 아래한글 워드를 사용하였기 때문에 당시 가장 익숙하던 한영 전환 방식은 [shift]+[space]로 ..

서비스 좋아졌다면서 시내버스 왜 안 탈까?

시내버스 서비스, 불만족-매우 불만족 합쳐도 15.5%에 불과 시내버스를 이용하는 경남도민들에게 '시내버스 이용자 만족도 조사'를 해봤더니 시내버스 서비스에 대체로 만족하는 도민이 많은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경남소비자단체협의..

맥북 오른쪽 커멘드키로 한영 전환, 'Better Touch Tool'

맥북을 사용하면서 겪는 불편중 하나는 한영 전환이 윈도우 컴퓨터와 다르다는 것입니다. 초창기 아래한글 워드부터 사용하였기 때문에 가장 익숙하던 한영 전환 방식은 [shift]+[space]로 한영전환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런..

아이폰 배터리 교체, 양면 테잎만 잘 떼면 90% 성공

아이폰4에서부터 시작된 배터리 교체, 그럭저럭 여섯 번째 교체까지 성공하였습니다. 첫 번째 아이폰는 지금 생각해보면 그야말로 식은 죽 먹기였습니다. 두 번째는 제가 사용하던 아이폰6, 세 번째도 제가 사용하던 아이폰6, 네 번..

아이폰 6s 배터리 교체 후기

아이폰6 배터리 교체에 이어서 아내가 사용하던 아이폰6s 배터리 교체에도 성공하였습니다. 아이폰 6와 아이폰 6s는 내부 부품과 기판이 비슷하게 배치되어 있어서 아이폰6 배터리 교체에 성공하였다면, 6s도 크게 어렵지는 않습니..

피멍든 손톱 새로 자라는데...7개월

손톱에 피멍이 든 날은 2018년 4월 27일입니다. YMCA 회관 뒤편 텃밭 새로 심은 나무들을 잘 키우려고 큰 돌을 굴려다가 경계를 지었습니다. 차량 진입을 막으려다보니 가급적 큰 돌로 경계를 만들어야 했고 그러다보니 작은..

손톱 피멍 치료하기, 바늘로 손톱 뚫어야 빠르다

작은 바위 수준의 돌을 옮기다가 손톱에 피멍이 들었습니다. 벌써 6개월도 더 지난 4월에 있었던 일입니다. 빠진 손톱이 다 자라고나면 피멍 치료 경험담을 포스팅하려고 기다렸는데, 손톱이 마디가 완전히 다시 자라는데 6개월이 넘..

아이폰6 배터리 두 번째 교체후기

2014년 12월에 구입한 아이폰6을 만 4년가까이 잘 쓰고 있습니다. 사용 후 2년쯤 지나면서 배터리 성능이 현저히 떨어져 2017년 8월에 배터리를 직접 교체하여 지금까지 사용하였습니다. 관련포스팅 : 2017/08/10 ..

애플 정품 마우스....트랙패드보다 못하더라?

애플 정품 마우스(매직마우스2)를 구입하였습니다. 맥북에어를 거쳐 맥북 프로를 사용하는 저는 트랙패드에 꽤 익숙한 편입니다. 노트북을 사용하면서부터 트랙패드에 익숙해 있어서 마우스가 없어도 큰 불편을 느끼지는 않습니다. 트랙패..

집회 신고 인터넷으로 할 수 있게 해주세요.

1989년에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이 제정된 후 30년이 지났습니다. 이 법으로 직접 처벌을 받은 일은 없지만 이 법 때문에 30년째 불편을 겪고 있기 때문입니다. 김대중, 노무현 정부 10년, 문재인 정부 2년을 제..

자전거 헬맷착용...졸속입법 확실하다

자전거 헬멧 착용 의무화 조치 시행 날짜가 다가오면서 다시 언론들이 주목하는 것 같습니다. 어제 경남도민일보 류민기 기자로부터 '자전거 헬멧 착용 의무화'에 대한 입장을 묻는 전화를 받았는데, "나는 반대"라는 입장을 밝혔더니..

9만 9000원 맥세이프(충전기) 직접 수리하면 8천원 OK

2014년 3월부터 맥북 에어를 거쳐 2016년부터 맥북 레티나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2014년 아들이 군대에 간 동안 맥북 에어를 사용하였는데, 2년 동안 사용하고 나서 어느새 맥 유저가 되어 레티나를 구입하게 되었지요. 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