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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에 해당되는 글 71건

  1. 2016.05.12 부끄러움 모르는 대통령...진짜 문제다, 한완상 (1)
  2. 2015.09.09 DMZ 평화기행...월정리역, 평화전망대, 노동당사
  3. 2015.09.08 한탄강 레프팅...출발하자 뒤집힌 보트
  4. 2015.09.02 남북 대치 상황, 짜고 치는 고스톱이었나? (7)
  5. 2015.07.10 가미카제 유서 보면서 '평화' 다짐할 수 있을까? (1)
  6. 2014.09.22 노예해방 위해 싸웠다는 링컨? 사실은... (2)
  7. 2013.10.14 자전거, 통일대교 건너 1시간이면 갈 수 있는 개성
  8. 2013.04.02 당신 집에 도둑이 들어도 GDP는 증가한다
  9. 2012.12.12 대체복무, 군대보다 훨씬 길게하면 가능하다 (10)
  10. 2012.12.07 문재인과 자전거 타고 백두산까지 달리고 싶다 (1)
  11. 2012.09.27 기독교 이전에도 하느님이 계셨다 (3)
  12. 2012.08.30 제주 비경, 사려니 숲길과 사려니 오름 (4)
  13. 2012.08.22 군대없는 나라 24개국, 징병제 폐지 70여개국 (16)
  14. 2012.07.23 총들지 않을 자유와 양심에 따른 병역거부 (8)
  15. 2012.06.11 낙동강 자전거길, 강은 지금도 파헤치고 있다 (12)
  16. 2011.10.06 신나게 놀며 배우는 생명평화 이야기
  17. 2011.09.13 뉴욕에서 리비아 공습 반전 시위에 홀리다
  18. 2011.08.18 창원 명예시민은 어떤 사람들인지 살펴봤더니... (6)
  19. 2011.07.28 강진에서 임진각까지 620km를 달린다 (4)
  20. 2011.07.22 인간의 존엄성을 지키려면 '분노하라'

부끄러움 모르는 대통령...진짜 문제다, 한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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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날부터 어버이날까지 황금 연휴 기간 중 이었던 지난 5월 7일(토) 오후 4시 창원YMCA 강당에서 경남협의회 제 19차 정기총회가 개최되었습니다.  이날 정기총회에는 경남지역 8개 YMCA 이사, 위원, 실무자 등 50여명이 참석하였습니다. 


이날 정기총회에서는 사업보고, 결산보고 등 회무처리와 경남협의회 신임 임원 선출이 이루어졌는데, 창원YMCA 본회 이찬원 이사장께서 한국YMCA경남협의회 신임 회장으로 마산YMCA 박영민 이사장께서 수석부회장으로 창원YMCA 유현석 사무총장이 운영위원장으로 그리고 직전 회장이셨던 강재규 김해YMCA 이사장께서 감사로 각각 선출되었습니다. 


회무처리를 마친 뒤에는 마산YMCA 출신의 작곡가이신 고승하 선생님과 '동요맘'의 통일노래 공연이 이어졌으며, 곧이어 바로 한완상 전 부총리 초청 특강이 진행되었습니다. 한완상 전 부총리는 문민정부와 노무현정부에서 교육부장관 겸 부총리, 통일부장관 겸 부총리를 지내시고, 대한적십자사 총재를 역임 하셨는데, 이날은  <한반도 평화와 YMCA>라는 주제로 특강을 맡아주셨습니다. 

한완상 강연 "무능, 무책임 보다 무치한(부끄러움을 모르는) 지도자가 훨씬 문제다"

우리나이로 82세나 되셨는데도 불구하고 1시간 30분 동안 열강을 해주셨습니다. 4.13 총선으로 드러난 민심 그리고 북한 핵개발과 한반도 평화문제에 관하여 평소 생각과 총선 이후의 고민과 전망을 담아 이야기 해주셨습니다. 특히 현 정부와 지도자가 무능력하고 무책임한 것은 이해할 수 있지만 부끄러움을 모르는 것이야말로 훨씬 더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하며 강도높게 비판하셨습니다.

특히 총선과정에서 드러난 호남 유권자의 보수화에 대해서 우려와 걱정을 하셨고, 동시에 영남에서 지역주의 벽이 허물어지기 시작한 것에 대해서는 특별히 의미를 부여하였습니다. 특히 성경까지 인용 하면서 강조 하셨던 "우아한 패배가 진짜 승리"라는 이야기는 오래 동안 여운으로 남을 것 같습니다. 

한편, 이날 정기총회에서는 지난  4.13총선에 창원성산구 국회의원 후보로 출마하여 당선된 정의당 노회찬 당선자가 참석해 "창원과 경남 시민사회 발전'을 위해 자신을 더 부려먹으라는 짧고 임펙트 있는 당부와 함께 인사를 하였습니다.


지역 소개 시간에 지난 2월 23일 퇴임한 마산YMCA 차윤재 전 사무총장의 퇴임 인사와 한국YMCA 간사회에서 마련한 20년 이상 근속 간사에 대한 금뺏지 증정도 이루어졌습니다. 

한완상 부총재 강연 초청은 마산YMCA 전 사무총장이었고, 현재 창원YMCA에서 활동하고 있는  이상익 감사  노력으로 이루어졌고,  당일에는 강연회 진행자로도 수고해 주셨으며 숙식까지 맡아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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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空空(공공) 2016.05.12 10:23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무치한 지도자들이 지금 이순간에도 있습니다

DMZ 평화기행...월정리역, 평화전망대, 노동당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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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여름의 끝자락, 8월 28일 강원도 철원군에서 개최된 연수회에 참가하여 DMZ평화기행에 참여하였습니다. 앞서 8월 10일 국방부가 지뢰 폭발사고를 북한의 소행이라고 밝히면서 촉발된 남북한 대치상황이 사흘 전까지 이어졌기 때문입니다. 


8월 25일 극적인 남북간 협상 타결이 이루어지면서 예정되었던 DMZ 평화기행을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안내해주시는 분의 설명에 따르면 저희가 갔던 날이 남북 긴장 국면으로 전면 중단되었던 'DMZ안보관광'이 재개되는 첫 날이라고 하였습니다. 


DMZ안보관광이 재개되는 첫 날이라 군부대내에서 여러 가지 준비상황이 원할치 않아 노동당사 앞 검문소에서 30여 분 이상을 차에서 대기하면서 기다려야 했습니다. 상황이 여의치 않으면 오늘 DMZ평화순례가 예정대로 진행되지 못할 수도 있다는 이야기를 들으며 30여 분을 기다린 끝에 마침내 검문소 통과가 이루어졌습니다. 


첫 번째 방문지는 월정리역이었습니다. 월정리역은 서울에서 원산으로 가던 경원선 기차가 머무러던 역이었다고 합니다. 비무장지대 남방한계선 철책에 가장 가까운 역이면서 "철마는 달리고 싶다"라는 간판으로 더 유명한 역이기도 합니다. 


이 작은 역사에는 한국전쟁 당시 객차의 잔해와 인민군 화물 열차의 잔해가 보존되어 있고, 그곳에 '철마는 달리고 싶다'는 간판이 세워져 있는 곳입니다. TV나 언론 매체에 많이 나오던 곳이지요. 정부가 추진하는 경원선 복원 사업에 따라 현재 백마고지역이 종착역으로 되어 있는 경원선을 월정리 역까지 연장하는 사업이 추진중이라고 하더군요. 





두번째 방문지는 철원평화전망대였습니다. 멀리 북한군 초소와 마을 그리고 유명한 고지들을 포함한 북한땅이 훤히 바라보이는 전망대였습니다. 남북한의 군사적 대치와 긴장 상황보다는 잘 보존된 자연경관을 보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어쩌면 남북한을 통틀어 한반도 전역에서 자연환경이 가장 잘 보존된 지역일지도 모릅니다. 많은 분들이 DMZ 구역이 평화 구역이면서 생태환경적으로 잘 보존된 공간이라고 말하는 까닭을 이해할 수 있겠더군요. 멀리 바라보이는 봉우리들의 이름과 마을 이름을 설명해주었습니다만, 기억에 남아있지는 않습니다. 










DMZ평화문화관에도 들렀습니다. 이곳에서 국경선평화학교를 운영하는 정지석 박사님의 짧은 특강을 들었습니다. 제가 상상하던 대안학교와 너무 다른 최신식 건물을 사용하고 있어서 깜짝 놀랐는데, 이 건물을 사용하게 된 사연을 자세히 들려주시더군요. 





저녁 늦게 철원 노동당사에 들렀습니다. 다음날 예정된 노동당사 방문과 소이산 기도회 일정에 함께 참여할 수 없는 사정이 있어서 식사 시간을 줄여서 잠깐 다녀왔습니다. TV에서 여러 번 봤던 건축물이지만 막상 현장을 직접 방문한 것은 처음이었습니다. 


1945년 해방 이후에 북한이 철원군 노동당사로 지은 건물이라고 하더군요. 지금은 등록문화재 제 22호로 관리되고 있는 건물인데, 당시 철원군에 3층 건물이면 굉장히 큰 건물이었다고 합니다. 


시멘트와 벽돌조적으로 지어진 3층 건물인데도 오랫 동안 원형이 잘 보존되어 있더군요. 지금은 모두 농토로 변해 있었습니다만, 당시에는 인구 3만명이 살았던 철원읍 시가였다고 하더군요. 지금은 이 노동당사 건물만 유일하게 남아 당시 이곳이 시가지였다는 사실을 증명해주공 있었습니다. 








다음날 일행들이 소이산에 다녀온 사진을 보니 그곳에 가보지 못한 아쉬움이 많이 남더군요. 사실 새벽 일찍 일어나 마산으로 내려오기 전에 소이산에 올랐다가 오려고 마음먹고 근처까지 갔습니다만, 캄캄한 새벽에 입구를 찾지 못해 포기하고 그냥 내려왔답니다. 


사진에 저녁 노을이 지고 있는 왼편이 소이산 자락입니다. 아무리 새벽이라도 자동차 불빛이 있으니 어렵지 않게 길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였습니다만, 막상 처음 가는 낯선 길에서 입구를 찾는 것이 쉽지 않더군요. 


아무리 봐도 일촉즉발의 전쟁터로 않았습니다. 정권이 바뀔 때마다 어떤 때는 평화관광이 되었다가, 어떤 때는 안보관광으로 바뀌고 가이드의 해설도 완전히 달라진다는 이야기가 참 씁쓸하더군요. 아쉬움이 남았으니 기회가 되면 다시 한 번 더 가볼 작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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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탄강 레프팅...출발하자 뒤집힌 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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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끝자락이었던 지난 8월 마지막 금요일에 한탄강에서 레프팅을 하였습니다. 제가 속한 단체의 실무자들이 여름과 겨울에 한 차례씩 모여 연수를 하는데, 여름 연수는 쉼과 휴식이 포함된 연수라서 둘째 날 여러 체험활동 중에 한탄강 레프팅에 참가하였습니다. 


이번 여름 연수는 광복 70주년과 분단 70주년을 되돌아보는 DMZ 평화순례로 진행되면서 장소가 강원도 철원으로 정해진 덕분에 평소에 잘 가기 어려운 한탄강 레프팅을 경험해 볼 수 있었습니다. 


레프팅은 이미 몇 차례 경험이 있습니다. 영월 동강에서도 레프팅을 경험해봤고, 가까운 곳에 있는 산청 경호강에서도 두어번 레프팅을 해 본 일이 있습니다. 태국 치앙마이에서도 고무보트 레트팅은 아니지만 대나무로 엮은 쪽배를 타고 레프팅을 경험했습니다. 모두 오래된 기억이기는 하지만, 세 곳에서 레프팅을 해 본 중에 한탄강 레프팅이 가장 재미있었습니다. 


경호강 레프팅은 대체로 수량이 적어 보트가 바닥에 자주 걸렸던 기억 때문에 재미있었다 혹은 스릴 있었다 하는 기억이 남아있지 않습니다. 동강 레프팅을 할 때도 불필요하게 노젓는 연습을 많이하고, 마치 유격 훈련을 연상케 하는 진행 때문에 그다지 즐겁지 않았습니다. 


가이드가 억지로 배를 뒤집어 사람들을 물에 빠뜨리고 체력적으로 힘들 만큼 노를 많이 젓게 한 것도 흥미를 떨어뜨렸습니다. 동강 레프팅이 경호강 레트팅보다는 훨씬 스릴 있고 아름다운 경치를 볼 수 있었던 것은 분명하지만, 다시 가고 싶을 만큼 재미있지는 않았습니다. 



그동안의 경험에 비해 동강 레프팅은 재미와 여유가 있어서 좋았습니다. 노젓기 연습이 제대로 안 되어 출발하자 마자 보트가 뒤집히는 참사(?)를 경험하였지만, 전체적으로 여유로운 진행이었기 때문에 힘들지 않았습니다. 


보트가 뒤집힐 때의 상황은 마침 레프팅 회사 사장님이 촬영한 동영상에 고스란히 담겼습니다. (아래 영상) 레프팅 가이드의 설명에 따르면 노를 너무 천천히 젓는 바람에 보트가 뒤집혔다고 하더군요. 


급류 코스를 내려오는데 그야말로 순식간에 보트가 뒤집히더군요. 뒤집힌 보트에서 몸이 분리되어 물에 빠지는 한 손으로 안경을 잡았습니다. 안경을 잃어버리면 앞을 볼 수 없는 심한 근시이기 때문에 가장 먼저 안경을 챙겼지요. 


안경을 바로 하고 구명조끼를 입은 몸에 균형을 잡으면서 보니 방수팩을 씌운 스마트폰이 물속으로 빠지고 있길래 잽싸게 건져올렸습니다. 여기저기 배에 싣도 있던 막걸리와 간식거리들이 물에 둥둥 떠다니고 있고 같이 배를 탔던 동료들이 건져올리고 있었습니다.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되었지만 잠시 후에 레프팅 가이드가 보트를 바로 세우고 물에 빠진 동료들을 하나, 하나 다 건져올렸습니다. 몇몇 여자분들은 뒤 따라 내려오던 다른 보트에 탔다가 우리 보트로 건너왔구요. 


10여 분만에 혼란스런 상황이 마무리 되었습니다만, 갑자기 보트가 뒤집히는 바람에 물에 대한 공포가 있는 동료 한 명이 무척 힘들어하기는 하였습니다. 다행히 동료들의 걱정과 격려를 받으며 끝까지 함께 레트팅은 마무리 하였답니다. 




강물을 따라 내려가면서 세 번이나 보트를 세우고 휴식을 하면서 물놀이도 하고, 다이빙도 할 수 있었던 것도 여유로움을 더해 주었습니다. 물살이 빠르지 않은 구간에서는 노를 내려놓고 한탄강의 아름다운 주상절리를 여유롭게 구경할 수 있었던 것도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한탄강 레트팅 코스도 마음에 들었습니다. 여유롭게 노를 내려놓고 경치를 구경할 수 있는 구간과 잠깐 잠깐씩 급류를 타고 스릴을 즐길 수 있는 구간이 적절하게 잘 연결되어 있었기 때문입니다. 아무래도 급류 구간이 하나도 없으면 흥미가 떨어질 수 밖에 없겠지요. 


레프팅의 짜릿함을 더해 준 것은 다이빙이었습니다. 한탄강 레프팅 코스를 따라 중간쯤 내려왔을 때 큰 바위가 강물위로 툭 튀어 나와 있고, 사람이 뛰어 내려도 될 만큼 충분히 수심이 깊은 장소가 나타났습니다. 레프팅 가이드는 보트를 세우고 다이빙을 할 사람들은 절벽위로 올라가서 뛰어 내리라고 하더군요. 


사실 처음부터 다이빙을 해보고 싶은 마음이 있었습니다만, 젊은 후배들이 많이 있어서 제가 먼저 나서기가 좀 쑥스럽더군요. 다이빙 장소인 절벽위로 올라가 잠깐 망설이고 있었는데, 마침 저 보다 나이가 많은 선배가 함께 뛰어내리자고 제안을 하시더군요. 


"잘 됐다" 싶은 마음에 망설임 없이 절벽에서 아래로 몸을 날렸습니다. 높이가 한 5미터쯤 되었을까요? 그다지 높지 않은 곳인데도 몸이 물표면에 닿을 때 충격이 적지 않았습니다. 손바닥을 벌리고 물에 떨어졌는지 나중에 보니 손이 아프더군요. 



높은 곳에서 물로 뛰어 내려 자살하는 사람들이 익사하는 것이 아니라 물에 떨어질 때의 충격으로 목숨을 잃는다는 이야기가 실감이 나더군요. 처음 뛰어 내릴 때는 다리부터 물속으로 들어갔으니 다이빙이라기 보다는 그냥 물로 뛰어내렸다는 표현이 더 정확합니다. 


그리 높지 않은 곳이었지만 바위 위에서 뛰어 내려 수면에 닿을 때까지 허공을 가르면서 아래로 내려가는 짜릿함이 있더군요. 몸이 허공에 붕 떠는 그런 느낌이 참 좋았습니다. 번지 점프를 하면 이런 느낌을 더 오랫 동안 느껴 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다시 한 번 바위에 올라서서 머리부터 물속으로 들어가는 진짜 다이빙을 한 번 해보고 싶었습니다만, 끝내 시도는 못하고 내려왔습니다. 레프팅 코스의 2/3쯤 내려와서는 물놀이를 한 번 더 하고 여유롭게 쉬었다가 3시간여 만에 종착지에 도착하였습니다. 


한탄강 레프팅 코스도 경치도 가이드의 진행도 모두 마음에 들었습니다. 또 기회가 올지 모르겠습니다만, 강원도 철원에 다시가게 되면 레프팅을 선택하게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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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대치 상황, 짜고 치는 고스톱이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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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10일 국방부가 북한의 소행이라고 발표한 지뢰 폭발사고로 촉발된 남북한 대치정국이 보름 동안 이어졌습니다. 언론보도를 요약하면 "무박 4일, 43시간 마라톤 협상" 으로 진행된 남북고위당국자간 접촉이 성과를 내면서 대치상황은 일단락되었습니다. 


약 보름 동안 남북 당국간 극한 대치 상황이 이어지면서 언론 보도를 통해 온갖 다양한 보도가 이어졌는데,의외로 국민들은 '전쟁위기'라는 판단을 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예컨대 흔히 전쟁 위기라고 하면 '마트와 슈퍼로 몰려가 생필품 사재기'를 하는 것이 기본인데, 이번 위기 국면 동안은 그런 모습을 발견하기 어려웠습니다. 




마침 휴가의 끝자락과 연결되었는데, 마치 아무 일 없는 것 처럼 휴가를 다녀오는 등 지극히 평온한 일상을 유지하였던 것도 전에 볼 수 없었던 모습인 것 같습니다. 실제로 언론(특히 종편)에서는 마치 일촉즉발의 위기인 듯이 호들갑을 떨었지만, 정작 국민들은 '전쟁위기'라는 생각을 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제 주변에도 "야 이러다 전쟁 나는거 아냐?" 하고 걱정하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에이 이러다 말거야" 하고 낙관하는 사람들이 훨씬 더 많았던 것 같습니다. 바로 그런 이유 때문에 이번 대치 정국을 '전쟁 위기'라고 보는 사람과 '남북 당국간의 짜고 치는 고스톱' 정도로 보는 사람들 간에는 커다란 인식의 차이가 존재하였다고 생각합니다. 


아울러 이런 인식의 차이 때문에 행동에서도 엄청나게 큰 차이가 있었지만, 오늘은 그 중 몇가지 사례만 골라 살펴보려고 합니다. 이번 사태가 일단락 되었을 때 나온 눈에 띄는 언론 보도 중에 하나는 남북 대치 정국이 지속되는 동안 'IT 기업인들이 골프'를 쳤다는 뉴스였습니다. 


지뢰정국...골프친 기업인들 뭘 잘못했단 말인가?


기업인들이 골프를 친 이런 일이 뉴스가 될 수 있는 것은 보도하는 기자는 남북대치 상황을 위기 정국으로 보았기(보려고 노력했기) 때문이지만, 실제로 골프를 치러 갔던 기업인들은 위기상황이 아니라고 본 까닭입니다. 위기 상황이 아니라고 본 사람은 골프를 치건 뭘 하고 무슨 문제가 있겠습니까?


더군다나 기업인은 장성급 군인도 아니고 장관이나 국회의원도 아닌데, 왜 일상 활동을 하면 안된다는 것인지 납득할 수가 없었습니다. 골프를 쳤던 기업인들이 당시 상황을 '일촉즉발의 대치상황'으로 인식하였다거나 전쟁위기로 판단하였다면 한가하게 골프를 치러다니지 않았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정부와 언론만 '극단적 대치상황'이라고 판단하였지, 기업인과 국민들은 '전쟁위기'라고 판단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언론이 호들갑을 떨든 보름 동안에도 '개성공단'을 멀쩡하게 돌아가고 있었다고 합니다. 심지어 개성공단을 마주하고 있던 1사단은 유일하게 '대북방송'을 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예컨대 이번 남북한 대치정국은 그야말로 남북한의 기싸움이었거나 그도 아니면 과거 '총풍사건' 같은 것일 수도 있습니다. 사실 지난 한 달여 동안 생긴 여러 사건들과 정황들을 종합하여 '짜고 치는 고스톱'이 아니었나 하는 의혹을 제기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왜 전역연기? 동원 예비군 입대해야지...


또 한 가지 납득하기 어려운 뉴스는 '전역을 연기한 장병들이 속출(?)한다'는 소식이었습니다. 남북간 대치상황과 전쟁이 발생할지도 모르는 긴장국면에 전역을 연기하는 장병들이 있었다는 것은 고무적인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이번 사건을 '전쟁 위기' 상황으로 보는 것이 적확한가 하는 것입니다. 진짜로 전쟁 위기 상황이었다면 '전역 연기'는 칭찬 받아 마땅한 일이지만, 만에 하나 그런 상황이 아니었다면 '해프닝'이될 일이기 때문입니다. 


제가 보기엔 해프닝에 더 가깝습니다. 왜냐하면 실제로 전쟁위기라 하더라도 전역 장병은 법과 원칙대로 행동하면 되기 때문입니다. 오늘이 전역 날짜면 내일 전쟁 날 위험이 있더라도 그냥 전역하면 됩니다. 


제 아들도 군대 생활을 하고 있지만, 사실 평범한 장병들은 외출, 외박이 무기한 중단되고 휴가가 금지 된 것만으로도 '짜증나는 일'이라고 하더군요. 지뢰 사건으로 촉발된 남북간 대치정국을 바라보는 평범한 군 장병들이 시선이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법과 원칙대로 전역을 해도 진짜로 전쟁이 일어나면 '동원 예비군'으로 소집되는 것이 원칙입니다. 동원예비군으로 소집되면 곧장 현역 장병과 마찬가지로 '전쟁 임무'를 수행하게 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이번에 있었던 '전역 연기'는 장병들의 순수한 충정심과 달리 정부와 언론에 의해 의화화 된 측면이 없지 않았습니다. 


음모론? 국정원 해킹 사건 덮힌 건 사실아닌가


남북 당국이 짜고 친 고스톱이었다는 주장에 완전이 공감할 수는 없지만, 적어도 보름 동안의 남북 대치 정국 이후에 <국정원 해킹 사건>이라는 초대형 이슈가 완전히 묻혀 버린 것은 사실입니다. 심지어 남북대치 정국이 끝나자 새정치 민주연합에서 만들었던 '진상조사 기구'도 해산하였다더군요.


한 켠에서는 처음부터 '국정원 해킹 사건'을 덮기 위해서 시작된 일이라며 음모론을 강하게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음모론을 100%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음모론자들이 주장하는 일들이 모두 현실이 된 것은 명명백백한 일입니다. 


사과 같지 않은 유감표명을 받아내고도 '희희낙낙'하고 '자화자찬'하는 자들을 보면, '짜고 치는 고스톱'이었다고 주장하는 음모론 쪽으로 점점 기울어지게 되는 것이 현실입니다. 이번 회담의 성과물도 이상한 측면이 있습니다. 


추석계기 이산가족 상봉 추진…내달초 적십자 실무접촉

남북, 당국회담 서울 또는 평양에서 빠른 시일내 개최

북한 준전시상태 해제…남북 다양한 분야에서 민간교류 활성화

靑 "확성기 중단과 연계해 도발방지 약속…일관된 원칙으로 협상한 결과"


이 같은 회담 성과를 '짜고 치는 고스톱'을 주장에 비춰 보면 고위급 회담의 결과물도 뜬금 없다는 지적이 많이 있습니다. 예컨대 지뢰 사건의 책임을 묻는 회담을 시작해놓고 갑자기 이상가족 상봉을 추진하고, 민간교류를 활성화한다는 뜻 밖의 결론으로 이어졌기 때문입니다. 


무박 4일로 잠도 안 자고 회담을 하다가 원래 의제가 무엇인지 까먹은 것일까요? 참으로 희안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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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서울마니아 2015.09.02 09:30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좋은 블로그 글 잘 보고 갑니다. 서울시 블로그에도 놀러와주세요~^^

    • 이윤기 2015.09.03 08:37 신고 address edit & del

      아 박원순 시장 응원합니다.
      서울시 블로그 가봐야겠네요

  2. 참교육 2015.09.02 10:21 address edit & del reply

    참 가지가지 합니다.
    진실인지 쇼인지... 거짓말이 얼마나 오래갈 수 있겠습니까?

    • 이윤기 2015.09.03 08:37 신고 address edit & del

      국정원 해킹 사건이 흐지부지 되는 것이 너무 안타깝습니다 ㅠㅠ

  3. 구름군단 2015.09.02 21:43 address edit & del reply

    참.... 국민을 상대로 뭐하는 짓인지...

    • 이윤기 2015.09.03 08:38 신고 address edit & del

      국민보다는 정권 연장이 우선인 자들이지요~ㅠㅠ

  4. 2018.05.19 20:46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가미카제 유서 보면서 '평화' 다짐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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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쿠시마 - 가고시마 여행기⑩ 치란 특공평화공원


조몬스기를 만나고 온 야쿠시마 여행 이야기는 가고시마로 이어집니다. 3박 4일의 짧은 여행 기간을 쪼개어 야쿠시마 2박 3일, 가고시마 1박 2일로 다녀왔기 때문입니다. 앞서 야쿠시마 여행기에서도 밝혔습니다만, 3박 4일 정도의 짧은 여행이라면 야쿠시마에만 머물러도 충분히 좋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야쿠시마는 작은 섬이지만 2박 3일 동안 머무르기에는 너무나 볼 것이 많은 섬 입니다. 누군가는 "다시 한 번 더 가려면 남겨 두는 것도 있어야 한다"고 하였습니다만, 야쿠시마처럼 먼 곳을 다시 가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저의 짧은 여행기는 이제부터 가고시마로 이어집니다. 


야쿠시마에서 2박을 하고 3일째 아침 비행기를 타고 가고시마로 나왔습니다. 야쿠시마에 대한 정보가 부족한 상태에서 여행 계획을 세웠기 때문에 처음엔 모두 "야쿠시마처럼 작은 섬에서 3박 4일이나 머무를 것이 뭐가 있겠느냐?"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그래서 2박 3일을 야쿠시마에서 보내고 큐슈 남쪽 끝까지 여행할 기회가 흔치 않으니 1박 2일은 가고시마에서 지내다 오기로 하였던 것입니다. 




야쿠시마 공항에서 9시 50분에 출발하는 국내선 여객기를 타고 바다 건너 가고시마로 나왔습니다. 야쿠시마에서 가고시마로 나오는 비행기는 후쿠오카에서 야쿠시마로 갈 때 탔던 비행기보다 더 작은 그야말로 관광버스 만한 크기였습니다.  일행을 태운 비행기는 40분 만에 가고시마 공항에 도착하였습니다. 


'사무라이 마을' 근처에 있는 가고시마의 유명 소바 전문 체인점 '후키아게앙'에서 점심을 먹고, 치란 특공평화 회관을 찾아갔습니다. 치란은 2차대전 당시 이른바 카미가제 특공대의 기지가 있던 곳입니다. 자살 특공 대원들을 태운 비행기들이 미국 함대가 있는 오키나와를 날아가는 출발지가 바로 치란기지였던 것입니다. 


가미카제 특공대 출발기지...치란특공평화회관


태평양전쟁 말기 일본 육군의 가장 큰 가미카제 특공 기지였던 치란(知覽) 기지는 일본 가고시마현 미나미큐슈시에 있습니다.  지금 그곳에는 당시 가미카제 특공대원들이 남긴 유서와 편지를 비롯한 기록물들과 특공대원들이 남긴 유품 그리고 여러가지 전쟁기록물과 비행기 등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태평양전쟁 당시 치란기지가 있었던 장소에 세워진 치란특공평화회관에는 특공대원들이 남긴 유서와 편지 등 1만4000여점의 자료가 보관·전시돼 있되어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 곳에 전시된 유품과 소장된 자료를 보면 일본의 책임이 일본에게 있고 주변 국가들에게 얼마나 막대한 피해를 입혔는지 설명하는 내용들은 어디에도 없습니다.


 

미국의 본토 침략을 막아내기 위해서 수 많은 특공대원들이 목숨을 걸고 '나라를 위해'(?) 목숨을 던졌다고 하는 이야기로 각색되어 있고, 아마도 이 전시관에 있는 유서와 편지를 읽는 일본인들은 애국과 군국주의 침략 전쟁을 구분하지 못하는 오류에 빠질 가능성이 높아보였습니다. 


10여 년 전 야스쿠니 신사을 방문하였을 때도, 치란의 가미카제 특공대원들이 남긴 유서와 편지를  전시하는 곳이 있었습니다. 많은 일본 젊은이들이 특공대원들이 남긴 유서와 편지를 읽으며 눈시울이 붉어지는 것을 목격하였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젊은이들의 죽음 누가 책임질까?


그들은 전쟁의 책임이 누구에게 있는지를 생각하기 보다 '천황폐하와 조국을 위해' 목숨을 던지 가미카제 특공대를 '애국자'들로만 바라보고 있는 것 같더군요. 야스쿠니는 물론이고 치란특공평화회관에도 순진한 젊은이들을 침략전쟁에 강제로 동원해 이들을 사지로 내몬 것에 대한 반성의 내용은 전혀 보이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전쟁의 비참함과 일본이 입은 피해 그리고 미군의 본토 침략에 맞서 장열히 전사했다는 선동(?) 일색이었습니다. 당시 치란기지에서  출격해 희생된 특공대는 모두 1036명이고 이 중에는 조선인 대원도 10여명이나 있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특공대원들이 남긴 유서나 일기에 나타난 '애국심'을 표현한 글들은 자의적인 것이 아니라 강요와 협박에 의한 것이었으며, 모든 유서와 일기는 상관들의 검열을 그친 것들이라는 사실은 설명하지 않고 있었습니다. 치란의 가미카제 특공대원이었던 조선인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 '호타루'를 보면, 유서에도 진실을 적을 수 없다는 대사가 나오지요. 


치란특공회관 벽에 전시된 유서들은 군국주의자들이 보기에 '모범적'인 내용들을 골라 전시해두었고, 야스쿠니 신사에 전시되어 있다고 합니다. 또 학도병 출신으로 고등교육을 받은 특공대원들은 방대한 분량의 일기와 수기를 남겼는데, 모두 기지 내에서 엄격한 검열을 거친 것들이라고 합니다. 


검열 거친 일기와 수기에 담긴 진실은 무엇일까?


특공작전은 명목상 지원병을 모집하였다고 합니다만,  육해군병학교 출신의 직업군인 가운데는 지원자가 한 사람도 없었고, 대신 학도병이나 비행예과 연습생들을 사지로 몰았다고 합니다.  전행 후 살아남은 특공대원들도 평생을 죄의식을 안고 살아가게 되는데, 영화 '호타루'는 살아남은자들의 '죄의식'을 잘 다룬 영화입니다. 


가미카제 특공대는 일본 항공부대의 '아버지'로 불리는 해군중장 오오니시 타키지로(大西瀧治郞)가 처음 고안하였는데, 전투기나 적함 몸체에 부딪쳐 공격을 가하는 것을  신풍(神風), 즉 가미카제라고 불렀다고 합니다. 처음에는 미군들을 공포로 몰아넣었지만 금세 위협적인 공격이 아니라는 것이 드러났다고 합니다.



특공대원들이 탄 비행기가 바다에 추락하는 경우가 많았고,  낡아 빠진 비행기가 고장을 일으켜 오키나와까지 날아가지 못하는 경우도 많았다고 합니다. 많은 젊은이들의 희생이 있었지만 실제로 전쟁의 흐름을 바꿔놓을 수 있는 전과를 올리지는 못하였다는 것이지요. 


치란(知覽) 특공평화회관 마당에는  돌비석이 하나 있는데,  "아리랑의 노래 소리도 멀리 어머님의 나라를 그리워하며 진 사쿠라 사쿠라"라는 노래가 새겨져 있습니다. 이 비석은 조선인 가미카제 11명을 추모하기 위해서 세워진 것이라고 합니다. 


조선인 청년들은 누굴 위해 목숨을 던졌을까?


미당 서정주의 친일시 '마쓰이 오장 송가(松井 伍長 頌歌)'의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마쓰이 히데오가 바로 조선인 가미카제 특공대원이었으며, 영화 호타루에 등장하는 조선인 특공대원의 실존인물인 학도병 탁경현도 있습니다. 치란 기지 특공대원 시절 그가 특공대 지정식당 주인과 나눈 이야기를 모티브로 만든 영화가 바로 '호타루'입니다.  



가고시마에 있는 치란특공평화회관을 다녀와서 '호타루'라는 일본 영화를 다시 보았습니다만, 참으로 어이없고 안타까운 죽음을 '애국'으로 포장하는 것을 제대로 드러내지는 못하였더군요. 침략 전쟁을 반성하는 것이 아니라 형식과 내용이 맞지 않는 '치란특공평화회관'이라는 명칭을 버젓이 사용하고 있는 것을 보니 마음속에서 분노가 일어나더군요. 


치란특공평화회관을 둘러보면서 많은 일본국민들은 여전히 자신들의 정부와 자신들의 지도자가 무슨 짓을 저질렀는지, 왜 주변 국가들이 일본에게 책임을 묻고 있는지 모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곳 전시관에는 특공평화회관의 의의를 설명하는 한글로된 안내문이 있었습니다. 그 본문 중에는 가미카제 특공대의 죽음을 '순국'으로 표현하고, 그들의 죽음으로 일본이 평화와 번영을 되찾을 수 있게 되었다고 의미를 부여하더군요. 


"두번 다시 돌아올 수 없는 길을 걷게 된 특공대원들의 순국은 이 나라의 평화와 번영을 되찾을 수 있게 했다는 데에 그 커다란 의미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참으로 어이없는 일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그들의 죽음이 과연 순국인지? 전쟁의 책임은 누구에게 있는 것인지? 일본의 평화는 그들의 죽음으로부터 이룩된 것인지? 되묻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침략 국가의 국민인 그들은 전쟁의 책임이 누구에게 있다고 믿고 있는 것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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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무명씨 2016.06.11 09:27 address edit & del reply

    일본이 번영누리고 있는것은 한국전쟁 특수지요 ..썩어 빠진 가마니 까지 수출했답니다...

노예해방 위해 싸웠다는 링컨? 사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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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교육의 진실과 불복종 교육'이라는 부제를 보는 순간 자연스럽게 시민권과 시민불복종 같은 단어들이 떠올랐습니다. 군대처럼 복종을 가르치는 기존의 학교 교육에 맞서는 '불복종 교육'은 자연스럽게 '시민불복종'으로 연결되더군요.


공부가 부족한 저에겐 낯선 인물이었지만, 저자 '조너선 코졸'은 미국을 대표하는 비판적 지성 중 한 명이라고 합니다. 그의 이름만으로는 그 명성을 짐작하기 어려웠는데 노엄 촘스키, 하워드 진과 나란히 언급되는 미국의 비판적 지성이라는 저자 소개를 읽고 보니, 고개를 끄덕이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1936년에 태어났으니 그는 여든을 바라보는 교육운동가이자 작가입니다. 하버드 대학을 우등으로 졸업하고 장학생으로 옥스퍼드에서 공부한 후에 공립학교 교사가 된 것부터 평범하지는 않은 이력입니다. 


1965년 보스턴의 흑인 거주 구역인 록스베리에서 교직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인종분리가 심한 교육환경 속에 방치된 학생들에게 인종차별에 저항한 흑인 시인의 시를 읽어주었다는 이유로 해고되었습니다. 이후 미국의 빈민 아이들과 함께 하며 인종차별과 빈곤 문제에 집중하면서 지난 50여년 간 차별적인 교육과 사회불평등에 맞서는 교육운동가로 살아왔다고 합니다.


해직교사 출신의 교육운동가 조너선 코졸


그는 미국 빈곤층의 어두운 현실을 고발하고, 대중의 각성과 사회 변혁을 촉진하기 위한 글들을 주로 써 왔으며 <이른 나이의 죽음>, <야만적 불평등>, <국가의 수치> 등의 책을 통해 전미도서상을 비롯한 다양한 도서상을 수상했습니다. 


오늘 소개하는 <교사로 산다는 것>은 미국에서 1981년에 초판이 나왔으며 2009년에 개정판이 나온 책입니다. 30년도 더 지난 책이니 당연히 오래된 책이라는 선입견을 가질 수 있겠습니다만, 안타깝게도 이 책에서 주장하고 있는 여러 가지 문제 의식은 여전히 현재 진행형입니다.


이 책에 담긴 가장 심각한 문제는 바로 '주입식 교육'의 폐해입니다. 조너선 코졸에 따르면 주입식 교육은 폐해에 그치는 정도가 아니라 반교육이라고 합니다. 이 책은 1980년대 초반 미국의 공교육 현장의 구체적 모습을 다루고 있지만, 세계 여러나라의 교육 현장에서 일어나고 있는 현실과 별로 다르지 않은 보편적 문제에 접근하고 있습니다.


이 책이 2014년 한국의 독자와 학교 현장에서 아이들을 만나고 있는 양심적인 교육자들에게도 울림이 있는 까닭은 아이들을 낡은 사고에 묶어놓으려는 국가주도의 주입식 교육이 여전하기 때문입니다. 


저자인 조너선 코졸은 독자들에게 첫 질문으로 "우리는 왜 여기에 있는가?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무엇인가?"라고 묻습니다. 그러면서 많은 사람들이 인정하듯이 공립학교가 시대에 뒤지고 비인간적인 교육 기관이라면 "학생은 이 허위의 온상에서 12년 만 지내면 되지만, 교사는 대개 여기서 종신형을 치러야 하지 않는가"라고 반문합니다.


학교가 바로 서야 하는 까닭은 학생을 위한 일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교사를 위한 일이기도 하다는 것입니다. 어떤 면에서는 평생을 학교에서 보내야 하는 교사에게 더 중요한 일이기도 하다는 것이지요.


저자는 교사들이 먼저 타성과 무기력에서 벗어나기 위한 방안으로 '아이들에게 진실을 보여주라'고 권합니다. 미국의 유명 인사들이 남긴 말 속에 교육의 본질을 드러내는 진실이 그대로 드러나 있다는 것입니다. 미국 애리조나 주 교육위원회의 성명서나 보고서를 보면 교육의 본질에 대한 진실을 알 수 있다는 것이지요.


"학교의 의무는 아이들에게 애국심을 고취하고... 이상적인 가족상을 심어주며... 전통적 가치를 이해시키는 것이다." (본문 중에서)


"많은 재산을 소유한 사람에게는 재산과 인격, 인권을 보호하기 위해 언제나 철통 감시를 해주는 유능한 경찰이 있지 않습니까? 공립학교 체제는 그 자체로 일반인들에게 이런 혜택을 줄 수 있습니다." (본문 중에서)


말하자면 아이들이 이런 교육 받을 수 있도록 세금을 내는 것이야 말로 부자들이 가장 적은 비용을 들여 자신을 보호할 수 있는 방법이라는 말입니다. 따라서 타성과 무기력에서 벗어나고 싶은 교사는 주저하지 말고 먼저 아이에게 이런 학교의 본질을 제대로 알려주어야 한다는 것이 저자의 주장입니다.


jonathan kozol
jonathan kozol by maureen_sill 저작자 표시비영리


학생이 강한 신념을 표시할 수 있도록 가르쳐야 한다


한편, 저자는 바람직한 교사는 학생이 강한 신념을 표명하고 격렬한 논쟁적 언조로 말하는 것을 불온시하지 않아야 한다고 말합니다. 옳고 그름을 따지기 전에 막연히 양극단의 주장을 배제하고 중도적인 입장을 지지하는 방식은 편견을 심어주게 된다는 것입니다.


"극단에 대한 편견은 교사와 학생 모두의 의식을 마비시킨다. 모든 극단적인 생각이나 급진적인 견해는 원래부터 수상한 것이라 여겨지는 반면, 온건한 전술 - 신념이 아닌 개념-은 처음부터 믿음직스럽다고 여겨진다." (본문 중에서)


예컨대 '양극단'과 같은 표현은 항상 사악하고 무언가 위험하다는 선입견을 주기에 충분하며, 중도에 가까울수록 진실하다는 잘못된 믿음을 심어주게 됩니다. 저자는 이와 관련해서 헨리 데이비드 소로의 말을 인용합니다. 


"나는 내 말이 과격하게 들리지 않을까봐 걱정이다. 나는 어디서든 제약없이 말하고 싶다." (본문 중에서)


극단주의자인가, 아닌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어떤 극단주의인가가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합니다. 마틴 루터킹이 감옥에서 쓴 편지에서 언급했듯이 '사랑을 실현하기 위한 극단주의', '정의를 실현하기 위한 극단주의'라면 탓해서는 안 될 일입니다. 


최근 한국을 방문한 프란치스코 교황은 세월호 유가족들을 이야기하면서 "고통 앞에 중립은 없습니다"라고 말하였습니다. 고난과 고통을 당하는 이웃을 보면서 '중립'을 말하는 것은 고통을 외면하는 일이라는 뜻이겠지요.


교황이 짧은 방문을 마치고 떠나자마자 세월호 유가족들의 특별법 제정 요구를 '극단적'이라고 비난하는 자들이 우후죽순처럼 튀어나오는 현실이 안타깝습니다. 


어쨌든 교사는 학생들에게 '중도'가 진실에 가깝다는 그런 편견을 심어주지 않아야 하며, 학생에게 굳은 신념을 정직하게 표현하는 모습을 보여주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교사가 보여주는 진정성과 살아있는 신념이야 말로 보이지 않는 교육 과정이라는 것이 저자의 주장입니다.



Jonathan Kozol
Jonathan Kozol by cool revolution 저작자 표시비영리동일조건 변경허락


'아니오'라고 말할 수 있도록 가르쳐야 한다


바로 이런 과정을 통해 마침내 학생들이 '아니오'라고 자신의 신념을 표현할 수 있도록 가르쳐야 합니다. 부당한 일에 대하여 '아니오'라고 말할 수 있는 불복종 교육이야말로 가장 기본적인 인권교육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반박할 수 없다면 권력을 쥔 사람의 권력은 무한히 커질 것이고, 토론에 부칠 수 없다면 그들의 견해는 독단으로 흐를 것이다." (본문 중에서)


권력을 견제하고 독단을 막기 위해서는 누군가 반박할 수 있어야 하고, 토론할 수 있어야 하며 아닌 것은 아니라고 말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것이야말로 민주주의의 기초입니다. 


하지만 격하게 논쟁하고도 서로 존중할 수 있어야 하며, 다른 사람의 의견을 비판하는 것과 그 사람의 마음과 정신을 공격하는 것은 엄연히 다르다는 것 또한 동시에 깨우쳐주어야 합니다. 


또 양심적인 교사라면 '교과서의 감옥에서 벗어나' 진리를 전할 수 있어야 합니다. 저자는 링컨이 흑인의 자유를 위해 싸운 투사로 말하는 것은 옳지 않다는 것을 예시로 소개합니다.


링컨이 노예해방선언서에 서명한 것은 정치적으로 유리한 선택을 한 것일 뿐이며, 그가 서명할 수 밖에 없었던 것은 흑인해방운동가들이 여러 해 동안 필사적인 투쟁을 벌인 결과라는 것입니다.


"저는 백인과 흑인이 어떻게든 정치적, 사회적 평등을 누려야 한다는 의견에 찬성한 적도 없고 지금도 찬성하지 않습니다....... 백인과 흑인은 육체적으로 다르기 때문에 사회적, 정치적으로 평등한 조건에서 영원히 함께 살 수는 없습니다. 그런만큼 우리가 함께 사는 동안에는 우월한 지위와 열등한 지위가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저는 백인이 우월한 지위를 가져야 한다는 주장을 누구 못지 않게 지지합니다." (분문 중에서)


링컨이 노예해방선언서에 서명한 것은 정치적 선택이었습니다. 따라서 그가 백인 우월과 흑인에 대한 차별적인 생각을 버리지 않았으면서도 결국 노예해방을 위한 정치적 선택을 할 수 없었던 까닭을 바르게 알려주어야 합니다. 교사는 학생들이 진리에 다가갈 수 있도록 돕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지요.


링컨은 노예해방 위해 싸우지 않았다는 진실 가르쳐야...


한편, 저자는 무기력한 교사가 되지 않으려면 '교사용 지도서'의 노예가 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을 특별히 강조합니다. 교사용 지도서는 교사에게 있어서 마약과 같은 존재입니다.  교사용 지도서에 매달리는 교사는 독립적이고 창조적인 수업으로부터 멀어지게 되며, 지적 자존감을 잃게 될 것입니다. 


창조적이고 활기찬 수업, 진리를 찾아가는 수업이 진행되려면 교사용 지도서에서 벗어날 있어야 합니다. 아울러 역사를 가르치는 교사는 역대 대통령의 업적을 나열하거나 전쟁과 장군 그리고 그들의 전공에 대해서만 가르쳐서는 안됩니다. 


사회의 정의와 진실을 알릴 수 있어야 하며, 가난한 아이들은 자신의 삶과 다른 가난한 이웃들의 삶이 가난할 수 밖에 없는 까닭을 깨달을 수 있도록 해주어야 합니다. "어떤 사람은 조금 소유하고 어떤 사람은 많이 소유하고 있다는 사실 뿐만 아니라, 한쪽이 다른 한쪽에 의존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는" 것이 바람직한 교육입니다. 


이 밖에도 이책은 학교가 '국기에 대한 맹세'를 가르치는 까닭, "자유세계, 평화를 사랑하는" 따위의 관례적 표현에 담긴 '진실'이 무엇인지를 파헤칩니다. 그러면서 동시에 학생들에게는 조금 더 '자유롭게 사고 할 수 있는 경험'을 제공해주라고 주장합니다.


이 책의 특징은 문제제기에만 머무르고 있지 않습니다. 저자는 양심적인 교사들이 교실에서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실전 전략과 구체적 예시를 이 책을 통해 소개합니다. 


오래 전에 쓰인 책이기도 하고, 미국의 현실을 다룬 책이기도 하기 때문에 구체적인 사례들은 낡은 이야기 일 수도 있고, 남의 나라 이야기 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기본적인 문제의식은 여전히 유효하며 많은 시간이 흘렀지만, 저자가 제안하는 기본적인 전략 역시 여전히 유효합니다.


비겁하지 않은 교사, 양심의 소리를 따르는 교사로 산다는 것의 의미를 다시금 숙고하게 만드는 울림이 큰 책입니다. 그러나 한국의 교사들이 이런 조너선 코졸의 가르침 대로 살아가려면 여전히 해직의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는 것이 안타까울 뿐입니다.


교사로 산다는 것 - 10점
조너선 코졸 지음, 김명신 옮김, 이계삼 해제/양철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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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하모니 2014.09.22 09:20 address edit & del reply

    이런식이면 아무것도 못가르치지 ㅋ 세종대왕이 한글 만든건 민중을 위해서라는건 명분에 불과하고 사실은 중국어를 조선인이 엉터리로 말하는걸 중빠 세중대왕이 참을수가 없어 한글 만들었다라고 학생들에게 가르쳐야하지.

  2. 공감 2014.09.23 06:53 address edit & del reply

    몇몇 내용에 깊이 공감합니다. 책을 사서 한번 봐야할 것 같습니다.

자전거, 통일대교 건너 1시간이면 갈 수 있는 개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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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진각을 지나 남방한계선 500미터 앞까지 자전거를 타고 갔다오는 정전 60주년 기념 DMZ 자전거 타기 행사에 다녀왔습니다. 조선일보가 주최하는 행사에 참가하는 것이 썩 내키지 않았고 마음 한구석이 내내 찜찜하였지만, 어쨌든 임진각을 지나 통일대교를 건너서 북한 땅에 최대한 가깝게 갔다오는 행사였기 때문에 매년 임진각에서 끝나는 'YMCA 자전거 국토순례' 구간 연장을 위해 답사 하는 기분으로 다녀왔습니다.

 

지난 10년 동안 개최된 한국YMCA 자전거 국토순례는 매년 임진각에서 멈추었습니다. 그런데 '조선일보' 등이 주최하는 정전 60주년 기념 자전거 타기 행사에 참가하면 임진각을 지나 통일대교를 건너서 개성으로 가는 '남측출입사무소'앞까지 갔다올 수 있다고 하더군요.

 

내년은 한국YMCA 자전거 국토순례 10년, 한국YMCA 연맹 창립 10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100년 전 개성에서 한국YMCA 연맹이 결성되었는데, 그 10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의 일환으로 청소년 자전거 국토순례단이 임진각을 지나 개성까지 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꿈을 꾸고 있는 중입니다.

 

 

그런데 마침 정전 60주년을 기념하는 조선일보 등이 주최하는 자전거 타기 행사 코스가 임진각을 지나 개성으로 가는 남측출입사무소 앞까지 갈 수 있도록 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직접가서 답사를 한 번 하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12(토) 오후 마산에서 기차에 자전거를 싣고 광명역에 내렸더니 경기도 지역 실무자들이 승합차로 마중을 나와주었습니다. 파주 사무총장께서 게스트하우스를 내주셔서 국토순례를 함께 했던 전국의 실무자 7명, 파주YMCA 실무자 2명, 그리고 공직에 계시는 손님 한 분과 소주잔을 기울이며 이야기 꽃을 피웠습니다.

 

아침 8시 30분쯤 행사장 입구에 도착하였습니다만, 주차 관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서 행사장 바로 입구까지 갔다가 되돌아나와서 길가에 주차를 하였습니다. 행사 주최측에서 준비한 임시 주차장이 있었지만, 진행요원들의 안내가 없어서 제대로 찾아가기가 어려워 차량과 자전거 통행에 방해가 되지 않는 길가에 주차를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자전거를 조립하고 브레이크를 맞추느라 시간이 많이 지나버려서 9시가 넘어서 행사장에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행사장에 늦게 들어갔더니 3000명이나 되는 참가자들이 자전거를 타고 넓은 광장에 모여있더군요. 행사장에 늦게 들어간 덕분에 꼴 보기 싫은 내빈들의 뻔한 이야기는 별로 듣지 않아도 되었습니다.

 

가장 자전거를 잘 타는 A그룹 맨 후미를 찾아가는 동안 식전 행사가 모두 끝나가더군요. 출발을 기다리는 동안 지난 여름 국토순례를 함께 했던 준성이와 준성이 아버님을 만났습니다. 승용차에 자전거를 싣고 와서 사우나에서 하룻 밤을 보내고 행사장에 오셨다고 하시더군요.

 

국토의 최북단, 최남단 그리고 독도를 여행하는 계획을 세웠는데, 그 첫 번째로 최북단까지 가는 자전거 타기 행사에 참가하였다고 하시더군요. 10월에 마라도와 독도 여행도 계획하고 계시다더군요. 사실 준성이네 부자가 이 행사에 참여한다는 소식을 듣고 신문기사를 보고 DMZ 자전거 대행진에 답사를 하기로 했었답니다. 

 

 

시간을 정확히 확인하지는 못했는데, 아마 아침 9시 30분쯤 맨 선두인 A그룹부터 출발을 시작하였던 것 같습니다. 임진각 평화공원을 빠져나가 통일대교를 지나서 개성 방향으로 달리기 시작하더군요. 길가에는 주최측에서 배치한 진행 요원들과 멋진 선글라스(?)를 끽 군인들이 20~30미터 간격으로 서서 통제(?)를 하고 있었습니다.

 

북쪽으로 가는 최종 반환점인 남측출입사무소 바로 앞에는 여러 명의 진행자들이 나와서 우발적인 행동(?)이 있을까봐 걱정하면서 참가자를 유턴 시키고 있었습니다. 현장에서 자세히 보지는 못했는데, 돌아와서 지도를 확인해보니 남측출입사무소 바로 앞이 '도라산역'이더군요.

 

임진각 평화공원 바로 앞에 '임진각역'이 있었는데, 임진각역에서 도라산역까지는 바로 지척의 거리더군요. 지하철 한 정거장 거리 밖에는 안 되는 것 같았습니다. 임진각 평화공원을 빠져나와 통일대교에 올라서니 개성까지 거리를 알리는 표지판에 나타났습니다.

 

 

통일대교에서 개성까지 거리가 겨우 21km 밖에 안 되더군요. 15 ~ 20 여분쯤 달렸을까요. 금새 남측출입사무소가 시야에 들어왔습니다. 반화점인 남측출입사무소 앞에 세워진 표지판에는 개성까지 거리가 겨우 17km 밖에 안 된다고 씌어있더군요. 임진각 행사장에서 1차 반환점인 남측출입사무소까지는 약 8km쯤 되었습니다.

 

자전거를 잘 타는 사람이 아니어도 1시간이면 충분히 개성까지 갈 수 있는 거리였습니다. 그런데 불과 1시간 거리 밖에 안 되는 개성까지 자전거를 타고 갔다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그렇지만 내년 자전거 국토순례는 개성공단까지 갔다왔으면 좋겠다는 '희망'을 품고 답사를 다녀왔지요.

 

 

 

사진의 왼편은 반환점인 '남측출입사무소'로 들어가는 사람들이고, 오른쪽은 반환점까지 갔다가 다시 남쪽으로 내려가는 사람들입니다. 3000명이나 되는 많은 사람들이 참가하였지만 순위를 다투거나 기록을 재는 경기가 아닌 탓인지 비교적 질서정연하게 진행되었습니다.

 

참가자 중에서 많은 분들은 DMZ안으로 들어가서 북한 땅 가까운 곳까지 자전거를 타고 갔다올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였기 때문이거나 혹은 자동차의 간섭과 방해를 받지 않고 신나게 자전거를 탈 수 있는 기회였기 때문에 이곳까지 왔을 것으로 짐작됩니다.

 

그리고 또 어떤 분들은 평화, 통일에 대한 염원을 담고 오신 분들도 있었을테구요. 아무튼 적은 돈이지만 각자 참가비를 내고 참가한 행사였는데, 조선일보가 준비한 허접한 기념품 하나 받기 위해서 오지는 않았을 것이라는 겁니다.

 

 

 

남측출입사무소까지 가는 길은 길가에 서 있는 군인들만 아니면 평범한 농촌 동네의 모습으로 보였습니다. 다만 강가로 쳐진 철조망이 있어서 남북이 가로막힌 곳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겠더군요. 철조망르 다라 내려가는 길은 남쪽 반환점으로 가는 길입니다.

 

주최측에서 21km 코스를 만들기 위해서 남측출입사무소까지 갔다가 다시 남쪽으로 자유로를 따라 4km쯤 달려서 2차 반환점에서 임진각으로 되돌아 갔습니다. 자동차가 다니지 않는 자유로를 달리는 기분은 가슴이 탁트이는 느낌이었습니다. 남쪽 반환점까지 가는 길은 코스모스가 한가롭게 피어있어 가을 정취를 더해주었습니다.

 

 

함께 참여한 YMCA 국토순례 진행 실무자들과 함께 자유로를 달리고 있습니다. 지난 여름 여수를 출발하여 임진각까지 자전거 국토순례를 할 때 마지막 날 구리를 출발하여 문산을 거쳐서 통일로를 따라 임진각까지 갔었는데, 자유로를 지나가는 길이 분단의 현장을 경험하기엔 훨씬 느낌이 좋았습니다.

 

아래 지도에 보시는 START라고 표시된 지점인 출발지인 임진각 평화공원입니다. 임진각 평화공원을 나가서 좌회전 하면 코스가 통일대교를 지나서 개성으로 가는 길입니다. 지도를 보면 임진각 주변에서 뺑뺑이를 돌았던 행사였지만, 보다 많은 사람들이 더 쉽게 북녁땅 가까이 갈 수 있는 것이 통일로 향하는 길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평소에는 아래 사진처럼 출입을 막는 구조물과 철조망으로 막힌 통일대교를 건너서 도라산역 앞까지 갔다올 수 있었던 것에 의미를 담았습니다. 자전거를 타고 가장 북쪽까지 갔다오는 새로운 기록을 GPS로 남겼습니다. 내년에는 지도에 빨간 줄로 표시된 GPS기록이 개성공단까지 이어질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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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 집에 도둑이 들어도 GDP는 증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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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로라이프의 달인들>은 문화인류학자이자 환경운동가인 쓰지 신이치가 엮은 책입니다. 국내에는 이미 그가 쓴 <행복의 경제학>과 <에콜로지와 평화의 교차점>이 번역되어 있고, 그는 '슬로라이프'의 주창자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이 책은 슬로라이프로 대표되는 GNH(Gross National Happiness) 연구회의 에세이집이라고 할 수 있는 책입니다. <오래된 미래>의 저자 헬레나 노르베리-호지, <경제성장이 안되면 우리는 풍요롭지 못할 것인가>의 저자 더글러스 러미스르르 비롯한 GNH연구회 회원들의 강연을 모은 책이지요.

 

10명의 저자들이 각각 슬로라이프와 GNH, 경제 성장과 행복, 시간의 풍요로움, 일상의 행복, 농촌의 삶, 생명과 출산, 여행, 노동과 풍요 등을 주제로 발표한 강연을 모은 책입니다. 대표 저자인 쓰지 신이치 교수는 21세기에 들어오면서 슬로라이프와 국민총행복(GNH)을 추구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으며 그들의 특징을 세 가지 형용사로 표현할 수 있다고 하였습니다.

 

"즉 천천히(slow), 작은(small), 간소한(simple)이라는 세 가지 형용사로 나타냈습니다. 이 세 가지 키워드로 상징되는 가치관과 미의식을 지닌 사람이 컬처 크리에이티브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본문 중에서)

 

새로운 문화의 창조자들인 컬처 크리에이티브들은 철저한 환경주의자들로서 건강에 관심이 많고, 자연식을 하며, 먹을거리의 생산과 공급에 참여하는 사람들이며, 직접 농사를 짓거나 손발을 사용하여 일하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들을 말합니다. 이런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풍요로움에 관해서도 새로운 자각이 일어나고 있다는 것이 쓰지 신이치 교수의 주장입니다.

 

새로운 환경주의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그는 GNP(국민총생산), GDP(국내총생산) 등의 개념과 대비되는 새로운 지표인 'GNH'에 주목할 것을 제안합니다. 부탄의 젊은 국왕이 처음으로 GNH의 중요성을 거론하였으며, 부탄의 경우 헌법에도 GNH라는 개념이 포함된다고 합니다. 다음과 같은 GNH의 네 가지 기준도 정해졌다고 합니다.

 

"첫 번째는 생태계의 풍요로움, 두 번째는 전통문화와 정신문화의 풍부함, 세 번째는 경제적인 풍요입니다. 경제는 공평 공정해야 합니다. 사회의 일부만이 부를 독점하는 심각한 빈부격차가 있어서는 안 됩니다. 공정한 경제가 있기 때문에 '평화'가 존재합니다. 그리고 네 번째 기준은 올바른 정치라고 합니다." (본문 중에서)

 

즉 국민들의 풍요로움과 삶을 측정하는데, GNP 혹은 GDP 와는 전혀 다른 개념들을 사용한다는 것입니다. 참된 풍요로움과 행복을 경험하기 위해서는 '경제 성장이라는 일종의 종교'로부터 벗어나지 않고는 어렵다는 것이지요. 참된 풍요로움을 제시하는 것은 어차피 새로운 가치관과 문화를 만드는 일이기 때문에 문화 창조자라는 관점에서 새로운 의미를 찾아야 한다는 뜻이겠지요.

 

두 번째 강연자인 오오키 아키라는 동남아시아사를 연구하는 역사학자이며 GNH연구회 회원입니다. 강연에서 그는 행복과 풍요로움이 관계에 관하여 이야기합니다. 그는 일본이 점점 더 부자나라가 되고 있고 1인당 GDP는 계속 증가하는데도 불구하고 사람들의 생활만족도는 더 이상 향상되지 않는다는 점에 주목합니다.

 

살기는 점점 팍팍해지고 자살율이 증가하였을 뿐만 아니라 우울증 등 정신질환을 앓는 사람들도 늘어나고 있다는 것입니다. 한신, 아오지 대지진에서 죽은 사람보다 6배나 많은 사람들이 매년 자살로 목숨을 끊고 있다는 것입니다.

 

저자는 이런 자살과 정신질환의 원인을 자유경쟁과 자기책임 때문이라고 진단합니다. 자유 경쟁이란 취업, 직장생활 뿐만 아니라 노후 생활이나 건강관리까지 모두 개인의 책임으로 돌리고 국가는 아무런 책임을 지지 않는 것을 말합니다. 이른바 신자유주의이지요.

 

일본의 경우 젊은이의 8% 만이 현재 행복하다고 대답하였고, 대부분이 부모님보다 수입이 증가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고 합니다. 말하자면 일본 젊은이들은 앞으로 지금보다 더 잘 살게 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뉴질랜드에서 대학을 졸업하자마자 취직할 수 없는 형편이었는데도 뉴질랜드 정부로부터 바로 실업수당을 받았다는 사실입니다. 그런데 뉴질랜드의 1인당 GDP를 조사해보면 일본의 1/2이고, 경우에 따라서는 1/3정도라는 것입니다." (본문 중에서)

 

즉 일본은 뉴질랜드보다 훨씬 부자나라지만 복지 수준은 뉴질랜드보다 훨씬 뒤쳐진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일본의 정부 재정의 방만한 집행으로부터 비롯된다는 것이 저자의 진단인데, 한국의 경우도 크게 다르지 않은 상황입니다.

 

GDP가 증가해도 사람들이 행복하지 않은 까닭?

 

결국 일본 사례를 통해 경제성장을 통해 행복을 경험하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세 번째 저자인 사카타 유스케는 환경경제학자입니다. 일상에서 행복을 찾는 방법에 대하여 이야기합니다. 그는 경제학이 행복을 다루는 학문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한정된 자원 중에서 가장 부족하다고 느끼는 것이 무엇일까요? 바로 돈입니다. 음식물은 어느 정도 있으면 만족합니다. 배가 부르다거나 1년 치 식량이 비축될 경우에는 만족합니다. 그러나 돈은 가지면 가질수록 더 갖고 싶어집니다." (본문 중에서)

 

돈은 아무리 많아도 더 가지고 싶어 하기 때문에 가장부족하다고 느끼는 것도 돈이라는 것이지요. 그렇지만 행복의 기준이 될 수는 없다는 것이 저자의 생각입니다. 그렇다면 사람은 어떤 때 행복을 느끼는 것일까요? 스위스 학자들의 연구결과는 이렇습니다.

 

첫째는 소득이고 둘째는 가정생활 셋째는 직업 즉 사회적 지위로부터 영향을 받을 뿐만 아니라 민주주의 수준, 인격체로서 인정받음 등이 모두 행복을 가늠하는 척도라는 것입니다. 특별히 저자는 한 달에 한 번이라도 좋으니 제발 싼 것 대신에 좋은 것을 구입하자고 제안합니다.

 

오늘날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는 힘은 소비자에게 있으니 옳다고 생각하는 일을 행동으로 옮기고, 앞으로 한 50년쯤 내다보면서 삶과 생활을 바꾸자고 제안합니다.

 

한편 네 번째 저자인 니시모토 시쿠코는 시간을 중심에 놓고 인간의 풍요로움과 빈곤함에 대하여 성찰하는 강의를 하였습니다. 그는 청중과 독자들에게 "왜 사회의 속도는 점점 빨라지는 것일까?"하는 질문을 던집니다.

 

저자는 사람들이 점점 더 바빠지는 것은 시간을 딱 맞춰야 한다는 생각을 하기 때문이라고 진단합니다. 또 생산에서는 시간 낭비를 없애는 도요타 방식과 같은 생산방식이 확산되었으며, 더 빠른 교통수단이 등장하고 더 빠른 뉴스를 듣고 싶어 하는 때문이라는 겁니다.

 

그러나 정작 사람들이 행복을 느끼는 것은 약간 나태한 경험을 할 때라고 합니다. 시간을 허비하는 경험을 할 때 삶의 풍요로움을 느낀다는 것입니다. 아울러 일을 열심히 하기 위한 교육은 충부니 받았어도 여가와 자유로운 시간의 사용법에 대해서는 배우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일 외에는 잘 하는 일이 없는 겨우가 많은데, 실상은 일 이외에 하고 싶은 일이 있어야 인생이 즐겁고 더 풍요로워질 수 있다고 조언합니다.

 

다섯 번째 강사인 헬레나 노르베리-호지는 행복 선진국 라다크에서 자본주의 문화가 들어와서 어떤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지를 들려줍니다. 각국 정부가 막대한 예산을 쏟아 붓는 무역진흥 정책 때문에 먼 나라에서 만든 제품이 더 값싸게 팔리고 있는 기이한 현상의 본질을 들춰냅니다.

 

우울증 환자가 늘어나면 GDP는 증가한다

 

예컨대 라다크에서는 누구나 집에서 버터를 만들었지만, 지금은 인도에서 히말라야를 넘어 수입되는 버터가 1/2가격에 팔리고 있으며, 영국 역시 뉴질랜드에서 1/3가격밖에 안되는 우유와 버터를 수입한다는 것입니다. 또 그녀는 GDP와 GNP의 허구성에 대해서 아주 재미있는 사례를 들려줍니다.

 

"사람이 불행하면 불행한 만큼 항우울제의 수요가 증가하고 자신의 몸을 싫어하면 할수록 성형수술이 증가해 GDP는 올라갑니다." (본문 중에서)

 

"물이 오염되어 강의 물을 마실 수 없으면 GDP의 수치는 오르기 때문에 경제발전 차원에서는 좋은 일입니다. 또 예를 들어 다인이 귀가했더니 집에 도독이 들어 텔레비전과 스테레오, 개인용 컴퓨를 모두 도둑맞았다고 상상해보세요. 이것은 당신에게는 괴로운 일이겠지만 경제발전 차원에서는 잘 된 일입니다." (본문 중에서)

 

결국 GDP니 GNP니 하는 수치들은 인간의 행복과는 아무 상관이 없는 지표들이라는 것입니다. 따라서 지속가능성에 촛점을 맞추고 지역화를 통해 행복을 추구하는 경제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그녀는 세계화는 진화가 아니며, 소유욕, 탐욕이 인간의 본성도 아니라고 주장합니다. 또 특별히 광고에 주의하라고 경고합니다. "광고는 단순히 제품의 매력을 창출해내는 것만이 아니라 오히려 자신에 대한 깊은 불만이나 자기부정을 이식"한다는 것이지요.

 

여섯 번째 강사인 시마무라 나쓰는 '슬로푸드의 풍요로움'에 대하여 이야기합니다. 그는 '물건을 사는 것은 투표하는 것과 같다'는 말을 인용하면서 패스트푸드를 사 먹는 것은 함께 가해자가 되는 행위라는 것을 강조합니다.

 

또 싼 물건을 사는 것이 정말 이익인 것인지 깊이 생각해볼 것을 당부합니다. 값싼 식료품이 더 많은 의료비를 지불하게 할지도 모른다는 것이지요. 특히 다이어트와 건강식품에 속아 넘어가지 않도록 주의를 촉구합니다.

 

아울러 이탈리아와 같은 슬로푸드가 지역을 살리고 사람들을 건강하게 만드는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점을 분명히 합니다. 식량자급율을 높이고 선조들로부터 물려받은 풍부한 음식문화를 잃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여러 사례를 들어 깨닫게 합니다.

 

일곱 번째 강사인 유키 도미오는 민속학자입니다. 그는 도호쿠 지방의 할아버지와 할머니들의 삶에서 얻은 교훈에 대해서 이야기 합니다. 농촌에서 살아가는 삶이 결국 GNH가 더 높은 삶으로 귀결되더라는 것입니다.

 

상호부조가 살아있고, 식량을 자급할 뿐만 아니라 모자라는 많은 것은 자연에서 얻을 수 있는 것이 농촌의 삶이라는 것입니다. 수렵과 채취를 할 때는 절대로 싹쓸이하지 않으며, 오래된 텃밭과 오래된 품종, 오래된 과실수들 그리고 삶의 자취들이 행복을 만들어 내는 원천이라는 사실을 상기시킵니다.

 

더 비싼 물건을 기분좋게 사는 지혜로운 사람들

 

예컨대 오키나와 현 구니가미촌의 오쿠라는 마을에는 마을 사람들 모두가 더 비싼 값에 물건을 사는 공공매점이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1년간 매점에서 벌어들인 수익금의 사용은 마을 사람들 모두가 의논해서 결정한다는 것입니다.

장학금도 지급하고, 의료비를 무이자로 빌려주며, 발전소를 세우고 마을버스를 구입하는 것과 같은 일들이 매점에서 벌어들인 수익금으로 이루어졌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여덟 번째 강사인 안냐 라이트는 풍요로움과 행복의 근원이 아이를 낳고 기르는 것에서 시작된다는 이야기를 합니다. 그는 집에서 아이를 낳아 기른 경험과 아이들을 기르면서 느끼는 행복에 관해서 이야기 해 줍니다. 특별히 아이들에게 자연과 교류하는 다양한 경험을 제공 할 것을 권유합니다.

 

아홉 번째 강사인 사티쉬 쿠마르는 젊은이들에게 여행을 권합니다. 자신을 사랑하고 있는 그대로의 세상을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여행에서 찾을 수 있다는 것이지요. 그는 자신이 경험했던 세계 평화 순례의 무전여행 경험을 들려줍니다.

 

아울러 평화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자연이 준 은총을 나누어 간소한 삶을 살아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지금처럼 경제를 성장시켜 파이를 키우면 가난한 사람의 몫이 커진다는 주장이 거짓이라는 것을 분명히 합니다. 가난하게 살자는 것이 아니라 검소하고 간소한 삶을 살자고 호소합니다.

 

이어지는 마지막 장도 풍요로움의 신화'를 벗어버리자는 더글러스 러미스의 강연입니다. 그는경제가 더 이상 성장하지 않아도 사람은 얼마든지 더 행복해질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그는 노동에서 즐거움을 경험할 수 있어야 하며, 서로 경쟁하지 않는 관계를 만들어나가야 한다고 주문합니다.

 

 

국가의 살인은 무죄인가?

 

특히 그는 쓰지 신이치 교수와의 대담에서 일본의 평화헌법에 대하여 이야기하면서 평화를 위해서는 전쟁에 반대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사람을 죽이고 건물을 부수고 타인의 재산을 파괴하는 것이 군인이 일입니다. 전쟁 시 군인이 하는 일을 우리가 하면 범죄자로 체포되지만, 군인이 교전권하에서 하는 일은 체포는커녕 오히려 훈장을 받습니다." (본문 중에서)

 

"20세기 100년 동안 국가가 죽인 사람은 약 2억 명 정도라고 합니다....... 2억 명 가운데 과반수가 군인이 아닌 비전투원, 즉 여자 아이 노인 이었습니다.......국가가 죽인 2억 명 중 과반수는 자국민이었다는 것입니다." (본문 중에서)

 

더글러스 러미스 교수는 정의를 위한 전쟁이란 없으며 정의를 위하여 전쟁을 하게 되면 세상의 모든 전쟁을 인정할 수밖에 없다는 것을 분명히 하였습니다. 그는 특별히 일본의 평화헌법과 오키나와 미군이 주둔하는 모순을 짚고 넘어갑니다.

 

오늘날 끝없는 경제성장을 추구하다보니 꼭 필요하지 않은 것을 만들고, 사지 않아도 되는 혹은 사지 않는 편이 더 나은 물건까지 잔업을 해가며 만드는 한심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고 비판합니다. 그는 사람을 행복하게 만드는 노동을 살려야 한다고 특히 젊은이들이 그런 노동을 선택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쓰지 신이치 교수를 비롯하여 이 책에 등장하는 10명의 저자들은 독자들이 오늘날 가장 힘세고 부자나라로 알려진 미국이 결코 행복한 나라가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기를 바랍니다. 풍요와 행복은 돈을 더 많이 벌고 경제의 규모를 키우는 것으로는 결코 이룰 수 없는 가치라는 사실을 일깨워줍니다.

 

 

슬로라이프의 달인들 - 10점
쓰지 신이치 엮음, 허문경 옮김/한울(한울아카데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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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복무, 군대보다 훨씬 길게하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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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가 '인권 정책 10대 과제'를 발표하면서 '양심적, 종교적 병역 거부자를 위한 대체복무제 도입'을 공약하였습니다.

 

문재인 후보가 인권 정책 10대 과제를 발표한 지난 10일은 1948년 '세계 인권 선언'이 발표 64주년이 되는 날이었습니다. 이명박 정권 5년 동안 우리나라는 유래가 없는 인권 후진국으로 후퇴하였습니다.

 

국가인권위원회가 인권을 외치는 국민들에게 외면 받는 기가막힌 일들이 벌어졌고, 유엔을 비롯한 국제인권단체들은 한국에서 인권 탄압이 심각한 지경이라는 것을 여러차례 경고하기도 하였습니다. 촛불집회를 비롯 집회와 시위의 권리는 부당하게 짓밟히고, 언론의 자유, 표현의 자유는 심각하게 침해당하고 있습니다.

 

문재인 후보는 "북한과 대치한다는 이유로, 경제성장이라는 이유로, 독재를 정당화하고 인권을 탄압했"던 박정희 정권과 촛불 집회를 탄압하고 언론의 자유를 억압하는 이명박 정권의 반 인권 정책을 바로잡겠다는 약속을 한 것입니다.

 

 

문재인 후보가 약속한 '10대 인권정책’은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촛불집회, 인터넷상의 의견 표명 등 표현의 자유를 확대하고 프라이버시의 보호를 위하여 개인정보 보호를 강화하겠다.
둘째, 선거권과 피선거권을 확대하고 투표시간을 연장하여 젊은이들과 비정규직, 직장인 등 모든 국민들의 참정권을 확대하겠다.
셋째, 합리적인 이유 없는 차별을 금지하는 포괄적 차별금지법과 인권교육법을 제정하겠다.
넷째, 모든 국민이 인권사각지대에 놓이지 않도록 사회적 약자 및 소수자의 인권 보장에 힘쓰겠다. 장애인 등급제를 폐지하여 개별 장애인의 욕구에 맞는 복지를 제공하겠다. 기초노령연급 급여 확대 등을 통해 어르신의 인권을 더욱 보호하겠다. 취약아동과 청소년, 결혼이주 여성, 가정폭력 여성 등에 대한 실질적인 보호도 강화하겠다.
다섯째, 안심하고 군대를 갈 수 있도록 군 인권을 보장하고 군 사법개혁을 단행하겠다. 계급별 생활관 설치, 군 옴부즈만 제도 도입으로 군 인권을 실질적으로 향상시키겠다. 그리고 군사법제도 역시 개혁하여 법치주의가 확립되도록 하겠다.
여섯째, 아동이나 여성 등 범죄피해자의 인권 보호를 획기적으로 강화하겠다. 범죄피해자 보호기금을 두 배 이상 늘리고, 신속하게 지원하여 실질적으로 피해를 회복하도록 하겠다.
일곱째, 형사공공변호인제도를 도입하여 수사와 재판을 받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변호인의 도움을 받도록 하겠다. 검찰, 경찰의 위법수사 및 수사권 남용을 통제하고 수사와 재판 과정에서 발생하는 인권침해를 원천적으로 차단하겠다.
여덟째, 동아시아 인권평화 공동체를 추진하겠다. 동아시아 차원의 과거 인권침해는 정리되어야 하고, 아직도 지속되고 있는 비인권적 상황은 개선되어야 한다. 이와 함께 동아시아의 질서를 인권과 평화라는 보다 높은 차원의 질서로 만들겠다.
아홉째, 주요 국제인권조약에 가입하고 이를 이행하기 위한 법적, 제도적 장치를 완비하겠다. 또한 양심과 신념에 기초한 병역거부자에 대한 대체복무제를 도입하여  양심의 자유와 병역의무의 조화를 이루도록 하겠다.
열 번째, 국가인권위원회의 독립성을 회복하고 그 기능을 강화하겠다. 국가인권위원회의 조직과 인사, 예산 등 모든 측면에서 독립성을 보장하겠다. 세군데 밖에 없는 지방인권사무소를 전국으로 확대하겠다.

 

10대 인권 정책은 모두가 중요한 내용들입니다만, 그 중에도 가장 눈에 띄는 내용은 바로 '양심적, 종교적 병역거부자를 위한 대체복무제 도입'입니다.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이 이루지 못한 인권 정책을 진일보 시키는 정책이 바로 '양심적, 종교적 병역거부자를 위한 대체복무제 도입'이기 때문입니다.

 

대체복무제는 세계 여러 나라가 채택한 보편적 인권정책

 

양심적, 종교적 병역거부는 세계 여러나라들이 이미 제도적으로 보장하고 있는 보편적 인권정책입니다. 공산권 종주국이었던 러시아(1988년)는 물론이고, 남북보다 더 치열한 대치 상태에 있는 이스라엘(건국 초기부터)이나 미국과 대치중인 쿠바(1994년), 중국과 대치중인 대만(2000년)의 경우도 ‘양심에 따른 병역거부’와 '대체복무'가 인정되고 있습니다.

 

동서독이 분단 상황이었을 때 서독의 경우에도 병역거부와 대체복무가 인정되었고, 중국과 대치하고 있는 대만의 경우에도 '병역거부와 대체복무제'를 인정하고 있다고 합니다. 따라서 남북한이 대치중인 휴전 국가 대한민국에서 징병제 폐지와 모병제 도입 그리고 양심적 병역거부와 대체복무제 도입을 시기상조라고만 치부할 것이 아니라 이번 문재인 후보의 공약을 받아들여 제도화 시켜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김두식 교수가 쓴 <평화의 얼굴>을 보면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유명인 가운데도 병역거부와 대체복무를 선택한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기독교계가 병역거부와 대체복무제 도입에 거부감이 강한데, 널리 알려진 기독교 지도자 중에도 젊은 시절 양심에 따라 병역을 거부한 사례가 많다는 것입니다.

 

기독학생회(IVF)운동의 선구자가 된 '존 스토트' 목사는 젊은 시절 양심에 따른 병역거부로 군 면제를 받았으며, 성공회 사제로 한국에서 평생을 보낸 '대천덕' 신부 역시 대체복무를 선택하였다고 합니다. 흑인 인권운동가 마틴 루터 킹 목사나 <스포크 육아법>으로 유명한 스포크 박사, 권투선수였던 무하마드 알리도 모두 병역거부자들입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일제하의 병역거부는 모두 독립운동으로 평가 받았지만, 해방 이후 평화주의자들의 병역거부는 모두 범죄로 처벌 받고 있습니다. 5·16 군사쿠데타 이후 처벌 더욱 강화되기 시작하였고, 1974년 박정희 정권이 군 입영률 100% 달성 지시를 내림에 따라 여호와의 증인 신도들을 영장도 없이 강제로 군부대에 입소시키는 불법이 자행되었다고 합니다.

 

지금까지 양심적, 종교적 사유에 따른 병역거부로 처벌받은 사람은 1만 명이 훨신 넘었고, 지금도 천명 가까운 젊은이들이 수감되어 있다고 합니다. 세계 인권 국가들의 보편적 기준인 '양심적, 종교적 사유'에 따른 병역거부를 인정하고 대체복무제 도입은 시급하게 이루어져야 할 과제입니다.

 

대체복무, 차라라 군대가겠다고 할 만큼 길고 힘든 일 맡기면 된다

 

'대체복무제 도입'에 반대하시는 분들은 양심적, 종교적 사유에 따른 병역거부를 인정하고 대체복무제를 도입하면 젊은이들이 군대에 가지 않을 것이라고 걱정하시더군요. 지나친 걱정이라고 생각합니다. 군대 입대를 선택하는 젊은이들이 군대 가는 사람이 손해라는 생각이 들지 않을 만큼 대체복무 기간을 연장하면 그만입니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기피하는 열악한 복지시설이나 같은 곳에서 근무하게 할 수도 있고, 군 입대보다 대체복무 기간을 훨씬 길게한다면, 양심적, 종교적 사유가 아니면서 입영을 피하기 위하여 대체복무를 선택하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문재인 후보가 대통령이 되어 더 이상 우리나라의 젊은이들이 종교적, 양심적 자유와 인권을 지키기 위하여 범죄가가 되지 않도록 하였으면 좋겠습니다. 대체복무제 도입을 비롯한 '10대 인권 정책'만으로도 문재인이 대통령이 되어야 할 이유는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문재인 후보가 약속한 10대 인권 정책은 "북한과 대치한다는 이유로, 경제성장이라는 이유로, 독재를 정당화하고 인권을 탄압했"던 박정희 대통령의 큰 딸 박근혜 후보, 대통령이었던 아버지와 함께 퍼스트 레이디 역할을 했던 박근혜 후보는 도저히 약속할 수 없는 내용들이지요.

 

독재자의 딸, 박근혜 후보와 오랫 동안 인권변호사로 살아 온 문재인 후보의 가치와 철학이 뚜렷하게 비교되는 공약이 바로 '10대 인권 정책'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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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노지 2012.12.12 09:47 address edit & del reply

    그런 방식은 좀 옳지 않다고 봅니다만;;;

  2. 새끼늑대 2012.12.12 12:41 address edit & del reply

    대체 복무 찬성!!
    다만 선택의 폭을 넓게 해서 요양원 같은 곳은 4년으로 하고, 지뢰제거 같은 것은 2년으로 하는 것이 좋을듯....

  3. 슈퍼네츄럴 2012.12.12 14:13 address edit & del reply

    외국 서구유럽식 인권의식 진보 담론에만 매몰 되면 정작 종교 내부에 존재 하는
    반인권 억압 민주주의 탄압에는 눈을 감고 합법화 하는 순진함 무지.

    지금 종교적병역거부 주장 하는 무리들은98%이상 특정 종파 여호와증인.
    미국파생 기독교 근진 종파로 불과 역사 200여년 밖에 안 된다.

    교세 확장 하려고 과잉 교리강요 공격적 선교행위 한번 발 딛으면 빠져 나오기
    힘들고 사회적 불구자 만들어 종교확장의 도구 좀비로 인간을 착취 한다.

    정작 교리로 인권탄압 선거 참정권 박탈 정치행위 금지,수혈금지로 환자 목숨 빼앗고.
    교인끼리 결혼강요로 노처녀양산 무차별 선교로 가정파괴 개인관계 파괴 폐쇄주의
    비밀주의 세력확장만 혈안 인간착취 세확장에 인간을 착취 하는 사회악에 가까운 모순.

    단지 교세확장 종교지상주의 무정부주의에 가까운 반국가단체.
    인권착취 어린이 유아기 부터 교리세뇌 강요 종교자유 박탈 하는 정작 종교를 가장한 인류의 적.

    특정 종파에 대체복무 허용은 국가의 법질서 국가공동체가 특정 종교세력의 정치행위 집단
    저항에 굴복 하는 것.

    총을 잡고 칼을 잡으면 살인을 예비 음모하는 일이라면,왜 총칼을 든 군인 경찰이 지키는
    살인 예비자들의 안보 치안의 보호를 받고 사나?

    • 네추럴 2012.12.12 14:53 address edit & del

      기독학생회(IVF)운동의 선구자가 된 '존 스토트' 목사는 젊은 시절 양심에 따른 병역거부로 군 면제를 받았으며, 성공회 사제로 한국에서 평생을 보낸 '대천덕' 신부 역시 대체복무를 선택하였다고 합니다. 흑인 인권운동가 마틴 루터 킹 목사나 <스포크 육아법>으로 유명한 스포크 박사, 권투선수였던 무하마드 알리도 모두 병역거부자들입니다.

  4. 하모니 2012.12.12 17:07 address edit & del reply

    장기간의 대체복무제, 당장 떠오르는 현실적인 어려움

    (1) 가난한 사람은 대체 복무도 못함 :

    가족을 부양하는 가난한 사람은 2년의 군대복무기간도 힘든데 장기간의 대체 복무는 어찌 다녀옴? 결국 부자들이나 가능한 제도 아님?

    (2) 제도의 허점 남용 :

    대체복무자로 이름만 걸어놓고
    놀거 다 놀고 일할거 다하는 부자들이나 양아치들은 어쩔꺼임?
    아무리 제도가 좋아도 현실적으로 이들을 관리 감독하기는 매우 어려움.
    군대처럼 병영에 가둬놓고 관리해야 관리 감독이 용이한데
    이런식으로는 그냥 감옥에 가둬놓는 거랑 동일함

    • 답글 2013.11.12 15:51 address edit & del

      가족을 부양해야 할 책임이 막중한 가장이나 자녀의 경우, 그 사정을 참작해서 군대를 면제시켜주기도 한답니다.

      그리고 대체복무를 원하는 양심적 병역 거부자들의 경우에는 총, 칼과 같은 도구들을 전쟁용으로 연습하는 일만 없다면 사람 죽이는 연습을 하지 않는다면 어떤 일이든 하도록 하면 됩니다. 그걸 안하겠다면 어쩔 수 없겠죠..

  5. 소록도로 2012.12.12 17:21 address edit & del reply

    보낸다 하면 과연 느긋하게 뺑이칠 수 있을까
    그리고 애초에 감옥 보내느니 험한데 가서 굴러라 라는 취지이기 때문에 대체 복무나 깜방행이나 돈 못버는건 똑같은데 가족부양자 같은건 고려사항이 아님 신청자의 종교관이나 양심이 고려사항이지
    뺑이 칠 수가 없는게 하수처리장 같은데 가면 차라리 현역으로 뛰고싶을걸
    놀거 다 놀 수 있는 인간들은 애초에 공익으로 빠질텐데 왜 대체복무 할거라고 생각하는지 모르겠음

  6. 슈아 2012.12.12 19:58 address edit & del reply

    내년에 군대가는 입장에선 대체복무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혹시 실례가 안된다면 초대장1장 주실수 있는지요 ?ㅜㅜ
    whatya12@naver.com부탁드립니다.

    • 이윤기 2012.12.12 20:05 신고 address edit & del

      요청하신 메일주소로는 이미 초대장을 받으신 것으로 나옵니다.

      같은 주소로 이미 받으신 것 같습니다.

  7. 2018.02.10 13:42 address edit & del reply

    그건강요하는게아닐까요?

문재인과 자전거 타고 백두산까지 달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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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타고 백두산까지 달리는 꿈을 실현시킬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 선거가 12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과정이 복잡하기는 하였지만 범권단일 후보 혹은 국민후보 문재인의 본격적인 선거운동은 오늘부터 시작이네요. 안철수 전 후보의 결합으로 이제야 제대로 진용을 갖추었다는 뜻입니다.

 

지난 10월말 대학시절부터 인연을 맺은 친구들과 만든 계모임 곗돈 1000만원을 몽땅 털어 '재인 펀드'에 올인하였는데, 대선 승리의 확신이 생기지 않아 고민이었는데 이제는 '펀드 대박'을 예감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2010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서울 시민도 아닌 계모임 친구들이 곗돈 500만원을 박원순 펀드에 투자하였는데, 마침 아들의 서울시립대 입학하는 바람에 '반값 등록금'이라는 대박으로 돌아왔습니다.

 

서울 시장만 잘 뽑아도 이런 구체적인 혜택(서울시립대 한 학기 등록금 102만원 이었음, 친구 아들이 다니는 인근학교 등록금은 400만원대)으로 돌아오는데, 12월 19일 대선에서 승리하면 문재인 펀드는 어떤 대박을 만들어낼 지 정말 기대됩니다.

 

 

그동안 문재인 후보와 캠프에서 나온 여러가지 약속들 중에서 개인적으로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내용들을 하나씩 정리해보려고 합니다. 오늘은 먼저 남북한 평화와 교류 협력 정상화 그리고 새로운 평화 협력의 시대가 열릴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명박 정권 5년 동안 남북대결구도로 인하여 천안함사건, 연평도 포격사건 같은 사건이 일어나 국민들을 불안하게 만들었는데, 문재인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남북관계의 긴장이 완화되고 평화를 기반으로 하는 교류 협력이 활성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개성공단이 다시 활성화되고, 금강산 관광이 재개되는 것 뿐만 아니라 중국을 거치지 않고 백두산 관광을 다녀올 수 있는 시대가 열릴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이미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 당시 남북 협력이 활발하던 시기에 상당히 논의 되었던 일이기 때문에 곧 실현될 수 있으리라고 생각됩니다.

 

청소년 자전거 국토순례, 임진각 거쳐서 백두산까지

 

그러나 개인적으로 가장 큰 바람은 자전거를 타고 금강산까지, 평양까지 그리고 백두산까지 갈 수 있는 시대가 열렸으면 좋겠다는 것입니다. 몇 년 전부터 제가 속한 YMCA에서는 '청소년 통일 자전거 국토순례'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매년 여름방학, 전국에서 모인 100~200명의 청소년들과 함께 한반도 가장 남쪽 부산, 마산(창원), 강진 등을 출발하여 임진각까지 달리는 자전거 국토순례를 하고 있습니다.

 

한 여름 뙤약볕과 폭염을 견디면서 5박 6일 동안 까마득한 오르막길, 끝없이 반복해서 나타나는 언덕 길을 지나서 혼자 힘으로 자전거를 타고 임진각에 도착하면 말할 수 없는 기쁨과 감격에 휩싸입니다. 내가 정말 대견하고 자랑스럽다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그러나 동시에 여기서부터 '더이상 달릴 수 없다'는 안타까운 현실을 함께 깨닫게 됩니다. 마산에서 출발해도, 전남강진에서 출발해도, 부산에서 출발해도 우리가 자전거를 타고 갈 수 있는 곳은 언제나 임진각까지였습니다.

 

매년 청소년 자전거 국토순례를 진행하는 실무자들과 국토순례에 참가하는 청소년들이 가지는 가장 큰 꿈은 바로 자전거를 타고 평양까지, 자전거를 타고 백두산까지 가는 것입니다. 한반도 자전거 국토순례의 끝이 임진각이 아니라 평양을 찍고 백두산까지 이어졌으면 좋겠다는 바람입니다.

 

지난 여름 창원에 있는 경남도청을 출발하여 임진각까지 자전거 국토순례를 마치면서 자전거 국토순례를 진행했던 동료 실무자들과 이런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이명박 임기가 끝나고 올 겨울 대에서 정권 교체가 이루어지면, 내년 2013년 자전거 국토순례는 개성공단이나 금강산까지 그리고 후내년(2014년)에는 평양까지, 2015년에는 백두산까지 갈 수 있게 되면 좋겠다"

 

국토순례에 참가한 아이들에게도 조심스럽게 이런 꿈을 이야기하였습니다. 통일을 향한 자전거를 탄 청소년들의 힘찬 발구름이 평양까지 백두산까지 이어졌으면 정말 좋겠습니다. 마산에서 자전거를 타고 평양까지, 백두산까지 달릴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노무현 대통령이 평양 갔던 그 길을, '통일 자전거길'로

 

문재인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통일은 자전거를 타고 온다'는 구호가 얼마든지 현실이 될 수 있으리라고 생각합니다.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의 남북평화 협력 정책을 이어받아 한 단계 더 발전 시킬 수 있는 후보는 문재인 후보뿐입니다.

 

이명박이 토건재벌을 부자로 만들어준 황당무계한 토건 사업인 4대강 자전거길 대신에 남북의 평화를 실현시켜나가는 '통일 자전거길'을 이을 수 있으리라고 생각합니다.

 

노무현 대통령이 자동차를 타고 평양으로 갔던 그 길을 따라 자전거를 탄 수백명의 청소년들이 평양을 향하여, 백두산을 향하여 달리는 꿈이 현실이 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친구들과 함께 문재인 펀드에 망설임 없이 1000만 원을 몽땅 투자한 것은 '자전거를 타고 평양까지, 자전거를 타고 백두산까지 갈 수 있는 꿈을 실현시켜줄 수 있는 후보라고 생각하였기 때문입니다.

 

문재인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전국에서 모인 청소년들과 자전거를 타고 국토를 종단하여 평양까지, 백두산까지 달릴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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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오주르디 2012.12.08 12:26 address edit & del reply

    자전거로 백두산에...
    그날이 오면 저도 참여하겠습니다.

기독교 이전에도 하느님이 계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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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교회 종지기, 권정생이 만난 하느님 이야기 <우리들의 하느님>

 

동화 <강아지똥>과 <몽실언니>의 저자이자, 1967년부터 경북 안동군 일직면 조탑동 마을 교회 종지기로서, 기독교 신앙인으로서 일생을 살았던 권정생 선생이 기독교와 하느님에 관해 쓴 이 책 제목은 <우리들의 하느님>입니다.

 

권정생 선생이 “내 몫 이상을 쓰는 것은 벌써 남의 것을 빼앗는 행위”이기 때문에 “환경운동은 먼저 내가 지나친 과소비를 하고 있지 않는가를” 생각해보는 것으로부터 시작해야 한다 몇 해 동안 신문과 잡지 여기저기에 조금씩 쓴 글을 녹색평론사에서 모아 산문집으로 엮었다고 합니다.

 

<우리들의 하느님>은 1996년도에 나온 책인데, 저는 책이 나오고서 10년이 지나고 선생님이 돌아가신 후에야 이 책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오래된 좋은 책을 만날 때면 좋은 책을 만난 기쁨 못지않게 왜 이런 책이 있는 줄 진작 몰랐을까하는 아쉬움도 큽니다. <우리들의 하느님>이 바로 그런 책 입니다.

 

제목으로 삼은 ‘우리들의 하느님’을 비롯한 삼십여 편의 글과 세편의 동화를 한 권으로 묶은 책입니다. 책 제목처럼 삼십여 편의 글 중에는 교회와 하느님 그리고 기독교에 관한 이야기가 유독 많습니다. 제목만보면 별로 상관없어 보이는 글도 대부분 선생님이 하느님을 어떻게 만나고 있는지를 엿볼 수 있는 이야기들이 많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기독교 이전에도 하느님은 있었다.

 

책을 읽으면서 기독교와 하느님 그리고 교회에 대한 권정생 선생님 생각이 너무나 이치에 딱 들어맞는다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기독교가 있기 때문에 하느님이 있고, 교회에 가서 울부짖는다고 하느님이 역사하시는 것으로 착각하고 있다. 기독교가 있든 없든, 교회가 있든 없든, 하느님은 헤일 수 없는 아득한 세월 동안 우주를 다스려 왔다…교회는 새삼스레 만드는 것이 아니라 온 세계와 온 우주가 바로 하느님의 교회이기 때문이다.” - 본문 중에서

 

선교사에 의해서 기독교가 이 땅에 전해지기 전에도 하느님이 계셨다는 이야기는 너무도 당연하게 생각되지만, 많은 기독교인들이 이 사실을 잊고 신앙생활을 하는 것 같습니다. 실제로 주일마다 꼬박 꼬박 교회에 나가는 기독교인들 중에 이런 생각을 해 본 사람이 얼마나 될까요?

 

제가 보기에도 지금 우리 시대는 하느님은 교회에만, 하느님은 기독교에만 계시는 것으로 믿고 있는 사람들이 수두룩해 보입니다. 권정생 선생님은 달력이 있으나 없으나 세월이 흐르는 것처럼, 기독교가 없을 때에도 하느님은 있었다는 것을 상기시켜줍니다.

 

오히려 그렇기 때문에 한국에서 교회가 금기시하는 전통신앙과 기독교가 서로 불편하지 않게 만날 수 있는 접점을 찾을 수 있을 것 같기도 합니다.

 

“하란으로 가던 야곱이 들판에서 돌단을 쌓고 기도를 했던 것처럼, 우리네 조상들은 마을 밖 서낭당에 돌을 쌓으며 신에게 빌었다. 그 신의 이름을 야훼나 서낭당이라고 다르게 부른 것은 당연한 것이다. 아기를 점지해주는 천사의 이름이 성서에는 가브리엘이지만 우리는 삼신할머니다. 고기를 먹던 유대인들은 악귀를 쫓는데 양의 피를 뿌렸고, 농사를 지어 곡식을 먹고 살았던 우리 조상들은 붉은 팥죽물로 악귀를 막았다.” - 본문 중에서

 

따라서 기독교가 전파되기 전부터 하느님은 세계 만물을 보살펴오셨고, 하느님은 지식으로 아는 것이 아니라 느낌으로 마음으로 알게 되는 것이라고 합니다. 따라서 종교가 하느님의 섭리를 따라야 하는 것이지, 결코 종교가 요구하는 대로 하느님의 섭리를 바꿀 수 없다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하느님이 창조하신 만물 안에는 그 분의 섭리가 깃들어 있으니 만물의 섭리는 곧 자연의 섭리이고 하느님의 섭리는 자연의 섭리가 된다는 것입니다.

 

성경 말씀을 빌려 선생께서는 “성서를 수 만 번 읽고 외워도, 수 만 명의 병자를 고쳐도, 일류 신학교의 박사학위를 받아도, 이런 소박하고 지극히 작은 사랑이 없으면 아무것도 아니다”라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이런 지극히 소박하고 작은 사랑의 흔적은 우리 전통과 관습 속에 수없이 녹아있다는 것을 알려줍니다.

 

가족 중에 누가 길을 떠나면 밥을 떠놓는 것, 그 밥을 나그네에게 대접하는 것, 찾아온 손님을 박대하지 않는 것, 들판에서 밥을 먹다가 나그네를 불러 함께 먹는 것, 조상에게 제사지낸 음식을 이웃과 나누는 것, ‘고수레’로 던진 음식을 새, 벌레와도 나눈 것, 감나무 꼭대기에 남겨둔 까치밥은 모두 지극히 작은 사랑을 나누는 행위라는 것입니다.

 

진정 나눔이란 내가 많이 가진 것을 나누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 선생님 생각입니다. 돈을 잔뜩 벌어서 이웃을 돕기보다는 내가 좀더 가난하게 덜 차지하기만 해도 그게 바로 이웃을 위하는 일이라고 깨우쳐주십니다. 이 말이 우리에게 더욱 절실하게 다가오는 것은 선생께서 한 평생 실제로 그렇게 사셨기 때문일 것입니다.

 

예수께서는 하느님을 만드시지 않고 본래 하느님 모습을 찾으려 애쓰셨습니다. 그 과정에서 인간 모두에게서 하느님 모습을 발견했고, 인간의 눈을 뜨게 하시어 각자 자기 안에 있는 하느님을 찾게 하셨다는 말씀입니다. 따라서 “인간을 사랑함이 곧 하느님을 사랑함이며 인간을 사랑하는 길은 이웃 인간이 가장 인간답게 살도록 하는 길”이라는 것입니다.

 

동정녀에게서 태어남과 부활의 참의미

 

예수께서 동정녀에게서 태어난 것과 부활에 대하여 <다빈치코드>류의 새로운 해석들이 분분합니다. 기독교 신앙을 가진 많은 사람들에게 예수의 탄생과 부활에 대한 믿음은 신앙심을 판단하는 기준으로 이해되는 경우가 다분합니다.

 

과연 생물학적으로 설명할 수 없고 이해될 수 없는 이것은 단순히 믿고 안 믿고의 문제일까요? 만약 그렇지 않다면, 동정녀에게서 태어남과 부활에 관한 참 의미는 무엇일까요? 권정생 선생님은 <우리들의 하느님>에서 동정녀에게서 태어남과 부활의 참된 의미를 다음과 같이 일깨워줍니다.

 

“우리가 믿는 것은 죽은 다음의 천국이나 동정녀 탄생이나 부활이기 이전에 예수의 삶과 죽음에 대한 정신이다. 그가 인간으로서 어떻게 살았고 어떻게 죽었는가가 훨씬 더 중요하다. 만약 예수가 이 세상에서 참되게 살지 못하고 참되게 죽지 못했다면, 그의 동정녀 탄생이나 죽은 뒤 사흘 만에 부활한 것도 지금 하느님 우편에 계시다가 산 자와 죽은 자를 심판하러 오는 것 모두가 값어치 없는 일이다.” - 본문 중에서

 

선생님 이야기를 듣고 보니 과연 그렇습니다. 우리에게 예수가 의미 있는 것은 그 분이 이 세상에서 참된 삶을 살다가 죽었기 때문이지 그분이 동정녀에게서 태어났기 때문이거나 사흘 만에 부활한 것 때문은 분명코 아닙니다. 따라서 기독교 신앙인으로서 주목해야 하는 것은 예수의 참된 삶을 배우고 쫓아가야 하는 것입니다.

 

예수는 제자들에게 “가지지 말라”, “높고 낮음을 다투지 말라”, “나는 섬김을 받으러 온 것이 아니라 섬기러 왔다”라고 가르쳤다고 합니다. 차별이 없고 평등하며 아무도 다스리지 않고 하느님 법칙대로 사는 나라를 말합니다. 무릇 예수 제자 되기를 원하는 기독교인이라면 마땅히 무소유, 평등 그리고 무계급 사회의 ‘평화로운 사회’ 이 땅에 실현하는 지향을 분명히 하여야 한다는 것입니다.

 

성서에 나오는 평화의 개념은 억눌린 사람의 해방, 주리고 목마른 사람에 대한 자기 몫 찾아주기, 정의가 살아나고 평등이 실현되는 사회적 질서를 뜻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우리들의 하느님>에는 기독교와 우상숭배 논란에 관하여도 너무나 이치에 딱 들어맞는 명쾌한 해석이 내려져있습니다. 장승을 잘라버리거나 단군상을 훼손하는 일을 벌이는 일부 기독교인들은 대게 십계명에 나와 있는 “너를 위하여 새긴 우상을 만들지 말고, 또 위로 하늘에 있는 것이나, 아래로 땅에 있는 것이나, 땅 아래 물속에 있는 것의 아무 형상이든 만들지 말며, 그것들에게 절하지 말며, 그것들을 섬기지 말라”라는 대목을 바르게 이해하지 못한 탓이라고 말합니다.

 

“장승을 토막 내어 잘라낸 그 기독교 학생은 왜 어마어마한 자유의 여신상은 그냥 두고 보고만 있는 걸까? 미국까지 가서 부숴버릴 만한 용기는 없는 것일까? 거기까지 갈 비용 때문일까? 그것도 저것도 아니면 하느님도 크고 힘센 것은 눈감아주는 사대주의자이신가? 작고 초라한 것만 없애라고 하시는 걸까?” - 본문 중에서

 

십계명에 나와 있는 우상을 ‘문자’로만 이해한다면 자유의 여신상과 마찬가지로 사람이 만들어내 오만가지 형상들도 모두 없애야 합니다. 사람이나 동물 모양으로 만든 인형과 마네킹 그리고 위대한 인물들의 동상이나 흉상 그리고 미술관이나 박물관에 있는 수많은 조각상도 마찬가지라는 것입니다.

 

말하자면, 마네킹이나 인형이 우상이 아니고 미술관이나 박물관에 있는 조각상이 우상이 아니라면, 단군상이나 장승 역시 우상이 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장승이 있든 없든 하느님은 유일하신 하느님이고, 장승은 장승일 뿐이며 단군상은 단군상일 뿐이라는 것입니다.

 

평생을 시골 마을교회 문간방에서 사시다 가신 권정생 선생님은 “집사님 밤에 혼자서 무섭지 않나요?”라는 아이들의 질문에 “무섭지 않다. 혼자가 아니고 내가 가운데 누우면 오른쪽엔 하느님이 눕고 왼쪽엔 예수님이 누워서 꼭 붙어 잔단다”하고 대답합니다.

 

우리시대에 기독교인들은 하느님과 예수님사이에서 얼마나 바르게 살아가고 있을까요.

 

 

우리들의 하느님 - 10점
권정생 지음/녹색평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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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마인드좀바꾸자 2012.09.27 22:20 address edit & del reply

    마산 망치기 위해서 달려드는 윤기씨 마인드좀 바꾸세요
    해양신도시가 부정적인 결과? 센텀시티나 송도신도시가 성공적인 거 눈에 안 뵈나요?

    도시철도가 실패?
    부산김해경전철이랑 우리가 같은 상황인가요? 김해는 진영이랑 장유빼면 본 시가지에 30만명 정두밖에 안 사는데 당연히 이용객이 거기서 거기죠ㅋㅋㅋㅋㅋㅋㅋ

    저기 그리고 롯데신관에 명품들어오고 팔용터널 뚫리면 상남동으로 마산사람들 명품사러올거 뻔한데 마산이 현대식으로 발전 안 하면 누가 마산에 있나요?? 다행히 산호동을 중심으로 재개발 사업을 진행해서 다행이지만 해양신도시는 꼭 필요합니다. 해운대 안 가보셨어요? 얼마나 아름답고 관광객들이 많이찾던가요.. 마산도 이뤄낼 수 있습니다

    그리고 갯벌을 살리는거는 미국같은 이미 발전된 선진국에서 가능한거죠.. 그리고 마산해양신도시 조감도 안 봤나요? 바닷가 주변은 공원인데ㅋㅋㅋ 그리고 광암해수욕장도 내년에 살아날까말까인데 마산만이 무슨수로 살아나죠 헛소리ㄴㄴ..

    하여튼 마산발전 하는 일은 돈쓰지말라하고 자기좋은일은 마산에 돈 써라하고 이런 이중성글이나 올리지 마세요^^

  2. 건강한 대한민국으로 되돌아가자 2012.10.27 21:20 address edit & del reply

    참 서양의종교를 믿는 동양인은 어리석은거 같네요, 당신들의 같은 이념을 두고 여러 파로 나우어 싸우는 모습자체도 선함을 잃은 모습같지만 어쨋든 기본 교리가 우리를 맘대로 죽일수있는 무언의 존재가 있다 그러므로 나(예수)에게 잘보이지 않으면 다 죽이겠다. 라는 생각자체가 참 일차적이고 악독한 생각에서 나오는 논린데 그걸 믿는 사람들은 얼마나 배움을 멀리하고, 자기성찰을 하지 않는 사람들인지 알겠네요,ㅋ 불교는 깨닳음에 의미를두고 죽음을 두려워하지않은 위인을 본받고, 나도 그 와 같이 되려고 노력하자라는 교리는 진정한 인류의 산물인데. 본인들이 스스로 짐승과 다르다고 생각하면 생각할줄알아야지,티비에서 암도적으로 많이 보는 기독교신부들의 성폭행과 범죄기사와 그 신도들의 추종행각을 보면 저게 진정 인류인지,짐승인지 분간이 안가 더군요. 마지막으로 유대인들이 그들의신이 조작된것임을 스스로 인정했는데,유대인도 아닌 인종들이 왜 사실이라고 우기는지 ㅎㅎ 교회짓는다, 신께 드리는 돈이다ㅋ (인간을 창조할수 있는데 한낱 종이 쪼가리를 만들지 못하다니 얼마나 역설적인지 ㅋㅋ) 라며 돈쓰기 보다, 당신들을 이 대한민국땅에 살게 지켜주신 조상님을 기리는 일년에 한번있는 제사,당신 옆집에 있을수 있는 소년소녀 가장, 독거 노인분들, 사회의 약자들을 돌보는대 돈을 쓰세요ㅎ 그게 예수의 뜻 아님니까??ㅋ 당신의 부모님께 효도하세요.

  3. Sneakers louboutin 2012.12.18 20:41 address edit & del reply

    글도 대부분 선생님이 하느님을 어떻게 만나고 있는지를 엿볼 수 있는 이야기들이 많

제주 비경, 사려니 숲길과 사려니 오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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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마을을 중심으로 진행된 2박 3일간의 연수회를 마치고 육지로 돌아오는 날, 저녁 늦은 시간 비행기를 예약해두고 한 나절 제주 여행을 계획하였습니다.

 

원래는 스쿠터를 타고 제주를 돌아다니고, 마라도를 다녀올 계획이었습니다만, 태풍의 영향으로 바람이 강하게 불어 마라도 가는 배를 탈 수 없었습니다.

 

2박 3일 일정 중에서 첫 날과 둘째 날은 비가 내렸지만, 셋째 날은 햇볕이 쨍쨍하고 맑았습니다. 그런데도 바다에는 바람이 많이 불어 마라도가는 배가 결항이라고 하더군요.

 

서귀포 바닷가에 있는 강정마을에서 한라산 정상이 훤히 보일 만큼 맑은 날씨였지만, 바다 날씨는 육지와 또 다른모양이더군요.

 

당초 계획했던 대로 할 수 있는 일이 아무것도 없었는데, 연수 프로그램을 맡은 동료가 '사려니 숲길과 오름'을 다녀가라고 초대해주었습니다.

 

원래는 둘째 날, 연수 프로그램 중 하나로 사려니 숲길과 오름탐방 일정이 있었는데 비가 너무 많이 와서 탐방 프로그램이 진행되지 않았습니다.

 

인터넷으로 이틀 전에 사전 예약( http://jejuforest.kfri.go.kr/index.do)야 갈 수 있는 곳이지만, 전날 탐방 예약을 했다가 폭우로 탐방객을 받지 않아 못갔다고 했더니 탐방 허가를 내주었습니다.

 

연수에 참가한 일행 중에 '우도'여행을 가는 동료들이 렌터가로 탐방안내소 입구까지 태워주었습니다. 평소에는 탐방안내소 입구까지 승용차를 타고 갈 수 있는 곳인데, 전날 폭우로 길이 많이 파여서 800미터쯤 전방에서 내려 걸어올라 갔습니다.

 

제주에 사려니 숲길은 두 군데가 있는데, 비자림 쪽에 있는 숲은 사전 예약을 하지 않아도 갈 수 있지만, 사려니 오름쪽 숲길은 사전 예약이 필수라고 하더군요.

 

탐방 안내소에서 멧돼지, 들개 등이 나타났을 때 행동요령과 탐방코스에 하여 설명을 10여 명의 동료들이 함께 출발하였습니다.

 

 

삼나무 전시림(박물관)으로 향해 올라가는 길입니다. 삼나무를 비롯한 키가 큰 나무들이 하늘을 향해 쭉쭉 뻗어있었고 파란 하늘이 싱그럽고 상쾌하였습니다.

 

 

 

 

구름이 지나가는 하늘도 정말 멋지더군요. 나뭇가지들이 태양을 향해 경쟁하듯이 뻗어올라가 나무꼭대기에서 가지를 뻗혔습니다. 태양 빛을 받기 힘든 아래쪽에는 가지가 없어졌더군요.

 

이 길을 걷고 있는데 일본 에니메이션 '이웃집 토토로'에 나오는 숲이 자꾸 생각나더군요. 제 기억에는 이웃집 토로로를 만든 감독의 다른 에니메이션 작품에도 이런 멋진 숲들이 많이 등장하였던 것 같습니다.

 

사려니 숲길을 다녀 온 며칠 후에 받은 아침 편지 '합포만의 아침'에 삼나무에 관한 글이 있어서 다시 한 번 소개합니다.

 

삼나무는 가지가 크고 뿌리가 얕은데도
강한 폭풍우와 거친 바람에 끄떡도 하지 않는다.
비밀은 단순하다.
군락을 이루며 사는 삼나무는 얕은 뿌리를 한데 얽는다.
삼나무 한 그루의 뿌리는 모든 나무의 뿌리이다.
모든 나무의 뿌리가 땅속에 서로 얽혀 있어
아무리 강한 태풍이 지나가도 서로를 지탱해 줄 수 있다. 


- 린다&리처드 에어의 『자연에서 배우는 행복의 기술』중에서

 

 

 

 

이곳에 있는 나무들은 대부분 이끼들을 품고 있었습니다. 어떤 이유인지 모르지만 나무 기둥 전체를 이끼들이 감싸고 있었습니다. 나무와 이끼가 공생하는 관계일까요?

 

 

숲속에서 신기하게 생긴 것을 발견하였습니다. 열매일까요? 옥수수알갱이 모양의 파란 열매가 다닥다닥 붙어 있었습니다

 

 

삼나무 전시림은 1933년도에 조성되었다고 합니다. 거대한 삼나무들이 하늘 높이 빼곡하게 뻗어 있었습니다. 사람들이 많지 않아 나무데크에 누워 숲 사이로 보이는 하늘을 바라보며 시간을 보냈습니다. 바람이 시원하게 불고 모기가 없어 오랜 시간 앉아 있기에도 좋았습니다.

 

 

 

삼나무 전시림에서 아랫쪽으로 내려와 세심정 정자를 지나서 사려니 오름을 올라가는 입구입니다. 세심정은 아름다운 추억을 회상하면서 쉬는 곳이라고 씌어 있습니다. 일행들과 함께 세심정에서 숨을 돌리고 사려니 오름을 올랐습니다.

 

270여개(기억이 분명치 않음)의 계단을 지나야 사려니 오름에 오를 수 있다고 들었습니다만, 계단을 다 오른 후에도 숲길을 좀 더 걸어야 오름 전망대가 나오더군요.

 

 

사려니 오름으로 올라가는 계단 길 옆에서 신기한 모양을 하고 서 있는 버섯을 발견하였습니다. 이름도 모르지만 모양이 신기하여 사진으로 담았습니다.

 

 

 

여기는 독새기 쉼팡입니다. "한라산을 바라보며 삶은 달걀을 먹으며 쉬는 곳"데, "사려니 능선 품에 안겨 삶은 달걀을 까먹으면 10년이 젊어진다"고 안내판에 씌어 있습니다.

 

10년이 젊어지지 않더라도 탐방로를 따라 2시간쯤 걷고나면 배도 촐촐 고프고 삶은 계란 같은 간식을 먹으면 딱 좋겠더군요. 그런데 안내판에 씌어진 것과 다르게 정작 이곳 숲길을 탐방할 때는 물 외의 간식을 지참할 수 없도록 되어 있습니다.

 

일행들과 함께 세심정에 앉아 쉬면서 "삶은 달걀을 가져올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안타까운 마음을 나눴습니다. 숲 사이로 멀리 보이는 봉우리가 한라산입니다.

 

 

사려니 오름으로 올라가는 계단 길이 끝나면 짧은 구간이지만 이런 숲길이 다시 나타납니다. 그리고 휴대전화 기지국을 지나면 곧장 사려니 오름 전망대에 도착합니다.

 

 

사려니 오름 전망대에 오르면 제주 동쪽, 남쪽 해안을 조망할 수 있습니다. 전날 저녁때까지 많은 비가 내린 후에 날씨가 맑아져 시계가 참 좋았습니다. 뒷쪽으로는 한라산이 훤히 보이고 동쪽, 남쪽 바다까지 훤이 보이더군요.

 

 

신발과 양말까지 벗고 전망대에 앉아서 한 참 동안 푸른 바다와 파란 하늘, 초록빛 연두빛 제주를 바라보면서 행복하고 평화로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마라도 여행은 숙제로 남겨 놓고 왔습니다만, 사려니 오름에 올라보고 제주 오름 여행의 매력을 느끼고 왔습니다. 다음에는 꼭 한라산이 아니어도 멋진 오름 여행을 할 수 있을 것 같더군요.

 

더 오랫동안 머무르면서 낮잠이라도 한 숨 자고나면 정말 더 행복할 것 같았는데, 돌아오는 비행기 시간 때문에 더 오래 머무르지는 못하였습니다. 사려니오름은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없다는 것이 가장 큰 단점이었습니다.

 

일행이 있었지만 렌터가에 자리가 모자라 제주시내로 나오기 위하여 택시를 불렀는데, 소형차 1일 렌터비보다 택시비가 더 많이 나오더군요. 제주도에서는 한나절을 머물더라도 렌터카를 빌리는 것이 시간 활용 측면에서도 이익이고 금전 부담도 별로 더 커지지 않겠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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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광제 2012.08.31 02:39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옥수수 모양의 식물은...
    '천남성' 이라는 맹독 식물입니다.
    뿌리는 과거 사약의 원료로 쓰이기도 하였습니다.
    사려니숲 근처에 많은 양이 서식하고 있답니다.

    • 이윤기 2012.08.31 08:11 신고 address edit & del

      역시 !
      제주 전문가 파르르님이시군요.

      예쁘게 생긴 열매가 맹독성이라니 놀랍습니다.

  2. 심소영 2012.09.08 21:12 address edit & del reply

    저도 여기 갔었어요, 올해 봄에
    제가 갔을땐 봄이라해도 겨울 같아서 아무것도 없었는데~
    부장님 사진 보니까 같은 곳을 다녀온게 맞나 싶네요.

    • 이윤기 2012.09.10 08:17 신고 address edit & del

      제주 오름의 매력을 알게되었어요.

      담엔 제주도가면...한라산만 바라보지 않고...오름에도 눈길을 많이 주게 될 것 같아ㅛ.

군대없는 나라 24개국, 징병제 폐지 70여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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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남도지사를 중도에 사퇴하고 민주당 대선 경선에 뛰어든 김두관 후보가 징병제를 폐지하고 모병제를 도입하겠다는 공약을 내걸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오늘은 징병제 폐지와 모병제 도입 그리고 양심에 따른 병역거부와 대체복무제에 관하여 함께 생각해보겠습니다. (아래있는 진보진영 최고의 군사전문가 김종대 편집장의 한겨레 기고 기사도 읽어 볼만 합니다.)

 

관련기사 : 한겨레 - 징병제 한국군 곪을대로 곪았다(김종대/ 디펜스21 플러스 편집장)

 

민주당 대선 경선에 참여한 김두관 후보가 ‘모병제 도입’을 공약으로 내걸어 논란이 일어나고 있습니다만, 사실 정치권에서 모병제를 주장한 것은 김두관 지사가 처음은 아닙니다.

 

이미 노무현 전 대통령이 재임기간에 군제도 개혁과 전시작전권 회수를 비롯한 단계적 자주국방을 실현하는 방안의 하나로 모병제 도입과 양심적 병역거부를 수용할 수 있는 대체복무제 도입을 논의한 일이 있습니다.

 

또 많은 사람들이 징병제의 역사가 족히 수천 년은 된 것으로 생각하고 있지만 양심적 병역거부 문제를 다룬 책 <평화의 얼굴> 쓴 김두식 교수에 따려면, 징병제의 역사는 겨우 200여년 밖에 안 된다고 합니다.

 

1789년 프랑스가 세계 최초로 전국적인 강제 징병제도를 도입하였으며, 그전에는 전 세계 어디에도 이와 같은 국가 차원의 강제징병제도는 없었다고 합니다.

 

 

군대없는 나라 24개국, 징병제 폐지 70여개국

 

아울러 징병제를 시행하는 나라는 점점 줄어들고 있습니다. 위키 피디아에 따르면 전 세계를 통틀어 아예 군대를 보유하지 않은 나라가 24개국이며, 전시에도 징병제를 시행하지 않는 나라는 캐나다, 인도 등 4개국입니다.

 

또 징병제를 폐지한 나라는 70여 개 국에 이르고 있고, 최근에 독일, 스웨덴, 세르비아 등이 징병제를 폐지함으로써 이른바 선진국 중에서 징병제를 유지하는 나라는 우리나라뿐입니다.

 

한편 사회적으로 공론화가 이루어지지 않은 가운데 군사 학계에서도 징병제 폐지와 모병제 도입에 관한 연구가 꾸준히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이런 연구 결과들을 보면 학자들은 보통 1인당 국민소득이 1만 5천 불 이상이면 모병제 도입이 가능하다고 평가합니다.

 

또 현재의 국방력을 그대로 유지한다고 가정할 때 모병제로 전환하는 추가 비용은 대략 2조원 정도라고 추산합니다. 또 박찬석 전 국회의원의 연구에 따르면 청년들이 군대를 가지 않고 군을 18만 명 감군하게 되면 무려 16조 5천억 원의 GDP 성장 유발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그 뿐만 아니라 현재의 저출산 기조가 그대로 유지되면 인구감소로 인하여 2020년에는 50만 명 이상 정규군을 유지하는 것이 근본적으로 불가능하다고 합니다.

 

인구감소로 2020년에는 50만 명 이상 군병력 유지 불가능

 

따라서 김두관 후보의 공약이 아니어도 우리사회에서 모병제 논의는 본격적으로 이루어져야 할 시점이라고 생각됩니다. 김두관 후보는 현재 65명인 군을 30만 명 규모로 축소하겠다고 공약하였습니다.

 

모병제를 도입하였을 때 우리군의 적정규모가 30만 명인지는 좀 더 따져봐야 하겠습니다만, 인구 감소로 병역의 숫자를 줄일 수밖에 없는 현실을 외면만 할 수도 없는 상황입니다.

 

모병제를 주장하는 사람들은 군인의 숫자가 많다고 전쟁에서 우위를 점하는 것이 아니라고 주장합니다. 예컨대 병역 130만 명의 이라크군이 고작 18만 미군에게 완패한 것처럼, 현대 전쟁의 승패는 병력수가 아니라 첨단 기술과 무기에 의해서 판가름 난다는 것입니다.

 

한정된 국방예산을 전근대적인 대규모 병력 유지에 사용할 것이 아니라 전문성을 강화하고 무기첨단화에 사용함으로써 장기적인 자주국방의 길을 걸어야 한다는 주장입니다. 또 징병제를 폐지하고 모병제를 도입하는 경우 군입대 부조리를 없앨 수 있고, 청년들의 학력 및 경력, 취업 단절 문제가 해결되는 부수적인 경제 효과는 수십조 원에 이른다고 추산합니다.

 

아울러 징병제 폐지는 양심적 병역거부자들에 대한 가혹한 처벌을 문제를 해결할 수 없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양심에 따른 병역거부자는 1만 명이 넘고 지금도 천 명 가까운 젊은이들이 감옥에 있습니다. 최근에는 1년 6월로 형량이 줄었지만 군사정권하에서는 보통 3년씩 징역을 살았고, 무려 7년이 넘는 징역을 살았던 경우도 있었습니다.

 

모병제 도입으로 양심적 병역거부자에 대한 가혹한 처벌도 해결...

 

모병제 도입을 반대하는 분들은 똑같은 이유로 양심적 병역거부와 대체복무제 도입에도 반대하고 있지만, 공산권 종주국이었던 러시아(1988년)는 물론이고, 남북보다 더 치열한 대치 상태에 있는 이스라엘(건국 초기부터)이나 미국과 대치중인 쿠바(1994년), 중국과 대치중인 대만(2000년)의 경우도 ‘양심에 따른 병역거부’와 '대체복무'가 인정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남북한이 대치중인 휴전 국가 대한민국에서 징병제 폐지와 모병제 도입 그리고 양심적 병역거부와 대체복무제 도입을 시기상조라고만 치부할 것이 아니라 이번 대통령 선거를 계기로 본격적인 공론화 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모병제를 반대하는 분들 중에서는 북한의 현실적 도발 위협을 주장하는 분들이 있습니다만, 일반적으로 남한과 북한의 경제력 격차는 30배 이상이라고 합니다.

 

현대전이 과학기술과 첨단무기로 이루어지는 전쟁이라고 할 때, 북한의 위협이 징병제 폐지나 양심적 병역거부에 따르는 대체복무제의 걸림돌이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위하여 세계적인 추세에 맞추어 병역제도 개편이 이루어졌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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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여강여호 2012.08.22 12:21 address edit & del reply

    남북대치 상황 때문에 여전히 징병제를 유지해야한다는 주장은
    시대의 변화를 제대로 읽지못한 결과로 보입니다.

    • 이윤기 2012.08.23 11:03 신고 address edit & del

      네 그렇습니다.
      그런데 여전히 시대의 변화를 읽지 못하고 북한의 위협을 과대포장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이번 기회에 더 공론화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2. 3.18 2012.08.22 12:55 address edit & del reply

    경선 열세에 몰려 포플리즘성 공약으로 내건 자체가 김두관 진정성에 무리수.

    결국 모병제는 소수 경제력 갖춘 집안 자제들만 병역에서 자유롭게 해서
    스펙 쌓고 어학연수 시간만 벌어 주는 꼴.
    청년실업에 가난한 집안 애들만 취업 안 되니 군대로 유인 하는 기회만 제공.

    비정규직 중소기업에 서민 빈민층 자녀만 몰리듯 계층화만 가속화 할 뿐이다.
    모병제 최대 수혜자는 여호와의 증인 특정 종파와 일부 부유층 외국국적 가진 이들 뿐.
    한국에서 그나마 공편 평등한 것은 징병제 뿐인데 그것마저 푼다면 기득권의 천국.

    지금 상황으로는 직업군인 하사관 늘리고 처우개선.
    징병제 인력은 대폭 복무기간6개월 1년으로 단축만이 골고루 국가에 봉사 하는 길이다.

    징병제로 군대 뿐 아니라 복지수요쪽에 개인주의 이기주의적인 젊은이들 일정기간 봉사하게
    하는 것도 국가공동체 사회성 형성에도 나쁘게만 볼 것이 아니다.

    국가공동체에 대한 자발적 강제적 봉사 헌신 이런 것은 오히려 더 강화해야 하는 목적도 있는
    것이 요즘 한두 자녀 자기밖에 모르고 사회성 연대의식 약하고 사회이슈에 입 닫고 연예 놀기에 바쁜
    젊은이들.

    요즘 대학생들은 얼마나 개인주의 이기주의면 데모 시위도 안 한다.

    • 이윤기 2012.08.23 11:03 신고 address edit & del

      네 복지수요를 감당할 수 있는 대체복무제 도입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3. latte 2012.08.22 21:17 address edit & del reply

    군 병력은 어쩔수 없이 줄어들 수 밖에 없습니다.
    문제는 과연 김두관씨가 지금보다 국방비에 2~3배 가량의 많은 돈을 투자하면서
    병력을 감축하겠다고 한말인지 아니면 그냥 인원만 감축하겠다고 한말인지가 달려있죠. 이게 무슨말이냐.

    군을 감축하겠다는 것은 정예화, 즉 직업군인화 하겠다는 말입니다. 말 그대로 직업입니다.
    5,60 년대 처럼 배 안 곯을 수 있고, 7,80 년대 처럼 특별한 기술 없이도 비교적 높은 임금을 받을 수 있는
    메리트는 이제 없습니다. 여느 직장 처럼 안정된 봉급에 기본은 충족되는 환경이 있어야 합니다.

    20,30대 청년들이 중소기업을 가기 꺼려 하는 이유가 바로 환경이 조성되어 있지 않기 때문인데.
    모병제로 한다 한들 이런 환경이 조성되어 있지 않으면 그 누구도 군대는 가려하지 않습니다.

    일단 김두관씨가 말하는 저 35만명은 현실적인 숫자 입니다. 다만 거기까지 도달하는데의 내용이 궁금하네요.

    그런데 이런 김두관씨의 생각과 발언이 비단 특별한건 아닙니다. 실제로 병사임금은 단계적으로 높아져
    가고 있고 군내부에서는 정예화, 편제 간편화등으로 자체적으로 감축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요약하자면 김두관씨는 이미 군에서 하고 있는걸 자신이 하겠다고 숟가락만 대고 있다 이거죠. 굳이
    말하지 않아도 하고 있고 할 수 밖에 없는걸 이렇게 이야기를 꺼낸다는건. 암만봐도 당선 가능성 없으니
    장작이라도 되겠다는 걸로 밖에는 안보이네요. 그리고 저도 그 장작중에 하나가 되었죠. 왜 저런 사람에게
    표를 줬는지 모르겠습니다.

  4. latte 2012.08.22 21:37 address edit & del reply

    요약하자면 김두관씨가 정말로 모병제를 원하고 대한민국의 안보와 국방을 걱정하는 사람이라면
    다음의 내용이 반드시 들어가 있어야 합니다.

    1. 군 병영 환경개선
    2. 사병 임금 정상화
    3. 한국형 정예 군 지휘계통 수립을 위한 전폭적 지원

    셋다 돈입니다. 되려 무기 사는 것보다 돈 많이 들고 4대강 하는 것보다 복잡할껍니다.
    일괄된 기준을 적용하기에는 부대마다 필요로 하는 재원이 제각각입니다.

    1. 돈만 있으면 해결될 문제 입니다.
    2. 마찬가지로 돈만 있으면 해결될 문제이고요.
    3. 미군 체제를 그대로 가져왔는데 여기서부터가 조금 문제가 있긴 합니다.
    미군은 전통적으로 자국내에서 전쟁을 수행하지 않았기에 조직체계가 원정에 맞춰져 있는데
    이를 그대로 자국에서만 전쟁이 일어날꺼라고 상정하고 방어전술이 주 개념인 한국군이 수용한다는거
    부터가 조직체계의 비합리성을 초래합니다. 이런거 연구하는 거요? 마찬가지로 돈입니다.
    연구한다고 다되나요? 사람사는 집단이니 만큼 실행해 봐야 합니다. 마찬가지로 돈입니다.

    김두관씨가 병력 감축한다면서 되려 국방비를 줄인다고 주장한다면 진짜 잘못된 생각을 하고 있는겁니다.

    겉으로는 군에 협조적인듯 하지만 예산상으로는 전혀아니라고 하는 현 정부도 국인 복지와 군 정예화에는
    긍정적이였고 이 부분의 예산은 소극적이나마 지속적으로 늘려 왔는데 저렇게 적극적으로 정예화를 한다
    면 지금보다 더 많은 예산을 투입하겠다는 말이 됩니다. 그러면서 복지하겠다는 말도 되고요.

    그런데 복지를 하겠다면서 사회간접자본에는 투자하지 않겠다고 하는데 인구밀도가 높은 한국은 교통이
    곧 복지인거 운송원가 2400원도 안나오는 반값에 도시철도 운영하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는데 그 누가
    대통령이 되던 상관 없습니다. 말에 일관성이라는게 있었으면 합니다.

    뽑아놓으니 ㅎㅁㅅ씨랑 같이 손잡고 강연이나 다니고 무소속이 특정정당 가입하고 도지사 하다가 중간에
    나오는건 과거니까요.

  5. 하모니 2012.08.23 11:02 address edit & del reply

    머 모병제전환시 들어가는 어마어마한 돈에 대해서너 latte님이 잘 써주셨으니 따로 언급은 안하겠지만..
    30만 양질의 일자리 창출한다는 말은 너무 웃겼음.
    30만 양질의 일자리 창출이 아니라 30만 실업자 창출로 말을 바꿔야 하지 않을까?
    가뜩이나 청년취업대란인데 30만명이 추가로 쏟아져 나오는 구만.. 이게 단기충격이 꽤 될텐데
    해법은 마련하고 30만 감축을 주장하는지?

    • 최경훈 2014.12.10 22:39 address edit & del

      ㅎㅎㅎ 실업자 창출이라니
      그러면 지금 군생활하는 청년들은
      실업이 아니라고 불릴만큼 충분한 대접을 받긴 하나요?
      하루에 5천원도 못 버는게 직업인가??ㅋㅋㅋㅋㅋㅋㅋㅋ

      그냥 자유 잃은 청년들 30만명이. 자유인이 되는거지..
      그게 실업자 창출인가 ㅋ킄킄ㅋㅋ크킄ㅋㅋㅋㅋ

  6. 메로니아 2012.08.29 21:06 address edit & del reply

    북괴의 전인민의 무장화에 대적하는

    울나라 민방위 제도나 먼저 없애고

    그 다음 예비군 편재 년차 축소하고

    그래도 국방에 문제 없으면

    단계적 군복무 기간 단축이나 모병제를 논의 해야지.


    무조건 모병제 한다고 하면

    아직 군대 안갔다온 사람이나

    김두관 지지자들만 옳거니 하겠죠.

    즉 꼭 초딩적 마인드를 가진 것처럼

    유치한 공약 같습니다.


    노대통령이 환생하셔서 다시 대선에 나오신다면 절대 이런 공약 안 내셨을 것 같네요.

  7. ㅡㅡ 2012.09.06 09:30 address edit & del reply

    모병제는 나라의 여건이 있을때 되는 얘기지 미국같은데 말이야
    우리는 휴전중이라고 징병을 폐지해? 나도 군대 다녀왔지만 미친소리로 들린다 ㅡㅡ
    한 나라가 스스로 지킬 힘이 사라지면 그걸로 끝이야 끝

    • 군바리ㅗ 2014.06.24 16:28 address edit & del

      휴전중인데 뭐. 징병제가 잇어서 전쟁 안 나는줄 아냐?? 미군이 버티고 잇으니까 평화가 유지되는거다. 군바리새끼야.

    • 최경훈 2014.12.10 22:43 address edit & del

      징병을 하면 모병을 하는것보다 돈을 아끼면서 군사력을 강하게 유지할 수 있다.
      이렇게 생각하는가본데..
      전쟁나면 백명중에 열명도 안 되는 미친놈들 말고는
      다 고기방패 역할이거나, 아니면 도망가거나.
      그 미친놈을 걸러내서 모아다가. 좀 더 효율적으로 써 보자는게 모병제란 제도다.

  8. quf 2012.09.06 13:54 address edit & del reply

    바로 며칠 전에 베트남 전쟁을 비롯해서 선한 전쟁이란 없다는 포스팅을 하신 분께서
    징병제에서 모병제로 가는 게 좋다는 글을 쓰시다니 재미있군요.

    책읽기 블로그 주인장님께서는 '정의란 무엇인가'라는 꽤 유명한 책을
    아직 안 읽어보시거나, 제대로 읽어보시지 않은 것 같은데,
    그 책에 보면 모병제가 갖는 치명적인 도덕적 결함과,
    왜 현재 미국의 일부 반전주의자들이 모병제를 버리고 징병제로 가야 한다고 주장하는지
    매우 쉽고 자세히 쓰여져 있으니 참고하시면 도움이 될 듯 하네요.

    정치인이든 일반 국민이든, 내손에 피 안묻히고도 전쟁을 수행할 수 있다라는 걸 깨닫게 되는 순간
    전쟁을 바라보는 마인드가 근본적으로 바뀌게 되는 겁니다.

  9. Chaussure louboutin hommes pas cher 2012.12.18 19:54 address edit & del reply

    모병제를 주장한 것은 김두관 지사가 처음은 아닙니다.

  10. 2 2014.04.04 16:28 address edit & del reply

    북한도 모병제죠 현재

  11. 2 2016.08.24 18:33 address edit & del reply

    징병제 찬양론자들의 주장 중 하나가 평등하지 않다, 도덕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하는 건데,

    누구는 목숨을 걸고 위험한 곳에 있는데 누구는 그렇지 않으니 평등하지 않다.
    그것은 잘못되었다. 라는 식의 주장이죠.

    글쎄요..
    3D 업종, 더럽고, 어려운, 위험한,
    그런 일들을 모든 사람들이 평등하게 번갈아가면서 해야하는 걸까요?

    부유한 집의 자제가 공장에서 일할 확률은 저소득층에 비해서 훨씬 낮겠죠.


    누구는 공장에서 위험한 일 하다가 손가락 잘리는데 누구는 그런 거 살면서 신경도 안 쓰고 관심도 없으니 그건 이기적인걸까요?

    평등을 왜 군대에만 갖다 붙이는 지 모르겠습니다.
    다른 분야도 많은데 말이죠.
    하수구 청소, 핵 폐기물 처리, 빌딩 밖 유리 청소 등도 평등하게 돌아가면서 해야하는 걸까요?

    그들에게 적절한 보상을 주고 그 일을 하도록 하는 게 그렇게 나쁘다고 생각하지는 않네요.
    (물론 그 일을 하는 것은 순전히 그들의 선택이어야 하겠죠.)

총들지 않을 자유와 양심에 따른 병역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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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김두식 교수가 쓴 <평화의 얼굴>

 

언제부터 군대를 가게 되었을까요? 징병제는 언제부터 시작되었을까요? <평화의 얼굴>을 읽기 전까지 막연하게 징병제의 역사가 족히 수천 년은 될 것이라고 믿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징병제의 역사는 겨우 200여년 밖에 안 된다고 합니다. 김두식이 쓴 <평화의 얼굴>은 총을 들지 않을 자유와 양심에 따른 병역거부에 관하여 본격적으로 조명한 책입니다.

 

누구나 군대에 징집하는 징병제 역사 고작 200여년?

 

이 책을 보면 한국인 최초로 양심에 따른 병역거부로 처벌을 받은 사람들은 1939년 일본에서 '등대사(여호와의 증인)' 사건으로 투옥된 사람들이며, 조선 등대사 지도자 문태순은 경찰에 체포되었을 때 평화주의에 대한 입장을 다음과 같이 밝혔다고 합니다.

 

"우리는 전쟁에 반대한다. 만약 우리가 전쟁에 나가서 상관으로부터 적병을 사살하라는 명령을 받았다할지라도 이것은 여호와의 증인으로서는 못 할 일이다. 원수라도 인간인 이상 죽이면 안 된다." (본문 중에서)

 

1930년대 말 일본 군국주의가 극에 달하여 대부분 민족주의 지식인들이 친일파로 바뀌고, 주류 기독교 지도자들이 신사참배에 앞장서던 시절에도 등대사 회원들은 평화주의적인 입장을 고수하였다는 것입니다.

 

훗날 이들의 반전운동은 독립운동으로 인정받았지만, 해방 후 평화주의자들의 병역거부는 모두 범죄로 처벌받고 있습니다.

 

1950년대 후반부터 병역거부자에 대한 법적 규제가 강화되었으며. 5·16 군사쿠데타 이후 처벌 더욱 강화되었다고 합니다.

 

1974년 박정희 정권이 군 입영률 100% 달성 지시를 내림에 따라 여호와의 증인 신도들을 영장도 없이 강제로 군부대에 입소시키는 불법이 자행되었다는 겁니다. 양심에 따른 병역거부로 처벌받은 사람은 1만 명이 넘고, 지금도 천명 가까운 젊은이들이 수감되어 있다고 합니다.

 

러시아, 이스라엘도 대체복무제 인정된다

 

많은 사람들이 우리는 북한과 대치하고 있는 '휴전상태'이기 때문에 병역거부를 인정하기 어렵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공산권 종주국이었던 러시아(1988년)는 물론이고, 남북보다 더 치열한 대치 상태에 있는 이스라엘(건국 초기부터)이나 미국과 대치중인 쿠바(1994년), 중국과 대치중인 대만(2000년)의 경우도 양심에 따른 병역거부와 '대체복무'가 인정되고 있다고 합니다.

 

저자는 유독 우리나라에서 양심에 따른 병역거부자들이 가혹한 처벌을 받는 이유는 그들이 주류기독교로부터 이른바 '이단'으로 지목된 여호와의 증인들과 안식교인들 이었기 때문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또 우리 사회는 보수기독교단이 내린 '이단' 규정을 받아들여 '사회적인 이단'으로 확대 규정한다는 것입니다.

 

"주류에 속한 특정 집단이 소수파를 '이단'으로 정의하는 순간, 사회 전체가 그 소수파를 '이단'으로 받아들이는 특이한 시스템이 구축된 것입니다. 반공·애국·기독교·독재정권 등이 일체를 이룬 주류 사회가 소수자를 억압하는 데 철저하게 결합해 있었음도 알 수 있습니다." (본문 중에서)

 

그런 이유 때문에 <평화의 얼굴>에는 기독교와 관련된 내용이 많이 나옵니다. 병역거부는 이단들이나 하는 짓이 아니며, 기독교는 이미 오래 전부터 병역거부 역사를 가지고 있었다는 사실을 여러 자료를 통해서 확인시켜주고 있습니다.

 

병역을 거부한 기독교 지도자들 많다

 

널리 알려진 기독교 지도자 중에도 젊은 시절 양심에 따라 병역을 거부한 사례가 있다는 것입니다. 기독학생회(IVF)운동의 선구자가 된 '존 스토트' 목사는 젊은 시절 양심에 따른 병역거부로 군 면제를 받았으며, 성공회 사제로 한국에서 평생을 보낸 '대천덕' 신부 역시 대체복무를 선택하였다고 합니다.

 

뿐만 아니라 기독교는 초기부터 황제에 대한 충성서약을 우상숭배로 보았기 때문에 그리고 산상수훈에 기초한 평화주의에 위반되었기 때문에 군대에 참여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초기 교회는 지금보다 훨씬 기준이 엄격해서 우상숭배에 참여하거나 배교하거나 살인에 가담한 사람들은 성찬식에 참여할 수 없었기 때문에 기독교인들은 군대에 자원하지 않았었다고 합니다.

 

또 정당한 전쟁론의 허구성도 파헤칩니다. 핵무기를 비롯한 대량살상무기가 난무하는 현대전쟁은 결코 정당할 수 없다고 합니다. 전쟁 동기가 아무리 정당하다고 하더라도 전쟁방법이 정당하지 않기 때문에 정당한 전쟁이란 존재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세계 여러 나라에서 이루어진 양심에 따른 병역거부 사례와 다양하게 마련된 대체복무제도에 관해서도 다루고 있습니다. 1·2차 세계대전 그리고 베트남 전쟁 당시에 양심에 따른 병역거부운동이 활발하게 전개되었다는 것도 밝히고 있습니다.

 

 

마틴 루터 킹 무하마드 알리는 모두 병역거부자

 

잘 알려진 마틴 루터 킹 목사나 <스포크 육아법>으로 유명한 스포크 박사, 권투선수였던 무하마드 알리의 병역거부운동과 사례도 소개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대체복무 제도를 마련하기 위한 국내 입법 활동도 비교적 상세하게 다루고 있습니다.

 

"양심에 따른 병역거부자들에게 대체복무제를 인정해주자는 것은 특혜를 주자는 것이 아니라 인력을 더 합리적으로 활용하자는 것입니다. 이들에게 대체복무를 인정하는 것이 형평에 어긋난다고 생각한다면, 형평에 맞는 대체복무 제도를 마련하면 됩니다."(본문 중에서)

 

대체로 애국심이 뛰어난 사람들이 대체복무를 반대하는데, 진정한 애국심은 남이 어떻게 하고 있는지에 지나친 관심을 갖지 않으며, 남이 어떻게 하든, 나는 내 할 의무를 다하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우리가 지키려고 하는 민주주의는 마음대로 생각을 펼칠 수 있는 자유, 믿고 싶은 종교를 마음대로 믿을 수 있는 자유, 양심에 따라 행동할 수 있는 자유 때문에 소중한 것이라고 말합니다. 김두식 교수는 '평화주의'를 "전쟁에 반대하는 일련의 사상적 흐름 또는 종교적 믿음"이라고 정의합니다.

 

따라서 평화를 위해 살인 병기를 잡지 않겠다고 하는 구체적인 평화를 실천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라는 겁니다. <평화의 얼굴>을 읽다 보면 평화를 단순히 말로 떠드는 것과 그 실천 사이에는 건너기 힘든 강이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 '평화를 위한 고난의 길'을 선택한 이 땅의 모든 양심에 따른 병역거부자들을 예수님이 가르쳐주신 평화의 눈으로 다시 만날 수 있습니다. 양심에 따른 병역거부와 대체복무제 도입을 둘러싼 숱한 오해와 편견이 봄눈처럼 녹아내릴 것입니다.

 

 

 

※ 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에서 펴내는 격주간지 <기획회의> 7월 5일자, 저자 김두식 특집호(통권 323호)에 쓴 글 입니다.

 

평화의 얼굴 - 10점
김두식 지음/교양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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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염창룡 2012.07.23 12:55 address edit & del reply

    대체복무제가 적절하기만 하다면 반대하진 않습니다. 다만 대체복무는 국방의 의무보다 쉽거나 가볍거나 기간이 짧으면 안될 것으로 보입니다. 만약 대체복무가 그런 국방의 의무보다 쉽게 인식이 된다면 대체복무 대상자를 선별하는 작업도 어려워지고 또다른 부정승차자가 생길 겁니다. 아무리 제도가 옳지 못해도 그 제도가 바뀌기 전까지는 따라야 합니다. 그 제도의 근간을 흔드는 대체복무제가 태어나지 않길 바랍니다.

    • 이윤기 2012.07.23 14:49 신고 address edit & del

      당근입니다.

      대체복무제 하는 모든 나라에서 정규군입대보다 훨씬 긴 복무를 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지금 감옥살이 하는 경우에도 육군입대보다 훨씬 긴 수감생활을 하고 있지요.

  2. 하모니 2012.07.23 14:07 address edit & del reply

    세금을 않낼 자유와 양심에 따른 세금거부는 어떻습니까?

    세금도 병역과 똑같은 헌법상 의무인데
    병역거부가 양심이면
    세금거부도 양심이잖아요.

    근데 왜 어떤 사람들은 병역거부는 양심이라고 소리높여 외치면서도
    세금거부는 비양심이라고 하는 비난하는 걸까요?

    정말 이해가 안갑니다.

    • apple 2012.07.23 14:40 address edit & del

      세금 거부하는 양심들 많잖아.

      이건희, 이재용, 정몽구, 최태원 모두들 세금 거부했잖아

      님은 그들이 세금을 잘냈다고 알고 있는가 보네요.

      양심적 병역거부 인정하는 다른 나라들은 다 어쩌나요?

      양심적 세금거부하고 감옥에 가서 3~4년씩 지내면서 양심적 세금거부운동 한 번 해보시지요...국민들이 호응해줄지도 모르니까요?

      <시민의 불복종> <월든>으로 잘 알려진 소로우가 예전에 양심에 따른 세금 거부(인두세 거부)를 한 일이 있지요.
      물론 감옥살이를 했지만요.

      필요하다면 양심에 따른 납세거부도 가능하겠지요. 예를들면 전쟁무기를 구입하는 것을 반대하기 때문에 세금을 납주하지 않겠다. 뭐 이런 것들



    • 납세자 2012.07.23 14:41 address edit & del

      난 그걸 이해못하는 당신이 이해 안 돼요

    • 하모니 2012.07.23 17:23 address edit & del

      왜 병역거부는 양심이고
      세금거부는 양심이 아니라고 생각하는지요?

      병역거부나 세금 거부는
      똑같이 헌법이 정의한 사회적 의무를
      개인의 양심에 따라 거부하는건데

      이건희가 세금거부하면 욕을 먹고,
      젊은이들이 병역거부를 하면 옹호해 주는 걸까요?

    • 이윤기 2012.07.24 06:23 신고 address edit & del

      젊은이들은 병역을 거부하면 감옥에 가고요.

      이건희는 천문학적인 상속세, 증여세 등을 탈세해도 아무일 없이 잘 살기 때문이지요.

  3. 산너머산 2012.07.23 20:02 address edit & del reply

    정당한 전쟁이란 없다고? 그럼 남들이 침략을 하더라도 맞서 싸우지 말고 그대로 노예가 되란 말이군...
    침략자들의 노에가 되고 싶으면 '평화'를 사랑하는 당신들만 되세요. 존엄성과 자존심이 없는 '동물'들은 남들의 노예가 되는것이 별일 아닐지 몰라도 '인간'들은 노예가 되느니 차라리 죽을 각오를 하고 싸웁니다....

낙동강 자전거길, 강은 지금도 파헤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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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 자전거길 ② 함안보 - 합천보 까지

 

낙동강 자전거길, 함안보에서 을숙도까지 1구간에 이어서 지난 6월 3일(일) 함안보에서 합천보까지 2구간을 다녀왔습니다.(1구간, 2구간은 구분을 위해 임의로 붙인 것) 

 

7월 말에 창원에서 임진각까지 예정된 2012년 전국 YMCA 자전거 국토순례 코스 답사를 겸해 다녀왔습니다.

 

1구간 함안보-을숙도를 달릴 때는 마산 산호동 집에서부터 자전거를 타고 출발하였는데, 2구간은 합천보까지 갔다가 되돌아 와야하는 길이라 남지까지는 승용차에 자전거를 싣고 갔습니다.

 

함안보에서 출발하여 합천보까지는 54.6km 정도 되는데, 바이키 메이트 어플로 낙동대교에서 출발하여 합천보까지 거리는 62.9km가 찍혔습니다.

 

낙동강 자전거길 안내 팜플렛에는 거리 54.6km, 시간 3시간 40분이라고 표시되어 있는데, 62.9km를 4시간 20분에 달렸으니 얼추 비슷하게 맞춘 셈입니다.

 

자전거를 타던 중간에 낙서면 사무소 근처까지 아침을 먹으로 갔다 온 거리, 박진 전쟁기념관을 다녀 온 거리가 포함되어 낙동강 자전거길 안내 표지판에 나온 거리와 시간에 약간 차이가 났습니다.

 

 

 

 

 

함안보 - 합천보, 오르막 길 두 번...여유로운 휴식은 박진전쟁기념관

 

함안보에서 합천보까지 가는 2구간에는 고도는 뚜렷하게 표시가 나는 오르막 길이 두 번 있습니다. 자전거 타기에 익숙한 사람들이라면 별로 힘들지 않게 넘을 수 있는 해발 180여미터 정도 되는 작은 고갯길입니다.

 

특히 남지읍을 벗어나면서 만나는 도초산을 넘어가는 고갯 길은 정말 예쁘고 아름다운 숲 길입니다. 비록 오르막 길이리근 하지만 소형차가 다닐 수 있는 넓은 길이고 차량 통행이 거의 없으며 대신 큰 나무들이 그늘을 만들어주는 숲길을 달릴 수 있어 참 좋습니다.

 

이 고갯 길을 넘으면 박진교까지 가는 길은 낙동강 강둑을 따라 달리는 길입니다. 높낮이가 별로 없는 길을 자동차의 방해를 받지 않고 안전하게 갈 수 있는 길입니다. 박진교를 지나서 곧장 낙동강 자전거길을 가지 않고 박진전쟁기념관을 들러서 휴식을 하였습니다.

 

박진전쟁기념관은 코스에서 1km 정도 떨어져 있지만 화장실 등을 이용할 수 있어서 편리합니다. 입장료를 내야한다고 하여 전쟁기념관을 둘러보지는 않았습니다.

 

박진교 다리를 건너면 의령군입니다. 낙서면으로 가려면 오르막 길을 또 한 번 지나가야 합니다. 가끔 차가 다니는 지방도로인데, 갓길을 자전거 도로로 만들어 놓았습니다. 좀 황당한 것은 고개마루에 가까워지면 자전거 도로가 뚝 끊긴다는 것입니다. 힘겹게 패달을 밟고 오르다가 갑자기 드물게 다니는 자동차들을 알아서 피해야 합니다.

 

낙서면, 적포교 부근 식사 가능

 

두 번째 고갯 길을 내려가면 적포교까지는 내리막길과 평지입니다. 마을과 낙동강을 경계짓는 둑길을 따라 달립니다. 낙동강을 바라보고 달리는 것이 조금 지겨울 무렵이면 적포교가 나타납니다.

 

남지읍내를 벗어나면 식당 혹은 물이나 간식을 구입할 수 있는 곳이 없습니다. 두 번째 고갯 길을 지나면 의령군 낙서면인데, 국토종주 코스에서 2km 정도 벗어나면 낙서면사무소 근처에 식당이 있고 농협하나로마트도 있습니다만 농협 하나로마트는 일요일에 문을 열지 않더군요.

 

고갯 마루에 낙동강을 조망할 수 있는 작은 쉼터가 있는데, 여기에 '풍년식당'이라는 작은 안내판이 붙어 있습니다. 마침 배가 고파 식당을 찾는 길이라 이곳에 들어 늦은 아침을 먹었습니다. 나중에 따로 한 번 포스팅 할텐데 밥이 아주 맛있었습니다.

 

고갯마루에서 미리 전화로 밥을 주문하고 자전거를 타고 내려가면 상이 딱 차려져 있기 때문에 시간을 절약할 수 있습니다. 적포교까지 가기 전에 밥을 먹을 수 있는 곳은 낙서면 밖에 없는 것 같더군요. 적포교 근처에는 모텔도 있고 식당도 있습니다.

 

안동댐에서 출발하였거나 을숙도에서 출발하시는 분들이 만약 적포교 근처에서 숙박을 해야하면 이곳에 있는 모텔을 이용하면 될 것 같습니다. 주변에 신축 모텔을 광고하는 현수막이 많이 붙어 있는 것으로 보아 시설도 괜찮을 것 같았습니다.

 

자전거 타는 입장에서만 보면 함안보에서 합천보까지 가는 길은 전체적으로 보아 무난한 편입니다. 두 번의 오르막길이 있어 오히려 지루하지 않습니다.

 

 

 

 

 

 

대신 합천보에 가까이 가보면 4대강 사업의 실상을 한 눈에 비교해 볼 수 있는 곳들이 나타납니다. 우선 합천보 아랫쪽은 여전히 모랫바람이 날리는 황량한 공사판입니다.

 

특히 낙동강으로 합류하는 황강 다리를 건너면서 좌우를 살펴보면 전문가가 아니라도 4대강 사업의 실체가 멀쩡한 강을 파헤치는 사업이라는 것을 한 눈에 알아볼 수 있습니다.

 

위 사진에소 보시는 것처럼 황강을 건너는 다리에서 왼쪽은 4대강 공사 구간이 아닌 곳입니다. 원래 하천의 모습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습니다. 오른쪽은 낙동강과 만나는 곳인데 강변을 파헤쳐 놓은 모습이 한 눈에 비교가 됩니다.

 

합천보 아랫쪽을 보면 이런 참상은 더욱 쉽게 확일할 수 있습니다. 어떤 분들은 강변에 있는 빈 땅을 활용해서 공원을 비롯한 온갖 위락시설을 만드는 것이 발전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더군요. 심지어 합천보 관람객 중에는 "생각보다 잘 해놨네"라고 이야기 하시는 분들도 있더군요.

 

제 생각엔 강의 낙동강의 생명력이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렇게까지 파헤쳐놓았는데도 생명을 유지하고 끊임없이 자연의 모습을 향해 회복해나가는 강의 몸부림이 위대하였습니다.

 

친하게 지내는 시인 한 분이 낙동강 자전거 길 다녀온 이야기를 페북에 올린 것을 보고 "4대강 자전거 길은 낙동강의 눈물"이라는 메시지를 보내오셨습니다. 낙동강을 따라 자전거를 타면서 이명박 대통령이 무슨 짓을 했는 지 내 눈을로 직접 살펴보고 오겠다고 답을 드렸습니다.

 

이명박은 오늘 아침 라디오 국정연설에도 '4대강 살리기 사업이 완공되었다'는 이야기를 하던데, 아직도 낙동강은 파헤쳐지고 있었습니다. 임기가 끝날 때까지 삽질이 계속될 모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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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노지 2012.06.11 09:23 address edit & del reply

    정말이지 입에서 '빌어먹을'이라는 말이 절로 나옵니다.

    • 이윤기 2012.06.12 10:37 신고 address edit & del

      4대강 사업 반대했던 단체와 학자들이 함안보, 합천보 등의 부실을 지적하지 말고 그냥 두면 좋겠습니다. 가만놔둬야 확 무너지지 않을까요?

  2. thfflf 2012.06.11 18:21 address edit & del reply

    강을 파헤치지 말고 자전거 길만 만들 것이지...ㅉㅉ

    • 이윤기 2012.06.12 10:38 신고 address edit & del

      직접 가보니 4대강은 보만 없애면 될 것 같구요.

      자전거길은 큰 돈 들이지 않고 그냥 살리면 좋겠더군요.

  3. 잘생긴 김제동 2012.06.12 00:36 address edit & del reply

    '꿈의 도시 꾸리찌바'의 저자인 박용남 소장도 자전거 도로와 같은 친환경 사업이 얼마든지 회색빛 사업으로 변할 수 있다는 것에 놀랐다고 하셨지요. MB의 창의성(?)이 돋보이는 대목입니다.

    • 이윤기 2012.06.12 10:39 신고 address edit & del

      자전거길 자체는 살려서 활용할 수 있겠더군요.

    • 잘생긴 김제동 2012.06.12 23:14 address edit & del

      낙동강변 자전거도로는 대한민국이 자전거 천국이 되기 위해 꼭 필요한 사업이라고는 생각합니다만, 순서가 잘못됐다고 생각해요. 먼저 시가지에서 자전거 이용이 활성화되도록 인프라를 구축한다면 이윤기님이 을숙도 근처에서 겪으셨던 불편은 일어나지 않거든요.

    • 이윤기 2012.06.13 13:00 신고 address edit & del

      시가지 먼저...외곽 먼저로 나눌 것이 아니라 동시에 만들어가면 좋겠습니다.

      가능한 곳부터...관심이 높은 곳부터...등등 낙동강 자전거길이 4대강 사업과 관계없이 진행되었다면...국토종주의 상징성을 살렸을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시가지 자전거 도로는 지방정부가 좀 더 관심을 가지기도 해야합니다.

      낙동강 자전거길은 계획할 때부터 접속도로를 생각했어야 하는데...순 엉터리인거지요.

  4. 잘생긴 김제동 2012.06.12 00:38 address edit & del reply

    그나저나 낙동강이 무슨 서울의 한강처럼 되버렸네요.

    • 이윤기 2012.06.12 10:39 신고 address edit & del

      글쎄 말 입니다. 인적이 없는 둔치에 뜬금없는 헬스기구.... 한 두 곳이 아닙니다.

  5. TISTORY 2012.06.22 10:58 address edit & del reply

    안녕하세요, TISTORY입니다.



    티스토리 메인에서 '4대강 사업'을 주제로 회원님의 글을 소개해드렸습니다.^^
    혹시 노출과 관련하여 궁금한 점이 있으시면 tistoryeditor@daum.net 메일을 통해 말씀해주세요!


    앞으로도 재미있고 유익한 글로 자주 뵈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6. Sneakers louboutin pas cher 2012.12.18 19:45 address edit & del reply

    함안보에서 을숙도까지 1구간에 이어서 지난 6월 3일(일) 함안보에

신나게 놀며 배우는 생명평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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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산YMCA 제 9회 생명, 평화 축제

일시 : 10월 8일(토) 낮 12시 30분 ~ 5시 30분
장소 : 메트로시티 양덕공원

아홉 번째를 맞이하는 마산YMCA 생명평화축제가 10월 8일(토) 낮 12시부터 메트로시티 옆 양덕공원에서 열립니다. YMCA 생명평화 축제의 주제는 '신나게 놀면서 배우는 생명평화 이야기'입니다.

아이들과 어른들이 한데 어울어져 신나게 체험하고 놀다보면,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 지켜야 할 것은 무엇인지, 생활습관은 어떻게 바꾸어야 하는지, 무엇을 먹는 것이 지구를 구하는 일인지 저절로 알게 된다는 것입니다.

누가 가르쳐주지 않아도 아이들은 또래 친구들과 어른들은 이웃과 함께 어울려 놀다보면 저절로 배울 수 있는 곳이 바로 생명평화 축제라고 합니다.



볼거리, 먹을거리, 즐길거리가 다 있는 축제 !


생명평화 축제에는 재미있는 놀거리가 있습니다. 전통놀이 마당에서는 투호던지기, 제기차기, 딱지치기, 새끼꼬기, 비석치기 같은 전래놀이를 체험할 수 있습니다.

생명마당에서는 물과 하천에 관하여 체험합니다. 하천을 주제로 하는 퀴즈마당, 수질을 판단하는 지표가 되는 생물 전시회, 색종이로 예쁜 물고기 접기 같은 체험을 할 수 있습니다. 퀴즈를 맞히면 상품도 주겠지요.

체험 마당에서는 다양한 체럼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망개떡 만들기, 머리띠 만들기, 밀랍초 만들기, 잔디인형 만들기, 타루 문신 체험, 개구리 소리통 만들기, 제기 만들기 직접 해볼 수 있습니다.

먹거리 장터에는 어묵, 쌀파전, 떡볶이, 주먹밥, 망개떡, 쌀아이스크림, 동티모르 피스커피, 쌀막걸리, 붕어빵 등을 판매합니다. 생명평화축제에서 가장 인기있는 코너가 바로 '우리밀 붕어빵' 코너입니다.

우리밀 붕어빵, 쌀짜장면 인기 최고 !

아울러 우리쌀 먹기 캠페인을 함께 하면서 쌀빵 시식회, 우리쌀 먹기 서약식, 쌀 가공식품 전시회도 함께 열립니다. 지난해의 경우 쌀빵, 쌀국수, 쌀짜장면 시식회가 열렸는데, 특히 쌀짜장면이 아주 인기가 좋았습니다.

시식 및 판매코너에서 발생하는 수익금 전액은 어려운 이웃을 위한 김장행사에 쓰인다고 합니다. 생명평화축제에서 맛있는 음식을 사먹으면 이웃을 돕는 일이 되는 일석이조 효과가 있다는 것입니다.

친환경 에너지 체험행사도 열립니다. 인간동력으로 전기를 만들어 믹서기를 돌여 주스를 만듭니다. 자신의 힘으로 발전기를 돌리는 사람들만 믹서기로 과일을 갈아 주스를 마실 수 있습니다. 초소형 풍력발전기, 태양광 조리기 등도 체험하실 수 있습니다. 햇빛만 좋으면 태양광 조리기로 유정란을 익혀 즉석에서 나눠 먹을 수도 있을 것입니다.

친환경적인 생활을 실천하려는 분들을 위하여 우리밀제품, EM 환경 세제 제품 등을 소개하고 판매하는 코너도 마련되며, 다양한 공연행사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YMCA 동아리 회원들이 준비하는 평화음악회, 마술공연 그리고 가족 단위로 참여하는 가족 기네스 대회도 개최된다고 합니다. 

작년 행사가 끝난 후에 블로그에 행사후기를 올렸더니, 이런 행사가 있는 줄도 몰랐다면서 아쉬워하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이 모든 것을 대부분 공짜로 경험할 수 있습니다. 아이들 손 잡고 많이 놀러오시기 바랍니다.


아래는 2010년 같은 장소에서 열렸던 제 8회 생명평화축제 행사 사진입니다.

새끼 꼬기, 가장 길게 새끼를 꼰 분에게 시상도 하였습니다.

 

인기 시식코너, 우리쌀 짜장면

매년 최고의 인기를 누리는 우리밀 붕어빵

인간동력으로 주스 만들기, 발전기가 붙어있는 자전거 패달을 열심히 밟으면 전기가 만들집니다.

자전거 인간 발전소, 자전거에 발전기가 붙어있어 누구나 자기 힘으로 전기를 만들수 있습니다.

초소형 풍력발전기, 친환경에너지 체험 부스가 운영됩니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체험하는 곳

태양광 조리기, 작년에는 날씨가 흐려 성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였습니다.

밤송이 까기 시합, 자기가 깐 밤은 모두 자기가 가져갑니다.

막걸리 마시기 대회 상품/ 쌀막걸리, 쌀부침가루, 쌀국수, 망개떡

막걸리 마시기 대회, 술도 먹고 상품도 타고 !!!

막걸리 마시기 대회, 여성 참가자들

아름다운가게 재활용 물품 판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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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에서 리비아 공습 반전 시위에 홀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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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영리단체 활동가 미국 연수, 여행 27] 뉴욕에서 반전시위에 참여하다

주말마다 이어가는 미국 연수 여행이야기 오늘은 뉴욕에서 만난 리비아 공습 반전 시위를 소개합니다.

연초에 중동에서 시작된 민주화 물결이 리비아로도 옮겨붙었습니다.
지난 2월, 동부의 주요 도시인 벵가지를 중심으로 反카다피 시민봉기가 폭발하였으며, 현재는 무아마르 카다피와 리비아 시민군 사이의 내전이 마무리 단계에 와 있습니다.

지난 2월 시민군은 카다피 정권에 대항해 독자적으로 '리비아 과도국가위원회'라는 반정부 기구를 출범시켰으며, 나토(NATO : 북대서양조약기구)군도 카다피 정권에 대한 공습에 참여하였습니다.

8월 초순경까지는 수도 트리폴리가 있는 서부를 거점으로 하는 카다피 정권과 동부의 벵가지를 거점으로 하는 시민군측의 '리비아 과도국가위원회'가 공방을 주고 받으며 대립하는 양상이었습니다.

그러나 8월 21일 시민군이 수도 트리폴리에 입성하는 데 성공하였다. 시민군이 트리폴리에 입성한 후 사실상 카다피 정권은 붕괴하였으며 내전은 마무리 단계로 접어드는 상황입니다.

지난 3월 리비아 반군을 지원하는 나토(NATO)의 리비아 침공이 시작되었을 때 뉴욕에서 한 복판 타임스퀘어 광장에서 리비아 공습에 반대하는 반전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비영리단체 활동가 미국연수에 참가하여 뉴욕에 있는 비영리단체 탐방을 하던 사흘 째 되는 날, 타임스퀘어 광장을 지나다가 'Green Party'라고 하는 단체가 주최한 반전 시위대를 만났습니다.



40년 가까운 카다피 독재 정권에 저항하여 민주화를 요구하는 시민군의 내전이라는 평가 때문인지 국내에서는 반전 운동의 기미가 없었는데, 의외로 뉴욕 한복판에서 '리비아 공습'을 반대하는 시위대를 만난 것입니다.

뉴욕 시민들의 적극적인 호응을 얻지는 못하였지만, 그래도 'Green Party' 회원들은 꿋꿋하게 구호를 외치면서 시위를 계속하였습니다.

30여명 모인 소규모 반전 시위였지만 방송국 카메라도 나와있고 언론사 기자들도 나와서 취재를 하고 있었습니다. 많은 숫자는 아니었지만 뉴욕 시민들과 관광객 중에서 이들과 함께 시위를하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타임스퀘어 광장을 지나가던 저희 일행들 중 절반 가량이 시위대를 발견한 후에 주저없이 반전시위에 함께 참여하였습니다.



'Green Party'회원들은 뉴욕시민이 아닌 동양인들이 함께 시위에 참여하자 아주 기분좋게 환영해 주더군요. 저희 일행이 합류하자 더 큰 목소리로 구호를 외치고 피켓을 들고 광장을 돌면서 시민들의 참여를 호소하였습니다. 

짧은 시간 이지만 'Green Party' 회원들과 함께 나토군의 리비아 공습에 반대하는 시위에 참가하여 함께 구호를 외치고 광장을 돌면서 평화를 염원하는 '국제연대'를 경험하였습니다.

사실 9.11 사건의 현장인 뉴욕에서 이런 반전 시위대를 만나게 될 것이라는 예상은 전혀 못하였기 때문에 놀랍기도 하고 신기하기도하였습니다.  참새가 방앗간을 그냥 지나갈 수 없었기 때문에 짧은 시간이지만 이 시위대열에 합류하게 된 것이지요.

뉴욕에서는 많은 숫자는 아니지만 다양한 사람들이 리비아 공습 반대 시위에 참여하였더군요. 백인 노인들과 중년의 아저씨들, 아줌마들, 적은 숫자지만 흑인과 유색인종 그리고 소수의 젊은이들과 동양인인 저희 일행들까지 다양한 사람들이 시위에 참여하였습니다.




그런데 저의 선입견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회원들 대부분은 나이가 많은 노인층들이었습니다. 혹시 이 분들이 30년 전 베트남전 반대운동때부터 활동하던 미국의 평화운동가들은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아무튼 미국의 반전운동이 노령화(?) 되었다는 느낌을 떨칠 수 없었습니다.
작년에 세상을 떠난 하워드진이나 노엄 촘스키와 같은 분들을 떠올리게 만드는 연세가 지긋한 분들이 많았기 때문입니다.

신기한 것은 나토의 리비아 공습을 반대하는 반전 시위가 뉴욕 한복판 타임스퀘어 광장에서 벌어졌는데, 한국에서 흔히 볼수 있는 경찰병력 같은 것이 보이지 않았다는 겁니다. 이 사람들은 반전 시위를 굉장히 차분하게 하고 느긋하게 진행하였습니다.



시위대에게서도 뭔가 심각하고 비장한 표정같은 것은 찾아보기 어려웠고 대부분 경쾌하고 즐거운 표정으로 구호를 외치면서 광장을 빙빙 돌고 있었습니다. 시위를 마칠 때까지 오랫동안 함께 참여하지는 못하였지만 아무튼 긴장감 같은 것을 찾아보기는 어려웠습니다.

시민들 중에는 소수의 사람들만 관심을 가졌고 별로 위협적인 시위가 아니라서 그랬는지 모르지만 아무튼 뉴욕 한복판에서 세계의 시선이 집중되는 타임스퀘어 광장에서 '리비아 공습' 반대 시위가 벌어졌는데 경찰이 나와보지도 않는 것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모르겠더군요.

이라크 전쟁이 그랬듯이 좀 더 시간이 지나고나면 나토를 비롯한 서방 선진국들이 리비아에서 가다피 정권을 무너뜨리기 위하여 어떤 일을 벌였는지 밝혀지게 되겠지요. 과연 가다피가 물러난 리비아에 평화와 민주주의가 찾아오게 될지 아니면 외세와 다국적자본의 먹이가 될지 좀 더 시간을 두고 지켜보아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관련포스팅>
2011/09/13 - [여행 연수/미국연수] - 뉴욕 타임스퀘어, 리비아 공습 반전 시위 참가
2011/09/03 - [여행 연수/미국연수] - 뉴욕 현대미술관, 공짜라서 더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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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명예시민은 어떤 사람들인지 살펴봤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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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예 시민증을 받는 사람들은 도대체 어떤 사람들일까요? 지난 7월 초 통합 창원시 명예시민증 제 1호 중복 수여 논란이 벌어진 일이 있습니다.

당시 언론보도에 행정구역 통합 1주년을 기념하는 행사장에서 맹형규 행안부 장관에게 명예시민증 제 1호를 수여하였다고 보도가 크게 되었는데, 이미 3월에 노키아티엠시 티모 엘로넨 사장에게도 명예시민증 제 1호가 수여되었다는 것이 확인되었기 때문입니다.

제 개인 블로그와 페이스북 그리고 오마이뉴스와 지역의 여러 언론 매체를 통해서 명예시민증 제 1호 중복 수여 문제가 불거지자 그 때까지 아무 말이 없던 창원시는 맹형규 장관은 내국인 1호이고, 띠모 엘로넨 사장은 외국인 1호라고 하는 납득하기 어려운 해명을 내놨습니다.

아울러 맹형규 장관은 통합창원시 명예시민증 결정 제 1호이고, 띠모 엘로넨 사장은 수여 제 1호라고 하는 더욱 기묘한 해명도 있었습니다.


2011/07/11 - 창원 명예시민증 제1호 2명은 과유불급
2011/07/08 - 맹형규장관 속았다, 창원 명예시민증 1호 아니다
2011/07/07 - 맹형규 장관이 왜 명예시민 1호인가?


그때나 지금이나 외국인 제 1호와 내국인 제 1호로 구분하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만, 오늘은 이 문제는 일단 접어두고 그동안 옛 마산, 창원, 진해시 그리고 통합창원시에서 어떤 사람들이 명예시민증을 수여 받았는지 한 번 살펴보겠습니다.

통합창원시의 명예시민증 제 1호 중복 수여 논란이 벌어진 직후에 창원시에 행정정보공개 청구를 하였습니다. 정보공개 청구 내용은 통합전 마산, 창원, 진해시의 명예시민증 수여 현황과 발급대장 사본, 그리고 통합창원시의 명예시민증 수여 현황과 발급대장 그리고 명예시민증 수여 결정과 관련된 인사위원회 회의록을 청구하였습니다.

정보공개 청구 자료를 받은지 여러 날이 지났습니다만 그동안 청소년들과 자전거 국토순례를 다녀오고 이런저런 밀린 일들을 정리하는라 며칠전에야 겨우 자료를 살펴보게 되었습니다.

1962년 옛마산시부터 통합 창원시까지 명예시민은 모두 36명

우선 통합전 마산, 창원, 진해시에서 명예시민증을 받은 사람은 모두 34명입니다. 그중에 6명은 내국인이고 28명은 외국인입니다. 명예시민증을 받은 사람들 중 80% 이상은 외국인입니다. 내국인은 6명인데 옛 창원시 명예시민이 5명이고, 진해시 명예시민이 1명입니다.

시기별로는 옛 창원시의 경우 2000년 이전에 명예시민증을 받은 사람은 3명뿐입니다. 창원시와 자매시를 맺은 미국인 2사람과 인도네시아 마두라 유전 칼리만탄 산림 개발을 통해 우리나라 경제 발전에 기여한 최계월씨 등 3명입니다.

그외 10명은 모두 2000년 이후에 창원시에서 명예시민증을 받은 사람들입니다. 그중에서도 2005년 이후에 명예시민증을 받은 9명은 모두 박완수 시장 임기중에 명예시민증을 받았습니다. 민선 시장 중에서도 박완수 시장이 특히 명예시민증을 많이 수여한 것입니다. 

박완수 시장 취임 이후 명예시민증 수여에는 뚜렷한 특징이 있는데, 기업인이 많다는 것입니다. 2005년, 2008년, 2010년에 지엠대우오토앤테크놀로지(주) 사장 3명에게 명예시민증을 수여하였습니다. 또 2006년에는 볼보그룹 코리아 사장에게 명예시민증을 수여하여 외국계 회사 기업인이 4명이나 됩니다.

그외 일본 야마구치시 시장, 국제 축구연맹 부회장(2009)이 창원시 명예시민증을 받았으며, 2010년에 한국인으로 오원철, 김광모, 강영택씨에게 '창원국가산업단지 조성' 공로를 인정하여 명예시민증을 수여하였습니다. 이 분들의 공적에 대해서는 좀 더 자세히 알고 싶었지만 발급대장만으로는 구체적인 내용을 확인 할 수  없었습니다.

한편, 옛 마산시의 경우는 20명 명예시민증 수여 대상자가 모두 외국인입니다. 민선 시장을 선출하기 전인 2000년 이전에 명예시민증을 받은 사람은 13명인데 태국, 영국, 미국, 일본, 프랑스, 인도네시아, 인도 등 국적과 공적내용이 다양합니다. 



명예시민증 수여 36명 중 절반은 '기업인'

한 가지 특징적인 것은 인도네시아 해군 대령 3명과 인도 해군대령 1명을 포함해서 3명의 외국 군인에게 명예시민증이 수여되었습니다. 주요 공적에는 "우호증진, 경제협력 및 군사교류 기여"라고 되어 있는데, 4명의 인도와 인도네시아 현역 해군 대령들이 어떤 이유로 명예시민증을 받게 되었는지 궁금합니다. 

62년에 한국전쟁 유공자로 명예시민증 1호를 받은 찬 앙슈촛트 주한 태국대사, 64년에 아동구호 활동 공적으로 명예시민증 2호를 받은 영연방 아동구호재단 해외원조 책임자인 호킨스씨, 성지여고를 세운 프랑스 신부 쥴레스 벨몽드씨, 지역의료봉사활동으로 명예시민증 11호를 받은 가포결핵진료소원장 영국인 패트슨씨 등의 명예시민증 수여는 지금 판단으로도 자격이 충분한 분들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반면 김인규 전 시장 임기 중에 명예시민증을 받은 사람은 5명인데 모두 기업인입니다. 한국 동광 전무이사, 한국일신 대표이사, 한국상모프라마그 대표이사, 한국 TSK 전무이사인데 모두 일본인이며, 협력적 노사관계 정착으로 산업평화 정착에 기여한 공로와 노사안정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명예 시민증을 받았습니다. 핀란드인 1명은 노키아 티엠시 기술 고문인 '알토넨 커리주 하니'라는 사람인데 수출증진에 기여한 공로로 명예시민증을 받은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한편 예상과 달리 황철곤 시장 임기 중에는 명예시민증 수여자가 많지 않습니다. 황철곤 시장 10년 임기 중에 명예시민증을 받은 사람은 딱 2명인데, 2002년에 미국 국적을 가진 연변과학기술대학 김진경 총장은 애향심과 지역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2005년에 싱가폴 국적의 노키아 티엠시 구매 이사는 지역협력업체 성장 및 고용안정을 공로로 명예시민증을 받았습니다. 
 
이 중에서 노키아 티엠시라는 회사도 눈여겨 보지 않을 수 없습니다. 최근 논란이된 통합창원시 제 1호(?) 명예 시민증을 받은 띠모 엘로넨 사장까지 포함하면 노키아 티엠시 소속 기업인도  세 사람이나 명예시민증을 받았습니다. 2000년 노키아 티엠시 기술고문, 2005년 노키아 티엠시 구매이사, 2011년에는 노키아 티엠시 사장이 명예시민증을 받은 것입니다.
 
자료를 살펴보면 옛마산, 창원시 모두 명예시민증 수여는 기업인들에게 편중되어 있습니다. 옛마산, 창원, 진해시와 통합창원시에서 명예시민증을 받은 36명 중에서 절반이 기업인입니다. 또 기업인이 아니라하더라도 경제협력을 공로로 명예시민증을 받은 외국인이 4명이나 더 있습니다. 

명예시민 중 민주화운동 유공자, 노동운동가는 왜 없을까?

명예시민증 수여의 법적 근거가 되는 '명예시민증 수여 조례'에는 기업인에 대한 우대 조항 같은 것이 없습니다만, 현실적으로는 경제발전과 고용증진, 노사안정에 기여(?) 기업인들에게 명예시민증이 편중되었던 것은 분명합니다.

3.15와 10.18 민주화 정신을 내세우는 역사를 가진 마산이었지만 민주주의 발전을 위하여 일한 공로를 인정 받아 명예시민이된 경우는 한 명도 없습니다. 또 기업도시이자 동시에 노동자도시인 창원의 경우에도 경제발전 뿐만 아니라 노동자들의 권익과 복지향상 혹은 노동운동을 발전을 위하여 일한 공을 인정 받아 명예시민이 된 경우도 없습니다.

또 명예시민 중에는 평화나 인권 혹은 통일을 위하여 일한 분들도 없습니다. 체육인이나 문화예술인도 없습니다. 현실이 이러니 편중되었다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아마도 명예시민증 수여를 결정하는 창원시 인사위원들은 이런 분들 중에는 명예시민으로 추대할 만한 사람들이 없다고 여기는 모양입니다.


지난 7월에 있었던 맹형규 장관과 티모 엘로넨 사장에 대한 명예시민 제 1호 중복 수여와 이후 창원시의 해명을 지켜보면서 앞으로는 시민들이 정말로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분들이 명예시민으로 추대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시민 다수가 충분히 공감할 수 있는 분들 그리고 창원시 명예시민이 된 것을 자랑스럽게 여기는 분들이 명예시민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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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임종만 2011.08.18 18:06 address edit & del reply

    시장 정치인이라고 자신을 정의하기 때문에 이런 현상이 나타나지 않을까요???
    자신의 치적과 유관 할거고 유불리가 계산대에 올랐겠죠^^

    • 이윤기 2011.08.19 09:47 신고 address edit & del

      명예시민증 수여 결정을 공무원인사위원회에서 하는 것은 문제가 있어 보입니다. 좀더 객관성을 유지할 수 있는 분들이 참여하는 위원회가 되어야 한 것 같습니다.

      가칭 '명예시민증 수여심사위원회' 같은 것이 만들어져야 할 것 같습니다.

  2. 김봉관 2011.08.19 10:01 address edit & del reply

    궁금한점이 있습니다. 명예시민이 되면 그들에게 돌아가는 혜택은 있습니까? 가령 지방세 감면혜택이나 뭐 그런쪽으로....?

    • 이윤기 2011.08.19 14:26 신고 address edit & del

      명예시민은 외국인이나 타시도 거주자에게 수여하는 것이니...지방세 감면 같은 혜택은 의미가 없을 것 같습니다.

      조례의 (예우) 규정에는 "시장은 이 조례에 따라 명예시민증을 수여받은 사람에게 시 주관 행사 등 시정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줄 수 있다"고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대부분의 시 주관 행사에는 누구라도 참여할 수있으니...실제로는 혜택 같은 것은 없고...명예라고 봐야할 것 같습니다.

  3. 동피랑 2011.08.19 10:10 address edit & del reply

    명예시민이나 상은 받는 사람보다 주는 사람의 권위를 과시하는 것일 테고, 이제껏 행정가들의 사고방식이나 관행을 보면 시민전체를 대표해서 준다기보다 시장이나 행정관련 협의회 구성인사들이 공로가 있다고 인정되는 부분이 경제, 기업, 잘사는 것에 관심이 편중된 결과 아닐지...이제부터는 민주, 통일, 평화, 인권운동 문화예술분야로 인식이 확대되길 기대 해 봅니다.

    • 이윤기 2011.08.19 14:27 신고 address edit & del

      동피랑님 오랜만입니다.
      조례를 좀 뜯어고쳐서...명예시민증 수여를 행정가들이 결정할 것이 아니라...시민의 뜻이 반영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강진에서 임진각까지 620km를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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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강진에서 임진각까지 620km를 달리는 한국YMCA 자전거 국토순례를 시작합니다.(오늘부터 일주일 동안 한국YMCA 자전거 국토 순례 현장 기록을 연재 할 계획입니다)

제 7회를 맞이하는 한국YMCA 자전거 국토순례에는 초등학생부터 성인까지 참가자 143명과 진행팀을 포함하여 163명이 참가하였습니다.

이번 자전거 국토순례는 6박 7일 일정으로 전남 강진을 출발하여 나주, 정읍, 군산, 공주, 평택, 부천을 거쳐서 임진각까지 달리는 일정입니다.

국토순례 출발 전 날(27일) 전국 11개 지역에서 자동차로 이동한 참가자들이 속속 전남 강진 다산수련원으로 모였습니다.

참가자 오렌테이션을 마치고 강진 수련과 일대로 약 1시간 동안 연습 라이딩을 하였습니다. 연습라이딩을 하는 동안 1Km가 넘는 자전거 대열이 형성되었습니다.

강진 수련관 잔디 운동장에는 전국에서 모인 170여대의 자전거가 한 장소에 세워져 있는데 자전거가 장관(?)을 이루고 있습니다.

160여명의 참가자 중에서 자전거를 가지고 있지 않은 70여명이 사용할 자전거를 화성YMCA 자전거 사업단 실무자들이 이틀 동안 조립 작업을 하였습니다.



오늘부터 시작되는 본격적인 라이딩을 위하여 대열을 마추고 자전거 조작에 익숙해지기 위한 연습 라이딩이었습니다. 첫째 날 일정은 전남 강진 다산수련원을 출발하여 나주시 청소년 수련관까지 약 81.5km 구간을 달리게 됩니다.

오전 라이딩에는 전라남도 강진군 병영면에 있는 하멜기념관을 들러게 됩니다. 하멜기념관은 제주도에 표류한 네덜란드인 하멜이 육지에 맨처음 도착한 곳이라고 합니다. 하멜을 비롯한 네덜란드 선원들은 이곳에서 약 7년 동안 살았으며 지금도 그 흔적이 많이 남아있다고 합니다.

오후에는 전남 영암을 거쳐서 영산강을 따라 라이딩을 합니다. 영산강 라이딩 중에는 영산교 하부 주차장에서 영산강 구간의 4대강 공사에 관하여 이야기를 듣는 시간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나주사랑시민회에서 대표자 한 분이 오셔서 자전거 국토순례 참가자들에게 영산강 4대강 공사로 빚어진 생태계 변화와 파괴에 대하여 이야기를 들을 수 있을 것입니다.

아울러 이곳은 국내에 유일하게 남아있는 내륙 등대를 볼 수 있는 곳이라고 합니다. 영산강 나루터가 있을 때 내륙인 이곳에 등대가 만들어졌다고 하는데 지금까지 원형이 잘 보존되어 있다고 합니다.

잠시 후 8시부터 발대식을 가진 후에 620km 대장정을 시작합니다. 오늘 발대식에서는 마산YMCA 참가자인 이종윤군이 참가자 대표 선서를 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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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실비단안개 2011.07.28 16:27 address edit & del reply

    멋집니다.
    화이팅!^^

    • 이윤기 2011.08.05 11:05 신고 address edit & del

      실비단안개님 답글이 너무 늦었지요. 그저께 밤에 무사히 도착해서...어제 하루는 시체처럼 지내다가 오늘에야 정신을 차렸습니다.

      격려해주신 덕분에 무사히 완주하고 돌아왔습니다.

  2. 전선생 2011.07.29 01:09 address edit & del reply

    통영에서 임진각까지 걸었던 기억이 나네요! 조심히 잘 다녀오세요~ㅎㅎ

    • 이윤기 2011.08.05 11:05 신고 address edit & del

      와우 대단하십니다. 5년 전에 마산에서 임진각까지 자전거로 1주일이 걸렸었는데...통영에서 임진각까지 걸어가면 며칠이나 걸릴지 궁금합니다.

인간의 존엄성을 지키려면 '분노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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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흔 세 살, 프랑스 레지스탕스 노투사의 '분노하라'는 외침이 전 세계로 울려퍼지고 있습니다. 프랑스에서는 출간 7개월 만에 200만부가 팔려나가고 세계 20여 개국에서 번역 출판이 이루어지고 있다니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표지 포함 34쪽, 본문 20쪽(한국어판 26쪽)밖에 안 되는 얇은 소책자가 세계적인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한국 서점가에도 <정의>에 뒤이어 '분노'의 신드롬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세계를 감전시키는 93세의 노투사는 독일 출생의 유대계 프랑스인입니다.

파리고등사범학교 당시 사르트르에게 큰 영향을 받았으나 2차 세계 대전이 벌어지자 드골이 이끄는 '자유 프랑스'에 합류하여 레지스탕스 활동을 하였습니다.

1944년 파리에 밀입국해 연합국의 상류작전을 돕던 충 체포당하여 유대인 강제 수용소에서 사형을 선고 받았으나 극적인 탈출에 성공합니다.

젊은 시절 레지스탕스 투사로서 그의 파란만장한 삶은 감히 누구도 함부로 그의 주장을 비난 할 수 없는 기본적인 토대이기도 합니다. 전쟁이 끝난 후에는 외교관으로 일하면서 1948년 유엔세계인권선언문 초안 작성에 참여하였으며, 유엔인권위원회 프랑스 대표 등을 지냈다고 합니다.

퇴임 후에도 인권과 환경문제를 중심으로 사회운동에 참여하며 열정적인 사회운동가로 살아왔다고 합니다. 그가 살아 온 삶의 흔적이 '분노하라'는 그의 외침에 더욱 큰 울림을 만들어주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그는 <분노하라>(스테판 에셀 저, 돌베개 펴냄)는 제목이 붙은 이 짧은 글의 서두에 '원칙과 가치'를 이야기합니다. 오늘날 우리에게 그 어느 때보다도 필요한 것이 원칙과 가치라는 것입니다.

"이른바 불법체류자들을 차별하는 사회, 이민자들을 의심하고 추방하는 사회, 퇴직연금제도와 사회보장제도의 기존 성과를 새삼 문제 삼는 사회, 언론 매체가 부자들에게 장악된 사회, 결코 이런 사회가 되지 않도록. 만일 우리가 전국 레지스탕스 평의회의 진정한 후예였다면, 이런 모든 일들에 암묵적인 찬동자가 되기를 단연코 거부했으련만."

세상에 너무나 낯익은 주장들이지 않습니까? 불법체류자를 차별하고, 이민자를 추방하고 언론매체가 부자들에게 장악된 사회, 혹시 번역상의 착오일까요? 그냥 대한민국이라고 말해도 조금도 어색하지 않습니다.

언론매체가 부자들에게 장악된 프랑스? 그럼 한국은?

아 그렇지 않군요. 가만히 생각해보니 이건 오늘날 대한민국에서 일어나는 기막힌 일들 중 일부에 불과합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나라는 주주들에게는 배당 잔치를 벌이는 회사가 평생을 일해 온 노동자들을 정리해고 하는 나라, 대대로 살아 온 아름다운 섬마을에 군사기지를 만들겠다고 하는 나라, 가난한 세입자들을 몰아내고 뉴타운을 만드는 나라입니다.

우리는 지금 아흔 셋의 레지스탕스 노전사가 살고 있는 나라보다 훨씬 끔찍한 일이 벌어지는 나라에서 살고 있는 것입니다. 다시 프랑스 이야기로 돌아가겠습니다. 스테판 에셀은 1945년 레지스탕스 평의회가 야심차게 추진하였던 프랑스를 기억하라고 말합니다.

모든 시민에게 생존을 보장해주는 사회보장제도, 늙고 병든 노동자들이 인간답게 삶을 마칠 수 있는 퇴직연금제도, 공동 노동의 결실인 에너지원, 지하자원, 보험회사, 거대은행을 국가로 복귀시키는 것, 경제계·금융계의 대재벌들의 금권을 견제하는 것, 노동으로 창출한 부를 정당하게 분배하는 것 등이 모두 레지스탕스평의회가 추진하던 일이라는 것을 상기 시킵니다.

그는 최근 프랑스에서는 레지스탕스들이 이룩한 성과를 후퇴시키고 역행하는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고 말합니다. 저자는 해방이후 프랑스는 점점 더 큰 부자나라가 되었는데, 이제 와서 그동안 이룩한 성과를 유지할 돈이 부족하다고 주장하는 것을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 말합니다.

"이젠 국가의 최고 영역까지 금권의 충복들이 장악한 상태에서 레지스탕스가 투쟁 대상으로 삼았던 금권이 전에 없이 이기적이고 거대하고 오만방자해 졌기 때문일 것이다. 이제 민영화된 은행들은 우선 자기들의 이익배당과 경영진의 고액 연봉 액수에나 관심을 보일 뿐 대중의 이익 같은 것은 아랑곳하지 않는다."

그는 프랑스에서 빈부격차가 이렇게 심했던 일이 없었으며 돈을 좇아 질주하는 경쟁이 이렇게 치열했던 경우도 없었다고 말합니다. 그는 레지스탕스 투사들의 이름으로 젊은이들에게 이런 현실에 분노하라고 외칩니다.

해방 후 더 부자나라가 되었는데 빈부격차는 더 심해져

레지스탕스의 유산과 그 이상들을 부디 되살려달라고, 전파하라고, 이제 당신들이 총대를 넘겨 받으라고 분노하라고 주장합니다.

"나는 여러분 모두가, 한 사람 한 사람이, 자기 나름대로 분노의 동기를 갖기 바란다. 이건 소중한 일이다. 내가 나치즘에 분노했듯이 여러분이 뭔가에 분노한다면, 그 때 우리는 힘 있는 투사, 참여하는 투사가 된다. 이럴 때 우리는 역사의 흐름에 합류하게 되면 역사의 이 도도한 흐름은 우리들 각자의 노력에 힘입어 면면히 이어질 것이다."

그는 1948년 세계인권선언이 명시한 보편적 권리를 제대로 누리지 못하는 사람들을 만나면 부디 그의 편을 들어주고 그가 그 권리를 찾을 수 있도록 도움을 주라고 강조합니다.

세계인권선언의 초안을 작성하였던 레지스탕스 노투사는 '무관심은 최악의 태도'라고 주장합니다. 오늘날 젊은이들이 분노를 잃어버리고 무관심해진 것은 세상이 복잡해진 탓이 크다는 것입니다.

그는 젊은이들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제대로 들여다보고 제대로 찾으라고 말합니다. 무관심을 넘어서야 참여의 기회를 갖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는 프랑스에서 빈부격차와 인권의 후퇴가 심각한 지경에 이르렀다고 주장합니다.

하지만 레지스탕스 활동을 하였던 노투사는 총을 들고 싸우자고 주장하지 않습니다. '도에 넘치게 분노'해서는 안 되며 희망을 가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는 테러리즘은 도저히 용남 못할 상황에 처한 사람들이 내린 유감스러운 결론이며, 격분을 표출하는 한 방식이지만 희망을 부정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해두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분노를 표출하는 올바른 방법, 비폭력 평화

그는 우리들에게 불의에 항거하여 '분노하라'고 외치지만 동시에 비폭력을 강조합니다. 자신에게 강한 영향을 미쳤다고 밝힌 사르트르가 임종을 앞두고 남긴 말을 인용합니다.

"끔찍한 지금의 세계가 기나긴 역사의 발전 속에서 보면 그저 한순간일 뿐인 이유를, 숱한 혁명과 봉기를 이끈 주도적 힘의 하나는 언제나 희망이었음을, 내가 미래를 생각하면서 여전히 그래도 미래는 희망이라고 보는 이유를 설명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폭력은 희망에 등을 돌리는 일이기 때문에 언제나 비폭력의 희망을 선택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누구를 막론하고 인권을 침해하는 주체에게는 분노해야 하며, 인간의 권리에 대해서는 타협의 여지가 없다는 것을 분명히 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그는 한국어판 인터뷰에서 "비폭력이란 손 놓고 팔짱 끼고 속수무책으로 따귀 때리는 자에게 뺨이나 내밀어주는 것이 아니라"고 말합니다. 그는 우리 스스로 정신을 완전히 개혁하자고 말합니다. "비폭력이란 우선 자기 자신을 정복하는 일, 그 다음에 타인들의 폭력 성향을 정복하는 일"이라는 것입니다.

또 그는 젊은이들에게 평화적 봉기를 선동합니다. 레지스탕스 동지들의 투쟁과 여러 나라의 단결 덕분에 나치즘은 궤멸되었지만, 그 위협이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았다는 것을 상기시킵니다. 따라서 불의에 맞서는 분노 역시 살아 있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긴장을 늦추지 않아야 한다고 말합니다.

"우리의 젊은이들에게 오로지 대량소비, 약자에 대한 멸시, 문화에 대한 경시, 일반화된 망각증, 만인의 만인에 대한 지나친 경쟁만을 앞날의 지평으로 제시하는 대중 언론매체에 맞서는 진정한 평화적 봉기를."

이 책을 요약하면 '분노하라 그리고 평화적으로 봉기하라'는 것입니다. 비폭력으로 희망을 향해 갈 수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아흔 셋 노투사가 전하는 절박한 호소문의 마지막 문장은 이렇게 끝납니다.

"창조, 그것은 저항이며 저항, 그것은 창조다"

아흔 셋 노령의 전사가 쩌렁쩌렁한 음성으로 분노와 희망에 대하여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한국어판 서문을 대신하여 저자와 이메일로 진행한 인터뷰를 보면 그는 '분노'가 강건함과 용기의 원천이라고 말합니다.

"인간의 핵심을 이루는 성품 중 하나가 '분노'입니다. 분노할 일에 분노하기를 결코 단념하지 않는 사람이라야 자신의 존엄성을 지킬 수 있고, 자신이 서 있는 곳을 지킬 수 있으며, 자신의 행복을 지킬 수 있습니다."

저자는 겨우 20쪽 분량의 소책자가 이런 반향을 불러일으키는 것은 결국 시민들이 광범위하게 절감하고 있는 문제에 화답하였기 때문이라고 해석합니다. 그는 사람들에게 자유를 잃지 말라고 말합니다.

"자기 나름으로 자유롭게 생각하는 것, 광고 메시지나 언론이 하는 말에 속아 넘어가지 않는 것, 이것이 중요합니다. 자유로운 사고를 해야만 자유롭게, 양심에 입각해서 행동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 창조적 저항의식으로 무장하기 위한 실천을 강조합니다. 그는 자신의 뜻에 맞는 정당에 투표를 통해 지지를 표명하는 것이 첫 번째라고 합니다. 그리고 어떤 특별한 대의를 위해 활동하는 기구, 협회, 운동에도 참여하라고 권합니다. 세계인권연맹, 엠네스티 인터내셔널, 그린피스와 같은 단체 노동조합 참여와 같은 활동이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먼 이국땅 한국에서 이 책이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는 것은 프랑스 보다 더 기가 막힌 이 나라의 현실 때문일 것입니다. 우리는 대학등록금 때문에 부모와 학생이 목숨을 끊는 등 분노할 일이 수두룩한 나라에 살고 있습니다.

한국어판 추천사를 쓴 조국 교수는 "평화적 봉기를 일으키자", "표현의 자유를 행사하자", "정치권력과 시장권력의 오만과 횡포, 불법과 탈법을 감시하고 비판하자", "단호하게 그리고 발랄하게. 또한 무조건 투표하자"고 호소합니다.

투표하지 않는 것은 묵인, 찬동하는 것이며 최악의 태도가 무관심이라는 스테판 에셀의 이야기를 다시 한 번 강조합니다. 우리의 정당한 분노와 실천이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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