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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음식/내가 좋아하는 맛집

해물짬뽕 두 번째 맛있는 집, 만수궁

by 이윤기 2010. 8.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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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으로 함안보 타워크레인 농성이 마무리되었습니다. 함안보에서 환경운동연합의 활동가 두 명이 농성을 하는 동안 2차례 현장 방문을 다녀왔습니다.

첫 번째 현장 방문에서 돌아오던 날, 함안보 공사현장에서 시내로 들어오는 길에 함께 갔던 후배가 근처에 해물짬뽕을 맛있게 하는 맛집이 있다고 소개해주더군요.


제가 맛있는 집을 찾을 찾아다니는데 관심이 많은 사람이기 때문이겠지요. 저는 어차피 돈 주고 사 먹는 음식이라면 조금 멀어도 이왕이면 맛있는 집을 가야한다는 생각을 가진 사람입니다.

그래서 저에게 맛있는 집, 혹은 맛있다고 소문난 집을 알려주는 사람도 많은 편이고, 반대로 맛있는 집을 추천해달라고 하는 분들도 더러 있습니다.

저는 그동안 먹어 본 해물짬뽕 중에는 무학산 만날재 입구에 있는 <만날재 옛날 손짜장>이 최고라고 인정하는 사람입니다.

제가 블로그에 이 집을 소개하는 글을 포스팅한 후에 진짜 맛있는 집인지 가서 먹어봤다는 사람들도 많이 만났습니다. 아직은 '실제로 먹어보니 별로더라'고 평가하는 사람은 만나지 못했습니다.

2009/11/29 - [맛있는 음식/내가 좋아하는 맛집] - 수타면은 기본, 해산물 가득한 짬뽕


그런데, 이 후배는 저와 함께 <만날재 옛날 손짜장>에서 짬뽕을 먹고나서 함께 '최고'라고  저의 입맛에 공감하였는데, 그곳에 못지 않은 맛있는 집이라고 하더군요.


아니 한 술 더 떠서 자기 신랑은 이 식당 짬뽕이 제일 맛있고 한다는겁니다.

"우리 신랑이랑 두 군데 식당을 다 가봤는데, 신랑은 만날재 입구 그 집 보다 여기가 더 맛있다고 하더라구요. 저는 두 곳다 많있던데...."

사실 제가 블로그에 소개하는 맛집은 객관적인 검증 절차를 거친 집이 아닙니다. 그냥, 제 입맛에 잘 맛는집을 소개하는 것일 뿐입니다.

따라서, 제가 맛있다고 소개하는 집이지만 다른 분들이 먹어보고는 별로라고 할 수 있는 가능성도 많이 있습니다.

그러나 제가 제일 맛있다고 소개해 준 집 보다 더 맛있다고 하니 직접 한 번 먹어보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무더위가 한 창이었던 지난 8월 초 어느 날 마산-칠원 국도변 자이아파트 입구 근처에 있는 <만수궁>이라는 중국식당을 직접가보았습니다.



11시 30분쯤 식당을 찾아갔는데 빈 자리가 별로없더군요. 마산-칠원간 국도변이기 때문에 주변에 주택가나 상가도 없고 이 식당만 외따로 떨어져있는데 비하여 손님이 많았습니다.

아는 사람들은 다 아는 꽤 소문이 난 집인듯 하였습니다. 12시가 넘어서자 손님들이 더 몰려들었고 1층에 좌석을 다 채운 후에 2층으로 올라가더군요.

위에 보시는 사진은 <만수궁>이라는 중국식당의 해물짬뽕입니다.제가 음식 맛을 보는데 열중한 나머지 몇 젓가락 맛을 보고나서야 사진을 찍어 막 나온 사진을 놓쳤습니다.

국물 맛이 시원하고 면발도 쫄깃하여 <만날재 옛날 손짜장>에 버금갈만큼 맛이 있었습니다. 후배와 후배신랑이 맛집으로 추천할만하더군요. 



그렇지만, 제 입맛에는 <만날재 옛날 손짜장>보다는 못하였습니다. 위 왼쪽 사진은 <만날재 옛날 손짜장>집의 해물짬뽕이고 오른쪽은 <만수궁>의 해물짬뽕입니다. <만수궁>의 경우 제가 짬뽕 맛을 먼저 보느라고 사진찍는 것이 좀 늦었지만 사진을 비교해보시면 차이가 많이납니다.

<만날재 옛날 손짜장>은 과연 해물짬뽕이라는 이름에 딱 어울리지요. 이 집에는 짬뽕을 시키면 조개껍질을 모을 수 있는 큰 그릇을 하나 따로내줄 정도입니다. 계절에 따라 홍합, 가리비...등 여러가지 해산물이 정말 한 그릇 가득이지요. 또 수타면이기도 하구요.

짬뽕에 들어간 해산물의 양과 수타면이라는 점에서 <만날재 옛날 손짜장>이 더 낫구요. 다만 매운 맛을 좋아하시는 분들에게는 <만날재 옛날 손짜장>을 추천하고, 담백한 맛을 좋아하는 분들은 <만수궁>을 추천하고 싶더군요.

그래서 저의 결론은 <만수궁>은 제가 아는 집 중에서 해물짬뽕이 두 번째로 맛있는 집입니다. 시내에서 멀리 떨어진 이곳까지 일부러 '자장면'이나 '짬뽕'을 먹으러 갈 일은 없을 것 같습니다. 다만, 식사시간에 이 근처를 지나는 일이 있다면, 그리고 중국음식을 먹기로 마음먹었다면 이 집을 선택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중리쪽에 사시는 분들 역시 자장면이나 짬뽕 한 그릇 먹으로 만날재 입구까지 올 수는 없을 터이니 <만수궁>을 선택하시는 것도 좋을 듯하구요.



위 사진은 다음 로드뷰에서 빌려 온 사진입니다. 짬뽕을 먹고 식당 바깥에서 사진을 찍으려고 했었는데 깜빡하고 그냥왔습니다. 실제 제가 갔던 날은 식당앞에 주차된 차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집에 돌아와서 다음 로드뷰를 검색해보니 이렇게 식당사진이 지도에서 검색이되더군요. 포털의 지도검색과 로드뷰의 막강한 기능에 또 한 번 깜짝 놀랐습니다. <만수궁> 왼쪽 뒤편으로 보이는 아파트가 GS자이 아파트입니다. 사진만 보면 찾아가시는데 전혀 어려움이 없을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