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터데스크 관리자

도움말
닫기
적용하기   첫페이지 만들기

태터데스크 메시지

저장하였습니다.

군산 짬뽕 기대보다 영 못하더라 ~

728x90

지난 주말 2박 3일 일정으로 군산-서천으로 엠티를 다녀왔습니다. 둘째 날 군산근대문화거리 탐방을 하였는데요, 팀별로 나뉘어져 각자 코스를 짜서 이곳저곳 둘러보고 점심을 먹고 만나기로 하였습니다. 제가 속한 팀은 빈해원을 골랐습니다. 


군산에도 여러 맛집이 있겠지만 일단 외지인들에게는 군산하면 이성당 단팥빵과 몇몇 중식당의 짬뽕이 유명합니다. 인터넷을 검색해보면 누가 선정했는지는 알 수 없지만 군산의 3대 짬뽕 혹은 5대 짬뽕이 소개되어 있습니다. 저희 일행이 갔었던 빈해원도 여러 사람들의 분류에서 군산의 3대 짬뽕 혹은 3대 중식당으로 손꼽히고 있더군요. 


사실 처음엔 복성루에서 점심을 먹을 계획을 세웠습니다. 하지만 택시 기사를 비롯한 여러 현지인들에게 복성루에서 점심을 먹을 계획이라고 했더니, 줄 서서 기다리는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릴거라고 하면서 저희들 답사 코스에서 가까운 '빈해원'을 추천해주더군요. 


몇 년 전 군산에 갔을 때 해물 짬뽕으로 유명한 쌍용반점에도 갔었지만 기대보다는 못하더군요. 그래서 이번에는 기대수준을 많이 낮췄습니다만, 그래도 빈해원은 실망스럽더군요. 



내부 사진을 자세히 찍지는 않았는데, 빈해원은 크고 넓은 식당 내부와 영화에 자주 등장했다는 것으로 유명한 것이 아닌가 싶더군요. 빈해원 짜장면과 짬뽕을 먹고 실망스러웠다고 하면 혹자는 배가 불렀던 것은 아닌가 할 수도 있는데, 이른 아침을 먹고 오전내내 걸어다닌 후에 점심을 먹으러 갔습니다. .


아침 8시 숙소를 출발하여 이성당 모닝세트로 아침식사를 하였습니다. 평소 아침을 먹지 않기 때문에 1인분을 시켜 두 사람이 나눠 먹었습니다. 이성당 모닝세트가 유명하다니 맛이나 보자는 생각이었지요. 예컨대 아침밥을 배불리 먹어서 점심이 맛이 없었던 것은 아니라는겁니다. 


그리고 오전내내 걸어서 다녔습니다. 이성당 - 초원사진관 - 일본 전통 가옥 - 동국사 - 철길마을까지 걸어서 둘러 본 후에 빈해원에 점심을 먹으러 갔습니다. 충분히 배가 고픈 시간에 점심을 먹으러 갔다는 것이지요. 



빈해원은 쌍용반점과 달리 메뉴가 엄청나게 많았습니다. 메뉴를 보는 순간 이 많은 종류의 요리를 다 준비할 수 있는 식당이 흔치 않을텐데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정통중화요리를 표방하는 것인지 어쨌든 다양한 종류의 요리가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일행이 여덟명이었던 저희 일행은 요리를 시켜서 거나한 점심을 먹을 형편이 아니었기 때문에 중국 식당 메뉴의 기본 중에 기본이라고 할 수 있는 짜장면, 짬뽕 그리고 탕수육을 시켰습니다. 사실 중식당 음식 맛은 짜장면, 짬뽕, 탕수육으로 결판나는 것이라고도 할 수 있으니까요.


첫 번째로 놀랐던 것은 음식이 나오는 시간이었습니다. 홀에는 저희 일행보다 먼저 온 손님이 많이 있었습니다. 당연히 음식을 주문하면 시간이 좀 걸릴 것이라고 예상하였지요. 그런데 저희 예상보다 훨씬 일찍 음식이 나오기 시작하였습니다. 



마치 배달 전문점에 음식을 시킨 것이 아닌가 싶을 만큼 빨리 음식들이 나왔습니다. 맨 처음 나온 것은 탕수육이었습니다. 음식을 모두 주문하고 채 10분이 지나지 않았을 때 탕수육이 나오더군요. "야 진짜 빨리 나온다"하고 감탄하는 친구들도 있었지요. 


하지만 탕수육 맛은 명성에 걸 맞지 않았습니다. 너무너무 평범한 탕수육 맛이라고 하더군요. 그냥 동네 배달 전문 중국집에 시켜도 먹을 수 있는 그런 탕수육이라고 하였습니다. 일단 원재료인 돼지고기 맛이 별루라는 평가가 대부분이었습니다. 


탕수육을 한 젓가락씩 맛보고 있는 동안 금새 뒤따라서 짜장면과 짬뽕이 들어왔습니다. 짜장면은 일단 면이 조금 딱딱하였습니다. 쫄깃한 식감 같은 것을 기대하였다면 실망할 수 밖에 없는 딱딱한 맛이었고, 짜장면에 흔히 들어가는 양파나 감자같은 재료들도 부족하게 느껴졌습니다. 


어디에 비할바 없는 밍밍한 맛. 전국 어느 도시 웬만한 짜장면만 가도 이런 정도 짜장면은 먹을 수 있겠다는 평가였습니다. 한 마디로 너무 평범한 맛이라는 겁니다. 군산 짜장면 혹은 빈해원짜장면의 특징이라고 할 만한 것이 없었다는 겁니다. 




짬뽕 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 오징어를 비롯한 해산물이 들어가 있기는 하였지만 뜨거운 국물에서 느껴지는 얼큰하면서도 시원한 맛 같은 것은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한국 사람들 특유의 음식 맛 표현 중에 뜨거운 것을 먹으면서 '시원하다'고 하는 그런 맛이 느껴지지 않았다는 것이지요. 


그냥 좀 자극적인 매운 뒷맛에 약간은 텁텁하게 느껴지는 국물 맛이 젓가락질을 자주 멈추게 하더군요. 보통 맛있는 짬뽕집에서 "국물까지 남김 없이 먹어치웠다" 하는 일은 전혀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짜장면을 시켰던 사람들은 짜장면 맛이 기대보다 못하자 옆 자리 동료의 짬뽕을 좀 먹어보자고 하더군요.


짬뽕을 먹던 사람들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짬뽕 맛이 기대에 못 미치자 옆자리 동료의 짜장면을 먹어보더군요. 그리고 내린 종합적인 평가는 "짜장면도 짬뽕도 기대에 못 미친다", "이 정도 짬뽕과 짜장면은 군산까지 안 와도 대한민국 어느 동네에서도 먹을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글쎄요. 아직 줄을 서서 먹어야 한다는 복성루를 가보지 않았습니다만, 군산 짬뽕이 기대보다 못한 것은 분명한 것 같습니다. 매우 주관적인 평가이기는 합니다만, 북성루보다는 그래도 쌍용반점의 해물짬뽕 맛이 나았던 것 같습니다. 


어쩌면 대한민국 짬뽕맛의 평준화가 이루어진 탓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먹방과 맛집 방송이 판을 치면서 제가 사는 도시에도 맛있는 짬뽕집이 여러군데 생겼습니다. 오래 전 제 블로그에도 소개했던 해물짬뽕집도 있고, 최근에는 그 곳보다 더 맛이 좋은 것으로 평가 받는 새로운 해물짬뽕도 등장하였기 때문입니다. 


대한민국 전체의 짬뽕 맛 수준이 높아진 탓에 유명한 군산 짬뽕도 유명세를 누리기 어렵게 된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아무튼 잔뜩 기대했던 군산 짬뽕은 기대보다 못하였습니다. 


관련 포스팅 : 2013/10/28 - 군산 짬뽕이 최고? 마산은 인정 할 수 없다 !




728x90






Trackback 0 Comment 0
수제향초 선물 7년 징역도 과잉처벌

창원 KBS1 라디오 <시사경남>에서 매주 월요일 이윤기의 세상읽기 코너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 방송 내용과 조금 다른 초고이기는 하지만 기록을 남기기 위해 포스팅 합니다.( 5월 31일 방송분) 지난 방송에서 수제비누를 만들..

수제비누 선물이 불법? 참 납득안되네

창원 KBS1 라디오 <시사경남>에서 매주 월요일 이윤기의 세상읽기 코너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 방송 내용과 조금 다른 초고이기는 하지만 기록을 남기기 위해 포스팅 합니다.( 5월 24일 방송분) 기후위기와 환경 오염이 심각해..

'하얗고 큰 꽃' 좋아하는 아들 생각에 심은 나무

지난봄에 세상을 살면서 처음으로 나무 세 그루를 심었습니다. 오십 년을 훨씬 넘게 사는 동안 나무를 베어 만든 종이를 얼마나 썼을까요? 공부방을 가득 채운 책들만 해도 나무 수백 그루는 베어내지 않았을까 싶은데... 무심하게..

통풍, 3년간 발병 안하면 완치 판정?

[통풍일기 ⑧] 통풍, 봉침, 한약, 환약...한방치료 후 재발 안 해 [연재기사] 2018/04/30 - [숨 고르기] - 채식에 운동까지 하는데, 왜 내게 이런 병이... 2018/05/04 - [숨 고르기] - "통풍은 ..

경남 청년 정책...시군은 더 노력해야

창원 KBS1 라디오 <시사경남>에서 매주 월요일 이윤기의 세상읽기 코너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 방송 내용과 조금 다른 초고이기는 하지만 기록을 남기기 위해 포스팅 합니다.( 5월 17일 방송분) 지난 3월 전국청년정책네트워크..

백신, 아이들 위해 어른은 다 맞아야 한다

창원 KBS1 라디오 <시사경남>에서 매주 월요일 이윤기의 세상읽기 코너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 방송 내용과 조금 다른 초고이기는 하지만 기록을 남기기 위해 포스팅 합니다.( 5월 10일 방송분) 지난 2월 26일 첫 코로나 ..

우후죽순 지자체 배달앱, 성공할까?

창원 KBS1 라디오 <시사경남>에서 매주 월요일 이윤기의 세상읽기 코너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 방송 내용과 조금 다른 초고이기는 하지만 기록을 남기기 위해 포스팅 합니다.( 5월 3일 방송분) 지난해 4월 민간 플랫폼 사업자..

전기차 배터리, 3분만에 교체가 답이다

창원 KBS1 라디오 <시사경남>에서 매주 월요일 이윤기의 세상읽기 코너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 방송 내용과 조금 다른 초고이기는 하지만 기록을 남기기 위해 포스팅 합니다.( 4월 26일 방송분) 기후변화 시대, 전기자동차와 ..

1사람이 주택 1880채? 이게 말이 되나?

창원 KBS1 라디오 <시사경남>에서 매주 월요일 이윤기의 세상읽기 코너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 방송 내용과 조금 다른 초고이기는 하지만 기록을 남기기 위해 포스팅 합니다.( 4월 12일 방송분) 한국토지주택공사 직원들의 3기..

지역주택조합 10개중 2개 성공

창원 KBS1 라디오 <시사경남>에서 매주 월요일 이윤기의 세상읽기 코너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 방송 내용과 조금 다른 초고이기는 하지만 기록을 남기기 위해 포스팅 합니다.( 4월 5일 방송분) 지난 연말 부동산 투기과열지구로..

마산해양신도시 난 개발 막으려면?

창원 KBS1 라디오 <시사경남>에서 매주 월요일 이윤기의 세상읽기 코너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 방송 내용과 조금 다른 초고이기는 하지만 기록을 남기기 위해 포스팅 합니다.( 4월 19일 방송분) 지난 4월 15일 창원시가 마..

LH 쪼개도 좋은데 경남에 있어야 한다

창원 KBS1 라디오 <시사경남>에서 매주 월요일 이윤기의 세상읽기 코너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 방송 내용과 조금 다른 초고이기는 하지만 기록을 남기기 위해 포스팅 합니다.( 3월 29일 방송분) 지난 3월 2일 참여연대와 민..

1000억 낭비 재보궐선거... 없앨 묘수?

창원 KBS1 라디오 <시사경남>에서 매주 월요일 이윤기의 세상읽기 코너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 방송 내용과 조금 다른 초고이기는 하지만 기록을 남기기 위해 포스팅 합니다. 이 포스팅은 4.7 재보궐 선거 이전에 작성되었습니다..

코로나 결혼식 취소, 변경 소비자만 손해보나?

코로나19 시대, 달라진 예식장 계약 코로나-19와 함께 보내는 시간이 1년을 넘어가면서 우리 생활의 많은 부분이 달라졌습니다만, 그중에도 특히 많이 달라진 풍속도가 바로 결혼식이 아닌가 싶습니다. 오늘은 코로나-19 시대에 ..

블로그 방문자 1000만명 자축

블로그 운영 13년 만에 1000만 방문자가 다녀갔습니다. 2008년 9월 6일부터 블로그를 시작하였으니 12년 6개월여 만에 <1000만 방문자 블로그>가 되었습니다. 블로그를 시작은 2008년 9월 3 ~ 5일까지 다음세대..

4년 만에 알아 낸 대기전력 차단 콘센트 사용법

마산YMCA 새 회관에 입주한지 4년이 지났습니다. 새 회관 전기 콘센트 30% 이상은 대기전력 차단콘센트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일반콘센트 4구 자리인데, 대기전력 차단콘센트 1개가 포함된 3구콘센트로 설치되어 있었습니다. 에..

공공 자전거 서비스 민영화 반대 !

창원 KBS1 라디오 <시사경남>에서 매주 월요일 이윤기의 세상읽기 코너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 방송 내용과 조금 다른 초고이기는 하지만 기록을 남기기 위해 포스팅 합니다. 최근 경기도 안산시, 고양시를 비롯한 수도권 여러 지..

과대포장 어워드 해봤더니...

창원 KBS1 라디오 <시사경남>에서 매주 월요일 이윤기의 세상읽기 코너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 방송 내용과 조금 다른 초고이기는 하지만 기록을 남기기 위해 포스팅 합니다. 민족 최대 명절 설 연휴 잘 보내셨는지요?지요? 코로..

자원봉사자에게 : 윤혜승 시인

언제부터인지는 알 수 없지만, 마산YMCA 시민중계실 자원상담원회에서 월례회 때마다 함께 명상하던 시가 있었는데, 바로 '자원봉사자에게'였다. 오랫 동안 작자 미상으로 알려져 있었는데, 최근 예전 자료를 뒤적이다가 시인의 이름..

구글 아이디 3개를 번갈아 쓰는 방법

제가 일하는 단체 실무자들은 개인용 구글 계정과 함께 비영리단체를 지원하는 구글 워크스페이스 (Google Workspace) 계정을 함께 사용하고 있습니다. 저의 경우 이메일 관리를 편하게 하기 위하여 모질라 선더버드(Mo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