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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해 벚꽃, 몸에 좋은 건강 맛집 약선 어탕

4월 1일부터 10일까지 열흘 동안 제 51회 진해 군항제가 열립니다. 예년 날씨였다면 군항제 기간에 속해있는 주말과 휴일인 4월 6~7일의 벚꽃이 가장 절정이었어야 합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올 해는 예년 보다 날씨가 따뜻하여 벚꽃이 한 주일 정도 일찍 피었습니다. 4월 1일부터 군항제가 열리는데, 진해 시가지 벚꽃은 3월 30 ~ 31일이 가장 활짝 필 것이라고 합니다.

 

다음 주말에 다른 지역에서 동료와 선후배들이 자전거 여행을 와서 함께 자전거를 타고 진해 벚꽃 구경을 하기로 했는데, 벚꽃이 모두 져버릴까봐 걱정입니다.

 

어제(30일)는 다음 주말에 전국 여러 지역에서 오는 동료들을 안내하기 위하여 미리 자전거를 타고 진해로 답사를 다녀왔습니다. 벚꽃이 예년보다 일찍 필 것이라는 예상이 딱 맞아 떨어져서 시가지에는 정말 벚꽃이 활짝 피어있었습니다.

 

마산 - 장복산(마진터널) - 진해 내수면 환경 생태공원 - 여좌천 - 로망스 다리 - 중원로터리 - 제황산 공원(진해탑) - 경화역 - 안민고개 - 창원대로 - 봉암로 - 마산으로 돌아오는 약 50km 구간을 자전거로 둘러보고 왔습니다.

 

 

우연히 진해 내수면 환경 생태공원에서 진영에 사는 후배를 만났습니다. 작년 여름 자전거 국토순례를 함께 다녀왔던 후배인데, 혼자서 자전거 타고 진해에 벚꽃 구경을 왔다더군요. 둘이 함께 답사를 하면서 중원로터리 근처에 있는 약선어탕에서 점심을 사주었습니다.

 

군항제가 개최되는 기간에는 진해 시가지 일대에 야시장이 들어서서 전국 팔도 음식을 다 가져다 팝니다만, 막상 해안 도시인 진해의 특징이 담긴 음식은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어제도 군항제가 정식으로 개막하지는 않았지만, 시가지 곳곳에 야시장이 들어서서 음식을 팔고 있었습니다.

 

진해 시가지 중원로타리 부근에는 전국 어느 축제를 가도 다 있는 국밥집, 돼지 바베큐, 파전, 막걸리, 동동주 같은 음식들을 팔고 있더군요. 점심 시간을 넘겼지만, 전혀 군침이 돌지 않는 비슷비슷한 음식을 파는 야시장이 길게 늘어서 있었습니다.

 

 

약선 어탕은 작년 이맘때쯤 한 번 소개하였던 곳인데 진해에 자주 갈 일이 없다보니 대략 1년여 만에 다시 갔습니다. 진해에 특별하고 맛있는 집이 있다하면서 후배를 데리고 가면서 "혹시 문을 닫았으면 어쩌나?"하는 걱정을 하였는데, 지난 1년 동안 건재하게 원래 자리에서 문을 열고 있었더군요.

 

1년 전 막 문을 열었을 때 이 식당에 왔을 때는 약선어탕 1가지 메뉴 밖에 없엇는데, 그동안 메뉴가 많이 늘었더군요. 고등어 구이, 제육볶음, 김밥, 약선 정식 등으로 메뉴가 늘어났습니다.  이 집에서는 물로 토르말린(전기석)을 담근 물을 주고, 좋은 재료를 사용하여 자극적이지 않은 음식을 만듭니다. 소금을 적게 넣어 짜지 않고 반찬도 가지수가 많지 않습니다.

 

 

1년 전, 처음 갔을 때는 약선 어탕을 무염으로 끊여서 내주었는데, 이번에는 약간 간이 들어간 것 같았습니다. 일반 음식점보다는 훨씬 싱거웠지만, 야간 간을 한 이른바 저염식이라고 할 수 있겠더군요.

 

어탕은 자연산 바다 생선을 재료로 하여 끊이는데, 마침 봄이라 쑥을 넣은 '쑥어탕'이 특별식으로 준비되어 있길래 쑥어탕 두 그릇을 시켰습니다. 커다란 그릇에 어탕 한 그릇이 담겨 나왔는데, 쑥향기가 확 베어나오더군요.

 

 

정말 말 그대로 소박한 밥상입니다. 장어를 비롯한 바다 생선(등푸른 생선)을 푹 삶아 각종 야채를 넣어 끊인 어탕입니다. 몸에 약이 되는 음식이라고 하여 '약선 어탕'이라고 부른답니다.

 

이 어탕에는 꽃송이 버섯, 산죽(조릿대), 노루궁뎅이 버섯, 강황(커큐민), 여주(P-인슐린), 함초(미네랄덩어리) 등이 모두 들어 있다고 하였습니다. 모두 몸에 약이 되는 좋은 재료들이라고 하더군요.

 

밥이 카레 가루가 들어간 것 처럼 노르스름하여 사장님께 물어봤더니, 카레 재료로 사용하는 강황 성분이 들어갔다고 하더군요. 카레 향은 나지 않지만 카레 성분이 들어가서 해독작용을 한다고 하였습니다.

 

반찬 가지 수도 1년 사이에 조금 늘었습니다. 작년에는 깍두기 밖에 없었는데, 깍두기와 풋고추 된장 무침, 무우장아찌와 나물 한 가지가 나왔습니다.  밥 한 그릇 국 한 그릇 그리고 밑 반찬까지 남김없이 깨끗하게 먹어치웠습니다. 한 20km쯤 자전거를 타고 시장하던 터라 더 맛있게 먹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약선 어탕에는 좋은 재료들이 들어가 있기 때문에 면역력을 강화시켜 주고, 당뇨병에 크게 도움이 되며, 항염 작용을 할 뿐만 아니라 위를 보호하고 심지어 치매 예방에도 좋다고 하였습니다.

 

이런 말 들으면 밥 한 그릇으로 뭐가 그렇게 달라질까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겠지만, 저는 밥이 곧 몸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 말을 믿습니다. 음식만으로 많은 질병을 다스실 수 있다는 것을 신뢰합니다.  

 

옛날에는 식의(食醫)가 있어 약을 쓰기 전에 먼저 음식으로 치료하고 그것이 안 될 때 약을 사용하라고 하여 약의 부작용으로 인한 피해를 줄일 수 있었다" 고 하지요.

 

 

'약선 어탕'은 중원로터리 근처에 있습니다. 사진에서 보시는 것처럼 군항제 기간에 중원로터리 주변에는 야시장이 들어 서서 팔도 먹거리를 다 팔고 있지만, 맛과 질을 보장하기 어려운 음식들이 대부분입니다.

 

사진에서 왼쪽 횡당보도를 건너면 '약선 어탕'이 있습니다. 옆 건물이 '홀인원 모텔'이었던 것 같고, 약선 어탕도 모텔 건물 1층이었습니다. 진해 군항제 구경을 가셨다가 중원로터리 근처에서 식사를 하셔야 하는 분들에게 '약선 어탕'을 강추합니다.

 

조미료가 들어 간 음식, 짠 음식을 즐겼다면 첫 술은 싱겁고 밍밍하다고 느낄 수도 있습니다만, 한 그릇을 먹다보면 진짜 담백한 맛이 이런거구나 하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음식을 소개하는 글에 대부분 '담백한 맛'이라는 표현을 써는데, 저는 이 집에서 약선 어탕을 먹어보고 나서 전혀 자극적이지 않은 '담백한 맛'이 이런거구나 하는 생각을 하였답니다.

 

진해 맛집 찾으시는 분들에게 강하게 추천해 드립니다.

 

 

진해 시가지를 다 둘러보았지만, 경화역의 벚꽃이 가장 활짝 피어 장관을 연출하고 있더군요. 사람이 너무 많은 것이 흠이었지만, 그래도 참 아름다운 봄을 만끽 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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