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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 여행 연수/두 바퀴 여행

자전거 최고 속도 62.19km 믿을 수가 없네...

by 이윤기 2012. 4.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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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내내 비가 온다는 일기예보를 믿고 일요일에 같이 일하는 실무자들과 함께 가기로 했던 등산 약속을 취소하였습니다. 일요일 아침에 일어나니 비가 그치고 구름이 걷히기 시작하더군요.

 

오후가 되니 화창한 봄 날씨가 되어 그냥 집에서 빈둥거리기 너무 아까워 자전거를 타러 나갔습니다.

 

지난주 다녀온 바람재를 한 번 더 갈까?

안민고개를 거쳐 하늘마루를 갈까?

바닷가 길을 따라 귀산을 다녀올까?

 

고민을 하다가 한 번도 가 본 일이 없는 새로운 길로 나섰습니다.

함안에 있는 커피나무에 가서 '동티모르 피스커피'를 마시고 한가로운 오후 시간을 보내다가 돌아오기로 계획을 세웠습니다.

 

점심을 먹고 잠깐 쉬었다가 오후 2시쯤 집을 나섰습니다. 바이키 메이트에 표시된 정확한 출발시간은 13시 58분으로 찍혀있네요.

 

산호동에 있는 집을 출발하여 공설운동장 - 고속도로 입구 - 중리역 - 마산대학 - 산인고개 - 가야읍 - 교육청(커피나무)까지 가는 길은 20.3km, 함안교육청 입구에 있는 커피나무까지 가는데 걸린 시간은 1시간 5분이었습니다.

 

 

 

가파를 경사길은 아니지만 석전동에서 마재고개까지 가는 경사로에서 속도가 잘 나오지 않아 힘들더군요. 가장 힘든 구간은 함안으로 넘어가는 산인고개였구요.

 

이 구간에서 가장 힘든 고개였지만, 그래도 안민고개 보다는 오르기가 쉽더군요. 함안까지 가는 길은 산인고개만 지나면 고고씽입니다.

 

산인고개에서 함안 가야읍까지 가는 길은 대부분 내리막길이고, 가야읍 시가지는 평지라서 읍내에서 커피나무까지 가는 길도 힘들지 않습니다.

 

마산에서 중리까지 가는 길은 자전거 도로도 없고, 도로 가장자리에는 불법주차된 차들이 많아 자전거를 타기가 힘들었습니다.

 

그러나 마산대학에서 함안으로 가는 국도는 4차선 확장 공사가 이루어져 노견 폭이 넓어 자동차를 피해 자전거를 타기 좋은 편이었습니다. 

 

 

 

산인고개 - 마산대학 정문, 자전거 최고 속도 62.19km

 

함안에서 마산으로 돌아올 때는 최단시간에 돌아와야 해서 갔던 길을 반대로 거슬러 돌아왔습니다. 집에 도착해서 바이키 메이트를 확인해보니 1시간 2분 정도 걸렸습니다. 함안으로 갈 때보다 마산으로 돌아올 때 약 3분 정도 단축되었습니다.

 

왕복 2시간 7분, 전체 주행거리는 40.632km, 평균속도는 19.23km입니다. 올 봄에 새로 자전거 타기를 시작한 후 가장 긴 거리를 달렸습니다.

 

그런데 바이키 메이트에 믿기 어려운 놀라운 최고 속도가 찍혔습니다. 오늘 최고 속도가 무려 62.19km라고 찍혔습니다. 그동안 제가 바이키 메이트로 기록한 최고 속도는 장복산 구도로에서 기록한 54km였는데 오늘 무려 8km나 더 빠른 속도가 찍힌 겁니다.

 

함안 커피나무에 도착했을 때, 바이키 메이트를 확인해보니 갈 때 최고 속도는 42km였습니다. 산인고개에서 함안 가야읍으로 가는 길은 가파른 내리막길이 아니라 길고 완만한 내리막길이었기 때문에 최고 속도는 별로 빠르게 나오지 않았던 것입니다.

 

그런데 마산으로 올 때는 산인고개에서 마산대학 정문으로 내려오는 길이 제법 경사가 있는 내리막길이었습니다. 마침 차들이 별로 없어 힘껏 속도를 붙여서 내려왔는데, 순간 최고 속도가 62.19km를 기록했던 것 같습니다.

 

아이폰 어플 <바이키 메이트>에 나오는 속도가 얼마나 정확한지는 모르겠는데, 아무튼 제가 자전거를 타면서 아이폰 어플로 속도를 측정한 후로  가장 빠른 속도가 찍혔습니다.

 

다음에 함안을 한 번 더 다녀오면서 비슷한 속도가 나오는 지 검증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앞으로 약속이 없는 주말, 휴일이며 자전거 타고 함안에 커피 마시러 가는 일이 자주 있을 것 같습니다.

 

 

동티모르 공정무역 커피만 판매하는 개념있는 커피숍, <커피나무>

 

<커피나무>는 함안교육청 입구에 있는 작은 커피숍인데, 한국YMCA가 동티모르에서 공정무역으로 수입해오는 커피만 판매하는 개념있는 커피숍입니다.

 

농약, 화학비료 같은 것은 일체사용하지 않고 동티모르의 야생 커피나무에서 채취한 자연산 커피를 정당한 가격을 지불하고 수입해오는 커피입니다. YMCA는 동티모르 공정무역 커피를 평화를 나누는 커피라는 뜻으로 '피스커피'라고 부릅니다.

 

함안 <커피나무>는 100% 동티모르 커피만 취급하는데 커피 전문점 마다 있는 여러가지 메뉴가 있지만 '아메리카노'가 가장 괜찮습니다.  

 

이 곳에서 동티모르 커피만 판매하는 것은 이곳 사장님이 저와 특수관계인이기 때문입니다. 말하자면 제가 간접광고를 하는 셈인데요. 혹시 함안에서 원두커피가 생각나시면 <커피나무>를 찾아주시기 바랍니다.

 

커피 한 잔씩 판매될 때마다 저와 특수관계인인 사장님께서도 수입이 늘어나지만, 동티모르 커피 농민들에게도 정당한 댓가가 지불됩니다.

 

커피숍은 넓지 않지만, 봄, 가을에는 나무데크에 있는 야외 테이블에서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아라비카종 원두를 비롯한 다양한 메뉴를 즐길 수 있습니다.

 

실내에는 4개의 탁자가 있구요. 8 - 10명이 들어갈 수 있는 작은 룸도 하나 있습니다. 사전에 예약하시면 저녁 시간에 커피숍 전체를 빌려서 단체모임을 할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