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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읽기

사람을 개처럼 '워리워리', 이런 개자식들 !

by 이윤기 2012. 6.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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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에 대놓고 욕지꺼리한다고 나무라는 분들이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욕이 튀어나오는 일을 보고도 그냥 참고 있는 것은 도리(?)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 속 시원하게 욕을 퍼붓습니다.

 

"이런 개자식들 !"

 

최근에 '욕도 못하는 세상 무슨 재민겨'라는 책을 읽은 여운이 아직 강하게 남아 있는 탓인지 블로그에 포스팅 할 글의 제목을 쓰는데, 욕이 자연스럽게 튀어 나오네요.

 

그냥 개자식들이 아니라, "개 호로 잡놈의 새끼" 이 정도는 욕을 퍼부어야 될 것 같습니다. 그래도 부족하네요.

 

아래 있는 박운음 작가의 만평은 어제 회의가 있어 경남도청에 갔다가 청사 복도에서 만난 직원분들에게 받은 카툰 입니다.

 

우연히 복도에서 만난 도청 공무원 분들이 '밀양 송전탑 공사장에서 용역들이 어르신들을 개 처럼 끌고 다녔다'고 하면서 분개하고 계시더군요. 그러면서 저에게 프린터로 뽑은 만평 한 장을 건네주셨습니다.

 

'박운음'이라는 난생 처음 보는 작가(작가분께 미안하네요)가 그린 만평인데, 밀양 송전철탑 공사 현장에서 용역들이 벌목을 막는 할머니들을 '워리 워리' 놀리면서 개처럼 끌고 다니는 그림입니다.

 

박운음 작가 블로그 바로 가기

 

사연을 들어보니 한겨레 허재현 기자가 트위터에 올린 글을 보고 그린 만평이라고 하는데, 실제로 현장에서 벌어지는 일을 듣고 그림으로 그린 것이라고 합니다.

 

박운음 작가는 자신의 블로그에 이 만편을 포스팅 한 후 "한겨레 허재현 기자의 트위터 글을 보고 작화한 것입니다. 널리 알려주세요."라고 썼습니다. 이런 기막힌 일을 널리 알리기 위해 저도 포스팅 합니다.

 

 

 

밀양송전탑 공사는 7년이나 끌어오는 싸움이지만, 지난 1월 16일 고 이치우(74) 어른신이 송전탑 공사 반대를 외치며 분신 자살한 뒤 비로소 언론과 여론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밀양 송전탑 공사는 부산 '신고리' 원전에서 생산된 전력을 수도권에 공급하기 위한 송전선로 공사입니다. 송전탑은 울산 울주 정관면을 거쳐 경남 양산·밀양, 경북 청도 등에 걸쳐 총 161개가 세워지는 총 연장 90.5km의 선로 공사입니다.

 

밀양에만 총 69개의 송전탑이 세워지며 주민들은 송전탑으로 인한 피해와 일방적인 토지 수용과 보상에 반발하여 반대하고 있습니다.

 

잘 아시다시피 이 공사는 지난 1월 이치우 어르신 분신 이후 중단되었다가 최근 공사가 재개 되었다고 합니다. 이치우 어른신 장례가 치러진 지난 3월 7일 이후 90일 동안 공사를 중단되었으나  6월부터 공사가 시작되었다는 것입니다.

 

이치우 어르신 분신 이후에 공사가 90일 동안 중단 되었던 것 외에는 아무 것도 달라진 것이 없는 상황에서 공사가 강행되고 있습니다.

 

한전측이 중단했던 공사를 시작하자 지팡이를 든 어르신들이 맨 몸으로 벌목을 막고 나섰는데, 용역들이 막아서는 할머니들을 '워리~워리~' 놀리면서 개처럼 끌고 다녔다는 것입니다.

 

지식경제부와 한전에 의해 고용된 이른바 용역들이 사람을 개 취급하는 반 인륜적, 반 인권적 작태가 벌어지고 있다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