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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세상/책과 세상 - 기타, 교양

링크드인에 경력 공개하면 더 좋은 기회 올까?

by 이윤기 2013. 1.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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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필명 한글로, 정광현이 쓴 < LinkedIn >

 

'한글로'라는 필명으로 더 잘 알려진 소셜미디어 전문가 정광현이 <트위터 무작정 따라하기> <인사이드 페이스북>에 이어서 <LinkedIn> '링크드인으로 취업하고 채용하자'를 출간하였습니다.

 

저자 한글로는 소셜 네트워크 열풍을 몰고 온 트위터와 페이스북 초보자를 위한 안내서 <트위터 무작정 따라하기>와 <인사이드 페이스북>을 펴내 많은 초보자들이 트위터와 페이스북에 성공적으로 적응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제대로 해냈습니다.

 

저자는 새로 소개하는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링크드인을 트위터, 페이스북과 비교하여 다음과 같이 정의합니다.

 

"자신의 생각을 공유하는 트위터, 자신의 생활을 공유하는 페이스북과 달리 자신의 이력서(프로필)을 공개하고, 서로 1촌을 맺으며, 인적 네트워크를 형성해 나가는 이 묘한 SNS는 이미 전 세계 채용 시장을 뒤흔든 장본인이었습니다." (본문 중에서)

 

2003년 5월 서비스를 시작한 링크드인은 2012년 9월을 기준으로 세계 200여 개국 1억 870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사용하고 있으며, 국내 사용자도 30만 명이 넘는다고 합니다. 해외에서는 이미 구인, 구직은 '링크드인'이라는 인식이 자리잡아가고 있다고 합니다.

 

그러나 링크드인은 단순히 구인, 구직뿐만 아니라 사업상의 거래는 물론이고, 사업적인 공통의 관심사를 나누는 사업용 SNS로 자리잡아가고 있다고 합니다.

 

사업용 SNS라는 특성 때문인지 링크드인은 페이스북보다 1년이나 먼저 미국 증시에 상장하였으며, 다른 SNS 서비스에 비하여 훨씬 안정적인 수익구조도 확보하고 있다고 합니다.

 

링크드인의 막강한 확장성

 

저자 한글로는 독자들에게 링크드인의 확장 가능성에 주목하라고 강조합니다. 이미 익숙한 페이스북 친구와 달리 링크드인 친구는 '직장 동료와 직장 상사', '선후배와 친한 친구'를 먼저 1촌으로 등록하는데, 사적인 친구인 페이스북과 달리 링크드인 1촌은 '공적인 친구', '업무적인 친구'에 해당된다는 것입니다.

 

바로 이런 특성 때문에 1촌 친구를 페이스북 친구처럼 마구 늘여가기 어렵지만 확실한 지인들만 40~50명만 추가해도 그 확장가능성은 무한하다는 것이 저자의 설명입니다.

 

"사람들이 평균적으로 50명의 지인이 있다고 가정한다면, 1촌의 1촌, 즉 2촌은(Two degrees)은 50 × 50명=2500명이 됩니다. 이 경우 3촌(Three degrees)은 12만 5000명이 되겠지요." (본문 중에서)

 

저자인 한글로는 58명의 1촌으로 183만 명 이상의 3촌을 얻었다고 합니다. 또 링크드인의 독특한 기능 중 하나인 '추천서'는 특별히 신뢰를 높이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훨씬 더 촘촘한 관계가 형성되고 결국 자신의 '평판'이 완성된다는 것입니다.

 

아직 국내에서는 낯선 서비스이지만, 세계 유수기업들은 물론이고 중소기업들도 링크드인에 구인광고를 내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외국계 회사들은 활발하게 사용 중이라고 합니다. 저자 한글로는 트위터, 페이스북에 이어 이번에는 링크드인 전도사를 자처하고 나선 모양입니다.

 

저자는 트위터, 페이스북과 링크드인의 차이를 각각의 소셜 네트워크가 가진 특성에 주목하면서 다음과 같이 설명합니다.

 

"삶을 크게 두 가지로 나눈다면 '사적인 삶'과 '공적인 삶'이 있을 것입니다. 물론 겹치는 부분도 많지만 '공적인 삶'을 흔히 우리가 말하는 직장세계라고 한다면, '사적인 삶'에는 트위터, 페이스북이 어울리고, 공적인 삶에는 링크드인이 어울린다고 할 수 있습니다." (본문 중에서)

 

이런 특성을 이해하였다고 하더라도 링크드인을 활용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문화적인 차이를 극복하고 서비스의 특성을 이해해야 한다고 합니다. 특히 링크드인에 대한 다섯 가지 오해를 뛰어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합니다. 사실 링크드인에 대한 이 다섯 가지 오해는 다른 관점에서 보면 오히려 링크드인의 특성을 잘 설명하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 링크드인은 직장을 옮기는 사람만을 위한 서비스가 아니다.
▲ 링크드인은 다국적 기업이나 해외취업을 목표로 한 사람만을 위한 서비스 아니다.
▲ 링크드인 프로필은 영어로 써야하는 것은 아니다.
▲ 링크드인은 오직 경력 사원만을 위한 것이 아니다.
▲ 링크드인은 단순히 구인, 구직자만 사용하는 것이 아니다.

 

말하자면, 링크드인은 직장을 옮기지 않는 사람, 국내 기업에 취업하는 사람, 한국어 사용자, 경력이 없는 신입 사원 그리고 구인 구직자가 아닌 사람들에게도 매우 유익한 서비스라는 것입니다.

 

구인 구직뿐만 아닐 경력관리를 위한 유익한 도구

 

바로 그런 특징 때문에 앞으로 국내 사용자도 늘어날 수밖에 없다는 것이 저자의 주장입니다. 한국인들에게 아직은 개인의 이력서와 경력을 공개하는 것이 익숙하지 않은 것이 분명하지만, 앞으로는 링크드인과 같은 소셜 네트워크를 활용한 채용이 늘어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예측입니다.

 

실제로 저자는 이 책을 집필하던 2012년 5월 링크드인을 통해 자신의 경력에 맞는 구글의 채용 정보를 발견하고 세계적인 기업 구글에 지원하여 비록 채용은 되지 않았지만 서류전형, 전화면접을 거쳐 최종 심층면접까지 경험해보았다고 합니다.

 

이 우연처럼 찾아온 기회는 모두 '링크드인'이라고 하는 새로운 소셜 서비스 덕분에 비롯되었다는 것입니다. 이 새로운 소셜 서비스는 앞으로 한국에서도 구직자에게는 뜻하지 않은 많은 기회를 제공해 줄 것이며 기업 채용담당자에게는 좋은 인재를 만나는 통로가 될 것이라는 겁니다.

 

한편 이 책 저자와 인터뷰한 많은 링크드인 사용 경험자들은 한결같이 구인과 구직을 목적으로 하지 않더라도 자신의 경력을 기록하고 관리하기에 링크드인은 매우 유익한 도구라고 평가합니다.

 

"회사에 입사한 후에 한 자리에만 머무는 사람은 없습니다. 업무가 바뀌기도 하고 승진도 하게 되지요. 이를 그때그때 기록해두지 않으면 2~3년만 지나도 자신이 과거에 어떤 직책에서 어떤 일을 했는지 기억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본문 중에서)

 

바로 이런 경력을 기록하고 관리하는 가장 좋은 장소가 링크드인이라는 것입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시간이 지나면 1달 전에 있었던 일도 정확히 기억하기 어렵기 때문에 먼저 자신을 위한 기록을 쌓아가고 그 프로필을 공개하면 다른 사람을 위한 소개 글이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책에서 찾아 낸 초보자를 위한 활용 팁

- 기본 프로필 언어로 한국어를 사용하라.
- 영어 프로필은 영어에 맞는 형식으로 기록하라.
- 내 링크드인 고유주소를 만들어라.
- 폴더를 만들어 1촌을 분류하라.
- 1촌의 벽을 넘으려면 '그룹'에 가입하라.
- 1촌을 삭제해도 상대방에게 메시지가 전달되지 않는다.

 

3년 전, 당신이 진행한 프로젝트를 기억하시나요?

 

저자 한글로는 당장 필요하지 않아도 미래의 어느 때를 위해서 일단 링크드인을 시작하라고 권유합니다. 경험을 회고해보면 구인, 구직 경험 못지않게 개인적인 업무 경험과 경력을 기록으로 남겨두는 것은 중요한 일이라는데 동의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오래전부터 '한글 파일'로 활동 경험과 경력을 기록으로 남겨두고 있습니다만, 자주 꺼내보고 수정하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직장을 옮기는 것이 아니라 하더라도 어딘가에 이력서를 제출하거나 경력을 제출해야 할 때 컴퓨터 문서 폴더를 뒤져서 파일을 찾아낸 후 미뤄두었던 그동안의 기록을 채우는 방식이었습니다.

 

이제 겨우 링크드인 계정을 만들고 저자인 한글로와 첫 1촌을 맺었지만, 그동안 해오던 경력관리만 링크드인으로 대신 하더라도 한글 파일 관리보다 훨씬 편리한 작업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제안에 공감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여러 사람들의 평가처럼 링크드인은 '살아있는 현재의 이력서'이자 '경력 증명서'가 분명합니다. 살아있는 현재의 이력서와 경력 증명서를 어디까지 공개할 것인지는 내가 결정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자신이 이력을 송두리째 공개해야 한다는 불안은 '기우'라는 것입니다.

 

아직 국내 사용자가 많지 않고 변변한 '그룹' 활동도 없지만, 앞선 경험자들은 100만 명, 1000만 명으로 사용자가 늘어나게 될 것이라는 예측을 내놓고 있습니다. 아울러 SNS의 특성상 확실한 선발자 프리미엄이 있으니 자신부터 먼저 시작하라고 권합니다.

 

생소한 사용법과 복잡한 설정 과정은 한글로가 쓴 이 책의 도움을 별로 어렵지 않게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초보자를 염두에 둔 저자의 풍부한 설명과 친절한 예제 덕분에 처음 시작하는 사용자들도 어렵지 않게 시작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누구보다 취업을 앞둔 대학생과 직장인들이 먼저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이미 전 세계 1억 8700만 명이 사용하는 프로페셔널 네트워크를 통해 자신을 소개하고 관계를 맺어나가라고 권유합니다. 기존 인맥을 잃어버리지 않도록 하는 역할은 기본이고 새로운 인맥을 연결해주는 도구로서 '링크드인'만한 도구는 없다는 것입니다.

 

여기저기서 말로만 듣던 '링크드인', 나도 한 번 시작해볼까 하고 망설이는 있는 분들에게 소셜미디어 전문가 한글로가 쓴 <링크드인> '링크드인으로 취업하고 채용하자'가 좋은 길잡이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