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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읽기

아이폰5도 공짜폰 마구 풀리려나?

by 이윤기 2013. 4.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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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하반기 이이폰 5S 출시 소식이 외신을 타고 전해지고 있는 가운데, 국내 통신사들이 아이폰 사용자들에게 아이폰 5를 공짜로 바꿔주겠다고 텔레마케팅을 적극적으로 하는 모양입니다.

 

며칠 전 붕어IQ의 세상사는 이야기 블로그에 "KT 보상기변팀'의 아이폰5 공짜 기변 마케팅, 과연 진짜 공짜일까?" 라는 아주 장문의 분석 글이 포스팅 되었는데, 요약하자면 공짜폰이라고 하지만 사실은 절대 공짜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사용하고 있는 아이폰4(혹은 4S)를 반납해야 하는 조건인데다가, 의무 사용해야 하는 요금제에 부가세와 기기 할부금 등을 포함하면 65요금제라고 하지만 결국은 매월 8만원 이상의 통신비용을 부담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텔레마케터와 전화 통화를 하다보면 마치 지금 사용하고 있는 요금제 그대로 사용하면서도 아이폰5를 공짜로 바꿔줄 것 처럼 들리지만 조목조목 따져보면 절대 공짜가 아니라는 것이지요. '붕어IQ의 세상사는 이야기'님이 제안 받은 조건은 다음과 같다고 합니다.

 

 

 

그런데 마침 저 한테도 KT보상기변팀에서 아이폰5로 무료 교체를 해주겠다는 전화가 왔습니다. 며칠 전 '붕어IQ의 세상사는 이야기'님이 쓴 글을 보았기 때문에 관심을 가지고 상담원의 이야기를 듣게 되었습니다.

 

그랬더니 처음 전화했던 남자 상담원은 KT 가입고객인지 확인만 하겠다고 하고, 잠시 후에 상담 팀장이라고 하는 여자분이 다시 전화를 해서 아이폰 5로 기기 변경을 도와주겠다고 하더군요.

 

'붕어IQ의 세상사는 이야기'님이 받았던 마케팅 전화와 좀 다른 내용이었습니다. 우선 아이폰5  기계부터 먼저 보내주고, 공기계를 받은 후에 소비자 확인(세 제품)을 거친 다음 유선 전화로 개통을 해주고 난 뒤 아이폰4를 반납하는 방식으로 교체를 해주겠다고 하였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요금과 기기 할부금 부담인데, 딴소리만 자꾸 늘어놓길래 제가 단도직입적으로 물었습니다. 복잡한 설명을 길게 하지 말고 그래서 내가 매달 내야되는 요금과 할부금의 총액이 얼마냐고 물었습니다. 그랬더니 상담원이 다음과 같은 조건을 제시 하더군요.

 

- 6만 2000원 : LTE 62요금제를 유지한다( 350분 무료 통화, 350통 문자, 6GB 데이터 등)

- 1200원 : 부가서비스 '캐치콜 서비스'를 최소 3개월 이용한다.

- 3700원 : 기계 보험료 매월 3700원

- 약정기간 : 24개월

 

62요금제에 부가세 포함 6만 8200원이면 아이폰5로 바꿔준다는데...

 

62요금제에 부가세를 포함하는 가격은 매월 6만 8200원, 캐치콜 1200원, 보험료 3700원을 포함하면 매월 7만 3100원을 부담하면 아이폰 5로 교체가 가능하다는 이야기였습니다.

 

불과 며칠 밖에 지나지 않았는데, '붕어IQ의 세상사는 이야기'님이 전화를 받았던 조건보다 훨씬 조건이 좋아졌습니다. 지금 사용하고 있는 아이폰(30만원 상당)을 반납해야 하는 것은 같은 조건이지만, 기기 할부금이 없고 어차피 사용하는 부가서비스와 보험료를 부담하는 조건이기 때문입니다.

 

부가서비스와 보험료를 빼고 계산하면 '붕어IQ의 세상사는 이야기'님이 제안 받은 조건보다 대략 매월 1만 2천원 정도 저렴한 비용으로 아이폰5로 교체 할 수 있겠더군요. 왜 이렇게 아이폰5로 바꿔주려고 하는 것일까요? KT보상기변팀 상담원은 언제든지 다시 연락하라면서 문자로 전화번호까지 남겼습니다.

 

 

 

마케팅 상담원은 "KT 아이폰 가입자들이 다른 통신사로 이동하는 것을 막기 위하여 아이5로 무상교체 해주는 것"이라고 하였지만 그 말이 그대로 믿기지는 않았구요. 제 짐작은 두 가지 이유가 아닐까 싶습니다.

 

첫째는 KT가 애플로부터 아이폰5를 많이 수입하였는데, 예상만큼 아이폰5로 많이 바꾸지 않았기 때문에 재고가 많이있고, 더군다나 하반기에 아이폰5S 출시가 예정되어 있기 때문에 재고를 털어야 한다는 항간의 소문이 사실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

 

둘째는 KT가 3G 요금제보다 요금 수익률이 높은(가입자당 평균 1만원) LTE요금제로 변경시키기 위하여 아이폰 5 변경을 권유한다는 것.

 

어쩌면 두 가지 이유가 복합적인 것일 수도 있겠지요. 아무튼 두 가지 이유가 사실이라면 앞으로 아이폰 5 보상기변 조건은 점점 더 좋아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몇 달만 더 기다리면 아이폰5S가 출시될 것이고 그 때는 지금보다 더 좋은 조건으로 기기변경이 가능할 수도 있다는 것이지요.

 

아무튼 저는 지금 조건에서 아이폰5로 바꾸고 싶은 생각은 전혀없습니다. 아이폰4에 비하여 아이폰5의 성능이 월등이 뛰어난 것 같지도 않고, 24개월 약정이 끝난 후 할인적용을 받고 있는 현재의 아이폰4 3G 요금제(음성통화 300분, 문자 350건, 데이터 무제한이지만 매월 4만원도 안 되는 요금)가 매우 만족스럽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아이폰5를 공짜로 준다고해도 이런 좋은 요금 조건을 버리고 기기변경을 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더군다나 2년 약정이 끝날 무렵 전원버튼 고장으로 리퍼폰으로 교체하였기 때문에 배터리를 성능도 문제가 없고, 앞으로 2년은 끄떡없이 사용할 수 있으리가고 기대합니다.

 

앞서 살펴 본 상황들로 미루어보면 앞으로 아이폰5로 바꾸라는 전화 참 많이 받게 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공룡같은 통신사들이 지금보다 훨씬 더 좋은 조건(요금제 할인 조건)을 내놓지 않는다면 절대로 바꾸지 않을 생각입니다. 3G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 이 정도 속도면 저는 충분히 만족합니다.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