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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 여행 연수/두 바퀴 여행

노대통령 4주기, 봉하마을 자전거 라이딩

by 이윤기 2013. 6.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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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 4주기를 맞이하여 자전거를 타고 참배를 다녀왔습니다. 벌써 2주전의 일인데요. 시간이 없어 블로그 포스팅을 미루다가 기록으로 정리합니다.

 

오는 7월 전남 여수에서 출발하여 임진각까지 가는 자전거 국토순례를 앞두고 제가 일하는 단체의 후배 실무자들과 한 달에 한 번씩 정기적으로 자전거 라이딩을 하고 있는데, 5월 정기 라이딩은 노무현 대통령 4주기에 맞추어 봉하마을로 다녀오기로 하였습니다.

 

후배 네 명과 올해 대안학교에 입학한 둘째 아들을 포함하여 모두 여섯 명이 다녀왔는데, 그동안 자전거 라이딩을 가자고 하면 늘 싫다고 하던 아들 녀석이 이번엔 흔쾌히 따라 나섰습니다. 학교에서 노무현 대통령 4주기에 관한 이야기를 들었다면서 안 그래도 다녀오고 싶었다고 하더군요.

 

 

토요일(25일) 오후 1시에 마산 석전동에 있는 '가야 밀면'에서 모여 점심으로 밀면을 한 그릇씩 먹고 출발하여, 봉하마을에 들렀다가 주남저수지를 거쳐서 오후 8시가 다 되어 다시 마산으로 돌아왔습니다.

 

보통 마산에서 진영으로 가면 김해로 이어지는 14번 국도를 따라서 가게 됩니다. 그런데 14번 국도는 시내 구간인 창원 도계광장을 지나면서부터 제한 속도가 70~80km로 빨라지고 화물차들이 많이 다녀서 위험합니다.

 

14번 국도 우회하여 봉하마을 다녀오기

 

마침 진영으로 가는 우회도로를 이용하려고 마음먹고 있던 차에 페북 '자전거  함께 타요' 그룹에서 활동하는 페친들이 14번 국도를 우회하여 봉하마을을 다녀온 지도 파일(GPX)을 공개해줘서 쉽게 우회도로를 찾아냈습니다.

 

마산에서 창원도계광장까지는 14번 국도 시내구간을 그대로 이용하였습니다. 석전동 - 마산시외버스터미널 - 창원역을 지나서 이동하였는데, 창원육교를 지나 의창구 구간부터는 자전거 도로를 이용하여 도계광장까지 이동하였습니다.

 

 

14번 국도를 피하려면 도계광장에서 우회도로를 이용해야 하는데, 소답초등학교 옆길을 따라 용강마을로 이어지는 도로가 있습니다. 다음이나 네이버 지도를 보면 '신풍고개길'로 나오는데, 이 길을 따라가다가 용강마을 회관을 지나서 육교를 건너면 동읍 방향으로 가는 우회도로가 있습니다.

 

이 길을 따라가면 14번 국도에서 보이는 병기창을 지나서 동읍까지 갈 수 있습니다. 동읍에서 14번 국도 방향으로 가다가 덕산역(폐역)을 지나서 자여사거리 방향으로 우회전 하여, 용정리 - 동산마을 - 하계마을을 지나가는 지방도로를 따라 진영읍내까지 갑니다.

 

진영읍내에서는 대창초등학교를 지나서 진영제일고등학교를 끼고 우회전하면 봉하마을 앞까지 '화포천' 길이 이어집니다. 화포천 길을 따라 계속직진하면 '화포천생태습지공원'까지 갈 수 있고, 봉하들판에서 좌회전하면 봉하마을로 이어집니다.

 

위험천만한 14번 국도를 우회하여 갈 수 있기 때문에 비교적 안전하게 봉하마을까지 자전거를 타고 갈 수 있으며, 화포천을 따라  자전거를 탈 수도 있고, 낙동강 본류의 4대강 자전거 도로까지 갈 수 있습니다. 아침에 출발하여 시간 여유가 있으면 화포천 자전거길과 주남저수지 일대를 포함시키면 더 좋은 코스가 될 수 있을 것같습니다.

 

 

마산 석전동에서 점심을 먹고 오후 2시에 출발하여 봉하마을까지는 약 2시간 정도 걸렸습니다. 25km가 조금 넘는 거리였는데, 속도를 낼 수 없는 시내 구간 통과 후에 신풍고개를 넘느라 시간이 많이 걸렸습니다. 동읍 우회도로에서 속도를 높였지만 여럿이 함께 가느라 예상보다 시간이 더 많이 걸렸습니다.

 

아이폰 GPS 어플 기록을 보면 자전거를 탄 시간은 왕복 4시간에 조금 모자라지만, 중간 중간의 휴식 시간과 노무현 대통령 묘역 참배시간 그리고 봉하막걸리로 목을 축인 시간을 모두 포함하면 5시간 30분이 걸렸습니다. 마산으로 돌아올 때는 주남저수지로 우회하였는데, 왕복 모두 61km를 달렸습니다.

 

 

공식적인 추모 행사가 대부분 끝이 났지만 이날 봉하마을에는 여전히 많은 참배객들이 찾아오고 있었습니다. 묘역 옆 잔디밭에서는 공연이 진행되고 있었고, 마을 주변은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깃발을 앞세우고 멀리서 일부러 찾아 온 단체 방문객들오 많았고, 봉하마을로 자원봉사를 온 사람들도 많이 눈에 띄었습니다.

 

이번 자전거 라이딩은 노무현 대통령 묘역이 있는 봉하마을까지 안전하게 다녀올 수 있는 새로운 '자전거길'을 직접 확인하고 온 것이 가장 큰 수확입니다. 앞으로는 이 길을 따라 매년 자전거를 타고 봉하마을로 참배를 다녀올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봉하마을까지 가는 우회도로를 지도를 통해 자세히 보시고 싶으면 아래 링크를 따라 가시면 됩니다.(지도를 블로그에 삽입했더니 블로그 화면이 열리는 시간이 많이 걸려 링크만 걸어둡니다)

 

http://www.sports-tracker.com/#/workout/yungilee/3h7eaclnfiotmgu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