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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와이파이 나눠쓰면 정말 위험한가?

by 이윤기 2013. 7.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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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집에서 사용하는 인터넷 공유기가 고장이 나서 교체하였습니다.  인터넷 공유기가 고장나니 와이파이도 안 되고, 집 전화도 불통이 되더군요.

 

고장 원인을 살펴보니 교류 전원을 직류로 바꿔주는 어댑터가 고장이 나서 C인터넷 회사 서비스센터에 교체를 요청하였는데, A/S 기사가 다녀간 뒤 퇴근해서 확인해보니 공유기 자체가 바뀌었더군요.

 

전에 사용하던 공유기보다 크기도 크고 안테나도 2개나 붙어 있는 튼튼해보이는 공유기였습니다. 그런데 새 공유기는 전에 사용하던 것과는 와이파이 접속 방식이 바뀌었습니다.

 

전에 사용하던 공유기는 같은 C인터넷 회사 공유기가 설치된 곳에는 같은 비밀번호로 와이파이를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제가 살고 있는 도시에는 C인터넷 회사가 유선방송과 케이블 TV 가입자를 많이 확보하고 있어서 인터넷 사용자도 많은 편입니다.

 

그러다보니 집에서 사용하는 C인터넷 회사의 와이파이 비밀번호만 한 번 입력해두면, 지역의 다른 아파트 단지나 주택가 등에서도 어렵지 않게 C인터넷 회사의 와이파이를 이용할 수 있었습니다. 노트북이나 스마트폰으로 인터넷을 사용하기에 편리하였지요.

 

 

 

사실 제가 사용하는 C인터넷 뿐만 아니라 사무실에서 사용하는 다른 인터넷 회사의 와이파이 비밀번호나 친구나 지인들이 사용하는 인터넷 와이파이 비밀번호를 스마트폰에 많이 입력해두었기 때문에 여러 곳에서 편리하게 와이파이를 이용할 수 있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인터넷을 검색해보면 무료 와이파이를 쓸 수 있는 비밀번호를 모아놓은 사이트도 많이 있고, 스마프폰에서 쉽고 편리하게 와이파이에 접속할 수 있도록 비밀번호를 모아놓은 어플들도 나와 있더군요.

 

그런데 이번에 새로 설치한 공유기는 저희집만을 위한 비밀번호가 따로 만들어져 있었습니니다. 과거에 C인터넷 회사의 공유기에 똑같이 적용되던 비밀번호 대신에 공유기마다 각각의 비밀번호가 부여되는 방식으로 바뀌었다고 하더군요.

 

 

 

결국 앞으로는 같은 C인터넷 회사 가입자라고 하더라도 저희집 와이파이 비밀번호를 알지 못하는 한, 와이파이를 공유해서 사용할 수 없게 된 것입니다. 아울러 같은 C인터넷 회사 가입자의 집이나 사무실을 방문하는 경우에도 그때마다 공유기의 인터넷 접속 비밀번호를 새로 입력해야만 와이파이를 사용할 수 있게 된 것이지요.

 

보안을 강화한다는 측면에서는 이해되는 일이기도 합니다만, 막대한 비용을 들여서 설치한 전국 인터넷망과 집집마다 연결된 공유기에서 만들어지는 와이파이를 나눠쓸 수 없다는 것이 아깝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노트북이나 스마트폰을 사용해서 금융거래를 하기도 하고, 인터넷 쇼핑몰을 통해서 결재를 하거나 인터넷 뱅킹도 자주 사용하기 때문에 '보안'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면서도 와이파이 신호는 나눠쓰면서도 보안을 충분히 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무선인터넷 기술이나 보안에 대하여 잘 알지 못하기 때문에 와이파이를 나눠쓰는 것이 기술적으로 정말 위험한 것인지, 아니면 와이파이를 나눠 쓸 수 없도록 일부러 불편하게 만드는 것인지, 와이파이를 나눠쓰면서도 보안을 할 수 있는 방법은 없는 것인지 궁금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