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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미국 쇼핑몰 TV주문 하루 300대가 넘는다고?

by 이윤기 2013. 12.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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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블로그에 미국 유명 터넷 쇼핑몰에서 국내 제품과 비슷한 성능의 삼성전자와 LG전자 TV를 반값에 구입할 수 있다는 소식을 전해드렸습니다.(관련 글 : 2013/12/03 - [소비자] - TV 미국서 사면 반값...국내 소비자는 봉?)

 

국내 업체들은 미국에서 할인판매하는 제품은 "일부 스마트 기능과 3D 기능이 없는 제품"이라고 변명하였지만, 미국 쇼핑몰에서 구입한 소비자들은 절반 가까운 가격 할인에 충분히 만족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국내 가전 업체 관계자들은 아직까지 사태 파악을 제대로 못하고 있는데, "일부 스마트 기능과 3D 기능이 없는 제품"을 국내에는 저렴하게 판매하지 않는 것이 문제의 본질이지요. 미국 소비자들에게는 값싼 제품부터 프리미엄급 제품까지 판매하면서 국내소비자들에게는 비싼 제품만 강요하고 있으니까요?

 

어제 블로그에 포스팅을 하고 난 후 가장 유명한 인터넷 쇼핑몰을 방문하여 회원으로 가입하고 가격도 한 번 살펴보았는데, 영어 사이트이기는 하였지만 생각보다 회원가입 절차가 어렵지는 않았습니다. 막상 쇼핑카트에 물건을 담아 주문하는 절차는 조금 까다롭더군요.

 

TV미국서 사는 방법 안내 인터넷에 수두룩

 

 

 

그래서 인터넷 검색을 해보았습니다. '아마존 구매 방법'이라고 검색을 했봤더니, 여러 블로그들이 포스팅한 상세한 안내글들이 수두룩하게 검색되었습니다. 몇 곳의 블로그를 방문해보았더니 회원가입 방법, 주문서 작성하는 방법, 배송대행하는 방법으로 나누어 잘 정리되어 있었습니다.

 

대표적인 인터넷 쇼핑몰인 아마존의 회원 가입과 구매 절차를 알려주는 포스팅은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이 있습니다. 대부분 아마존 회원가입과 주문화면을 캡쳐하여 자세한 설명을 해놓았기 때문에 영어를 몰라도 회원으로 가입하고 쇼핑카트에 물건을 골라 담는데 까지는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초보자(?)들을 위해서 아마존에서 효과적으로 검색하는 방법, 개인 판매자 물건과 아마존 판매 물건을 구분하고 비교하는 방법까지 자세히 설명해 놓았습니다. 포스팅 된 글들을 읽어보니 가장 핵심은 내용은 아마존 쇼핑몰에서 물건을 구매하면 아마존에서 국내 소비자에게 직접 택배를 보내주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었습니다.

 

 

 

미국 쇼핑몰 -> 미국 구매대행업체 -> 한국 소비자 3각 무역

 

한국에서 미국 쇼핑몰에 주문할 때는 미국에 있는 배송대행업체 주소로 주문을 하고,  인터넷 쇼핑몰에서는 미국에 있는 배송업체로 보내주고, 미국 배송업체가 다시 국내 소비자에게 택배를 보내는 주는 이른바 3각 무역(?)이 이루어지더군요.

 

이미 인터넷에는 '배대지'라는 말이 상용어로 쓰이고 있었습니다. 처음엔 도대체 배대지가 무슨 말인가 했는데 '배송대행지'를 말하는 것이더군요. 배송대행업체는 그야말로 아마존에서 택배를 받아 국내까지 다시 택배를 배송해주는 배송대행업체입니다. 예컨대  미국 쇼핑몰에 주문한 물건을 받기 위해서 미국에 주소(배송대행 업체 주소)를 하나 갖게 되는 것입니다.

 

 

 

 

처음 아마존을 이용하는 국내 소비자들이 한국 주소를 입력하면 "배송이 안 된다"는 메시지가 나오기 때문에 당황하게 될 텐데...미국 인터넷 쇼핑의 핵심 팁은 바로 이 '배송대행업체'로 배송을 신청하는 것이더군요.  

 

예상대로 인터넷을 검색해보니 이런 배송 대행 업체도 여러군데가 있었습니다. 인터넷 검색을 통해 아마존 회원 가입과 물품구입 방법, 배송대행업체 이용법'등을 살펴보고 나니 "그동안 참 우물안 개구리처럼 살았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이미 많은 사람들이 인터넷 직접구매를 통해 국내보다 더 저렴한 가격으로 비슷한(혹은 같은) 물품을 구입하고 있었더군요. 미국에 있는 배송 대행 업체가 성황을 이루고 있었더군요. 어제 미국에 있는 '배송 대행 업체' 한 곳을 둘러보았는데, "더이상 TV 주문은 받지 않습니다"라는 공지가 떠 있었습니다."

 

 

 

고정배송비 행사만 중단하는 것이 아니라 'TV 제품의 배송접수 장체도 한시적으로 중단"한다는 공지가 떠 이었습니다. 배송대행업체 공지문에 따르면 시설과 인력을 확충하였을 뿐만 아니라 항공사에도 추가 공간을 확보하는 노력과 함께 고객들에게 주문 자제를 요청하였으나 오히려 "TV 신청 접수가 일 3백건을 넘어서는 등 너무나 과열되어" 부득이 접수를 한시적으로 중단할 수 밖에 없게 되었다는 것입니다.(혹시 국내 업체가 압력을 행사한 것은 아닐까 하는 의심도 해보지 않을 수 없습니다.)

 

국내 언론이 앞다투어 "TV를 미국에서 반값에 구매할  수 있다"는 보도를 한 덕분에 많은 사람들이 미국 인터넷 쇼핑몰에 TV를 주문했던 모양입니다. 당분간 배송 접수를 할 수 없을 만큼 TV주문이 쇄도하는 모양입니다. 특정 배송 업체 한 곳에 1일 300건씩 주문이 쇄도하고 있으니 전체 주문량은 이 보다 훨씬 많겠지요. 

 

미국 쇼핑몰에서 이 정도로 TV를 수입하게 되면 국내 시장에도 크게 영향을 줄 수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삼성전자나 LG전자는 미국 제품이든 국내제품이든 많이 팔리면 그만일지 모르지만, 결국 국내 유통업체들은 적지 않은 타격을 입게 되겠지요.

 

이번 연말에 TV를 구매하는 국내 소비자들이 제대로 한 번 국내 가전업체와 유통업체들을 엿 먹이는 모양입니다. 하루 300대씩 인천공항을 통해 삼성전자와 LG전자 TV가 수입되어 들어오는 광경을 상상하니 참으로 기가막히는군요.

 

언제쯤이면 국내 소비자들이 미국 소비자들과 같은 조건으로 TV를 구입할 수 있을까요. 또 앞으로 국내소비자들이 계속 미국 쇼핑몰로 몰리면 무능하고 한심한 정부가 어떤 정책을 내놓을지 정말 기대되고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