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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 여행 연수/두 바퀴 여행

진해 벚꽃 명소 자전거 라이딩 !

by 이윤기 2014. 4.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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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진해 군항제 기간에 자전거를 타고 벚꽃 구경을 갑니다. 3~4년 전부터 자전거로 군항제 구경을 다녔는데, 작년부터는 나름 정해놓은 코스가 생겼습니다. 마산에서 출발하여 양곡 - 장복산(마진터널) - 장복산 공원 - 내수면 연구소 - 여좌천(로망스 다리) - 제황산 공원(진해탑) - 경화역을 거쳐서 안민고개에 올라갔다가 창원을 거쳐서 마산으로 돌아오는 코스입니다. 


작년에는 전국YMCA에서 모인 실무자들과 함께 라이딩을 하였는데, 올해는 토요일 오후에 잠깐 짬을 내어 혼자서 다녀왔습니다. 저녁 시간에 다른 약속이 있어 시간에 쫓겨 제황산은 올라가지 않고 곧장 경화역을 거쳐 안민고개로 올라갔습니다.


스포츠 트래커 기록을 보니 총 라이딩 거리는 37.2km, 총주행 시간은 2시간 43분이 걸렸습니다. 오랜만에 안민고개를 올라갔습니다. 지난 1월 5일 햇빛만 믿고 안민고개에 올라갔다가 추위에 고생을 한 이후 석 달만에 안민고개에 올라갔습니다.    




창원 양곡에서 장복산을 올라가는 길입니다. 자전거를 타고 가면서 찍은 사진인데 비교적 괜찮게 찍힌 것 같습니다. 양곡에서 장복산으로 진입하는 곳에는 자전거 건널목과 신호등이 있습니다. 전에는 버튼을 눌러도 한 참이 지나야 신호가 바뀌더니, 이번에는 버튼을 누르자마자 신호가 바뀌어 깜짝 놀랐습니다. 





여기까지는 모두 자전거를 타고 장복산 옛길을 오르면서 찍은 사진입니다. 작년에는 벚꽃잎이 한창 떨어질 때 이 길을 갔었는데, 올해는 아직 꽃이 활짝 피어서 벚꽃 터널을 지나갈 수 있었습니다. 도로에 차를 세우고 사진을 찍는 사람들을 많이 만났습니다.  



진해로 넘어가는 마진터널입니다. 




마진터널을 지나서 장복산 공원으로 내려오면 나이 많은 벚나무들이 많이 있습니다. 활짝핀 연분홍 꽃잎이 햇빛에 반짝이는 모습이 장관이었습니다. 여좌천과 경화역만큼은 아니었지만, 장복산 공원에도 사람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여기서부터 차가 막히기 시작하더군요. 작년에는 양곡에서부터 차가 막혀 거북이 운행을 하였는데, 올해는 작년보다는 차량 정체가 덜하였습니다. 




마산에서 장복터널을 지나 진해로 들어가는 입구에 '군항제'를 알리는 대형 아치가 세워져 있습니다. 이곳에서 보면 장복산 자락 곳곳이 연분홍 꽃잎으로 덮여있습니다. 장복산 공원에서 큰 길을 건너면 내수면연구소를 거쳐 여좌천으로 갈 수 있습니다. 




내수면 연구소 방향으로 가는 길은 군항제 때마다 상습정체 구간입니다. 사실 차를 타고 이 길을 지나가면서는 제대로 꽃구경을 할 수 없습니다. 조금 걷더라도 차를 세워놓고 걸어서 지나가야 하는 길입니다. 좀 멀기는 하지만 창원이나 마산에 차를 세워 놓고 누비자를 타고 가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 아닐까 싶습니다. 


차가 꽉 막혀 있으면 자전거는 왠지 기분이 좀 으쓱합니다. 거북이 걸음을 하는 차를 사이를 요리조리 비켜가면서 내수면 연구소까지는 차보다 훨씬 빨리 지나갈 수 있었습니다. 가끔 운전자 중에는 자전거가 먼저 지나가는 것이 배가 아픈지 도로 가장자리로 차를 슬쩍 밀어넣는 경우도 있습니다.




내수면 연구소입니다. 여기도 진해의 유명한 벚꽃 명소입니다. 역시 많은 사람들이 몰려 있었는데, 사람이 너무 많아 자전거를 가지고 둘러 보면  민폐가 될 것 같아 입구에서 인증샷만 찍고 나왔습니다. 호수에 비친 벚꽃과 나무들을 볼 수 있는 곳이지요. 

 



로망스 다리가 있는 여좌천과 경화역에 가장 많은 인파가 몰려있었습니다. 특히 경화역에는 젊은이과 커플들이 유난히 많았습니다. 스마트폰에서부터 DSLR까지 정말 수 많은 카메라들이 벚꽃을 배경으로 서 있는 연인들의 모습을 찍고 있더군요. 


기온이 높았던 탓인지 여좌천 근처의 벚꽃은 절정을 지나 꽃잎이 많이 떨어졌더군요. 하지만 경화역에 있는 벚나무들은 막 꽃잎이 떨어지기 시작하더군요. 활짝핀 벚꽃을 구경하기에는 '경화역'이 더 낫더군요. 인파도 경화역에 더 많이 몰린 듯 하였습니다. 



경화역에서도 인증샷을 찍으면서 잠깐 휴식을 하고 안민고개로 출발하였습니다. 사진으로 저 멀리 산 허리(어깨쯤 되니 산 어깨라고 해야하나? 그런 말도 있나 모르겠네요.) 벚꽃이 터널을 이루고 있는 길이 안민고개 가는 길입니다.  



안민고개로 올라가는 초입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자전거를 타고 가면서 찍은 사진이라 조금 흔들렸지만, 산 허리를 따라서 연분홍 벚꽃길이 선명하게 보입니다. 가까이 가서 봐도 좋지만 멀리서 보는 풍경도 아름답습니다. 




진해 방향에서 안민고개에 올라가면서 찍은 사진입니다. 군항제 기간 주말이 되면 안민고개는 일방통행만 허용됩니다. 창원쪽에서는 차량이 진입할 수 없고, 진해에서 창원 방향으로 일방통행만 가능합니다. 


일방통행 때문에 안민고개 가는 길은 평소보다도 덜 복잡하였습니다. 특히 반대편에서 오는 차들이 없으니 평소보다 훨씬 안전하고 편안하게 라이딩을 할 수 있었습니다. 중간 중간 차를 세워놓고 사진을 찍은 사람들이 많았지만, 일방통행 실시로 반대편 차선이 비어 있어 어려움 없이 자전거를 탈 수 있었습니다. 



드디어 안민고개에 도착하였습니다. 창원에서 올라 갈 때는 바다가 보이는 진해쪽 전망대에서 주로 휴식을 취하는데, 이번엔 진해에서 올라간 터라 창원 방향 전망대에서 잠시 쉬었습니다. 


창원 방향으로 내려 가는 길에도 벚나무들이 많이 있었습니다만, 북향이라 진해에서 올라오는 길만 못하였습니다. 안민고개길 벚꽃은 진해에서 안민고개까지 올라가는 길이 훨씬 좋았습니다. 겨우 세 시간 만에 다녀왔지만, 자전거 타고 가는 진해 벚꽃 구경 올해도 참 좋았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