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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읽기

창동 상인회가 촛불 훼방...창동이 모두 니땅이가?

by 이윤기 2014. 5.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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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산 창동 사거리에는 매일 저녁 7시부터 촛불을 든 시민들이 모이고 있습니다. 세월호 사고가 일어 난 뒤 생존자 구조와 무사귀환을 바라는 마음으로 촛불을 든 시민들이 모이기 시작하였고, 이제는 세월호 청문회 실시, 특검도입, 진상규명 특별법 제정 등 유족들의 요청에 맞추어 응답하고 있는 자발적 시민모임입니다. 


지난 5월 10일 토요일 저녁에 250여명의 시민들이 모여서 창동과 어시장 일대를 돌아오는 추모 촛불 행진을 하였고, 지난 5월 17일에는 2차 추모 행진을 하였습니다. 그런데 추모 행진 준비를 하는데 훼방꾼이 나타났습니다. 


5월 16일 금요일 저녁부터 창동상인회 소속이라고 하는 사람들이 나타나서 창동에서 '촛불 모임'을 하는 것에 대한 문제제기를 하기시작하더니, 5월 17일에는 행사 시작 직전에 창동상인회장과 회원이라는자가 나타나서 촛불 모임에 참여한 시민들에게 "창동을 떠나라"며 막말을 해대기 시작하였습니다. 


촛불모임에 참여한 시민들은 추모 행사에 참여하였기 때문에 대부분 차분하게 지켜보면서 작은 소란으로 끝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촛불 모임에 참여한 시민들이 맞대을 자제하고 있는 동안 이 자들은 더욱 기고만장하여 큰 소리로 촛불 모임을 방해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을 위한 서명'을 받고 있는 서명대 서서 큰 소리로 "서명대를 철거하라"고 소리를 지르고, 마치 자기 땅에 들어 온 외부인을 쫓아내듯이 큰소리를 치기 시작하였습니다. "장사하는데 방해가 된다. 우리도 먹고 살아야 한다. 지금이 국상이냐? 대통령이 죽어도 이렇게 하지 않는다.", "매일 저녁 촛불 모임을 하니 매출이 떨어진다"며 노골적으로 반감을 표시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세월호 진상규명 서명...3시간만에 600명 참가


하지만 세월호 사고 직후부터 촛불 모임에 참가한 시민들은 누구도 이자들의 억지 주장을 인정할 수가 없었습니다. 평일 저녁 오후 7시쯤 창동 사거리에 서 있으면 '촛불 모임'과 상관없이 지나다니는 사람이 별로 없습니다. 촛불모임을 하고 있어서 시민들이 창동에 나오지 않는다는 주장은 그야말로 억지에 불과합니다. 


오히려 창동에 나오는 시민들은 촛불모임에 호의적입니다. 처음 세월호 진상규명 서명대를 설치하고 사흘 동안 600여명의 시민들이 서명에 참여하였습니다. 어떤 분들은 겨우 600명이냐고 할 수도 있겠지만, 하루에 1시간씩 3일 동안(모두 합쳐 봐야 3시간) 받은 서명에 600명이 참여한 것입니다. 


많은 시민들이 서명에 동참하였을 뿐만 아니라 촛불 모임에서 준비한 노란 리본 100~200여개도 매일 저녁마다 동이 났습니다. 어떤 시민들은 함께 서서 1시간 동안 촛불 모임에 함께 참여하시는 분들도 있고, 어떤 분들은 초값이라도 하라며 돈을 놓고 가시는 분들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난 토요일 밤에 '촛불 모임'에 나타나서 추모행사를 방해한 자들은 시민들의 정서와는 참 많이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촛불 모임에 참가한 시민들이 "창동이 상인들만의 땅이냐? 시민 누구나 여기서 추모행사를 할 수 있다"고 주장하였지만, 막무가내로 억지를 부렸습니다. 


"우리가 싫어하면 하지마 !"

"다른 곳으로 가라, 왜 창동에 오느냐"

"장사하는데 방해된다. 매출이 떨어진다."

"당신들이 손해배상 해야 한다"


이 자들의 주장은 한 마디로 억지에 불과하였습니다. "우리가 싫으면 하지 마라" 이런 주장은 골목길에 모여 노는 동네 꼬마들이나 할 수 있는 수준입니다. 이런 추태를 부리는 자가 창동을 대표하는 상인회 회장이라는 것도 참 한심하게 느껴지더군요. 


창동 사거리에서 촛불 모임을 하는 것 때문에 매출이 줄었다거나, 장사에 방해가 된다는 어떤 근거도 없습니다. 아울러 촛불 모임 시민들이 매일 저녁 모이는 사거리 바로 앞에 있는 상인들은 단 한 번도 장사에 방해가 된다는 이야기를 한 일이 없습니다. 





오히려 주변 가게 사장님은 매일 촛불 모임을 하는 1시간 동안 추모곡을 틀어주었고, 매장에서 일하는 직원들도 여러가지 협조를 아끼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뜬금없이 상인회장이라는 자가 나타나서 '난동'을 부리는 것을 어떻게 납득할 수 있다는 말입니까?


이 자는 순리적으로 따져서 앞으로 행사 장소를 옮겨달라고 이야기 하는 것도 아니고, 오직 토요일 저녁 행사를 방해하기 위하여 작정한 듯이 소리만 질러대더군요. 행사가 끝난 후에 정말 피해가 있는지 따져보자고 해도 막무가내로 내 집앞이라고 큰 소리를 지르는 똥X처럼 굴더군요. 


물론 이렇게 몰지각한 분들만 있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창동상인회장과 그 일행들이 와서 막무가내로 소리를 지르면서 행사를 방해하자 다른 상인 몇 분이 와서 회장 일행에게 "그만두라"고 고함을 치기도 하였습니다. 


"나도 촛불 싫어한다. 나는 서명도 안 할 거다. 하지만 당신이 여기와서 이렇게 방해하면 안된다. 민주주의 사회에서 누구나 자유롭게 자신이 하고 싶은 주장을 할 수 있는 거다. 방해하지 마라"


"나와 생각이 다른 사람은 내 집앞에 오지마라 " 하는 이 따위 생각을 가진 사람들을 위해서 창동 살리기를 한답시고 세금을 쏟아붓는 일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요?


"우리(창동 상인)가 싫으면 하지마라"

그러면서 예산 지원은 왜 받나?


창동, 오동동을 비롯한 소위 원도심 도시재생 사업에 막대한 예산을 쏟아붓고 있습니다. 이미 수백억원의 예산이 투입되었고, 최근에도 국토교통부의 도시재생 선도지역으로 선정되어 100억 여원의 예산이 추가로 투입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이 돈은 모두 시민이 낸 세금, 국민이 낸 세금입니다. 내 집앞에서는 '촛불'도 들지 말라고 하는 천박한 인식을 가진 자들을 위해서 왜 국민이 낸 세금을 쏟아부어야 하는지 정말이지 납득하기 어려운 일입니다. 


지금처럼 상인회를 대표하는 자들이 '창동은 내 땅이다', '내땅이니까 내 마음대로 한다'하는 이런 천박한 인식을 가지고 있는 한 아무리 세금을 쏟아부어도 창동은 살아나지 않을 것입니다. 밑빠진 독에 물붓기일 뿐만 아니라 소중한 혈세가 엉뚱하고 쓸데 없는 곳에 낭비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창동 거리를 시민들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공유지라는 인식을 가지고 창동을 찾는 시민들을 주인처럼 섬겨도 살아나기 쉽지 않은 곳이 창동이기 때문입니다. 촛불을 든 시민들이 그나마 아직까지 마산의 상징적 장소로 '창동'을 인정해주는 것을 고맙게 받아들여야 할 것입니다. 그런 상징성 마저 잃어버리고 나면 창동엔 아무리 많은 세금을 쏟아부어도 헛일이 되고 말것입니다. 




창동상인들... 나라돈을 100억 넘게 지원받더니....

창동상인회 회장이라는 자가 나서서
세월호 추모 행사 가로막고 나섰다. 
세금이 아깝다. 정말 아깝다. 

경남도민일보 김두천 기자의 페북에 따르면...

창동예술촌 20억.
창동공영주차장 65억.
창동상가 빛길조성 15억.
부림시장 창작공예촌 15억.
마산원도심재생사업 전체로 보면 오는 2015년까지 모두 666억여 원을 투입(기존 진행 사업비 포함) 예정. 

김두천 기자님 꼼꼼하게 잘 찾아 정리해주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