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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 여행 연수/자전거 국토순례

제 10회 자전거 국토순례, 우리가 달리는 까닭?

by 이윤기 2014. 7.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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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YMCA 연맹 결성 100주년을 기념하는 제 10회 청소년 자전거 국토순례가 시작되었습니다. 올해는 전남 목포를 출발하여 장성 - 김제 - 부여 - 아산 - 평택 - 서울을 거쳐서 임진각꺄지 달리는 600여k여를 달리는 여정입니다. 7월 27일 전남 목포에 모여 오렌텐이션을 마치고 목포청소년수련관(1박 2일 촬영지)에서 1박을 하고 28일 국토대장정을 시작하였습니다.

2014년 자전거 국토순례는 크게 세 가지의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첫째는 평화통일에 대한 염원과 YMCA 생명, 평화운동의 현장화 입니다. YMCA자전거 국토순례는 북한통일자전거보내기 운동의 일환으로 시작되었습니다. 지난 2005년부터 매년 2000대씩 북한에 통일자전거를 보내기 위한 모금 활동을 진행하면서 청소년들과 함께 자전거를 타고 전국을 순회하면서 모금활동과 캠페인을 진행한 것이 그 시작입니다.

올해 자전거 국토순례 역시 평화동일에 대한 염원을 담고 있습니다. 한국YMCA는 자전거 국토순례 10년을 맞이하면서 300여명의 청소년들과 함께 자전거를 타고 개성공단까지 가는 꿈을 꾸었습니다만, 여러 사정이 여의치 않아 실현되지 못하였습니다. 하지만 1번 국도가 시작되는 목포를 출발하여 임진각까지 달리는 대장정을 진행하면서 참가 청소년들과 함께 통일의 꿈을 함께 꾸려고 합니다.



두 번째 의미는 YMCA 연맹 결성을 기념하는 자전거 국토순례입니다. 100년 전 개성에서 한국YMCA 전국 연맹이 결성되었고 올해는 100주년이 되는 해 입니다. 자전거 국토순례 참가 청소년들과 함께 개성공단까지 가려는 꿈을 꾸었던 것도 바로 그 때문입니다. YMCA 생명, 평화운동의 100년을 되돌아보고, 앞으로 100년의 꿈을 꾸는 계기로 삼고자 하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자전거를 탄 청소년들이 서울에 도착하는 날 YMCA 100년을 기념하는 여러 행사를 함께 개최 할 계획입니다.



세 번째 의미는 세월호 참사의 의미를 잊지 않겠다는 다짐을 담고 달립니다. 이미 1년 전부터 새운 계획입니다만, 출발지 목포는 팽목항에서 멀지 않은 곳입니다. 대규모 청소년 행사들이 취소 혹은 축소되는 것이 안타까운 현실이지만, 오히려 청소년들과 함께 세월호의 아픔과 의미를 돼새기면서 달리는 것이 더 큰 의미가 있으리라고 판단하였기 때문입니다. 참가 청소년들은 모두 자전거에 작은 깃발을 달고 달립니다. 노란 깃발에는 "잊지 안겠습니다"라는 다짐의 글이 새겨져 있습니다.

아이들 마다, 참가자들 마다 이번 국토순례에 참가하는 나름의 이유와 의미가 있겠지만 세 가지 의미도 함께 새겼으면 좋겠다는 염원을 가지고 있슴니다. 육체적인 한계를 경험해보는 것, 자신의 의지를 시험해보는 기회가 될 수도 있으리라고 생각합니다. 저 마다 자신들이 달리는 까닭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