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운동 여행 연수

대마도 소바 만들기 체험...타쿠미 식당

by 이윤기 2015. 1. 23.
336x280(권장), 300x250(권장), 250x250, 200x200 크기의 광고 코드만 넣을 수 있습니다.

대마도 여행 둘째 날 오전 일정은 소바 만들기 체험입니다. 일본 어디를 가나 흔하게 소바를 먹을 수 있지만 대마도는 특히 메밀이 유명한 곳입니다. 대마도에는 '다이슈'라고 하는 메일이 유명하다고 하더군요. 저희 일행이 소바 체험을 하러 갔던 '타쿠미 식당'도 대마도산 메밀로 소바를 만드는 곳이었습니다. 


아침 9시가 다 되어 호텔 로비에 모여 버스를 타고 여몽연합군과 전투를 벌인 격전지였던 '코모다하마' 신사에 들렀습니다. 코모다하마 신사는 이즈하라 시내와 같은 이즈하라마치입니다만, 차로 40여분이 걸렸습니다. 이즈하라가 대마도의 동쪽 해변이면 '코모다'는 서쪽 해변입니다. 이즈하라에서 섬을 가로질러 서쪽 해안까지 간 것이지요.




'코모다하마' 신사는 1274년 1차 여몽 연합군과의 전투에 나섰던 86세의 노장인 쓰시마 영주 소 스케쿠니와 그 휘하 장병들을 모시는 신사입니다. 여몽 연합군이 대마도를 침략한 전쟁이라 약간은 미안한 마음이 들기도 하였습니다.


코모다하마 신사 바로 옆에는 코모다하마 해변공원이 있는데 해수욕장입니다. 여행사 가이드 말씀으로는 여름에 대마도를 찾는 분들에게는 코모다 해수욕장을 일정에 포함하도록 권유 한다더군요. 


저희 일행이 코모다하마 해변을 찾았을 때는 워낙 바람이 많이 불어 해변에 서 있기가 힘들었습니다. 바람이 심하게 불어 해안가 반대편까지 걸어가보지는 못하였지만 먼 발치로 봐도 탈의실과 샤워장 등 해수욕장 시설이 갖춰져 있는 것 같더군요.  



코모다하마 해변 공원을 들렀다가 '타쿠미 식당'으로 갔습니다. 다쿠미 식당은 이즈하라쵸에 있는 '소바 도장'을 갖춘 식당입니다. 소바 도장이란 소바 체험 시설을 갖춘 곳을 말하는 것 같습니다. 대마도에는 이런 식당이 몇 군데 더 있는 것 같더군요. 


'타쿠미 식당'은 오전 10시 30분에 문을 여는데 저희 일행 26명이 첫 손님으로 도착하여 소바체험을 시작하였습니다. 식당안으로 들어서니 소바체험을 돕는 분들이 나와서 저희 일행을 맞아주었습니다. 입구에서 실내화로 갈아 신고 소바 체험장으로 가기 전에 외투를 벗고 앞치마를 착용하도록 하더군요. 




체험장 안에는 유리로된 방안에서 자동 멧돌이 돌아가고 있었습니다. 아마 메밀을 갈고 있는 것 같더군요. 저희 일행이 도착하기 전에 체험 준비가 다 되어 있었습니다. 나무 그릇에 소바를 만드는 가루가 담겨 있었는데 메밀과 밀이 8:2의 비율로 섞여 있다고 하더군요. 


먼저 반죽을 하였습니다. 찹쌀 반죽을 할 때처럼 따뜻한 물로 익반죽을 하더군요. 물을 한꺼 번에 붓지 않고 조금씩 나눠부으면서 손으로 가루를 뒤섞으면서 반죽을 하였습니다. 소바 체험장에 일하시는 분들의 현란한 손놀림에 비하면 익숙하지 않은 우리 일행은 손놀림은 엉성하기 짝이 없었습니다. 반죽이 엉기면서 차츰차츰 덩어리가 만들어지더군요. 



동그란 반죽 덩어리가 만들어진 후에는 밀대로 반죽을 펴는 작업이 이어졌습니다. 커다란 판 위에 반죽을 놓고 밀대로 밀어서 반죽을 펴는데 좌우로 방향을 바꿔가면서 반죽을 말았다가 펴는 작업을 반복하였습니다. 좌우를 바꿔가면서 여러 차례 밀대로 밀면서 반죽을 말았다가 펴는 작업을 반복하니 조금씩 반죽이 얇아지기 시작하였습니다. 


우리 일행이 반죽을 펴는 곳에서는 구멍이 나거나 두께가 일정하지 않게 되었지만, 체험을 돕는 분들이 와서 밀대로 몇 번 밀고 나면 금새 반죽의 두께가 비슷하게 맞춰지더군요. 지켜보는 일행들은 소바 장인의 손길에 여러 차례 감탄하였답니다. 




마지막 작업은 반죽을 말아서 칼로 자르는 일이었습니다. 소바 체험을 돕는 분들이 먼저 시범을 보여주었는데 정말 쉽게 쉽게 칼로 자를 때마다 국수가 되더군요. 하지만 제가 직접 해보니 볼 때처럼 쉽지는 않았습니다. 칼로 자를 때마다 칼에 국수가락이 엉겨붙어군요. 


체험을 돕는 분들이 다시 와서 설명을 해주었는데, 칼을 앞뒤로 움직이지 말고 위에서 아래로 누르기만 하고 반죽이 잘리고 나면 칼등을 왼쪽으로 살짝 밀며서 잘려나간 국수를 밀어내라고 하더군요. 과연 시키는대로 했더니 국수가 엉겨붙지도 않았고, 국수 가락도 일정한 폭으로 잘라졌습니다. 


칼등을 왼쪽으로 살짝 밀면서 받침대를 밀어서 국수가락의 폭을 똑같이 만드는 것이 포인트였습니다. 처음에는 다들 어색해하였지만 설명대로 동작을 따라해보니 비교적 쉽게 익숙해졌습니다. 반죽을 만드는 것이나 밀대로 반죽을 넓게 펴는 다른 작업에 비해서는 칼로 국수를 자르는 것이 그나마 쉬운 작업이었습니다. 



국수를 만들고 나니 저희 일행이 만든 국수를 삶아 소바를 만들어주었습니다. 저희 일행은 모두 국물이 있는 온면을 주문하였습니다. 일본 사람들은 소스에 찍어 먹은 것을 더 즐기는 모양이던데, 날씨가 추웠던 탓이었는지 모두 따끈한 국물이 있는 온면을 선택하였습니ㅏ. 


식당에 앉아 10분쯤 기다렸을 때 우리가 만든 '소바'가 그릇에 담겨 나왔습니다. 식탁에는 주먹밥(오니기리)과 단무지 몇 조각이 놓여 있었고 소바 한 그릇이 전부였습니다. 한국의 성인 남성들에게는 양이 다소 부족하겠다 싶더군요. 하지만 '타쿠미 식당'은 단무지를 추가로 시켜도 따로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 곳이라 추가 주문을 할 수 가 없었습니다. 




소바는 면이 모두 끊어지고 풀어헤쳐져서 나왔습니다. 아마 우리가 직접 만든 면이 아니었다면 군소리 없이 먹기 힘든 수준이었습니다. 그렇지만 1시간 동안 직접 반죽하고 밀대로 밀고 칼로 썰어 국수를 만들었기 때문인지 모두들 즐겁게 먹었습니다. 소바 면은 수준 미달이었지만, '타쿠미 식당'에서 미리 준비해 놓은 육수는 일품이었습니다. 


다소 모라자는 듯한 느낌이 있었지만 충분히 흡족한 한끼 식사를 하였습니다. 원래 여행사에서 짜준 일정에는 없었던 소바체험이었는데, 관광지만 돌아다니면서 버스만 내렸다 탔다 하지말고 체험 여행을 해보자는 제안이 있어서 여행사 일정을 수정하였는데 모두 만족해 하였습니다. 



대마도 맛집 / 대마도 소바만들기체험 / 소바도장 타쿠미

주소 : 対馬市厳原町82-12 쓰시마시 이즈하라쵸 82-12

전화번호 :0920-56-0118
영업시간 : 10:30~15:00
정휴일:매주화요일

소바우치 체험:3,780円(4인분)※1~4인분은 고정요금 1인추가 때마다 945엔 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