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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 여행 연수

여수 바다케이블카 직접 타봤더니...

by 이윤기 2015. 3.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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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에서 네 번째로 만들어졌다는 여수 해상케이블카를 타 보고 왔습니다. 제 일터에서 함께 일하는 선생님들과 여수 가사리생태관으로 1박 2일 연수회 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작년부터 운행을 시작한 여수 해상케이블카를 타보았답니다. 


운행을 시작한지 얼마되지 않았기 때문에 함께 간 일행 10명 중에서 행상케이블카를 타 본 사람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일반 캐빈과 바닥이 투명한 크리스탈 캐빈 두 종류가 있었는데, 처음엔 좀 망설였지만 막상 탈 때가 되어서는 모두가 크리스탈 캐빈을 선택하였습니다. 


일반 캐빈은 1만 2천원, 크리스탈 캐빈은 2만 원이었습니다. 가격부담이 만만치 않더군요. 처음 타 보는 것이기 때문에 크리스탈 캐빈을 선택하기는 하였지만, 두 번 다시 2만원이나 내고 크리스탈 캐빈을 타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공짜로 태워주지 않는다면)


케이블카 운행거리에 비해 탑승료 비싸더라 !


여수캐이블카를 타 본 첫 번째 소감은 가격이 너무 비싸다는 것입니다. 왕복해봐야 3km 남짓한 거리를 운행하는데 1만 2천원, 2만원을 받는 것은 좀 심하다 싶더군요. 지금이야 개장 초기라 손님이 몰리겠지만 앞으로 시간이 지나면 비싼 가격 때문에 망설이는 사람들이 많아질거라고 생각합니다. 



위 사진으로 보는 것이 캐빈입니다. 무주리조트 곤돌라나 통영 미륵산 케이블카 등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모양이지요. 여수 해상캐이블카가 관심을 끄는 것은 바다를 건넌다는 것도 있지만, 크리스탈 캐빈이 설치되어 있다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여수해상케이블카는 총 50대의 캐빈이 운행 중인데 40대는 일반 캐빈이고 10대만 크리스탈 캐빈입니다. 일반 캐빈 4대가 지나가면 크리스탈 캐빈 1대가 운행됩니다. 캐빈에 탑승 할 때 줄도 따로 서도록 되어 있습니다. 


위 사진에서 보시는 은색 캐빈이 바로 크리스탈 캐빈입니다. 일반 캐빈은 최대 8명까지 탑승할 수 있지만, 크리스탈 캐빈은 5명까지만 탑승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크리스탈 캐빈의 바닥입니다. 투명한 아크릴 같은 것으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탑승객들이 투명한 바닥을 통해서 아래를 잘 볼 수 있도록 관리하시는 분들이 1회 운행이 끝날 때마다 걸레로 바닥을 닦아 줍니다. 사진이 약간 흔들려서 투명한 느낌이 덜하지만 실제로 보면 바닥이 투명하기 때문에 아래가 선명하게 보입니다. 



20분쯤 줄을 서서 기다렸다가 케이블카에 탑승하였습니다. 토요일, 일요일이면 30분 이상 줄을 서야 하고 심한 경우에는 1시간 이상 줄을 설 때도 있다는 소문(?)을 듣고 갔습니다만, 걱정했던것 만큼 오래 기다리지는 않았습니다. 


크리스탈 캐빈 앞에는 줄을 서서 기다리는 승객이 10여명 밖에 없었습니다만, 젊은 연인들이 한 칸에 2명씩만 앉아서 가다보니 일반 캐빈 4대가 지나갈 때까지 기다려야 크리스탈 캐빈 1대가 오는 운행 주기 때문에 탑승 대기 시간이 길어지기는 하더군요. 



캐이블카가 출발하면 얕은 언덕을 하나 넘어 바다를 건넙니다. 처음에 아래를 보니 아찔하고 짜릿 하더군요.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조금씩 적응이 되었습니다. 저희 일행은 10명이 두 칸으로 나누어 탑승하여 한 칸에 5명씩이 탔습니다. 


처음엔 엉덩이를 의자에 붙이고 앉아서 출발하였지만 곧 모두 자리에서 일어났습니다. 처음엔 한 명씩 자리에서 일어나는 '미션'을 수행하였고, 그 다음에는 일어서서 제자리 걸음을 하는 미션을 하였습니다. 무서워 하면서도 차례차례 모두 미션을 수행하더군요. 



바다는 바다대로 느껴지는 공포감이 있었고, 육지 상공은 육지 상공대로 느껴지는 다른 공포감이 있었습니다. 그래도 시간이 지나고 왕복으로 돌아 올 때쯤 되니 차라리 바다위가 좀 더 편안하게 느껴지더군요. 


반대편 승강장에서 내렸다가 다시 탈 때는 승객이 늘어나 더 오랫 동안 기다렸습니다. 정확히 시간을 확인하지는 않았지만 족히 30분 이상은 기다렸지 싶습니다. 커피숍에서 커피를 마시며 노닥거리다가 시간을 많이 허비하였지요. 음료만 사서 테이크 아웃 한 후에 바로 줄을 서서 기다리는 것이 좋겠더군요



케이블카 탑승객을 겨냥한 건물 옥상 광고입니다. 앞으로 캐이블카에서 내려다 볼 수 있는 곳에는 이런 광고가 더 많이 등장할지도 모르겠네요.  


반대편 승강장에서 돌아올 때는 크리스탈 캐빈 위에서 점퍼하는 미션을 수행하기로 하였습니다. 가위 바위 보를 해서 제가 제일 먼저 미션을 수행하기로 하였는데, 막상 캐빈에 타고 바다 위에서 점퍼를 하려니 두려움이 엄습하더군요.


뛰어야 하는 저도 두려웠지만 저를 지켜보는 동료들도 겁이 났는지, 처음엔 미션을 수행하라고 했다가 막상 제가 일어서서 점퍼 준비를 하니 두 사람이 뛰지 말라고 말렸습니다. "위험하다". , "사고난다"면서 말렸습니다. 사실 끝까지 하라고 시키면 점퍼를 할 생각이었습니다만, 두 사람이 말려준 덕분에 자연스럽게 그만 둘 수 있었습니다.


높이 뛰었다가 쿵하고 뛰어 내릴 수는 없어서 캐빈 벽을 잡고 살짝 뛰었다가 내려왔는데도, 크리스탈 바닥이 깨질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이 엄습하더군요. 크리스탈이 어느 정도까지 하중을 견딜 수 있는지 몰라서 더 두려웠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래 사진은 캐이블카에서 바로보는 여수 앞다바 풍경입니다. 저희 일행은 여수 오동동에서 탑승하였는데, 캐이블카 탑승장까지 올라가는 계단이 무척 힘들었습니다. 케이블카에서 바라보는 전망도 좋았지만 승강장 전망대에서 공짜로 볼 수 있는 여수앞바다와 다도해의 전망도 아주 좋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