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터데스크 관리자

도움말
닫기
적용하기   첫페이지 만들기

태터데스크 메시지

저장하였습니다.

교통법칙금 3배...국민에게 앵벌이하는 정부

728x90


지난 8월부터 9월 사이 약 한 달간을 참 바쁘고 힘들게 지냈습니다. 제가 속한 단체 일로 짜증이 폭발한 날 스쿠터를 타고 바람을 쐬러 나가면서 평소 잘 쓰고 다니던 헬멧을 쓰지 않고 앞쪽 고리에 걸고 그냥 나갔습니다. 마음이 답답하고 화가 치밀어 올라 바람을 쐬러 나가면서 쓸데없이 객기(?)를 부렸던 겁니다. 


헬멧 안 쓰는 일탈(?)이라도 하고 싶었던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겨우 200미터도 못가서 함정 단속 느낌이 나는 장소에서 딱 걸렸습니다. 커브길 모퉁이에 안전 벨트를 단속하는 경찰이 한 명 서 있더군요. 보통 안전벨트 미착용 단속을 할 때는 순찰차도 서 있고 조금 떨어진 후방에서 지키는 경찰도 있는데 이날은 혼자서 골목길 쪽에 몸을 숨기고 있다고 불쑥 나타나더군요. 


경찰에게 봐달라고 사정할 만한 기분이 아니었기 때문에 "헬멧이 있는데 왜 안 쓰고 출발하셨어요?"라고 묻는 경찰에게 "그냥 쓰기 싫어서요"라고 대답하고 면허증을 내밀었습니다. 2만원짜리 범칙금 납부고지서를 주더군요. 신기하게도 이 꼴을 당하고나니 출발할 때 치밀어 오르던 화가 사그라들었습니다. 화를 밖으로 표출해봐야 아무 소용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던겁니다. 




숨어 기다리는 경찰에게 단속 당하는...불쾌한 기분


범칙금 납부 고지서를 잘 접어 주머니에 넣고 동네를 한 바뀌 돌았습니다.  소형 스쿠터의 한달 치 유류비가 제가 무지하게 싫어하는 정부의 국고 들어가게 생긴 겁니다. 그런데 인기팟케스트 '파파이스'를 듣다보니 범칙금을 내게 된 것이 현 정부의 정책 방향과 관련이 있더군요. (그렇다고 헬멧 안 쓴걸 잘 한 일이라고 주장하는 건 아닙니다.)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 경찰의 범칙금 부과 규모가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2년 만에 2.2배로 증가하였다는 것입니다. 정청래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2년 630억2300만원이었던 경찰의 범칙금 부과 규모는 2013년 1078억900만원, 2014년 1385억2300만원으로 꾸준히 증가하였으며 2년 사이에 2.2배 늘어났다는 것입니다. 


여기서 중요하게 짚어봐야 하는 대목이 있습니다. 교통법규를 위반하는 운전자를 단속하는 방식은 크게 두 가지가 있습니다. 단속카메라와 같은 무인 단속장비를 사용하는 방식과 경찰관이 직접 단속하는 방식입니다. 단속카메라와 같은 무인 단속장비는 누구나 똑같이 단속 당할 수 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교통 단속을 담당하는 경찰관이 현장에서 위법 행위를 적발해 단속하는 경우는 특정한 장소를 선택하여 단속하는데 대체로 운전자들의 헛점을 노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컨대 출발하면서 안전벨트를 메고 나오지 않는 운전자들은 대형 공영주차장 입구에서 단속되기도 하고, 주로 단속하는 경찰이 잘 노출되지 않는 지점에서 단속이 이루어집니다. 


최고급 승용차나 유리창이 짙게 썬팅된 차들은 상대적으로 단속에 잘 걸리지 않고, 보통은 트럭 같은 생계형 자동차들이 더 많이 단속에 걸리는 것 같더군요. 객관적 자료나 통계를 확인한 건 아니구요. 운전을 하고 다니다가 경찰의 단속에 걸린 차들을 보니 대체로 화물차와 승합차가 많더라는 겁니다.  


무인단속은 과태료...경찰 단속만 범칙금...박근혜 정부에서 범칙금만 3배 증가


아무튼 이 두 경우는 똑같이 경찰로부터 납부고지서를 받게 되는데 그 종류가 다르다는 것입니다. 무인 단속장비로 적발·부과하는 것은 과태료이고,  교통 단속을 경이 현장에서 위법행위를 적발해 부과하는 것은 범칙금이라는 겁니다. 여기서 주목해 봐야 하는 것은 박근혜 정부 들어서 2.2배로 늘어난 것은 과태료가 아니라 범칙금이라는 것이지요.


예컨대 박근혜 정부 들어 과태료가 크게 늘어나지 않았다는 것은 국민들이 갑자기 교통법규를 많이 어기는 것은 아니라는 증거가 될 수 있습니다. 물론 전국민 스마트폰 시대 = 전국민 네비게이션 시대가 되면서 무인단속 장비에 걸리지 않기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만, 어쨌든 특별이 교통법규 위반이 많아진 건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그런데 범칙금 부과는 630억에서 1385억으로 늘어났습니다. 이것은 그만큼 교통 경찰들이 단속을 열심히 해야만 늘어날 수 있는 것입니다. 결과적으로 교통 단속 경찰을 더 많이 늘여 단속을 많이 하였거나 혹은 단속 경찰들에게 교통법규 위반 사례를 더 많이 적발하도록 한 것입니다. 제 짐작으로는 후자일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사고예방을 위해 필요한 지역에는 대부분 이미 무인단속카메라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단속 카메라 때문에 자연스럽게 속도를 줄이거나 신호를 지키지 않을 수 없도록 되어 있지요. 하지만 범칙금이 더 많이 늘어난다는 것은 경찰이 현장에서 더 열심히(?) 단속해야만 가능한 일입니다 


사고 예방이나 사고 예방을 이한 계도를 위주로 하는 것이 아니라 단속을 해서 할당량을 채워야 하는 것인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지금도 할당량이 있는지 모르겠습니다만, 과거에는 이런 관행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 할 수 없습니다. 


범칙금 증가는 사고예방과 무관하다


이 경우에는 경찰들이 할당량을 빨리(?) 채우려면, 교통 법규 위반을 많이 할 만한 장소에서 기다리는 수 밖에 없습니다. 사고 예방이나 교통안전 보다는 법규 위반자를 많이 잡을 수 있는 곳에서 근무해야 하는 겁니다. 정청래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는 7월말까지 1047억 8600만원의 범칙금이 부과되었다고 합니다. 이 추세로 연말까지 범칙금을 부과하면 연말까지 1800억원 정도 될 것이라고 합니다. 


2012년 이명박 정부의 범칙금이 630억2300만원이었는데, 2015년 연말까지 1800여 억원까지 범칙금이 늘어나고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할 것이라고 합니다.  많은 사람들은 교통 범칙금이 이렇게까지 늘어나는 것은 '부자감세'로 인한 정부 적자를 메우기 위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담뱃값 인상이나 교통범칙금 부과 같은 것을 통해 부자감세로 인한 세수 부족을 메꾸려고 한다는 것이지요. 저 역시 다르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다만 교통범칙금 더 걷어가며 서민들을 쥐어짜야 하는 정부가 마치 국민을 상대로 앵벌이를 하는 것 같아 서글프기까지 합니다. 


728x90






Trackback 0 Comment 2
  1. 空空(공공) 2015.10.05 14:04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모자라는 세수를 정말 엉뚱한곳에서 다 걷어 들이고
    있네요 ㅡ.ㅡ;;

  2. ♦⁍◍◉☽ 2015.10.06 09:28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무전유세 유전무세 네요 ㅜ

수제향초 선물 7년 징역도 과잉처벌

창원 KBS1 라디오 <시사경남>에서 매주 월요일 이윤기의 세상읽기 코너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 방송 내용과 조금 다른 초고이기는 하지만 기록을 남기기 위해 포스팅 합니다.( 5월 31일 방송분) 지난 방송에서 수제비누를 만들..

수제비누 선물이 불법? 참 납득안되네

창원 KBS1 라디오 <시사경남>에서 매주 월요일 이윤기의 세상읽기 코너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 방송 내용과 조금 다른 초고이기는 하지만 기록을 남기기 위해 포스팅 합니다.( 5월 24일 방송분) 기후위기와 환경 오염이 심각해..

'하얗고 큰 꽃' 좋아하는 아들 생각에 심은 나무

지난봄에 세상을 살면서 처음으로 나무 세 그루를 심었습니다. 오십 년을 훨씬 넘게 사는 동안 나무를 베어 만든 종이를 얼마나 썼을까요? 공부방을 가득 채운 책들만 해도 나무 수백 그루는 베어내지 않았을까 싶은데... 무심하게..

통풍, 3년간 발병 안하면 완치 판정?

[통풍일기 ⑧] 통풍, 봉침, 한약, 환약...한방치료 후 재발 안 해 [연재기사] 2018/04/30 - [숨 고르기] - 채식에 운동까지 하는데, 왜 내게 이런 병이... 2018/05/04 - [숨 고르기] - "통풍은 ..

경남 청년 정책...시군은 더 노력해야

창원 KBS1 라디오 <시사경남>에서 매주 월요일 이윤기의 세상읽기 코너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 방송 내용과 조금 다른 초고이기는 하지만 기록을 남기기 위해 포스팅 합니다.( 5월 17일 방송분) 지난 3월 전국청년정책네트워크..

백신, 아이들 위해 어른은 다 맞아야 한다

창원 KBS1 라디오 <시사경남>에서 매주 월요일 이윤기의 세상읽기 코너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 방송 내용과 조금 다른 초고이기는 하지만 기록을 남기기 위해 포스팅 합니다.( 5월 10일 방송분) 지난 2월 26일 첫 코로나 ..

우후죽순 지자체 배달앱, 성공할까?

창원 KBS1 라디오 <시사경남>에서 매주 월요일 이윤기의 세상읽기 코너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 방송 내용과 조금 다른 초고이기는 하지만 기록을 남기기 위해 포스팅 합니다.( 5월 3일 방송분) 지난해 4월 민간 플랫폼 사업자..

전기차 배터리, 3분만에 교체가 답이다

창원 KBS1 라디오 <시사경남>에서 매주 월요일 이윤기의 세상읽기 코너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 방송 내용과 조금 다른 초고이기는 하지만 기록을 남기기 위해 포스팅 합니다.( 4월 26일 방송분) 기후변화 시대, 전기자동차와 ..

1사람이 주택 1880채? 이게 말이 되나?

창원 KBS1 라디오 <시사경남>에서 매주 월요일 이윤기의 세상읽기 코너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 방송 내용과 조금 다른 초고이기는 하지만 기록을 남기기 위해 포스팅 합니다.( 4월 12일 방송분) 한국토지주택공사 직원들의 3기..

지역주택조합 10개중 2개 성공

창원 KBS1 라디오 <시사경남>에서 매주 월요일 이윤기의 세상읽기 코너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 방송 내용과 조금 다른 초고이기는 하지만 기록을 남기기 위해 포스팅 합니다.( 4월 5일 방송분) 지난 연말 부동산 투기과열지구로..

마산해양신도시 난 개발 막으려면?

창원 KBS1 라디오 <시사경남>에서 매주 월요일 이윤기의 세상읽기 코너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 방송 내용과 조금 다른 초고이기는 하지만 기록을 남기기 위해 포스팅 합니다.( 4월 19일 방송분) 지난 4월 15일 창원시가 마..

LH 쪼개도 좋은데 경남에 있어야 한다

창원 KBS1 라디오 <시사경남>에서 매주 월요일 이윤기의 세상읽기 코너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 방송 내용과 조금 다른 초고이기는 하지만 기록을 남기기 위해 포스팅 합니다.( 3월 29일 방송분) 지난 3월 2일 참여연대와 민..

1000억 낭비 재보궐선거... 없앨 묘수?

창원 KBS1 라디오 <시사경남>에서 매주 월요일 이윤기의 세상읽기 코너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 방송 내용과 조금 다른 초고이기는 하지만 기록을 남기기 위해 포스팅 합니다. 이 포스팅은 4.7 재보궐 선거 이전에 작성되었습니다..

코로나 결혼식 취소, 변경 소비자만 손해보나?

코로나19 시대, 달라진 예식장 계약 코로나-19와 함께 보내는 시간이 1년을 넘어가면서 우리 생활의 많은 부분이 달라졌습니다만, 그중에도 특히 많이 달라진 풍속도가 바로 결혼식이 아닌가 싶습니다. 오늘은 코로나-19 시대에 ..

블로그 방문자 1000만명 자축

블로그 운영 13년 만에 1000만 방문자가 다녀갔습니다. 2008년 9월 6일부터 블로그를 시작하였으니 12년 6개월여 만에 <1000만 방문자 블로그>가 되었습니다. 블로그를 시작은 2008년 9월 3 ~ 5일까지 다음세대..

4년 만에 알아 낸 대기전력 차단 콘센트 사용법

마산YMCA 새 회관에 입주한지 4년이 지났습니다. 새 회관 전기 콘센트 30% 이상은 대기전력 차단콘센트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일반콘센트 4구 자리인데, 대기전력 차단콘센트 1개가 포함된 3구콘센트로 설치되어 있었습니다. 에..

공공 자전거 서비스 민영화 반대 !

창원 KBS1 라디오 <시사경남>에서 매주 월요일 이윤기의 세상읽기 코너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 방송 내용과 조금 다른 초고이기는 하지만 기록을 남기기 위해 포스팅 합니다. 최근 경기도 안산시, 고양시를 비롯한 수도권 여러 지..

과대포장 어워드 해봤더니...

창원 KBS1 라디오 <시사경남>에서 매주 월요일 이윤기의 세상읽기 코너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 방송 내용과 조금 다른 초고이기는 하지만 기록을 남기기 위해 포스팅 합니다. 민족 최대 명절 설 연휴 잘 보내셨는지요?지요? 코로..

자원봉사자에게 : 윤혜승 시인

언제부터인지는 알 수 없지만, 마산YMCA 시민중계실 자원상담원회에서 월례회 때마다 함께 명상하던 시가 있었는데, 바로 '자원봉사자에게'였다. 오랫 동안 작자 미상으로 알려져 있었는데, 최근 예전 자료를 뒤적이다가 시인의 이름..

구글 아이디 3개를 번갈아 쓰는 방법

제가 일하는 단체 실무자들은 개인용 구글 계정과 함께 비영리단체를 지원하는 구글 워크스페이스 (Google Workspace) 계정을 함께 사용하고 있습니다. 저의 경우 이메일 관리를 편하게 하기 위하여 모질라 선더버드(Mo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