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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읽기

창원시 통합, 분리가 그리 하찮은 일인가?

by 이윤기 2015. 10.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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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구 축소하면 마창진 분리? 

마창진 통합이 그리 하찮은 일이었나?


창원시를 지역구로 둔 국회의원 5명(이주영, 안홍준, 박성호, 강기윤, 김성찬)과 안상수 창원시장이 창원 국회의원 선거구 축소에 논의에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창원을 지역구로 둔 국회의원 5명은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선거구 축소 논의가 계속되면, 통합 창원시를 마산, 창원, 진해시를 다시 분리하겠다고 강하게 반발하였습니다.  


이들은  "만약 최종 선거구획정위안에 따라 실제로 선거구가 축소되는 안이 나온다면 마창진 분리법안 추진 등을 포함하여 각종 유형·무형의 방법으로 무슨 일이 있어도 선거구 축소를 저지할 것"하였더군요. 자신들(이 속한) 정단이 추진한 행정구역 통합이 얼마나 졸속이었으면 이렇게 쉽게 분리를 추진하겠다고 할 수 있는지 자괘감 마저 듭니다.   


또 창원 광역시를 추진 중인 안상수 (통합) 창원시장도 국회의장, 새누리당 대표, 국회의원선거구획정위원장에게 건의문을 보내 창원 선거구 축소에 대한 반대 입장을 전달하였습니다. 국회의원 선거구 축소를 반대하는 창원시장과 국회의원들의 정치적 속내가 뻔히 보입니다만, 그래도 참 납득하기 어려운 것은 선거구 축소가 추진되면 마산, 창원, 진해로 다시 분리하겠다는 협박(?)을 어찌 이해해야할까요?



왜냐햐면, 고작 창원 국회의원 선거구 축소를 이유로 통합 창원시를 마산, 창원, 진해시로 분리하겠다고 협박하는 것은 그만큼 마산, 창원, 진해시 통합이 졸속으로 추진되었다는 것을 반증하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마산, 창원, 진해를 강제로라도 통합하기 위해 온갖 장점과 인센티브로 시민들을 현혹해놓고, 국회의원 지역구가 축소될 수 있다고 하니까 그럼 원래대로 되돌리겠다는 협박은 아이들 투정(?)같은 수준입니다. 

 

"창원시 분리하겠다" 졸속 통합을 인정하는 것 아닌가?


"마산, 창원, 진해 통합이전부터 오랫동안 각기 고유한 지역적 특성을 갖고 발전해 온 도시로서 지역 주민의 정주의식이 뿌리 깊고 고장에 대한 자부심이 강하기 때문에" 어렵게 통합을 이뤄가고 있다면서, 국회의원 선거구가 줄어들면 그냥 원래대로 되돌리겠다는 철부지 같은 주장을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시민들의 삶 보다는 자신들의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라 마산, 창원, 진해를 합쳤다가 분리했다가 마음내키는대로 하겠다는 이야기이를 서슴없이 하고 있는 것입니다. 


세상에 마창진 통합이 국가의 백년대계와 창원시의 미래를 위한 최선의 선택인 것처럼 시민들에게 세 도시를 합치자고 해놓고, 고작 국회의원 선거구가 줄어든다고 해서 '마창진을 분리'하겠다고 협박을 하는 것이 말이됩니까? 


마창진 세 도시 시민들의 삶을 송두리째 바꿔놓은 세 도시의 통합 분리여부가 국회의원 선거구 1개보다 못하다는 이야기 아닌가요?이렇게 가볍게 분리와 통합을 이야기 하는 국회의원들에게 통합 창원시의 명운과 시민들의 삶을 맡겨야 한다는 것이 참으로 서글픈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적어도 마창진 통합에 앞장섰던 국회의원들이 국회의원 선거구 줄어든다고 마창진 분리를 주장하는 것은 대의도 명분도 없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마산, 창원, 진해시가 다시 분리되어야 한다는 소신을 가진 저는 창원시가 세 도시로 다시 분리되는 결정적 계기만 될 수 있도록 국회의원 선거구 축소가 꼭 이루어졌으면 좋겠습니다. 


혹시 이번에 창원시 국회의원 선거구 축소가 이루어지지 않는다 하더라도 다음 선거구 획정 때도 창원시가 선거구 축소의 타켓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러니 이참에 세 도시를 다시 분리해서 선거구 축소 가능성을 일소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행정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마창진 통합에 찬성했으면 정치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도록 마창진 선거구 통합(5->4 축소)에도 찬성해야 하는 것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