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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읽기

햇빛 전기 팔아서 한 달에 2천만원 번다.

by 이윤기 2009. 3.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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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순천만, 동양최대 태양광 발전 단지

순천과 벌교를 거쳐오는 1박 2일 여행 중 '순천만 태양광 발전단지'를 들렀습니다. 순천에서 벌교로 가는 길목에는 지난 2006년 5월에 문을  'YMCA 햇살 발전소'를 비롯한 태양광 발전단지가 조성되어 있습니다.



국내에서도 대체에너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지난 2006년 5월 12일, 순천시 벌량면 두고리 버려진 염전 터에 시민단체가 운영하는 '태양광시민발전소'가 문을 열었습니다. 농사를 지을 수 없는 폐 염전 터에 태양광 발전소가 설치되어 무공해 전기를 생산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 곳에 설치된 ‘햇살 1호기’는 200kw급으로 약 70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전력입니다.

2300평 규모의 옛 염전 터에 세워진 햇살 1호기는 1일평균 약 800kwh의 전기를 생산하고 있으며, 2006년 3월부터 1kwh당 716.40원에 한전에 전기를 판매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매월 2300 ~ 2400만원 정도 전기료 수입을 올리고 있으며, 연간 매출은 2억 원 정도 된다고 합니다.

 

태양광 발전소는 태양빛을 이용하여 전기를 생산하는 발전소로써,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고, 석유, 석탄 등 화석연료를 소비하지 않음으로서 국제유가 급등에 따른 수급불안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미래형 대체에너지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원자력 발전소와 같은 위험요인이 없기 때문에 유럽 등 선진국에서는 환경친화적이고 미래형 무한에너지로 각광받고 있지요.
국내에서도 참여 정부 당시 대체에너지에 대한 투자와 관심이 늘어나면서 풍력발전과 더불어 미래형 에너지로서 태양광발전소 설치가 늘어났었습니다.  

서울시가 난지도 쓰레기장을 복원시킨 서울 숲 안 뚝도 정수장에 240kw급 태양광발전소 설립 계획을 밝힌바 있고, ‘전국적으로 일조량이 가장 많은’ 전남강진군에서도 총 사업비 230억원 규모 민자유치방식으로 진행되는 3,000kw급 태양광 발전소 착공 계획이 세워지기도 하였습니다.

원유가격이 사상최고치 기록을 갈아 치우는 고유가 시대, 여러 석유 전문가들이 '피크 오일'을 경고하고 있고 에너지 위기에 대한 불안도 조금씩 높아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석유수입 세계 4위, 이산화탄소 배출량 세계 9위의 국가로서 석유, 석탄 등 화석에너지 과다 사용국가에 속합니다. 지구온난화 위기에 대처하기 위한 기후변화협약의 발효로 이산화탄소 배출과 석유 등 화석연료 사용이 규제되고 있고 우리나라 역시 예외가 아닙니다. 

이미 일본은 70년대 초 보조금제도를 도입하였고, 독일은 90년대에 발전 차액보전제도 등을 도입하여 대체에너지 기술을 발전시켜 2010년경에는 국가에너지 소비량의 10 ~ 20%를 대체에너지로 전환하는 계획을 실행해가고 있다고 합니다. 

태양광 발전이란?

햇빛 에너지를 직접 전기에너지로 변환하는 시스템으로 식물이 광합성 작용을 통해 태양광 에너지원을 얻는 것과 유사하며 햇빛을 받아 광전자를 방출하는 광전자효과에 의해 전기를 발생시키는 태양전지를 이용한 발전 방식이다.

태양열로 물을 끊여 증기터빈을 돌리는 태양열 발전과는 달리 태양광 발전은 반도체 소자를 이용하여 ‘태양전지’를 직접 전기로 바꾸는 방식이다. 태양광 발전기는 반영구적이고 진동이나 소음이 없으며 환경오염으로부터도 자유롭다.

태양광 발전은 청정하며 무한한 에너지원이며, 유지보수가 용이하고 무인시설로 운영이 가능하며 발전설비의 수명도 길다는 장점이 있다. 반면에 전력 생산량이 일사량에 의존하여야 하며 에너지 밀도가 낮아 많은 면적을 필요할 뿐만 아니라 초기투자비와 발전단가가 높은 단점이 있다.

그동안 설치된 태양광발전 설비는 소규모 시설로 도심지 건물 벽면, 옥상 등에 시험 시설로 주로 설치되었다. 잘 알려진 태양광발전 시설로는 대구컨벤션센터 EXCO DAEGU 건물의 옥상, 삼척세계동굴박람회장, 마라도 등대, 건국대학교, 대구공업대학교 등에 설치되어있다. 한편, 최근에는 상용화를 위한 보다 규모가 큰 태양광 발선 시설이 속속 들어서고 있다.


순천만 폐염전 터에 세워진 태양광 발전소

시민단체가 시민주식 공모를 통해 운영하게 되는 태양광시민발전소 ‘햇살’이 설치된 순천 벌량면 두고리에는 이 보다 앞서 개인이 투자한 100kw급 태양광 발전소가 가동 중인데, 매월 1천만 원이 넘는 수익을 올리고 있다고 합니다.

또한 대구시 팔공산 인근에도 국내 최초의 민간태양광 에너지 발전소로 알려진 신태양에너지라는 회사에서 설치한 200kw급의 발전소가 가동 중이라고 하구요.

순천지역에는 서울 마린이 100% 출자해서 설립한 ‘주식회사 에너지농장’의 태양광 발전시설도 가동 중인데, 700여 평 규모에 설치된 150kw급 1호기와 6천여평부지에 세워진 700kw급 발전소가 가동 중이며 모두 전력거래소를 통해 한전으로 판매되고 있답니다.

그동안 경남지역에 설치된 소규모 태양광 발전시설로는 2005년 10월 고성군 하이면에 한국남동발전이 설치한 100kw급 시설, 그리고 2003년 남해전문대학에 설치된 10kw급 시설이 있으며, 최근에는 고성공룡 엑스포에 맞추어 개통된 중부고속도로 진주~ 통영 구간의 공룡나라 휴게소에 50kw급 태양광 발전시설 등이 설치되어있다고 합니다.

경남의 자치단체 가운데는 진해시가 태양광발전을 비롯한 대체에너지 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습니다. 진해시는 1999년 안민로와 등산로 등에 태양광 가로등을 설치한 것을 시작으로 태양광 가로등 64기, 소규모 태양광 발전소 6곳 165kw, 소수력 발전소(10kw) 등을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해 4월에도 예술종합공연장에 30kw급 태양광 발전시설을 설치하였다고 합니다. 

경남도내, 태양광 발전시설

진해시는 태양광 발전뿐만 아니라 풍력발전 설비도 도내에서 자치단체 가운데 가장 먼저 설치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대체에너지 보급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답니다. 진해시가 조성중인 에너지 환경 과학 공원에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자동차 지붕위에 집광판을 설치하여 발생하는 전기로 운행하는 ‘솔라 카’를 도입하기로 하였다는군요.

2006년 경남에는 창원 팔용동에 국내 최대 태양광 발전설비를 생산하는 공장이 준공되었습니다. 연간 300MWp를 생산할 수 있는 국내 최대 규모의 태양전지 생산 공장 준공식에 2002년 월드컵 4강의 주역이었던 거스 히딩크 감독이 참가하여 화제가 되기도 하였었지요.

석유 배럴당 100달러 시대가 다가오는 고유가 시대, 전 지구적인 환경 이산화탄소배출 양 규제를 비롯한 환경규제 강화, 그리고 석유고갈 생산량 감소가 시작되는 '피크 오일'에 대한 위험 경고가 거듭되고 있어 대체에너지에 대한 관심과 투자가 더욱 절실한 때 입니다.

국내 최대의 발전설비 생산 공장이 있는 경남은 정부의 지원과 투자를 적극 유치하고 지방자치단체도 투자를 확대하여 '대체에너지 보급' 사업을 주도하기에 유리한 여건입니다. 상용 태양광발전시설이 확대될 수 있도록 까다로운 행정절차를 개선하는 등 대체에너지 활성화를 위한 행정적 지원방안을 마련하여 경남을 중심으로 대체에너지 산업이 활성화될 수 있기를 기대해봅니다.

※ 기사 추가 - 비용을 문의 하시는 분들이 많아 확인해 보았습니다.
햇빛살림 태양광발전소는 2,400평 토지구입 및 조성비 1억5천만원과 제반 시설공사비 20억원등 총 21억5천만원이 들었다고 합니다. 이중 5억원은 에너지관리공단의 지원을 받았다고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