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터데스크 관리자

도움말
닫기
적용하기   첫페이지 만들기

태터데스크 메시지

저장하였습니다.

국토순례...죽자고 자전거만 타는 건 아니다


[한국YMCA 청소년 자전거 국토순례 ] 전남 순천에서 섬진강따라 96km...곡성까지


YMCA청소년 자전거 국토순례, 여섯 째날은 전남 순천시 청소년수련관을 출발하여 곡성군 가정녹색농촌체험마을까지 약 98km를 달렸습니다. 순천에서 곡성까지 가장 빠른 자전거길을 이용하면 32km만 달리면 가정녹색농촌체험마을까지 갈 수 있습니다만, 80km 내외의 국토순례 코스를 만들다보니 광양과 하동 그리고 구례를 거쳐가는 섬진강길로 코스를 정해졌습니다. 


전날 산속에 있는 순천시청소년수련관까지 업힐 구간을 오르느라 고생을 하였습니다만, 대신 여섯 째날은 가벼운 다운힐 구간으로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런 즐거운 라이딩이 계속되지는 않았습니다. 


오전에만 순천을 출발하여 광양을 거쳐 하동으로 넘어가는 동안 '매치재'를 포함하여, 모두 네 번의 업힐 구간을 지나야 했습니다. 특히 매치재를 넘기 전에 넘어간 고갯길은 원래 국토순례 구간에 포함되지 않은 길이었는데, 도심 구간을 피하기 위해 경찰에서 권유한 우회도로였습니다. 



계획에 없던 업힐 구간...매치재보다 힘들다


한적한 동네 뒷산 같은 오솔길로 차 한 대가 겨우 지나갈 수 있는 자동차길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 산길은 경사도가 장난이 아니었습니다. 옥곡중학교 옆을 지나가는 58번 국도 우회도로였는데, 해발 100미터가 안 되는 명칭도 없는 고개였습니다만, 해발 200여미터 가까운 매치재를 넘는 것보다 훨씬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청소년 참가자들은 비교적 수월하게 네 번의 업힐 구간을 잘 지나갔습니다. 전날 봇재도 넘고 순천시 청소년수련관을 올라가는 산 길을 올라가면서 연습이 많이 된 탓인지, 걱정했던 것보다 수월하게 매치재를 넘어갈 수 있었습니다. 


매치재를 넘기 직전 광양에 있는 '한국항만물류고등학교'에서 휴식을 하였는데, 전주 풍년제과 초코파이, 군산 이성당 단팥빵과 야채빵에 이어 또 다른 지역 특산물인 광양 매화빵이 간식으로 나왔습니다. 매화빵은 새콤한 매실이 사각사각 씹히는 특이한 맛이었는데, 아이들에겐 별로 인기가 없더군요. 



아름다운 섬진강...가장 아름다운 자전거길


오전에만 51.2km를 달려 다압 면민 광장숲에서 점심을 먹고 충분한 휴식을 취한 후에 오후 라이딩을 시작하였습니다. 다행히 오후 라이딩 50여km는 평지 구간으로 이어졌습니다. 광양시 다압면에서 하동 - 구례를 거쳐 곡성으로 가는 길은 섬진강 자전거길과 일치하는 구간입니다. 


GPS 기록으로 보는 것처럼 섬진강을 거슬러 올라가며 아주 조금씩 고도를 높여가기는 하지만, 평지에 가까운 아름다운 강변길을 시원하게 달리는 구간이었습니다. 섬진강변에는 오래된 큰 나무 가로수들이 있어 시원한 그늘 아래로 달릴 수 있었습니다. 


순천에서 광양으로 넘어오면서 예상도 못했던 고갯길을 두 번이나 넘었지만...자전거 타기에 익숙해진 아이들은 가파른 오르막도 씩씩하게 넘어왔습니다. 그렇지만 자전거 타기에 익숙해진 만큼 피로가 쌓였고, 누적되는 피로를 견디지 못하는 아이들은 누울만한 장소만 있으면 아무곳이나 드러누워 잠을 청하였습니다. 점심 시간은 말할 것도 없고 20~30분 쉬었다 가는 휴식 장소에서도 누울 곳만 찾아다니는 아이들이 점점 많아졌습니다.  


오후내내 섬진강을 거슬러 올라가는 길이지만, GPS기록을 봐야 확인할 수 있는 워낙 얕은 오르막 구간이라 특별히 더 힘들거나 하지는 않았습니다. 섬진강 어류생태관에서 오후 휴식을 하고 곡성군 가정녹색농촌체험마을까지는 약 27km를 한 구간으로 달려야 했는데 구간 거리가 길어 많이 힘들어 하더군요. 



헤어짐이 아쉬운 마지막 밤


곡성에서는 일주일간 국토순례를 마무리하는 마지막 밤을 보냈습니다. 함께 힘든 경험을 하며 짧은 시간에 깊이 친해진 친구들, 동생, 형들과 내일이면 헤어져야 하니 마지막 밤은 아쉬울 수 밖에 없지요. 저녁 식사와 자전거 정비를 마친 아이들은 마음 앞 넓은 공터에 모여 캠프 파이어와 축제를 즐기면서 아쉬움을 달랬습니다. 


흥겨운 음악에도 춤 솜씨가 좋고 끼가 있는 몇몇을 제외하곤 서로 눈치를 살피던 아이들이 어느 순간 폭발하기 시작하더니 전체가 어울어지는 춤판을 벌였습니다. 마치 락페스티벌을 보는 듯한 광란의 열기가 뿜어져나왔습니다. 아이돌 가수를 흉내 내던 춤은 어느새 기차 놀이와 같은 떼춤으로 바뀌었습니다. 


아이돌 스타들이 등장 하는 뮤직비디오 그리고 디스크 자키와 함께 하는 댄스 파티의 열기 속에 곡성의 밤은 깊어 갔습니다. 낮에 하루 종일 100km 가까운 거리를 자전거 타고 달려 온 아이들이 맞나 싶을 만큼 밤에 또 한 번 에너지를 발산하더군요. 


사실 자전거 국토순례는 죽자고 자전거만 타는 것은 아닙니다. 국토순례 구간과 맞닿는 역사적인 장소도 찾아가고 에너지 절약과 지구온난화를 주제로 캠페인도 펼치면서 라이딩을 합니다. 뿐만 아니라 자전거 라이딩을 마친 매일 저녁 시간은 공연, 장기자랑, 체육대회, 퀴즈 대회, 추적놀이, 집단 토론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됩니다. 



사실 자전거 국토순례는 죽자고 자전거만 타는 것은 아닙니다. 국토순례 구간과 맞닿는 역사적인 장소도 찾아가고 에너지 절약과 지구온난화를 주제로 캠페인도 펼치면서 라이딩을 합니다. 뿐만 아니라 자전거 라이딩을 마친 매일 저녁 시간은 공연, 장기자랑, 체육대회, 퀴즈 대회, 추적놀이, 집단 토론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됩니다.


그날 그날 라이딩 거리와 난이도에 맞춰 저녁 시간 프로그램이 달라지기는 하지만, 참가한 청소년들에게 재미있을 뿐만 아니라 유익한 프로그램으로 매년 준비하고 있습니다. 특히 마지막날 밤에 펼쳐지는 캠프 파이어는 자전거를 타면서 함께 힘든 시간을 보낸 친구들 멋진 추억을 만드는 시간이지요.


어둠이 짙어지고 별이 더 빛나는 시간이 되어서야 삼삼오오 흩어져 민박 숙소를 찾아 들어 갔습니다. 막상 숙소에 들어가도 내일이면 헤어질 친구들과 보내는 마지막 밤이라 쉽게 잠들지 못할게 분명합니다. 내일이면 '개고생'(?)도 끝나고 온전히 내 힘으로 615km 완주를 해내는 날이기 때문입니다.











Trackback 0 Comment 0
죄인으로 살다 간 안중근 아들...안준생

3.1운동 100주년을 기념하는 여러 행사가 열리고 임시정부와 독립운동의 발자취를 쫓는 여러 TV프로그램(선을 넘는 녀석들, 같이 펀딩 등)들이 연말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유명 배우와 스타 역사학자가 나서서 널리 알려지지 않..

SM3 배터리 직접 교환하기

2009년 12월 24일이 최초 등록일인 SM3, 재작년부터 저와 함께 하고 있습니다. 10년(참으로 오래) 동안 멀쩡했던 배터리가 방전되었습니다. 며칠 전부터 시동을 걸 때 한 번에 걸리지 않고 시동 버튼을 두 번씩 눌러야 ..

[웹툰] 中二病⑩ 난 널 지켜주고 싶었어

▶[웹툰] 中二病 연재 1편부터 모두 보기 2019/12/03 - [시사토론] - [웹툰] 中二病⑨, 초딩 때부터 날 괴롭히던 아이들... 2019/10/15 - [시사토론] - [웹툰] 中二病⑧, 친구 신발을 빼앗은 까닭? ..

고기 안 넣은 채계장과  떡복이 - 제주 채식 맛집

지난 11월 제주로 가족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둘째 아들 군 입대를 앞두고 오랜 만에 가족 4명이 사흘 동안 제주에서 머물다 왔습니다. 유네스코 세계자연 유산 거문오름을 비롯하여 소인국 테마파크, 우도 일주 그리고 새별오름을 ..

[웹툰] 中二病⑨, 초딩 때부터 날 괴롭히던 아이들...

▶[웹툰] 中二病 연재 1편부터 모두 보기 2019/10/15 - [시사토론] - [웹툰] 中二病⑧, 친구 신발을 빼앗은 까닭? 2019/10/04 - [시사토론] - [웹툰] 中二病⑦, 그날 이후...친구를 괴롭히게 된 까닭..

코리아닷컴 휴면계정 해제...3300원?

여러분은 이메일을 언제부터 사용하셨나요? 제가 보관하고 있는 가장 오래된 메일은 2001년 11월 6일에 받은 김근태 캠프에서 받은 '사발통문' 단체 메일입니다. 코리아닷컴이 2000년 9월부터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하는데, 기..

창원시민이 인천e음 카드 발급한 까닭?

최대 10% 할인에 캐시백 3~10%...가맹점 99%, 결제는 카드처럼...안쓸 이유 없어 '인천e음 전자상품권' 한 마디로 이거 대단한 물건(?)입니다. 제가 칭찬에 인색한 편인데, 지금까지 살펴 보고 설명을 들은 '인천e..

쿠팡 2900원 자동 결제...조심 !

지난 월요일(10월 4일) 우연히 통장 정리를 하다가 <쿠팡와우 월회비> 2900원이 제 통장에서 출금된 것을 발견하였습니다. 저는 쿠팡와우 회원이된 기억이 없는데, 너무 황당한 일이라 인터넷 검색을 해봤습니다. 그랬더니 <쿠..

[웹툰] 中二病⑧, 친구 신발을 빼앗은 까닭?

▶[웹툰] 中二病 연재 1편부터 모두 보기 2019/10/04 - [시사토론] - [웹툰] 中二病⑦, 그날 이후...친구를 괴롭히게 된 까닭 2019/09/30 - [시사토론] - [웹툰] 中二病⑥, 왜 하필 친구 집 파출부 ..

맥주가 없었어도...종교 개혁이 성공할 수 있었을까?

아침부터 맥주를 마시면서 유럽 역사와 맥주 강연을 들었습니다. 물론 실화입니다. 지난여름 끝자락 어느 날 아침 9시 구례 자연드림파크에서 체코 맥주를 마시며 목사님의 아침 설교를 들었습니다. 이른바 맥덕 목사로 불린다는 고상균..

[웹툰] 中二病⑦, 그날 이후...친구를 괴롭히게 된 까닭

▶[웹툰] 中二病 연재 1편부터 모두 보기 2019/09/30 - [시사토론] - [웹툰] 中二病⑥, 왜 하필 친구 집 파출부 일을...엄마가 [웹툰] 中二病⑥, 왜 하필 친구 집 파출부 일을...엄마가 ▶[웹툰] 中二病 연재..

[웹툰] 中二病⑥, 왜 하필 친구 집 파출부 일을...엄마가

▶[웹툰] 中二病 연재 1편부터 모두 보기 2019/09/24 - [시사토론] - [웹툰] 中二病⑤,효인이 한테 미안해서... 2019/08/12 - [시사토론] - [웹툰] 中二病④, 효인이 떠난 빈 자리 2019/08/08..

자동차보다 자전거를 즐겨 탔던 아버지

[필부의 인생 기록④] 아버지가 남긴 유산 '낡은 자전거 3대' '부전자전'이란 말이 틀리지 않은 것 같습니다. 지난 번 블로그 포스팅 때 꼼꼼한 기록 습관을 아버지에게 물려 받은 것 같다고 생각했는데, '아버지와 자전거' ..

[웹툰] 中二病⑤,효인이 한테 미안해서...

▶[웹툰] 中二病 연재 1편부터 모두 보기 2019/08/12 - [시사토론] - [웹툰] 中二病④, 효인이 떠난 빈 자리 [웹툰] 中二病, 효인이 떠난 빈 자리 이 웹툰은 "경상남도교육청"에서 학교폭력을 예방하기 위해 제작한..

아버지가 자신의 노동을 기록으로 남긴 까닭?

기록 습관을 유산으로 물려 준 아버지 아버지가 남긴 유품을 정리하다가 1980년 무렵부터 꾸준히 써온 아버지의 작업일지(메모)를 발견하였습니다. 아버지의 작업 메모를 보면서 일요일도 쉬지 않고 일했던 당신의 고된 노동의 흔적을..

고장난 일체형PC...그냥 버리지 마세요

구입한 지 3~4년쯤 지난 일체형 컴퓨터가 고장났습니다. A/S를 신청했더니 출장 나온 기사가 "메인보드가 나갔는데, 부품 보유기간이 지나서 메일보드 교체를 해드릴 수가 없다"고 하였습니다. 제가 일하는 단체에서 사용하던 23..

노트북 CD로 외장 CD-ROM 조립하기

YMCA에서 사용하던 일체형 컴퓨터가 고장 났습니다. A/S센터에 가져 갔더니 메인보드가 나갔는데, 부품 보유기간이 지나서 수리가 안된다고 하더군요. 메인보드 빼고는 모두 멀쩡한 컴퓨터를 그냥 폐기처분 하기는 아깝고 아쉬워 재..

애플워치4 액정 커버...품질은 광고와 달랐다

애플워치 액정 보호 커버 고르기 쉽지 않네요 풀박스로 된 새것 같은 중고 애플워치4를 구입하고 나서 액정 보호 필름 부착에 여러 번 시행착오를 경험하였습니다. 오랫 동안 아이폰(4, 6)을 사용하면서 액정보호 필름은 아무거나 ..

당신 인생을 고스란히 담은 작은 집 한 채

아버지 인생 이야기 첫 번째 기사는" 입원을 거부하고 '집에서 죽고 싶다'던 아버지"였습니다. 아버지는 병원에서 임종을 맡이하는 대신 내가 살던 집에서 아내와 자식들의 배웅을 받으며 생의 마지막 시간을 보내고 싶다던 마지막 소..

집에서 죽고 싶다던 아버지의 마지막 소원

1940년 6월 8일에 태어나 지난 3월 28일 세상을 떠난 제 아버지의 삶을 기록해 두려고 합니다. 아버지는 스스로 자신의 삶을 기록으로 남기지 않으셨고, 세상 사람들이 기억 할 만한 남다른 삶을 살지도 않았기 때문에 자식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