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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직구 4조원...소비자 피해예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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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KBS1 라디오 <시사경남>에서 매주 월요일 이윤기의 세상읽기 코너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 방송 내용과 조금 다른 초고이기는 하지만 기록을 남기기 위해 포스팅 합니다.( 6월 7일 방송분)

 

인터넷과 IT기술의 발전으로 꾸준히 증가하던 온라인 쇼핑이 코로나-19의 영향으로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온라인 쇼핑 동향과 현황과 해외 온라인 쇼핑, 이른바 해외 직구 동향 그리고 해외 직구로 격게 되는 소비자 피해에 대하여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2020년 한 해 동안 우리나라에서 이루어진 온라인 쇼핑 총 거래액은 161조 1234억원으로 전년대비 19.1%가 증가하였으며 온라인 쇼핑 거래액 161조 중에서 108조 6883억원은 모바일 쇼핑이었다고 합니다. 스마트폰을 활용한 모바일 거래가 전체 온라인 쇼핑의 2/3를 차지한 것입니다.  온라인 쇼핑을 상품별로 비교해보면 문화 및 레저서비스는 전년대비 –69.3%로 줄어들었고, 여행 및 교통서비스도 –53.3%로 감소하였으나 대신 음식 서비스는 78.6%가 증가하였고, 음식료품은 48.3% 늘어났으며, 생활용품도 44.1%가 증가하였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사람들은 온라인에서 어떤 물품을 많이 구입할까요? 


앞서 말씀 드린 2020년 한 해 동안 온라인 쇼핑 금액이 가장 많이 증가한 세 가지 상품군의 소비가 가장 많이 증가하였습니다. 전체 온라인 쇼핑 중에서 음식료품 12.4%, 가전 전자 통신기기 11.8%, 음식서비스 10.8% 순으로 의복(9.5%), 생활용품(9.0%), 화장품(7.7%)보다 더 높은 비중을 차지하였다고 합니다. 

자 그렇다면 국내 소비를 제외한 해외 온라인 직접 구매액은 얼마나 될까요? 


작년 한 해 동안 해외 직접 구매액은 4조 1094억원으로 전년 대비 13.0%가 증가하였습니다. 해외구매는 국가 및 대륙별 구성을 살펴보면 총 구매액 4조 1094억원 중에서 미국이 1조 8303억원으로 44.5%를 차지하였고 유럽연합 25.5%, 중국 20.0%, 일본 5.8% 순이었습니다. 2019년과 비교하여 해외 직접 구매 금액이 많이 늘어난 순서는 중국 24.4%로 가장 많이 증가하였고, 유럽연합 21.7%, 미국 3.5%순으로 모든 국가에서 증가하였다고 합니다. 상품군별로는 가전 전자 통신기기는 –26.1%로 크게 감소한 대신에 농축수산물 126.3%, 스포츠레저용품 43.1%, 생활용품 및 자동차용품 34.6%, 음식료품 22.5%, 소프트웨어 18%, 음반 비디오 악기 16.1%, 의류 및 패션관련 상품 11.8% 순으로 해외 직접 구매 금액이 증가하였습니다. 

 



문제는 이렇게 해외 직접 구매가 늘어나면서 동시에 소비자피해도 동시에 늘어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사실 해외 직구로 물품을 구입했다가 반품이나 환불을 직접 경험해보면 국내 인터넷 쇼핑과는 비교할 수도 없을 만큼 그 절차가 복잡하고 시간도 오래 걸립니다. 영어나 현지 언어로 의사소통이 쉽지 않은 분들은 더 더욱 난감한 일이고 그래서 반품이나 환불은 아예 포기하는 소비자들도 많다고 합니다. 

현 시점에서 해외 직구에 따른 국제거래 소비자 피해구제 창구는 한국소비자원이 운영하는 국제거래 소비자포털이 유일합니다. 국제거래의 특성상 저희 YMCA와 같은 민간소비자단체가 피해구제를 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해외직구로 피해를 당하는 경우 한국소비자원 국제거래 소비자포털을 통해 상담하시기를 권해드립니다. 

 

한국소비자원 국제거래 소비자포털...2020년 2만 6954건

소비자들의 해외직구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것 만큼 한국소비자원 국제거래 소비자포털에 접수된 소비자 상담도 꾸준히 늘어나고 있습니ㅏ다. 2017년 1만 5,584건이었던 것이 2018년에는 2만 2169건으로 늘어났고, 2019년에는 2만 4994건으로 늘었으며 작년에는 2만 6954건으로 전년 대비 11.4%가 늘어났습니다. 

해외 직구 소비자 상담을 거래 유형별로 살펴보면 국제거래 대행서비스(이른바 구매대행, 배송대행)관련 상담이 48.8%, 해외 직접거래 상담이 47.8%였습니다. 그런데 주목할 것은 구매 대행 관련 상담은 전년 대비 0.2%가 증가한 반면에 해외 직접거래는 35.4%가 증가하였습니다. 

품목별로는 코로나19로 해외 여행이 중단되면서항공권과 항공서비스 관련 상담이 가장 많았고, 의류, 신발, 숙박, 화장품, 가사용품 순으로 상담이 접수되었다고 합니다. 아마 해외 직구를 많이 해보신 분들은 아 나도 저런 물품 구입했는데...하시는 분들이 있을겁니다. 

저의 경우도 과거에는 쿠팡, 옥션, 지마켓, 11번가 등의 인터넷 쇼핑몰을 주로 이용하다가 최근에는 미국 아마존, 일본 아마존 그리고 중국의 알리익스프레스와 알리바바까지 해외 직구가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리고 쿠팡이나 옥션 지마켓 11번가에서 판매하는 물건들도 자세히 보면 해외구매를 대행하는 경우도 많이 있어서 자연스럽게 해외구매가 늘어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알리익스프레스...싼 제품...인내심 필요한 배송

국내보다 100만원 가까이 저렴한 대형텔레비전을 미국에서 구입하였고, 오늘 방송을 위해서 확인해보니 알리익스프레스에서 2020년부터 지금까지 21번이나 해외직구로 여러 가지 물건을 구입하였더군요. 해외 직구를 해보면서 가장 많이 놀라는 게 되는 건 말도 안 되게 싼 가격이었고, 두 번째는 상상하는 물건은 다 구입할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세계의 생산기지라고 불리는 중국의 인터넷 쇼핑몰과 아마존을 검색하면...국내에서 쉽게 구할 수 없는 물건들도 모두 구입할 수 있었습니다. 세 번째로 경험하는 것은 놀라울 만큼 인내심을 필요로 하는 배송 기간입니다. 물런 DHL같은 빠른 배송도 있기는 하지만, 워낙 배송비가 비싸기 때문에 대부분은 일반 소포로 받게 되는데... 구매 후에 2~3주는 기다려야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그럼 이렇게 해외 직구를 하면서 한 번도 불만이 없었을까요? 

 

사실 저도 최근에 컴퓨터용 웹캠을 알리에서 구입하였다가 반품하는 과정에서 황당한 경험을 하고 있습니다. 알리에서 구입한 4K를 지원하는 웹캠을 설치했더니 화면에 푸른 빛이 생기고 물결처럼 화면이 일렁이는 하자가 있었습니다. 지난 2014년부터 해외직구를 시작했으니 경력 7년차가 되는데... 해외직구는 교환, 환불이 어렵다는 것을 잘 알기 때문에 워낙 신중하게 구매를 결정하였기 때문에 실제 반품을 해보기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우선 사진과 영상을 찍어 해외에 있는 판매자에게 보내고 제품에 하자가 있으니 환불을 해달라고 요청하였습니다. 그랬더니...판매자는 물건 값을 10%정도 깍아줄테니 그냥 사용하면 어떻겠냐고 메시지를 보내왔더군요. 제가 제품에 하자가 있어서 그냥 사용할 수 없다고 다시 크레임을 제기했더니 쇼핑몰 관리자에게서 연락이 와서 1주일일 안에 제품을 반품하라고 하더군요. 


그런데 막상 제품을 돌려보내는 과정에서 적지 않은 어려움을 경험하였습니다. 국내 인터넷 쇼핑은 교환이나 환불 신청 절차가 간단하고, 특히 제품에 하자가 있는 경우에는 쇼핑몰에서 제품을 수거해가기 때문에 배송 때문에 고민할 일이 없는데, 해외 직구의 경우 제품에 하자가 있어도 사업자나 쇼핑몰에서 회수하는 경우가 많지 않기 때문입니다. 저도 이번에 처음 알게 되었는데 해외 인터넷 쇼핑몰에서 물건을 고를 때는 특히 제품의 품질이 미심쩍은 경우에는 반드시 무료반품(프리 리턴) 표시가 되어 있는 제품을 구매해야 반품이 수월합니다. 

저처럼 무료반품 표시가 없는 웹캠을 구입하면 제가 직접 판매자에게 배송을 해야 하는데, DHL이나 항공 소포로 보내는 경우에는 자칫 제품 가격보다 배송료가 더 많이 나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제 경우에는 우리 돈으로 4만원이 조금 안 되는 웹캠을 구입하였는데, 우체국 항공소포로 반품을 하려니 배송료가 3만 5000원 정도 나오더군요. 

 

해외직구...반송 택배비는 배보다 배꼽

시간이 오래 걸리지만 가장 저렴한 선박 배송을 해도 1만원 가량이었습니다. 사실 우체국 창구에서 배송비를 1만원이나 들여서 내고 반품을 해야 하는 고민을 하였습니다. 왜냐하면 반품 후에 판매자가 순순히 환불을 해줄지 하는 걱정도 여전히 있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한국소비자원 국제거래 소비자 포털에 접수된 사례를 봐도 배송관련 불만이 11.3%, 위약금, 수수료 부당청구 및 가격 불만 14.8%, 취소 환급 등의 지연 및 거부가 50.6%였기 때문입니다. 

한국소비자원이 해외직구 경험자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자 조사를 보면 응답자의 13.7%는 소비자피해를 경험했다고 합니다. 단순 확률로 계산하면 10번 중에 1번은 나도 해외직구 소비자 피해 경험자가 될 수 있다는 뜻이겠지요. 

해외직구를 할 때 소비자가 기억해야 할 몇 가지 원칙이 있는데요

 

▲ 첫째, 해외 직구로 구입한 제품은 국내에서 A/S가 안된다는 사실입니다. 
▲ 둘째, 전자제품의 경우 동일 모델을 1대 이상 구입하면 통관 절차를 밟아야 한다는 것. 
▲ 셋째, 최종 결제 전에 반드시 반품 절차와 반품 비용 그리고 국내 통관에 문제가 없는 제품인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 넷째, 구매대행으로 구입하는 경우 구입때 배송비가 1만원이 넘는 경우도 있으니 결제 전에 배송비를 눈여겨 확인해야 합니다. 

해외직구가 늘어나면서 소비자피해도 계속 증가하고 있는데, 절차와 과정이 복잡하다보니 그냥 손해를 감수하는 소비자들도 많은 것 같습니다.  국내 인터넷 쇼핑처럼 소비자보호제도가 마련되려면 소비자들의 적극적인 문제제기가 반복해서 이루어져야 합니다. 절대 그냥 넘어가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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