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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연구/민간단체소비자운동의 형성과 활동성과

지역 민간단체 소비자운동의 형성과 활동성과-11

by 이윤기 2022. 5.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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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 홍보 및 캠페인 활동

  1989년 마산YMCA 시민중계실 개소 이후 진행된 홍보 및 캠페인 활동은 총 81회이다. 30년 동안 매년 평균 약 2.5회의 홍보 및 캠페인 활동이 진행되었으며, 가장 많은 홍보 및 캠페인 활동이 이루어진 것은 2008년 8회, 1997년 7회이다(<표 24>).
  총 81회의 홍보 및 캠페인 중에는 1회성 캠페인도 있었지만 소비자 피해 예방 캠페인이나 요금 환불 캠페인, 신호등 설치 캠페인과 같이 한 가지 사건이나 주제를 가지고 여러 차례 캠페인을 진행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여러 차례 개최된 캠페인 횟수에 대한 구체적 자료가 남아 있지 않아 <표 24>에는 소비자운동 주제별로만 정리하였다. 즉 하나의 주제로 여러 번 가두캠페인이나 서명운동과 같은 홍보활동이 진행되어도 1회로 정리되었기 때문에 실제 홍보 및 캠페인 횟수는 훨씬 많았다고 보아야 한다. 

먼저 주제별로 분류하면 <표 25>와 같은데, 소비자 상담 및 시민중계실 활동 홍보는 총 12회 진행되었다. 구체적으로는 시민중계실 개소와 상담활동 홍보, 피해소비자를 찾아가는 이동소비자 상담실을 통한 활동 홍보, 명절 이동소비자 상담실 운영, 라디오 및 TV방송, 카드뉴스 제작 등이 해당된다. 
  가장 많이 진행된 캠페인 활동은 건전한 소비를 촉진하기 위한 교복 공동 구매 캠페인, 신용관리 캠페인, 과대포장 줄이기 캠페인, 친환경 수세미 보급 캠페인, 윤리적 소비 캠페인 등 다양한 주제로 총 20회 진행하였다. 자원 및 에너지 절약 캠페인은 총 13회 진행되었는데 자원 절약 캠페인과 냉방, 난방온도 지키기 캠페인, 대기전력 차단캠페인, 전력피크 극복 캠페인, 그린캠퍼스 캠페인 등이다. 
  소비자 피해 예방을 위한 캠페인으로는 할부·방문 판매 피해 예방 캠페인, 소비자 피해경보, 한미FTA 반대 캠페인, 광우병 위험 미국산 소고기 수입 반대 캠페인 등을 총 6회 진행하였다. 
  소비자 피해구제와 예방을 위한 캠페인은 총 8회 진행되었는데, 부당 요금 인상에 대한 환불 촉구 캠페인, 요금 인상 반대 캠페인, 마라톤 참가비 환불 요구 캠페인, 마창대교 통행료 인하 캠페인, 옥시 불매운동 캠페인 등이 해당된다. 
  정부 정책과 관련한 정책 캠페인은 총 6회 진행되었는데, 경제살리기 캠페인, 의약분업 캠페인, 축산물 인증제 캠페인, 가정폭력방지법 제정 캠페인을 진행하였다. 우리농산물 소비캠페인도 지속적으로 진행되었는데 우리쌀 소비촉진 캠페인, 아침밥 먹기 캠페인, 가래떡데이 캠페인, 우리쌀 시식 캠페인 등을 총 15회 진행하였다. 기타 홍보 및 캠페인 활동으로 어린이 통학로 신호등 설치 캠페인은 두산 아파트 주부대학을 통해 발견한 지역사회 문제해결을 위한 활동이었다. 200미터 이내에 기존 신호등이 설치되어 있어 횡단보도가 있어도 추가로 신호등을 설치할 수 없었던 초등학교 통학로에 어린이 안전을 위해 신호등 설치를 촉구하는 캠페인을 하여 신호등이 설치되는 성과를 거두었다. 

  홍보 및 캠페인 활동을 연도별로 살펴보면 <표 26>과 같다. 시민중계실 개소 초기에는 시민중계실 자체를 홍보하는 캠페인을 많이 진행하였다. 즉 홍보 전단을 만들어서 유동 인구가 많은 곳에서 거리 캠페인을 진행하고, 기관이나 단체를 통해 배포하였다. 1991년부터는 시민중계실을 적극적으로 홍보하기 위하여 가전 3사(삼성, 금성, 대우)의 이동서비스센터와 함께 인구 밀집 지역인 아파트 단지를 찾아가서 이동상담실을 운영하면서 홍보활동을 진행하였다. 이동상담실은 1998년부터 다시 시작되어 가계소비가 늘어나는 설, 추석 명절을 앞두고 백화점, 대형상가 등 현장에 나가 소비자피해 사례를 접수하고 피해 예방 캠페인을 진행하였는데 2010년까지 지속되었다. 
  1994년에는 KBS 라디오 고정코너에 출연하여 소비자 상담 피해사례를 소개하는 방송을 4개월간 지속하면서 소비자들에게 시민중계실 활동을 소개하였다. 1996년에는 가정폭력방지법 제정 촉구 캠페인과 자원절약 캠페인, 건전한 소비생활 캠페인을 진행하였는데, 특히 건전한 소비생활 캠페인은 실태조사와 토론회에 이어서 거리 캠페인으로 이어졌다. 
  1997년부터는 대학 입시 이후 고3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하는 새내기 소비자피해 예방교육과 함께 피해사례를 홍보하는 길거리 캠페인을 젊은층 유동 인구가 많은 시외버스터미널과 대학가에서 진행하였다. 유선방송 부당요금 환불 캠페인은 불법으로 인상한 요금 환불운동이었고, OO에너지 가스요금 부당인상분 환불 캠페인은 소비자에게 불리한 일괄 인상 단가 적용분을 일할 계산 후 환불하도록 촉구하는 캠페인이었다. 그 밖에도 대형건물 실내온도 조사 발표를 계기로 적정 난방을 촉구하는 캠페인, 경제살리기 캠페인, 개인 서비스 요금 안정 캠페인 등을 거리 캠페인과 언론 보도를 통한 캠페인으로 진행하였다. 
  1998년에는 유통기한이 임박한 식품을 어려운 이웃들과 나누는 사랑의 먹거리 나누기 캠페인을 진행하였으며 이는 훗날 푸드뱅크로 발전하게 되었다. 그리고 경상남도의 기습적인 시내버스 요금 인상에 반대하는 캠페인을 기자회견과 길거리 서명운동, 캠페인 등의 방식으로 진행하였다. 
  2000년부터는 소비자피해가 급격하게 늘어나는 지역의 소비자피해 사례를 찾아서 소비자들에게 적극적으로 알리기 위하여 소비자피해경보 제도를 도입하였다. 2001년까지 총 4회의 소비자피해경보를 발령하고 보도자료를 배포하여 언론보도를 통해 소비자들의 주의를 촉구하였으며 거리 캠페인도 진행하였다.
  2001년에는 서울YMCA에서 시작된 교복 공동구매 캠페인을 마산, 창원, 거제 지역에서 진행하고 교복공동구매를 추진하는 학교들을 지원하였다. 당시 일반 교복과 품질의 차이가 없는 브랜드 교복의 폭리를 고발하고, 학생과 학부모가 만족하는 교복을 적정가격에 구매할 수 있도록 공정한 입찰과 검수, 납품까지 일련의 과정을 지원하였다. 
  2002년부터 2004년까지 청소년 신용관리 캠페인을 진행하였는데, 서울YMCA와 함께 전국YMCA 시민중계실에서 청소년 신용교육과 함께 신용관리 캠페인 활동을 학교 현장 방문과 거리 캠페인 방식으로 진행하였다. 
  2005년에는 시내버스 요금인상안이 경상남도소비자정책위원회에서 부결되자 경상남도가 요금 인상을 추진하기 위한 재심의를 요청하였는데, 재심의의 부당성을 지적하고 요금 인상을 반대하는 기자회견과 서명운동 그리고 거리 캠페인을 진행하였다. 
  2006년에는 한미FTA 반대 캠페인을 여러 시민사회단체, 소비자단체와 함께 진행하였으며, 2007년에는 세탁물 인수증 실태조사와 사업자 간담회에 이어 세탁물 인수증 주고받기 캠페인을 언론 홍보와 거리캠페인으로 진행하였다. 
  2008년에는 마창대교 개통을 앞두고 외국 투기자본으로 만들어진 유료도로의 비싼 통행요금 문제를 지적하고 통행료 인하 캠페인을 진행하였는데, 마창대교의 비싼 통행료(소형차 기준 편도 2500원)는 30년간 최소운영수익이 보장된 민간투자 사업으로 현재도 지역 현안이 되고 있다. 또한 광우병 소고기 수입 반대 캠페인은 전국의 시민사회단체, 소비자단체가 함께 참가하였으며, 당시 강력한 반정부 시위로 확산되었다. 과대포장 실태조사는 간담회와 캠페인으로 이어져 과대포장 줄이기 가두 캠페인으로 진행되었고, 에너지 절약 캠페인, 녹색휴가보내기 캠페인, 우리축산물 소비 캠페인, 친환경수세미 보급 캠페인도 같은 해에 진행되었다. 또한 CJ경남방송 소비자세상 코너를 통해 상담사례와 피해예방법을 홍보하는 방송을 1년 동안 진행하였다. 
  2009년에도 과대포장 캠페인과 친환경 수세미 보급 캠페인이 지속되었고 친환경 상품 구매확산 캠페인과 친환경 소비를 위한 그린마일리지 캠페인도 진행되었는데 환경을 주제로 하는 캠페인이 연간 활동으로 지속되었다. 특히 친환경 수세미 보급 캠페인은 YMCA 회원들이 아크릴 털실로 직접 수세미를 만들어 보급하였다. 시민들이 합성세제 사용을 줄일 수 있도록 하였고, YMCA가 주최하는 다양한 행사장에서 친환경 수세미 만들기를 체험형 캠페인으로 진행하고 기념품으로 시민들에게 배포하였다. 친환경 수세미 보급 캠페인은 마산YMCA 뿐만 아니라 전국의 소비자단체, 환경단체들이 지속적으로 캠페인을 하였다. 
  2010년부터 2019년까지는 지속적인 쌀소비 촉진, 쌀로 만든 제품 홍보, 아침밥 먹기 캠페인, 가래떡데이 캠페인, 우수 브랜드 쌀, 기능성 쌀 시식회 및 평가회, 우수 브랜드쌀 홍보 캠페인을 진행하였다. 
  2011년부터 2013년까지 4년간은 에너지 절약 캠페인, 절전캠페인, 대기전력차단 캠페인, 그린캠퍼스 문화 확산 캠페인 등 다양한 에너지 절약 캠페인을 진행하였다. 
  2016년에 시작된 옥시 불매운동 캠페인은 지금까지 지속되고 있으며, 친환경제품, 공정무역 제품, 사회적 기업 제품 등의 소비를 촉진하는 윤리적 소비캠페인도 2020년까지 지속적으로 진행되었다. 2017년에는 소비자피해 카드뉴스를 제작하여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SNS를 통한 홍보활동을 시작하였으며, 2019년에는 OO은행 대출금리 조작 의혹 진상규명 캠페인을 경남소비자단체협의회 소속 여러 소비자단체와 함께 진행하였다.

  한편, 마산YMCA 시민중계실은 시민들과 YMCA 회원들에게 시민중계실 활동을 알리기 위하여 1990년 1월부터 소식지를 발행하였다. <표 27>과 같이 1990년 1월 창간호를 시작으로 1990년 12월 통권 2호, 1991년 6월 통권 3호, 1993년 7월 통권 4호, 1993년 10월 통권 5호, 1994년 2월 통권 6호, 1995년 8월 통권 7호까지 발행하였다. 시민중계실 소식지는 창간호 500부를 시작으로 제2호부터 1,000부를 발행하여 지역 공공기관, 시민단체, 언론사 그리고 YMCA 시민들에게 우편으로 배포하였다. 시민중계실 소식지 내용을 살펴보면, 창간호부터 제7호까지 빠짐없이 시기별 상담 현황, 상담 주제별 분석 자료, 사업계획을 정리하여 게재하였고, 시민중계실 상담사례와 소비자 피해사례, 그리고 내용증명서 작성, 소액심판 제도, 신용카드 사용법을 비롯한 소비자에게 유익한 정보를 제공하는데 초점을 맞추었다. 시민중계실 자원상담원회 활동이 활성화되면서 제3호부터 제7호까지는 매회 여러 가지 활동 소식을 단신으로 실었다. 시민중계실 소식지는 마산YMCA 시민중계실의 활동을 가장 체계적으로 알리는 뉴스레터이었지만, 재정적 부담과 소식지 제작에 따른 실무적인 부담으로 인하여 제7호 발행으로 중단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