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세상읽기 - 지방선거

정당공천제 폐지?, 무슨 말인지 몰라?

by 이윤기 2009. 5. 8.
336x280(권장), 300x250(권장), 250x250, 200x200 크기의 광고 코드만 넣을 수 있습니다.

어제 제가 일하는 단체 회원들과 정당공천제 폐지 서명을 받으러 거리로 나갔습니다. 오후 5시부터 마산 창동 사거리에 나가서 길을 가는 시민들에게 '정당공천제 폐지' 서명을 받았습니다. 어버이날을 하루 앞둔 날이라 평소보다 시내에는 사람들이 많은 듯 하였습니다.

▲ 창동 사거리에서 정당공천 폐지 거리 서명을 받았습니다.


서명을 받을 수 있는 가판대를 설치해놓고 나니...금새 난감해졌습니다.


"정당공천제 폐지를 위한 서명을 받고 있습니다."
"서명 좀 하고 가세요."
"정당공천제 폐지를 위한 서명입니다. 서명 좀 해주세요"


거리를 지나가는 사람들을 향해 이렇게 외치고 있는데, 선뜻 참여하시는 분들이 없었습니다. 아뿔사, 사람들에게 '정당공천제 폐지'라는 말이 생소하였던 것 입니다.

정당공천폐지? 무슨 말인지 몰라?

서명에 참여 하시는 분들도 정당공천제 폐지'가 뭘 하자는 것인지 뭘 하자는 것인지 단 번에 이해하기가 어려웠던 것입니다.

다행히, 어제는 거리 캠페인과 서명운동을 하면서 '풍선'을 준비해갔습니다. 풍선 덕분에 '정당공천제 폐지'를 잘 모르는 시민들의 눈길도 끌 수 있었고, 비교적 많은 분들이 서명에 참여해주셨습니다.

아무튼, 거리에 나가 시민들을 직접 만나보니 더 쉽고...더 명료한 표현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겠더군요. 캠페인에 참가한 회원들과 의논하여 방법을 바꾸었습니다.

서명에 참여하시는 분들에게 좀 더 적극적으로 '정당공천제 폐지'에 대하여 설명하는 방식으로 말 입니다. 서명에 참여하시는 분들도 90% 이상이 '기초선거 정당공천제 폐지'가 무슨 말인지 잘 모르시더군요.

"안녕하세요. 정당공천제 폐지 무슨 말인지 아세요"

.... (대부분 묵묵부답)... 혹은 (고개를 가볍게 좌우로 젓는다)

"지금은 정당 공천만 받으면 무조건 당선되기 때문에 정당공천을 없애고 시민들이 직접 사람을 보고 투표하도록 바꾸자는 겁니다."

"아~ 예, 그래야지요?"


대부분 대화는 이렇게 이루어졌습니다. 사실, 위의 설명이 딱 들어맞는 설명은 아니지만, 그래도 시민들이 쉽게 알아들을 수 있도록 하려다보니 그 정도 밖에 안 되더군요. 결국 어떻게 하면 시민들에게 더 쉽고 명료하게 전달할 수 있을까하는 고민을 안고 돌아왔습니다.

그래도, 많은 시민들이 저희 회원들의 설명을 듣고 정당공천제 폐지에 공감을 적극적으로 표현해 주시기도 하였습니다. 어제는 저희가 준비해 간 캠페인용 풍선 덕분에 젊은이들, 아이를 데리고 나온 젊은 엄마들이 생각보다 많이 참여해주셨습니다.

▲ 아이들과 청소년들, 젊은이들에게 풍선이 인기가 있었습니다.


<관련기사>
2009/03/25 - [블로그 뉴스] - 정당공천제 폐지 1천 만명 서명운동 시작 !
2009/03/28 - [블로그 뉴스/사소한 칼럼] - 한나라당 목엔 누가 방울을 달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