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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최신폰 공짜, 별정통신 조심하세요

by 이윤기 2010. 4.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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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가 2년 동안 사용하던 별정통신 휴대전화를 최근에 약정 기간이 만료되어  S통신사로 번호이동을 하였습니다. 

함께 별정 통신에 가입하였는데, 약정 기간이 먼저 만료되어 먼저 번호이동을 하였고 제가 사용하고 있는 휴대전화는 약정 기간이 6개월이나 더 남아 있어서 저는 아직 그대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저 역시 다른 사람들처럼 KTF 휴대전화인줄 알고 별정통신에 가입하였습니다. 저렴한 요금으로 최신 휴대폰을 공짜로 준다고 하더군요.

당시에 최신폰은 2년 6개월 약정, 일반폰은 2년 약정으로 판매(?)하였습니다. 판매인줄 알았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임대라고 하더군요.





한 달쯤 전, 불만제로라고 하는 텔레비전 프로그램에서 별정통신의 문제점을 고발하는 방송을 하였다는 이야기를 듣고 인터넷 다시 보기로 방송을 보았습니다. 가판대로만 주로 판매되던 별정통신 휴대전화를 '홈쇼핑'을 통해서도 판매하고 있다고 하더군요.

세상에 이런식으로 홈쇼핑까지 진출하였다면, '공짜폰'주는 줄 알고 가입하였다가 비싼 통화요금과 불편한 서비스 때문에 불만이 생기는 소비자가 적지 않을텐데...공정거래위원회와 소비자보호원 같은데서는 왜 그냥 두고만 보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별정통신사란, 망을 가지고 있는 기간통신사업자(3대 이동통신사)에게 대가를 지불하고 망을 빌려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는 통신사를 말하는데 저는 에**텔레콤 이라는 업체에 가입하였습니다. 가입후 한 달쯤 지난 후에 인터넷을 검색하다가 제가 속았다는 것을 알게되었습니다.

에**텔레콤 안티카페에 수천명의 회원들이 있었고, 온갖 피해사례가 올라와 있더군요. 휴대전화 기계값에 해당되는 엄청난 위약금을 부담할 수 없어서 비싼 통화요금을 물면서 2년 동안 사용하였지요. 공짜로 받은 폰 값을 결국은 비싼 전화요금으로 모두 나누어서 낸 셈입니다.

가입 당시에는 KTF와 똑같은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고 하였는데, 콜센타도 별도로 운영하고 요금제도 다르더군요.
물론 부가서비스같은 것도 다릅니다. 전화기에는 KTF라고 되어 있는데 사실은 에**텔레콤이지요. 판매할 때는 'KTF'와 똑같은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고 하였지만 결정적으로 요즘 유행하는 아이폰으로 변경할 수도 없습니다.

KTF와 똑같다더니, 아이폰 가입도 안돼...


뿐만 아니라 약정 기간이 끝난후에도 아이폰으로 변경하려면 기존에 사용하던 번호를 버리고 KTF에 새로 가입하여야 합니다. KTF망을 사용하는 별정통신이기 때문에 번호이동을 할 때는 타회사로 해야한다는 겁니다.

결론적으로, KTF 별정통신(에**텔레콤) 사용자는 현재 사용하던 번호를 그대로 사용하면서 아이폰을 사용할 수는 없다는이야기입니다. 가만히 생각해보면 기간 통신 사업자인 KTF 입장에서도 가입자를 S통신사로 넘어가도록 만드는 요인이 되는 것입니다.(저는 KTF 관계자들이 왜 이런 상황을 그냥 지켜보고 있는지도 이해가 잘 안됩니다.)

그런데, 이번에 불만제로라는 프로그램을 보니 별정통신 가입자가 33만명이나 된다더군요. 저는 가입자가 이렇게 많다는 사실을 알고 정말 깜짝놀랐습니다. 저도 체감적으로 전에 사용하던 S통신사 보다 요금이 비싸다는 느낌을 받았는데, 이 프로그램에서 비교 실험을 하는 것을 보니 기간 통신사보다 진짜로 요금이 더 많이 나오더군요.




별정통신 = 30개월 감옥폰?

방송에서는 '30개월 감옥폰'이라는 표현을 썼더군요. 제가 바로 그 30개월 감옥폰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제 출옥이 얼마남지 않았습니다. 약 4개월 후면 만기출소 할 수 있습니다.(그때쯤 저도 아이폰으로 바꿀 계획입니다.)

별정통신 가입하려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2월 24일에 방송된 불만제로 '별정통신'편을 꼭 보시기 바랍니다.

"대부분 공짜폰이라는 말에 끌려 구입"하였고, 요금제를 바꿀 수도 없고, 해지 시 엄청난 위약금을 요구하거나 중고폰을 신제품처럼 판매하는 것 그리고 별정통신사임을 밝히지 않고 판매하는 경우, 수십번 통화를 해야하는 어려운 해지 과정, 다단계 휴대폰 판매에 이르기까지 별정통신의 기막힌 피해사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프로그램을 보고도 별정통신 휴대전화에 가입하겠다는 사람이 있다면 더 이상 말릴 수는 없겠습니다만 아무튼 진짜 이건 아닙니다.

그래도, 별정통신의 문제점이 언론에 잊달아 보도되고 소비자보호원이 소비자들의 주의를 당부하는 보도자료를 내고 하는 일련의 과정들 때문인지 제 아내는 비교적 쉽게 S통신사로 번호이동을 할 수 있었습니다. 인터넷에 올라온 소비자 불만이나 '불만제로'에 나오는 사례와는 달리 쉽게 타 통신사로 변경할 수 있었습니다.

다만, 원래 사용하던 전화기를 KTF 번호를 넣어서 사용하려면 별정통신 회사에서 승인을 해주지 않아서 사용이 불가능하다는 이야기가 많았는데 '불만제로' 프로그램에서는 어렵지 않게 재사용이 가능하다고 나오더군요.

30개월 감옥폰에서 출옥을 4개월 앞두고 있는 저는 남은 바람은 딱 한가지 입니다. 별정통신 약정이 끝나면 현재 사용하던 번호 그대로 '아이폰'으로 바꿀수만 있었으면 좋겠다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