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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 여행 연수

허왕후의 전설 가득한 분성 산성 해은사

by 이윤기 2010. 7.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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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신어산 등산을 하려고 나섰다가 '는개비'를 맞으며 동림사와 서림사(은하사)를 둘러보았습니다.

점심을 먹고 오후에는 가야테마파크와 해은사를 다녀왔습니다. 가야테마파크는 일부가 완성되어 있었고, 아직 한창 공사가 진행중이었습니다.

최근에 가야의 건국을 다루는 드라마 '김수로' 촬영장으로 사용된다고 하더군요. 촬영이 있는 날에는 드라마에 나오는 배우들 모습을 멀리서 구경할 수 있다고 하였습니다.

아래 사진으로 보시는 장소가 요즘 드라마에 많이 나오는 곳이라고 하더군요. 전, 드라마를 본적이 없어서 별로 실감이 나지는 않았습니다.

가야테마파크는 '분산성' 안쪽으로 조성되고 있었고, 해은사 주변에는 옛 분산성을 복원하여 성벽이 깔끔하게 정비되어 있더군요.





아래 사진은 분산성입니다. 해발 330미터에 불과한 분산이지만 산성 아래로는 깍아지른 절벽이 있어 천연의 요새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산성은 고려말기에 왜구의 침입을 막기 위하여 만들어졌다고 하더군요.

가야테마파크 공사가 한창인 곳은 옛 산성안에 마을이 있던 곳인 듯 하였습니다.
테마파크에는 가야시대 왕궁을 복원하였는데, 번쩍번쩍하는 대리석이 쫙 깔려 있어 생뚱 맞은 느낌이었습니다. 과연 가야시대에도 대리석을 깔아서 왕궁을 지었을까 하는 의구심이 생기더군요.


해은사 가는 길에 바위에 착근하여 소나무가 자라고 있었습니다. 정말 대단한 '생명의 힘' 이지요. 단단단 바위위에 터를 잡고 생명을 이어가는 소나무를 애틋하게 생각한 사람들이 작은 돌맹이들을 올려놓았더군요.

사람들이 올려놓은 돌맹이들 때문에 바위에 착은한 소나무를 직접 볼 수 없어서 아쉬웠지만, 비바람을 견디어내는데는 도움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해은사는 분성산성 꼭대기에 있는 작은 절인데, 허황후와 장유화상이 먼 바닷길을 무사히 올 수 있도록 해준 용왕의 은혜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세운 절이라고 합니다.

해은사는 부처님 '진신사리'가 모셔진 절이라고 하더군요. 절의 규모에 비하여 '웅장한' 파사석탑이 세워져있었습니다. 해은사에는 '파사석탑 적멸보궁의 연혁'이 자세히 적혀있었습니다.





만장대는 대원군의 친필이라고 합니다. 함께 새겨진 도장 역시 대원군의 도장이라고 하구요. 조선시대에 왜적을 물리치는 전진기지로서 대원군이 '만 길이나 되는 높은 대'라는 칭호를 내린 것에서 비롯되었다고 합니다.


대원군이 쓴 만장대라는 글씨가 새겨진 바위는 봉수대로 가는 길에 있습니다.  분산성 맨꼭대기에는 봉수대가 있습니다.




이 봉수대는 가덕도 - 녹산 - 김해 - 진영봉화산 - 밀양 - 청도로 연결되어 서울까지 이어졌다고 합니다. 진영 봉화산은 노무현 대통령 고향 마을인 봉화마을에 있는 산입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서거하신 곳이 바로 봉화산 부엉이 바위이고, 봉화산에도 봉수대가 있습니다.

날씨가 맑은 날에는 대마도가 보인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에는 대마도를 조망할 수 있는 장소가 많이 있습니다. 부산에도 여러 곳에서 대마도를 볼 수 있다고 하구요. 거제도에도 대마도를 조망할 수 있는 곳이 있었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최근에 복원한 분성산성입니다. 워낙 깔끔하게 복원하여 너무 새것 같은 느낌이 들기는 하였지만, 부드러운 곡선으로 아름답게 복원되어 전쟁터라는 느낌을 전혀 받을 수 없었습니다. 마치 무슨 미술작품을 보는 듯한 느낌이 들덕군요.

아래 사진은 분산성에서 내려다 본 김해시가지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