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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시콜콜

순간포착, 주행거리 99999km

by 이윤기 2010. 9.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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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용차를 운전하고 가다가 우연히 계기판을 보았는데, 99998 km를 가르키고 있었습니다.

세상에 ! 조금만 더 달리면 계기판 숫자가 모두 99999로 바뀌겠더군요.

야구선수가 기록을 의식하는 것 처럼, 이 때부터 계기판을 자주 보면서 주행을 하였습니다.

계기판이 99999에 멈추면 사진을 한 장 찍어두려고 마음먹었지요.


남들이 알아주는 일은 아니지만, 그냥 저 혼자라도 재미있는 일이 될 것 같았습니다.


속도를 늦추고 계기판을 들여다보면서 천천히 주행하다가 숫자판이 99999로 바뀌었을 때, 도로 가장자리에 차를 멈추고 휴대전화를 꺼내 사진을 찍었습니다.
 
계기판을 보니 사진찍은 시간은 오후 1시 31분이고, 바깥 온도는 29도였군요.

옛날에는 중고차를 사고팔때 자동차 주행거리를 조작하는 일이 많았는데, 디지털 계기판으로 바뀐 요즘은 주행거리를 조작하였다는 뉴스를 들은 기억이 없습니다.



지금 제가 타고다니는 차는 2002년식 클릭입니다. 작년 연말까지 1994년식 프라이드를 타고 다니다가 우여곡절 끝에 '폐차'를 시키고, 2002년식 클릭을 타고 있습니다.


워낙 낡은 프라이드를 타다가 차를 바꾸었기 때문에 '클릭'만 타도 마치 고급 승용차를 타는 기분입니다.

제가 타던 프라이드 보다 소음도 훨씬 적고 승차감도 더 좋습니다.
연비가 좀 떨어지기것이 흠이기는 하지만 오토라서 운전도 훨씬 수월합니다.

에어컨도 빵빵하고, 실내 공간도 프라이드 보다는 넉넉하고,

좁은 골목길도 거뜬하며 주차하기도 수월합니다.

모양은 경차처럼 생겼고, 엔진도 1300cc 밖에 안 되는데,

경차가 아니라서 경차 혜택을 못 받는 것이 아쉬움입니다.




내친 김에 1km를 더 달린 후에 다시 한 번 차를 세워 이번에는 100000 km 기념 촬영을 해두었습니다.

지난 1월에 제가 이 차를 넘겨 받았을 때, 9,6000 km였는데, 8개월 동안 4000km를 달린 셈입니다. 출퇴근 거리가 짧고 요즘은 외근도 없는 편이기 때문에 주행거리가 많지는 않습니다.

나중에 이 차를 20년쯤 타고나면 한 편의 이야기가 되는 날이 있을 듯 하여 블로그 포스팅으로 남겨둡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