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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어차피 200분은 공짜라고 마구쓴 것이 화근

by 이윤기 2010. 11.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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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흘이나 남았는데, 무료통화 0분

아이폰으로 바꾼지 석 달만에 겪는 황당한 일입니다. 정확하게 말하면 아이폰 때문에 겪는 일은 아니고, 휴대전화 요금제 때문에, 그리고 저의 휴대전화 사용 습관 때문에 겪는 일 입니다.


11월 20일, 이번 달이 아직 열흘이나 남았습니다. 그런데, 어제까지 제 아이폰(아이라이트) 무료통화 200분을 모두 사용하였습니다.

평소에 휴대전화 통화를 많이 하는 편이 아니었기 때문에 아이폰 요금제로 바꾸고 나서 처음 두 달 동안은 월말에 확인해보니 늘 음성통화 시간이 남아있더군요.


정액 요금제를 신청하였으니 매달 200분은 어차피 공짜 통화인데, 남겨두는 것이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이번 달에는 휴대전화를 좀 많이 썼습니다.

사무실에 일반전화가 있지만, 휴대전화에서 전화번호를 찾아 다시 다이얼을 누르는 것이 귀찮게 느껴져서(어차피 공짜인 음성통화도 다 못 쓴다는 생각 때문) 전달보다 휴대전화로 통화를 자주 하였지요.

200분은 어차피 공짜라고 마구사용한 것이 화근

휴대전화로 통화를 자주 하였을 뿐만 아니라 통화시간도 늘어났습니다. 전에는 용건만 간단히 통화하는 편이었는데, '공짜 통화'라는 생각을 하면서부터 전화 한통화를 하는 시간도 늘어나기 시작했습니다. 용건을 말하고 나서도 이런저런 사소한 이야기를 조금씩 늘어놓기 시작한겁니다.



가만히, 생각해보면 여동생과 한 번, 후배와 한 번은 20분 이상 길게 휴대전화로 통화를 하였던 것 같습니다. 전 같으면 이런 긴 이야기는 꼭 일반전화를 사용했을텐데, '공짜통화'를 아낄 필요가 없다는 생각을 하면서 이렇게 길게 휴대전화를  사용한 것이지요.

제가 생각해도 휴대전화를 좀 많이 썼다는 느낌이 들어서 어제 아이폰 SHOW 고객센타에 접속해보니 깜짝 놀랄일이 벌어졌더군요. 이번 달이 아직 열흘이나 남았는데, 음성통화 200분을 모두 사용해버린 겁니다. 이제부터는 음성통화를 사용할 때마다 분당 얼마씩 통화요금을 추가로 부담해야하게 된 것입니다.

정액요금제를 사용하는 저희 아이들한테서 월말이 가까워오면 '알'이 없어서 전화통화도 못하고, 문자도 못 보낸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지만 제가 이런 일을 겪어보기는 처음입니다.

아이폰을 사용하기 전에 평소 휴대전화 요금이 월 3만원 정도 나왔기 때문에 아이라이트 요금제만 하여도 충분하다고 생각하였지요. 실제로도 첫 달, 둘째 달에는 아무 문제가 없었습니다. 결국, '음성통화'시간을 남기고 다음달로 넘어가는 것이 아깝다는 생각 때문에 이번 달에 휴대전화 통화를 많이 한 것이 화근입니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제가 200분 무료통화를 다 사용했다는 것을 확인하였다는 것입니다. 만약, 무료통화가 끝난 줄도 모르고 계속 '공짜통화'처럼 휴대전화를 사용하였다면, '요금 폭탄'을 맞았을지도 모릅니다.

어제부터 아이폰은 가급적 받는 용도로만 사용하고, 꼭 통화를 해야하는 일이 아니면 문자메시지를 보내고, 스마트폰을 가진 사람들에게는 카카오톡으로 메시지를 보내고 있습니다. 귀찮아도 거는 전화는 모두 일반전화(집, 사무실)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작은 습관의 변화가 짧은 시간에 확 다른 결과를 만들어낸다는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