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세상읽기

B급좌파 김규항, 마산에서 만난다

by 이윤기 2011. 5. 6.
336x280(권장), 300x250(권장), 250x250, 200x200 크기의 광고 코드만 넣을 수 있습니다.


제가 속해 있는 단체에서 매년 지역 주부들과 만나기 위한 생활 교양 강좌를 개최합니다. 그냥 교양만 높이는 것이 아니라 '생명 살림'이라는 주제를 뚜렷하게 내세우고 생활실천으로 삶을 바꾸는 계기를 만들기 위한 단기 강좌입니다.

YMCA 등대모임에서는 매년 지역에서 쉽게 만날 수 없는 강사들을 초청하여 단기 강좌를 개최하고 있습니다. 올 해 강좌는 다섯 분의 강사를 모시기로 하였습니다.

5월 13일에 시작하는 첫 번째 강사는 <착한 소비의 시작, 굿바이 신용카드>의 저자이고 에듀머니에서 일하는 제윤경 이사, 그녀는 경제 비타민이라는 TV 프로에도 출연했다고 하는데 이 프로그램은 한 번도 본 일이 없어서 뭐라고 소개 할 수가 없습니다. 

굿바이 신용카드, 착한 소비의 시작, 제윤경 이사


그러나 그녀가 쓴 <착한 소비의 시작, 굿바이 신용카드>는 최근에 읽어보았는데 매우 유익한 책입니다. 신용카드가 왜 과소비를 일으키는지, 신용카드에서 시작된 부채(빚)인생이 어떻게 돌려막기로, 리볼빙으로 이어지는지 아주 실감나게 소개해주는 책입니다.

아울러 신용카드 안 쓰고 어떻게 살 수 있어? 하는 질문에 대해서도 아하 ! 그렇게 해보면 되겠구나 하는 답을 전해줍니다. 말하자면 '만족 지연 능력'을 높이는 방법인데, 책을 읽어보시거나 혹은 마산 YMCA 강좌에서 직접 들어보시기 바랍니다. 

B급좌파의 세 번째 이야기, 김규항

개인적으로 꼭 강의를 직접 한 번 들어보고 싶은 강사는 바로 김규항 선생입니다. 그는 <고래가 그랬어>라고 하는 어린이 잡지의 발행인이기도 하고, <B급 좌파>라는 책으로 많이 알려져 있습니다.

저는 그가 쓴 책을 읽으며 많이 배웁니다.  <예수전>이 바로 그런 책이며, <가장 왼쪽에서 가장 아래쪽까지>도 밑줄을 쳐가며 읽은 책입니다. 진보를 자처하는 사람들이 얼치기인지 아닌지 판단하는 것은 그들이 자기 자식을 키우는 것을 보면 단 번에 알 수 있다는 그의 주장에 크게 공감하였습니다.

자식 키우는 것, 이거 정말 어렵습니다. 정권에 맞서고 자본에 맞서는 것 보다 훨씬 더 구체적인 일이기 때문이겠지요. 요즘은 <B급좌파 세 번째 이야기>를 즐겁게 읽고 있습니다. 

그가 말하는 좌파 혹은 진보의 기준으로 보면 저는 얼치기가 분명하더군요. 낙제 수준인 F급 좌파에나 다리를 걸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F급쯤 되면 좌파라고 할 수도 없겠지요.


단식, 자연치유법의 대가, 장두석 선생

장두석 선생님은 <사람을 살리는 단식>의 저자이자 자연의학요법으로 널리 알려진 분입니다. 일 년에 한 두 차례씩 실천하는 단식은 대부분 장두석 선생의 책과 그의 단식프로그램에 참가한 가족과 지인들에게서 배웠습니다.


의사, 약사의 도움을 그의 받지 않고 자연건강법만으로 건강하게 살 수 있는 법을 배울 수 있습니다. 아픈 가족이 있는 사람들, 특히 아토피, 천식, 비염 등 아픈 아이들을 키우는 엄마들에게 꼭 필요한 강의라고 생각됩니다.

개인적으로는 내가 먹은 음식이 내 몸이고, 내 마음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구수한(?) 전라도 육두문자를 섞어 강의 하시는 장두석 선생은 카리스마와 포스가 막강합니다만, 자연건강법으로 많은 사람들의 몸과 마음을 회복시켜주는 분입니다. 자연건강법, 단식, 채식 그리고 먹거리에 관심있는 분들에게 매우 유익한 강의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른 두 강좌는 <EM을 활용한 생태 살림법>이라는 주제로 양산벧엘 병원 도말순 원장님이 강의를 하시는데, 사실 저는 이 분을 잘 모릅니다. 하지만 EM 발효액을 생활에 활용할 수 있는 비법(?)을 배울 수 있는 강의라고 합니다.

<최열의 환경이야기>를 강의하는 환경재단의 최열 대표의 경우에도 워낙 유명한 분이시지요. 우리나라 환경운동의 1세대 지도자입니다. 환경을 살리기 위해 여성이 할 수 있는 일, 여성만이 할 수 있는 일을 알져 줄 모양입니다.


세상은 혼자만 잘 살 수 없는 곳입니다. 내 아이만 건강하게 키운다고 하여 그 아이가 행복하게 살 수도 없습니다. 우리가 사는 세상이 좀 더 살만한 세상이 되어야 내 아이도 행복하게 살 수 있기 때문입니다.

내 아이, 내 가족만을 바라보고 살았다면, 이제 세상으로 눈을 한 번 돌려보면 좋겠습니다. 눈을 돌려 세상을 새롭게 보는데 도움을 줄 다섯 명의 길잡이 선생님을 마산YMCA가 초대하였습니다. 많은 분들이 함께 참여하시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