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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 여행 연수/미국연수 여행

공영자전거, 워싱턴 보다 창원 누비자 낫다

by 이윤기 2011. 7.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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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영리단체 활동가 미국 연수, 여행 20] 워싱턴 공영자전거 체험기

지난 3월에 비영리단체 활동가 연수에 참가하여 워싱턴과 뉴욕을 다녀왔습니다.

워싱턴에 머무는 동안 공영자전거 Capital bikeshare 를 직접 이용해보았습니다.


오늘은 창원시 누비자와 워싱턴 공영자전거를 비교해보겠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창원시 누비자도 부족한 점이 많이 있지만 그래도 워싱턴 공영자전거보다는 창원 누비자가 낫다는 것이 결론입니다.

요약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누비자, 무게가 가볍고 잘 나간다. 워싱턴 공영자전거 무겁지만 튼튼하다. 자전거 디자인, 워싱턴이 좀 더 새련되게 보인다.(공영자전거 스럽지 않다) 자전거 임시 보관, 누비자가 훨씬 편리하다, 누비자 휴대전화 결재, 워싱턴 공영자전거는 신용카드 결재가 편리하다. 자전거 터미널, 워싱턴은 멀었다. 누비자도 좀 더 많아져야 한다.

짧은 경험이지만 워싱턴 공영자전거와 창원시 누비자를  비교해서 한 번 정리 해 보겠습니다.

 


누비자가 가볍고 더 잘 나간다


워싱턴 공영자전거는 무겁고 튼튼합니다. 사진으로 보셔도 느껴지실지 모르겠는데 묵직하고 튼튼합니다. 패달을 밝았을 때의 느낌도 누비자에 비하여 훨씬 묵직합니다.

이에 비하여 창원시 누비자는 정말 가볍습니다. 그리고 패달을 밟았을 때 훨씬 부드럽게 자전거가 나갑니다. 워싱턴 공영자전거를 들고 계간을 내려갈 일이 있었는데 정말 무게가 부담스럽더군요. 한국에 많이 보급된 생활용 철제 MTB 자전거 보다 더 무겁게 느껴졌습니다.

사실 무겁고 튼튼한 자전거와 가볍고 부드럽게 나가는 자전거가 어느 쪽이 꼭 좋다고 말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창원시 누비자는 가볍고 부드러운 대신에 유지비가 많이 들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유지비를 서로 비교해보지는 않았지만, 워싱턴 공영자전거는 딱 봐도 쉽게 고장이 날 것 같지 않을 만큼 정말 튼튼하게 생겼습니다.

개인 자전거에 비하여 관리가 어려운 공영자전거이기 때문에 가볍고 잘 나가는 것이 좋은지 무거운 대신 튼튼한 것이 좋을지는 참 판단하기 어려웠습니다.

워싱턴 공영자전거, 신용카드만 있으면 이용할 수 있다

워싱턴 공영자전거의 편리함은 신용카드로 이용이 가능하다는 것이었습니다. 물론 창원시 공영자전거 누비자도 휴대전화로 결재할 수 있도록 되어 있어서  크게 불편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나 외국인인 저의 경우는 휴대전화 대신 신용카드로 결재하고 이용할 수 있는 워싱턴 공영자전거가 편리하게 느껴졌습니다. 만약 누비자처럼 휴대전화 결재 방식이었으면 워싱턴 공영자전거를 이용할 수 없었을 겁니다.
창원시 공영자전거를 외국인이 이용할 가능성이 많지 않기 때문에 큰 불편함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터미널 중에는 휴대전화로 결재할 수 있는 시스템이 없는 곳이 많이 있어서 자전거를 빌리러 갔다가 근처 다른 터미널로 가야하는 것은 좀 불편하더군요.



워싱턴 공영자전거, 터미널이 너무 멀다

반면 워싱턴 공영자전거의 가장 불편한 점은 터미널이 많지 않다는 것이었습니다. 지난 3월 기준으로 100개의 터니널에 1000대의 자전거를 운영하고 있었는데, 사람들이 많이 찾는 스미소니언 박물관 주변에는 아예 공영자전거를 주차시킬 수 있는 터미널이 없었습니다.

목적지 가까운 곳에 터미널이 없어 멀리 떨어져 있는 지하철 역 자전거 터미널에 주차해야 하는 불편함이 가장 컸습니다. 스미소니언박물관은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인데도 박물관 주변에는 어디에도 터미널이 없었습니다.

보통 교통전문가들은 교통 정책을 수립할 때 '거리 마찰 효과'를 강조합니다. 자전거의 경우 5km, 보행자의 경우 500m가 거리 마찰 효과의 한계이기 때문에 사람들이 500m 이상 걸어서 다른 대중교통 수단을 이용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입니다.

아무튼 이런 '거리마찰 효과'를 생각해보면 워싱턴 공영자전거는 매우 불편합니다. 워싱턴도 앞으로 터미널을 확대할 계획이라고는 하더군요.

창원시는 워싱턴 보다는 터미널이 많이 있지만 교통수단으로 기능을 하기는 여전히 좀 부족합니다.  창원시 누비자도 워싱턴 공영자전거도 '교통수단'으로서 제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터미널이 좀 더 많이 만들어져야 할 것 같습니다. 




작고 사소하지만 창원 누비자가 편리한 점

워싱턴은 공영자전거 터미널이 많이 없는 것도 문제였지만, 공영 터미널이 아닌 일반 자전거 보관대에 자전거를 보관할 방법이 없는 것도 문제였습니다.

창원시 누비자의 경우에는 키오스크 터미널이 아닌 곳에서도 자물쇠를 이용하여 자전거를 보관할 수 있도록 되어 있는데, 워싱턴의 경우 그런 사용자에 대한 배려가 부족하였습니다.

저는 공영자전거를 빌려타고 워싱턴을 구경하면서 아예 자전거 자물쇠를 하나 사 버릴까하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자물쇠만 있으면 자전거를 보관할 수 있는 보관대는 많이 있었는데, 도난, 분실이 걱정되어 공영자전거를 아무 곳에 세울 수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혹시 워싱턴에 가서 공영자전거 이용해 보실 분들은 한국 마트에서 5000원만 주면 자전거 자물쇠를 구입할 수 있으니 아예 하나 사서 가는 것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창원시 누비자가 훨씬 싸다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장점 중에 하나인데, 창원시 누비자 이용료가 훨씬 저렴합니다.  창원시 공영자전거의 경우 1일 이용권을 1000원이면 구입할 수 있습니다. 대여 후 2시간까지는 1,000원이고 30분 초과시 1000원씩 더 부담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워싱턴 공영자전거 Capital bikeshare는 1일 기본 요금 5달러이고 최초 30분만 무료입니다. 매 30분마다 추가요금이 누진 되도록 되어 있었습니다.

제가 호텔 근처에서 자전거를 빌린 시간이 1시 53분, 워싱턴 몰 지하철 역 터미널에 반납한 시간이 3시 25분, 1시간 33분을 빌려탔는데 요금이 10.5달러가 청구되었더군요.

창원 누비자를 1시간 53분 빌려탔다면 기본 대여료 1000원만 내면 되는데, 대충 환율로 계산해도 10배쯤 요금이 비싸더군요. 그렇지만 워싱턴 올드타운에 있는 일반 자전거 대여점에서 1일 렌탈 비용을 50달러 달라고 한 것을 보면 공영자전거가 비싸다고만 볼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미국 물가가 그렇다고 봐야 할 부분도 있을 것 같습니다.

마산에도 7월 중으로 누비자 터미널이 확대 설치된다고 하는 반가운 소식입니다. 공영자전거가 '레저 수단'이 아니라 '교통수단'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다양한 후속조치와 정책들이 뒷 받침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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