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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읽기 - 정치

하귀남, 야권 단일후보 되면 승리 확신...

by 이윤기 2012. 3.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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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산 회원구 국회의원 후보자 블로거 합동 인터뷰 2번째 이야기입니다.

하루가 다르게 선거판에 크고 작은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데, 간담회가 끝나고 열흘 남짓이나 시간이 지나버려 좀 늦은 감이 있습니다.

그동안 마산회원구의 경우에도 후보단일화가 많이 진행된 것 같습니다. 하귀남 후보와 박선희 후보가 후보단일화를 위한 절차에 합의하고 주말이 지나면 둘 중 한 사람으로 결정나게 될 모양입니다.

오늘은 국회의원에 세 번째 출마하는 하귀남 후보 이야기를 한 번 해보겠습니다. 사실 야권 후보로서 날카로운 모습을 발견할 수 없어 다소 실망스러운 느낌을 가지고 있었는데, 선거가 가까워질수록 점점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는 것 같습니다. 

최근에는 새누리당 현역의원을 질타하는 목소리도 높고, 한동안 맛집 블로그처럼 운영되던 블로그도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해주는 등 변신하는 모습이 보기 좋습니다.( 하귀남 후보 블로그 바로가기)



블로거 파비님이 쓴 '마산 회원 후보들, 인터넷 포스는 하귀남이 최고'라는 글을 보고 블로그를 살펴봤더니 정말 예전과 많이 달라져 있었습니다. 하귀남 후보의 블로그를 살펴보면서 아프리카 TV 사장 출신 문용식 민주통합당 유비쿼터스 위원장이 만들어 낸 선거운동 방식의 변화가 아닐까 하는 짐작을 해보았습니다.

마산 회원은 야권 단일화가 승부의 분기점

블로거 합동 인터뷰가 있었던 날도 하귀남 후보는 야권 단일 후보가 되면 승리를 확신한다고 자신있게 말하더군요.(대신 억양이나 표정에서는 그런 확신을 느낄 수 없었던 큰 안타까움이 있었습니다.)

"세 번째로 국회의원에 출마하는데 현역 의원과 비교하여 현격한 차이가 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동안 현역의원이 속한 정당세를 뛰어 넘지 못했다. 이번에 야권 단일 후보가 된다면 부족한 정당지지의 열세를 뛰어 넘을 수 있을 것 같다.만약 야권 단일 후보가 된다면 유권자들이 열망을 올려놓으리라고 생각한다."

간담회가 끝난 후에 가만히 생각해보니 틀린 말이 아니었습니다. 현역의원 꺽고 승리해야 하는 야권 후보에 대한 기대가 큰 탓이지 사실 블로거 간담회에 나온 세 후보 누구도 새누리당 현역의원에 비하여 현격한 차이가 나지는 않았습니다.

하귀남 후보는 2004년 총선에서 35.2%를 득표하여 49.4%를 얻어 당선된 상대후보에게 크게 뒤지지 않았습니다. 2004년 당시 탄핵 열풍에 힘입어 여론조사에서 앞서나가기도 하였다더군요.

2008년 총선에서는 당시 한나라당 안홍준 후보가 64.5%를 득표하였고, 하귀남 후보는 19.5%, 송정문 후보는 13.9%를 득표하였습니다.

같은 결과를 해석하는데도 다양한 시각이 있겠지만, 2008년 총선에서도 하귀남 후보와 송정문 후보의 득표를 합치면 33.4% 득표가 됩니다. 2004년 총선에서 하귀남 후보가 얻은 득표와 비교하여 큰 차이가 나지 않습니다.

(하귀남 블로그에 가시면 하귀남 TV를 볼 수 있습니다)

투표결과가 단순 계산처럼 이루어지지는 않겠지만, MB심판 프레임으로 선거 프레임이 굳어진다면 전반적으로 2008년 총선 보다는 훨씬 유리하나 상황이 전개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하귀남 후보가 이번 총선에서 자신이 단일 후보가 되면 승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여주는 근거가 되는 것 같습니다.

실제로 블로그 간담회 때도 하귀남 후보는 후보 단일화에 적극적이었습니다. 말과 억양, 표정 등으로 더 강하게 표현해주지 못한 아쉬움은 있었습니다만, 답변 내용만 보면 매우 적극적이었습니다. 요약해보면 이렇습니다.

"후보단일화라는 방식이 선거 때는 유효하지만 해악적이다. 정당 간에는 강령과 정책의 차이가 큰데 후보단일화가 절대절명의 요구이기는 하지만 절대선은 아니라고 본다. 그렇지만 민주주의를 후퇴시키고, 검찰과 경찰이 시민을 겁박하는 현실 때문에 반 MB민심이 만들어지고 있다. 정치를 하는 이유가 정강, 정책을 실현하는데만 있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현재 시민의 열망을 받아내야 하는데, 현존하는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단일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당시 현장에서는 적극적인 단일화 제안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는데, 나중에 메모를 읽어보니 진보신당 송정문 후보까지 염두에 둔 단일화 제안이었던 것 같습니다. 하귀남 후보가 국회의원이 되면 '정당이 득표한 만큼 국민을 대표할 수 있도록 선거법을 바꾸는데 앞장서겠다"고 이야기 하였던 것도 후보단일화를 위한 포석이었던 것입니다.

진보신당과 단일화 가능할까?

그렇지만 블로거 간담회가 진행되던 당시만 하여도 진보신당 송정문 후보는 단일화에 미온적이었습니다. 언론 보도를 보면 그 이후에도 큰 입장 변화는 없는 것 같습니다. 송정문 후보는 "단일화도 좋지만 99% 서민을 대변하는 목소리가 필요하다"는 입장이었고, 새누리당 후보는 극과 극의 삶을 살았기 때문에 극과 극의 구도를 만들어 가면서 재미있는 선거를 할  수 있겠다는 입장이었습니다. 

아울러 경남 전체의 야권 후보 단일화가 진행되는 상황에 따라서 자신의 거취도 달라질 수 있다는 뜻을 내비쳤습니다. 거제, 창원을을 비롯한 진보신당 후보가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이는 지역의 단일화 구도에 따라서 달라질 수 있다는 이야기로 해석이 되었습니다.

아무튼 그 방법이 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만약 마산회원에서 유권자들에게 '감동'을 주는 단일화를 이룰 수 있다면, 수십년 만에 야권 후보가 새누리당 후보를 꺽는 새로운 역사가 만들어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좀 터무니 없는 상상을 해보면 이렇습니다. 지역구 만약 야권 연대를 통해 하귀남 후보로 단일화가 이루어진다면 정당투표는 진보신당에 몰아주는 단일화를 할 수 있으면 어떨까요? 회원구에 사는 유권자들이라면 이런 선택 괜찮지 않을까요?

음~ 통합진보당이 빠졌지만, 통합진보당은 적어도 경남에서는 민주통합당 보다 경쟁력, 득표력이 앞서는 사실상 경남 제 1야당이니까 마산 회원구는 양보해도 되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