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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읽기 - 정치

안홍준, 이주영 국회의원직 걸어야 한다 !

by 이윤기 2012. 4.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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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홍준, 이주영 후보님 의원직을 걸어야 하지 않을까요?

엊그제 통합진보당 소속 야권 단일후보 문성현 후보와 통합진보당 손석형 후보가 창원시청사를 한 바퀴도는 삼보일배 '퍼포먼스'(?)를 하면서 시청사를 꼭 사수하겠다는 공약을 하였습니다.

정치적으로 안홍준, 이주영 의원이 소속된 정당과 입장을 달리하지만, 이 분들이 행정구역 통합을 적극적으로 추진하였기 때문에 마산 유권자로서 시청사 유치에 의원직을 걸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두 후보님을 지지하는 지지자들 역시 '시청사 마산이전' 공약을 반 밖에 믿지 못하고 있을 것입니다. 통합 당시 명칭을 창원시로 하고나면 시청사는 마산(혹은 진해)으로 오는 것으로 생각하였지만, 지난 2년 동안 그런 기대가 실현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바로 그런 이유 때문에라도 통합창원시 청사를 2012년 연말까지 마산이나 진해로 확정하지 못하면 국회의원을 직을 사퇴하겠다고 공약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공약으로 그쳐서는 안되겠지요.

그 약속을 반드시 지켜야겠지요. 마산 시가지 곳곳에 시청사를 유치하겠다는 현수막을 부쳐놓았는데, 나중에 이런저런 핑게를 대고 흐지부지 되어서는 안될 것 입니다.  

4.11 총선에서 당선되면 반드시 연말까지 시청사를 마산, 진해 중 한 곳으로 확정 이전하도록 확정하고, 그럴 못하면 국회의원을 깨끗하게 그만두셔야 합니다.

창원에서 출마한 국회의원 후보들이 '삼보일배'까지 하면서 시청사를 지키겠다고 공언하고 나섰는데, 행정구역 통합에 앞장섰던 마산지역 국회의원으로서 '마산을 팔아먹었다'는 누명(?)을 벗으려면 국회의원직 정도는 걸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새누리당 정강정책과  이주영, 안홍준 두 후보의 총선 공약 중에는 정치적 입장과 관점이 달라 동의할 수 없는 내용이 많이 있지만 적어도 '시청사를 마산으로 가지고 오겠다'는 공약 만큼은 원칙과 상식에 부합하기 때문에 꼭 그리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솔직히 미리 밝혀두자면 개인적으로는 마산 지역 유권자로서 시청사를 마산으로 가져 오겠다는 공약만으로 두 후보에게 표를 드릴 수는 없습니다만, 두 분 의원께서 자신에게 표를 주지 않는 유권자라고 해서 지역을 위해 꼭 필요한 중요한 제안을 그냥 무시하지는 않으시리라고 생각합니다.

야권 단일 후보인 하귀남 후보도 시청사를 마산으로 가져와야 한다는 것은 똑같은 입장이고, 행정구역 통합이 잘못되었으니 다시 3개시로 분리하자는 김성진 후보 역시 만약  분리할 수 없다면 시청사가 마산으로 와야 한다는 입장은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졸속통합에 책임 있으니 시청사 유치 못하면 국회의원 그만 둬야 합니다

그런데도 유독 두 분에게만 의원직을 걸어야 한다는 것은 분명한 이유가 있습니다.  안홍준, 이주영 두 후보께서는 당시 현역 국회의원으로서 현재의 행정구역 통합에 분명히 책임이 있습니다.

 법적으로 시청사 위치는 시의회가 결정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는 것은 만천하가 다 아는 일입니다. 일부 언론 보도에서 '권한도 없는 국회의원 후보들이 시청사 유치와 사수를 공약으로 내걸었다'는 비판은 현실을 애써 무시하는 것입니다.

진보정당이나 야당은 사정이 다르겠지만, 새누리당의 경우 현역 지역구 국회의원들이 시, 도의원 공천에 막대한 권한을 행사한다는 것은 만천하가 다 아는 일입니다.(이런 폐단을 막기 위하여 시군의원, 시장, 군수의 정당공천제는 폐지 되어야 합니다.)

 

지금 국회의원 선거가 치뤄지고 있는 선거운동 현장으로 한 번 가보십시요. 후보로 출마한 국회의원 보다도 더 열성적으로 선거운동을 하고 있는 시의원, 도의원 분들 많이 있습니다. 물론 같은 정당 국회의원 후보를 당선시키기 위해 열심히 선거운동을 하는 측면도 없지 않겠지만 시, 도의원들의 경우 다음 지방선거 공천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 현실입니다.

따라서 국회의원에 출마한 후보들이 시청사 위치 문제에 대하여 분명하게 자기 입장을 밝히고, 유권자들로부터 선택을 받아야 하며 그 결과에 대해서도 반드시 책임을 져야 옳다고 생각합니다. 법적인 권한이 시의회에 있다는 핑게로 실제 막강한 권력을 가진 국회의원들이 뒷전으로 숨도록 내버려두는 것은 오히려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법적으로는 '시청사 문제'는시의회가 결정한다고 하더라도 실제 시의원들에게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하는 국회의원에게 모든 책임이 있다고 보아야 합니다. 따라서 이주영, 안홍준 후보는 이번 총선에 '시청사 마산이전을 공약'하였기 때문에 늦어도 2012년 연말까지 시청사 마산(진해)이전을 확정해야 하며, 그렇지 못할 경우 의원직을 깨끗히 사퇴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아 그리고  혹시라도 오해가 생길까봐 한 가지 더 밝혀둡니다. 야권단일후보인 김성진, 하귀남 후보에게 '시청사 마산(진해) 이전'에 똑같이 의원직을 걸라고 하지 않는 것은 하귀남 후보는 행정구역 통합에 대한 원죄 같은 것이 없기 때문입니다.

내친 김에 한 가지 더 말씀 드리겠습니다. 개인적 소신으로는 마창진 행정구역 통합을 깨고 3개시로 다시 분리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하지만, 그래도 통합을 유지해야한다면 시청사 이전문제 뿐만 아니라 이제 '창원시'라고 정해 놓은 명칭부터 다시 짚어 봐야 합니다.

어제 블로그 포스팅을 통해 문성현, 손석형 후보에게 이미 제안했던 내용입니다만, 명칭은 2년 전에 창원시로 정해놓았다고 해서 지금 시청사만 가지고 협상 할 일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관련글 : 2012/04/05 - [세상읽기 - 정치] - 손, 문 후보 창원시를 마산시로 바꿉시다 !

명칭을 창원시로 하는 것과 시청사 위치를 마산, 진해를 1순위로 하는 것은 원래부터 한 묶음이었습니다. 따라서 창원 지역 국회의원, 시의원 그리고 창원 지역 시민들이 '시청사를 못주겠다'고 버틴다면, 명칭을 창원시로 하자는 요구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명칭을 창원시로 하고, 시청사도 창원에 그대로 둔다면 마창진 통합을 지속해야 할 까닭이 없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