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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읽기

38억 모금 박원순펀드 어찌되었을까요?

by 이윤기 2012. 11.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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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민도 아닌데, 지난 10월 말 쯤 서울 특별시장께서 보낸 편지를 받았습니다. 

 

너무나 평범해 보이는 서울시청 봉투에다가 겉 봉투에 박원순 시장이라는 이름조차 씌어있지 않아서 서울시청에서 보낸 문서인줄 알고 며칠 동안 방치해두었다가, 뜯어보니 박원순 시장의 취임 1주년 소식을 전하는 편지였습니다.

 

서울 시민도 아닌데 박원순 서울시장이 취임 1주년을 맞아 감사 편지를 보내 준 것은 저와 제가 속한 계모임 친구들이 다름 아닌 박원순 펀드 투자자였기 때문입니다.

 

제가 대표로 통장을 관리하고 있고, 펀드에 투자할 때 단체 이름과 함께 대표자로 제 이름을 쓴 탓에 제 앞으로 편지가 온 것입니다. 저희 계모임 친구들이 작년 10. 26 서울시장 보궐선거 때는 박원순 펀드에 5백 만원을 투자했었답니다.

 

관련 포스팅 : 2011/09/27 - [시시콜콜] - 곗돈 500만원 털어 박원순 펀드 가입

 

 

그 뿐만 아니라 박원순 펀드 투자에 성공한 경험을 바탕으로 2012년 대선을 맞아 지난 10월 중순 문재인 펀드에는 주저없이 1천 만원을 투자하였지요. 아마 박원순 펀드에 투자하였다가 박원순 시장이 기대했던 시정을 펼치지 못했다면, 문재인 펀드 1천 만원 투자가 그리 쉽게 결정되지 못했을 겁니다.

 

저희 계모임 친구들만 하더라도 민주통합당 지지자부터 통합진보당과 진보신당까지 정치적 성향이 다양합니다. 유권자의 입자에서 보면 박원순 펀드의 성공사례가 문재인 펀드의 조기 마감에 일조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문재인 펀드...박원순 펀드 덕 많이 봤을 것

 

박원순 서울시장이 취임 1주년에 맞춰 보낸 편지는 서울시장으로서 지난 1년 동안 쌓은 치적을 자랑하는 편지가 아니라 서울시장 선거 당시 박원순 펀드와 후원금 모금과 사용에 대한 보고서와 같은 편지였습니다.

 

박원순 펀드에는 모두 5543명이 참여하였고, 원래 목표액을 초과하여 38억 8631만 3090원이 모금되었다고 합니다. 2011년 12월 26일 이자를 포함하여 일괄 상환하였는데, 5500명에게 원리금을 포함하여 39억 여원을 상환하였다고 합니다.

 

그런데 43명 9백 1만원은 현재까지도 송금 내용을 확인할 수 없어서 돌려주지 못하였다고 하더군요.( 혹시라도 이 글을 보시는 분들 중에서박원순 펀드에 투자하시고 아직 원리금을 상환 받지 못하신 분은 wonsooncamp@naver.com  으로 연락하시면 지금도 돌려준다고 합니다.)

 

저희 민우회 계모임 통장을 다시 확인해봤더니 정말로 2011년 12월 26일자로 503만 7356원이 입금되어 있었습니다. 야권 단일 후보 박원순 서울 시장을 당선시키고 이자 수입도 3만 7356원이나 생긴 것입니다.

 

다들 잘 아시겠지만, 이자 수입이 문제가 아니었지요. 박원순 서울시장이 취임하고 나서 서울광장이 시민들 품으로 돌아왔을 뿐만 아니라 오세훈 시장이 망쳐놓은 서울 시정을 하나하나 바로 잡아가고 있지요.

 

개인적으로는 서울광장을 되찾은 것과 서울시립대 반값 등록금 실현이 가장 통쾌했었답니다. 문재인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첫 해에 전국의 국공립대 반값 등록금을 실시하고 집권 2년 차에는 전국의 모든 대학 등록금을 반값으로 낮추겠다고 약속하였지요. 박원순 시장의 사례를 보면서 이 약속도 분명히 지켜질 것이라는 믿음을 갖게 됩니다.

 

언론 보도를 보니 이번 주에는 안철수 펀드도 오픈한다고 하더군요. 문재인 펀드에 곗돈을 몽땅 털어 올인하는 바람에 안철수 펀드에 투자 할 돈이 없어 참 안타깝습니다. 두 사람 중 누가 단일 후보가 될 지 모르니 포트폴리오(?) 차원에서 안철수 펀드에도 나누어 투자를 했어야 하는데... 약간 아쉽네요. 안철수 후보 지지하시는 분들은 안철수 펀드에도 적극 참여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서울시민도 아닌데... 박원순 시장 지지하는 이유

 

후원금도 적지 않은 금액이 모였다고 합니다. 3754명의 후원자들이 10억 6931만 여원을 후원해 주었고, 1억원 정도가 남았다고 합니다. 후원금 중에서 남은 9천 7백여 만원은 이웃들과 나누었다고 합니다.

 

선거 후원금으로 들어온 금액 중 잔액은 일정기간이 지나면 국고에 환수되도록 되어 있기 때문에 시민후원금을 다시 사회로 환원할 방ㅂ버을 찾다가 시민사회를 위해 일하는 단체를 후원하기로 결정하였답니다.

 

<해송지역 아동센터> <한국 이주여성 인권센터><무지개 청소년 센터><어린이 어깨동무><하트 시각장애인 체임버 오케스트라>를 지원하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등 5곳을 후원하였다고 합니다. 편지에는 단체별로 후원한 자세한 금액도 나와 있었는데, 여기서는 생략합니다.

 

박원순 시장은 편지 끝트머리에 희망펀드와 후원자들 그리고 선거 자원봉사자로 참여한 분들의 "도움과 은혜를 갚는 것은 시정을 제대로 살피고 돈 한푼도 헛되이 쓰지 않으며 서울시민을 행복하게 만드는 일일 것"이라고 하였더군요.

 

그런데 참 신기한 것은 서울시민도 아닌 제가 행복해지는 것은 무슨 까닭일까요? 박원순 시장이 서울시에서 펼치는 새로운 행정이 우리나라 곳곳으로 퍼져나가리라는 기대 때문이지 싶습니다. 박원순 시장이 일으키는 변화의 새물결과 시민을 섬기는 행정이 서울에만 머무르지 않고 전국으로 확산되리라는 기대 때문이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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