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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명예의 숲 오름상 수상 !

by 이윤기 2013. 2.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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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22일 오마이뉴스 창간 기념일에 맞추어 2012년 '시민기자상 시상식'이 열렸습니다. 올해 시상식에서 오마이뉴스 시민기자상 '명예의 숲 오름상'을 수상하였습니다.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명예의 숲'은 일종의 시민기자 명예의 전당 비슷한 것인데, 잉걸 이상 기사 1000개를 쓴 시민기자에게는 '오름상'을 그리고 톱(오름, 으뜸)기사 100개를 쓴 시민기자에게는 '으뜸상'을 주는 것입니다.

 

오마이뉴스 시민 기자 활동 12년 만에 1000번째 정식 기사를 쓴 것입니다. 지난 2013년 1월 21일 1000번째 정식 기사(구직할 때만 이력서 쓰는 당신 이걸 몰랐군요)가 오마이뉴스에 실렸습니다. 2001년 5월 16일 오마이뉴스에 첫 번째 기사가 실렸으니 12년만에 1000번째 기사를 쓴 것입니다.

 

오랫 동안 꾸준히 오마이뉴스에 기사를 쓴 탓에 그동안 상복도 많았습니다. 2002년 5월에 이달의 뉴스게릴라상, 2006년 4월, 2007년 8월에는 이달의 뉴스게릴라상, 2007년 시민기자상 시상식에서는 '2월 22일상(오마이뉴스창간기념일상)을 수상하였습니다.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명예의 숲 으뜸상' 수상, 시상식은 아들이 대신 참석

 

그 뒤에도 운이 좋았는지, 2008년에는 올해의 뉴스게릴라상을 수상하였습니다. 이때 시상식에서 수상 소감을 이야기 하면서 '잉걸 기사 1000개, 오름 기사 100개' 쓰겠다고 약속을 하였는데, 2009년에 톱기사 100개 목표를 달성하여 '명예의 숲 으뜸상'을 수상하였고, 이번에 잉걸 기사 1000개 목표를 달성하여 '명예의 숲 오름상'을 수상하게 되었습니다.

 

상복은 있는데, 시상식에 참석 할 운은 따르지 않아서 2009년에는 단체 사무실 이사 날짜와 겹쳐서, 이번에는 단체 행사와 겹쳐서 시상식에 참석하지 못했습니다. 2009년에는 대신 참석할 사람도 없어서 택배로 상을 받았는데, 올해는 대학 다니는 아들이 대신 수상식에 참석해 주었습니다.

 

 

돌이켜 생각해보면 오마이뉴스 시민 기자 활동을 꾸준히 하게 된 것은 이번에 시상식에 대신 참석하였던 아들 때문인지도 모릅니다.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을 시작하고 난 후 2001년 5월에 첫 번째 기사, 6월에 두 번째 기사를 썼습니다.

 

제가 속해 있는 단체 활동과 관련된 기사를 겨우 한 달에 한 꼭지를 썼던 셈이지요. 그러다가 7월에 세 번째 기사를 썼는데, 바로 '초등학교 2학년 창재의 TV 끊기' 연재기사 입니다. 특별히 의미가 있는 것은 12년 만에 받은 '명예의 숲 오름상'을 대신 받으러 간 아들이 바로 창재이기 때문입니다.

 

당시 10번으로 나누어 연재한 '초등학교 2창재의  TV 끊기' 기사는 엄청난 반향을 일으켰습니다. 우선 수백명에 불과하던 조회수가 4000~5000회로 늘어났고, 10번의 연재 기사 중에서 세 편이 오름(톱기사)기사, 일곱 편이 버금 기사(메인 화면)로 채택되었습니다.

 

<2001년에 쓴 초등학교 2학년 창재의 TV 끊기 연재 기사>

 

초등학교 2학년 창재의 TV 끊기

초등학교 2학년 창재의 TV 끊기

쫌 심심하지만 가족끼리 이야기는 많이해요

어른도 아이들도 짜증이 줄었어요

한 번 보기 시작하면 자꾸보게돼요

재미있어서 보는 건 아니에요

미국 아틀란타에서도 TV끄기 하고 있어요

창재가 몰래 TV보다 들켰어요

TV보다 재미있는 일 아홉 가지

TV  안 보고도 여전히 잘 지내요

 

오마이뉴스 시민기자로 데뷔하고 석 달만에 처음으로 오름(톱)기사를 썼고, 이 연재 기사 덕분에 '모 스포츠 신문', '모 지역신문', '모 구청의 시민홍보 책자'등에 소개되어 TV 안 보고 사는 가족으로 유명세(?)를 탔습니다. 나중에 제가 일하는 단체에서 유치원생 아이들과 'TV 끄기 운동'을 전국적으로 펼치는 계기도 되었지요.

 

12년 전 아이들 이야기 쓰면서 시민기자 생활 재미들어

 

이때부터 저희 집은 TV를 그의 보지 않았습니다. 처음 몇 년간은 전혀 TV를 보지 않고 지내다가 아이들이 성장하면서 주중에는 TV를 켜지 않다고 주말에만 TV를 보기도 하였고, 최근에는 3년 전 창재가 고3 수험생이 되면서부터 지금까지 시 TV를 완전히 안보고 있습니다.

 

올해 첫째 아이는 대학 2학년이 되고, 둘째 아이는 고등학교 1학년이 됩니다. 아들 둘을 키우면서 가장 잘 한 일이 TV 안보기를 했던 것이라고 지금도 확신하고 있습니다. TV만 끄면 아이들이 모두 책을 읽거나 공부를 잘 하는 것은 아니지만, 멍하게 TV 보면서 낭비하는 시간은 많이 줄이고 다양한 경험 세계를 넓혀주었던 것 같습니다.

 

아무튼 제가 12년 동안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을 지속할 수 있었던 결정적 계기가 되었던 것은 바로 '초등학교 2학년 창재의 TV 끊기' 기사였던 것은 분명한 것 같습니다. 아들 녀석이 시상식에 대신 참여하여 수상 소감을 말하면서 "앞으로도 열심히 활동하도록 고무시키겠다"고 하였다니, 앞으로도 꽤 오랫 동안 오마이뉴스와 인연을 이어가야 할 것 같습니다.

 

2009년 가을에 티스토리에 블로그를 시작하고부터 블로그보다 까다로운 오마이뉴스 기사 쓰기가 번거로울 때도 있지만, 오마이뉴스 시민기자와 블로그 활동을 함께 꾸준히 해나가야겠다고 다짐해봅니다. 사실 늦게 시작한 블로그지만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으면서 블로그를 운영할 수 있는 것도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을 하면서 쌓은 노하우 덕분이지 싶습니다.

 

아쉽게도 시상식에 참석하지 못한 대신에 블로그에 수상 소감을 기록으로 남겨둡니다. 아울러 정말 한 해 동안 좋은 기사 많이 쓰시고 2012년 시민기자상 수상자로 선정되신 모든 분들 축하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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