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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읽기 - 정치

남미의 풍운아, 반미 선봉장 차베스 추모하며...

by 이윤기 2013. 3.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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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 대통령 우고 차베스, 그는 베네수엘라의 대통령 역할에만 머무르지 않았습니다. 미국 대통령이 전세계에 영향을 미치듯이 미국 주도의 세계 질서에 반대하는 중남미의 여러 나라들을 이끄는 맏형 역할을 하였다고 합니다.

 

군사쿠데타를 일으켰다가 실패하고 선거를 통해 혁명을 성공하여 장기 집권을 한 남미 대통령의 죽음이라면 세계가 이처럼 떠들썩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차베스의 건강이 악화되었다는 소식은 시시각각 외신을 타고 세계로 퍼져났습니다.

 

그 까닭은 그가 반제국주의, 반자본주의를 지향하는 사람들에게 희망과 가능성을 보여주는 존재였기 때문입니다. 즉흥적인 정책 결정, 방만한 정부 재정 운영, 인권과 언론 탄압 등에 대한 비판적 견해가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베네수엘라의 가난한 국민들과 중남미 국가에 미친 영향력을 실로 막강하였다고 합니다.

 

 

 

가난한 교사 부부사이에서 태어난 17살 소년은 카라카스의 군사학교에 입학한 후 남미의 독립 영웅 시몬 볼리바르를 닮겠다고 결심하였다고 합니다. 장교로 임관된 후에는 군대내에 혁명운동 그룹을 만들고 나중에는 볼리바르 혁명군을 조직하였다고 합니다.

 

1992년 중령으로 재직하면서 볼리바르 혁명군을 기반으로 쿠데타를 일으켰다가 실패하지만, 1년 만에 감옥에서 출감하여 선거를 통한 집권에 나서고 1997년 '제5공화국운동'이라는 정당을 만들어 98년 대선에 출마합니다. 차베스는 쿠데타 실패 5년, 정당을 만든지 1년 만에 대통령 선거에 승리하고 집권하는 드라마 같은 기적(?)을 만들어 냅니다.

 

 

대선 출마 당시 빈곤층을 위한 사회복지를 주창하며 기존 정치의 판을 깨면서 56.2%의 득표를 얻어 당선되었고, 취임 뒤에는 파격적인 사회복지 정책을 펼쳐 민중의 지지를 받게 됩니다. 생필품 가격을 낮추고 쿠바의 의료 시스템을 도입하여 무상의료를 실현하고 범국민적 문맹퇴치 운동을 일으켜 지지를 넓혀 갔습니다.

 

2000년 재선에 성공한 뒤에는 외국 자본이 소유한 석유회사를 국유화시키고 채굴, 정유 산업의 50%를 국영회사로 돌리데 성공하므로서 국내 기반을 탄탄히 함으로써 중남미는 물론 세계 질서에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국내 방송에서도 여러 번 차베스의 일대기 혹은 베네수엘라의 의료 정책과 빈민 구제 정책을 소개하는 다큐멘터리들이 소개된 일이 있습니다.

 

 

최계 최대의 석유매장량을 기반으로 쿠바를 비롯한 중남미의 가난한 나라들에 값싼 석유를 공급하면서 미국 중심의 세계 질서에 끊임 없는 반대 의견을 내놓을 수 있었습니다. 그가 헌법 개정을 통해 장기 집권을 해온 것은 분명하지만, 미국과 부자들의 돈줄을 죄고 베네수엘라의 많은 사람들을 가난으로부터 구해낸 것도 분명합니다.

 

중산층과 부유층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가난한 빈민과 노동자 계층에 광범위한 복지 혜택을 실현시킨 사회주의적 이상과, 가난에 허덕이고 분열된 남이를 정치, 경제적으로 한데 묶어 서구 자본주의 질서에 대항하는 그의 꿈이 지속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제 2차 세계 대전이후에 초강대국으로 부상한 미국이 자국의 이익과 영향력을 관철시키지 못한 대표적 사례로 호치민의 베트남, 카스트로의 쿠바, 김일성의 북한에 이어 베네수엘라의 차베스도 포함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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