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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읽기-교육

화학물질 위험 수명다한 인조잔디 운동장 어쩌나?

by 이윤기 2013. 4.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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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6년부터 경남도내에서도 학교운동장 인조 잔디 조성사업이 진행되고 있는데요. 최근 인조잔디 운동장의 유지 관리 보수가 제대로 되지 않고 아이들의 건강을 위협 받고 있다는 보도와 지적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오늘은 학교운동장 인조 잔디 문제에 대하여 함께 생각해보겠습니다.


학교운동장 인조잔디 교체사업은 2006년부터 교과부, 지방정부, 국민체육진흥공단이 예산을 분담하여 진행해오고 있으며, 교과부는 2012년까지 전국의 1000개 학교운동장을 인조잔디로 조성하는 사업을 진행하였습니다. 경남도내에는 지금까지 113개 학교에 인조 잔디 운동장이 설치되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2006년부터 설치된 인조잔디 운동자의 수명이 다하면서 당초 시민환경단체가 제기하였던 여러가지 환경문제와 반복적인 예산 투입문제가 불거지고 있습니다.

 

 

 

환경단체 위험 경고 ! 5년 만에 현실로...

 

처음 설치 당시 흙먼지가 날리지 않고 미관상 보기 좋다는 여론을 받아들여 우후죽순으로 인조잔디 운동장을 만들었지만 7~8년이 지난 지금 교체주기가 돌아오자 예산 문제로 어려움을 격고 있다는 것입니다. 지난 2009년 녹색경남21 추진위원회가 주최한 인조잔디 운동장 조성 토론회 자료집을 보면 설치에 7~8억원의 예산이 소요되지만, 평균 수명 7~8년을 보장하기 어렵다는 시민 환경단체의 지적이 있었습니다.

 

아울러 인조잔디는 그 자체가 고무나 플라스틱을 소재로 만들어지기기 때문에 학생들이 운동하는 과정에서 50도 이상의 고열이 발생하여 화상을 입는 사고도 발생할 수 있고 아토피 등 피부질환, 비염, 기관지염 등 2차 감염이 높다는 지적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교육청과 일선학교에서는 관리의 편리함과 미관상 보기 좋다는 여론만을 수렴하여 앞다투어 인조 잔디 운동장 교체사업을 신청하여 경쟁적으로 운동장 교체 공사를 진행하였습니다. 그런데 당초 7~8년을 사용할 수 있다던 인조잔디 운동장들이 4~5년 만에 수명을 다하여 인조잔디 파일 부스러기가 생기거나 고무분말이 발생하는 등 애물단지로 전락해 골머리를 앓고 있다는 것입니다. 

 

특히 최근 말썽이 있었던 김해지역 모 고교에서는 인조잔디운동장에 뿌려진 충진재에서 매캐한 고무냄새가 나면서 학교 측이 상대적으로 질이 낮은 제품을 사용하였다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하였습니다.

 

사실 이 같은 문제점은 지난 2006년 당시부터 예상됐던 것입니다. 왜냐하면 당시 국민체육진흥공단과 지방정부가 공사비의 일부를 부담하는 조건이었지만, 시공 후 1년만 시공회사가 무상으로 관리를 해주고 2년째부터는 인선학교가 관리부용을 부담하는 조건이었기 때문에 사실상 전문적인 관리가 이루어지기 어렵다는 지적이 있었습니다.

 

인조 잔디 운동장은 재료의 특성상 처음부터 수명이 정해져 있고, 설치 후에도 1년에 2회 이상 잔디 파일 세우기, 청소, 고무분말 충전 및 교체 등 체계적인 관리가 필수 사항이었기 때문입니다.

 

책임지는 사람은 없고...예산 타령만 하면 어쩌나?

 

이런 시민단체의 반대의견을 묵살하고 133곳의 인조잔디 운동장을 설치하였는데, 경남도내 인조잔디운동장 가운데 63%가 설치 4~5년 만에 돈 먹는 하마로 전락하여  개보수 공사에 매년 막대한 예산 투입해야 하는 상황이 되었다고 합니다.

 

학교인조잔디 운동장의 내구연한은 평균 5년에 불과하기 때문에 교육당국과 지방정부는 5년마다 한 번 씩 1곳당 5억여 원이 예산을 들여서 개보수 공사를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특히 축구부가 있고 외부단체나 기관에 자주 대여하는 ‘고강도 이용’ 인조잔디운동장은 내구 연한이 3.3년으로 더 짧다고 하는데, 인조잔디 운동장이 설치된 학교들은 대부분 조기축구회 등에서 연간 계약을 맺고 사용하기 때문에 내구연한이 짧을 수밖에 없습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제때 보수가 이루어지지 않는 학교들의 경우 학생들이 환경오염물질에 노출될 수밖에 없습니다. 더 심각한 것은 지금까지 설치된 인조잔디 운동장만 하더라도 5년 주기로 420억원 개보수 비용을 쏟아 부어야 하는 상황인데, 교육청과 지방정부의 관련 예산은 1년에 운동장 3개를 개보수 할 수 있는 비용, 매년 15억 원 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결국 멀쩡한 학교운동장에 화학물질로 범벅이된 인조잔디를 깔아 막대한 교육예산을 낭비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도래한 것입니다. 언론보도를 보면 교육청과 지방정부가 반반씩 예산을 부담하여 노후학교부터 수년에 걸쳐 점진적으로 개선해나가겠다는 안일한 대안 밖에는 없는 것 같습니다.

 

실제로 일선 교사들에 따르면 인조잔디운동장을 만들면 축구외에 다른 놀이와 체육활동을 하기는 훨씬 불편하다고 합니다. 교육적으로 바람직하지 않은 시설인데다 막대한 예산마저 낭비할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입니다. 교육당국과 지방정부가 예산을 확보하는 만큼 고스란히 예산 낭비로 이어지는 것이 불가피한 현실입니다.

 

밑 빠진 독에 물 붓듯이 인조잔디운동장을 개보수 예산을 마련 할 것이 아니라 지금부터 라로 흙 운동장으로 복구하는 예산을 지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아울러 5년 전에 학교운동장에 인조잔디 운동장을 설치하는 것이 유일한 대안이라고 학부모들에게 거짓말하던 교육공무원들에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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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2

  • 하모니 2013.04.26 13:32

    학교의 맨땅 운동장이 일제의 유산이니 군대 연병장을 연상시켜 군대문화 확산의 주범이니 떠들어되던 시민단체들이 떠오르네요..
    답글

    • 이윤기 2013.04.28 10:14 신고

      맨땅이면 연병장이고 인조잔디를 깔면 축구장이 연상된다고 했었나보지요?

      어느 단체인지 알려주시면 더 좋겠네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