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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 여행 연수/두 바퀴 여행

자전거로 달리는 시원한 바닷길, 당항포 라이딩 !

by 이윤기 2013. 5.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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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 당항포 오토캠핑장에 갔던 날, 자전거를 타고 바닷가 라이딩을 하였습니다. 벌써 2주가 훌쩍 지났네요. 요즘 캠핑을 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제 친구 중에도 당항포 오토캠핑장을 자주 이용하는 친구가 있습니다.

 

이 친구가 캠핑장에 장비를 설치해놓고 친구들을 초대해준 덕분에 토요일 오후에 캠핑을 떠났습니다. 처음 계획은 마산에서부터 자전거를 타고 갈 계획이었지만, 밤 늦게 자전거를 타고 돌아오는 것이 부담이 되어 아들과 둘이 승용차에 자전거를 싣고 당항포까지 갔습니다.

 

당항포 오토캠핑장을 출발하여 동진교를 지나 동해면 일부를 돌아오는 코스를 따라 자전거를 탔습니다. 지도에서 보시는 것 처럼 대부분의 구간이 바닷가를 따라 달리는 멋진 코스였습니다. 바닷가를 따라 달리는 길이지만 평지만 있는 것이 아니어서 크고 작은 오르막 길과 내리길을 지나는 재미도 쏠쏠하였습니다.

 

 

자전거를 처음 탈 때는 평지가 많은 구간이 자전거 타기에 편하다고 생각하였는데, 조금씩 다리에 힘이 붙으면서는 평지만 쭉 이어지는 구간은 좀 지겹게 느껴지고 적당한 오르막과 내리막길이 있는 곳어 더 재미가 있더군요.

 

난생 처음 가보는 길이었지만, 길찾기도 어렵지 않았습니다. 7~8년 전에 마라톤을 열심히 할 때는 여러번 동해면 바닷가로 달리기 연습을 하러 다닌 일도 있었는데, 오랜만에 같은 코스를 자전거를 타고 달렸습니다. 고등학생이 된 아들은 유치원 다닐 무렵 이곳에 달리기 하러 왔었던 것을 전혀 기억하지 못하더군요.

 

 

차에 싣기 편한 미니벨로를 타고 갔습니다. MTB를 타는 것보다 힘이 좀 더 들기는 하지만 차에 싣고 이동하는 것을 훨씬 쉽습니다. 당항포 - 동진교 - 동해면을 지나는 구간은 도로 포장이 잘 되어있고, 차가 많이 다니지 않아서 미니 벨로를 타기에도 그만이었습니다.

 

 

동진교 다리 위에 섰습니다. 다리가 육지보다 높게 만들어져 있어서 다리위에서 바라보는 주변 경관이 아주 좋은 편입니다. 다리를 건너 동해면으로 들어가면 바다 건너에 거제도가 보입니다.

 

동진교 주변에는 낚시꾼들이 많이 있었고, 동해면에는 조선소를 비롯하여 크고 작은 조선업 관련 공장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공장이 있는 근처에는 원룸들이 많이 지어져있었습니다. 원룸들은 대부분 대학가에 있다고 생각했는데, 이곳에는 공장 근처에 원룸이 많이 있었습니다.

 

자전거를 타고 섬을 돌아다니면서 곳곳에 전세, 월세 세입자를 찾는 현수막이 붙어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조선소에서 일하는 분들에게 세놓기 위해 원룸을 지은 분들이 많더군요. 원룸 주변에는 아이를 데리고 나온 젊은 엄마들도 많이 눈에 띄었습니다.

 

 

아들은 올해 자전거 국토순례를 앞두고 이날 처음으로 연습을 시작했는데, 생각보다는 자전거를 잘 타더군요. 몸이 크는 만큼 체력도 좋아진듯 하였습니다. 제법 속도를 내서 달려도 지치지 않고 잘 따라오더군요.

 

시락리와 마주보고 있는 동해면 외산리에는 펜션과 레스토랑, 카페들이 많이 들어서 있었습니다. 동진교 다리 근처에 있는 모펜션을 여러번 이용한 일이 있어도, 주변에 다른 펜션이 있는 줄은 몰랐습니다. 이번에 라이딩을 하면서보니 외산리쪽 바닷가에 예쁜 펜션과 카페들이 몇 군데 있었습니다.

 

 

멀리 탁트인 바다입니다. 진해 -부산 신항만 방향이지 싶습니다. 사실 라이딩 코스에 대한 아무 준비없이 무작정 자전거를 싣고 나섰다가 아주 즐거운 라이딩을 하였습니다. 다음에는 '한국의 아름다운 길'로 선정된 창포만 바닷길을 따라서 같은 코스로 자전거 라이딩을 해 볼 계획입니다.

 

지난 4월에 전국에서 모인 자전거 국토순례 실무자들과 진해 벚꽃 라이딩을 한 일이 있는데, 내년에는 바닷길 라이딩 코스로 안내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